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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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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거진 가격 무료

기사리스트

여수앞바다 장군도의 풍경이 아련한 곳 ; 전남 여수시 중앙동
지는 그나마 개발의 여파가 덜 미쳐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동안 지자체의 근시안적 개발정책으로 일부는 상당부분 그 자연성을잃어가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오동도가 그 대표적인 예로 보인다. 지난 1968년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동도는 7백미터가 넘는 긴 방파제가 육지로 연결된 아름다운 섬이었지만 지금은 횟집을 비롯한 각종 상업시설과 유희시설 등 섬전체가 돈벌이를 위한 공간으로 전락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해상공원으로 만든답시고 바닥은 온통 시멘트에다 장삿집만 늘어나고 있으니 오동도 고유의 아름다운 자태가 유지되기는 만무한 것이다. ‘친환경적인 개발’이라는 말이 이젠 보편화되고 있는 요즘, 오동도 역시 그 고유의 자연성을 최대한 살려나가면서 그에 맞는 적절한 시설과 엄격한 보존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 얼마전 여수에 내려가 내가 살던 고향집 주변을 둘러본 적이 있다. 아버님마저 떠나오신지 꽤 오래된 우리집은 마당도 건물도 모두 달라져 있었고 주변으로는 덩치큰 아파트들이 키낮은 주변 건물들을 위압하듯 버티고 있어 어색함을 감출 수 없었다. 예전의 모습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것이야 인간사 어딜가나 마찬가지겠지만 늘 그 곳에 그러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주길 바라는 것은 나만의 향수어린 이기심일까? 그래도 아직 몇몇 고향 친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기에 바쁜 방송생활속에서도 불쑥 찾아가 싱싱한 회 한접시에 소주한잔 나누는 정겨움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어쩌면 내겐 큰 행운이리라. 이번 주말에는 여수에나 한번 내려갔다 와야겠다. 가을에 보는 장군도가 아름다울 것이다. ※ 키워드: 여수, 전남, 중앙동, 장군도, 풍경 ※ 페이지 136 ~ 137
ASLA,‘ 왕후의 밥 걸인의 찬’ ; ASLA 100주년 기념 세미나
Urbanism: Visions for the next 100 Years 다음에 올 새로운 세기의 비전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Sustainability와 New Urbanism이 그것이다. ·Sustainability : 지속가능한 개발 혹은 발전이라는 개념으로 이미 금세기 후반부에 등장한 이것은 인류문명의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단순히 보수 혹은 개조 정도의 컨셉에서 발상을 전환하여 공간을 다루는 모든 부문에서 적용되어야 할 과제다. John Lyle의 말을 빌면, “우 리의 행동과 환경의 패턴을 바꾸어야 함은 물론, 디자인의 컨셉설정이 새로워져야 하고, 복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New Urbanism : Neo-traditional Design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개념은 지금까지의 디자인 방향을 전환하여 일종의 전통 회귀적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다. 기존의 도시화가 가져왔던 사회적 문제와 병폐를 치유한다는 것에서 출발하여 적정규모의 공동체 단위를 찾고 이 단위들이 서로서로 전이 공간을 통해 지역적 통합을 이룩하는 방식이다. 결국, 두가지 개념 모두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복합화 이론Complexity Theory에 주목해야 한다. Professionalism in the 21st Century 앞으로의 시대는 전문가의 시대라는 보편적 예측에도 불구하고 현재 다음과 같은 4가지 모델이 제시되고 있다. ·세계 공동체가 본격화되고 조직 관리의 전문화가 진전됨에 따라 전문 분야의 일상화가 진행될 것이다. ·지식사회의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문가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다. ·인간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틈새시장이 발달함으로써 전문 분야의 다기화가 증대된다. ·후기 현대사회가 극단적으로 다양화의 길을 걸으면서 전문가들은 감성적 접근과 해결책 모색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이런 관점 하에 조경의 21세기는 다음과 같이 예측할 수 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조경은 법률분야와 같이 사회의 지도적 엘리트 계층에 속하지는 않을 것이다. ·표준화가 계속 진행됨에 따라 부문이 위축되는 지표는 아직없다. 조경은 여전히 손과 머리가 작업을 주도하는 부문이기 때문이다. ·조경 부문의 수직 체계화 및 다변화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현상의 예를 들면, 영국에서는 자격증을 디자인, 프로젝트 관리, 학문 분야로 세분화하고 있고, 뉴질랜드에서는 조경학 석사 학위 소지자가 부문의 Underclass로 자 발적으로 편입하는 경향도 일어나고 있다. ※ 키워드: ASLA, ASLA100주년, 세미나 ※ 페이지 144 ~ 147
우리꽃의 조경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조경소재, 우리꽃의 진가
우리꽃의 심성최근 연구개발 보급되고 있는 우리꽃들은 그 심성이 대체적으로 순한 편이고 서정적인 것이 주종을 이룬다. 원예종으로 정착된 외래의 상업적인 꽃들과는 그 느낌이 판이하게 다르다. 국도나 지방도로변에 가득 피어나는 루드베키아를 보았을 때 이를 선호하는 사람과 몹시 혐오스럽다고 반응을 나타내는 사람과의 부류가 나타나는데, 가장 싫다고 반응을 나타내는 부류는 스님들이었고 그 중에서도 비구니 쪽은 심하게 역감정이 노출되었다. 반대로 한 관광집단이 버스를 노변에다 세우고는 방뇨를 하면서 이 꽃을 아름답다며 기념촬영하기에 여념이 없는 정경을 목격하기도 하였다. 원추리류며 기린초, 꿀풀, 붓꽃, 패랭이나 부처꽃, 참나리, 비비추, 산옥잠, 맥문동그리고 용머리, 벌개미취, 감국, 구절초류랑 해국, 층꽃, 수크령, 꿩의비름...등등 그어느것 하나 요염하지는 않으나 하염없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는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들이다. 화려하거나 깜찍하거나 원색적인 꽃들을 대량으로 군식하여 두었을 경우는 곧잘 질려버린다. 반면에 수수하고 은은한 꽃들을 군식하면 할수록 그 효과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마침내에는 일상으로 접하는 주민들로 하여금 소박하고 선량한 심성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힘이 발생하는 것이다. 꽃으로도 민족성을 그르칠 수도 있고 선인(仙人)들로 인도할 수도 있는데, 꽃은 곧 신의 섭리로 인간이 창조되기 이전부터 피고 있는 섭리의 표상이기 때문이다. ※ 키워드 : 조경소재, 우리꽃, 꽃, 조경※ 페이지 : 96 ~ 99
18세기 실경화와 조경
