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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에코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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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공원 생활] 흥미로운 나라의 박력 넘치는 공원
  • 김익환
  • 환경과조경 2026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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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지 공원의 일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지 공원

튀르키예의 수도는 앙카라다. 튀르키예인들 사이에서 앙카라는 ‘노잼’ 도시로 통한다. 그저 행정 수도일 뿐, 모두가 알다시피 이 나라의 가장 상징적인 도시는 동양과 서양을 잇는 콘스탄티노플, 즉 이스탄불이다.이스탄불에서 수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오가는 곳이자 가장 대표적이며 활발한 장소다. 탁심 한가운데에는 탁심 광장과 게지 공원(Gezi Park)이 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이스탄불 공과대학교(Istanbul Technical University)의 경우, (물론 메인 캠퍼스가 있긴 하지만) 학과별로 이스탄불 시내 곳곳에 캠퍼스들이 흩뿌려져 있다. 조경학과가 소속된 건축대학은 탁심 광장에 있다. 사람이 많고 번잡한 곳을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게지 공원을 하루에 몇번씩이나 오가며 바라보게 된다.

 

게지 공원이 이스탄불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고 하나, 시설이나 규모는 괄목할 만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센트럴파크에 비하면 턱없이 작고 관리도 잘 되지 못하고 있다. 시설은 낡았으며 공원 안의 프로그램도 딱히 흥미로운 것을 찾기 힘들다. 광화문광장처럼 번듯하지도 않다. 그냥 그저 그런 수준의 공원에 불과하다. 솔직히 조경인의 눈으로는 시시하고 초라하기까지 한 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지 공원이 흥미로운 것은 이 공원이야말로 튀르키예의 근현대사를 적나라하게 담고 있으며, 튀르키예와 이스탄불 시민들의 압도적이면서도 절대적인 애정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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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지 공원에서 바라본 탁심 광장

 

 

환경과조경 453(2026년 1월호수록본 일부


김익환은 경희대학교 환경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에서 석사학위를,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터키 이스탄불 공과 대학교 조경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가상 공간(virtuallandscape) 내 사용자의 인지와 행동을 연구하며, 이를 바탕으로 가상 공간 설계 방법론 구축, 디지털 게임 레벨 디자인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기술과 조경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 www.virtuallandscape-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