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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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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출몰하던 황석산 기슭 ;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황대리
내고장 황대리는 황석산을 세세히 훑어 내려온 빛을 제일 먼저 받는 곳. 새해를 제일 먼저 밝히는 황대마을이다. 이곳을‘佛心何助創生先助切人’하고‘日月何照他山先照高山’이라 했다. 즉 부처님의 자비는 어느 사람이라도 다 구해주지만 먼저 공들인 사람을 구하고, 해와 달은 어느 곳이라도 다 비추건만 높은 산부터 비춘다고 하는 자랑스런 곳이다. ‘황대’란 이름은 황씨가 제일 먼저 이 명당자리에 터를 잡았다 하여 붙여졌다. 이 곳에는 세가지의 기이함을 가졌다는 몽천(蒙泉)이란 샘이 있는데 그 특징은 여름에 차고 겨울에 따뜻하고 물맛이 매우 좋으며 물의 양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고향 함양군 안의면은 서부 경남의 북쪽에 위치하고 김천, 대구, 진주, 남원 등지와 80㎞이내에 위치한 교통의 요로이다. 이곳에는 황석산(1190m), 기백산 (1330m), 금원산(1353m), 백운산(1279m) 등이 솟아 있고 팔정(八亭: 弄月亭, 東湖亭, 居然亭, 尋源亭, 永思亭, 凌虛亭, 樂水亭, 道溪亭)과 팔담(八潭: 栗林潭, 鐘潭, 月淵潭, 遮日潭, 尋源潭, 鶴潭,龜淵潭, 噴雪潭)으로 유명하다.이 외에 선현들의 명시(名詩)에 나타나는 명소는 광풍루(光風樓), 향교(鄕校), 용문서원(龍門書院), 월연암(月淵巖), 점풍태(點風台), 황석산성(黃石山城), 심진동(尋眞洞), 장수사(長水寺), 용추폭포(龍湫瀑布) 등이 있다. 고향의 명소에 대한 소개는 끝도 없이 많다. 심진학원 안의중학교(필자 1회 졸업생, 모교 1호 박사학위 취득)는 고향의 선각자들이 해방과 더불어 면단위에서는 전국 최초로 설립한 사립중학교(1946년 10월 5일 개교, 1947년 2월 15일 군정청 문교부장 명의)이다. 이와 같은 유지를 받아 모교 출신 유명인들은 박사, 의사, 교수, 국회의원, 변호사,판사, 검사, 육군대장, 대학총장, 경무관등을 배출하였고 지금도 모국의 장래를 위하여 헌신하고 있다. ※ 키워드:황대리, 화림동 농월정 ※ 페이지:64~65
자연에 동화된 팽창과 성장(미국 IBM Solana 사무소)
카우보이가 소떼를 몰고 있는 사막과 제임스딘 주연의 영화 ‘자이안트’를 연상케 하는 미국 남부의 도시 달라스에는 건조한 기후환경을 고려하여 도시 곳곳에 다양한 수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대규모 분수안에 화분을 만들고 그 안에 낙우송을 식재하여 특이공간으로 조성한 Dan Kiley의 Fountain Place 작품도 이 도시에서 볼 수 있다. 여기 소개하고자 하는 IBM Solana는 이 달라스 포트위스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태양이 있는 곳, 이 Solana 부지는 대규모 목장초지였다. 그래서 이 사무소 조경을 소개하기 전에 계획과정에서의 참여자들의 디자인 착안점과 부지분석에 관한 내용을 일부 잡지에서 소개된 내용을 중심으로 언급하고자 한다. 새 IBM지역 지사 사무소 설립을 위해 1984년에 Solana의 계획이 시작된 이래로 발주처, 계획가와 관련 분야 디자이너들이 사회, 경제, 미학, 문화적 환경차원에서 목적과 이상을 일치시켰기 때문에 현재의 Solana는 수십년의 팽창과 성장 후에도 무리 없는 균형을 이루고 있다. IBM사와 MTM의 합자회사는 Barton Mayer·Mitchell/Giurgola 건축사사무소, Richardo Legorreta 건축사무소와Peter Walker William Johnson and Partners 사무소의 건축가, 계획가, 엔지니어, 조경가의 합동팀으로 계획되었다. 이 팀은 마을과 레크리에이션 센타, 마케팅센타와 복합사무실인 4단계 개발을 맡아 1만∼2만명의 고용인을 위한 규모로 계획했다 ※ 키워드: 미국 IBM Solana 사무소, 빌리지센터 클로이스터 가든 ※ 페이지: 36~41
건축적 수경 디자인에 주력 (하워드 필즈 앤드 어소시에이츠)
생 명의 발생과 소멸이 물과의 근접성에 의한 직접적인 결과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역사가 잘 증명해 주고 있다. Howard Field & Associates는 지난 15년간 자연에 가장 근접한 4백 50여개가 넘는 수경시설들을 창조해 왔다. Howard Field & Associates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해 있으며 지금까지 많은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회사이다. 우리회사는 건축과 조경에 물을 활용하는 수경분야에 전문적인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디자인·엔지니어링 회사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막형 리조트에서부터 하와이의 우거진 열대 리조트까지 또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도시에서부터 아주 광범위하고 다양한 장소에 이르기까지 아주 특별하고 특출난 환경으로 탈바꿈 시켜왔다. 