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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코트 표층제 앙투카(수입대체효과 크고 각종 경기장에 활용가능)
각종 체육시설의 바닥 포장재를 선택하고자 할 때는 내구성, 운동의학적 안전성, 경기감각의 향상성 및 설치와 유지비용의 경제성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테니스와 같이 경기의 기술적 특성이 매우 강조되는 운동을 위한 경기장의 포장재는 상기 요소들을 최대한 충족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의 테니스코트 포장재
현재 테니스코트 시공을 위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포장재는 클레이계와 케미칼계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자연상태의 황토를 주로 사용하는 클레이계 포장재는 시공 비용이 적게 들고 경기중의 부상 위험이 적은 장점이 있는 반면, 유지관리가 힘들고 특히 강우 일수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코트 사용의 효율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다. 한편 케미칼계 포장재는 유지관리가 매우 간편하고 전천후 사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뚜렷하지만 시공비용 부담이 너무 크고 경기중의 Foot-Work 슬라이딩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크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전천후성 클레이계 표층제
최근 (주)앙투카에서는 상기한 클레이계와 케미칼계 포장재의 장단점을 보완한 전천후성 클레이계 표층재인 앙투카를 프랑스, 독일, 일본에 이어 4번째로 국내에서 개발, 특허등록을 마치고 실용화하는데 성공하여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앙투카(EN-TOUT-CAS)란“어떠한 경우에도”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 프랑스어로서 프랑스에서 개발된 비에 강한 인공소성토이다. 이것은 정선된 양질의 자연토에 환경친화적인 무기화합물을 첨가하여 고온 소성한 후 분쇄하여 입도 조정한 적갈색의 인공토로서 국내 유일의 다공질 토질계 포장재이다.
※ 키워드:표층제, 앙투카(EN-TOUT-CAS)
※ 페이지: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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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두고 보는 온가족의 기쁨 ; 정영자씨가 가꿔온 베란다정원
참나물, 돈나물, 달래, 방울풀, 게발톱선인장, 풍란, 비치…그밖에 붉은 열매를 감상할 수 있는 백량금, 자금우를 비롯, 관음죽, 털모, 사철, 벤자민, 동백나무등이 빼곡히 들어찬 정영자씨(52세·서울시 광진구 구의3동)가 가꿔온 베란다정원은 마당이 없으면 거실 베란다도 훌룡한 정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IMF충격으로 가정붕괴·가족해체현상이 급증하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아늑한 보금자리가 절실합니다. 세상이 각박할수록 가정은 가장 포근하고 편안하며 위안을 주는 장소여야 하기 때문이죠” 정씨는 가족 구성원이 스트레스를 풀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베란다정원 가꾸기를 적극 권유한다. 도심속에서 자연을 가까이 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여건에서 가정에서 바로 곁에 두고 보는 자연의 소중함이 온가족의 기쁨이 되고 있다는 것이 정씨가 베란다정원을 가꾸게 된 계기. 정씨가 베란다정원을 가꾼지는 이제 3년 남짓, 워커힐 근처 산자락에서 이곳으로 이사오면서 꾸미게 되었다. 단독주택의 근 2백평 되는 정원을 가꾸다 베란다정원으로 만족해야 하는 실정이다 보니 성에 차지는 않지만 바로 곁에 두고 보는 정원이라 그런 대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정씨는 살아있는 자연을 그대로 집안에 옮겨놓은 이곳을 더욱 생동감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작은 연못, 맷돌, 화분 등 눈과 마음이 싱그러워지는 점경물을 두었다. 정씨는 베란다정원에 적당한 식물은 야생화이면서도 추위와 그늘에 강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다. 희귀한 식물들이 포진하고 있는 베란다정원 관리는 봄·가을에는 열흘에 한번, 여름에는 일주일에 한번, 겨울에는 한달에 2번 정도 물을 주는 것이 고작이다. 그밖에 병충해 방제를 위해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는 것도 베란다정원 관리의 포인트.
