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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은 과연 종합과학예술인가?(2) -과학으로서의 조경
  • 환경과조경 1994년 3월
‘과학으로서의 조경’을 살펴 보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을 과학이라고 하는지에 대한 동의가이루어져야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다. 오늘날 가장 명쾌하다고 인식되는 과학에 대한 논의도 사실을 간단히 정의될 수 없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제한된 지면에서 이를 논의한다는 것도 불가능하고 본 연재가 과학이 무엇이냐라는 것에 논의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보다는 과학에 비친 조경의 모습에 더더욱 관심이 있기에 ‘과학’에 대해서는 원론에 충실하고 이에 비친 조경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존재차원과 의미차원 : 존재차원은 실제로 시공상에 존재하는 구체적 물체를 대상으로 함에 비해 의미차원은 시공상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관념적 의미를 그 대상으로 한다. -자연현상과 인문현상 --자연현상 : 존재차원의 인식이 관심을 갖는 것은 이들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 -꽃이 피고 달이 뜨는-, 말그대로 ‘스스로 그러한’ 것에 대한 속성, 그들간의 관계이다. 따라서 이들은 인간의 어떤 주관도 개입되지 않은 가치중립(value-free)적 성격을 띠게 된다. --인문현상 : 인간의 일상을 이와 같이 존재차원의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자연현상 뿐만 아니라 이와 구분되는 또다른 의미차원의 인식을 갖게 되는데 이 의미차원의 이식대상이 되는 것이 의미로서 구성되는 ‘인문현상’ 이다. -조경은 어디에 속하는가? 과학은 조경구현체를 조성하는데 있어 결코 ‘주(主)’가 될 수 없다는 선천적인 약점을 띠고 있다. 조경이 하나의 전문과학분야로서 존립하여야 하는 문제와 조경구현체가 갖는 의미는 전혀 별개의 것이다. 여러분야의 과학적 지식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의 ‘종합과학’이라는 ‘전문과학’으로 대체되는 것이 조경의 성격을 보다 분명히 할 수 있는 길이다. 그러나 ‘전문과학’의 분야로서 조경이 바로 설 수 있다고 하여도 과학은 조경의 속성상 결코 ‘주(主)’가 될 수 없는 ‘부(副)’의 위치를 점할 수 밖에 없다. 주가 될 수 없는 마당에 조경의 정의-조경은 종합과학이고 예술이다-에 있어 가장 먼저 나와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된다. ※ 키워드 :과학으로서의 조경, 존재차원, 의미차원, 자연현상, 인문현상 ※ 페이지 148p~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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