우리의 목표는 고객업체와 주변 환경의 요구에만 부합하는 설계가 아니라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곳에 있는 것만이라도 활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장소를 계획할 때 그곳의 전통과 문화를 중시하고 과거와 현재의 기술을 조화롭게 접목시켜 각각의 장소가 가지고 있는 본질을 잃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가 수행했던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타이완의‘The Waikloa Lodge Resort’ 사이판의‘Pacific Island Club’일본의 ‘Marugame Station’을 꼽을 수 있다. ‘The Waikloa Lodge Resort’는 독특한 산악형 리조트로서 워터파크, 헬스클럽스파, 해변 그리고 식물탐방로를 갖추고 있다. ‘Pacific IslandClub’ 설계시에는 파도타기, 모래풀, 회전풀, 폭포와 계곡 등을 포함시켰으며, ‘Nansay’사이판 리조트에서는 스노클 트레일, , 파도풀, 모래사장 해변 그리고 해양 포유동물 서식지를 만들기도 했다. 중국에서 프로젝트 수행시에는 타워의 네모서리로 연결되는 반사 풀과 입구에 아주 정열적인 분수대를 설계하였다. Howard Field & Associates는 지금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많은 고객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가졌으며 우리가 수행한 프로젝트는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아주 잘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처럼 아름다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갈망하고 있다. ※ 키워드:하얏트 리젠시 세로마, 밀워키 힐튼 호텔, 블랙호크 플라자, 선셋 비치 리조트 ※ 페이지:48~53
라인벨트(코트라인의 단점을 보완한 클레이코트)
라인벨트는 코트(테니스 코트, 배드민턴 코트 등)의 라인표시 방법을 기존 석회가루 살포방식에서 반영구적이며 항시 선명하고 미관효과가 뛰어난 방식으로 대체 개선함으로써 관리 인력을 최소화하고 동일시간내에 더욱 많은 경기를 진행할 수 있어 시민들의 체력증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코트라인의 현황 및 문제점 ·기존 코트라인의 표시는 작업자가 라인구획기를 밀고 다니면서 백회가루를 뿌려 표시하여야 하는등 관리상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기후변화에도 취약함. ·백회가루에 의한 라인표시는 지속성이 없고 부정확하여 수시로 재작업을 하여야할 뿐만 아니라 인력과 비용이 많이 들고 백회가루가 바람에 날려 건강상, 환경상 단점이 있음. ·이러한 기존 코트라인의 단점을 보완하여 등장한 클레이코트는 저렴한 시설비와 양호한 볼 바운드, 적당한 탄성에 의한 신체충격완화 등 장점이 있어 우리나라 테니스코트의 주종을 이루고있음. -라인벨트의 제원 ·라인벨트는 두께 1.5㎜, 너비 50㎜의 연질 ELASTOMER 소재에 밀착성과 자외선에 의한 산화방지 안료를 배합하고 표면에 깊이 0.7㎜의 주름 13개를 넣어 선명하게 제조하였음. ·고정핀은 나선형으로 머리가 넓고 얇아 안정성이 높으며 특수 도금되어 녹이 발생하지 않으나 핀 하단부는 도금이 제거되어 있어 녹이 발생되므로 겨울철 결빙시에도 핀이 솟아나오지 않음. -라인벨트를 적용한 경기전망 ·클레이코트는 경제적 이점과 여러 장점이 있음에도 관리상의 어려움이 많아 하드코트, 투카코트, 그래스코트 등으로 전환되는 추세에 있으나 그 비용이 많이 들어 우리나라 테니스코트는 대부분 클레이코트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 ·클레이코트의 라이닝 작업은 많은 비용과 인력을 필요로 하므로 선진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라인벨트로 대체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고가의 외국제 라인벨트가 약간씩 도입되던중 최근 국내에서도 우수한 성능의 라인벨트가 개발되어 대한테니스협회의 공인하에 장충테니스코트를 비롯한 ’97~’98년도 전국체전 테니스코트에 설치되는 등 현재 전국의 많은 테니스코트에 보급이 확산되고 있음. ·테니스코트 라인벨트의 설치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므로 국산 라인벨트를 적용한 경기진행은 외제품 유입에 대비할 수 있고 국제 경기적응력을 향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 키워드: 클레이코트, 라인벨트 ※ 페이지:56~57
이화원 ; 서태후의 허영을 드러내는 중국황제의 여름 이궁
소주(蘇州)의 ‘졸정원( 政園)’과 ‘유원(留園)’, 그리고 승덕(承德)의 ‘피서산장(避署山莊)’과 함께 중국의 4대 명원(名園)으로 일컬어지는 북경(北京)의 ‘이화원’은, 수렴청정(垂簾聽政)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서태후(西太后, 1835∼1908)의 사치와 욕심을 드러내고 있는 중국 황제의 대표적인 여름 이궁(離宮)이다. 황제가 여름철에 주로 사용하는 이궁이기때문에‘The Summer Palace’로 번안되는 이화원은 북쪽의‘만수산(萬壽山)’과 남쪽의‘곤명호(昆明湖)’로 이루어져 있다. 높이 약 60m에 이르는 만수산의 면적 70㏊와 곤명호의 면적 220㏊를 합쳐 이화원은 약 290㏊의 면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황궁인 자금성(紫禁城)의 대략 4배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이다. 곤명호는 일반적으로 이화원 내의 호수 전체를 통칭하는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엄밀하게는 호수를 가르는 ‘서제(西堤)’와 ‘17공교(17孔橋)’에 의해 ‘곤명호(昆明湖)’, ‘남호(南湖)’, ‘서호(西湖)’로 구분된다. 각 호수에는 봉래산(蓬萊山), 방장산(方丈山), 영주산(瀛州山)을 상징하는 섬이 1개씩 있어 전체적으로는 3개의 섬을 갖춘 형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형상으로 조성한 이유는 영원하다는 상상의 신선세계를 표출코자 한 것이다. 한편 곤명호, 남호, 서호가 만수산 앞쪽에 위치하는 ‘전호(前湖)’임에 비추어, 만수산 뒤쪽에 동서방향으로 길게 늘어진 ‘소주하(蘇州河)’가 있는 부분은 ‘후호(後湖)’로 부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호, 즉 곤명호, 남호, 서호가 위치하는 구역을 ‘호경구(湖景區)’라 하고, 만수산을 ‘궁정구(宮廷區)’와 ‘전산구(前山區)’, 그리고 ‘후호구(後湖區)’로 구분함으로써 이화원 전체를 호경구, 궁정구, 전산구, 후호구의 4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 키워드:서태후, 중국황제의 여름이궁 ※ 페이지:68~73
