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의 오브제를 작은 문화유산으로
문화유산이라 하니 꼭 과거의 것만을 말하는 느낌이 든다. 지나간 것을 보존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남길 것을 생각해보는 일도 중요하지 않을까. 황량하게 펄럭이는 구호 쪼가리보다는 우리생활에 보다 보탬이 되는 그런 정책을 만들고 시행할 수는 없는 일인가. 혹시라도 예산이 남아서 도로를 뜯고 때우고 있는 수고를 하고 있다면 그 일을 보다 창조적인 사업에는 쓸 수 없는 것인가. 쓰레기는 쓰레기통이 없으면 줄어드는가. 쓰레기통은 없어져야만 될 쓰레기 같은 것인가. 쓰레기통은 문화
유산이 되어서는 안될까. 전유성씨가 쓴 2권을 보면 유럽의 쓰레기통 사진
이 여러 쪽에 걸쳐 소개되고 있다. 처음에는 그 모양새나 디자인이 독특하여 찍다가 하도 종류가 많아 이정도만 찍었다는 사진 설명이 붙어 있었다. 남자화장실의 소변기도 마찬가지로 여러 가
지가 소개되고 있다. 도시는 겨울에만 황량해 보이는 것은 아니다. 사시사철 매연과 시각 공해로
시달리고 있다. 간판, 버스 정거장, 자전거 보관소, 휴지통, 우체통, 전신주, 보도 블록 등 우리 주변의 작고 지저분한 것들을 실질적인 대안을 가지고 고쳐나가는 일이 지속되어야 한다. 작은 것,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배려가 있는 사회가 진정 문화적으로 성숙해 나가는 사회이다.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을 가지고 정부에 건의를 할 수도 있다. 언론을 통하여 대국민 홍보도 가능할 것이다. 어쩌다 마지못해 천편일률적으로 바뀌고 구호만 요란한 문화 행정에 대한 불평만 하기 보다는 전문가로서 분명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올해 말 즈음에는 혹시라도 남는 예산이 도심의 오브제를 만드는 일에 쓰이고 있는 현장을 보았으면 한다
※ 키워드: 오브제, 문화유산
※ 페이지 78 ~ 79
-
테마공원 조성으로 푸른도시가꾸기 활발히 추진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도심에서 근거리에 위치한 서대문구는 안산, 백련산,인왕산, 북한산 등 경관이 수려한 산림을 공원으로 지정, 보존 관리함으로써 인근 주민들의 많은 이용으로 시민의 건강, 휴양 및 정서함양에 이바지하고 있다. 공원이 구 전체면적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서대문구는 구민 1인당 원점유면적이 13㎡로서 비교적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원이 급경사지
에 위치하거나 아직 조성되지않은 상태로 공원의 질적, 시설적 측면에서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따라 서대문구는 풍부한 자연녹지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부족한 도시공원 시설의 확충을 위해 환경교실이나 환경보전 시범학교를 통해 구민들의 환경보전의식을 제고하고 구자체적으로 그린 라인을 선포, 서대문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도시경관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자연공원의 편의시설을 보완하고 북가좌 제3어린이공원 조성, 홍제3동 쌈지
마당 정비, 도심에 농촌풍경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혼잡한 옥외광고물과 도로조명시설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현재 서대문구가 가장 주안점을 두고 시행하고 있는 것은 테마공원 조성사업. 서대문구 전체를 하나의 테마공원으로 조성, ‘그린라인’으로 연결한다는 이 사업은 서대문독립공원의 성역화 사업과 연계하여 안산을 중심으로 서대문구 전지역을 5개권으로 분류, 지형·환경·역사성 등
을 고려한 주제가 있는 테마공원을 조성하여 하나로 연결하고, 각 권역별로 문화와 휴식, 화합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며 환경·녹지의 절대적인 보존으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97년부터 계획을 구체화하여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약 8백7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이 테마공원 조성사업은 역사, 문화, 휴식 등 세가지의 테마로 추진되는데 역사의 테마는 민족 정기와 독립정신의 계승 발전을 위해 서대문독립공원을 성역화하고 무악재 테마공원, 안산 봉수대를 연결하게 된다. 문화가 숨쉬는 고장으로서의 자긍심 고양을 위한
문화의 테마는 백련공원내의 자연사전시관과 문화체육회관을 연결하고 휴식의 테마는 안산공원을 대표적인 서대문의 중심공원으로 조성, 휴식공간으로확충해나가게 된다.