경복궁 향원지 「北闕圖形」(북궐도형)은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정신문화원 장서각, 고려대학교 박물관 등에 보관되어 있다. 북궐은 경복궁의 별칭으로 조선시대에는 삼대 궁궐이있었는데 북쪽의 경복궁을 북궐(北闕), 동쪽의 창덕궁과 창경궁을 동궐(東闕), 서쪽의 경희궁을 서궐(西闕)이라 불렀다. 「北闕圖形」지도는 고종 대에 중건된 경복궁의 건물 및 문루 등의 배치를 그린 평면도 중 향원지(香遠亭) 부근에서 북문인 신무문(神武門)에 이르는 지역이 표현되어 있다. 이 지도에는 가로 세로 각 1.14㎝의 적색 방안(方眼) 위에 각 건물의 구조 및 크기가 나타나 있는데 칸과 칸을 검 은 먹선으로 구분, 각 칸에는 방(房), 청(廳), 주(廚), 문(門) 등의 건물 쓰임새를 기록하였다. 또한 주요 건물에는 건물 이름, 공포형식, 칸수, 기둥의 높이와 간격등을 기입해 놓았다. 「景福宮配置圖」는「北闕圖形」과 거의 유사한 배치도이나, 이 지도가 좀 더 이전 시기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지도의 크기는 세로 265㎝ 가로 407㎝에 달한다. 전체적으로 이 지도가 이전 지도보다 정확하지는 않으나 건물의 명칭, 기능 등이 더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후원(後苑) 에 속하는 향원지는「北闕圖形」과 조금 다른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향원지는 1456년(세조 2)에 조성되어 취로정(翠露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연꽃을 심었다고 한다. 연지(蓮池)의 북쪽에는 1873년(고종 10년)에 건청궁(乾淸宮)을 지으면서 연지를 개축, 섬에다 2 층의 육모정인 향원정을 지었다. 또한 북쪽 건청궁에서 향원정에 들어가는 나무다리를 설치하고 이를 취향교(醉香橋)라 하였다. 최근 향원지의 실측도와「北闕圖形」과「景福宮配置圖」에서의 향원지의 형태는 조금 다른 모습이지만 옛 지도에서는 연못 내의섬 안의 육모정이나 북쪽에 설치된 다리 등 원래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향원지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생각된다. ※ 키워드: 18세기, 실경화, 조경, 실경화와조경 ※ 페이지 156 ~ 157
제1회 한울코리아 주최 조경시설물 설계공모 당선작
- 대상 : 어린이 조합 놀이대 (조용일․구경호․김령연)설계개념‘지금도 앞으로도 너희들은 자연의 일부이며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이다’라고. 이 작품의 주인공들을 소개한다. 꽃, 식물, 나비, 애벌레, 잠자리, 거미... 주가 되는 몸체는 식물이다. 식물의 잎들이 미끄럼틀이 되고, 계단이 되며, 곤충들의 쉼터가 된다. 식물들도 2~3개가 배치되어 각각의 다른 놀이요소들로 채워진다. 이것은 식물의 자연스런 형태를 연상하며 구상하였다.- 우수상 : 팔괘 평의자(박창훈)설계개요조경시설물의 모양 및 구성 등에 한국전통문양인 팔괘를 사용하였으며 이 팔괘는 자연과 인간, 동물의 조화를 뜻하는 것으로 이용자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도록 휴게시설인 평의자의 양쪽 받침에 접목시켰다- 가작 : 사이버세대를 위한 유니트화 조경시설물 (김백윤, 이창현 - 대전산업대학교 공업디자인학과)디자인 컨셉사이버 신세대의 등장과 조경시설물의 상호 인터페이스에 초점을 맞추어 각각의 시설물을 모듈화하고 유니트화시켜 이용자가 많고 적음에 따라 증설, 분리가 가능하도록 하였다.조형적 안정을 위해 금속적 성질위에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하고 불필요한 구조를 최대한 제거하여 조경시설물 제작비용을 줄이고 기능적 조형성을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가작 : 파고라 MJT0001 디자인 (문영숙, 김대식, 전현진 - 한경대학교 조경공학과)본 파고라는 기존에 사용하던 사각형태나 단일소재의 지루함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디자인 컨셉에 주안점을 두었다. 또한 파고라의 주형태는 유럽의 풍차모양에서 착안하였으며 파고라의 소재는 부드러운 느낌의 목재와 도시적인 느낌의 철재, 그리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석재를 적절히 사용하여 기존의 파고라와는 달리 디자인 및 소재의 차별화를 주고자 하였다.- 가작 : 가로등, 자전거 보호대 (박옥재, 배상수 - 용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조경시설물의 특성에 따라 감성이 담긴 선과 빛의 개념을 확대하여 현대인의 시각적 만족을 충족시켜 주는데 디자인의 초점을 두었다. 또한 설치환경의 다양함을 고려하여 변동의 여유와 파손에 따른 부분 교체를 용이하게 하여 유지보수작업에 편리함을 도모하였다 ※ 키워드 : 한울코리아, 조경시설물, 당선작, 설계※ 페이지 : 40 ~ 44
우리꽃의 조경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우리꽃의 조경설계,시공시 고려사항
우리꽃을 이용하기 위한 설계·시공시 고려사항재료의 선정·우리꽃의 시공시 이용할 재료는 규격묘를 사용하여야 한다. 유통시 정확히 공증된 규격묘를 사용하지 않으면 공사의 질을 균일하게 조절할 수 없다. 이에 대한 정확한 규정이 제정되어야 하는데 아직 식재기 준등이 공식적으로 공표된 것이 없으므로 기존 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을 중심으로 규격화 할 필요가 있다.식재지 정지와 토양개량식재지 조성방법을 선정할 때는 초종별로 우리꽃의 생태적 특성, 생육특성, 관상지속기간, 재배 생산품의 유무 등을 고려하여 구분해서 선정하여야 한다. 이 때 중요한 사항은 원하는 종이 잘 자라고 완전히 우점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일이다. 이 과정은 식재지의 경운과 제초, 토양개량이다. 경운하기 전 제초제를 살포하고 경운을 하여 잘 갈아 놓는다. 이 때 제초제는 필요할 경우에만 사용을 하고 토양 잔류력이 적은 것을 사용하거나 인력으로 관리한다. 발아 및 활착이 빠르게 될 수 있도록 토양개량과 기비·시비는 정지와 동시에 시행하고 강산성 토양의 개량은 소석회를 사용한다. 토양개량제의 사용량과 시비량은 현장의 토양조건을 분석하여 토양중에 포함되어 있는 유기질량과 비료의 유기질량을 비교하여 결정한다. 토양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완숙퇴비(우분, 돈분,계분 등에 왕겨, 짚, 톱밥 등을 섞어 부숙시킨 것)와 같은 유기질 비료를 식재전 3~5㎏/㎡ 시비하는 것을 표준으로 한다. 그리고 물리적 성질이 나쁜 토양은 이탄토, 왕겨훈탄 등의 토양 개량제를 30㎝ 깊이의 토량을 기준으로 용적비 20~30% 정도 혼입하여 경운하여 정지작업을 한다.흔히 우리꽃과 같은 자생식물류는 아무런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토양 등 서식환경에 아주 민감한 종들이 많다. 식재 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조건은 원래의 자생상태에서 가장 생육이 좋은 조건을 파악하여 그와 유사하거나 호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 키워드 : 우리꽃, 조경, 우리꽃의 조경, 시공, 꽃시공※ 페이지 : 110 ~ 117
위대한 조경가 옴스테드의 역정
