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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구성 돋보이는 복합문화공간 - 가나아트센터 -
    가나아트센터는 경사지에 안정된 느낌을 주는 외관과 함께 기능성과 심미성의 조화를 고려한 모던한 건축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ㄷ자형의 건물 중앙에는 북향의 중정을 배치하였다. 대개의 중정들이 남향인 것과 달리 북향으로 처리한 것은 기존 북쪽 의 경사를 살림으로써 주변지역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막힌 중정의 남쪽 건물부는 투명한 유리를 많이 사용하여 남과 북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ㄷ자형 건물의 중정부 또한 투명하게 처리함으로써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가 되어 상호교통되도록 배려하고 있다. 건물 안에서 중정을 바라봐도 혹은 중정에서 건물을 바라봐도 별다른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중정은 최초의 계획안에서는 북한산자락의 경관을 내부로 끌어들인다는 취지로 자연스러운 경사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다양한 문화행사를 수용한다는 목적에서 현재와 같은 계단형 데크로 변화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데크 위로는 빌모트가 세심하게 선택한 붉은빛이 도는 수피를 가진 소나무들이 중정을 굽어보며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이 중정은 야외공연장으로 가나아트센터의 가장 특징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3백석 규모의 관람석과 최첨단 음향시설이 갖춰진 이곳은 음악은 물론 영화, 애니메이션, 연극, 패션, 춤 등다양한 이벤트를 감상하거나 체험하는 공간으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 키워드: 가나아트센터, 문화공간 ※ 페이지: 34 ~ 37
  • 자연형 연못설계의 기본원칙
    기본원칙 (Grandt, 1989 ; Peters, 1992 ; Rothstein,1995) ·연못의 위치는 가능한 한 햇볕이 잘 드는 곳이 적당하다. ·연못의 형태는 주변환경, 특히 등고선의 방향에 역행하지 않도록 결정한다. ·연못하안의 남측 일부구간은 완만한 경사 및 적절한 폭이 이루어지게 조성되어야 한다. ·연못 일부분의 수심은 1.5~2.0m가 되는 것이 생태적으로 유리하다. ·하안의 경사는 적어도 1:3 이상으로 완만하여야 하고 수심이 일정하지 않도록 조성한다. ·골프경기상의 목적으로 식재를 할 수 없는 하안의 경우, 부분적으로 자갈 및 모래로 하안을 구성한다. ·하상바닥의 재료는 입자가 가는 것부터 굵은 것까지 다양하게 선택하되 유기하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연못의 경계부에는 습한 구역과 건조한 구역의 완충구역을 조성하여 지표면에서 흘러드는 유해물질, 특히 비료 및 농약을걸러낼 수 있게 한다. 방수 자연적인 못이나 개천이 없을 경우, 즉 수원이 없는 지역인 경우 연못은 인공적으로 방수를 하여야만 한다. 연못의 크기, 지층의 구조 또는 재료구입 형편에 따라 방수방법은 크게 자연재료에 의한 공법 또는 인공재료에 의한 공법을 선택할 수 있다. ※ 키워드: 자연, 연못설계, 골프장, ※ 페이지 70 ~ 74
  • 조경의 패러다임 모색 ; 조경의 사회참여와 조경문화의 정착
    조경의 사회적 참여조경의 사회적 참여는 크게『프로젝트포럼』(Project Forum)과『운동』(Movement)으로 가능하다고 본다. 조경의 사회참여는 일종의『인텔렉츄얼 쉬프트』(Intellectual shift) 즉『지적이동』(知的移動)과 관계된다. 쉽게 말해서 그것은 사고의 전환일 수도 있고, 돈되는 일은 아니지만 보다 미래지향적인 내일의 조경을 위해 젊은 조경가일수록 더욱더 요구되는 용기이며 행동방향일 수도 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조경에서의‘인텔렉츄얼 쉬프트’는 즉 머리를 좀 다른 차원에서 ‘크게’ 굴려 보자는 것이다.(이 말은 이제는 제발 ‘잔머리’는 그만 굴리자는 것이다 - 잔머리는 이제그만!). 이 일은 돈되는 일이 아니므로 어려울 수도 있고 또 생각하기에 따라서 쉬울 수도 있다. 어떻게 구체화될 수 있는가? 그것은 대략 다음과 같을 수 있다.『프로젝트포럼』운영 이슈가 될만한 설계 및 계획 프로젝트의 산·학 공동수행을 통해 조경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산·학 공히 불필요한 사심을 줄여야 할 것이고, 이 프로젝트포럼은 학회와 같은 공식기구안에 설치, 대표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것이다. 