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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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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쓴맛 단맛 다보고 살아요 _ 하늘말농장 이대철 씨
“농촌생활은 10%의 즐거움과 90%의 고통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적극적인 생활방식을 요구합니다. 나머지 90%의 고통이 즐거움으로 다가오기까지는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리죠. 농촌생활을 가장 보람있게 하려면 시시각각 새롭게 다가오는 삶을 항상 즐겁게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사고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마북리에 자리한 하늘말농장 주인 이대철 씨는 최근 IMF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시골에 내려가 ‘농사나’짓겠다고 섣불리 마음먹었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이라고 충고한다. 서울대 임학과 졸업후 인도네시아 밀림에서 삼림조사원으로 근무하다 귀국, 1980년 대우실업을 조기퇴직하고 이곳 하늘말 숲속에 정착한지도 15년째나 되지만 아직도 그에게는 농촌생활이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도시에서 생활하던 사람이 정년퇴직후 무턱대고 농사나 지으며 살겠다고 하는 데는 큰 위험부담이 따르므로 될 수 있으면 젊어서 자기직업을 버리지 말고 츨퇴근이 가능한 곳에 똬리를 틀고 살다보면 농촌생활이 차츰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귀띔한다. 그는 가급적이면 오염될 우려가 없는 싼땅을 눈여겨 보라고 권한다. 그는 철쭉농장을 운영하기도 하고 온갖 작물을 키우면서 자연의 쓴맛 단맛을 다보며 인생에서 가장 값진 시간을 보낸 이곳 마북리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할 생각을 갖고 있다. 농장 주변에 개교를 앞둔 단국대학교 신축공사로 이제 이 마을의 정취와 향기가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 키워드: 농장, 이대철, 농촌생활 ※ 페이지 : 70-71
합성수지포장기술
합성수지 포장은 투명한 합성수지 바인더(접착제)와 인공 또는 천연골재를 일정비율로 혼합하여 일반적으로 콘크리트 표면에 5~12㎜두께로 마감포장(손미장)하는 포장재로서 주변환경에 적합한 재질, 패턴, 색상, 회화성 등을 고려한 디자인 시공이 가능하다. 기존 면개념의 포 장패턴에 색상과 선개념을 복합시킨 포장패턴으로 적용할 수 있어 설계자의 의도를 만족시켜 주는 포장재이다. 칼라세라믹포장, 자연콩자갈포장, 칼라멘트포장, 색동포장 등이 있으며 조경, 토목, 인테리어 바닥재로 널리 적용되고 있다. 일부 하자문제로 인해 부정적인 견해도 있으나 설계, 시공, 유지관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널리 이용될 수 있는 선진형 조경 바닥재이다. 합성수지포장은 특히 수분에 매우 민감하여 습기가 있는 상태에서 시공할 경우 수지 포장체와 콘크리트면과의 접착이 안되며, 또 시공후 수지가 경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습기가 접촉되면 백화현상이 발생된다. 따라서 수지의 특성(경화시간, 점도, 결합구조)을 반드시 숙지하고 온도, 기후에 따라 시공속도 및 공정을 맞추지 않으면 곧바로 하자와 연결될 수 있다. ※ 키워드: 합성수지, 신기술, 포장 ※ 페이지 : 54-55
영상을 통한 도시문화성찰 _ 제1회 도시영화제, 서울시립대에서 열려
도시의 공간과 사회, 인간의 환희와 좌절 등 영상을 통해 도시속에서의 세상보기를 체험하는 기회가 처음으로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동안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관 회의실에서“그곳엔 내가 있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1회 도시영화제가 바로 그것. 서울시립대 개교 8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영화제는 무엇보다도 영화를 보는 시각을 달리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었다. 지금까지 우리는 영화를 통해 주인공의 연기력과 스토리를 이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와 그곳에서 살고 있는 인간의 생활을 엿보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따라서 20세기 문명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정, 도시현상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하였다. 이번에 선보인 작품들은 도시속에서의 인간의 소외와 인간성을 다룬 , , , 등과 도시라는 공간과 그 공간에서의 사회상을 다룬 , , , , 등 11편의 장편과 , , 등 3편의 단편 등 총 14작품이 스크린에 비쳐졌다. ※ 키워드: 도시영화제, 도시문화 ※ 페이지 : 86
