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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환경과조경

월간 환경과조경
[제22회 환경조경대전] 발현(發現): 자라섬의 잠재된 형태를 일깨우다
금상
  • 배경현·신인욱
  • 환경과조경 2025년 10월호

자라섬은 원래 농경지였지만 1943년 청평댐 건설 이후 북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섬으로 분리됐다. 물은 남측에서 점차 유입되며 현재의 지형을 형성했고, 자라섬의 동도는 완전히 고립됐다. 이후 가평군의 개발과 함께 도로, 광장, 캠핑장, 정원 등 다양한 시설이 섬 내부에 조성됐다. 하지만 기후 변화와 집중 호우 등으로 인해 매년 침수 위험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20년간 침수 평균 양상 분석 결과 일부 고지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저지대가 침수됐다. 저지대인 자라섬은 지형 특성 때문에 유입 유량과 하천 수위 변화에 급진적인 대응이 어렵다. 그래서 복구 중심의 접근보다는 수문 환경의 공간 구조 전반에 대한 종합적 재검토가 필요하다. 강수량과 수위 관계 등 다양한 각도의 분석을 통해 평균 3.2년마다의 완전 침수 양상을 예측할 수 있었고, 이러한 침수 위험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았다. 가평군이 자라섬 침수에 대응하고 있지만 반복되는 피해와 자원 소모는 누적되고 있다. 단기 복구를 넘어 재난 수용력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한 형태로 변화가 불가피하다. 단순한 피해 복구가 아닌 공간의 쓰임과 형태, 수문 조건 전반에 대한 재설계를 통해 근본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해 자라섬의 잠재성을 발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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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전략 및 콘셉트

자라섬은 지형 특성상 재난을 단순히 막아내는 방식으로는 장기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다. 북한강 본류와의 흐름을 연결하고 수리 에너지를 분산시켜, 재해를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도로와 둑으로 인해 단절된 기존 구조는 수리·생태적 갈증 상태를 초래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단절된 수계를 개방하고 본류와의 흐름을 다시 잇는 것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주요 콘셉트인 ‘해갈’은 이러한 정체된 시스템의 갈증을 해소하고, 자라섬 내부로 본류의 생동감과 에너지를 다시 유입시키고자 하는 설계 방향을 상징한다. 이를 통해 자라섬의 생태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이용과 관광적 가치를 아우르는 복합적 공간으로 재편하고자 한다.

 

둑 구조 변화

첫 단계는 변화된 둑 구조를 통해 막혔던 하천 흐름을 개방하는 것이다. 하천 수리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현재 자라섬은 둑에 의해 북한강 본류의 흐름이 집중되고, 내부는 흐름이 거의 없는 정체형 구조다. 흐름을 제한하는 주요 원인은 세 개의 둑 구조다. 서도-중도, 중도-남도 사이의 도로형 둑은 유량을 제한하며 본래 흐름을 크게 축소한다. 상류에서 가평천과 북한강의 합류로 유량이 증가하지만, 둑 구조로 인해 동측으로 흐름이 집중되고, 하류의 달전천과의 합류 지점에서는 병목이 발생해 내부 흐름이 고립된다. 또한 중도 동측에 설치된 약 3m 높이, 400m 길이의 둑은 북한강과의 연결을 차단하며, 범람 시 충돌을 막을 수 있지만 구조적 편향과 외부 생태·경관 단절을 초래한다.

 

도로형 둑을 제거하면 본류의 흐름이 자라섬 내부로 분산·유입되며, 수리 에너지와 생태 요소를 함께 유도하며 생태적 성장 기반을 형성한다. 유입 개선은 흐름의 연계를 강화하고 유출 효율성도 높인다. 중도 동측의 경계형 둑을 자연형 경사로로 전환하면 저류 공간이 될 수 있고,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하는 동시에 생태적 연결성이 향상된다. 결과적으로 유입과 유출이 활성화되고, 북한강의 에너지가 자라섬 전역에 공유되며 건강한 흐름 구조를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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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자생종 정원 동산형 정원으로 완만한 지형 위에 자생종 식생을 층위별로 식재했다.

 

 

환경과조경 450(2025년 10월호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