프로젝트포럼에서는 프로젝트 이슈를 중심으로 한 토론과 인터넷토크쇼 운영, 시민과의 만남(Citizen encounter)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될 수 있다.『환경정원운동』 공원의 시대에서 앞으로는 다시 시민들의 정원의 시대로 바뀔것이라는 전제가 따른다면 조경가들이 한손에는 연필을 한 손에는 나무 한 그루를 들고 설계실로, 밖으로 뛰어야 될 시점이오리라 생각된다.어슴츠레한 앞을 내다 본다면, 먼저의것은 조경가 내부의 노력과제요, 단결과힘의 결집의 상징이 될 것이며 결국에는다시 사회로 연결되는 것이다. 위에서 예로 든 여의도공원과 생태개념에 대한 논란은 먼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고 나중의 것은 조경분야와 사회와의만남이다.조경문화의 정착: 문화, 상업, 정치 그리고 조경가21세기 환경시대에 있어 조경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다음의 내용들이 연구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은 모두 쉽지않은 해결과제들이다. 그러나 보다 나은 조경인으로서 앞날과 우리의 후학들을 위해뜻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준비된 조경가 양성준비된 조경가 양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따라서 보다 전문적인 조경인 배출을 위해 기존 제도권 대학이나 대학원과 다른 『조경아카데미』형식의 차별화된 국·공립 또는 민간교육기관(기업부설)의 창설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본다. 조경아카데미는 디자인스쿨로서의 성격과 특별과정의 성격 양 측면이 수용되어야 할 것이며, 두 축을 기본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최근 한 대기업에서 조경아카데미 창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점에 비추어 고무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지며 미래를 보는 비전을 가늠케한다.조경의 사회참여는 젊은 조경인의 윤리의식의 확립이라는 내부로부터의 작은 변화에서 그 시작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 나아가 보다 지적인 움직임(운동)과 프로젝트베이스의 설계연구모임과 사회와의 교류를 통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조경문화의 정착은 조경의 사회참여와 맞물려 있는 과제로 ‘조경의 국민문화화’와 관련된다. 조경의 국민문화화는 국가의 일이며 동시에 조경하는 사람의 일이다. 여기서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조경인이다. 그러므로 조경의 국민문화화 시대에 대비해조경인들은 깨어 있어야 한다. 조경의 국민문화화는 소프트웨어(개념, 경영, 정책제안 등)와 하드웨어(계획방법, 설계 및시공기법 등)의 개발을 요구하며 앞서 말한 조경적 동기의 시점에 달할 때, 곧바로 조경의 새로운 연구분야와 업역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본다. 다가오는 21세기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여야 한다. 각광을 받을 때는 이미 늦다.이제 이 글을 마치며 묻는다. 당신이 ‘조경’이란 이 땅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 키워드 : 조경, 사회참여, 조경문화. 조경문화정착※ 페이지 : 130 ~ 131
  • 내고향 인천 짠물
    고향하면 남들은 흔히 아름다운 산천에 실개천이 휘돌아가는 시적(詩的) 풍경을 들먹이지만 나는 갯벌의 비린내나는 선창가에 해풍(海風)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풍각(風角)과 궁(宮), 상(商), 각(角), 치(緻), 우(羽)의 오음(五音)으로 감별해도 변함없는 사방 네 모퉁이 바람이 촉감으로 나를 반겨주는 곳, 인천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잊고싶지 않은 고향속의 추억은 바로 초등학교 시절이다. 무더운 여름철이면 런닝셔츠바람에 화수동(花水洞) 선창가 언덕배기 위에 옷을 벗어 던진후 밀물이 밀려오는 짠물속에 머리와 배를갯벌속에 깔고 미끄러져가는 스릴을 만끽하며 한여름을 시원하게 보냈던 기억이 새롭다 인천 시가지내엔 한미수교 1백주년 기념탑이 서있는데 이는 응봉산 전체를 공원화하여 조성한 만국공원의 맨꼭대기에 독일인 존스턴이 별장으로 조성한‘인천각’이라는 명물이 있었던 곳으로 나중에 호텔로 사용되다 6.25때 폭격을 맞아 사라진 곳이다. 이곳은 봄이오 면 온 산이 벚꽃으로 뒤덮이는데 꽃이 떨어진 지 20여일이 되면 버찌가 무르익는다. 인천공립상업중학교에 다니던 나는 하교후면 벚나무에 올라가 버찌를 따먹곤 했는데 운이 없으면 공원관리자에게 그 자리에서 붙들려 벌을 서거나 실컷 따먹고 입술이 시퍼렇게 물든 채 공원길을 지나가다 붙잡혀 5~6시간씩 청소와 쓰레기 태우는 벌을 서기도 했다. 