한국과학기술원 캠퍼스기본계획 현상공모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대덕 현 캠퍼스에 향후 2010년까지 장기발전계획이 반영된 시설에 대한, 건물확보·배치계획을 수립하여 제반 교육시설의 능률적이고 효율적인 활용과 이용을 제고하기 위해 캠퍼스 마스터플랜 현상공모를 실시했다. 총 8개 업체의 작품이 접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친 결과 지난 3월 20일 (주)간·삼 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당선작으로, 삼우설계의 작품이 우수작으로 각각 선정되었다. 본지는 이들 두 작품을 소개한다. ※ 키워드 : 간삼건축, 삼우설계, 캠퍼스, 기본계획 ※ 페이지 : 38-43
남산기슭의 옛 정취 물씬 _ 남산골 한옥마을
남산골 제모습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 18일 개관, 모습을 드러낸 남산골 한옥마을은 남산의 북쪽기슭인 필동 언저리에 자리를 잡고 있는 남산자락의 명소. 청학(靑鶴)이 사는 선향(仙鄕)이라 하여 청학동이라고 불렀던 이 곳은 신선이 사는 곳으로 불리울만큼 경관이 빼어나 한양에서도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는 삼청동, 인왕동, 쌍계동, 백운동과 더불어 한양 5동(漢陽五洞)으로 손꼽히던 곳이다. 서울시는 이 곳에 옛 정취를 되살리고자 물을 흐르게 한 골짜기에 정자를 짓고 소나무, 느티나무, 회화나무 등 한국고유의 수종을 심어 2만여평의 전통정원을 조성했다. 옛 수방사터를 매입해 조성한 이 남산골 전통정원은 그간 훼손되었던 지형을 거의 원형대로 복원, 남산의 자연식생인 전통수종으로 식재했는데 특히 정원 서측으로는 자연스런 계곡의 연출과 함께 주변에 고풍스런 정자를 지어 선인들이 유유자적했던 남산기슭의 옛 정취를 느끼도록 했다. 정원의 북동측 2천4백여평 대지위에는 시내에 산재해 있던 민속자료 즉, 박영효 가옥, 김춘영 가옥 등 서울의 8대가(八大家)로 불리던 사대부집에서부터 일반서민의 집에 이르는 전통한옥 다섯채를 이전 복원하여 선인들의 삶을 재조명해주고 있다. ※ 키워드 : 한옥마을, 근작, 한옥, 고택 ※ 페이지 : 36-37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의 재조명 _ 조류상과 서식지 관리방안
최근 한강은 하천의 직강화 및 하안의 콘크리트블럭으로 인해 물새류의 월동에 유리한 은신처(shelter)와 먹이자원으로 작용한 하변식생이 본류의 하천에서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일부 지천과 상류, 하류에 하변 식생이 잔존하고 있어 월동하는 물새류가 거의 대부분 한강 상류나 하류에 집중 분포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의도샛강은 밤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지역으로 하변 식생이 잘 발달되어 있는 곳이다. 이 곳은 한강의 배후 습지로서 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일뿐 아니라 수면성오리류의 중요한 월동지로 작용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판단된다. 물새류의 이동경로 측면에서 살펴볼 때 샛강 지역은 한강 하구와 가까이 위치하므로 섭금류를 비롯한 기러기류, 백로류를 유치할 수 있는 지역으로 생각되므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하겠다. ※ 키워드: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샛강, 생태공원계획, 조류상, 서식지, 서식지관리 ※ 페이지 : 108-110
기술문명주의에서 생태문명주의로 패러다임 전환해야 _ 특별인터뷰 : 최재욱 환경부 장관
본지는 7월 1일 창간 16주년을 맞이하여, 국가경제가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환경보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경제와 환경을 함께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입안을 추진하고 있는 최재욱(崔在旭) 환경부장관을 만나보았다. 본지는 조경분야는 궁극적으로 환경분야와 긴밀한 연관을 맺고 함께 발전해나가야 한다는 대명제를 전제로 최근 관심사안에 대한 의견을 나눠보았다. 인터뷰는 6월 15일 오후 4시 과천 정부종합청사 환경부장관실에서 있었다. 환경부에서는 그린네트워크 관련기술 즉 생물서식공간 조성기술 개발사업, 자연형 하천공법 개발과 같은 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그 결과를 토대로 옥상녹화, 생태연못 등 분야별로 생태계 복원을 위한 지침서를 발간하여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하고 있으며, 지자체 추진사업 중 시범적으로 지원할만한 사업은 지방재정자립도를 고려하여 50%내에서 국고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 키워드 : 환경부, 생태주의, 생태문명, 환경철학, 환경문제 ※ 페이지 : 128-131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의 재조명 _ 식물상의 식생학적 고찰
