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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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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리스트

‘1950’s 서울의 기억’展
종전 60주년 기념, 사진으로 보는 1950년대 서울의 풍경 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관장 김종섭)은 종전 60주년을 맞아 전후 서울의 사회적 풍경을 보여주는 ‘1950’s, 서울의 기억’展을 열고 있다. ‘1950’s, 서울의 기억’展은, 어느 사진가에 의해 기록된 1950년대 서울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다. 사진은 전쟁이 끝난 1953년 이후 재건시대의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폐허의 이미지보다는 차차 평온한 일상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진의 배경은 아직 전쟁의 참상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시기로, 부서진 다리와 총탄 흔적이 남은 건물, 거리를 메운 피난민들의 천막 등 전쟁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숙연함이 더해지기도 한다. ‘1950’s, 서울의 기억’展의 사진들이 보여주는 사회적 풍경은 폐허와 재건이 혼재하는 1950년대 한국사회에 대한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시는 1950년대 서울의 경관, 장소 그리고 그 시대 서울 사람들의 표정을 담은 3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경관사진은 주로 남산에서 서울 전체를 보여주는 사진과 시내 주요부를 기록한 사진으로 구분된다. 먼저 전경사진은 광화문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 도심부의 모습뿐 아니라 서울역과 안산이 보이는 서부방향과 명동, 을지로, 충무로 등을 보여주는 다양한 방식으로 서울의 경관이 기록되어 있다. 사진에 나타난 서울의 전경은 언제 전쟁이 있었던가 할 정도로 평온해 보이지만,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심 곳곳에 전쟁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건물에 박힌 총탄 흔적은 서울이 뺏고 빼앗기는 치열했던 전쟁의 중심지였음을 증명해준다.
한현택 대전광역시 동구청장
“대전시 동구에 그려지는 푸른 그림”대전의 시작 동구, 지역공동체와 함께 도시의 공원화를 시작하다 공원녹지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대전광역시 초대 푸른도시사업단장을 지낸 바 있는 한현택 대전광역시 동구청장은 그동안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한다. 그의 꿈은 랜드마크가 될 정도로 크고 좋은 공원을 도심 속에 조성하는 것이다. 아직 그 꿈을 실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녹지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가 있기에 작은 공원들부터 차례로 정비해나가고 있다. 특히나 고무적인 일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공원으로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한현택 동구청장이 그리는 푸른 꿈의 그림을 소개한다. 인문환경과 자연환경을 연결하는 레저벨트대전 동구청은 생활권 녹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문화예술인공원’과 ‘생태관광사업’이다.문화예술인공원은 용전근린공원의 새 이름이다. 용전근린공원은 1965년 공원지정 이후 약 50여 년 동안 방치되어 온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다. 대부분의 부지가 사유지로 속해 있고, 2010년 대전문학관의 건립 외에 공원 조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2015년에는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따라 공원의 효력을 상실할 상황에 놓여 있었다.한현택 동구청장은 이곳이 공원으로서의 효력을 상실할 경우 일어날 난개발을 우려하였다. 이에 문화예술인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2014년부터 2년간의 공사를 진행하여 공원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였다. 여기에는 지역주민들과 대전문학관, 지역단체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예전에는 당장 먹고 살기 힘들어 공원, 녹지 등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근래에 들어 웰빙, 자연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보다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국민들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공간이 공원입니다. 공원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었기에 오랜 시간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었던 곳을 공원으로 변모시킬 수 있었습니다.”문화예술인공원 조성 사업에는 약 48억 원이 투입된다. 국비와 시비를 확보해서 진행되는데, 국민들이 공감하고 여론 형성이 되었기에 예산 확보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대전 동구청의 또 다른 중점사업은 ‘생태관광사업’이다. 현재 식장산권 관광 활성화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따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사람이 사는 인문환경과 주변의 자연환경을 이어주는 레저벨트로서의 기능을 골자로 하고 있다. 대청호를 중심으로 주변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이 어우러지는 걷기코스를 만들고, 식장산 입구에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사업으로 조성된 대청호 오백리길은 녹색생태관광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오토캠핑장을 조성할 예정이며, 식장산 전망타워 건립도 계획 중이다. 미군 저유소 부지를 활용한 5만㎡ 규모의 근린공원을 조성하여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함께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치유를 위한 녹지공간 확대’라는 개념을 바탕에 두고 진행되는 사업이기에 동구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환경 훼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개발의 규모와 방향을 설정하면서 차분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동구는 전체 면적 중 개발제한구역이 70%를 차지하고 그 일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더욱 민감한 지역이다. 이 제한을 극복하는 것이 동구의 가장 큰 과제였다.“동구는 그동안 이중제약을 받아왔기 때문에 개발이 저해되고,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어느 정도의 보상은 있지만 주민들은 다른 지역과 같은 여건을 누리고 대우를 받고 싶어 합니다. 그렇다 해도 대청호는 인근시의 사람들까지 식수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수의 건강을 위협할 여지가 조금이라도 생겨서는 안 되겠죠. 그래서 차집관로 설치 및 대청호 주변의 오염물을 원천 차단하는 방법을 먼저 실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후 제도 개선을 하고 사업을 진행해 나가면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그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사업을 진행하기 이전, 제약조건을 먼저 극복하고 실행해 나가는 그의 전략이 눈길을 끈다.
옛 그림, 물을 철학하다
Water is expressed philosophically as old paintings 철학자가 바라본 물(2) _ 맹자사람의 본성이 선한 것은 물이 아래로 흘러가는 것과 같다 2009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했다. 그때 특별전 제목이 ‘여민해락(與民偕樂)’이었다.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에 ‘여민해락’이란 단어를 선정한 것은 특별한 사연이 있어서였다. 1909년에 순종이 대한제국 제실박물관을 국민들에게 개방할 때 많은 대신들이 반대했다. 이에 순종은 대신들에게 ‘여민해락’이란 단어를 들어 박물관을 국민들에게 개방해야 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한 나라의 문화를 가늠하는 척도라 할 수 있는 박물관을 왕과 대신들만 보고 즐기는 차원에서 벗어나 만백성이 모두 평등하게 감상하고 누릴 수 문화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천명이었다. 세간에서는 고종과 순종을 나라를 망하게 한 무능력한 왕으로 평가하지만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이와 같았다.‘여민해락’은 ‘백성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다’라는 뜻으로 ‘여민동락(與民同樂)’과 같은 말이 다. 여민동락은 ‘여백성동락(與百姓同樂)’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홍제전서(弘齋全書)』에는 그 뜻을 ‘백성들과 호오(好惡)를 함께하고 그 이익을 독차지하지 않는 데에 있다.’고 풀이해 놓았다. ‘여민동락’은 그 출처가 『맹자(孟子)』이다. 『맹자』는 전국시대(戰國時代) 사상가인 맹자(孟子, BC.385~304)의 언행을 기록해놓은 책인데, 그는 전국시대 사상가 중에서도 특히 백성들을 중요시 한 민본 사상가였다. 그의 사상이 물을 통해 어떻게 표현될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별들의 향연
Feast of Star 지루한 장마 끝에 해가 떴다. 비바람 속에 나무들도 제 옷을 입는다. 소나무 줄기는 빨간 빛을 발하고, 백합도 핀다. 하늘은 떠오르는 태양과 구름이 함께 신비스러운 장관을 펼친다. 오늘 밤은 별이 뜨기를 기대해 본다. 별은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 인도한다. 밤하늘에 수놓은 향연을 보면,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밤하늘에 총총히 박혀있는 별들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토해 놓는다. 바다에서 길 잃은 사람들에게 반짝이는 별은 등대가 된다. 밤하늘을 수놓는 별들의 향연을 보면 시간과 공간 그리고 장소에 대한 생각이 든다. 이들은 철학, 미술, 지리학, 건축, 조경 등에서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주제이다. 투안, 슐츠, 하이데거 등을 논하기 전에 필자는 시를 떠올린다. 지구로 보내온 별빛. 그 별은 이미 사라졌다. 그 빛을 바라보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 뱃속의 아이. 더욱 시간이 흐른 뒤에 그 별빛을 바라보았던 바닷가를 기억하면 우리는 몇 차원의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일까. 별과 나는 하나가 되어 그 차원의 세계를 다시 만난다. 자연은 어머니의 품이다.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 존재의 고향이다. (중략) 1년 전쯤 전주 근교에 있는 시골로 이사를 갔다.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는 나무를 키워 생계를 유지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초록바다이다. 이동통신도 되지 않는 우리 집터 덕에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오로지 만남뿐이다. 사람들은 ‘갑갑하지 않냐’고 말을 하지만 어느덧 난 이곳 생활에 적응을 했다. 이곳 생활에서 즐거운 것은 사계절 먹을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겨울이 지나가고 가장 먼저 먹을 수 있는 것은 매실이다. 매실이 지고 나면 살구가 있고, 그 다음은 자두가 있다. 자두를 지나가면 복숭아가 있고, 그 다음 차례는 사과와 배 그리고 감이 있다. 그렇게 자연의 맛을 느끼면 어느 덧 한해가 간다. 이사를 오고 나서 나의 생활 태도는 바뀌었다. 차를 타는 시간보다 걷는 시간이 많아졌다. 순간적인 충동에 의해 차를 구입했지만 1년에 만 킬로미터도 타지 못했다. 그것도 잦은 지방출장으로 인한 것이다. 전주를 갈 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버스를 타고 다니며 보는 경관이 즐겁기 때문이다. 며칠 전 지인의 결혼식이 있어 시내를 나갔다. 간만에 나가는 외출이라 예전의 길을 걷고 싶었다. 한참을 걷다보니 가슴이 애절한 것도 있고 막힌다는 느낌이 들었다. 큰길가를 나가면 우뚝 서 있는 건물에 숨이 막힐 정도였다. 불과 1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내 눈은 초록빛에 길들여져 있었던 것이다. 어린 시절, 회색빛 도시 등 온갖 미사여구를 쓰며 초록이 아름답다고 했던 나의 작품들이 쓰레기처럼 여겨졌다. 그 때는 회색빛 도시를 알지 못했다. 숨통이 막힐 것 같은 시내를 벗어나니 내 영혼이 맑아지는, 아니 안도의 숨이 뿜어져 나왔다.