지금은 이곳에 인천항을 굽어보는 맥아더 원수의 동상을 건립하면서 자유공원으로 개칭,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공을 기리는 관광지는 물론 인천의 명소로도 유명해지게 되었다 인천’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월미도인데 내가 어릴때는 월미도 입구에서 좌측으로 10분쯤 걸어 들어가면 바닷물을 가둔 해수욕장과 조탕이 함께 있었다. 이곳은 1년내내 실내에서 바닷물로 수영하고 바닷물을 뜨겁게 하여 만든 조탕에서 목욕할 수 있어 사람 들의 인기를 끌기도 했다. 또한 월미도의 산중턱에는 필자가 가장좋아하는 꽃사슴 5~7마리가 꽃사슴칸에 모여 있었고 이들과 조금떨어진 곳에는 먹을 것을 달라고 손을 내미는 일본원숭이들도 있었다. 그 애교스런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월미도의 좁은 석축길을 따라 약1시간 가량 걸어 들어가면 월미도의 1/1000 정도 되는 섬이 나타나고 그 위에 하얀 등대가 보인다. 우리는 이 작은 섬이 보이는 곳에서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하루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했다. 이 때의 우리들의 소풍은 하루종일 걸어다니는 것만도 마냥 즐거웠기에 월미도와 소월미도의 아련한 추억만으로도 생생한 지도를 그릴수가 있다. 그러나 지금 월미도와 소월미도의 원형은 오간데 없고 월미도 산등성이만 미군기지로 남 아있으며 시장터나 부두가는 횟집과 놀이동산이 판치고 있는 모습으로 변질돼 버렸다. 바 다 이외엔 고향의 향기를 느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인천항의 명물인 갑문식 도크는 내가 중학교때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견학했던 곳으로 고향의 기억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 인천항은 조석간만의 차가 극심한 관계로 전천후 하역작업이 어려워1911년 10월부터 10년 계획사업으로 제1 선거(船渠)가 시작되었 는데 이것이 인천항의 그 유명한 갑문식(閘門式) 도크로 지금까지도 활용되고 있다. ※ 키워드: 인천, 화평동, 인천시 화평동 ※ 페이지 92 ~ 93
  • 영원한 미완성 천리포 수목원
    천리포와의 운명적 만남 한국은행에서 일하던 ’50년대 중반 나는 서해안 만리포로 자주 수영하러 다녔다. 당시 한국은행 이사였으며 나중에 재무부장관까지도 역임했던 송인상씨의 별장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해수욕장으로 개방되어 상업시설들이 빽빽히 들어섰지만 당시는 인적이 드문 아름다운 해변이었기에 여름이면 친구들과 함께 수영하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특히 미국에 서 가족, 친지나 친구들이 오면 어김없이 이곳 만리포로 데리고와서 그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주며 즐거움을 함께 했다. 그러기를 몇년째, 어느날 동네 노인이 다가와 만리포 바로 옆에 있는 천리포 부근에 땅을 좀 사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해왔 다. 당장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내 평생 처음으로 땅을 사본 것이 바로 그 때로 나는 천리포에 3천여평의 땅을 구입했다. 특별한 생각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당장 돈이 필요한 그들을 돕는다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1962년의 일이다. 이후 천리포의 한 노인이 미국인에게 땅을 팔았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그곳의 많은 주민들이 자기네 땅을 사달라는 요청들이 쇄도했다. 처음엔 곤란한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땅을 사놓으면 미래 언젠가 뭔가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 그저 특별한 생각없이 조금씩 그들의 땅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결국 3천평에서부터 시작된 땅 매입은 ’75년까지 15만평으로 불어났고 대책없이 모아놓은 이 땅위에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나의 커다란 고민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애꿎은 땅이 되어버린 그때 내 인생을 바꾸어버린 결정적 계기는 바로 한 친구의 전화와 그가 보낸 트럭 한대에 담겨있는 것이었다. 그것이 지금의 내모습과 천리포수목원을 탄생시킨 모태가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 키워드: 천리포, 천리포수목원, 수목원 ※ 페이지 30 ~ 33
