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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으로 떠난 청춘 유랑] 홍콩기행(5): 야간경관 빛의 풍류를 찾아서
  • 에코스케이프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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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야경

 

아름다운 항구 도시, 홍콩으로!

2016년 2월 대학생활이 끝났다. 이제 사회에서 준비된 조경인으로 시작을 해야 한다. 마음이 조급해졌지만 교사를 꿈꿨었던 나의 결심에 주저함이 생겼다. 4년간의 학부과정으로 중등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 확신이 생기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조경에 대해 그리고 세상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배움에 대한 갈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교사가 아닌, 내가 다시 도전하고 싶은 일이 세상에 얼마나 더 있을까. 내가 진정 꿈꾸는 일은 무엇일까. 끝없는 고민이 계속되고 있었다.

 

홍콩으로 기행을 떠날 기회가 생겼다. 대졸 무직자 300만 명 시대에 한가롭게 여행이나 다닐 때가 아니라는 양심의 목소리가 주춤거리게 했지만, 홍콩답사에 대한 개별 주제를 가지고 기행문을 쓰는 일은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홍콩의 조경기업 실무자들과의 인터뷰’라니! 국내에서 조경분야의 해외취업 정보를 얻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그런데 얼굴을 마주하고 그들의 입을 통해 생생한 경험과 이야기를 내 귀로 직접 들을 수 있다니 흔하지 않은, 놓쳐서는 안 되는 절호의 기회였다. 홍콩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용감한 조경 실무자들을 꼭 만나보고 싶었다. 특별한 기회로 생긴 각별한 홍콩으로의 도전은 해외 조경 취업에 대한 면담과 홍콩기행 취재로 연결됐다.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기행이었다.

 

사실 홍콩은 내게 낯선 도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행 취재는 짧은 시간 내에 홍콩을 들여다보고 설명해야 했다. 기행 전에는 홍콩이라는 도시를 야경, 쇼핑, 금융 허브 정도의 고작 3가지 키워드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그중에서도 홍콩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연상된 것은 야간경관이었다. 홍콩의 야경이 전 세계인들에게 대표적 도시 이미지로 각인된 이유 그리고 정형화된 이미지 이면에 숨겨진 진실된 홍콩에 대해서 취재하기로 마음먹었다. 홍콩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야경이 색조화장으로 치장한 여인의 얼굴과 같다면 화장으로 가려진 민낯의 홍콩을 이해하는 것은 어떻게 그토록 홍콩의 야경의 명성이 대단해 졌는지를 잘 설명해 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밤에는 홍콩의 야경을 어떻게 보아야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 수 있었고, 낮에는 화려함에 숨어 있었던 수수한 진짜 홍콩을 만나 볼 수 있었다.

 

1. 워터프런트(Waterfront) _ 윤호준

2. 습지(Wetland) _ 박성민

3. 스트리트 퍼니처(Street Furniture) _ 조유진

4. 식재(Planting) _ 김수정

5. 야간 경관(Nightscape) _ 이향지

6. 영화(Movie) _ 백규리

 

이향지는 1992년생으로 동아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고, 식물자원조경 교직과정을 수료했다. 2014년 ‘환경과조경’ 30기 통신원을 시작으로 부산의 다양한 조경활동을 취재했다. 졸업 후, 동 대학에서 조교로 재직하면서, 미래에 인간과 환경을 위한 조경인의 역할에 대해서 고민과 탐색 중에 있다. 현재, 해외 조경과 문화에 관심을 대한 관심을 발전시켜 해외 조경 취업에 도전하고 있는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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