자연생태계에서 식물은 홀로 존재하는 법이 없다. 서로 다른 식물종의 개체들이 함께 모여살거나 또는 같은 종의 개체라 할지라도 어린 개체와 성숙한 또는 노쇠한 개체들이 일정 공간에서 공존한다. 이는 본질적으로 식물사회가 기반하는 다양한 물리적 환경의 영향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놀랍게도 식물사회의 구조가 이질적이고 복잡할수록 물질의 생산성이 높고, 역동적으로 변화되며, 급격한 외부환경의 영향에 대한 안정성도 높아져 궁극적으로는 부양할 수 있는 생물다양성도 많아진다. 일반적으로 식물상(Flora)이라 함은 일정한 공간적 장소에 분포하는 식물의 전체적인 종명세(Species List)를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일정한 지역의 식물분포를 알고자 할 때 조사된 식물상 자료를 통해 어떠한 식물종이 존재하는가를 한눈에 알수 있을뿐 아니라 인접한 지역과는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쉽게 비교할 수도 있다. 또한 이러한 식물상 자료를 통하여 자원적 가치가 있는 종은 무엇이고, 멸종위기 등 보존가치가 있는 종이 존재하는지 등을 판단할 수 있다. 학술적으로는 표본의 채집을 통하여 유사한 식물종 그룹의 분류학적 위치를 구명하고, 종속지나 식물도감을 완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 키워드 :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샛강, 생태공원계획, 식물, 식생학 ※ 페이지 : 96-101
남겨져야 할 안동(安東), 국제화로 탈바꿈한 구미(龜尾)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상북도 북부지역은 소백산맥과 태백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고 서남쪽으로 흐르는 낙동강의 상류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교통이 발달할 수 없었고 외부와의 교류가 활발치 못하자 자연히 보수적인 성향을 띠게 되었다. 또한 낙동강 7백리의 수자원을 보호하느라 공업화를 이루지 못한 농업 위주의 산업기반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곤란을 겪게 되었으며 전통 유교문화에 가치관을 둔 이 지역 주민들의 자긍심 마저 흔들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민족사를 주도하며 국난극복에 앞장서온 충절의 고장이고, 산재되어 있는 문화재의 보유고는 우리나라의 어느 도시보다도 높다. 아울러 경상북도 북부지역의 중심도시로서 일반적 정서는 선비정신을 이어받아 예와 의를 중시하고 있다. 이렇게 명산들의 산세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백두대간을 밟다지치면 내려와 쉬는 곳이 이곳이고 경치가 좋은 물가에 볼거리가 남아있으니 전통 문화를 이야기하다보면 자연스레 이곳 안동지방을 찾게 된다. 그 중에서도 안동의 문화적 토대와 전통속에 민속문화의 전형으로 소문이 난 하회마을이 있다. 절묘한 지리적 형상과 아름다움마저 간직하고 있어 여행길에 가장 먼저 거치거나 마지막에라도 꼭 들러야 할 곳으로 굳어지게 되어버렸다. ※ 키워드: 안동, 구미, 공원탐방, 경상북도 ※ 페이지 : 72-75
가야 할 길과 가보지 못한 길
지난 호에서 나는 우리 조경분야가 한국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시기의 단편들 중 극히 일부분과 내가 그 길을 찾기까지의 이야기들을 두서없이 털어놓았다. 별로 내세울 이야기도 아닐 진데 말이다. 그런데 나는 처음부터 조경이란 이 길을 택한 것은 아니었다. 앞에 인용한 시처럼 한 시인이 문득 아름다운 두 갈래 길에서 그 어느 길을 택할까 망설이듯,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것이냐 저것이냐, 이리로 갈까 저 길을 택할까 선택의 기로에 설 때가 많을 것이다. 평범하고 쉬운, 그러면서도 가슴을 절절히 울리는 이 한편의 [가보지 못한 길]처럼 여전히 가보고 싶은 길이 있다. 그렇지만 또 프로스트가 눈 내리는 숲에서 그 숲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잠들기 전에 가야 할 길을 노래했듯이(註; 로버트프로스트, [눈 내리는 밤 숲가에 서서]) 나의 길을 확신에 차서 걸어야 했고, 걸어야만 한다. 나는 원래 시를 쓰고 싶었다. 순수 예술에 몸담기를 갈망했었고 아버님의 지기(知己)이신 고 박목월 선생께서도 내가 그 길에 전념할 수 있게 고등학교 시절부터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런데 내가 엉뚱한 농과대학으로의 진학을 택했을 때, 모든 사람의 반대속에서 오히려 목월 선생께서 아버님을 설득하여 승낙을 받아주셨다. 그리고 잡지사 기자가 되고자 했을때는 또 가장 심하게 반대하셨다. 순진한 대구, 수원 촌놈이 갑자기 변하면 그 때까지 일관되게 쓰던 글들이 이상해진다(?)고 하시면서 때묻지 않기를 바라셨다. 그래서 나는 선생께 흔히 말하는 그런 기자는 되지 않겠다, 순수함을 잃지 않겠다를 몇 번이고 약속드려야 했다. 그러나 대학에 갈 때부터 이미 글쓰기 보다는 조경분야에 마음이 있었고, 그렇다고 커리큘럼도 없는 곳에서 대학 4년을 보내는 동안 나의 방황과 갈등은 그야말로 끝이 없는 듯 했다. ※ 키워드 : 조경가, 조경설계, 서안, 설계작품, 설계철학 ※ 페이지 : 30-35
