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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하나 달랑매고 즐거운 도시를 찾아서
  • 환경과조경 1996년 6월
누군가의 말처럼 ‘미끈하게 잘생긴 도시’란 어떤 도시일까? 쭉쭉 도로가 나서 반듯한 두부모처럼 생긴 도시일까? 미로처럼 꼬불꼬불한 옛 도시의 모습을 담은 도시일까? 내가 봤던 수많은 도시들. 파리, 그라나다, 프라하, 니스....그러다 어느덧 내가 선호하는 도시형이 생기게 되었다. 과거가 존재하고 미래를 보는 안목이 있으며 따뜻한 사람들의 표정이 있은 도시. 물리적인 덩어리로만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라 정답게 부디끼며 살아가는 도시가 내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코 길지않은 시간속에 유럽을 다 봤다는건 유명한 곳에서 깃발꽂고 정복자의 모습처럼 찍은 사진수집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터이다. 나를 둘러싼 세상을 좀 더 애정어린 눈길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34일간의 즐거웠던 여행은 내 기억속에서 잊어지지 않으리라 생각되며 많은 도움을 주었던 파리에 있는 친구들과 여행자들에게 감사하며 또 어디론가 떠나 것을 꿈꾸고 있다. ※ 키워드: 파라,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로마 ※ 페이지:13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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