메세나폴리스의 밤
The Night of Mecenatpolis 2006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다중네트워크센터(현 다중지성의 정원)는 합정역 2번 출구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작은 건물의 2층에 자리 잡고 있었다.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여 질 들뢰즈(Gilles Deleuze),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의 철학책들을 읽거나 안토니오 네그리(An tonio Negri)의 정치학을 공부하거나 칼 맑스(Karl Marx)의 정치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던 때였다. 세미나가 끝나고 나면 합정역 모퉁이에 자리 잡은 마포 순대집에서 떡볶이나 만두, 순대를 먹으며 허기를 달랬고 더운 날에는 다중네트워크센터 바로 앞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늦게까지 뒷이야기를 이어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건물주가 갑자기 방을 비워달라고 했다. 아직 계약 기간도 남아 있던 때였다. 이 지역이 재개발지구에 포함되어 머지않아 철거가 된다는 것이었다. 당황스러운 일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우리는 근처에 있는 현재의 ‘다중지성의 정원’ 자리로 이사를 했다. 우리가 떠나가고 수년 동안 합정동 개발예정지구는 사람이 살지 않는 썰렁한 유령지구로 남아 있었고 쓰레기만 높이 쌓여가고 있었다.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면 우리가 모여 즐거운 시간을 나누었던 호프집이 부동산으로 바뀐 것이었다. 그로부터도 몇 년 뒤인 2012년에야 모습을 드러낸 것은 하늘을 찌를 듯이 수직으로 높이 솟은 주상복합아파트 세 동이었다. 그것은 주변의 낮은 빌라촌 건물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로변에 들어선 꽤 높은 오피스텔 건물들까지 짓누르기에 충분했다. 메세나폴리스라 불린 이 빌딩들이 들어선 이후 부근 서교동으로부터 한강으로 열리던 시선은 시커멓게 가로막혔고 한강 남쪽에서 북쪽으로 들어올 때에 상상력을 자극하던 북한산의 모습도 묻혀버렸다. 이로써 산과 강에 대한 조망은 입주자들의 독점적 전유물로 되어 갔다. 메세나폴리스는 2012년 한 해 동안 종양세포처럼 이웃세포들의 가치를 침식하며 더 분명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자신의 우월성과 승리를 증명해 갔다. 그 내부는 이탈리아산 천연무늬목 가구, 스페인산 거실바닥 대리석, 프랑스산 조명, 일본산 벽지, 독일산 원목마루 등의 소재들로 장식되어 있다고 했다. 남다름을 보여주긴 위한 것이리라. 차별주의는 내부 장식 소재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77가구의 임대아파트 주민이 사용하는 별도 출입구를 설치하고 커뮤니티 이용을 제한하려한 시도에서 그 차별주의는 인종주의적인 것으로까지 발전했다. 무술유단자인 경호원들을 배치하여 24시간 외부인의 무단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이 차별주의를 보안하는 장치일 것이다.
제주 목관아
Jeju Mokgwana 제주 목관아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2동 43-3번지에 위치하며, 면적 19,533㎡의 조선시대 지방 통치기관이다. 세종 16년(1434) 화재로 인해 건물이 불탄 것을, 안무사 최해산(1380~1443)에 의해 종루, 홍화각 등 건축군 조영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내내 신축·개보수하였다. 관아의 전체구성은 홍화각, 우련당, 귤림당, 관덕정 등을 주축으로 평평한 대지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93년 3월 31일 사적 제380호로 지정되었다. Jeju Mokgwana(Old Government Office of Jeju) which is located in 43-3, Samdo2-dong, Jeju-si, Jeju-do is 19,533㎡ area. It was burned in the King Sejong’ 16th period(1434) and then was reconstructed the buildings and the gardens by Choi, Hae San(1380~1443). The aesthetics of adaptation is connected spatially, topographically and functionally on the flat ground with Honghwagak, Uryeondang, Gyullimdang and Gwandeokjeong. It was appointed as Historical Site no.380 in 31st, March, 1993.
브라운필드로서 바라본 용산공원: The Worst Scenario
20xx년 5월 5일: 용산민족공원의 개장드디어 용산공원이 20xx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으로 개장했다. 모든 매체들이 앞 다투어 용산공원의 개장을 1면으로 보도하고 있었다. 모 인터넷 기사는 용산국립박물관에서 남산을 바라보는 전경으로 새롭게 조성된 남산자락의 소나무 숲과 넓은 중앙호수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벚나무가 심겨진 수변길을 따라 걷고 있으며, 몇몇 아이들은 봄 날씨에도 불구하고 호숫가에서 물장난을 치고 있었다. 사진 아래에는 ‘수십 년 만에 서울시민에게로 돌아온 민족공원’이란 제목과 함께 ”약 80만평의 용산미군기지를 이전하고 조성된 민족공원은 충분히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만큼 매력적”이라는 기사가 덧붙여져 있었다. 20xx년 7월 15일: 호우와 함께 흘러나오는 오염물질20xx년 7월 15일, 일주일 전부터 장마는 더 심해져 매일같이 80mm이상의 비를 서울에 퍼부었다. 용산공원의 중앙호수는 남산자락과 공원 내부에서 흘러 내려오는 수천 톤의 빗물을 담아내고 있었다. 그런데 몇 일전부터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기름띠가 보이기 시작했으며, 물고기들과 개구리들이 죽어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용산기지 내 남아있던 오염물질이 공원호수로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시는 즉시 오염물질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오염원을 찾기 시작했지만, 그 넓은 공원에서 오염원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그와 동시에 서울시는 재빠르게 오염물 처리팀을 투입하여 오염물질들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세찬 비바람 속에서 작업은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장마 전에 호수의 수위를 낮춰서 오염된 물을 아직 한강에 방류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만약 방류를 시작하게 된다면, 한강의 오염은 불 보듯 뻔해 보였다. (중략) 20xx년 7월 18일: 폐장되는 용산공원7월 18일, 서울시는 더 이상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용산공원 전 구역에서 오염물질을 찾아내고, 정화하여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기가 될 때까지 폐쇄한다고 공식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장마와 강풍으로 인해 오염물질이 어디까지 확산됐는지 예측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일부 안전하다고 예상되는 지역을 포함한 공원 전체의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18일 오후, 모든 매체들이 또 다시 용산공원의 폐쇄를 1면으로 보도했다. 모 인터넷 매체는 용산공원 개장 당시 촬영했던 공원의 전경을 같은 자리에서 다시 찍어 비교하기도 했다. 사진 속에는 남산을 따라 내려오는 소나무 숲이 개장 때 보다 좀 더 푸르게 보였다. 하지만 시민들은 보이지 않고, 중앙호수 주변으로는 노란 접근금지 라인이 쳐져 있었으며, 호수 주변으로는 검은 기름때들이 보였다. 사진과 함께 ‘서울시민에게서 다시 떠나간 민족공원’이란 제목으로, 용산공원이 폐쇄되어있는 동안 각종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로 기사는 마무리 되고 있었다.
청주 용정 한라비발디
Yongjeong HALLA VIVALDI 인근 우암산과 선도산의 녹지축을 연계하듯 조성된 용정 한라비발디는 녹지율 50% 이상의 높은 녹음을 내세우며, 1400세대를 위한 주거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비발디 포레스트Vivaldi Forest를 컨셉으로 한 조경계획은 친환경 주거단지의 조성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숲Forest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생태적인 건강성과 다양성을 추구하였다. 단지 배치계획과 특색있는 입면구조의 건물 외벽은 미국의 세계적 건축회사 데스테파노&파트너스DeStefano&Partner사의 수석디자이너 조셉 곤잘레스Joseph A. Gonzalez와 데이비드 발라스코빅David Valaskovic이 함께 참여했다. 먼저 단지 내로 들어서면 주변을 압도하는 주 출입구는 한라비발디만의 공간감을 갖게 하며, 특히 데스테파노&파트너스사와 공동 설계한 전통 돌담 패턴의 건물 입면 디자인은 눈길을 끈다. 16동의 입면 디자인은 비슷한 듯 하지만 모두 다른 디자인이 적용되어 각 동의 차별성을 가진다. 무엇보다 청주 용정 한라비발디에서 느낄 수 있는 풍부한 녹지 공간은 최대 장점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단지 내 50% 이상이 녹지로 조성되어 있으며, 대규모 잔디마당, 생태계류, 셀프가든, 옥상정원 등 다양한 형태의 녹지와 정원공간이 들어서 있다. 이 공간들은 다채로운 숲의 모습뿐만 아니라 하나의 생물서식 공간으로도 기능하면서, 자연 친화적인 주거공간임을 보여준다. 단지별 2㎞의 웰빙 산책로는 단지 외곽과 내부의 녹지공간을 이어주고 있으며, 16개 전동에 조성된 옥상녹화는 녹지축이 보다 입체적으로 형성되게끔 하고 있다. 녹지공간을 따라 조성되는 보행체계는 단절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단지를 가로지르는 왕벚나무 길은 봄을, 단지 외각을 둘러싸고 있는 느티나무 길은 여름을, 단지 중심 곳곳에 조성된 단풍나무 길은 가을을 체감할 수 있으며, 그 외에 대형목 및 특화 식재를 통해 입주민들이 사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Construction _ HALLA Engineering & Construction Corp.Landscape Architecture · Planting _ NAMDO · Furniture _ Green Space Landscape ArchitectureArchitecture _ HALLA Engineering & Construction Corp + DeStefano&PartnerLocation _ Yongjeong-dong, Sangdang-gu, Cheongju-si, Chungcheongbuk-do, KoreaArea _ 74,496.45㎡Completion _ 2013. 06Photograph _ HALLA VIVALDIEditor _ Kang, Jin SolTranslator _ Kim, Joon Hyun Nearby seondosan wooamsan and composition of the Long Jing as linking nokjichuk Halla Vivaldi recordings of more than 50% of the nokjiyul naesewoomyeo, 1400 was raised for the generation of living space. Vivaldi Vivaldi Forest Forest one with the concept of eco-friendly residential landscape plan as an important element for the composition of the forest through the keyword Forest ecological health and diversity sought. Deployment plans and features only the outer wall of the facade of the structure of the United States to the world Stefano & Partners architectural firm DeStefano & Partner's Chief Designer Joseph A. Joseph Gonzales Apply Gonzalez and David was involved with co-Big David Valaskovic. Upon entering into the area just before the main entrance to overwhelm the sense of space, but have the Halla Vivaldi, especially to Stefano & Partners, designed in collaboration with traditional stone wall pattern, eye-catching design of the building facade. 16 But everyone seemed to agree a similar elevation design applied to a different design, and each has a distinctive agree.Long Jing Halla Vivaldi sake of all that can be felt in the rich green space in one of the biggest advantages percent jump in traffic. Just over 50% in the melt composition is as large grassy yard, ecological flow, self garden, roof garden, various types of greenery and garden space have led to. This space, as well as the colorful appearance of the forest as a habitat feature space, while shows that eco-friendly living space.2 ㎞ trails by just being the only green space in the outer and inner ear are shown to create 16 Power on the roof of a three-dimensional formed nokjichuk gekkeum is more. Walking along the green space that is the composition of the organic system is connected with the break is a good point. In particular, the only way across the Yoshino cherry tree in spring, just the way zelkova trees that surround the outer summer just around the center of the composition in the fall to experience the way the maple trees, and, in addition to a large neck and the residents of specific ingredients was to feel a sense of seasons.