환경친화형 초고강도 점토바닥벽돌 개발 _ 무공해 천연점토로 만든 바닥벽돌
최근 환경오염이 심각한 사회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이때 환경친화적인 보도용 초고강도 점토바닥벽돌의 개발은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수출활로 개척의 모티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IMF위기로 고통받는 우리 경제에 작은 희망이 되고 있다. 점토바닥벽돌은 무공해 천연점토와 고령토, 백토, 장석 등을 혼합하여 성형하고 건조를 한 후 1200~1300℃의 터널식 로(TUNNEL TYPE KILN)에서 소성했기 때문에 제품의 강도가 높고 흡수율이 낮아 품질이 우수하다. (주)공간세라믹이 개발, 시판중인 점토바닥벽돌은 심포니(감홍색), 왈츠(베이지), 코러스(그레이) 등의 아이템으로 다양한 색상과 우수한 질감을 나타내고 있어 수입제품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적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도시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환경도 이용자 중심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일례로 시멘트블럭이 도시를 뒤덮고 있는 회색빛 도시거리를 환경친화적인 점토바닥벽돌로 교체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다. 이미 선진국인 서구유럽에서는 보도와 공원광장 등이 점토바닥벽돌(Clay Pavers)로 시공, 도시의 보행공간과 휴식공간을 생동감있는 쾌적한 문화의 거리로 조성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 키워드: 점토벽돌, 점토블럭 ※ 페이지 : 56-57
뜰을 가꾸며
허리를 졸라매고 열심히 노력하여 조그만 앞뜰이 있는 집을 장만하게 되었고, 그 후 여러 번 후원을 만들기 위하여 조금씩 조금씩 터를 사서 지금은 분에 넘치게 2백여평이 넘는 터를 지니게 되었다. 도시의 골목을 지나다가 집이 훌륭한 것은 부럽지 않았는데 정원이 잘 가꾸어진 집은 참으로 멋이 있어 보였다. 염체불구하고 담 너머로 멍하니 서서 보거나 대문앞을 얼씬거리며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 보았으니 누가 보았더라면 영락없이 낮털이 도둑으로 의심받을 만도 하였다. 앞뒤 뜰에 잔디도 심고 맷돌을 구하여 징검다리 길도 내었다. 대문에서 현관까지 길을 내는데 유년시절 고향 숲길처럼 곡선이 있는 에스자 형식을 취하였다. 대청댐을 막을 때 남한강에서 채취한 한 트럭 분의 정원석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였고 연자방아·문관석·동자석·석등·물확도 구해서 구색을 갖추었다. 통일신라 시대의 5층석탑이며 쌍사자 석등까지 진열하기에 이르렀다. 정원문화는 일본이 세계에서 으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주 작은 공간에 자연을 아기자기하게 잘 배치하고 꾸미는데 솜씨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말할 것도 없이 일본의 정원문화는 삼국시대에 우리나라에서 전파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서양은 인간중심에서 자연이 객관적 입장을 보여주지만 동양은 자연중심적 성격에서 인간이 주관적 입장을 보여준다. 서양은 자연이 정복의 대상이지만 동양은 대립의 관계가 아니라 자연에 순응하는 일체감을 보여준다. 서구인들이 자연을 분석, 해부하려 하였고 동양인들은 자연과 인간이 혼연일체가 되어 자신의 내부에서 창조된 새로운 자연, 즉 초자연의 세계, 절대정신의 세계에 도달하려고 했다. ※ 키워드: 경관, 정원, 뜰, 정원문화 ※ 페이지 : 76-77
백제 문화유적 형태
