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_ Golf course 18holes - 7,137야드, Par.72, 2000년 개장
설계 _ Rees Jones
2008년 골프매거진(Golf Magazine)이 선정한 미국 100대 퍼블릭 코스 리스트에 46번째 줄에 오른 ‘카스카타 골프클럽Cascata Golf Club'을 소개한다. 라스베가스 사막에 위치한 이 골프클럽은 운영, 서비스, 코스관리 등 모든 면에서 최고를 지향하고 있었다. 편익시설이 완비된 고급스런 클럽하우스, 투어 클래스 캐디Tour class caddie, 클럽하우스를 나서면 펼쳐지는 깨끗한 잔디면은 단연 최고였다. 아마도 예전에 소개한 바 있는 인근의 ‘Shadow Creek Golf Club’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 생각된다. 카스카타 골프클럽을 경험하면 세 가지에 놀랄 것이다. - 적어도 필자는 그랬다 - 첫째는 미화 550불인 그린피이다. 100대 퍼블릭 코스 중 그린피 1위에 랭크된 호화로운 골프클럽이다. 두 번째는 코스를 휘돌아 클럽하우스 내부를 관통해 지나가는 계류Stream이다. 라스베가스 사막 한가운데서 만난 물이라 더 반가웠는지 모르겠지만, 클럽하우스 내부에서 만난 계류는 콸콸 쏟아져 내리는 폭포에 가까울 만큼 수량 및 규모가 엄청났다. 물론 아이디어 또한 신선했다. 세 번째는 1,000m가 넘는 바위산을 포함한 험준한 지형에 배치되었지만, 골프코스에는 훼손지가 없다는 점이다. 험준한 지형에 배치되어 코스의 업, 다운은 심했지만 이 또한 전략적인 요소로 많이 활용했으며, 무엇보다 보기 싫은 훼손지(법면)가 없었다.
티에 들어서면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진다. 티와 페어웨이가 반씩 나누어져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왼쪽과 오른쪽 잔디면의 칼라가 달랐는데, 자세히 보니 왼쪽은 역방향, 오른쪽은 순방향으로 잔디를 깍아 놓아 색감 뿐 아니라 전략적인 요소로도 활용하고 있었다. 코스는 난이도 보다는 전반적으로 지형을 잘 활용하고 있었는데, 오르막 홀(#1, #4) 돌산으로 둘러싸인 홀(#7홀, #15홀), 40m를 한꺼번에 내려치는 내리막 홀(#3홀), 능선 위에 올라앉은 홀(#17홀) 등 다양한 소재를 재미있게 구성해 놓았다.
기억에 남는 특징적인 홀로는 높은 돌산Red Mountain을 배경으로 삭막한 사막 위에 푸른 양탄자를 수놓은 듯 아름다운 조형미를 자랑하는 2번홀(427야드, Par.4)과 40m 발아래 펼쳐진 3번홀(561야드, par.5)이다. 홀 자체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높은 티에서 조망되는 광활한 사막이 웅장함을 더한다. 몹시 건조해 보이는 사막과 식물들, 암 절벽. 그 사이에 한줄기 푸른 시내가 흐르고, 그 너머에 자리한 그린...꽃보다 아름다운 7번홀(157야드, Par.3)은 여러 골프전문지에서 아름다운 홀로 선정된 화려한 수상경력이 있다.
계류가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그린 앞에 다다른 18번홀(559야드, Par.5)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흥미진진한 홀이다. 참고로 카스카타 골프클럽에서 선정한 특징적인 홀Featured Hole은 1번홀, 7번홀, 14번홀, 18번홀인데 4개 홀 모두 계류가 휘감아 흐른다. 역시 계류가 카스카타 골프클럽의 가장 큰 특징이었나 보다.
라스베가스 인근에는 너무나도 좋은 골프코스가 즐비하다. 후발 주자이면서도 그 사이를 뚫고 바로 상위권으로 도약한 ‘카스카타 골프클럽’, 세가지 놀라움에 그 비결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