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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기법] 그늘정원 조성 기법(6) 양치식물의 생태
  • 김봉찬 (thegarden07@naver.com)
  • 2016년 07월 0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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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깃고사리

 

기온이 한랭한 극지방이나 고산지역보다 난·온대에서 열대지방으로 갈수록 양치식물의 종다양성은 높아진다. 특히 일 년 내내 강수량이 풍부한 열대다우림 지역에서는 그 다양성이 최대치로 올라간다. 우리나라에는 약 300여 종의 양치식물이 자생하는데, 기후대나 토양조건 등에 따라 분포하는 종이 달라진다. 고산지역의 숲은 분비나무나 구상나무, 전나무와 같은 침엽수가 우점한다. 침엽수림의 하부에는 구실사리속Selaginella 을 비롯해 주저리고사리Dryopteris fragrans var. remotiusculum, 만년석송Lycopodium obscurum, 부시깃고사리Cheilanthes argentea, 우드풀Woodsia polystichoides , 큰처녀고사리Thelypteris quelpaertensis , 진저리고사리Athyriorumohra maximowiczii 등이 서식한다. 그중 주저리고사리와 부시깃고사리, 만년석송 등은 정원식물로 애용되는데, 흔히 분화용이나 암석원용으로 쓰인다.

 

온대지역의 졸참나무나 신갈나무가 우점하는 낙엽활엽수림에는 청나래고사리속Mat teuccia , 관중속Dryopteris , 나도히초미속Polysticum 등 비교적 다양한 양치식물이 서식한다. 이 중에서 관중Dryopteris crassirhizoma, 개면마Onoclea orientalis , 일색고사리Arachniodes standishii , 골고사리Asplenium scolopendrium, 공작고사리Adiantum pedatum, 나도히초미Polystichum polyblepharum는 그늘정원에 많이 이용되는 식물이다. 특히 호습식물Water loving plants인 청나래고사리는 숲 가장자리는 물론 습지정원 주변부에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원예식물이다. 또한 넉줄고사리Davallia marieesii 와 애기석위Pyrrosia petiolosa 등은 착생하는 종류로서 고목이나 바위에 붙여 심거나 행잉 바스켓hanging basket용으로도 유용하다. 우리나라 남부도서와 제주도 등 난대지역에는 주로 상록성 양치식물이 서식한다. 특히 제주도에는 국내에 자생하는 양치식물 중 약 70% 정도가 분포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섶섬이나 천지연폭포, 돈내코 계곡 주변에는 가는쇠고사리속Arachniodes을 비롯해 제비꼬리고사리Thelypteris esquirolii var. glabrata, 주름고사리Diplazium wichurae, 더부살이고사리Polystichum lepidocaulon 등 희귀한 난대 및 아열대성 양치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이곳의 양치식물들은 남부지방에서는 옥외 정원용 지피식물로 이용 가능하고 중부지방에서는 내한성을 고려해 실내 관엽식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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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자생지의 관중

 

 

양치식물의 재배

 

1) 광조건

대부분의 양치식물은 음지full shade나 반음지semi shade에서 잘 자란다. 음지 중에서도 낙엽수림 하부와 같이 직사광선이 없고 나뭇가지 사이로 빛이 걸러져 미약하게 들어오는 그늘에서Dappled shade 최상의 생육 상태를 유지한다. 양치식물을 재배할 때에는 가급적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반음지의 경우 오전에는 햇빛이 들어오고 오후에는 햇빛이 가려지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도서의 난대림 즉 상록활엽수림 하부에 자라는 난대성 양치식물들은 깊은 음지deep shade에서 서식한다. 반대로 식용으로 사용되는 고사리Pteridium aquilinum var. latiusculum를 비롯해 난대지역에 자생하는 점고사리Hypolepis punctata 와 별고사리Thelypteris acuminata 등은 햇빛이 비치는 양지를 선호한다. 종마다 서식하는 환경이 다르므로 각종의 자생지 환경을 고려해 식재조건을 맞춰줄 필요가 있다. 단 양지에 서식하는 점고사리, 별고사리 등은 대부분 잡초성이므로 이용하지 않고 정원에서 발견될 경우 제거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고산성 양치식물 중에는 주저리고사리, 부시깃고사리, 우드풀 등이 양지성이다.

 

 

김봉찬은 1965년 태어나제주대학교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하였다제주여미지식물원 식물 과장을 거쳐 평강식물원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식물원 기획설계시공 및 유지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그리고 2007년 조경 업체인 주식회사 더가든을 설립하였다생태학을 바탕으로 한 암석원과 고층습원 조성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현재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이사제주도 문화재 전문위원제주여미지식물원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주요 조성 사례는 평강식물원 암석원 및 습지원(2003), 제주도 비오토피아 생태공원(2006), 상남수목원 암석원(2009),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원(2010),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2012) 및 고층습원(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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