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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환경과조경

월간 환경과조경
[더 나은 조경 설계공모를 위한 질문들] 9번
기획, 과정, 실현 등 여러 단계에서 참고할 만한 국내외 설계공모와 그 이유는?
  • 환경과조경 2025년 8월호

기획, 과정, 실현 등 여러 단계에서 참고할 만한 

국내외 설계공모와 그 이유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녹지공간 국제 설계공모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녹지공간 국제 설계공모를 의미 있는 사례로 꼽는다. 이 공모는 새로운 도시의 중심에 어떤 ‘공백과 가능성’을 둘 것인지에 대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졌다. 국내외 조경가와 건축가들의 진지한 응답이 모였고, 강과 도시, 대지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당선작 ‘오래된 미래(Ancient Futures)’는 구현 단계에서 본래 의도가 많이 훼손됐지만, 대지가 품은 가능성을 개발과 재화로만 간주하지 않고 옳은 정의를 내리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분야의 한계를 넘어 통합된 공간 공모의 바른 판단의 선례다. 대지의 역사와 경관의 변화에 집중하려는 의도를 인정해 준 결과는 조금 다른 학계와 업계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할 만한 담론이 됐다는 점에서 설계공모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다. 서미경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국제 설계공모

 

국내 사례 중 하나를 꼽는다면 단연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국제 설계공모를 추천하고 싶다. 여덟 개 국내외 유명 설계 회사를 지명 초청한 설계공모로, 신화컨설팅 컨소시엄이 당선됐다. 떠들썩했던 국제 설계공모 과정도 유명하다. 그보다 조성 공사 과정에 비공식적이지만 ‘조경 설계 디자인 감리’ 업무가 최초로 적용된 공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현민

 

당인리 서울복합화력발전소 공원화 설계공모

 

당인리 서울복합화력발전소 공원화 설계공모를 말하고 싶다. 2013년 공모에 당선된 이후 10여 년이 넘게 설계를 진행해 온 프로젝트다. 수많은 우여곡절과 발주처 사정에 의한 여러 번의 과업 중지 기간을 거쳤다. 현재 공원화 1단계 영역이 완성됐고, 2단계 영역 또한 준공을 기다리고 있다. 중요한 산업 유산이므로 기획 단계부터 MA 과정을 거치며 다양한 관점의 설계안들이 도출됐다. 실현 과정에서도 발주처인 중부발전과 유관기관인 문화체육부, 서울시, 마포구, 한강사업소 등 열 개 기관 이상과 협의를 거치며 설계안을 만드는 의미 있는 과정을 거쳤다. 김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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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인리 서울복합화력발전소 공원화 설계공모 당선작, 2013 조경설계 이화원, ‘문화의 새바람이 불어오는 도시 발전소(Blowing Urban Plant)’ 중요한 산업 유산이므로 기획 단계부터 MA 과정을 거치며 다양한 관점의 설계안들이 도출됐다. 실현 과정에서도 발주처인 중부발전과 열 개의 유관 기관과 협의를 거치며 설계안을 만들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 사실 논란이 많았던 공모였기 때문에 준비도 그만큼 철저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획자들의 능력과 의지도 중요했을 것이다. 역대 가장 힘이 있던 총괄 건축가였던 승효상이 숙원 사업으로 생각하던 공모였고, 그만큼 기획자의 정치적 역량도, 건축적 능력도, 행정적 뒷받침도 있었다. 다른 것을 떠나서 설계 지침을 한 번 읽어 보라. 그 안에 담긴 생각의 깊이와 풀어내는 방식을. 국내 설계공모 중 가장 수준 높은 설계 지침을 제시했다. 김영민

 

2018년에 진행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는 공공 설계공모의 모범 사례로, 행정가들이 참고할 만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공모는 단순한 디자인 공모가 아닌 장기간의 사전 준비와 계획 과정을 통해 진행됐다. 2016년 광화문 포럼을 구성해 재조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기본 계획을 수립한 후, 이를 바탕으로 2018년에 국제 설계공모를 추진함으로써 절차적 정당성과 공공성을 확보했다. 특히 입찰 안내서에서는 단순한 기술 요구 사항이 아닌 광화문이라는 상징적 장소의 정체성을 반영한 열 가지 이슈와 과제를 제시하며 과업의 방향성과 지역성을 명확히 드러냈다. 심사위원 구성 또한 합리적이다. 건축, 도시, 조경, 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포함해 공모 과정의 전문성을 높였고, 국제 설계공모 성격에 걸맞게 해외 심사위원도 참여했다. 심사위원 명단을 사전에 공개함으로써 심사의 책임감을 부여하고 투명성을 강화했다. 공모 참여 자격은 도시, 건축, 도로, 교통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단독 또는 공동 참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됐다. 당선자에게는 계약 체결 전까지 공동 수급체를 구성하도록 해 실제 구현 가능성까지 고려한 방식이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국내외 70개 팀이 참여했고, 심사 또한 공개 토론을 진행해 결과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조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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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 당선작, 2018 CA조경기술사사무소+유신+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선인터라인건축, ‘깊은 표면(Deep Surface)’ 공공 설계공모의 모범 사례로, 행정가들이 참고할 만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장기간의 사전 준비와 계획 과정을 통해 진행됐다.