각 테마공원별로 추진될 계획들을 살펴보면 현재 사적 제324호로 지정되어있는 서대문독립공원(2만9천여평)은 민족의식을 고양하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개발, 세계적인 관광명소
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키워드: 테마공원, 푸른도시가꾸기, 서대문구
※ 페이지 86 ~ 89
-
작정기 作庭記
설계내용
·서측 대로변에는 자연석에 회양목, 진달래를 끼어 심는 정원벽 대신에 투시담장을 설치하고 삼성의 C.I.를 은유하는 타원형과 Fibonacci 비례에 따른 담장을 구성하고, 자연석이 주는 조잡한‘정원’분위기 보다는 콘크리트로 간결하게 처리하여 도시적 공원환경에 맞도록 하였다. Fibonacci 비례는 황금분할과도 연계되지만 정형적인 숫자가 비정형적 관계가 있어 질서와 비질서의 균형을
의미하고 각 숫자가 앞과 뒤를 안고 있어 진화를 암시하는 숫자이다.
현관지역
남서쪽 모퉁이에 대한 원래의 설계를 수정하여 휴게실안에서 바깥으로 보는 경관을 제공하고, 서남측 일조를 차폐하여 장비 반입구의 시각적 차폐를 이루게 하였다. 바깥에서 보았을 때 고층 건물에의 압도감을 줄이고 건물에 도착하는데 정자나무 마당을 두어 랜드마크적인 요소를 제공하도록 개선했다.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경험은 유쾌하지도 않을 뿐, 때로는 많은 사람에 의한 혼잡
도 생각하여야 한다. 내부에서 바깥으로 보았을 때의 쾌적한 체험을 제공하여 높고 넓은 유리벽이 주는 기회와 문제점을 활용, Planting Edge를 겸한 앉음벽을 건축 재료로 처리하였다.
Maple Terrace
이 지역은 건물의 북측이라 봄, 여름, 가을에는 시원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본관동의 북측 입구이고 주차장에서 출입하는 장소라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만나고 사교가 이루어 질 수 있는 곳으로 예측하였다. 실내에서 넘쳐흐르는 이용자가 멀리가지 않고 잠깐 바깥에서 쉴 수 있는 곳으로도 예측하였다. 지하실 채광을 위해 설치된 창살을 보이지 않게 하고 또 외벽측의 진료실에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필요가 있어 토심의 제한도 극복할겸 식재지역을 지면위로 상승시키고 앉음벽을
구축하였다
※ 키워드: 작정기, 삼성의료원
※ 페이지 30 ~ 37
-
나의시심과 음악을 낳게 한 모체 -평안남도 안주-
안주는 옛 성터로 고적도 많고 산수도 아름다운 작은 도시로 경의선 철도에서도 멀리 떨어져 경평철도로 신안주 (新安州)에서 20리 정도 들어가야 된다. 그 유명한 청천강 (請川江)을 끼고 안주역에 도착하면 백상루(百相樓)가 눈앞에 나타난다. 백상루에 오르면 북으로 길디 긴 청천강이
맑고 빛나게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강은 물이 빨라 살수(薩水)라고도 하며 물이 맑고 흰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도 유명했다. 옛날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이 수(隨)나라와 싸울 때 강 윗쪽을 막았다가 갑자기 물꼬를 터 그 빠른 물살속에 대군을 몰살시킨 살수대첩의 현
장으로 백상루 남쪽터에 장군의 전승비가 있다. 그런 역사의 장소에서 나는 동무들과 매일같이 헤엄치고 흰 모래로 온갖 빛깔의 꿈을 쌓고 허물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참으로 때묻지 않고 벌거숭이로 지내던하동시절(河童時節)이었다. 청천강을 건너면 진달래로 유명한 영변의 약산 동대(藥山東臺)가 보인다. 나도 그 곳을 추억하고 그리면서 소월의 시를 읊었다. 내 어린시절의
낭만이 깃든 곳이다
※ 키워드: 김동진. 가고파, 음악. 안주
※ 페이지 80 ~ 81
-
경제위기와 조경업계의 대응방안 -조경업체들의 IMF 뛰어넘기
(1)한수종합조경-> 흔들림없는 인사관리와 조직정비로 노사간 혼연일체간부들 발로 뛰는 '세이즈맨' 선언, 정신무장으로 IMF 이긴다.(2)(주)대림조경-> 경비 절감과 품질향상위주로 조직개편'돌격경영의 해' A/S팀 보강으로 공사관리기능 강화에 역점(3)(주)LG이엔씨-> 관광레저부, 해외 프로젝트 중점공략신이론,기술력 습득기회로 차별화된 노하우 정립(4)(주)우대기술단건축사무소 조경부-> 설계요원의 자질향상에 주력성과품 품질향상과 사후관리 서비스 개선으로 승부
※ 키워드 : 한수종합조경,대림조경,(주)LG이엔씨,(주)우대기술단건축사무소※ 페이지 : 114~117
-
조경공간에서의 분쇄목의 효과
조경 공간과 분쇄목
조경 공간에 분쇄목을 사용하는 것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으며 분쇄목 활용 효과에 대한 연구도 수목의 생장 촉진, 아름다움의 증진,토양 보전 등의 여러 차원에서 상당히진행되어 있다.