개방화, 세계화 조류를 타고 과거 민족주의나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분열 대립했던 냉전시대도 종식되어지고 포스트모더니즘과 해체주의 경향이 농후해지고 있는 20세기 말, 세계사와 우리 나라 역사의 재해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미력하나마 지금까지 세계사 속에서 빠진 고리(missing link)라고 보았던 아메리카 인디언 역사와 히브리 역사에 대해 이미 발표한 바 있지만, 본고에서는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서 간과되었거나, 빠진 고리라고 본 백제인들의 사적에 대해 논해 보고자 한다. 백제 기원 항주대학 한국학연구소가 1995년 간행한「한반도와 중국 소수민족의 문화관계 비교」에서 원리(苑利)선생은“한민족(韓民族)은 구이(九夷) 중 백이족(白夷族)이고 그 일족은 중국 동남 연해안인 강소, 절강, 안휘 일대에 살던 예맥(濊貊)이 3천여년 전에 옮겨간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지금도 중국 남쪽 5개성을 중심으로 2백 70만명이 살고 있다한다. BC221~206년 전후 중국대륙에서 진(秦)나라가 망하면서 그 유민들인 남맥(南貊)들이 한반도에 건너가 마한의 보호 아래 신라 등 삼국을 열었다. 남맥은 뒷날 오월족(吳越族)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일파가 운귀(雲貴) 고원으로 옮겨가 백족(白族)이 되었다. 이 민족은 중국에서 백월민(白越民) 또는 월족(越族)이라 부르는 민족이다. 한반도에서 수도작이 시작된 것은 3천5백여년 전으로 중국 중남부 예맥의 이동 시기와 거의 같으며 지석묘 반월형 돌낫, 돌도끼 등과 관련이 있다. 한국의 ‘논’도 백월 문화권에서 나라 부르는 것과 유사하다. 발효음식, 보신탕 풍습, 순대풍습, 사랑방 풍습, 다락방 풍습, 쓰개 풍습, 문신, 성석 신앙, 알바위 신앙, 웅장 풍습 등이 모두 백월 문화의 영향이다. ※ 키워드: 역사, 백제문화, 조경사, 백제유적 ※ 페이지 : 48-53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의 재조명 _ 이용행태 및 관리운영 방안
1997년 9월 25일은 우리나라 공원사에 길이 남을 날이다. 여의도샛강에 국내 최초로 생태공원(Ecological Park) 이란 이름표를 단 공원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공원법상의 공원은 아니지만 그동안 방치되어오던 하천부지에 동·식물상을 보존하고 최소한의 관찰시설을 설치하여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자연학습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5만5천여평에 친환경적인 생태공원을 조성하였다. 부지의 특이성으로 인해 공사전부터 생태공원 조성에 대한 찬·반론이 대두되어 의견이 분분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우리나라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어렵게 탄생된 이후 9개월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그동안 생태공원을 현장에서 관리하면서 관찰된 이용자의 행태를 알아보고 향후 바람직한 관리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은 부지의 특성이 이용자의 행태를 크게 좌우하고 있다. 생태공원으로서의 성공 여부는 2∼3년이 더 지나야 알 수 있겠지만 국내 최초로 생태적인 개념을 도입하여 시도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선보인 생태공원인지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견학을 오고 있고 전국 각지에 생태공원 조성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 키워드 :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샛강, 생태공원계획, 이용행태, 관리운영 ※ 페이지 : 114-119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의 재조명 _ 곤충다양성과 보전관리 방안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은 보전생물학적으로 보면 거대한 도심사이에 한강을 통하여 생물이 이동할 수 있는 선상통로(line corridor)인 동시에 비교적 넓은 하상에 부분적 습지를 유지하여 습지성 생물의 피난처라고 할 수 있다. 경관적 변천을 보면, 과거에는 샛강을 끼고 형성된 하반림과 하변림 그리고 하천초지가 공존하였을뿐만 아니라 소수의 연못이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생태공원 조성 전에는 샛강변을 정리하여 담수와 하변을 분리시켜 놓았고 홍수로 인한 범람을 제외하고는 하변으로 물이 공급되지 않아서 하변의 습지에는 점차 건생 식생의 요소가 많이 침범하였고 간헐적으로 공급되는 물을 통하여 부분적으로 습지 요소가 잔존하고 있었다. 또한 보다 더 건조해진 지역은 밭으로 변형하여 이용되거나 환삼덩굴 등의 경작지 식생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생태공원의 조성으로 크게 달라진 경관 요소로는 첫째 지하철 공사에서 발견된 지하수와 한강 본류수를 각각 이용하여 하반에 다양한 크기의 연못을 형성함으로써 습지화를 유도한 것이고, 두번째가 주변에 산재하였던 불법 경작지의 자연화 유도를 꼽을 수 있다. 곤충상의 변화 샛강생태계의 변화와 더불어 곤충 군집의 구조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불행히도 이곳 곤충상에 관한 과거의 자료가 거의 없다. ’80~’90년대 실시된 서울시의 한강생태계 조사들에서도 샛강의 곤충은 조사되지 않았다. 다만 필자가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의 조성 직전인 1996년 10월에 조성계획의 자문자로서 한 차례 간이조사를 한 것이 있을 뿐이다. ※ 키워드 :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샛강, 생태공원계획, 곤충다양성, 곤충관리 ※ 페이지 : 111-113
