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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환경과조경

월간 환경과조경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흐르는 숲아래 정원
초청정원
  • 앙리 바바
  • 환경과조경 202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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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을 활력 넘치는 풍요로운 표면으로 살펴봄으로써, 정원을 통해 도시 한복판에 살아 있는 시스템을 다시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식재는 구조로 작동하게 된다. 반대로 작용하는 힘을 통해 지속적인 균형 상태를 이루는 태극 개념에서 영감을 얻어, 역동적인 균형의 상태를 의미하는 원형 패턴의 식재를 계획했다. 이러한 식재 형태는 다공성 표면 위에서 움직임, 흐름, 다양한 동선을 불러들이는 공간적 리듬을 자아낸다.

 

질감과 스케일의 조화를 기반으로 정원 식물을 구성했다. 양치 식물이 비물질에 가까울 정도로 가벼운 매트릭스를 통해 숲 하층의 깊이를 은유한다면, 더 큰 관목류는 존재감을 통해 공간에 안정감을 부여한다. 둥근 잎, 손바닥 모양의 잎, 넓은 잎 등 다양한 잎의 형태를 보여주는 다년생 활엽 식물은 긴장과 이완의 순간을 만들어내며 빛을 포착하고, 그늘 속에서 시각적 시퀀스를 만들어낸다.

 

정원의 색채는 계절에 따라 느리게 변화한다. 봄이면 녹음이 구리와 청동의 빛깔을 띠고, 여름이면 은빛과 연한 청록색이 섞여 들어가며, 가을에는 짙은 진홍색과 주황색 등 붉은빛으로 물든다. 겨울에는 색채가 한층 더 미묘해지며 진주와 같은 영롱함을 드러낸다. 꽃은 가볍게, 흩어지듯, 리듬을 타면서 점적으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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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과조경459(2026년 7월호수록본 일

 

설계 Henri Bava

시공 공간이오

코디네이터 신명진


앙리 바바(Henri Bava)는 1980년 베르사유 국립조경학교에 입학하고 동시에 파리 자크 르콕 국제연극학교의 무대 디자인 과정을 이수했다. 1984년 프랑스 국가 공인 조경가 자격으로 졸업한 뒤, 미셸 코라주의 파리 에이전시에서 1년간 근무했다. 1986년, 미셸 오슬레, 올리비에 필립과 함께 아장스 테르(Agence Ter)를 설립해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