호사다마의 역정 동생 존이 사망한 뒤 부인 메리는 세명의자녀를 하트포드에서 혼자 키우다가 옴스테드 사무실 가까운 맨하탄으로 옮겨오게 된다. 옴스테드는 자기와 가장 절친했던 동생의 부인이 혼자 조카들과 고생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와 자주 들러 위로하고 조카들과 놀아주는 동안 메리와 정이 들어 1859년 6월 13일 옴스테드 37세, 메리 29세에 결혼하여 4명의 자녀를 낳았다. 신혼여행을 갈겨를도 없이 옴스테드는 공원공사 감독에 바빴는데 1858년 겨울에 이용할 수 있도록 6개월만에 스케이트장 겸 연못을 완성했고, 산책길 조성은 다음 여름까지 마쳤다. 그리고 국내 처음으로 잘 훈련되고 유니폼을 입 힌 24명의 경비원이 배치되어 질서를 유지시키고, 드라이브길에 상업용 차량은 금지시켰으며, 속도를 완속시키고, 동물을 풀밭에 방목하지 못하도록 했다. 도박이나 매춘도 철저히 막고 밤에는 공원의 문을 닫았다. 그러나 너무 과로한 나머지 건강이 악화되어 1959년 9월 28일에 위원회로부터 5백 달러와 6주의 휴가를 얻어 결혼한지 3개월만에 부인과 애들을 동반하지 않고 혼자서유럽 공원여행을 떠났다. 옴스테드는 시간을 헛보내지 않고 리버풀에 도착하자 바로버큰헤드공원에 다시 찾아 시공·관리·운영에 관한 자료를 입수했고, 이틀후에는 버밍험에 들려 하수처리공장을 견학했으며, 시장을 만나 새로 개장한 아스톤공원에 관하여 인터뷰를 가졌다. 팍스톤을 만나기 위하여 챠트워즈에도 들렀으나 그를 만나지는 못했다. 또 스코틀랜드 원예가 로돈(JohnCaludius Loudon)이 설계한 더비식물원도 찾았을 뿐만 아니라 농촌지역과 런던 대공원들을 답사했고, 파리로 건너가 대공원들과 교외 공원들도 둘러 보고, 브루쉘의 공원들도 찾아갔다. 이런 답사외에도 책과 계획 도면, 기술정보를 입수하고 사진사를 고용하여 기록사진을 찍기도 했으며 수목을 구입하여 뉴욕으로 실어보내기도 했다. 옴스테드는 이번 여행을 통해 그의 시야를 넓힐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브라운의 작품이나 베르사이유의 기하학적인 궁원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고, 6주간이 3개월로 연장되었는데 돌아오자 많은 업무가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중앙공원 설계작품이 영국과 유럽 조경가들 에게 널리 알려져복스와 응모 당시는 초보자였으나 이제는 유능한 베테랑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첫해 겨울 연못이 얼자 스케이트광들이 몰려들고 마차길은 마차행렬이 줄을 이었으며, 산책하러 온 사람, 백조에 먹이 주러 온 사람, 호수에서 보트타러온 사람 등 큰 호응을 얻게 되었고, 1859년 7월부터는 위원회에서 토요일 오후 무료 음악연주회도 개최하여 많은 시민들을 끌어 들였다. 이 중앙공원은 아주 마술적인 장소가 되었고, 기분좋은 레크레이션 장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맛볼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공사비가 증액되어 어려움을 겪게 되었는데 당초 공사비는 1백50만달러로 책정됐는데, 1년후 설계변경으로 2백만달러로, 1860년 1월에는 2백50만달러로 증액되어야 했으며, 공사를 완공하는데는 1천3백만달러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추정한다. 옴스테드가 유럽여행중 위원회에서는 1859년 10월 5일 회계검사관으로 그 린(Andrew Haswell Green)을 임명했는데 그는 매우 꼼꼼한 경리인이었다. 옴스테드보다 2살 많지만 서로 자라온 과정에 공통점도 많아 친구로서 잘 지낼 수 있었고 옴스테드가 감독으로 임명받고 일등으로 당선되는 데도 큰 도움을 준 사람이었다. 옴스테드가결혼한 뒤에 독신이었던 그린은 자주 옴스테드 집에 들러 식사도 하고, 특히 유럽여행중 혼자있는 메리를 자주 찾아 다니며 사이가 가까워진데다가 그린이 회계검사관으로 임명되어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바람에 그린과의 사이가 악화되어 공사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는 1861년 1월 22일 정식사표를 제출했으며, 그후 중앙공원 공사에 옴스테드는 미지근히 참여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또한 마차사고로 영구적인 절름 발이 신세가 되는 등 설상가상으로 불행이겹치기도 했다 ※ 키워드: 조경가, 옴스테드, ※ 페이지 148 ~ 155
우리꽃의 조경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우리꽃의 생육특성
우리땅에 사는 우리꽃우리꽃은 우리땅에서 살고 있는 자생식물 중에서 꽃을 피우는 식물을 말하는데 여기에서는 주로 초본을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우리꽃은 우리나라에 자라고 있는 식물들 중에서 오래 전에 외국에서 귀화한 귀화식물(Naturalized plants)을 제외한 자생식물(Native plants)로 관상가치가 있어 이미 조경 또는 원예소재로 사용되고 있거나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에 있는 식물이다.현재 우리나라 산야에 분포하는 식물의 종류는 4천5백96종류에 달한다. 이 중에서 초본류는 3천5백45종이며 관상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우리꽃의 종류는 약 2백70종에 달한다. 우리꽃의 구성은 1~2년초와 숙근초가 1백93종, 구근류가 27종, 부엽수생식물은 22종, 난 종류는 15종류이다.우리꽃이 자라왔던 자생지의 대부분은 산야이며 그 외 구릉지, 습지, 호수, 늪지에 분포한다. 우리나라는 산악지역이 국토의 60% 정도 차지하기 때문에 산림 내에 많은 종이분포하고 있다. 산지는 지형, 방위, 해발 고도에 따라서 생육하는 특성이 달라지고 종의 구성도 달라진다. 자생지에서 자라는 식물은 오랜 세월동안 생육환경에 가장 적합하게 순화 또는 적응되어 완전한 생태형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자생지의 생태적인 특징에 관한 정보는 우리꽃을 기르고 가꾸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흔히 꽃색, 잎의 아름다움 등 외형적인 아름다움과 주변경관만 고려하여 식물을 배식하면 그것은 많은 유지비가 들뿐만 아니라 식재 후 여러가지 예기치 않은 한해, 습해, 병충해 등의 피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식물은 그 식물이 자라던 자생지환경과 유사한 장소에 식재하게 될 때 가장 높은 활착율을 보이고 생장과 개화결실율이 향상되어 최상의 아름다움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 키워드 : 꽃, 우리꽃, 꽃의생육※ 페이지 : 104 ~ 109
경관이라는 화두
경관을 화두로 삼기까지 이렇게 조경 공부를 시작한 지 20여 년이 지나는 동안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한것이 여럿이지만, 현재뿐 아니라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나의 관심사는‘경관’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여느 관심사가 아니라 외람되지만‘화두’라고 부르기로 하고 이것을 알고 깨닫는 것을 필생의 업으로 삼고 있다. 이 말은 적어도 나에게는 그저 조경의 대상이 되는 차원의 경관이 아니라, 세상 그자체, 나와 다른 이들의 삶과 불가분인 세상 그 자체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것은‘봄(視)’에서 시작하여‘앎(知)’을 거쳐 나의 존재와 세상의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명제인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관이라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1979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학과에서‘경관예술론’이라는 과목을 강의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이 과목은 1981년에 전임강사가 된 후에도 계속 맡아 왔고, 그 후‘경관의 해석’이라고 이름을 바꾼 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정말 이것이 중요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한 10년간 가르친 다음이었다. 경관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그 뜻은 어떠하다는 것을 가르치면서 곰곰이 생각 하게 되고, 잘 가르치기 위해 여러 책을 뒤적이면서 좀 더 알게 되고, 그래서 경관을 조경이 아닌 다른 눈으로 보고 느끼게 되면서 더욱 더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지리학과 생태학에서 보는 경관의 의미와 의의를 알게 됨으로써 과학적 이해가 깊어졌다면, 문학과 예술에서 보는 경관의 의미와 의의를 다시 한번 살펴봄으로써 문화적 이해가 깊어지는 것으로 자각된다. 그러나 원체 둔재인지라 20년을 공부해도 여전히 잘 모르겠고, 그래서 내친 김에 평생의 화두로 삼게 된 것이다. ※ 키워드: 경관, 조경 ※ 페이지 30 ~ 35