한국조경자재협회 일본 조경환경산업전 참관 및 조경답사
IMF라는 어려운 시대상황속에서도 조경기술인들의 분야 발전을 위한 관심과 의욕은 식을 줄을 모른다.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한국조경자재협회 주관으로 마련된 일본 조경·환경산업전 및 조경답사에는 32명의 조경계 관련분야 종사자가 참가해 3박4일간의 알찬 일정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한국조경자재협회 회원사외 설계업체, 조경수 관련업체와 서울시 등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관심과 의욕을 보였다. 방일 첫째날 동경 BIG SITE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일본 환경녹화신문사 주최의 제2회 조경·환경산업전(ECO GREENTECH ’98)을 통해 신기술과 신공법이 이미 실용화 단계에 와 있는 일본의 조경산업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우리나라의 환경관련 기술개발을 심도있게 연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1백50개 참여업체 중 예건산업(주), (주)솔경지, 왕농사 등 국내 3개 업체가 부스를 차지, 한국조경시설물업계의 해외전시 참여라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영일 사장(예건산업(주))은“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우리 시설물의 일본측 반응을 타진해보는등 실질적인 한·일 시설물 교류협력의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승호 사장(한설그린(주))은 전시회가 상대적으로 시설물부문이취약했던 점을 지적하면서“조경자재는 무조건 가격경쟁만을 할것이 아니라 질을 높여 이를 적정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일침. ※ 키워드: 조경자재협회, 조경환경산업전 ※ 페이지 : 82-83
가슴 찌릿한 어린날의 추억, 감익는 마을
고향은 누구에게나 ‘가슴찡한’ 곳이다. 더욱이 이른 나이에 고향을 떠나살게 된 사람에게는 한없는 그리움의 대상일 수 있는 것이 바로 어릴적에 살던 고향 마을이다. 내 고향은 감으로 유명한 충청북도 영동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시인 박두진 선생의 수필‘영동을 지나며’로 일찌감치 유명해졌다. 선생의 수필이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덕분에 영동은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고장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지금도 머리속에 남아있는 것은, 경부선 열차를 타고 가다가 본 영동의 맑은 풍경을 한폭의 수채화처럼 펼쳐놓은 장면이다. 게다가 선생은 열차에서 잠시 내려 발을 담그고 싶을만큼 물이 맑은 고장이라고 영동을 극찬했었다. 나는 그 때문에 국어 교과서를 읽고 또 읽으며 얼마나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는지 모른다. 여기에는 또 그만한 사연이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때 가정사정으로 영동을 떠나 경기도 안성땅으로 이사를 한 탓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남들보다는 훨씬 각별하였던 것이다. ※ 키워드: 동화작가, 고향, 윤수천, 영동 ※ 페이지 : 78-79
아름다운 정원무대 이대로 무너지나 _ 30년간 가꿔온 금곡미술관, 아파트 개발로 매몰위기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에 위치한 아름다운 정원‘금곡미술관.’아파트개발문제로 헐리게 될 것이라는 공고를 받기 전까지, 아니 더이상 이런 곳의 존재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 나라의 원망스러운 현실을 깨닫기 전까지 적어도 이곳은 지난 30년간 남편과 함께 젊은 날의 꿈을 일구어온 희망의 터전이었다. 1만1천여평의 부지위에 펼쳐진 이 정원의 아름다움은, 전통양식의 건축물을 비롯한 정자와 연못, 그리고 돌물확, 목장승 등 갖가지 민속품들의 전시로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외형적 모습에 한정되지 않는다. 바로 이곳이 연극무대로 활용된다는 놀라운 사실은 그녀가 보여준 ‘호동왕자’ 공연사진을 놓쳤더라면 아마도 막연한‘정원예찬’의 편협함에 묻혀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 키워드: 정원, 금곡미술관, 호동왕자 ※ 페이지 : 68-69