분쇄목을 활용하는 방식은 멀칭(mulching)에 의한 것인데, 멀칭이란 어떤 특정한 재료를 사용하여 식물의 근원부(根元部) 토양을 덮어 주거나 보호함으로 식물의 생장을 도와주도록 하는 것이다.
멀칭에 사용하는 재료로는 볏짚, 퇴비, 옥수수 대, 땅콩 껍질, 나뭇잎, 침엽수의 낙엽, 야자 섬유, 거적, 깍은 풀, 나무 껍질, 톱밥, 분쇄목 혹은 두꺼운 종이 등이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폴리에틸렌 등의 합성수지를 비롯한 인공재료, 잔자갈, 석재, 아스팔트, 알루미늄 호일 등을 포함하기도 한
다. 조경 분야에서는 분쇄목, 톱밥, 잘다듬은 두꺼운 수피 등이 주로 사용된다.
조경 식재공간에 있어서는 분쇄목의멀칭처리를 통하여 수목의 성장과 보호, 아름다움 증진, 유지 관리비용의 절감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정원, 공원 등지에서 식재가 어려운 나출지의 표토 침식 방지, 먼지 발생 방지 및 흡착용으로, 어린이놀이터 모래사장의 모래 대용으로, 원로(園路), 산책로 등지의 질감 및 촉감
증진, 침식 및 견밀화 방지 등의 용도에 활용할 수 있다.
※ 키워드: 조경, 분쇄목, 조경공간
※ 페이지 72 ~ 77
-
경제위기와 조경업계의 대응방안 -경제 한파와 조경업계의 위기
연말에 밀려온 IMF의 한파는 가뜩이나 건설업 면허개방으로 인해 업체수가 많아 수주난과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돼 부체에 시달리던 건설업계에 공멸의 위기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공공공사의 경우 단해에 이루어지는 공원공사등 순수 조경공사는 정부의 건축 기조에 따라 축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경공사 전체 물량에 대한 변화는 작년대비 5%정도 감소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업계가 느끼는 실질적인 수주율 및 수익성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긴축 재정 속에 조경업계 경영환경은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지만 이같은 위기를 앉아서 가만히 당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이에 적극적인 사고로 위기 개선에 대해서 검토해 나가야 한다. ※ 키워드 : 거시경제, 금융개혁법안, 기업지배구조,노동시장개혁 ※ 페이지 : 106~109
-
시립영등포병원 이적지 공원화
과밀화된 서울은 균형있는 녹지보전과 확보가 미흡한채 개발 위주의 도시정책으로 치달아 녹지 공간은 잠식되었고 도심환경의 질적수준은 저하되어 왔다. 보다 능동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서 서울시는 “공원녹지 확충 5개년계획”을 마련하여 21세기 환경도시 건설을 대비하기에 이르렀다. 본 과업은 이러한 시책의 일환으로 시립병원 건물 철거부지를 공원화함으로써 열악한 주변 환경을 완화하여 도시경관 향상에 기여하고, 휴식과 만남을 위한 공동생활의 장을 마련해 줌으로써 지역주민의 정서함양을 도모하고자 하였다. 이제 우리가 할일은 만들어진 공원에 만족하지 않으며 만들어가는 그리고 함께 생활하는 장소로서 이 공원을 가꾸어 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 키워드 : 시립영등포병원, 공원녹지 확충 5개년계획, 선큰광장 ※ 페이지 : 42~49
-
덕수궁길 보행자중심의 녹화거리로 새롭게 변신
추억의 돌담길 서울 덕수궁길이 새로운 개념의 보행자 거리로 변신, 자동차 중심의 삭막한 도시가로환경에 신선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다각적으로 모색되고 있는 보행자 중심의 녹화거리가 단일 프로젝트로는 국내 처음으로 추진, 조성되었다는데서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 키워드 : 보행자중심, 녹화거리, 환경친화적 보행자 녹화거리 ※ 페이지 : 38~41
-
내고향 칠원은 청포도 익어가는 계절
내고향 칠월은 청포도 익어가는 계절 나는 이 시구절을 읊조릴 때마다 내고향 내가 태어났던 집을 그리곤 한다. 그집 앞마당에도 포도밭이 있었고,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포도가 알알이 무르익어갔으며, 싱그러운 포도향기를 내뿜곤 하였다.
※ 키워드: 상진 쌍포동
※ 페이지:7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