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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에코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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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다종적 마주앉기
  • 신영재, 최지은
  • 환경과조경 202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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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한데 섞이고,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만나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내는 도시다. 단일한 정체성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곳에서 설계자인 우리는 제 삶을 충실히 살아가려는 개별적 존재들을 바라봤다. 골목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30대 김 모씨, 원룸에서 음악을 만드는 20대 양 모 씨, 재킷에 어울릴 목도리를 고르는 60대 스트리트패션 장인 이 모씨. 이처럼 서울에서 살아가는 당신들이 곧 서울이다. 

 

그렇다면 이 ‘당신들’ 속에, 인간이 아닌 다른 종들도 함께할 수 있을까. 우리는 다양한 방을 통해 회양목, 땅강아지 등 도시에 살아가는 작고 여린 존재들을 초대하고자 했다.

 

회양목과 마주앉기, 도시의 야생성

험한 환경에서도 강인하게 자라는 도시 식물들의 방이다. 회양목이 앉는 의자와 사람이 앉는 의자를 서로 마주보게 배치했다. 의자 주변의 전정되지 않고 마음껏 자라난 회양목은 도시 식물의 숨은 야생성을 드러낸다. 공사 중 절토된 흙, 토양 대체재로 활용할 수 있는 철광석 부산물 ‘고로슬래그’로 자연 친화적인 식재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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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양목, 땅강아지 등 도시에 살아가는 작고 여린 존재들을 초대했다.

 

 

* 환경과조경459(2026년 7월호수록본 일

 

설계 신영재, 최지은

시공 총괄 스튜디오 초신성

시공 플래토, 알탁, 와이엠일렉트로닉스

토양 조사/분석 강원대학교 토양자원환경연구실

고로슬래그 후원 쏠엔비, 포스코


신영재는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ETH) 건축학부 조경학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며, 조경설계사무소 초신성의 소장이다.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아름답고 쓸쓸한 것에 관심이 많다.


최지은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했다. 2021년 제2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안성민, 신영재와 함께 디자인 그룹 초신성을 만들어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