우리시대의 설계언어 ; 프랑스 - 정원, 대자연을 설명하는 화두
대자연과 정원, 생태소(生態素) 오늘날 경관에 대해 말하는 것은 곧 환경전체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경관을 만드는 모든 단계의 작업 과정에서 환경과 생태학, 도시와 인간의 문제 등이 마치 조경의 고유영역인 듯 이야기되고 있다. 여기서 새로운 현상으로 주목할 수 있는 것은 경관이 더 이상 한정된 공간만을 다루는 화두(話頭)가 아니란 점이다. 지리학, 도시계획, 인류학, 지질학, 역사학, 예술 등의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언어를 길어 올리며 마치 대우주를 다루는 듯한 느낌마저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되자 땅을 직접 일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경관과 그들의 언어는 어느 한 편으로 밀려나 잊혀지고 있다. 지도를 펴고 바라볼 때 도로만 바라보며 그 사이에 끼워진 땅들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는다면 사실 우리는 언젠가는 문제점에 봉착하기 마련이다. 그런땅들을 만날 때 그 땅들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경관을 논하기 전에 땅에 대해 우리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새나 짐승이 사는 황무지, 갈아놓은 전답, 개간 예정 잡목림, 수렵 금지구역, 밀림, 소택지 등등 땅의 다양한 모습들은 세계 각처에 걸쳐 한이 없다. 프랑스를 보면 마끼, 가리그, 마또랄, 말레, 샤빠랄, 핌보 등과 같이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농부와 정원사들만의 직업적인 토속어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 은어(隱語)들은 모두 땅이나 토종 식물들을 지칭하고 있다. 이런 지역성은 모두 매우 뿌리 깊은 언어의 세계를 가지고 있으며 그 세계는 굳게 닫혀 있는 듯 보이기도 한다. 사실 지중해로 면한 프랑스 남부 시골의 화초들을 보면 칠레나 호주, 캘리포니아, 남아공 등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토종들인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간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가시나무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해서 가 시나무과란 화초군의 범주를 만들어 볼 수있다. 즉 가뭄에 잘 견디며, 불에 잘 타고, 땅딸막한 형태이며, 가시가 있고, 침엽수 계통이며, 질기고 덤불을 이루는 특성을 지니는 식물로 그 공통점을 잡아낼 수 있다. 여하튼 각 지역마다 다르게 부르고 약간씩 다른 특성을 나타내는 것은 그 식물의 기의(記意enonce , 註: 記表와 記意의 언어학적 구분에 따름)인 셈이며 공통적인 것은 그 식물의 존재 양식이다. 이 존재양식을 지칭하기 위해 비옴(biome), 즉 생태소(生態素)란 단어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특별한 어휘가 지정되어 있지 않다. 식물의 이름은 그 식물이 자라나는 지방을 표현하는 은어적특성이 강하므로 식물의 다양한 이름을 이해하는 것은 또한 지구상의 여러 지역을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정된 한 지역과 그 외부의 여러 지역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서로 광범위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것은 정원과 대자연이 서로 구분됨에도 불구하고 연관성을 가지는 것과 같다. 정원은 대자연에 기의(enonce)를 부여한 형태이며 대자연과 생태소(biome)를 공유하고 있다. ※ 키워드: 프랑스, 정원, 대자연, 자연 ※ 페이지 50 ~ 57
불소 활용한 새로운 목재방부처리기술 개발 ; 익산대학 박희준 교수팀. 목조욕실에 이어 조경시설물도 자신 -
전북 국립익산대학 임산공학과 박희준 교수를 중심으로 지난’98년 창업한 우드텍(주)은 불소계 수지를 활용한 목재 도장처리 기술을 개발, 친환경적인 동시에 간소화된 공정과 적은 관리비용으로 그동안 환경오염문제등 잡음이 많았던 목재방부처리기술에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박교수가 개발한 목재도장처리기술은 기존 CCA나 KD 방식처럼 방부제를 가압식으로 목재내에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코팅처리만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우선 차별성을 갖는다. 먼저 가공처 리된 목재에 식물성보존제를 처리한 후, 우레탄계 수지와 불소계수지를 차례로 처리함으로써 기존 가압식에 필요한 설비나 공정이대폭 줄어든다. 무엇보다 이 처리기술의 가장 큰 강점은 우레탄계 수지가 갖고 있는 강한 막의 성질과 불소계 수지가 갖고 있는 뛰어난 자외선 차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내수성과 내후성을 동시에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 키워드: 불소, 목재, 방부처리기술, 목재방부처리기술 ※ 페이지 130
용답토속공원
지난 ’97년 12월 완공된 용답토속공원은 군자교에서 이어지는 8차선대로에 바로 인접해 있어 무엇보다 행인들은 물론 인근 사무실 직원과 주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아기자기한 시설들로 인해 큰 호응을 얻고 있어, 도심공원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24시간 내내 개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보도와 공원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길을 걷다가 잠시 쉬어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1시간 간격으로 작동되는 안개분수와 물레방아, 계류부, 연자방아, 토종벌통, 암탉둥지, 장독대, 싸리울타리 안에 옹기종기 심겨져 있는 배추와 상추, 호박덩굴 등은 정방형의 콘크리트 구조물에 길들여진 도시민들에게 흔치않은 고향의 정취를 안겨준다. 하지만 가장 이용이 활발한 시기는 누가 뭐라해도 여름철이다. 물레방아 에서부터 안개분수까지 연결되어 있는 계류부에서 아이들이 물장난을 치며 놀수도 있고, 연속적으로 배치된 수경시설이 주는 청량감이 더위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키워드: 용담, 용담토속공원, 공원 ※ 페이지: 36 ~ 39
조경석다루기
