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다 히로유키 ([email protected])
1. 세계 제1의 녹화 주차장 1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
이전에 이 주차장의 보도교 녹화를 소개한 적이 있다. 그때 옥상녹화도 계획 중이므로 완공 후에 다시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비교적 단기간 내에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공사가 생각보다 꽤 늦어져 2010년 2월 말에 겨우 완성되었다. 이 사진만 보면 지상에 만든 광대한 녹화 주차장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3층과 4층 건물의 옥상이다. 철강 구조의 거대한 주차장으로 옥상 면적만 약 9,000m2이다. 이 정도의 거대한 면적이 녹화되어 있다는 것도 굉장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주차장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아닐 수 없다. 지하 주차장 상부의 인공지반을 녹화한 사례는 꽤 많다. 면적이 9,000m2을 넘는 것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 등의 인공지반이 아닌 단독 주차장으로, 이 정도의 넓은 면적을 녹화하고 그것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아마도 세상에서 이곳 하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만약 이보다 큰 사례가 존재한다면, 이 글의 제목을 고쳐 써야 할 테니 혹시 아시는 분은 연락해 주셨으면 한다. 우선은, 필자의 판단으로 세계 제1의 녹화 주차장이라고 선언해 두겠다. 세계 제1이라고 말하고 싶은 또 하나의 이유는 대규모 벽면녹화 때문이기도 한데, 이에 관해서도 소개하도록 하겠다.
이 녹화 주차장은 두 종류의 식재 기반으로 구성되어있다. 주행로 부분은 벽돌 형태의 블록을 보조재로 깔아서 답압 방지 효과를 노리는 유형이다. 주차 부분은 엉성한 입자의 자갈과 세세한 입자의 토양을 적당한 비율로 혼합하고, 자갈과 토양의 노면 항력으로 답압에 견디는 유형이다. 전자는 보기에도 잔디를 보호하고 있는 느낌이 들고 누구나가 납득하는 공법이지만, 후자는 ‘과연 이것으로 괜찮을까’라고 누구나가 염려하는 공법이다. 효고켄兵庫県이 시공한 시험구에도 이 후자와 같은 유형이 설치되어 있어, 시공 직후에 코베神戸 대학교의 M교수와 “정말로 괜찮을까요”라고 작은 소리로 서로 이야기한 것이 생각났다.
야마다 히로유키는 치바대학교 환경녹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원예학연구과와 자연과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 와카야마대학교 시스템공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재 오사카부립대학교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토교통성의 선도적 도시 형성 촉진 사업과 관련한 자문위원, 효고현 켄민마을 경관 수준 녹화사업 검토위원회 위원장, 사카이시 건설국 지정 관리자 후보자 선정위원을 역임했다. 일본조경학회 학회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도시 녹화의 최신 기술과 동향』, 『도시환경과 녹지-도시 녹화 연구 노트 2012』 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저가 있다.
한규희는 1967년생으로, 치바대학교 대학원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일본의 에디(EDY)조경설계사무소, 그락크(CLAC) 등에서 실무 경험을 익혔고, 일본 국토교통성 관할 연구기관인 도시녹화 기구의 연구원으로서 정책 업무 등에 참여해 10여 년간 근무해 오고 있다. 특히 도시의 공원녹지 5개년 계획의 3차, 4차를 담당했다. 일본 도쿄도 코토구 ‘장기계획 책정회’ 위원, 서울시 10만 녹색지붕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 논문과 업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한국에서는 어번닉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여러 권의 단행본을 함께 감수하고 집필하면서 기술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