※ 페이지: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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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 정감있는 작은 정원
미국의 경제학자 Galbraith가 자본주의·개인주의 사회인 미국의 바람직하지 않은 한 단면을 ‘사적풍요, 공적빈곤(private wealth and public squalor)’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다. 뉴욕 맨하탄의 부유한 아파트와는 달리 부르클린 저소득층 주거지구나 남가주 지역의 웬만한 가정에 수영장은 있지만 공공 체육시설이 빈곤한 여건을 스칸디나비아 국가들과 비교할 때 이러한 지적은 현실감 있게 느껴진다.격심한 경쟁사회에서 발생되는 개인주의와 공동체의식의 파괴는 사회의 지속, 안정, 원숙한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성북동 주거지역은 바로 개인의 부는 있으나 공동의 쾌적성(Amenity)은 없고, 옹벽과 투시를 거부하는 대문들이 방어적인 중세의 요새를 떠오르게 한다. 때로는 형무소같은 대문도 있어 주인이 오히려 갇혀있는 인상까지 준다. 이래서야 도시문화가 어떻게 생길 수 있겠는가? 담장도 낮고, 싸릿문도 비스듬히 열어 두었던 우리 농촌 생활이 어제의 일인것 같은데. 우리는 이런 곳에 한 조그마한 정원을 만들어 집의 체험도, 동네의 체험도 개선하려고 노력하였다. ※ 페이지: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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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지정한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우리의 선조들은 아름다운 자연과의 접촉을 위해 도전하거나 변형시키기 보다는 자연의 질서 속에서 애착을 갖고 생활하는 삶의 지혜를 터득하였다. 즉 자연과의 일체, 조화, 융합원칙에 근거하여 자연을 생활공간으로 승화시켜 자연지세에 순응하고 자연을 이해하는 관념하에서 좋은 자리를 찾고, 그 지역 특유의 자연 정취를 추구하여 왔던 것이다. 이러한 자연주의 사상은 그 속에 축조되는 조형물 역시 물리적인 시설물이 아닌 생명체로 파악했다. 이러한 일관성있는 자연관을 견지하면서 조영된 수많은 역사경관문화재(歷史景觀文化財) 중 1997년 12월 3일 나폴리에서 개최된 2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우리나라의 창덕궁(사적 122호)과 수원성(화성 : 사적 3호)이「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는 1995년 12월 19차 총회(베를린)에서 등록된 불국사·석굴암, 해인사대장경판·판고, 종묘에 이어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전세계적으로 다시한번 인정받게 된 계기이다. 또한 1997년 9월 타슈켄트에서 열린 유네스코 실무위원회는 우리의 훈민정음과 조선왕족실록 등 20여점의 세계기록문화재를「세계기록문화유산 리스트」에 등재시키는등 부동산 문화재는 물론 민속 또는 기록문화재에 이르기까지 범세계적으로 문화유산에 대한 보호체계를 강구하고 있다. ‘세계유산(World Heritage)’이란 유네스코(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위
원회가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자연 및 문화유산 가운데 현저하게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여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것을 말한다. 1960년 초 이집트는 농토를 늘리고 수력발전을 통해 공업입국을 표방하며 나일강 상류에 아스완댐 건설에 착수했다. 댐이 건설된 후 강 주위에 산재했던 아부심벨과 필레신전 등 귀중한 고대 누비아유적이 수장될 위기를 맞게 되었으며 이집트 정부는 유네스코에 도움을 요청했고, 유네스코는 누비아유적 보호를 위한 국제적인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 당시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와 파키스탄의 모헨조다로 등도 긴급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유네스코는 국제협력을 통해 문화유산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키로 하고 1972년 11월 17차 유네스코 총회에서「세계유산협약안」을 상정·제정하게 되었다. 이 협약에는 모든 문화 및 자연유산의 손괴와 멸실은 세계 유산을 빈곤화시키며 이귀중한 유산을 보호하는 것이 세계 국민을 위해서 특별한 가치를 갖고 있으므로 전 인류를 위한 세계유산의 일부로서 보존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유산보호가 국제사회 전체의 임무라 판단되어 협약을 제정케 되었음을 밝혔다.