금강산 일만 이천봉! 노래로도 불려지듯이 이 얼마나 절묘하고 아름다운 암경(岩景)인가. 창조주가 인간에게 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설악산의 암경이나 계곡의 아름다움에 반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것이다. 우리나라는 일찍이 자연의 폭포를 본떠수석(樹石)과 치석(置石)으로 꾸민 인공폭포가 삼국시대 중기의 뜰에 등장하였다. 우리나라를 위시하여 중국과 일본의 전통정원의 가장 중요한 공통적인 특징의 하나는 뜰을 꾸미는데 주재료로 자연석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신선사상에 입각 한 옛 선조들의 멋과 정서를 엿볼 수 있는대목이다. 그 옛날에는 나무심기를 수석(樹石)정원의 부대공사쯤으로 생각했으나 언제부터인가 돌쌓기(놓기)가 나무심기의 부대공사쯤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는 조경에서 돌의 위치가 상당히 중요하며, 돌을 이용하여 얼마든지 아름다운 조경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법면에 돌을 쌓을 때 토사의 붕괴를 막는 축대 개념으로만 생각하고 한가지 방법으로만 알고 쌓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조형미를 살려서 설악산을 옮겨 놓을 수도 있고 금강산을 옮겨 놓겠다는 정신으로 쌓는다면 보다 훌륭한 자연미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의 선조들이 만든 성곽모양을 재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창조적인 사고와 기술적인 경험이 풍부한 작가의시공능력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 돌을 쌓기 전에는 그 주위의 경치, 가령 뒷 배경에 산이 있으면 그 산의 높이, 모양, 경관, 혹은 주위에 물이 흐르는지아니면 건물이 있는지 건물이 있으면 얼마나 떨어져 있으며 모양이 어떤지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전체적으로 주변의 환경에 따라 폭포의 위치, 높이, 모양, 연결부위의 연 못의 크기, 모양을 선정하여 상상을 하며머리 속에 앞으로 만들 작품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 예측되는 광경을 그림으로 그리는것도 좋은 방법인데 제대로 된 그림에 따라 작품다운 작품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릴 줄 알면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사물을 보는 시각의 변화를 느낄 수 있으며 거 기에서 새로운 창작의 눈이 떠지는 것이다 ※ 키워드: 조경석 ※ 페이지 158 ~161
세계의 공원순례 ; 다링하버의 탬버롱공원 ; 도시복합재개발의 중앙에 위치한 역사적 의미의 공원 -
호 시드니의 다링하버는 워터프론트(Water Front), 도심재개발(Redevelopment)의 대명사로 불 리어지고 있으며 다용도 복합 토지이용의 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시드니 도시역사 발전과 맥을 같이하며 영화와 부침의 양면을 모두 경험한 독특한 지역으로 이제는 도시민의 가장 사랑받는 장소가 되었다. 격자형의 시드니 중심가를 바라보고 왼편에는 도심에 산소를 공급하는 거대한 식물원이 생태를 기반으로 하여 오페라하우스까지 연결되어 있다. 바둑판과 같은 도로 패턴위에 고층건물로 숲을 이룬 중심부 바로 옆의 다링하버는 상대적 의미로 인위적으로 조성된 탬버롱공원(Tumbalong Park)이 현재와 미래의 도시공원이 어떠한 모습으로 그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역할이 틀린 두 개의 공간을 자연형의 공원과 인공형의 공원의 양면으로 모두 만족시키는 시드니의 도시개발계획은 시민들에게 자연친화적인 공간과 도시적 문화와 레저활동의 주무대 공간으로 두 개의 대규모 공원을 제공하는 전략적 기획을 통해 시드니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든 것이다. 1년에 1천5백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다링하버의 중앙에는 탬버롱공원이 있다. 이 공원을 중심으로 양옆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미래를 상징하는 각종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시드니 수족관, 컨벤션 및 종합전시장, 세계 최대규모의 아이맥스 영화관, 세가월드의 실내주제공원, 카지노, 국립해양박물관, 중국정원, 하버사이드쇼핑센터, 파워하우스 박물관, 호텔 등의 건물이 탬버롱공원 을 중심으로 양측에 펼쳐져 있다. 이 건물과 시설물을 하나의 주제로 엮어주는 역할을 탬버롱공원이 하고 있는 것이다. 탬버롱공원은 시드니 시민들이 수시로 방문할 수 있도록 모노레일이 시 중심가와 연결되어 있다. 탬버롱공원은 시드니에서도 두 번째로 큰공원으로 이곳의 어린이놀이터는 공원과 건물간의 완충역할을 하며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통해 공원에 온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재즈페스티벌, 서커스, 음악프로그램, 크리스마스 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가 탬버롱공원의 중앙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다링하버 전지역에서 1년에 7백여 건의 이벤트가 벌어지 고 있다. ※ 키워드: 다링하버, 탬버롱공원, 공원, 호주 ※ 페이지 140 ~ 143
용산공원 ; 도시민의 조용한 휴식처로서의 기능 회복해야
김정호 -“ 자연학습요소 개발로 임시 공원 성격 극복해야” 용산공원은 서울시에서 당초 계획안대로 할 경우 미8군 헬기장, 오수처리장, 클럽하우스 등의 시설부지가 모두 반환되어 마스터플랜에 의해 조성되어야 하나 상기 시설반환은 미군 당국의 여건상 장기화 또는 불투명하여 ’92년 12월에 소액공사비를 투입, 우선 반환된 9만여평(297,000㎡)을 묵 히지 않고 최소한의 시설만을 도입, 공원을 조성하여 서울시민에게 개방한 결과 시민들의 크나큰 호응을 얻었던 것은 아쉽지만 서울시 공원녹지 행정의 수확이라 하겠다. 우리 시민들은 정작 인위적이고 볼거리가 없더라도 숲을 찾고 평화로운 잔디밭을 걷고, 뛰고, 뒹굴며 즐기는 자유분방한 자연형 공원을 더 추구한 것이라 하겠다. 회색으로 포위된 도시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가 있는 푸른 숲에서 여가와 건강을 지키려는 현대인이 늘어나기에 그러한 맥락에 도심의 넓은 녹색공간인 용산공원이 더욱 우리에게 가까이 자리매김한 것 같다. 푸르름이 가득한 공원녹지가 우리 생명을 지켜주는 보고임에도 불구하고 위정자들은 아직도 공원녹지쯤은 유보지 성격으로 가볍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을 뿐아니라, 어떤 강력한 정책에 밀리는 듯한 것을 보면 안타깝고 아쉽다. 당초 계획에 없던 국립중앙박물관은 여러모로 타당성을 검토한 결 과 변경되었다고 보나 융단을 깔아놓은 잔디광장이며 까치가 둥지를 튼 미루나무 숲도 간곳이 없고 철골구조물과 공원의 4분의3이 파헤쳐진 공사장으로 변한 지금 공원의 옛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그나마 자투리로 남은 용산공원에 아직도 이전되지 않은 주변의 미8군 헬기장의 소음과 분진 등으로 이용객들이 시달릴뿐 아니라, 공원환경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 공원의 기능과 주제가 숨쉬는 용산공원에 국립중앙박물관이 들어섬에 따라 당초의 공원특색이 퇴색되었지만 지리적, 생태 적 주변여건을 잘 조화하여 조성당시처럼 공원내 개울엔 가재가 물살을 가르고 장끼가 까투리를 거느리고 다니며, 나들이온 가족들이 잔디위에서 도란도란 정겨움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공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이제는 통제에서 벗어나 틀을 깨고 자연생태를 중시여겨 용산공원처럼 숲과 잔 디가 있는 공원을 많이 조성하여 시민의 몫으로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키워드: 용산공원, 공워느 용산, 휴식처 ※ 페이지 45 ~ 49
교내후미진곳, ‘캠퍼스 정원’ 으로 ; 서울대 오병남 교수, 제자들과 함께 다양한 정원 연출
