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2백65미터, 면적 약 1백만평으로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푸른 한점으로 서 있는 남산. 그렇게 높지는 않으나 서울 정도 이래 6백년동안 우리민족과 호흡을 같이 해온 남산은 비단 서울 한복판의 산이 아니라 민족정기가 깃든 성지라 할 수 있다. 과거 남산은 조선조 500년동안 기슭네는 지조있는 선비들이 집단거주하는 선비촌이었는가 하면 수도의 방위요충지로서의 큰 중요성 때문에 능선을 따라 성곽이 세워지고 5곳에 봉수대가 설치돼 전국각지의 봉화선호가 이곳으로 모여드는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부터 훼손되기 시작하여 자유당정권과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중반까지 소위 개방을 빙자한 호텔 및 각종 건축물이 남산의 산언저리에 들어섬으로써 남산은 마치 콘크리트 벽에 둘러싸인 외로운 섬이 되었다. 이렇듯 일제와 권력과 금력에 할퀴어온 남산의 모습을 되살려보자는 서울시의 사업계획은 늦은감이 있지만 남산을 되살려햐 하겠다는 국민의식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서울시가 발표한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은 서울 정도 6백주년을 앞두고 서울시민을 위한 도심공원으로서의 기능 뿐만아니라 자주적인 민족기운을 다기 세워보겠다는 뜻까지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 키워드: 남산, 남산 제모습찾기사업, 서울의 수도
※ 페이지: p12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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