18세기 실경화와 조경
궁궐. 관아 창덕궁(주합루, 부용정 연못 부근) 창덕궁에 후원이 조성된 시기는 태종 때 이궁(離宮)으로 창덕궁이 창건된 때와 거의 비슷하다. 이후로 창덕궁 후원은 점차 넓혀지고 원내에 여러 건물이 들어섰는데 특히 세조 때 왕이 경복궁에서 창덕궁으로 이어(移御)하면서부터 크게 궁장(宮墻)을 넓히고 새로운 연못을 만들었다. 그러나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후원은 황폐해졌고 광해조에 들어와 다시 옛모습을 찾게 되었는데 인조 때 옥류천을 새로이 파고 주변에 정자를 만들게 되어 조선왕조의 가장 규모가 크고 풍치 좋은 궁원이 된 것이다. 창덕궁 후원은 옛 기록에 후원 외에 북원(北苑, 北園), 금원(禁苑), 일제 때에는 비원이라고 불려졌으나 조선왕조실록에 가장 보편적으로 불리어진 명칭은 후원(後苑)이었다. 창덕궁에 후원을 건립하게 된 최초의 기록은 태종실록 권11 태종6년 4월 기사조(己巳條)이며 여기에‘창덕궁 동북우(東北隅)에 해 온정(解亭)을 지었다’라고 적혀 있다. 이때는 창덕궁이 창건되고 약 반년이 지난 때인데 창덕궁의 동북우는 바로 지금의 후원의 위치가 된다. 태종실록에 의하면 이 정자에는 전지(前池)가 있어서 이곳에서 연회, 관등(觀燈) 등의 유연(遊宴)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세조 때 왕이 창덕궁으로 이어하고 나자 후원엔 연못이 새로 만들어지고 주위에 정자가 세워지게 되었다. 우선 세조 5년 9월에는 ‘후원에 어(御)하여 좌우로 나누어서 착지(鑿池)하였다’고 하였고 7년 11월에는‘열무정(閱武亭)에 어(御)하였다’고 하여 새로이 연못을 파고 정자가 세워졌음을 알려준다. 열무정 외에도 세조조에는 신아정(新芽亭)이란 정자가 있었고 세조 14년 8월에는 무일전(無逸殿)이란 건물이 지어졌다 ※ 키워드:창덕궁, 부용정, 규장각 ※ 페이지:74~75
생태조경시공기술의 한계와 과제
작금의 상황은 우리에게 오로지‘생존’만을 강요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체 건설업계의 불경기 속에서 우리는 그래도 버텨 왔고 일반건설업의 조경공사업 면허는 유지할 수 있었으며 업체 의 수도 하루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작년같은 상황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예측밖의 현상이다. T.K, P.Q, C.M 등 뜻 모르는 단어의 공사발주방법 때문에 업체간의 수주 경쟁의 차원에서 조경공사업의 수가 늘어났다고 한다면, 전문공사업체의 수적 증가는 과연 어떻게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있을까? 이 시기가 지나면 환경에 대한 일반인의 욕구가 팽배해지고 특히 국가적 차원에서의 환경분야 발전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위기의 시대에는 투자를 한다는 일반적 경제논리 속에서, 생태라는 분야에 막대한(?) 투자와 노력을 하고 있으며, G-7 국가선도기술개발사업에 뛰어든 업체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과연 생태는 무엇일까? ‘국내 여건에 맞는 자연형 하천공법의 개발’, 그리고‘도시지역에서의 효율적인 생물서식공간 조성기술의 개발’, ‘길동 생태공원조성’, 혹은‘여의도광장 공원화사업’,‘파이롯트 공장 이적지 공원화사업’, ‘OB맥주 공장 이적지 공원화사업’등에서 볼수 있는‘생태’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한번 재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책에서 보았던 내용이 불현듯 생각난다. ‘오픈스페이스와 녹지의 차이점은, 영속성 그리고 공공성 등등....... 그리고 도심내의 학교, 공장의 이적지에 대한 공원 조성이 도심지에서 조경의 공간으로 재창출됨으로 인해 도시민이 활용할 수 있는 녹지제공이 가능하게 되어 도시민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때문에 녹지는 도시의 심장(허파)와 같은 역할을 한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또 바라던 그 시대에 살고 있다. 단지 용어가 너무 포괄적이고 생소하여서 문제이지만, ‘친환경적 설계’, ‘생태단지조성’,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공간복원’, ‘생태적조경’등이 이제는 실제로 우리 주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 키워드: T.K , P.Q , C.M , 한병권 ※ 페이지:58~59
서울시 1000만그루 심기의 방향과 과제 ; 1000만 그루 심기 조경계의 참여방안