서울대 미학과에는 특이한 풍습이 있다. 석·박사 논문에 통과하거나 유학, 취직, 결혼 등 잊지못할 중요한 날을 맞이하는 학생들은 나무 한그루씩을 꼭 교내에 심어야한다 지난 ’96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동참한 학생들은 총 1백20여명에 이르며 여기에 동료 교수들과 임직원, 그리고 1명당 많게는 3~4그루까지 식재한 동문들까지 합하면 기념수만도 3백여 그루에 이른 다. 동문들이 가끔씩 각자가 기증한 나무들이 잘 자라는지 확인하러 찾아오기도 하지만 이들의 정성 스런 관리는 고스란히 오교수의 몫이다. 특히 가끔씩 하자가 생겨 죽는 나무라도 생기면 혹 기증자들의마음이 상할까 걱정돼 사비로 구입해 즉시 다시 심는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는다. 오교수가 일구어놓은 거친 부지들은 여러가지 공간으로 다듬어졌다. 인문대학 6호관 바로 뒷편의 ‘단풍나무 정원’과‘대나무 정원’, 기숙사쪽으로 통하는 비탈의 ‘개나리 고개’와‘소나무 정원’, 수명이 다한 아까시나무를 잘라 의자로 만들어놓은‘미류나무 그늘’등 캠퍼스내의 여러 곳이 이미학생들의 휴식이나 야외 학습공간으로 애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경사면을 적절히 활용한‘단풍나무 정원’은 가장 인기있는 공간. 가을철 분위기를 한껏 돋구는 단풍나무와 단아한 모습의 창포 등 각종 수목과 초화류가 어우러진 정원주변에는 야외 책상이 마련, 옹기종기 모여 공부하는 학생들로 늘 붐빈다. 바로 옆에 조성된‘대나무 정원’역시 오교수가 직접 심어놓은 더덕의 은은한 향기와 함께 또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미류나무 그늘’이라 이름붙인 곳은 아직 미완의 공간으로 원래 굵직한 미류나무 주위로 아까시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던곳. 최근 이 곳의 아까시 나무가 쓰러지면서 이를 모두 베어내 야외의자로 만들어 토론이나 야외수업이 가능한 실용적인 공간으로 활 용할 계획이다 ※ 키워드: 교내. 서울대. 오병남, 오병남교수, 정원 ※ 페이지 138 ~139
보고듣고 참여하는 환경박람회 - 99하남국제환경박람회, 미사리 조경경기장에서 한달간 개최돼 -
이번 ’99하남국제환경박람회를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요소는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체험공간이 많다는데 있다. 가족들을 겨냥한 흙마당 체험마당, 텔레토비동산, 희귀조류전, 환경놀이 마당, 지구 25억년전,‘ 용가리’테마파크 등 어린이와 청소년 관람객들이 박람회의 흥미를 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그외 학생들이 행사장에서 쓰레기 투기 등 환경오염행위자를 적발하는 환경보안관 제도와 흥미있는 복장을 한 4인조진행요원들이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각종 묘기를 선보이며 행사장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한다. 환경설치미술가 이환 씨의 작품으로 구성된 환경재생조형공원은 폐타이어와 반도체칩 등을 비롯한 폐품과 환경친화적인 재료들로 만들어져 재활용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또한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최초의 환경영화축제인 세계환경영화제이다. 14개국의 33편의 영화가 상영돼휴머니즘의 틀 속에서 훼손되는 자연과 이를 되살리려는 인간의 노력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 키워드: 환경, 환경박람회, 하남, 미사리, 조경경기장, 하남국제환경박람회 ※ 페이지 126 ~ 127
방부처리 목재의 사용 및 환경안전성
한국산업규격(KS M 1701)에 등록되어 있는 무기계 수용성 방부제 중 국내에서 처리재 생산에 사용되는 방부제는 세 종류, 즉 CCA 3호, CCFZ(상품명: ZKF), ACC가 있는데, CCA 3호는 비소와 6가크롬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고, 나머지 두 종류의 방부제도 6가크롬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종류에 관계없이 이들 방부제는 전부 위험물 (hazardous material)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들 방부제는 방부처리 후 처리재를 적절한 조건하에서 충분한 기간동안 양생시키면 목재내로 주입된 방부제 유효성분들이 세포벽 구성물질과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처리재내에서 정착되기 때문에 처리재는 사용된 방부제의 종류에 관계없이 위험물로 분류되지 않는다. 따라서 방부처리 목재의 사용 및 환경 안전성 여부는 사용된 방부제 종류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처리 후 처리재의 양생, 즉 독성 유효성분의 처리재내 완벽한 정착 여부에 의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이상으로 인명과 환경을 중시하는 미국의 경우를 보면, 일반 소비자가 CCA등의 산업용 방부제는 구입할 수 없으나 처리재는 동네 목재상에서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목재용 방부제 자체는 분명히 문제가 되나 완벽하게 양생된 처리재는 안전성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좋은 실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양생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처리재를 현장에 시설할 경우, 처리재 표면에 미정착 상태로 존재하던 독성 방부제 성분에 처리재 접촉자가 직접 노출될 위험이 크게 증대된다. 또한 시설 초기에 처리재가 강우나 여 타 다른 수분(이슬이나 토양수분)과 접촉하게 되면 처리재로부터 독성 성분들이 용탈되면서 처리재 시설장소 주변의 환경오염 문제(토양오염과 지하수 및 지표수 오염)를 야기시키게 된다. 그리고 방부제 성분들의 용탈에 따른 처리재내 방부 유효성분의 결핍은 처리재의 내구성을 크게 저하시키면서 처리재의 예상치 못한 조기 부후를 발생시킨다. ※ 키워드: 방부처리목재, 목재, 방부처리 ※ 페이지 29
갯벌, 영원의 주름
잡초와 야생화, 나뭇가지와 잎맥, 벌레와 거미줄을 거쳐 도달한 것이 바로‘갯벌’이다. ‘갯벌’에는 지금까지의 관심과 생각들이 집약되어 있다. 갯벌은 너무도 큰 상징의 세계이다. 드러내어‘생명체’를 그리지 않아도, 무한히 많은 생명들이 얽혀 숨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물이며 동시에 땅인 중간지대, 천변만화하는 주름들의 반복패턴, 햇빛과 물과 바람이 만들어내는‘환경’과 ‘생명’을 굳이 나눌 수 없는 막막한 에너지의 장이다. 이렇게 귀가 먹먹하도록 현란한 무늬의 홍수 속에서, 혹은 온몸이 해체되어버릴 것같은 적막함 속에서, 붓 들고 춤추는 자. 바로 그 모습이 현재의 나의 지향점이다. 또한, 무지막지한 경제논리에 맞서 치열하게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는 분들에게 늘빚진 마음을 갖고, 그림쟁이로서 작은 힘을 보태고 싶은 것이다. 이른바‘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이란‘제대로 된 작품을 만 드는 일’임을 믿기 때문이다. ※ 키워드: 갯벌, 바다, 생명체, 영원, 환경 ※ 페이지 134 ~ 135
산양이 뛰노는 설악 만들고파 ; 박그림 ? 설악녹색연합회장