청주 용정 한라비발디
Yongjeong HALLA VIVALDI인근 우암산과 선도산의 녹지축을 연계하듯 조성된 용정 한라비발디는 녹지율 50% 이상의 높은 녹음을 내세우며, 1400세대를 위한 주거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비발디 포레스트Vivaldi Forest를 컨셉으로 한 조경계획은 친환경 주거단지의 조성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숲Forest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생태적인 건강성과 다양성을 추구하였다. 단지 배치계획과 특색있는 입면구조의 건물 외벽은 미국의 세계적 건축회사 데스테파노&파트너스DeStefano&Partner사의 수석디자이너 조셉 곤잘레스Joseph A. Gonzalez와 데이비드 발라스코빅David Valaskovic이 함께 참여했다. 먼저 단지 내로 들어서면 주변을 압도하는 주 출입구는 한라비발디만의 공간감을 갖게 하며, 특히 데스테파노&파트너스사와 공동 설계한 전통 돌담 패턴의 건물 입면 디자인은 눈길을 끈다. 16동의 입면 디자인은 비슷한 듯 하지만 모두 다른 디자인이 적용되어 각 동의 차별성을 가진다. 무엇보다 청주 용정 한라비발디에서 느낄 수 있는 풍부한 녹지 공간은 최대 장점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단지 내 50% 이상이 녹지로 조성되어 있으며, 대규모 잔디마당, 생태계류, 셀프가든, 옥상정원 등 다양한 형태의 녹지와 정원공간이 들어서 있다. 이 공간들은 다채로운 숲의 모습뿐만 아니라 하나의 생물서식 공간으로도 기능하면서, 자연 친화적인 주거공간임을 보여준다. 단지별 2㎞의 웰빙 산책로는 단지 외곽과 내부의 녹지공간을 이어주고 있으며, 16개 전동에 조성된 옥상녹화는 녹지축이 보다 입체적으로 형성되게끔 하고 있다. 녹지공간을 따라 조성되는 보행체계는 단절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단지를 가로지르는 왕벚나무 길은 봄을, 단지 외각을 둘러싸고 있는 느티나무 길은 여름을, 단지 중심 곳곳에 조성된 단풍나무 길은 가을을 체감할 수 있으며, 그 외에 대형목 및 특화 식재를 통해 입주민들이 사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Construction _ HALLA Engineering & Construction Corp.Landscape Architecture · Planting _ NAMDO · Furniture _ Green Space Landscape ArchitectureArchitecture _ HALLA Engineering & Construction Corp + DeStefano&PartnerLocation _ Yongjeong-dong, Sangdang-gu, Cheongju-si, Chungcheongbuk-do, KoreaArea _ 74,496.45㎡Completion _ 2013. 06Photograph _ HALLA VIVALDIEditor _ Kang, Jin SolTranslator _ Kim, Joon Hyun Nearby seondosan wooamsan and composition of the Long Jing as linking nokjichuk Halla Vivaldi recordings of more than 50% of the nokjiyul naesewoomyeo, 1400 was raised for the generation of living space. Vivaldi Vivaldi Forest Forest one with the concept of eco-friendly residential landscape plan as an important element for the composition of the forest through the keyword Forest ecological health and diversity sought. Deployment plans and features only the outer wall of the facade of the structure of the United States to the world Stefano & Partners architectural firm DeStefano & Partner's Chief Designer Joseph A. Joseph Gonzales Apply Gonzalez and David was involved with co-Big David Valaskovic. Upon entering into the area just before the main entrance to overwhelm the sense of space, but have the Halla Vivaldi, especially to Stefano & Partners, designed in collaboration with traditional stone wall pattern, eye-catching design of the building facade. 16 But everyone seemed to agree a similar elevation design applied to a different design, and each has a distinctive agree.Long Jing Halla Vivaldi sake of all that can be felt in the rich green space in one of the biggest advantages percent jump in traffic. Just over 50% in the melt composition is as large grassy yard, ecological flow, self garden, roof garden, various types of greenery and garden space have led to. This space, as well as the colorful appearance of the forest as a habitat feature space, while shows that eco-friendly living space.2 ㎞ trails by just being the only green space in the outer and inner ear are shown to create 16 Power on the roof of a three-dimensional formed nokjichuk gekkeum is more. Walking along the green space that is the composition of the organic system is connected with the break is a good point. In particular, the only way across the Yoshino cherry tree in spring, just the way zelkova trees that surround the outer summer just around the center of the composition in the fall to experience the way the maple trees, and, in addition to a large neck and the residents of specific ingredients was to feel a sense of seasons.
SBS프리즘타워
SBS Prism Tower두 번째 로비SBS프리즘타워 지상부의 디자인 컨셉은 ‘두 번째 로비(Second Lobby)’이다. 지상부의 외부공간이 건물을 감싸는 선형의 좁은 공간이기 때문에, 독자적인 장소로 쓰이기에는 제한적이어서 실내 로비와의 시각적, 물리적 연계를 통해 내·외부 모두 더 넓게 이용될 수 있도록 했다. 근무자들에게는 일상생활 중의 휴식공간으로 쓰이면서도 방송사의 각종 이벤트가 있을 때는 ‘두 번째 로비’가 무대 혹은 배경이 되도록 의도한 것이다.먼저 선형의 공간을 데크로 조성하고 포디엄(Podium)으로 규정해 준 후, ‘관목부케(Shrub Bouquets)’들을 흐르는 듯 배치하여 보행자의 흐름을 유도하고 외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식재와 시설물설계를 통해 시각적으로 실내의 로비와 연계되도록 하였다. 실내에서 바라봤을 때, 포디엄 경계부에 서 있는 대왕참나무들이 마치 무대의 커튼과 같은 역할을 하여 방송국 시상식의 파티 등 행사 시 로비를 넓어 보이게 한다. 유리커튼월을 관통하는-것처럼 보이는-세 개의 ‘관목부케’에 심겨진 상록수는 계절변화와 관계없이 안팎을 연결하는 반면, 나머지 9개의 부케에는여섯 가지 다른 관목들이 꽃과 열매로 계절을 알린다.Landscape Architecture _ PARKKIMArchitecture _ G1 PartnersConstruction _ TaeyoungInterior _ Beyon-dMedia Art _ Bae, Jung WanClient _ SBS Media HoldingsLocation _ 1607-1, Sangam-dong, Mapo-gu, Seoul, KoreaSite Area _ 4,558㎡Landscape Area _ 752㎡(Open Space 613㎡)Completion _ 2012. 06Photograph _ Kim, Jong OhEditor _ Lee, Hyeong JooSecond LobbyThe design concept of landscape of the ground level is ‘Second Lobby’ As the space is a linear and narrow strip surrounding the building, the possibilities for the space itself to be used independently were fairly limited. So in order to maximize utilization of the subordinate space, the strip was defined as a ‘Podium’ a deck made with aluminum I-profiles and twelve ‘hrub Bouquets’ located in those cutout spaces. The Bouquets are laid out as if they are flowing through the in-between space, and providing venues for relaxation, as well as a pedestrian pat. The Pin Oak trees planted at the fringe of the Podium not only give the structure for the whole space but also creates an atmosphere for the Main Lobby. Seen from within the 1st floor lobby, the magnificent trees stand as a backdrop of a stage most fit for various events hosted by SBS such as award ceremonies and parties, or filming locations for SBS production dramas. The three Bouquets, which give an optical illusion of penetrating the glass curtain wall, are planted with evergreens and help visually broaden the lobby. Nine out of twelve bouquets were planted with six Korean native species that in effect brings the change of seasons within the building by its ever-changing flowers and blossoming fruits.