조경 측면에서 본 1000만그루 나무심기의 의의 -녹화를 통한 도시환경개선 서울시가 전개하고 있는‘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이하 1000만그루 심기)는 양적 목표에 비추어 볼 때 이 목표가 달성되면 서울시의 도시환경이 현저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지구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심각해져 가는 서울시의 대기오염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도 녹지의 확대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개발수요의 압력으로 녹지가 감소되어 가는 상황에서 1000만그루심기는 서울시의 환경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시민들에게 도시녹지의 중요성 인식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는 나무심기운동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이를 시민들이 이해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도시녹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며 생태계의 속성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 증진될 것이다. 서울시민들이 나무심기 운동에 참여하면서 도시의 녹지부족 현상을 파악하게 되고 나무심기 현장에서 이를 절실히 깨닫게 되어 도시녹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나무심기의 생활화서울시민들이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아기의 출생 등 각종 기념일을 맞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기념식수를 하게 되면 이를 통해 나무에 대한 친근감이 생겨 나무심기가 생활화될 가능성이 높다. -동네와 서울에 대한 애착심 고취시민들이 자기가 사는 동네나 서울시내의 어느 지역에 나무심기를 하게 되면 심은 나무뿐 아니라 그 지역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애착을 갖게 될 것이다. 특히 기념 식수를 하게 되면 그 나무와 심은 지역에 더욱 높은 관심을 갖게 되어 자연스레 동네와 서울에 대한 애착심을 갖게 될 것이다.-조경에 대한 시민의식 향상나무심기운동을 통해 나타나는 환경개선효과를 시민들이 직접 보고 느끼게 되면 조경에 대한 시민의식도 향상될 것이며 자기주변이나 동네 더 나아가서는 서울시의 환경개선에 대한 욕구가 발생하여 조경에 대한 잠재수요도 확대될 것이다. ※ 키워드 : 녹화를 통한 도시환경개선, 나무심기의 생활화※ 페이지 : 132~135
점토보도벽돌, 환경친화적 토종소재로 부상
흙으로 구워 만들어 질감이나 색감면에서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강도면에서도 콘크리트에 뒤지지 않는 점토바닥벽돌이 외부공간의 바닥포장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점토바닥벽돌이 본격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4년전. 그동안 낙후된 국내기술과 이에따른 높은 수입가격으로 조경분야에서도 그리 각광받지 못하던 점토바닥포장벽돌이 한 기업체의 끊임없는 의지로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우리 흙’으로 빚은 토종 포장재료의 대중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미 덕수궁 보행공간을 비롯, 대구국채보상기념공원, 들샘공원, 인천대공원, 김해 문화의 거리 등 굵직굵직한 현장의 바닥포장이 모두 점토보도벽돌로 처리,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사실은 이에 대한 최근의 관심과 앞으로의 활용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단면. 이같은 점토보도 벽돌의 성공적인 국산화는 (주)삼한(대표이사 한삼화)의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품질혁신을 향한 노력의 결실이다. (주)삼한은 무엇보다 지난 50년동안 국내 벽돌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3대 기술과제 즉, 벽돌규격, 표면크랙, 휨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국산품을 강도, 내마모성, 내충격성, 디자인 등에서 호주산 벽돌에 버금가는 품질수준으로 끌어올렸음을 자부하고 있다. 특히 가격면에서도 화강석 포장이나 투스콘, 고무칩 등 타 포장재에 비해 오히려 낮아 국내 건축부문은 물론 외부공간 포장부문의 시장확보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삼한측의 분석. ※ 키워드:점토보도벽돌, 바닥포장업 ※ 페이지:63
국내최초 조경기술사 학원 개원(실무 능력과 이론적 지식의 조화가 교육목표)
누군가‘기술사가 되기 위한 지름길이 무엇입니까’하고 물어온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마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제일 확실한 방법은 기술사 시험에 합격한 선배들과 친하게 지내는 거지’라고 말이다. 특정 대학, 특정 지역 출신의 기술사들이 많다더라 하는 식의 잡음쯤이야 쉽게 무시해버리면 그만이니, 어쩌면 이 이상 정확한 혹은 손쉬운 방법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이런 비공식적 관행에 반기를 든 공간이 생겨났다. 조경정보개발원 부설조경기술사 학원이 바로 그곳인데, 조경기술사 자료집의 저자들이 뜻을 모아 개원한 곳이다 ※ 키워드: 조경정보개발원 부설 조경기술사 학원 ※ 페이지:62
생태적 조경과 풍수 ; 전통조경에 나타난 풍수적 한국성은 무엇인가?
