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환경과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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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계 철학을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김영민은 조경설계에 앞서 설계를 하는 이유와 설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되물어왔다. 그 고민의 뿌리는 교수라는 직업에서 비롯되기도 했다. “사회는 교수에게 설계를 하라고 하면서, 동시에 설계를 하지 말라고 요구한다. 한국에서 겸직이 금지된 교수가 설계를 하려면 타인의…
  • 케 보이(Che vuoi), 무엇을 원하는가 몇 해 전 나의 설계 작업을 주제로 한 강연의 제목을 정해야 했다. 나의 설계를 관통하는 개념이 필요했는데, 사실 그때까지 나의 설계가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당연하게도 나에게 주어진 모든 프로젝트의 조건은 모두 달랐으며, 설계는 대개 나의 순수한 의지를 구현한 작품이 아니라…
    • 김영민
  • 조경가 김영민의 작품과 설계 철학을 살펴본다. 그가 지향하는 설계와 과정에서의 고민, 설계 개념의 중심축인 모순을 중심으로 다섯 가지 이야기를 구성했다. 언어의 모순, 광장의 모순, 건축의 모순, 공원의 모순, 정원의 모순 순으로 소개한다. 01. 언어의 모순 건축가 피터 아이젠만(Peter Eisenman)은 다음과 같이 건축을 정의했다. “진짜 건축�…
    • 김영민
  • 삐딱한 시선이 조경에 닿기까지 -수상 축하드립니다. 시상식에서 이미 들었지만, 독자들에게도 간단한소감을 부탁드릴게요. “몇 차례 젊은 조경가에 지원하라는 말을 들었지만 고사했던 터라 조금 민망하기도 합니다. 이 공모의 취지가 말 그대로 젊은 조경가, 지금 막 사무소를 연, 설계를 잘하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조경가를 조명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교수�…
    • 김모아
  • 꽃으로만 설계하는 것은 위험하다. 금방 저물기 때문이다. 젊음을 무기로 하는 것은 위험하다. 곧 사라지기 때문이다. 언젠가 사라질 젊음을 주목하고 상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젊은 작가상, 젊은 예술가상, 젊은 과학자상, 젊은 건축가상. 그 취지를 들여다보면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홍보’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한다. “한국 조경의 미래를 설계하는…
    • 김아연
  • 김영민 교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07년이었다. 당시 국내 조경 분야 베스트셀러였던 노란색 표지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조경, 2007)을 접하면서, 번역자인 그의 이름이 유난히도 강렬하게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그해는 내가 조경에 입문한 첫 해였고, 새로운 학문을 접한 나에겐 너무나도 어려운 책이었다. 이런 난해한 내용의 책을 직접 한 줄씩…
    • 이남진
  • 오랜 기간 동안 벨기에 겐트(Ghent) 시는 유서 깊은 도심 지역을 녹화하고 다시 설계하며 역사가 긴 수로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바우델로호프 공원(Boudelohof park)은 리스(Lys)와 셸트(Scheldt) 하부와 상부, 해안 계곡을 연결하기 위해 개발될 녹지 축에 위치한 중요한 공공 공간이다. 또한 매년 열리는 겐트…
    • OMGEVING
  • 글래스필즈(Glassfields)는 영국 브리스틀(Bristol) 템플지구(Temple Quarter)에 위치한 주요 재개발지다. 2020년 6월, 로열런던자산관리(Royal London Asset Management)(이하 RLAM)의 의뢰로 장기 경관 계획을 검토하고, 부지 중심에 위치하게 될 민와일(Meanwhile) 경관 개발을 맡게 되었다…
    • B|D landscape architects
  • 건축물을 비롯한 도시를 구성하는 공간 요소들은 새로 만들어지면 역사 유적이 아니어도 내구재로서 일반적으로는 수십 년에서 백 여 년, 꽤나 긴 수명을 갖는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노후하든 사회적으로 노후하든, 이런 저런 한계에 다다라 종국에는 해체되고 새로운 것으로 대체된다. 우리 몸의 세포가 우리가 태어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 유영수
  • 이런 오피스 예당(藝堂), 그 이름 18년 전 사무실을 열 때, 다들 그렇듯 회사 이름을 고민했다. 예당이라는 다소 전통 음식점 같은 분위기의 이름은 조금 구태의연해 보였지만, 예술의 전당의 약자로 재주藝를 가진 사람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장堂이란 뜻을 담았다. 프로젝트마다 장인의 손길이 스미기를 기대하며 작은 시작을 알렸다. 초창기에는 디자인보다는…
    • 기술사사무소 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