박그림 씨는 현재 회원없는 설악녹색연합의 회장을 맡고 있다. 물론 모임이 결성된 ’93년에는 약 30여명의 회원이 있었다. 하지만 회원관리 때문에 정작 해야할 중요한 일에 소홀해지고, 또 회원들 역시 이런저런 이유로 하나둘탈퇴하자, 활동 회원 없이 후원 회원 10여명 만으로 근근히 활동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활동 내용만큼은 결코 예전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설악산 모노레일 설치 저지운동, 산악마라톤 반대운동을 비롯해서, 설악산 곳곳의 환경훼손 현장을 고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설악산 주목을 몰래캐가는 사람들,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과 밀렵꾼들을 감시하기도 한다. 또한 3 년전부터는 산양을 설악의 깃대종으로 삼고, 산양의서식지와 개체수를 파악하는 기초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달에 보름 이상을 산중에서 머물며 강행군을 하고 있는데, 그 결과 현재까지 내설악 쪽에 약 20∼30여마리의 산양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내 집 식구가 몇 명인지는 알아야 밥을 줄 것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생태계 조사가 거의 이루어진 적이 없어요. 설악산의 경우도 겨우 세차례, 그것도 ’84년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결과 역시 신뢰성에 문제가 있구요. 당연히 적절한 보호대책이 강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이웃 일본의 경우, 산양의 개체수가 무려 10만마리이상에 달하고, ’83년 이후 설악산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반달가슴곰도 1만2천마리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산양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등 다양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 산양보호매뉴얼까지 제작되어 있다고 하니, 그보존실태가 짐작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또한 북한만 해도 ’68년도에 나온‘조선짐승류지’를 보면 우리보다 훨씬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 키워드: 산양, 설악, 박그림, 설악산, 녹색연합 ※ 페이지 132 ~ 133
21세기 관광문화의 새로운 비전 - 99 강원국제관광엑스포, 관광명소와의 연계통해 다양한 행사접목 -
관광 및 관광산업과 연계된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첨단 과학기술까지 보여주는 국내 최대규모의 관광엑스포인 ’99 강원국제관광엑스포가‘인간과 자연, 미래의 삶’이라는 주제로 지난 9월 11일부터 10월 30일까지 50일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속초시 청초호 일원에서열렸다. 강원도는 설악산을 비롯, 아름다운 산과 바다, 강과 호수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번 관광엑스포는 인근 관광명소와의 연계를 통해 더욱 각광을 받기도 했다. 엑스포 전시장은 크게 주제의 장, 한국의 장, 세계의 장, 첨단과학의 장, 감동의 장 등 5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국의 장에서는국내 15개 시도와 한국관광공사가 참가하여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의 비전을 연출했으며, 세계의 장에 마련되어 있는국제1, 2, 3관과 환동해관에서는 세계 60개국, 78개의 지방정부가 참가해 각 나라의 고유한 전통문화와 첨단과학 기술이 관광으로 접 목된 사례들을 전시했다. ※ 키워드: 관광, 관광문화, 강원도, 강원국제관광엑스포, 엑스포 ※ 페이지 128
우리꽃의 조경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우리꽃 보급의 현황과 문제점
우리꽃 저변확대의 문제점과 해결방안고유의 식물자원 경시풍조 지양돈이 되고 자원이 될만한 식물은 이미 미국 이나 일본, 영국 등 선진국에서 다 가지고 가고 남아있는 우리식물자원들은 활용가치가 거의 없는 식물뿐이다. 또는 우리꽃은 가냘프고 어딘지 모르게 왜소하며 그러기에 원예 적인 가치가 없다라는 식의 편견으로 매도되어온 것이 우리꽃을 어떻게든 지켜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전문가들이라 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꽃을 아끼고 가꾸지 않으면 누가 대신해 주겠는가. 이제부터라도 우리 스스로 식물자원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살펴 적재적소에 활용할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조경 및 공원조성용 소재(초화류, 목본류)의 자생 수종으로의 과감한 교체여태껏 조경이나 공원조성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수종들은 대부분 일부업자들의 안일한, 말하자면 하자율이 낮고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으며 보다 쉽게종을 수집할 수 있는 종류들로 제한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피고 지는 우리꽃과 봄이면 꽃피고 여름이면 탐스런 열매가 달리고 가을이면 고운 단풍이 드는 아름다운고유의 수종으로 적극적으로 교체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전문가가 함께 하는 설계최근 들어 자생식물이 세인들의 관심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여기저기 무분별하게 무계획적으로 우리꽃이 심겨지고 있다. 물론 많이 심고 가꾸자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토질이나 식물의 특성이나 1년생인지 여러해살이인지조차 구분을 못하는 이들에 의해 조경 또는 공원설계가 이루어져 그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해보지 않고, 마구 식재함으로써 꽃도 한번 피워보지 못하고 죽여버리는 시행착오가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자생식물을 이용한 조경이나 공원, 식물원 등을 설계할 때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서 시행해야 한다. 여기서 전문가라 함은 원예나 조경을 전공한 교수나 조경설계사나 업자나 공무원이 아닌 실제로 자생식물에 대한 체계적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전업농 육성 우리나라 농업의 구조적 특징의 하나인 ‘다른 사람 잘되면 따라가는’ 형식의 영농방법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누가 참깨농사 지어 돈벌었다고 하면 그 해에는 온통 참깨농사로 몰려들고, 감자농사 잘되어돈벌었다고 하면 다음해에는 감자 값이 폭락한다. 이제 우리꽃 수요와 저변이 확대된다 하니까 너나 할 것 없이 우리꽃 농사짓는 사람 일색이고 전문가 아닌 사람이 없다.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고 고맙게 느껴지지만 언제 또 다른 농업분야처럼 하루아침에 몰락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차제에 우리꽃을 업으로 하는 농가는 철저한 전업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전체가 이것저것 다 건드려 보는 겉핥기식이 아닌, 나리면 나리, 용담이면용담, 국화류면 국화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육성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규격묘 생산 및 가격 일원화 시급자생식물을 이용하여 조그마한 정원이라도 계획할라치면 우선 당황하는 것이 가격의 차이다. 어느 곳에서는 한 포기(10센티미터 비닐화분)에 1500원이고 어느 곳에서는 1800원이고 또 어느 곳에서는 800원이고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묘의 규격 또한 누구는 10센티 포트, 누구는 13센티 짜리 포트, 3분얼, 5분얼,10분얼 등등... 우리꽃농사를 짓는 사람조차도 헷갈린다. 우리꽃 자원화 내지는새로운 소득원으로의 개발을 위해서는 하루속히 가격과 규격을 통일하여 거래에 투명성을 기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자생식물자원화에 대한 정책적인투자와 지원 최근 10여년 사이에 우루과이라운드니 종다양성 협약이니 하면서 이 나라 농업이 살기 위해서는 화훼산업이 발전해야 한다는 정부의 정책으로 일반 화훼산업분야에 실로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고유의 식물자원개발이나 소득화 사업에는 극히 미미한 정도의 예산밖에는 지원되고 있지 못하다. 우리가 화훼류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우리자원 중에서 외국사람들이 좋아하고 사갈 수 있는 것을 찾아내서 다듬고 가꾸어야지 외국에서 종을 들여와서 재배해서 수출을 하겠다는 발상은 어리석은 일이다. 따라서 정부는 우리식물자원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육성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 키워드 : 우리꽃, 꽃, 꽃의 현황과 문제점 ※ 페이지 : 100 ~ 103