자연을 감상하는 감칠 맛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는 비가 개인 뒤의 인왕산을 그린 진경산수화로 정선(鄭敾,1676∼1759)만의 독특한 필법과 화풍이 상큼하게 드러났다. 한 번은 이 그림이 일본에 전시되었는데, 몇 시간을 미동도 않고 감상하던 한 일본인이 그림을 향해 넙죽 절을 올리더니 눈물까지 흘렸다는 실화가 신문에 실렸다. 왜 그랬을까? 인왕제색도는 실경을 그린 그림은 확실하나 그렇다고 사진을 찍듯이 모습 그대로를 그린 것은 아니다. 현재 의 인왕산과 대조해 보면, 실경 중에서 작가의 마음속에 함축된 이미지만 취사 선택하였고, 또 작가의 위치도 자연의 정수(精髓)를 가장 잘 포착할 수 있는 가상적 공간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아비뇽의 아가씨들’에서 보듯이 사물을 그대로 재현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파괴한 피카소의 안목과도 비교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에 놀라 절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분명히 다른 명화에선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천재의 뛰어난 독창성이 무르녹았을 것이다. 그 점은 용인대의 이희중 교수의 시각과도 일치한다. 산수화는 예술 장르 특성상 2차원의 평면으로 표현되어 있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마음속의 정취(情趣)를 나타내고자 했던 바 삼원법이란 시간적인 요소가 결합된 독특한 구도법을 통해 우리는 2차원의 평면에서 3차원의 공간을 4차원으로 인식할 수 있다. 즉 이동 시점에 의한 운동감과 시간성이 결합된 4차원의 공간인 정원 공간을 체험할 수있다.( 「환경과조경」, 1997년 9월호 즉, 이 그림에서 작가는 화면의 무게중심을 중간의 나무숲에 둔 채, 의연한 양감(量感)이 강조된 주봉은 밑에서 올려다보고, 은자가 머물 듯한 가옥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삼원적 구도로 그렸다. 그 결과 가옥과 중앙의 산능선 그리고 주봉 사이를 비록 공백으로 처리했으나 보기에 따라서는 마치 안개가 피어오르는 듯한 착각을 싱그럽게 선사한다. 하지만 내려다 본 가옥 부분을 가린 채 감상한다면, 이제는 공간이 연무가 아니라 산 중턱을 흘러가는 운무(雲霧)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화면에 나타난 변화와 활력은 사정없이 약해져 버린다. 이처럼 화면에 자연의 생명력과 변화무쌍함을 가득히 불어넣은 탁월한 시각적 구도에 일본인은 탄복했을 것이다. 이와같이 한국 전통 정원의 계획 원리는 삼원적 구도로 설명할 수 있고, 이는 조경에 대한 한국적 풍수관이라 볼 수도 있다. ※ 키워드:전통조경, 풍수적 한국성, 조경의 중심 ※ 페이지:76~79
동강댐 꼭 건설해야 하나
“현재 동강의 수질이 2급수인 상태에서 댐이 건설되면 한강 상수원의 목표수질인 1등급 달성이 어렵다. 현재 한강 유역권은 식수와 생활용수 수급에 있어 약 9억톤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건설교통부의‘수자원 확보 이유’는 설득력이 없다. 댐 건설은 어라연 계곡과 백룡동굴 등 명승지와 문화재는 물론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서식지를 파괴할 것이다.” 영월 동강은 수려한 자연 경관 때문에 보존할 가치가 있는데다 석회암 동굴이 산재해 있어, 댐건설을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환경보호 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은 건설교통부가 장래 용수 수요를 과다하게 예측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건교부의‘수자원장기종합계획’ 에서 우리나라의 1인당 물 소비량이 408리터 (1997년 기준)에서 480리터(2001년)로 늘 것으로 예측해 과잉 예측한 물 수요량이 무려 25억톤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불필요한 댐을 건설하는데 수많은 국가 예산이 낭비되고 있으며 환경재앙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2011년 물 부족량은 3억톤에서 4억톤 정도이다. 최근 설문 조사에 의하면 동강댐 건설에 대해지역 주민의 77퍼센트가 반대 의사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국책사업 시행 여부 결정을 전적으로 지역주민의 의사에 따르라는 주장은 아니다. 적어도 이해 당사자인 지역주민의 의사를 반영해 댐 건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이고, 환경영향평가법도 주민의견을 수렴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 키워드: 동강댐, 환경영향평가 ※ 페이지:27
서울시 1000만그루 심기의 방향과 과제 ; 서울시 1000만 그루심기에 바란다