장충동 타작마당 정원
Tajakmadang Garden 타작마당은 서울 장충동 서울성곽의 끝자락, 단독 주택가 깊숙한 곳에 자리한 국내 모 대기업 소유의 주택을 리노베이션 한 것으로, 개관 후 창작 레지던시이자 전시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건물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전용면적 약 280평924m²에 정원 면적은 약 150평 남짓 되는 그리 크지 않은 면적이다. 클라이언트는 이곳에서“학제간 벽을 허물고 창조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처음 정원 설계를 의뢰받았을 때, 이곳이 개인 주택의 정원이 아닌 최고의 인재들이 자유롭게 연구하고 토론할 수 있는 ‘통섭형 인재 양성소’라는 다소 생경한 장소라는 점 때문에 과연 어떤 색깔의 정원을 만들어야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Landscape Architecture _ Group HAN AssociateConstruction _ Group HAN AssociateLocation _ Jangchung-dong, Jung-gu, Seoul, KoreaArea _ 924㎡Completion _ 2013Photograph _ Group HAN AssociateEditor _ Kang, Jin SolTranslator _ Ahn, Ho Kyoon 도시 안의 원시Virgin Forest in Urban: 숲의 중층Forest Layer‘번잡한 도심에서 원시의 자연을 꿈꾸다’현대화된 서울 도심 한복판에 개인 정원이 아닌 ‘통섭형 인재 양성소’에 적합한 정원은 어떤 정원이어야 할까? 우선 필자는 인류가 정원을 만들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자연으로부터 인간 스스로가 소외되고 그로부터 자연을 동경하는데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고 자연의 원형인 ‘원시의 자연’을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원시의 자연’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미지의 영역인데 이를 표현하기위해 숲의 중층Forest Layer 개념을 도입하였다. 잣나무와 전나무 등, 색이 짙은 상록수를 배경으로 수피가 하얗고 하늘을 향해 자유롭게 뻗어있는 자작나무숲을 몇 개의 켜로 열식하여 폭이 좁은 정원의 깊이감을 증폭시키고 원근효과를 주었다. 자작나무 아래로는 잔디류의 낮은 지피류, 중간 높이의 관목류 등으로 시각적으로 점차 상승하는 하부 관목 라인을 연출하여 숲속 깊은 곳까지 자연스럽게 시선이 유도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바닥의 동선 또한 잔디로만 단순하게 처리하지 않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길게 연이어진 유선형의 라인을 따라 잔디, 흙, 그리고 거친 자연석 등 물성이 다른 자연 재료들을 이용하여 정원 끝까지 단번에 도달하지 않고 충분히 여유로운 시간을 소모하여 정원을 거닐 수 있도록 했다. 이 구불구불하게 연출된 정원의 소로는 창작 마당에 근무하는 인재들이 좁은 실내에서 원시성이 표현된 정원으로 나와 산책을 즐기며 여유로움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작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조경의 경계를 넘어: 조경의 영토를 넓혀나가는 주목할만한 조경가 12인(8)
The Forefront of Landscape Architecture 12 Innovators Opening New Horizons of the Field 2012년 조경계의 이슈였던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의 출품작에 대해 비평하는 『용산공원』이, 올해 2월 ‘조경비평 봄’에서 출간되었다. 스무 명의 필자들이 다양한 앵글로 용산공원의 설계뿐 아니라, 앞으로 예상되는 쟁점들을 다각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의 발간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 조경인들에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우리와 이웃한 건축계에서는 각종 매체를 통한 다양한 비평문화가 성숙단계에 와 있고, 해외조경의 경우에도 조경 이론가 줄리아 처니악(Julia Czerniak)과 조경가 조지 하그리브스(George Hargreaves)가 엮은 『라지 파크』 등의 출간을 통해, 주요 이슈가 되는 조경 작품들에 대한 활발한 비평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하버드디자인대학원(Harvard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Design)의 존 비어즐리(John Beardsley) 같은 훌륭한 비평가들이 조경의 근현대사 작품들을 연구하면서 창조적 비평을 통해 체계적으로 조경 이론을 정립해 나가는 모습들은 아직 건전한 비평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우리로서는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건축이나 조경설계 작품이 비평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보는 이에 따라 복합적이고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이 얼마나 논리적인 틀에 바탕을 두고 있느냐에 따라 그 비평의 무게는 천차만별이다. 비평의 순기능이 새로운 ‘창작’을 위한 변증법적 발전관계에 있다고 볼 때, 비평 자체의 자율성(autonomy)을 목적으로 하거나, 단순히 작품을 설명하는 수준에 머무른다면 위에서 언급한 발전적 비평은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고, 새로운 ‘창작행위’로 이어질 수 없을 것이다.“어떤 비평가들은 자신의 역할이 대중을 일깨우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것은 대중에게 어떤 특정한 건축의 경향을 좋아하라고 설득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는 비톨드 립친스키의 말이 깊숙이 와 닿는 이유이다. 이번 호에서는 캐나다와 미국 등지에서 문화와 기술, 건축과 도시, 조경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며, 현대 조경의 창시자 옴스테드를 재조명한 『A Clearing in the Distance』를 저술하는 등 조경비평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조경가 비톨드 립친스키(Witold Rybczynski)를 소개하고자 한다. 1. 대규모 도시설계(Large Scale Urban Design) _ Signe Nielsen 2. 해일에 대비한 갯벌 및 해안 생태 공원(Salt Marsh Design) _ Susan Van Atta3. 좁은 도시면적을 이용한 레인가든(Stormwater Treatment) _ Mayer Reed4. 도시의 빗물관리를 위한 그린 인프라스트럭처(Green Infrastructure) _ Nette Compton5. 국가도시공원 조성의 성공적 모델(Downsview Park) _ David Anselmi 6. 생태복원, 재생 디자인(Ecological Restoration) _ Keith Bowers7. 걷기 좋은 도시 만들기(Walkable City) _ Jeff Speck8. 조경 이론(Urban Design and Landscape) _ Witold Rybczinski9. 에너지 경관 및 시민 참여(Renewable Energy Plant & Community Design) _ Walter Hood10. 탄소제로 및 친환경 소재(Life-cycle Design and low-impact material) _ Michael McDonough Partners11. 친환경 주거정원(Sustainable Residential Design) _ David Kelly, Rees Roberts Partners12. 대규모 도시옥상농업(Urban Rooftop Farming) _ BEN FLANNER, Brooklyn Grange 비톨드 립친스키(Witold Rybczynski) 전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디자인학부 어바니즘 교수, 전 와튼스쿨 부동산개발전공 주임교수, 미국건축가협회 및 미국조경가협회 명예회원, 맥길대학교 명예 이학박사,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 명예 법학박사 문화와 기술, 건축과 도시, 조경을 아우르는 비평가비톨드 립친스키는 영국 에든버러에서 2차 대전 중 망명한 폴란드계 부모로부터 태어나 런던에서 자랐고, 캐나다로 이주해 교육을 받았다. 몬트리올의 맥길대학교에서 건축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동 대학 교수로 20년간 재직했으며, 펜실베이니아대학교로 자리를 옮긴 후 마이어슨 어바니즘 교수로서 역시 20여 년간 재직 후 작년에 퇴임하였지만, 여전히 왕성한 집필 활동을 그치지 않고 있다. 17권의 저서가 있으며, 올 가을 새로운 책 『How Architecture Works - A Humanist’s Toolkit』을 출간할 예정이다.그러나 비톨드 립친스키의 가장 유명한 저작은 바로 현대 조경의 창시자, 옴스테드를 다룬 『A Clearing in the Distance: Frederick Law Olmsted and America in the Nineteenth Century』이다. 1999년에 출간되었던 이 책은 기존의 옴스테드에 대한 부분적이고 저평가된 관찰을 극복하고, 19세기라는 미국의 극심한 변동기를 배경으로 하여 옴스테드로 상징되는 미국 조경의 역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철저히 사실적이고도 세밀한 문헌 연구와, 장대한 묘사로 그리고 있다. 비톨드 립친스키는 옴스테드가 가진 다양한 분야의 관심과 재능 때문에 이 책의 제목을 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음을 토로하고 있다. 1822년 코네티컷 하트퍼드의 부유한 상인 집안에서 태어난 옴스테드는 이미 21세 나이에 상선을 타고 중국을 여행하였고, 언론인으로서 활동하며 『The Nation』 잡지를 창간하였으며, 노예제도의 폐지를 주장한 핵심적 인물이자, 남북전쟁 기간에는 현재 미국적십자의 효시가 된 위생부 장관으로 활동하는 등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변화무쌍한 인생을 소유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톨드 립친스키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은 옴스테드란 인물이 단지 공원 설계에 전문화된 조경가가 아니었으며, 도시의 환경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진 19세기 미국의 지식인이었다는 점이다. 이 점은 마치 비톨드 립친스키 자신이 문화와 기술, 건축과 도시, 조경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해 온 삶의 궤적을 연상시킨다. 그는 실무 건축가로서 활동하였으며, 자신의 집을 직접 설계하고 지으면서 겪은 경험을 『My Two Polish Grandfathers』에서 보여주었다. 특히 멕시코, 나이지리아, 인도, 필리핀, 중국 등지에서 저예산 주택에 대한 실험을 현실로 옮겼다. 애틀란틱, 뉴요커, 뉴욕리뷰오브북스, 뉴욕타임즈 등에 자주 글을 발표하였으며, 새터데이 나이트, 위그왜그, 슬레이트 등의 매체에서 건축비평가로 활동하였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는 미국 국립예술위원회의 멤버로 임명되었다. 옴스테드 전기로 앤소니 루카스상을 받았으며, 2007년에 워싱턴 빌딩 뮤지엄으로부터 빈센트 스컬리상을 수상하였다. Q . 당신이 건물과 공간을 비평하는 방식은 마치 인류학자의 현지조사 작업을 연상시킵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거주하고 있는지 관찰하며, 설계의 사회적인 맥락에 무게를 둠으로써, 여느 책상물림 예술가들의 비평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당신이 비평을 통해 궁극적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입니까?A. 인류학자와의 비교가 마음에 듭니다. 저는 폴란드계 이민자의 자녀로서 영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캐나다에서 학교를 마쳤습니다. 항상 무언가 아웃사이더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마 낯선 땅에 도착한 인류학자의 심정과 비슷할 겁니다. 대개 이민자 가정의 아이들이 그러하듯, 저는 집 안과 밖에서 서로 상당히 다른 문화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한 친구 집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요, 제게는 그의 가족들이 텔레비전 앞에서 각자 쟁반 위에다 저녁밥을 놓고 먹었던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들은 절대 그런 식으로 저녁을 드시지 않았거든요. 