  • 자연체험의 장 - 태양열 이용생활센터 -
    태양열이용 생활센터 생태적인 설계는 물과 에너지, 농업과 생산에 대한 우리의 체계를 건강하게 하는 시각생태학과 연계된다. 일종의 시각생태학은 생태적인 설계방법중의 하나인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호플랜드에 있는 The Real Goods회사의 태양열 이용센터는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이 태양열 이용 생활센터의 부지는 12에이커의 농업홍수범람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곳은 사람들에게 회사의 기술공학적 자연재생 생산물들과 생태적 시각 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공유하기 위해 생태적인 기법과 그기반이 되는 설비들 그리고 전시경관과 정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부지와 프로그램들은 사람들이 자연과정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부지의 한쪽에 있던 훼손된 하천은 원래의 강기슭의 특성들 을 반영하여 복구했으며 홍수범람지역에는 인공습지, 연못 그리고 정원들을 배치하였다. 또한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원래의 다양한 식물군집사회를 모방하여 경관설계를 하였으며, 공간적으로 계절과 관계되는 식재계획은 계절마다의 태양의 통로를 고려하여 계획되었다. 부지내 대수층으로 부터 재순환되는 풍부한 물은 설계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그것은 외부공간을 위한 여름냉방, 후방소음을 경감시키고, 방문객을 따라서 흐르며 활력있는 통로를 제공한다. 부지계획은 식물이나 동물은 물론 인간에게도 상당히 좋은 서식처가 될 수 있는 추이대들의 복잡한 상호엮음을 보여준다. ※ 키워드: 태양열, 자연체험, 생활센터 ※ 페이지 54 ~ 59
  • TLB - 미생물 비료 -
    미생물 비료인 TLB가 출현함으로써 농업, 식물산업 발전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고 있다. TLB는 직경이 2~4㎜의 구형 입자로 콩과 작물의 뿌리에 있는 혹 모양과 유사하지만 콩과 작물뿐만 아니라 모든 식물에 똑같이 적용이 가능하고 N, P, K도 부가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우수한 비료이다. 구성성분 복합 미생물비료인 TLB는 천연퇴적석탄,맥석, 인석, 밀겨, 그리고 배양된 박테리아 등 자연물질을 주성분으로 제조되었는데 인산비료를 4.5%, 유기질비료를 30% 함량하 고 있다. 1g당 5천만개의 유효한 박테리아가 포함되어 있고, 공기중의 질소로부터 암 모니아 질소비료를 1g당 2.2mg씩 고정시키며, 단 한번의 시비로 대부분 식물의 생육기 간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지속성 비료이다. 따라서 식물에 필요한 영양분인 N, P, K를 생성할 뿐만 아니라 많은 미량원소 Ca, Mg, S, B, Mn, Zn, Mo, Fe, Cu, Cl, Na, Si 등을 공급해 화학비료나 유기질비료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 키워드: TLB, 미생물, 미생물비료 ※ 페이지 62 ~ 63
  • 좌담 ; ’99년 한국조경의 나아갈 방향
    조경분야의 사회참여 좌장 : 그동안 조경인들의 사회참여에 대한 필요성이 늘 제기되어 왔지만 아직까지 저조한 실정입니다. 조경분야가 일반인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한지 말씀해주십시오.최용호 : 과거 언론이 사회를 주도하는 시대에서 현대는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시민단체 권력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환경과조경』같은 전문지가 주체가 되어 시민단체가 조경분야를 이끌고 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공원·녹지·조경분야의 우리 전문가들이 시민단체를 구성하거나 참여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경인들이 생명의 숲가꾸기 운동이라든지, 기념식수, 공원의 이용관리에 대한 자원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시민들의 의식을 고양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녹색환경운동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김기성 : 조경인들은 그동안 공급측면에서만 생각했지 수요자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식은 예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조경분야도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 설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바탕으로 이벤트도 마련하고 서울시가 추진하는 1000만그루심기 운동과 같은 행사에도 조경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일례로 1년에 1천명정도가 무료로 듣는 서울시민대학이 있는데 제가 그곳에서 ‘정원조성 및 관리’를 강의한적이 있습니다. 