 

 

춘천 시민공원 마스터플랜 설계공모와 잠실한강공원 자연형 물놀이장 설계공모

 

기획과 과정 측면에서 특히 기억에 남은 공모는 춘천 시민공원(구 캠프페이지) 마스터플랜 설계공모다. 이 공모는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진행됐다. 전체적으로 다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절차도 복잡했지만, 설계공모의 기획과 운영 방식 측면에서는 매우 주목할 만한 구조였다. 1단계에서는 참가 의향서, 참가 동기, 컨소시엄 구성, 대상지에 대한 인식과 설계 방향성 등을 바탕으로 적합한 팀을 선정했다. 2단계에서는 선정된 다섯 개 내외의 팀이 설계안을 제출해 본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프로젝트 규모나 여건에 따라 적용이 어려울 수 있으나 설계 의도와 역량 중심의 사전 평가에서 정제된 본 심사로 연결되는 구조로, 공모의 완성도와 설득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사례다.

 

심사 과정의 운영 방식에서 참고할 만한 사례로는 잠실한강공원 자연형 물놀이장 설계공모가 있다. 이 공모에서는 심사위원과 참가자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으며, 심사 중 질의응답과 설계자를 위한 소명 기회도 주어졌다. 설계자 입장에서는 긴장되고 쉽지 않은 시간이었겠지만, 심사의 기준과 결과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 있어서는 가장 투영하고 수평적인 구조였다고 생각한다. 송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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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시민공원(구 캠프페이지) 마스터플랜 설계공모 당선작, 2020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에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경관연구소 아랑+신디자인랩+동해종합기술공사, ‘오픈 더 미라클 페이지(Open the Miracle Page)’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진행된 설계공모의 기획과 운영 방식 측면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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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한강공원 자연형 물놀이장 설계공모 당선작, 2020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원더풀 랜드’ 심사위원과 참가자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으며, 심사 중 질의응답과 설계자를 위한 소명 기회도 주어졌다.

 

 

파주운정3 GTX 상부 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공모

 

LH가 진행한 파주운정3 GTX 상부 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공모가 좋았다. 십여 군데의 신진, 중견 조경가들이 참여했고 발주처 입장에서도 흥행성과 참신한 아이디어 도출에 성공한 설계공모다. 물론 당선 이후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많은 업체가 참여해 프로젝트를 대하는 다양한 접근 방식과 새로운 조경적 시도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쉬운 부분은 그 다음 진행된 제한공모에 낙선한 팀들이 재도전하지 않았고 새로운 두 업체 정도만 참여했다는 점이다. 중소 설계사가 공모에 한 번 떨어지면 매몰 비용이 과하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설계공모에 많이 참여해 조경 설계공모 시장이 활성화되길 바란다. 오화식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 국제 설계공모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 국제 설계공모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가 잘 운영된 사례라고 생각한다. 발주 부서, 운영위원, 심사위원 사전 간담회가 진행됐고, 디지털 심사 진행으로 심사위원이 사전에 충분히 제출안을 검토할 시간이 있었고, 1차 심사 진행 시 표결 전에 80여 개에 이르는 모든 작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본 심사 전에도 마찬가지로 기술 검토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토론도 진행됐다. 생중계 공개 심사로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다만 조경 영역이 광범위한 프로젝트임에도 표결권을 가진 조경 분야 심사위원이 예비 심사위원을 포함해 총 두 명에 머물렀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박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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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 국제 설계공모 당선작, 2024 건축사사무소 리옹+로칼디자인(LOKALDESIGN)+신혜원(모나시대학교 교수)+스튜디오 풀칸(studio Vulkan Landschaftsarchitektur), ‘다층의 문화 공원’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가 잘 운영된 사례로, 발주 부서, 운영위원, 심사위원 사전 간담회가 진행됐고, 사전에 심사위원이 제출안을 검토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고, 모든 참가작과 기술 검토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환경과조경 448(2025년 8월호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