-녹지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지기를 / 김기성도시는 환경적으로 다양성, 자립성, 안정성, 순환성을 동시에 향유하여야 하는데, 거대도시 서울은 개발과 발전이라는 급변하는 사회현상 앞에 도시자체의 기능의 자리를 내어주고, 열악한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 이때에 서울시가 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 심기를 정책과 더블어 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가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저질러 놓은 잘못의 대가를 치러나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에서의 쾌적한 삶을 기대해 본다 / 이기의한가정 한그루 이상 심기, 옥상녹화권장, 벽면식재, 모든학교의 경계를 산울타리로 조성,가로수 사이에 식수대를 설치등으로 서울에서의 쾌적한 삶을 기대해 본다. -생명을 살리는 생명운동이 되기를 / 장원우리나라는 일제 해방 이후 너무나 근시안적인 눈과 귀로 살아오는데 급급했다. 현세대의 미래와 후손들의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결과 , 현재 경제, 정치, 환경, 교육 등에서 각종 오류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서울시가 진행하는 1000만그루 심기의 상징적인 의미는 매우 크다고 본다. -생태적으로 건전한 녹색 서울을 만들 장기적 설계를 바란다 / 김은식생태적으로 건전한 녹색서울을 만들기 위한 1000만그루 심기는 수종의 선택은 과거의 식재, 조림의 문제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해야하고, 나무를 심을 곳의 생태적인 건전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차원에서의 고려를 해야할 것이다. -시민식수에 좀더 세심한 배려를 / 유희철앞으로는 모처럼 나무 심는 기회를 얻은 시민들이 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진행을 매끄럽게 처리했으면 한다 .물론 일부 시민들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주최측의 보다 세실한 배려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 키워드 : 녹지의 질적 향상, 녹색연합, 이기의※ 페이지 : 142~144
테니스코트 표층제 앙투카(수입대체효과 크고 각종 경기장에 활용가능)
각종 체육시설의 바닥 포장재를 선택하고자 할 때는 내구성, 운동의학적 안전성, 경기감각의 향상성 및 설치와 유지비용의 경제성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테니스와 같이 경기의 기술적 특성이 매우 강조되는 운동을 위한 경기장의 포장재는 상기 요소들을 최대한 충족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의 테니스코트 포장재 현재 테니스코트 시공을 위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포장재는 클레이계와 케미칼계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자연상태의 황토를 주로 사용하는 클레이계 포장재는 시공 비용이 적게 들고 경기중의 부상 위험이 적은 장점이 있는 반면, 유지관리가 힘들고 특히 강우 일수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코트 사용의 효율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다. 한편 케미칼계 포장재는 유지관리가 매우 간편하고 전천후 사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뚜렷하지만 시공비용 부담이 너무 크고 경기중의 Foot-Work 슬라이딩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크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전천후성 클레이계 표층제 최근 (주)앙투카에서는 상기한 클레이계와 케미칼계 포장재의 장단점을 보완한 전천후성 클레이계 표층재인 앙투카를 프랑스, 독일, 일본에 이어 4번째로 국내에서 개발, 특허등록을 마치고 실용화하는데 성공하여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앙투카(EN-TOUT-CAS)란“어떠한 경우에도”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 프랑스어로서 프랑스에서 개발된 비에 강한 인공소성토이다. 이것은 정선된 양질의 자연토에 환경친화적인 무기화합물을 첨가하여 고온 소성한 후 분쇄하여 입도 조정한 적갈색의 인공토로서 국내 유일의 다공질 토질계 포장재이다. ※ 키워드:표층제, 앙투카(EN-TOUT-CAS) ※ 페이지:54~57
곁에 두고 보는 온가족의 기쁨 ; 정영자씨가 가꿔온 베란다정원