얼마나 색다른 경험이었는지 아직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주위에 있는 것들만이 옳다고 보지 않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 버릇은 특히 가정사(domestic history)에 대한 연구를 할 때 큰 도움이 됐는데요. 지나간 과거의 기이한 세계를 이해하는 일, 혹은 멀리 개도국에서 일할 때 낯선 주변 상황을 납득하여 받아들이는 일은, 어린 시절 커가면서 느꼈던 경험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Q. 비평가의 역할은 무엇이고, 도시와 건축 비평이 가진 가치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비평이 중요한 것이라면 왜 그렇습니까?A. 어떤 비평가들은 자신의 역할이 대중을 일깨우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것은 대중에게 어떤 특정한 건축의 경향을 좋아하라고 설득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는 이런 종류의 비평에는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것은 설계자가 어떤 하나의 건물과 장소에서 성취하려고 한바를 풀어서 해명하는 것입니다. 또한 설계자의 디자인 솔루션에 영향을 미친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여건을 밝히려는 것인데, 건축 역시 과거의 문화적 유산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건물이 완성되는 과정은 건축가와 발주자, 시공자, 그리고 최종 사용자 간의 매우 강렬한 협업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제가 정말 관심을 갖는 부분입니다. 건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에 대해 사람들이 보다 잘 파악하고, 그 결과물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힘들을 이해하면 향후에 보다 좋은 건축물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많은 건물들이 공공이나 지역 커뮤니티에 의한 리뷰과정을 거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이런 점에서 볼 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훌륭한 공공설계를 위해서는 불특정한 공공이나 주변 사람들이 아니라, 결국에는 바로 설계자에게 디자인에 대한 책임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끔은 대중적 힘이 나쁜 건축을 막을 때도 있습니다만, 반대로 좋은 건축을 가져오는 법은 거의 없습니다. 공공의 리뷰 과정은 너무도 대결적이고 인간미 없는(impersonal)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설계자와 고객 사이의 친밀한 대화와는 크게 대비됩니다. Q. 건축가가 도시를 보는 것과 경제학자가 보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A. 정말 큰 차이가 있습니다. MBA 학생들과 도시계획, 그리고 건축과 학생들이 도시를 보는 관점이 매우 다르다는데 매 수업마다 놀라곤 합니다. 기본적으로 부동산 개발이란 시장의 수요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므로, MBA 학생들은 도시가 돌아가는 원리를 이해하고, 사람들이 왜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죠. 반면에, 도시계획이나 건축과 학생들은 이미 자신들이 도시를 알고 있다고 가정합니다. 그리고 어떤 특정한 모델에 의거해서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하려고(re-design) 합니다. 좀 더 녹지가 많이 들어가도록, 좀 더 걷기에 편하도록, 좀 더 사회적 형평에 맞도록… 그런 식이죠. 이 학생들의 태도는 보다 이상적이고, 동시에 거만합니다. 사람들에게 무엇이 좋은지 자신들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개발업자는 항시 리스크를 염두에 둡니다. 하지만 도시계획가나 건축가 지망생들은 다른 사람의 돈을 쓰는데 아이디어가 만발합니다.
Urban Design for Water Cycle
혈액순환은 건강의 지표이다. 많은 질병이 혈관이나혈액순환의 문제 때문에 생긴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물 섭취가 혈액건강의 기본이다. 물을 적게 먹거나 땀을 지나치게 흘리면 혈관의 수분이 줄어들어 혈액 농도가 높아진다. 적혈구가 더 잘 뭉쳐 혈전을 만들기 쉽고, 고혈압,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는 요건이 된다. 반대로 물을 충분히 먹는 것은 대개 건강에 좋다. 다만, 너무 과다하게 먹으면 혈액 속의 염도가 낮아지게 되므로 마찬가지로 문제이다.물순환은 도시적주성의 지표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빗물의 70%가 여름철 우기에 집중되고 다른 계절에는 비 구경이 쉽지 않다. 사람으로 치면 일정하게 물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물을 거의 안 먹다가 갑자기 많이 마시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런 습관이 건강에 좋을 리가 없듯이, 이러한 강우조건 역시 물순환에 불리하다. 여름철에는 집중호우로 물이 수로 밖으로 범람하여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준다. 반면 다른 계절엔 수량 부족으로 바닥을 드러내는 건천이 된다. 이 때문에 과거부터 이수와 치수가 정치의 근본으로 중요히 다루어졌다.현대에 들어와 물순환은 한층 더 어려워졌다. 지하공간 개발과 도로율 증가 등으로 도시는 점차 불투수층이 많아지고 있다. 게다가 조밀해진 거주지는 완충지대를 만들기 어렵게 한다. 시각적 요소의 지나친 중시도 생태적인 물순환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 호의 특집은 여름철을 맞아 우리 도시의 물순환 도시계획을 다루었다. 우리 땅의 기후조건 하에서, 도시 물순환 문제의 여건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외국의 앞선 사례를 통해 우리가 가야할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아무리 옷이 좋아도 몸에 맞지 않으면 소용없듯이, 물순환 도시계획의 특성과 우리 국토와의 부합도를 검토해 보고 그 활용가치에 대해 살펴보았다.
건강한 물순환 도시 조성 정책과 적용방안
물순환형 도시의 필요성 도시홍수, 가뭄, 폭염과 열대야 등 매년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는 도시형 기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서울지역 도심지가 연속해서 침수되었고, 작년에는 104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나무에 물주머니를 걸어놓는 진풍경도 발생하였다. 올해 수도권과 강원·충청 지역은 일찍 장마가 시작되어 무려 한 달간 지속되고 있으나 같은 시기에 남부 지역은 폭염과 열대야로 고통 받고 있다. 현재 우리의 도시 인프라는 급변하는 기후현상에 적응하는데 그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사회문제를 반영하여 정부는 국민안전과 국민행복을 국정기조로, 재난재해 예방 및 체계적 관리, 쾌적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조성을 국정 전략으로 정하였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하수관 확충 및 저류시설의 설치 등으로 총체적인 국가재난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물순환 체계 구축, 건강한 물환경 조성 및 도시재생 등을 통해 기상이변 등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환경과 조화되는 국토개발 실현하는 것을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정부도 도시 인프라의 한계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한정된 예산으로 다양한 도시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의 도시 인프라는 물을 배제하는 방식에서 물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변모할 필요가 있다. 건강한 물순환 도시를 향하여기후변화에 적응하고 도시의 안전도와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인 도시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서울시는 건강한 물순환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저영향개발 개념을 적극 도입하여 회색인프라를 친환경적인 그린인프라로 변모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하나의 예로 서울시청 인근과 광화문 지역에 빗물이 유입되는 경관시설을 시범적으로 조성하였으며, 물이 스며들도록 보도에는 투수성 블록을, 도로에는 침투시설의 설치하여 도시 기반시설이 물을 관리하는 시설로 탈바꿈되고 있다. 또한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물순환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와 함께 재해저감형 공원 조성 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도시 인프라가 물을 관리하는 시설로 변화하고 있다. 건강한 물순환 도시 조성이라는 정책실현을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기반시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얻어진 성과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한 물순환 도시로 변모하는데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물순환 관리형 도시설계_자연, 이웃 그리고 미래세대를 배려하는 분산형 빗물관리의 조경 설계적 접근
물순환 관리형 도시설계(WSUD, Water Sensitive Urban Design)개발 이전의 수문학적 특성을 유지·회복하기 위해 단지조성에서 소규모 빗물관리 시설의 적용에 이르기까지, 유출수가 발생하는 지점에서 빗물이 관리되도록 하는 토지 개발 방식을 저영향개발(LID, Low Impact Development)이라고 한다(City of LA, 2009). 이러한 목적을 위해 설치된 빗물정원, 옥상녹화, 잔디도랑, 잔디블록포장 등의 시설은 대부분 자연의 소재인 토양과 식생 위주로 구성되는데, 기존의 콘크리트 중심(Gray Infrastructure)의 도시 물관리 시설과 대비하여 협의의 그린인프라(Green Infrastructure)로 통용되기에 이르렀다(New York City, 2010). 또한, 빗물을 일률적으로 관거로 모아서 방류하거나 하수처리장에서 정화하여 하천으로 내보내는 중앙집중형(End of Pipe)에서, 소규모로 발생원에서 분산하여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 또는 병행한다는 측면에서 분산형 빗물관리(Decentral Rainwater Management)로 불리게 되었다(Sieker, F., Kaiser, M., Sieker, H., 2006).이러한 분산형 빗물관리에는 증발산/침투와 같은 ‘자연 물순환 기능’과 서비스용수의 빗물이용, 첨두유출 저감 그리고 비점오염 저감과 같은 ‘도시 물관리 기능’이 있다. 증발산과 침투를 통해 도시 미기후를 개선시키고, 지하수가 함양되어 동식물의 서식처가 보호될 뿐만 아니라, 수자원이 보전되어 자연과 후세대를 위한 방법이 된다. 또한, 첨두유출을 저감하는 기능은 도시 침수로부터 스스로 뿐만 아니라, 저지대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이러한 정량적이고 생태적인 기능의 목표량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수문학적 분석과 모의(simulation) 결과를 통해 필요한 시설 설계용량을 산출해야 한다. 또, 해당 시설들이 목표하는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오픈 스페이스와 기존 도시 배수체계에 효율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이때, 연계되는 빗물관리 시설이 물순환 관리 기능의 정량적 목표 달성에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도시 오픈 스페이스 구성요소로서 사회 공동체 형성, 도시 어메니티 등과 같은 사회적, 미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정성적 가치들이 정량적 목표와 함께 달성되도록 하는, 분산형 빗물관리의 조경설계적 접근이 ‘물순환 관리형 도시설계(WSUD)’이다.