우리꽃의 조경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우리꽃의 바람직한 보전과 활용
활용방안<다양한 유전적 가치 >신품종의 개발현재 우리꽃은 야생상태에서 종자 또는모수를 얻어 이를 대량증식하여 거래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야생의 식물을 꽃으로 보기 위해 활용하려면 원예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식물은 꽃의 색깔, 모양, 식물의 높이 등 자연상태에서 다양한 변이가 있으며, 그 가운데서 아주 좋은 형질의 것들을 선발하여 품종화 시키고 이러한 품종의 형태로 거래되는 것이 시급하다. 동일한 규격과 특성을 가진 개체가 생산이 돼야 이를 활용하는데 있어서도 식재방법, 이용형태에 있어서 예측과 제대로 된응용이 가능하다.현재 우리가 수출이라는 이름으로 국외로 내보내고 있는 개불알꽃, 노루귀, 변산바람꽃과 같은 경우를 막아야하는 이유도, 이러한 식물들이 동일한 유전형을 가지고 상품화된 꽃이 아니라, 앞으로 그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유전성을 가진 유전자원 그 자체이기 때문에, 나중에 이렇게 팔려 나간 우리꽃에서 더욱 좋은 품종들이 만들어져 역수입되는 사례가 수없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통상적으로 우리나라의 야생자원은 매우 잠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내한성이 높고, 화색이 다양하다. 더욱이 아시아 원산인 일부 종류들은 그 가치가 더하다. 최근 종의 유출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렇게 외국에서 우리식물자원을 탐색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따라서 그냥 야생의 식물을 바로쓰는 것이 아니라 특성별로 다양하게 선발하여 품종화하고 이에 대한 권리를 보장해주며, 조경에서의 적용도 이루어져야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신품종거래를 보호하기 위한 UPOV에 가입할 예정이 어서 이에 대한 대비는 더욱 중요하다.<우리꽃을 접할 수 있는 식물원의 확대와 조성>우리꽃에 대한 일반인들의 문화가 산과들을 찾아다니는 동호회, 희귀식물에 가치를 둔 분경제작 등에 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이유는 이 방법이 일반인들이 비교적 쉽게 우리꽃을 접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까다로운 식물까지 집안에 들여 실패를 거듭하기보다는 우리꽃을 제대로 보고, 알고 좋아 한후,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고 취미로 이어지기 까지 충분히 우리꽃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바로 식물원이다.우리꽃길, 도시공원을 비롯한 조경에 활용과 연구우리꽃은 일반 화훼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가가 비싸고 식재가 까다롭게 알려져 있었으나(실제적으로는 그렇지않은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또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방의 특성을 살리는 목적은 물론, 도시공원 또는 가로공원에 1년에 3회씩 소모성으로 들어가는 일반 화훼류를 대신해 한번 식재하면 관리하기에 따라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숙근성 우리꽃을 설계에 반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지자체별 특색 있는 우리꽃과 문화의 개발>최근 가장 인기 있는 우리꽃으로 전국에 보급된 벌개미취는 여러가지 면에서 가장좋은 조경소재이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좋은 장점이 많은 꽃이라 전국적으로 대단위 야생화단지에는 모두 벌개미취가 식재된 현실이다. 지역별로 그 지역에 주로 자생하는 식물을 중심으로 특산식물화하여 이를 개발, 보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우리꽃의 선정은 그 지역을 상징할 수 있도록 게획하여 대단위 식재된 곳은 그 지역의 명소가 되고, 개화기에 맞추어 많은 이벤트가 기획될 수 있으며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기념상품화도 고려할 수 있다.<보전방안 제도적인 방안 - 중앙정보의 역할>환경부는 자연환경보전법이라 는 법을 토대로 이 법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 및 보호종을 채취한 경우, 벌금과 징역형을 받게 되어 있으며 얼마전 한라산에서의 돌매화 불법채취를 계기로 단속을 벌인바 있다. 산림청에서는 국립수목원을 주축으로 희귀식물의 자생지조사, 증식 현지내·외보존, 복원 등 보전에 필요한 실질적인 사업과 연구를 수행중에 있다. 문제는 환경부는 식물종을 보전하는데 효과적인 좋은 법을 가지고 있지만 이에 따른 수목원같은 시설, 전문연구인력 등이 전무한 현실이어서 실효성을 가지지 못하는 반면, 산림청의 경우는 좋은 연구 또는 보전사업결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우리 식물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위의 두 기관은 물론 농촌진흥청, 문화재청 등 유관기관들이 보전이라는 공통된 명제를 두고 함께 역할 을 나누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자생식물의 채취금지와 유전자원 확보 제도>현재 멸종위기·보호종의 채취는 자연환경법으로 금지되어 있다(산림법에서는국유림내 무단 임산물 채취가 금지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우리꽃을 자원화하기 위해서는 야생의 유전자원이 있어야 증식도 하고, 품종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 없이 무조건적인 채취금지는 이 분야 산업을 발전시키기도 전에 사장시키는 결과를 낳게 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자생식물을 자생지에서 채취하는 것은 철저하게 금지하되 자원화 할 수있는 충분한 유전자원은 공급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지속적인 희귀식물의 증식방법의 연구 및 종별 보전방안의 수립>또 희귀식물은 증식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연구되지 않아 야생화로의 활용이 곧개체군 감소 및 멸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종류들도 많은데 앞에서 언급한 광릉요강꽃 이외에도 초종용, 으름난초, 수정난풀 같은 기생·부생식물들이 그 예이다. 따라서 식물보전을 위해서는 획일적인 채취금지보다는 종별로 자생지 조사, 증식방법의 연구 및 그에 따른 방법이 보급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다. ※ 키워드 : 우리꽃, 우리꽃 보전, 꽃, 꽃의 보전, 꽃의활용※ 페이지 : 118 ~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