정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왜 정원을 만들어야 하는지 이해가 간다는 수강생들의 반응을 보며 이들이 우리의 수요자의 입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회를 대상으로한 운동들을 활발하게 펼쳐나가는 것이 조경분야가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며 이제 우리 조경분야도 각론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입니다.권오병 : 일본에서의 시민단체의 활동은 매우 활발합니다. 일본의 가쓰미가우라를 예로들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가쓰미가우라를 사랑하는 모임’을 여러 개나 만들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 공원을 생태적으로 조성하는데 정부의 판단보다는 오히려 주민들의 의견들이 더 중요시되고 있는 것을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부분에서 아직까지 미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분야가 그만큼 대중속으로 깊숙히 파고들지 못한데 원인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제 부터라도 공원을 만드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준공후에도 시민과 함께 공원을 완성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김유일 : 우리 조경인들이 시민단체의 환경운동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고 기술적인 조언자로서의 역할또한 상당히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이 신문이나 잡지에 좀 더 많은 글을 기고함으로써 조경분야를 홍보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부터도 앞으로 원고청탁을 받으면 적극 응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해보며 여력이 있다면 조경학회나 조경사회에 이를 담당하는 부서를 두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좌장 : 조경법이나 조경직제의 필요성은 그동안 너무도 많이 제기되어온 사항으로 당장시급한 사안입니다. 따라서 하루빨리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또한 미래 쾌적한 생활환경을 창출하는 중책을 맡고 있는 분야임을 다시한번 인지하고 과당경쟁등 불합리한 풍토는 버리고 도의적인 경쟁을 해나야 할 것입니다. 21세기가 원하는 쾌적한 삶의 환경은 조경인들의 과제일 뿐만 아니라 전사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경인들이 그 중추적 역할을 해야함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전 조경인들이 하나가 되어 이러한 현안들을 해결해나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일반인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 자리를 통해 다시한번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 키워드 : 한국조경, 조경의방향, 좌담, 조경, 사회참여, 조경의사회참여 ※ 페이지 : 138 ~ 143
  • 베르시공원 - 장소의 기억 -