국내 물순환계획의 효율적 도입을 위한 제언
들어가며인간은 태초에 삶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자연자원 중에 ‘물’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이것은 인류 문명의 발상지가 모두 강 주변에 위치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고도 남는다. 이후 문명적 발전을 멈추지 않았던 인류는 기존의 부락형태를 벗어나 점차 ‘도시’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물은 당시의 도시 건설에 있어 도시규모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이 되었다. 즉, 물을 길어다 나르는 것이 아닌 이동을 시키기 위해서는 수로의 도입이 필요했고, 이것은 인간의 삶이 부락에서 도시로 옮겨지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도시의 건설은 인간이 더 이상 물을 수동적으로 얻으려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도시 내 물 관리에 있어 가장 극적인 사례로 들 수 있는 곳이 기원전 4세기경에 건설된 요르단의 도시 페트라(Petra)이다. 이곳은 유목민으로 추정되는 나바테아인(Nabataean)에 의해 건설된 곳으로 연강수량이 100㎜도 채 안 되는 아주 메마른 땅이다. 나바테아인은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류조를 설치하였고, 조금이나마 내린 빗물이 저류조까지 흘러갈 수 있도록 암벽사이를 깎아 수로를 건설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저류조의 위치가 항상 도시 내 가장 낮은 지역에 있었고, 암벽을 깎기 위해 나무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즉, 이들은 주어진 자연환경을 잘 활용해서 물을 얻어낸 것이다. 문제는 산업혁명 이후 시작된다. 기술의 발전, 특히 교통문화의 발달은 도로건설과 맞물리면서 도시의 확장에 기여하게 된다. 여기에서 기존의 자연적 물순환체계에 의지했던 물관리체계가 바뀌기 시작한다. 포장면의 증가와 하수체계의 발달로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단순한 생태적 물순환고리가 깨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자각하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는 빗물의 이용 및 운영계획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하였고, (빗)물순환계획을 표방한 다양한 생태도시가 독일, 영국, 스웨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양산되기 시작했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나라도 기존 도시 및 신도시건설에 있어 물순환계획을 적극 도입하여 개발하고 있다. 그런데 궁금하다. 과연 우리는 나바테아인처럼 우리나라 자연환경에 맞는 물순환전략을 갖고 있는 것일까?선조들의 지혜, 전통배수체계우리 선조들은 언제나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뛰어난 기지를 발휘해 극복하고 발전시켜 왔으며,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면서도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있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특히 아름다운 선이 매력인 한옥이나 추운 겨울에도 오랜 시간 절절 끓는 온돌이 그렇다. 그런데 수자원관리에 있어서도 선조들의 지혜는 빛이 났다. 우리나라는 언제나 홍수피해에 노출되어 왔다. 그래서 신라시대부터 하천에 제방을 축조해 범람을 막았고, 저수지를 축조하여 홍수 시 저류시키고 가뭄 시 농업용수로 사용하여 왔다. 농업중심의 사회에서 농경에 대한 관심은 바로 벼농사와 수리에 치중되어 백재시대에는 유명한 김제의 벽골제 축조를 시작으로 하여 저수지에 의한 이수방법이 연구되어 왔다. 이후 간척사업, 제언절목 등의 다양한 시책을 통해 수자원관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안재찬 2000). 그 중 특히 전통마을에서의 배수체계는 현재 수자원관리 및 물순환계획을 하는데 있어 많은 시사점을 부여해주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마을의 경우 비가 내리면 지붕 추녀에서 낙수되어 극히 일부는 땅속으로 침투되고, 대부분은 마당의 가장자리 담장 밑을 따라 흐른다. 마당 가장자리를 따라 한 곳으로 모이게 되는 빗물은 기와나 벽돌, 장대성 등으로 만들어진 수구를 통해 안채 담장 밖의 바깥마당으로 흐르고, 다시 바깥마당의 담장에 만들어진 수구를 통해 집 밖의 동네 골목길로 배수되는 구조를 갖는다. 담장 밖의 마을 길로 배출된 빗물은 마을 길이 좁은 경우에는 대부분 마을 길의 경사를 따라 낮은 곳으로 유출되어 빗물이 마을의 큰 길로 모이고, 모인 빗물은 다시 마을의 저지대에 만들어진 큰 연못에 정체 된 후 마을의 도랑이나 수로를 따라 인접한 하천으로 배수되는 체계를 갖는다. 마을 길은 길을 이용하는 권역에 있는 주택수가 많을수록 넓다. 마을 길의 빗물 집수권역과 집수량은 마을 길이 클수록 커지게 되므로, 마을의 큰 길에는 많은 빗물을 배출시키기 위하여 보통 도랑이나 돌을 쌓아 만든 수로가 길을 따라 만들어져 있으며, 도랑이나 수로가 길을 횡단하는 부분이나 가옥의 출입로 부분에는 지하 배수관 또는 돌판을 덮은 수로나 작은 다리를 놓아 통행이 가능하도록 처리하고 있다(최일홍 외 2003). 이러한 전통마을의 배수체계를 잘 보여주고 있는 곳으로 낙안읍성을 들 수 있다.
서울시, 물순환 도시로 탈바꿈
서울시의 물환경 여건도시화로 인한 자연 물순환 악화서울시는 1960년대 이후 도시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불투수면적이 증가하였다. 도시화 이전에는 빗물이 땅속으로 많이 스며들 수 있었지만, 포장면의 불투수화로 표면과 배수시설을 통하여 일시에 하천으로 유입되게 되었다. 특히 집중호우 시에는 하천변이나 저지대에서 침수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되어 2010년 약 429억 원, 2011년에는 약 308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또한 인구의 고밀화로 물수요 및 오염물질 배출 부하량이 증가하여 하천 및 지하수 수질이 위협받고 있으며, 에너지 소비 증가와 증발산량 감소로 열섬현상과 같은 도시 미기후 변화가 심화되었다. 또한, 중간유출량의 감소로 지하수위도 저하되는 추세로, 하천도 건천화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물환경 여건의 악화서울시의 최근 50년간 연강수량 추세를 보면, 매년 약 4㎜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대 연속강우의 추세도 매년 약 2㎜씩 증가하였다. 또한, 월별 강수량을 10년 단위인 1971~1980년, 1981~1990년, 1991~2000년, 2001년~2010년 별로 갈수기12, 1, 2, 3월, 평수기4, 5, 10, 11월, 홍수기6, 7, 8, 9월의 강우량 추세를 보면, 평·갈수기의 강수량은 하향 추세인 반면, 홍수기의 강수량은 상향 추세인 것으로 나타나 빗물관리의 중요성은 증가하였으나 빗물이용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법령·제도 정비 및 연구의 주요 추진경과서울시는 2004년부터 시작한 물순환 회복을 위한 법령·제도 정비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물순환도시’로의 전환을 준비하였다. 관련 연구와 법령·제도 정비사항은 다음과 같다. 물순환 관련 연구- 2004.12|물순환 기본계획 연구 _ 물순환 목표설정- 2007.12|빗물관리 기본계획 _ 빗물관리 정책목표- 2009.04|물환경 종합관리계획 _ 물환경도시 구축 기본방안- 2010.05~2013.01|친환경 투수블록 포장 시험시공 및 개선방안 도출- 2011.03~2012.04|용산 물순환 환경도시 조성계획- 2012.04~2012.10|주택사업 빗물관리 의무화 타당성 연구- 2011.03~2013.07 예정|빗물관리시설설치 기본계획 _ 시설별 대책량- 2012.03~2013.07 예정|물 재이용관리계획 _ 빗물 중수도 등 재이용- 2012.09~2013.08 예정|청계천유역 환경치수 도시관리방안법령·제도 정비- 2005.12|「빗물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 2007.12|「빗물관리 설치 및 관리매뉴얼」 마련- 2009.04|「빗물 가두고 머금기 가이드라인」 마련- 2012.05|「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2012.06|「소규모 빗물이용시설 개선대책」 마련- 2012.07|「개발사업 시 물환경 영향 사전협의제도 시행」 마련- 2013.03|「빗물관리시설의 설치 및 지원에 관한 지침」 개정- 2013.04|「물순환 회복을 위한 주택정비사업 빗물관리방안 시행」 마련
분산형 빗물관리_빗물을 이용한 건축물 냉방과 도시열섬 방지 효과
빗물이 식수와 대비해 더 큰 이점을 가질 때 빗물의 이용은 더욱 유용하다. 다소 미심쩍은 말일지 몰라도 도시의 물을 연수로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과정에서 빗물의 이용은 관리 및 투자비용 절감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다. 관련 프로젝트 초기에 베를린공대 건축학연구소는 사용가능한 빗물 전부를 건물 내에서 관리하고 건물 냉방을 위해서 이용하고자 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안뜰에 위치한 저수탱크에서 강수가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하고자 그 위에 빗물 배관을 설치한 것이다. 증발과 냉방을 목적으로 빗물을 이용하는 것은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일반적으로 지구평면 평방미터를 지구 에너지 수지로 놓고 봤을 때, 물의 증발은 태양열 방사 전환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대로 도시 지역에서는 많은 비중이 현열(sensible heat, 바닷물이 차가운 대기와 접촉할 때 잃는 열)로 전환되고 열섬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빗물이 하수장치에 흘러 들어감에 따라 자연적인 증발과정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후에 적합한 물의 개발과 지속적인 물 관리를 위해서는 빗물을 자연적인 물의 순환과정에서 증발과정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증발냉각현상이 발생하는데 증발된 수증기가 구름으로 응축되어 다시 비를 내리게 되기 때문이다. 미할 크라브칙(Michal Kravcik)을 중심으로 한 슬로바키아(Slovakia)의 연구집단에 따르면, 무엇보다도 삼림벌채 등의 도시화를 포함한 멈출 줄 모르는 잘못된 토지 이용이 기후변화의 핵심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냉방을 위한 빗물의 이용은 더할 나위 없이 우수한 지역 냉방의 형태를 보여준다. 기존의 건물 냉방시설들은 주로 열펌프 원리를 이용해 작동되며, 이에 따라 전력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이용되는 모든 kWh당 ‘전력’이 kWh당 ‘열’로 전환되기 때문에 냉기보다 더 많은 열이 발생하게 된다. 결국 이로 인해 지열이 상승하고 도시열섬현상 문제가 심각해지게 된다.독일의 건물 에너지 이용에 대한 평가는 약 1000페이지에 달하는 최대 규격지침서인 ‘독일공업규격(DIN) 18599’를 따른다. 2012년부로 유효한 개정규격에는 최초로 단열배기 냉방을 건물에너지 이용의 평가에 포함시켰다. 이는 해당 시스템 확산을 위한 결정적인 단계로 평가된다. 해당 방식의 환경친화적인 건물 냉방의 도입을 위해 법률적인 차원에서 도움을 제공하는 또 다른 하나는 재생에너지 난방법(EEWärmeG)이다. 독일 연방정부는 2020년까지 건물 난방 및 냉방 에너지수요 중 최소 14%를 재생에너지로 충족시키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서 빗물의 증발·냉각의 이용은 재생에너지 이용의 한 방편이 될 것이다. 신설 건물에는 재생에너지 이용 비율이 규정되어 있으며, 이는 건물 설계 신청 시 필수적으로 기입되어야 한다. 독일의 신설 건물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법률적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배기장치 설치가 거의 필수화되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증발·냉방의 결합은 더운 여름철 건물의 쾌적함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의 WSUD 적용 사례와 경험