※ 키워드: 불국사, 석굴암, 해인사, 수원서
※ 페이지:8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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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틈새공간 포켓공원 ; 도시인의 랑데부 플레이스
세계 제일의 도시이자 미국의 관광 1번지인 뉴욕. 이 도시에 일반적인 관광으로는 만나기 힘든 아주 아름다운 공간들이 있다. 바로 뉴욕의 포켓공원(Pocket Park)들이다. 포켓공원은 빌딩 숲의 모퉁이에 감추어진 자그마한 휴식공간이다. 센트럴 파크와 같은 대규모 공원이 아니면서도, 시민들의 일상생활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아시스와 같은곳이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이야기하며 독서를 즐기는 포켓공원은 아주 작은 규모로 만들어지며 시내 중심가의 빌딩틈새 곳곳에 숨겨져 있다. 일반적으로는 자연과 함께 숨쉬는 장소로 계획하여 길, 물,나무, 조각, 벤치와 같은 요소를 도입하고 있는데 정보를 교환하는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장소, 각종 이벤트가 일어나는 문화의 장소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포켓공원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기 다르다. 이른 아침 비즈니스를 위한 미팅을 하기도 하고 밤에는 파티를 연다. 연인들은 이곳에서 만나고 사랑을 한다. 도시의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 키워드: 팔리 파크, 엑슨빌딩의 배런 플라자, 선큰 가든
※ 페이지:6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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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 나의 직업 ; 설계 익히기와 가르치기
형(形) 만들기의 영원한 화두 - 아폴로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
나의 대학 시절, 설계란 무엇이고 형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진 건축학도에게 있어 대학에서의 설계교육이란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내가 적을 두고 있던 서울공대 건축과에는 이광노·김희춘 두 분의 교수가 스튜디오를 담당하였는데 설계시간은 거의 방임하는 상태였고 우리끼리 알아서 혹은 선배의 도움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 고작이었다. 대학 4년에 두 개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그 하나는 경주시 도시와 건축의 설계였고 다른 하나는 오늘날 건축대전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국전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나는 4명이 한 조가 되어 소위 ‘마가팀’ (마스터플랜팀을 이렇게 불렀고 이와 라이벌로 건축가 김원이 중심이 되어 불국사 쪽을 담당한‘불가팀’이 있었다)을 만들어 작품전시회를 했고 그 팀 그대로 ‘학생촌 계획’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국전에 출품하여 당시 건축과 5팀중에서 유일하게 특선을 차지하였다. 그 프로젝트는 미술공예스튜디오, 교육관, 기숙사등이 포함된 일종의 디자인 공방인데, 며칠이고 밤을 새워 모델로 연못을 만들고 산책길을 포장하던 기억이 난다. 아마 이때부터 조경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만든 졸업설계는 내 개인 작품인데 역시 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소박한 단층의 클럽 하우스로서 단지설계에 가까운 것이었다. 우리 팀의 조장 격인 손학식은 도미하여 세계적인 포스트모던 건축가인 게리(Frank O. Gehry)설계사무소에서 십수년을 일한 뒤 LA에 자기 사무소를 열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작품생활을 하고 있다. 김무현은 오랫동안 건설회사에 근무하다가 몇 년전 역시 설계사무소를 개설하였고 김원일은 보수적인 워싱톤 DC에서 20여년간 일하다가 최근에는 미8군내의 암코(America-Korea)회사에서 설계 일을 하고 있다. 40여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수시로 만나 처음 건축을 시작할 때의 정열을 가지고 건축관, 건축세계, 건축작품에 대하여 격론을 벌인다. 언젠가 우리 다시 모여 이 시대를 대표하는 멋있는 건축을 만들자고 다짐하면서.
※ 키워드: 형만들기, 아폴로적인 것, 디오니소스적인 것
※ 페이지: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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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로부터 오염되는 제주시 남국의 정취 간직한 서귀포시
90년간의 몽골의 침략으로 대륙문화의 흔적이나 육지에서와 같은 교육·종교시설도 없지 않지만, 주로 자연환경에 저항하고 순응하기 위한 현실적 삶의 표현이 지역의 정체성으로 남아 섬 문화의 특성을 보여주게 되었을 뿐이었다. 오늘날에 와서야 지난날의 처절했던 삶의 지혜가 지역의 독특한 관광요소로 변하였는데, 신산(新山)공원에서와 같은 올림픽 채화 기념공간의 조형물이나 민속 자연사 박물관과 같은 건축물의 재료와 외관표현은 수 천년 내려온 이곳 서민들의 생활지혜보다도 못한 미숙한 표현으로 군림하고 있었다. 이렇게 지난날의 흔적이나 환경과도 타협적이지 못한 표현은 해안도로변의 공원 시설에서도 발견하게 된다. 오히려 주변의 원시적 풍경을 해치지 않고 안전과 편익만 보완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시설이 편안할 정도로,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은 주변을 지배하고 있었다.흐트러진 돌담가에는 갈대가 휘날리고 현란할 정도로 짙푸른 바닷가의 바위에는 흰 포말이 뿌려지고 있는데 오염된 서구형의 시설은 그림만 망칠 뿐, 지역 특유의 강인한 의사표현으로서의 조형물이 아쉽기만 하였다. 비교적 작게 대지에 엎드려 있으며, 반투명으로 서로 의지하면서 가늘게 세워진 이곳의 조형적 특징을 신(神)이 선물한 환경의 특성과 절묘하게 조화시키기보다는 아직까지도 천박한 육지의 조형물에 미련을 갖고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하였다.