국립공원 관리, 이제는 특성화 할 때
국립공원이 갖는 환경 생태적 및 역사적 중요성으로 인하여 세계 각 국가들은 국립공원의 엄격한 보호 및 보전을 위하여 이를 으로 등록하여 관리하고 있는 바 문화유산을 제외한 1996년의 통계자료를 보면 54개국 1백14건에 이르고 있다. 국립공원을 보다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그 이용의 적정화를 추구하면서 시대적 여건을 애용하기 위해서 국립공원의 관리만을 전담하는 기관의 발족이 필요하다. 특히 국민의 여가활동 공간이 광역화된 데에 따라 전국의 국립공원이 동일한 수준의 이용여건을 지니게 되는 균형을 이루는 데에도 전국의 모든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단일체계인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설립되게 된 것이다. ※ 키워드: 국립공원관리, 내셔널트러스트 ※ 페이지 : 145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의 재조명 _ 동물상 복원 및 관리방안
자연복원운동에는 여러 생물종들이 어떠한 필요조건 속에서 현재 살고 있고, 어떠한 생태계에서 만족될 수 있는가 하는 사실을 보다 더 정확히 연구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필자는 지금 한창 실패작이냐, 성공작이냐 하는 여러 전문가들의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여의도샛강 생태공원 내의 동물상(어류, 양서·파충류)을 대상으로 조성전과 조성후의 변화상 그리고 보전·관리대책 등을 논하고자 한다. 자연복원 혹은 환경보전의 연구사업은 적합한 장소에 생물을 장기적인 차원에서 복원하고 보전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단계에 있어서 목표의 수정과 적절한 대응책이 있어야 한다. 도심내에 인위적인 자연 생태공원의 조성 및 보전목적은 우수한 산림을 도심내에 유치하고, 자연성을 회복하고 복원시키는데 있으므로 식생의 적극적인 유치와 동물을 도입하여 복원시켜야 한다. 이러한 생태공원의 복원 및 창출의 궁극적인 목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키워드 :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샛강, 생태공원계획, 동물상, 동물상관리 ※ 페이지 : 102-107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의 재조명 _ 좌담 :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을 진단한다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으로 관심을 모았던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이 개장 10개월째를 맞이했다. 관심이 많았던 만큼 비판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던 이 생태공원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국민적 관심에서 점차 멀어져 가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재조명의 필요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많은 시간과 인내가 요구되는 생태공원을 이 시점에서 평가한다는 것은 다소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그동안의 과정을 돌아보고 현장답사를 통해 현재의 식생, 조류, 어류, 곤충, 관리등 여러 측면에서의 현황과 과제를 분석, 토론해 본다는 것은 앞으로 확대보급될 유사사례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그 조성방향을 제시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본 좌담회가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이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지며 살아갈 수 있는’도시생태공원으로서 그 가치를 모든 시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계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키워드 :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샛강, 좌담회, 여의도 샛강, 이용 후 평가, 비평, 오휘영, 김귀곤, 박해철, 심재한, 우한정, 이경재, 최병언, 최정권 ※ 페이지 : 120-127
다양한 분야와 제휴, 탄력운영이 열쇠 ; 일본 (주)도큐설계컨설턴트