    공원계획에 있어 장소성을 살리면서 보존과 개발이라는 양면성을 합리적으로 해결한 한 예로 프랑스의 베르시(Bercy)공원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공원은 무엇이든 일단 깨끗이 밀어버리고 새로운 것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끔 한다. - 위치 : France, Paris, 12구, 13.5 ha Palais Omni-sports 와 Pont National 사이에 위치하고 12구의 세느강변에 걸쳐져 있음 당선작 당선작은 기억의 정원(Le Jardin de la Memoire)이라는 제목으로 출품된 작품이었다. 건축가 Maril ne Ferrand와 Jean Pierre Fegus, 도시계획가 Bernard Huet 와 Bernard Leroy, 조경가 Lan Le Casine와 Philippe Raguin으로 구성되어진 팀이었으며 그들은 가장 명쾌하게 장소의 역사적이고 형태적인 특성을 표현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든 참가작품은 1백50여 팀에 이르고 여기에서 1개의 당선작과 9개의 부 당선작을 선정하였다 기본개념 베르시공원에 제안된 디자인의 기본개념은 일종의 Palimpseste(빨렝쁘세스트) - 쓰여 있던 글자를 지우고 다시 글자를 써넣은 양피지(羊皮紙) - 라 할 수 있다. 양피지가 무수한 기록의 흔적을 가지고 있을 때 각각의 기록은 한 시대의 존재를 불러일으키고 읽는 사람은 더 오래된 기록들임에도 불구하고 상상을 통하여 더 깊이 빠져들게 되는 것처럼 베르시공원은 과거의 기억이 읽혀질 수 있도록 만든다. 이는 앞서의 두 공원과는 확연 하게 구분되어지며 도시가 가지고 있는 역사의 아름다운 두께를 간직하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설계전략 첫번째로 부지안에 남아 있는 두가지 흔적들의 중첩을 기본틀로 삼고 있다. 즉 과거의 포도주창고 외곽선의 연장과 내부흔적들의 보존을 말한다. 두번째로는 규칙적인 그물망을 창조하여 부지의 고고학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첫번째의 그물망은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창고로부터 강둑까지 포도주 통을 나르기 위해 형성된 화강석으로 포장된 도로 - 세느강과는 수직을 이루는 - 이며 두번째 그물망은 세느강과는 평행을 이루는 새로운 알레(Allee)로서 이 두 개의 그물망이 결합을 이루어 전체부지에 바둑판 모양의 줄치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규칙적인 그물망으로 인해 부지안의 가장 강한 요소 들인 도로와 나무를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가치있는 몇몇 건물들의 보존을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Bernard Le Roy는 이러한 그물망은 여러 서로 다른 지층을 보여주는 작도가 되며 이 복잡한 도형들의 결과는 오히려 눈에 띄는 단순한 이미지라고 언급했다. ※ 키워드: 베르시공원, 공원, 장소 ※ 페이지 46 ~ 53
  • 첫 금강산 관광의 교훈
    지금까지 알려진 금강산 생태계에 관한국내외 자료에 따르면, 현재 금강산에는 조류 2백여종, 포유류 68종, 파충류 9종, 양서류 10종, 어류 36종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금강산에만 유일하게 서식하는‘금강인가목’,‘ 반달가슴곰’등 희귀 동식물도 포함되어 있다. 즉, 백두대간의 중간 허리에 해당하는 금강산은 비무장지대 와 더불어 한반도 최고의 생태보존구역이라 할 수 있다. 어느 특정인의 교시에 의해서건 아니면다른 어떤 이유에서건 금강산을 지금의 상태로 훌륭하게 보존한 것은 분명 다행스러우며, 한편 우리의 국립공원을 떠올릴 때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금강산 관광의 가장 큰 교훈은 바로 자연생태계의 완벽한 보전이 얼마나 값진 일이며, 또한 그렇게 조성된 생태계를 둘러보는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몸소 깨달은 점이라 할수 있다. 이제‘왜 우리에겐 금강산 같은 국립공원 하나가 없단 말인가?’하는 자조섞인 한탄은 필요치 않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금강산의 하루 관람객 수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고, 주기적으로 생태계의 변화양상을 면밀히 점검하고, 탐방객 모두가 세계수준의 성숙한 관광태도를 견지하는 자세이다. 금강산이 산 중의 금강(金剛)인 것은 수려하고 빼어난 자연문화유산 때문이지, 결코 먹고, 마시고, 쉬는 인공적으로 건립된 위락단지 때문이 아님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하겠다. 일례로 만폭동계곡에 위치해 있는 보덕암 역시, 그 인공물이 주변의 자연경관과 너무나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만폭동의 절경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것이지, 보덕암 제 스스로 산을 위압하거나 혼자만의 위용을 뽐내기 때문에 가치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우리 모두 금강산 관광을 계기로‘자연은 아끼는 이에게만 그 빼어난 경관을 드러낸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하겠다 ※ 키워드: 금강산 ※ 페이지 82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