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환경과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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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외의 농원 그렇게 높지 않고 적당히 안쪽이 들여다보이는, 꽃나무가 새겨진 하얀색 철제 대문이 한눈에 들어왔다. 문주에는 ‘미래농원’이라고 쓰여 있었다. 요즘에도 이런 대문을 만들까. 녹이 약간 슬었지만 여전히 우아한 아치형태를 가지고 있는 농원의 대문은 정원 안의 높고 굵게 자란 나무들보다 이곳에 새겨진 시간을 더 잘 드러내고 있었다. 이 오래된 대문을…
    • 디자인 스튜디오 loci
  • 열린 광장과 도시 숲 계획안에 세 번의 큰 변화가 있었다. 당선된 뒤, 8개월간 설계공모안의 지하 광장과 선큰 광장의 규모를 현실적으로 정리했다. 2019년 말 시민 토론회를 거쳐 지상 중심의 ‘공원 같은 광장’으로 계획안을 변경했다. 2021년 공사 중 문화재가 발견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했다. 역사적 의미를 강화하고 다양한 수경 시설을 보완해 현재…
    • CA조경기술사사무소
  • 3년 반 동안 광화문광장(이하 광장)의 설계 내용이 수차례 수정됐고,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순탄치 않았다. 그러다 보니 보고 자료와 회의록을 참고해야만 그 과정을 명확하게 되짚을 수 있다. 그런데 광장 준공 2개월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순간들이 있다. 기억은 희미해지기 마련이지만, 몇몇 말들은 내 머릿속에 또렷하게 남아…
    • 조용준
  • 지난 『환경과조경』 지면(2019년 3월호)에서 광장의 정치성에 관해서는 충분히 논의했다. 여러 논객이 말했듯이 광화문광장 디자인을 정치라는 프레임으로 논의하는 것은 우리 조경가에게는 소모적이다. 광장의 탄생이, 그리고 그간 광화문광장의 쓰임새와 그에 따라 만들어진 상징이 결코 무정치적이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광장의 정치성에 관한 논조가 민주주의의…
    • 이명준
  • 광장에 온 사람들은 모두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걷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도 영원히 만나지 않을 평행한 선들로 구획된 도로였던 곳에 주어진 선택지는 앞으로 나아가거나 반대로 돌아서 가는 것, 오직 두 가지뿐이었다. 역사적인 변화에 대한 평가는 대개 진보나 퇴행으로 수렴되나, 그것은 상대적인 판단이다. 변화의 방향이 아닌 바라보는 주체의 시선이 어느 쪽을…
    • 정평진
  • 반세기만에 위트레흐트(Utrecht)의 역사적 중심지는 다시 한번 물과 초목으로 완전히 둘러싸이게 됐다. 위트레흐트 구시가지 주변의 운하 복원은 기차역 지역 마스터플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50년 전 10차선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메웠던 운하를 다시 파내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수변을 복원하였다. 대상지는 생태, (수상)레크리에이션, 교통이 정교하게…
    • OKRA
  • 대상지는 서울에서도 번잡하기로 유명한 센트럴시티(서울고속버스터미널)와 신반포로를 경계로 두고 있다. 주변은 신축 아파트 단지와 재건축 예정인 낡은 아파트 단지가 모여 있는 주거 지역으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반포 한강공원으로 접근이 용이한 북측은 중심 상업지면서 한강이라는 극적인 자연 녹지와 인접한 아이러니한 경관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반포르엘�…
    • 윤디자인스케이프+정한조경
  • 지난 9월 30일부터 7일간 북서울꿈의숲에서 2022 서울정원박람회(이하 서울정원박람회)가 개최됐다. 2015년부터 개최된 서울정원박람회는 올해 7회를 맞았다. 과거 드림랜드가 자리했던 곳에 만들어진 북서울꿈의숲은 강북 지역을 대표하는 공원이다. 칠폭지, 월영지, 청운답원(잔디광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는…
  • 바쁜 현대 사회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 적다. ‘내 마음의 산책길’은 박노해의 시 ‘내 마음의 방’의 정서를 녹인 정원에서 자연의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식물 경험을 제공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며 저마다의 마음속을 산책하기를 바랐다. 내 작은 방 머리 위로 빼곡히 나뭇가지가 드리운 숲길을 지나면 나뭇잎 사이로…
    • 구영미, 박지연
  • 사람들이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을 정원에 담아보고자 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꿈을 보았을 땐 아득히 높게만 보이고,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미끄러질 듯한 두려움을 느끼는 모순된 감정을 기울어진 땅으로 비유했다. 사람은 꿈을 이루기 위해 기울어진 땅 위에서 흔들리는 길을 따라 걸어가는 존재다. 꿈과 나 자신의 무게에 균형을 맞추며 나아가다 보면 그…
    • 최윤정, 김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