※ 키워드 : 장태현, 공원따라발길따라, 제주, 서귀포, 아내
※ 페이지 : 7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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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조경 -학교조경의 의의와 필요성
현행 건축법에는 학교건축도 일반건축과 동일하게 ‘대지안의 조경’이 적용되어 조경면적이 대지면적의 15%에 ㎡당 교목 0.2주, 관목 1주가 적용되고 있는데, 이는 학교환경의 중요성에 비추어 너무 경직된 법이므로 조경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정해야 한다. 학교건물도 심지어 일제때 지어놓은 벽돌 건물보다도 못한 콘크리트 건물이 획일적으로 지어지고 있고, 종래 있었던 연못이 매몰, 주차장으로 바뀌는 등 학교환경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학교조경을 사회에서는 조경에 대한 선입관을 가지고 아름답게만 꾸미는 작업으로만 생각하여 소홀히 하고 있는데 학교환경의 중요성에 비추어 관련법도 개정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조경인들도 사각지대가 되고 있는 학교조경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사회의 조경은 가진 자만을 위한 화려하고 비싼 조경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으나, 보람을 찾으며 업역확대를 가져올 수 있는 노약자나 지체부자유자, 어린이들을 위한 조경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후학들이 공부하는 장소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풍수지리적으로 소위 명당자리에 신중하게 택했음을 서원이나 향교의 위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은 환경을 만들고, 환경은 인간을 만든다’,‘ 교육은 백년 앞을 내다 보고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격언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키워드 : 심우경, 특별기획, 학교조경, 의의, 필요성, 환경 ※ 페이지 : 10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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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역사의 뒤안길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박정희 대통령이 살아계실 때였다. 어느 모임에서인가“요즘 강화에 자주 가요?”하고 나의 등을 두드리며 물으셨다. 나는 나의 고향 이름을 기억해주시는 것이 반가워서 어리둥절해 하는 바람에 대답도 제대로 못했다. 그러나 나는 강화에 자주 가지 못한다. 일년에 한번이나 두 번쯤 성묘를 하기 위해서나 가곤 했었다. 내가 태어난 곳은 강화도 길상면 온수리393번지였다. 온수리에서도 해랑당 마을은 많이 떨어진 곳이었다. 온수리읍에서 도보로 한 삼십분 걸리는 곳에 있다. 나는 이 곳에서 태어났고 이곳에서 열세살까지를 지내게 된다. 집이 한 삼십호가량이나 될까하는 작은 마을이다 보니까 마을사람들과는 한가족같이 지냈다. 집의 형태는 초가집들이었고 사람들은 농사가 주업이었다. 이 마을의 자랑이라면 마을사람들이 먹는 우물이었다. 개인집에도 우물은 파지를 않았고 마을사람들은 공동 우물을 먹고 살았다. 우물의 특성이라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얼음같이 차다. 그리고 집 뒤에서는 전등사가 있는 정족산이 멀리 바라다 보였다. 나는 이곳에서 소녀시절을 지냈다.
※ 키워드 : 그리운 내고향, 조경희, 뒤안길, 인천, 강화, 수필
※ 페이지 : 7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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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속의 테마경관 탐색(1) -물의 도시와 문화경관-
도시에서의 물과 인간의 관계는 생존을 기반으로 산업의 개념으로 전개되어 생활환경과 여가의 양상을 띠고 있으며,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지방화시대에 걸맞는 도시의 정체성 확립과 쾌적성의 창출 그리고 도시 생태계의 복원차원에서 수경관의 가치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도시에서의 치수는 공간의 장식적 구성뿐만 아니라 도시경관이미지 형성이라는 거시안적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어떤 도시이건 간에 관찰자의 시선이나 정서에 따라 각양각색의 느낌이 각인되겠지만, 그런 가운데 공통된 인식이 있다면 그것은 그 도시의 형상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형상은 쉽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이는 도시생활 거주자에게는 인문환경으로써 향수를 제공하여 정체성을 확립하고 방문자에게는 그 도시의 이미지를 쉽게 인지 할 수 있는 테마경관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세계적인 물의 도시이자 관광도시인 이탈리아 베네치아(Venezia)와 영국의 케스윅(Keswick), 그리고 스위스 취리히(zurich)를 관찰자의 시점으로, 경관이라는 이미지에 농축되어 있는 그들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고찰해 보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물의 도시이며 관광도시인 춘천시를 비교하여 춘천시 테마경관형성을 위한 시사점을 모색하기로 한다.
※ 키워드 : 정성태, 특별기고, 생태, 풍수, 전통조경, 물, 도시, 문화경관
※ 페이지 : 5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