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식물 디자인의 발견] Case Study: 프레데릭 기버드 모던 내추럴 식물 디자인: 조각물과 함께 식물 디자인하기
  • 오경아 (oka0513@naver.com)
  • 2016년 07월 095호

ohg6-2.jpg

ⓒ임종기

 

가든 디자이너로서의 프레데릭 기버드

프레데릭 기버드 경Sir Frederick Gibberd(1908~1984)은 가든 디자이너로서보다는 건축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영국의 버밍햄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후 건축가로 활동했고, 1950년대 영국의 신도시 개발계획을 선도해왔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의 건축 경향은 프랑스의 건축가인 르꼬르뷔지에Le Corbusier(1887~1965)의 영향을 받은 영국식 모더니즘으로 특히 영국의 하로우Harlow(영국의 북동쪽 도시)의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대표작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는 건축가, 도시계획가로서의 모습 외에 원예 일을 즐겼고, 자신의 정원을 직접 디자인한 가든 디자이너의 모습이 남아 있다. 안타깝게도 그는 자신의 집 외에는 다른 가든 디자인을 남기지 않았지만 정원 전문가들은 그가 남긴 정원을 두고 “20세기 가장 빼어난 영국 모던 정원이라고 칭한다. 그만큼 그가 연출한 정원은 그 이전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의 연출 방식이 발견된다.

 

정원은 대상object이자 진행process이다

프레데릭 기버드의 정원 디자인을 이해하려면 먼저 그의 정원에 대한 철학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그는 정원은 대상이면서도 진행Garden is an object and aprocess’이라고 생각했다. 정원에는 인간이 만들어 낸 건축물, 가구, 조각물 등이 식물(변화하는 자연)과 함께 있다. 즉 이 안에는 인간이 만들어 낸 것들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기버드 경은 바로 이 인간이 만들어 낸 것들과 자연의 조화를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봤다. 그렇다면 그는 인간의 구조물과 자연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어떤 디자인 장치를 활용했을까? 그는 그 방법으로 건축물과 가까이 있는 곳에는 좀 더 인위적 아트 감각이 가미된 정원을집과 멀어질수록 원래의 자연에 가깝도록 인위적인 부분을 줄여 나가는 것을 택했다. 더불어 인간이 만들어 낸 견고하고 딱딱한 건축적 물성을 식물을 이용해 변화시키도록 노력했다.

 

점진적인 식물 디자인의 변화: 기버드 정원은 건물과 가까운 정원은 화분, 구조물 등을 이용한 통제되고 정형화된 식물 심기가 이뤄진 반면 건축물에서 멀어질수록 마치 손을 대지 않은 듯한 모습의 자연스러움이 강조된 식물 디자인으로 연출됐다.

진행형 식물 디자인: 기버드 정원은 한 번 심은 식물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어울리는 식물을 찾을 때까지 식물을 교체하는 일을 감수했다. 그리고 기버드 경은 식물을 교체하는 과정역시도 그는 자신의 정원 디자인 철학인 진행의 한부분이라고 여겼다.

조각물과 식물의 조화: 기버드 경은 정원에 80점이 넘는그가 죽고 난 후 부인 페트리샤에 의해 추가된 부분까 지 포함인간의 예술품인 조각품을 정원에 설치하고이 조각물과 조화로운 식물 구성을 연출했다. 중요한 것은 이때의 조각은 단순히 조각물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정원의 일부로서 조각물과 함께 식물을 구성해 정원 자체가 되도록 했다.

식물의 구조적 특징 찾기: 기버드 경은 식물을 건축물(조각물)과 같은 의미로 여겼다. 식물 자체가 형태와 색을 지닌 구조물로 보았고, 이를 이용한 식물 디자인을 발전시켰다.

 

 

ohg1.jpg

건물과 식물 디자인

 

기버드 경의 식물 디자인 노하우

 

1) 건물과 식물 디자인

기버드 경은 인간이 만들어 내는 대상물인 건물을 식물을 통해 부드럽게 만들고, 건물과 함께 조화롭게 연출하는 데 주력했다. 그런데 건물과 함께 식물을 디자인할 때 잊지 말아야할 요소가 있다. 바로 건물의 크기, 높이가 기준이 되는 점이다. 건물의 키를 넘기는 거대한 나무는 상대적으로 집을 왜소하게 만들고, 집 전체에 그늘을 드리워 어둡게 만드는 일이 발생한다. 때문에 건물을 키를 훌쩍 넘기는 수종은 심지 않는 것이 좋지만 심어야 한다면 해마다 가지치기를 통해 키를 낮춰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오경아는 방송 작가 출신으로 현재는 가든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영국 에식스 대학교(The University of Essex) 위틀 칼리지(Writtle college)에서 조경학 석사를 마쳤고,박사 과정 중에 있다. 가든 디자인의 발견정원의 발견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외 다수의 저서가 있고, 현재 신문, 잡지 등의 매체에 정원을 인문학적으로 바라보는 칼럼을 집필 중이다.

월간 환경과조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