참나물, 돈나물, 달래, 방울풀, 게발톱선인장, 풍란, 비치…그밖에 붉은 열매를 감상할 수 있는 백량금, 자금우를 비롯, 관음죽, 털모, 사철, 벤자민, 동백나무등이 빼곡히 들어찬 정영자씨(52세·서울시 광진구 구의3동)가 가꿔온 베란다정원은 마당이 없으면 거실 베란다도 훌룡한 정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IMF충격으로 가정붕괴·가족해체현상이 급증하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아늑한 보금자리가 절실합니다. 세상이 각박할수록 가정은 가장 포근하고 편안하며 위안을 주는 장소여야 하기 때문이죠” 정씨는 가족 구성원이 스트레스를 풀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베란다정원 가꾸기를 적극 권유한다. 도심속에서 자연을 가까이 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여건에서 가정에서 바로 곁에 두고 보는 자연의 소중함이 온가족의 기쁨이 되고 있다는 것이 정씨가 베란다정원을 가꾸게 된 계기. 정씨가 베란다정원을 가꾼지는 이제 3년 남짓, 워커힐 근처 산자락에서 이곳으로 이사오면서 꾸미게 되었다. 단독주택의 근 2백평 되는 정원을 가꾸다 베란다정원으로 만족해야 하는 실정이다 보니 성에 차지는 않지만 바로 곁에 두고 보는 정원이라 그런 대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정씨는 살아있는 자연을 그대로 집안에 옮겨놓은 이곳을 더욱 생동감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작은 연못, 맷돌, 화분 등 눈과 마음이 싱그러워지는 점경물을 두었다. 정씨는 베란다정원에 적당한 식물은 야생화이면서도 추위와 그늘에 강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다. 희귀한 식물들이 포진하고 있는 베란다정원 관리는 봄·가을에는 열흘에 한번, 여름에는 일주일에 한번, 겨울에는 한달에 2번 정도 물을 주는 것이 고작이다. 그밖에 병충해 방제를 위해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는 것도 베란다정원 관리의 포인트. ※ 페이지:87
아름다운 정원 ; 정감있는 작은 정원
미국의 경제학자 Galbraith가 자본주의·개인주의 사회인 미국의 바람직하지 않은 한 단면을 ‘사적풍요, 공적빈곤(private wealth and public squalor)’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다. 뉴욕 맨하탄의 부유한 아파트와는 달리 부르클린 저소득층 주거지구나 남가주 지역의 웬만한 가정에 수영장은 있지만 공공 체육시설이 빈곤한 여건을 스칸디나비아 국가들과 비교할 때 이러한 지적은 현실감 있게 느껴진다.격심한 경쟁사회에서 발생되는 개인주의와 공동체의식의 파괴는 사회의 지속, 안정, 원숙한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성북동 주거지역은 바로 개인의 부는 있으나 공동의 쾌적성(Amenity)은 없고, 옹벽과 투시를 거부하는 대문들이 방어적인 중세의 요새를 떠오르게 한다. 때로는 형무소같은 대문도 있어 주인이 오히려 갇혀있는 인상까지 준다. 이래서야 도시문화가 어떻게 생길 수 있겠는가? 담장도 낮고, 싸릿문도 비스듬히 열어 두었던 우리 농촌 생활이 어제의 일인것 같은데. 우리는 이런 곳에 한 조그마한 정원을 만들어 집의 체험도, 동네의 체험도 개선하려고 노력하였다. ※ 페이지:42~47
유네스코가 지정한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우리의 선조들은 아름다운 자연과의 접촉을 위해 도전하거나 변형시키기 보다는 자연의 질서 속에서 애착을 갖고 생활하는 삶의 지혜를 터득하였다. 즉 자연과의 일체, 조화, 융합원칙에 근거하여 자연을 생활공간으로 승화시켜 자연지세에 순응하고 자연을 이해하는 관념하에서 좋은 자리를 찾고, 그 지역 특유의 자연 정취를 추구하여 왔던 것이다. 이러한 자연주의 사상은 그 속에 축조되는 조형물 역시 물리적인 시설물이 아닌 생명체로 파악했다. 이러한 일관성있는 자연관을 견지하면서 조영된 수많은 역사경관문화재(歷史景觀文化財) 중 1997년 12월 3일 나폴리에서 개최된 2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우리나라의 창덕궁(사적 122호)과 수원성(화성 : 사적 3호)이「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는 1995년 12월 19차 총회(베를린)에서 등록된 불국사·석굴암, 해인사대장경판·판고, 종묘에 이어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전세계적으로 다시한번 인정받게 된 계기이다. 또한 1997년 9월 타슈켄트에서 열린 유네스코 실무위원회는 우리의 훈민정음과 조선왕족실록 등 20여점의 세계기록문화재를「세계기록문화유산 리스트」에 등재시키는등 부동산 문화재는 물론 민속 또는 기록문화재에 이르기까지 범세계적으로 문화유산에 대한 보호체계를 강구하고 있다. ‘세계유산(World Heritage)’이란 유네스코(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위 원회가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자연 및 문화유산 가운데 현저하게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여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것을 말한다. 1960년 초 이집트는 농토를 늘리고 수력발전을 통해 공업입국을 표방하며 나일강 상류에 아스완댐 건설에 착수했다. 