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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 육조거리
  • 환경과조경 1996년 6월
아! 광화문이여, 광화문이여! 웅대하도다. 그대의 모습이여! 지금으로부터 약50년전 옛날 그대가 왕국의 강대한 섭정 대원군의 물러섬 없는 강한 의지에 의해 왕궁을 지키라고 해서 남향의 좋은 장소에 그대의 터전을 닦았던 것이다. 이곳에 조선이 있다고 말할 듯이 수많은 건출물이 전면 좌우에 줄지어 서 있고 넓은 대로가 직선으로 뻗어있고, 한성을 지키는 숭례문과 멀리 서로 호응하며 북으로는 백악이 있고, 남으로는 남산을 바라보며 황문은 그 위엄있는 자리를 태연히 차지하고 있다. 이리하여 세 개의 궐문을 가운데서 뚫어 거대하고 견고한 화강석을 높이 구축하고 그 위에 전통을 잘 지키고 있는 광대한 중층의 건물이 솟아 있다. 말할 것도 없이 문은 좌우로 균등하게 높은 벽을 쌓고 그 끝에 각루가 아름다운 자세를 갖추고 있다. 쳐다보는 사람은 누구든지 의연한 그 위엄있는 아름다움에 머리를 숙이지 않는 자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한 나라의 최대의 왕궁을 지키기에 족한 정문의 모습이다. 「사라져 가려는 한 조선건축을 위하여」중에서 야나기 무네요시 1922년 9월 게재 ※ 키워드: 광화문, 육조거리 ※ 페이지:9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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