도입BMP 및 SUDS를 비롯한 WSUD는 지난 10년에서 15년 동안 일부 지역에서 많이 도입되고 있다. 이 기간 내에 분산형 빗물 관리는 도시 배수 체계의 새로운 구성요소가 되었다. 특히 새로 개발된 도시 지역에서, 침투 및 저류가 초기 단계에서부터 고려되었다(Sieker, 2006).이러한 시스템 설계 초기에, 수리학적 홍수 배제능력을 평가하는 과업이 진행되었고, 비점오염원 제어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졌다. 이러한 프로젝트 및 연구에서 다양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침투 시설은 유출량의 감소나 지하수 함양 및 오염 감소 부분에서 높은 효율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부 연구는 초기 단계에서의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최대 5년간 진행되기도 하였다. 하나의 프로젝트에서만, 장기 모니터링 데이터가 이용가능하였으며, 장기간 실제 평가와 모니터링은 최근에 진행되지 않았다. 사례이번 원고에서는 달비츠 호프가르텐의 상업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빗물 관리사례와 베를린 룸멜스부르그(Berlin Rummelsburg), 포츠담 광장(Potsdamer Platz) 및 Solon 회사 지역에서의 빗물 관리 사례를 보여주고자 한다. 달비츠 호프가르텐의 상업 지역호프가르텐에 있는 지방 자치제 당국의 상업 지역의 크기는 160㏊이며 베를린 동부에 위치해있다. 이 중 40㏊는 이미 1990년 이전에 존재하고 있었으며 나머지는 통일 후 새로 개발되었다.이러한 지역의 토양은 5×10-6㎧정도의 낮은 침투율을 가진 퇴적된 토양이다. 3~5m 깊이의 낮은 층의 투수성은 비가 많이 내렸던 해에 일시적으로 지하수 레벨을 이끌어낸다. 이는 낮은 부분의 지반에서 물이 올라오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빗물순환 도시설계
최근 서울에서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빗물과 관련된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과거 서울에 발생하는 비 피해는 주로 저지대 침수에 의한 피해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보이는 비 피해 양상은 다소 다르다. 지난 몇 년간 추석 때마다 광화문 광장이 침수되고 호우에 의해 강남역이 침수되는 등 과거와는 다른 비 피해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은 비 피해에 대해서는 기후변화에 의해 강우 패턴이 바뀌어 피해가 발생했다는 의견과 서울이 지나친 도시개발에 의해 녹지가 부족해지고, 토양 포장의 투수가 불량해졌기 때문이라는 의견 등이 우세하게 부각되고 있다. 실제 서울의 도시화 과정을 살펴보면 최근 기후변화에 의한 불가항력적인 요인 외에도 도시개발에 의한 다양한 환경의 변화가 도시홍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수긍하게 된다. 서울은 6.25 이후 1980년대까지 10년 주기로 인구가 두 배로 증가하는 현상을 겪어왔다. 또한 1970년대 이후 고속성장을 거치면서 도시인구의 증가에 비례하여 불투수 포장공간도 같이 비례하여 증가하였다. 불투수 포장면의 증가는 도시홍수 발생, 도시열섬현상, 대기오염 심화와 같은 다양한 도시문제를 유발하였다. 이런 문제에 대한 문제해결 노력의 일환으로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강과 청계천 등 다양한 도시하천의 자연성 회복 사업 시행, 도시생태현황도 제작 및 이를 활용한 생태지향적 도시관리, 생태면적률 제도 도입, 공원녹지 확충, 옥상녹화 지원, 투수포장 확대와 같은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도시개발에 대한 관성은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더 넓은 불투수 포장면을 지속적으로 양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공원녹지 확충 및 도시생태계 복원사업 면적보다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위한 개발제한구역의 개발, 마곡신도시와 같은 기존 미개발지역에 대한 뉴타운 건설 면적이 더 넓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과거에 비해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지속적인 도시개발사업보다는 기존 도시의 재생, 마을가꾸기 사업 등과 같은 시민참여형 도시관리 제도들이 활성화됨에 따라 이에 적합한 도시생태계 복원사업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도시생태계 복원에 있어 가장 중심이 되는 사업은 빗물순환 환경을 회복시키는 사업이다. 이 글에서는 현재 국내외에서 도시재생 및 도시생태계 회복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다양한 빗물 순환환경 개선사업들을 살펴보고 그 발전 방향에 대해 검토해보고자 한다. 빗물관리 패러다임의 변화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토의 자연자원을 보전하고 생물다양성 및 하천의 건강성을 위해 물순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과거 도시의 물관리는 도시의 확장을 위해 물 공급과 위생 그리고 홍수조절을 위해 이수(Water supply), 하수(Sewerage), 배수(Drainage) 중심의 정책으로 발전해 왔다. 현대에도 세 가지 개념은 여전히 지배적이지만 과도한 물 소비와 수질오염 등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물길 도시(Waterways City), 물순환 도시(Water Cycle City),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물 분야의 유연한 제도와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한 물에 민감한 도시(Water Sensitive City) 등의 개념이 등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도시지역의 빗물 관리 패러다임의 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빗물 관리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별로 접근하는 방식은 일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그 지역에서 발생한 빗물을 그 지역 내에서 관리하는 분산형 빗물관리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의 영향최소화 개발(LID: Low Impact Development), 독일의 분산식 도시계획(DUD; Decentralized Urban Design), 호주의 물에 민감한 지속가능 도시계획(WSUD; Water Sensitive Urban Design), 일본의 자연순응형 개발(SWCNP; Sound Water Cycle on National Planning) 등과 같은 다양한 기법들이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LID 물순환 도시 관련 기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빗물의 이용과 관련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빗물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빗물은 모든 수자원의 근원, 선의 관리에서 면의 관리로, 집중화에서 분산화로, 발생원에서 수량 및 오염 조절, 지역적 단위의 참여활동으로 관리하자는 목표를 2008년 제안하였다. 특히 아산신도시는 국내 최초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분산형 빗물관리시스템을 추진하였다. 국내의 빗물관리를 위한 제도로는 「수도법」,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자연재해대책법」, 도시계획의결정·구조및설치기준에관한규칙 등이 있다. 이들 법규에 근거하여 각 지자체에서는 조례와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의 조례에 따라 빗물관리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2013년 6월 버려지는 빗물을 재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빗물이용 주치의’ 제도를 마련하여 7월부터 활동에 들어간다고 발표하였다.
Gardens in Suncheon Bay Garden Expo 2013
도시 속의 보물창고 Treasure House in the City _ 김성곤(산내들)도심 속, 인간과 자연의 소통 ECO BRIDGE _ 이소연, 김효영, 송초희정원일의 즐거움 The Joy of Gardening _ 주례민(오랑쥬리)일상 Daily Life _ 이동은(25design)정원-나 어릴 적 풍경 Garden-Landscape from My Childhood _ 이규철(디자인풍경)
1st ELA 집단서평회 _ 공동체와 텃밭, 그리고 지속가능 도시
최근 몇 년간 한국에 불고 있는 도시농업 바람은 가실 줄 모르고 있다. 아니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커다란 문화의 바람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서울, 부산, 인천, 수원 등의 대도시에서는 관련 정책과 제도를 발표하며 각 지자체의 대표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형국이 된지도 이미 오래다. 얼마전, 환경과조경이 주최하고 한설그린과 라펜트가 후원한 첫번째 집단서평회가 한설빌딩 Space LACH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4월에 ‘도서출판 조경’이 발행한 『공동체와 텃밭, 그리고 지속가능 도시(제프리 호우 지음, 이강오 옮김)』를 주제로 열린 서평회는 현대 사회에서 불고 있는 도시농업 바람의 일부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에 서평書評이라는 문예 평론을 더해 ‘조경인이 만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행사’를 꾀한 것도 그 개최 배경이며, 건설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조경분야에 담론을 형성할 수 있는 문화 활동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보자는 「환경과조경」의 전략도 내포되어 있었다. 서평회에는 이 책을 국내에 소개한 이강오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과 강한민 한설그린 부설연구소 과장, 김진오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오정학 본지 편집장, 윤호병 성균관대 조경학과 겸임교수,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전무가 서평 발표를 위한 패널로 참석하였으며, 서평회의 참관차 조경계 주요 석학과 학생들이 참여하기도 하였다.