댐이 건설된 후 강 주위에 산재했던 아부심벨과 필레신전 등 귀중한 고대 누비아유적이 수장될 위기를 맞게 되었으며 이집트 정부는 유네스코에 도움을 요청했고, 유네스코는 누비아유적 보호를 위한 국제적인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 당시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와 파키스탄의 모헨조다로 등도 긴급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유네스코는 국제협력을 통해 문화유산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키로 하고 1972년 11월 17차 유네스코 총회에서「세계유산협약안」을 상정·제정하게 되었다. 이 협약에는 모든 문화 및 자연유산의 손괴와 멸실은 세계 유산을 빈곤화시키며 이귀중한 유산을 보호하는 것이 세계 국민을 위해서 특별한 가치를 갖고 있으므로 전 인류를 위한 세계유산의 일부로서 보존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유산보호가 국제사회 전체의 임무라 판단되어 협약을 제정케 되었음을 밝혔다. ※ 키워드: 불국사, 석굴암, 해인사, 수원서 ※ 페이지:80~86
도심의 틈새공간 포켓공원 ; 도시인의 랑데부 플레이스
세계 제일의 도시이자 미국의 관광 1번지인 뉴욕. 이 도시에 일반적인 관광으로는 만나기 힘든 아주 아름다운 공간들이 있다. 바로 뉴욕의 포켓공원(Pocket Park)들이다. 포켓공원은 빌딩 숲의 모퉁이에 감추어진 자그마한 휴식공간이다. 센트럴 파크와 같은 대규모 공원이 아니면서도, 시민들의 일상생활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아시스와 같은곳이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이야기하며 독서를 즐기는 포켓공원은 아주 작은 규모로 만들어지며 시내 중심가의 빌딩틈새 곳곳에 숨겨져 있다. 일반적으로는 자연과 함께 숨쉬는 장소로 계획하여 길, 물,나무, 조각, 벤치와 같은 요소를 도입하고 있는데 정보를 교환하는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장소, 각종 이벤트가 일어나는 문화의 장소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포켓공원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기 다르다. 이른 아침 비즈니스를 위한 미팅을 하기도 하고 밤에는 파티를 연다. 연인들은 이곳에서 만나고 사랑을 한다. 도시의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 키워드: 팔리 파크, 엑슨빌딩의 배런 플라자, 선큰 가든 ※ 페이지:66~67
나의 길 나의 직업 ; 설계 익히기와 가르치기
형(形) 만들기의 영원한 화두 - 아폴로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 나의 대학 시절, 설계란 무엇이고 형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진 건축학도에게 있어 대학에서의 설계교육이란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내가 적을 두고 있던 서울공대 건축과에는 이광노·김희춘 두 분의 교수가 스튜디오를 담당하였는데 설계시간은 거의 방임하는 상태였고 우리끼리 알아서 혹은 선배의 도움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 고작이었다. 대학 4년에 두 개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그 하나는 경주시 도시와 건축의 설계였고 다른 하나는 오늘날 건축대전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국전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나는 4명이 한 조가 되어 소위 ‘마가팀’ (마스터플랜팀을 이렇게 불렀고 이와 라이벌로 건축가 김원이 중심이 되어 불국사 쪽을 담당한‘불가팀’이 있었다)을 만들어 작품전시회를 했고 그 팀 그대로 ‘학생촌 계획’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국전에 출품하여 당시 건축과 5팀중에서 유일하게 특선을 차지하였다. 그 프로젝트는 미술공예스튜디오, 교육관, 기숙사등이 포함된 일종의 디자인 공방인데, 며칠이고 밤을 새워 모델로 연못을 만들고 산책길을 포장하던 기억이 난다. 아마 이때부터 조경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만든 졸업설계는 내 개인 작품인데 역시 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소박한 단층의 클럽 하우스로서 단지설계에 가까운 것이었다. 우리 팀의 조장 격인 손학식은 도미하여 세계적인 포스트모던 건축가인 게리(Frank O. Gehry)설계사무소에서 십수년을 일한 뒤 LA에 자기 사무소를 열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작품생활을 하고 있다. 김무현은 오랫동안 건설회사에 근무하다가 몇 년전 역시 설계사무소를 개설하였고 김원일은 보수적인 워싱톤 DC에서 20여년간 일하다가 최근에는 미8군내의 암코(America-Korea)회사에서 설계 일을 하고 있다. 40여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수시로 만나 처음 건축을 시작할 때의 정열을 가지고 건축관, 건축세계, 건축작품에 대하여 격론을 벌인다. 언젠가 우리 다시 모여 이 시대를 대표하는 멋있는 건축을 만들자고 다짐하면서. ※ 키워드: 형만들기, 아폴로적인 것, 디오니소스적인 것 ※ 페이지:3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