지난 4월 10일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주)도큐컨설턴트는 1억엔의 자본금과 2백5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본사는 도쿄((03)3715-1321)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사카에 지점((06)343-5910)을 두고 있다. 업무는 토지이용·사업계획 컨설턴트, 건축 및 토목에 관한 기획·조사·설계 그리고 이들업무에 동반한 부동산 거래를 하고 있다. (주)도큐컨설턴트의 전신은 1963년 7월에 (주)도큐부동산의 첫번째 사업부문인 설계감리부로 발족하여 10년간 활동한후 1973년 4월에 새로 회사를 설립, 분리 독립하기에 이르렀다. 창업이래 30여년간 상업건축, 공공건축, 택지개발, 리조트개발 등 여러 분야에 있어 도큐그룹사는 물론 민간, 관공서, 해외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들의 폭넓은 사업전개에 도움이 되어 왔다. 도큐그룹의 핵심기업이라 할 수 있는 동경급행전철은 뎅엔(田園)도시회사의 철도부문이 전신으로 뎅엔도시회사에서 분리독립한 메구로가마다(目黑浦田) 전철에서 도큐그룹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그 이후 동경급행전철은 10년간에 걸쳐 교통사업이외에 부대사업으로 백화점 등의 유통사업과 부동산사업에까지 사업폭을 넓혀, 현재의 도큐그룹은 4백개사 10개 법인으로 구성되어 기업그룹으로 성장했다. 또한 교통, 유통,개발, 호텔, 리조트, 정보·문화 등 여러갈래에 걸쳐 있는 사업분야에서는 독자적인 전개를 도모함과 동시에 제휴와 융합을 두텁게 하며 사업을 추진해 왔다. ※ 키워드: 해외설계사, 도큐컨설턴트, 일본설계사무소 ※ 페이지 : 44-47
제8회 조경인 체육대회, 여의도 한강둔치서 개최
5월 23일 여의도 한강둔치. 경기불황으로 무겁기만 하던 일손을 잠깐 뒤로하고 모여든 조경인들의 한마당 화합의 장은 힘겨운 시대를 헤쳐가는 조경인들의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했다. 한국조경사회 주최로 올해 여덟번째를 맞이한 조경인 체육대회. 어려운 사회환경을 반영하듯 지난해보다는 다소 적은 인원이 참여했지만 행사에 임하는 참가자들의 의욕과 단결력은 어느해보다 열정적이었다. 참가인원은 총 35개사 3백40명. 설계사무소, 엔지니어링, 시공업체, 정부투자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조경인들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35개사가 4개의 조로 편성된 가운데 조별 경기인 축구와 회사별 경기인 족구, 5인6각, 그리고 개인별 단축마라톤의 종목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35개사가 4개의 조로 나뉘어 치러진 축구경기에서는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다산엔지니어링, 정동엔지니어링, 서인엔지니어링, 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 신화컨설팅, 엘그린, 삼성물산, 성호기술개발공사 등 9개사가 한팀을 이룬 2조가 우승했으며 조경업계 최고의 준족을 가늠하는 족구경기에서는 (주)동양워터테크가 투지로 맞선 (주)그룹·한을 누르고 우승, 발군을 실력을 자랑했다. 단결력이 요구되는 5인6각 경기에서는 지난해우승팀인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가 또다시 1위에 올라, 놀라운 결속력을 과시하며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 키워드: 조경인체육대회, 조경사회체육대회, 체육대회 ※ 페이지 : 84-85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의 재조명 _ 조성배경과 계획과정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은 완성되지 않았다. 시제(時制)로 보자면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97년 9월 25일 국내 최초로 개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현재 이용중에 있지만 자연형성과정으로 볼 때는 초기단계이다. 일반적인 도시공원은 계획, 설계, 시공과정을 거쳐 시민들의 이용을 위한 물리적인 시설들이 갖추어지면 완공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생태공원의 경우, 생물의 서식환경을 주된 내용으로 하기 때문에 안정된 생물의 서식환경이 형성되어 생물종들이 자연발생하기까지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특히 하천변에 조성된 생태공원의 경우, 홍수에 의한 주기적인 교란이 발생해야 반안정상태에 이르며, 유수에 의한 지속적인 교란으로 안정된 극상을 이루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작년 9월의 개장은 생태적 재생의 기반과 틀을 마련해 놓은 단계였으며, 개장이래 8개월이 지난 ’98년 6월 현재는 작년 8월에 재식한 초본류가 개화하고, 식생호안의 식물종이 일부 재생되었으나, 홍수에 의한 침수과정을 포함한 하천생태계 고유의 자연형성과정을 거치지 않았으므로 생태공원의 형성과정으로 볼 때 아주 이른 초기단계에 불과하다. ※ 키워드 :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샛강, 생태공원계획 ※ 페이지 : 8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