국가도시공원 전국 민관네트워크
발족식과 기념포럼을 기점으로 확대 지난 6월 26일, (사)한국조경학회(회장 김한배)와 전국시도공원녹지협의회(회장 최현실)는 ‘국가도시공원 전국 민관네트워크 발족식과 기념포럼’을 광주광역시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개최하였다. 풍암저수지 일원 답사, 발족식, 기념포럼의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발족식에는 강운태 시장(광주광역시), 정의화 국회의원(새누리당), 오병윤 국회의원(통합진보당) 등과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회원, 광주중앙공원시민네트워크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하였다. 발족식 _ 상임대표에 김승환 교수 선출‘국가도시공원 전국 민관네트워크’는 이날 발족식을 기점으로 올해 안에 6개광역시 단위로 구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후 각 시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도별 국가도시공원 지역 민관네트워크를 2014년까지 확장시킬 계획이다. 상임대표에는 김승환 교수(동아대학교,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운영위원장)가 선출되었다. 김승환 상임대표는 “국가도시공원은 대한민국의 꿈이자 선진국을 향한 상생발전의 모델이다. 다양한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국가도시공원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념포럼 _ 2개의 주제발표와 토론 펼쳐져김승환 상임대표는 ‘녹색복지향상을 위한 국가도시공원 추진전략 및 방향’을 주제로 하는 발표에서 “앞으로 국가도시공원 관련법 통과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국가도시공원 추진이 녹색복지 향상의 일환으로 정책개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이 밖에 대형공원에 대한 세계적 동향조사, 관련 공무원 설문조사, 가능지역 발굴, 시민활동 조사, 국가도시공원 추진 전략도출 등 국가도시공원 조성을 위한 수요조사와 조성전략을 프로젝트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미의회에서 주창했던 DMZ 세계평화공원의 조성 역시 국가도시공원의 법체계 속에서 추진방향을 설정할 것을 피력해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하였다. 중앙정부의 지원으로 조성되는 국가공원은, 국가적 기념사업, 역사문화 유산의 보전에 적합성을 띠는 대상지로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발표는 조동범 교수(전남대학교)가 ‘국가도시공원 실현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의 역할’에 대해 진행하였다. 조동범 교수는 발표를 통해 국가도시공원과 국립공원을 비교하는 시간을 갖고 국가도시공원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고 하였다. 미집행 도시공원문제의 해결차원을 넘어 21세기 새로운 공원출현 그 자체로도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이어서 양홍모 교수(전남대학교)를 좌장으로, 이경호 운영위원(인천 생생포럼), 김동수 과장(광주시 공원녹지과), 강은미 의원(광주광역시의회), 김정희 과장(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류병윤 정책실장(영남자연생태보존회), 이동흡 지원단장(그린부산)으로 구성된 토론이 열렸다.
삼성에버랜드(주) E&A 디자인그룹 디자인렉처
아드리안 구즈, 도시조경의 새로운 지평은? 지난 7월 4일 삼성생명에서 개최된 삼성에버랜드(주) E&A 디자인그룹 디자인렉처에 특별한 강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전의 당선사 West8의 아드리안 구즈가 나선 것. 그는 그간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현재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한 공원에 대해 설명하였다. 요약하자면 아드리안 구즈는 공원의 정체성과 서정성 그리고 이용률을 중요시하는 조경가다. 어쩌면 당연하게 강의는 용산공원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아드리안 구즈가 가진 도시조경에 대한 설계철학과 용산공원에 대해 가진 생각을 들어보자. “정체성과 여건 최대한 살리되 스토리 있어야”구즈는 공간이 갖는 고유의 진정성과 정체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광장 전체를 부두인 것 같은 분위기로 조성한 로테르담 시내광장을 이야기했다. “로테르담의 멋진 야경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야간 조명계획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실제 부두에서 크레인이 계속 움직이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거대한 조명이 끊임없이 움직이도록 하였다. 시민들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색상을 사용하였고 디자인 자체는 단순할 수 있지만 매 순간 조명에 따라 경관이 달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구즈는 도시에서 공원 조성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또 하나의 부분으로 프로그램에 주목하였다. 사람들이 공원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었는지를 잘 분석해볼 필요가 있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가 든 사례는 마이애미 비치에 있는 한 음악학교의 옆 공간을 조성한 프로젝트이다. “용산공원, 역사와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자연스레 한국과 용산공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치유’를 핵심적인 모티브로 하여 전체적인 경관과 능선을 살리면서 역동성을 살릴 것이다. 지속가능한 수자원체계를 도입하여 자생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귀중한 가치가 있는 건물들만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레이아웃만 남겨두고 철거할 예정이다. 주변의 도시, 마을과의 끊임없는 연결이 전체적으로 녹아들게끔 하고, 공원에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우리 도시의 물 감각지수를 높이자
Heightened Water Sensitivity Urgently Needed 적어도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태양계에서 물을 담고 있는 별로는 지구가 유일하다.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가 지구에서만 살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생물에게 물은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인 것이다. 그러기에 인류 역사에서 물은 문명을 좌우하는 핵심인자였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4대 문명이 강에서 발생하였고, 세계 주요도시치고 물을 끼고 있지 않는 경우를 찾기 어렵다. 공간 지리상으로도 물은 지역을 하나로 통합하거나 둘로 가르는 데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해 왔다. 그 동안 우리네 도시 건설과정을 돌이켜 보자면 물을 철저히 배제시키는 태도로 일관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은 곧 위험한 요소이니 아예 가까이 두지 않거나 보이지 않는 곳으로 멀리 보내버리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하천 제방을 높고 두텁게 만들고, 배수로는 땅 속 깊은 곳으로 빼어내어 버렸으니 도시 일상으로부터 물은 점점 보이지 않게 되어 버렸다. 마치 변기 물을 내리고 돌아서며 그 물이 어디로 흘러갈지는 잊어버리는 것(flush and forget)처럼 보이지 않는 땅 속, 콘크리트바닥 밑 파이프로 물을 빼어내 버리고 물의 경로는 아예 생각하지도 않음으로써 도시는 점점 더 건조해지고 지하수도 메말라 버린 것이다. 어쩌면 우리 네 삶도 그만큼 더 메말라져 온 것은 아닐는지? 우리 도시에 물을 다시 되살려낼 필요가 있다. 일상 삶의 공간 속에서 더 쉽게 보고 접촉할 수 있게 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특정의 시각으로 물을 바라보는 태도를 넘어 지금 보다는 훨씬 다양하고 심층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여야 한다. 치수(治水)나 이수(利水) 뿐만 아니라 생태나 미학, 그리고 심리나 감성의 차원까지도 아우르는 관점에서 물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물에 대한 이러한 인식과 태도 차이를 ‘물 감각지수(water sensitivity)’라는 용어로 개념화해 보고자 한다. 물이 갖는 다양한 효용과 가치를 총체적으로 인식하고 보다 섬세하고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것, 곧 물에 대한 감각을 한층 예민하게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조경가들의 역할과 참여가 기대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에서이다. 생태적으로나 심미적으로 물의 가치와 효용을 극대화하는 것. 곧, 생태연못이나 습지를 잘 만들거나 가꾸어 건강한 수생태계를 확보하고, 친수공간을 정비하고 아름다운 수경을 연출하는 일이야말로 무엇보다도 조경가들의 전매특허가 아니던가? 우리 도시의 물 감각지수를 한껏 높여서 공학과 생태적 지식을 넘어 심미적 미학까지 닿고, 단순한 방재를 넘어 시적 영성이나 감성적 감각과의 조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물 민감 도시’로 하루속히 진화하기를 고대해 본다. The Earth is the one and only planet in our solar system, at least as far as we know, and that is why humans and other living organisms can inhabit the Blue Planet. Water is indispensable to all living things. In this regard, water has played a crucial role in the rise and fall of human civilization through history. As you’re well aware, the four major ancient civilizations were established on the rivers, and most big cities in the world are seldom to be found without water. Both topographically and geographically, water has been always significant in that not only can it unite different regions, but also separates an area into several divisions. It would not an exaggeration to say that we have never included water, as an important component, in the process of urban development. It must have been our strategy to get as distant from water as possible or hide it somewhere so it is not to be seen. We are left with no chance to see or experience water. Using a toilet, we usually ‘flush and forget,’ not knowing where water is coming from and where it is going. Underground water has dried out while the urban life is getting far away from elements of water. We might wonder if our life too has been too dry. We need to restore water in our city. We should be able to touch and feel water more easily in the space of our daily life. For this, we must encourage different perspectives on water, with deeper and more profound understandings. They are not merely about managing or utilizing water, but about appreciating it aesthetically, psychologically, and emotionally. I think it’s a good idea to understand the different levels of perceptions and attitudes toward water with a concept of ‘water sensitivity.’ We need a comprehensive awareness of water including knowledge of its utilities and values, applying more sensitive and complete approaches, and thereby heightening our water sensitivity. This is, I strongly believe, where landscape architects can play a leading role, as they specialize in creating beautiful waterfront landscapes and establishing ecological ponds and wetlands. I hope that we can live in a city that is unarguably called ‘water sensitive city’ where heightened water sensitivity is promoted to integrate water into the poetics and the daily life of its citiz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