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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가와 생태주의
지금 한국은 경제위주의 산업사회 발달로 말미암아 많은 환경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그 해결방안으로 제시되는 대책들의 대부분은‘생태주의’라는 시각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조경가들은 생태주의를 향한 일방적인 시각에 대해 어떠한 반성이나 비판도 없이 무조건 수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경가가 환경을 생태적인 시각에서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경가가 정작 다루어야 할 것은 ‘造景家’란 용어 자체가 말해주듯이 경관(景觀)이다. 그리고 생태주의는 경관을 보는 여러 가지 시각들 중 하나로 보아야함에도 불구하고 조경가 스스로가 생태주의자로 자처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경관평가, 정체성, 국립공원 등의 주제는 조경가와 생태주의가 엮어진 대표적인 경우일 것이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생태주의와 관련한 이 세가지 주제에 접근하기 위해 조경가가 역사속에서 생각해보아야 할 것들을 제안하는 것이다. 오늘날 환경문제에 대해서 생태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은 최선의 길일 것이다. 그러나 생태주의자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아야할 것이다. 특히 조경가로서 이 점은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생태주의자들이 말하는 녹색으로 치장한 소위 생태적으로 이상적인 환경이 인간이 살기에 정말 좋은 환경인가를 숙고해보아야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생태적인 환경은 생물로서의 인간이 살기에는 이상적일 수는 있어도 생물이라는 단계를 넘어서는 인간이 살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반성이 필요한 이유는 조경가의 영역을 주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경가가 사람이 사는 환경을 다룬다는 점에서이다. 한편, 이글의 제목을 조경가와 생태주의라고 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말하자면 생태주의자이기 이전에 조경가로서 생태주의에 대해 한 번쯤 숙고해 볼 것을 제안하는 것이다.
※ 키워드 : 김양희, 조경론, 조경가, 생태주의, 경관, 자연관
※ 페이지 : 154-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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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차 IFLA총회 참관기
제36차 IFLA 총회가 1999년 6월 21일부터 29일까지 덴마크의 Svendborg와 Copenhagen에서 개최되었다. 덴마크 IFLA 총회는 이사회, 학술 심포지엄, 총회로 구성되었는데 35개국에서 약 5백여명이 참석하였다. 학술 심포지엄과 총회가 분리되어 각기 달리 등록하도록 한 점이 지금까지의 IFLA 총회와는 다른 점이었는데, 참석자의 대부분이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주변국에 치우쳐 있어 세계대회로서의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았다. 그 동안 탈퇴하였던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일본이 IFLA에 재가입함에 따라 명실공히 IFLA는 세계의 조경계를 대표하는 기구가 되었다. 우리나라가 조경선진국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고 세계 무대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IFLA활동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조경 강대국의 대열에 설 수 있을 정도로 이미 충분한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필자는 우리 나라가 좀더 질적인 면에서 분발한다면 명실공히 세계에서 조경 선진국이 될 수있다고 믿는다. IFLA의 주변에서 기웃거리기만 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움츠릴 것이 아니라 세계의 조경분야에 우리의 조경인구에 걸맞는 기여를 하고 베풀면서 세계의 무대에서 우리의 지위를 향상하고, 또 세계를 리드하면서 세계 조경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키워드 : 김성균, IFLA, 참관기, 덴마크
※ 페이지 : 14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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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엑스포 한빛광장
·위치 : 대전 EXPO 한빛탑 주변지역 ·면적 : 6,477평 ·발주처 : EXPO 과학공원관리단(전용호, 장용순) ·설계 : 조경설계 서안(주)(정영선)(설계진행 : 전재현) ·시공 : 계룡건설산업(한인수) ·분수공사 : 동양워터테크(주)(장경천) 한빛광장 재조성은 앞으로 펼쳐질 과학공원 탈바꿈의 첫 작업이다. 이미 과학공원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이 수행업체(에버랜드 컨소시움)와 함께 지난달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 계획안은 비록 일부 이견을 안고 있지만 과학공원을 새롭게 변모시키는 주변수가 될 것이며, 앞으로의 한빛광장 모습 또한 이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주변의 도시적 상황도 주요한 변수이다. 그 중에서도 동측 철거지역 및 남측블럭의 개발용도와 교통처리방안은 한빛광장은 물론 과학공원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들 주변 여건의 변화에 따른 한빛광장의 적절한 대응이 기대된다. ※ 키워드 : 성종상, 작품리뷰, 대전, 엑스포한빛광장, 설계 ※ 페이지 : 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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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 활용하기 ; 시공 후 이미지 만들기
이번호에서는 폭포 앞쪽 조경부분과 완성된 안으로 조금씩 수정을 가해 여러 가지 안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이번호는 레이어의 순서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포토샵에서는 레이어의 순서 변환으로도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자연스러운 표현을 할 수도 있다.
※ 키워드 : 서영훈, 실무자코너, 포토샵, 활용, 시공, 이미지
※ 페이지 : 6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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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21세기를 향하여 ; ’99 중국 쿤밍 세계원예박람회 오픈
지난 5월 1일 오픈, 오는 10월말까지 개최되는 중국 쿤밍 세계원예박람회는 중국정부에서 주최하는 20세기 최후의 대규모 이벤트이다. 중국 운남성 곤명시 북부 금전 명승 풍경구의 218ha 부지위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번 박람회는 한국을 포함해 총 95개 국가와 국제조직이 참여, ‘사람과 자연-21세기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제는 세기가 바뀌는 전환기에 전 인류가 지구를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며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려는 공동의 염원이 담겨 있어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박람회장의 구성은 크게 국내 전람구역과 국제 전람구역으로 구분되며 이 두 대형전람구역은 각각 실내 전람구역과 실외 전람구역으로 나누어진다. 이번 박람회의 특색은 무엇보다 다양한 주제의 부각이다. 수목, 꽃, 풀, 산, 돌, 길, 건축 등 여러 요소가 조합되어 인류와 자연 사이에 다양한 형태의 상호관계가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중국관을 예로 들면 중국 고전 원림중 식물과 건축이 서로 조합되어 효과적으로 전통을 계승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키워드 : 한상진, 해외정보, 99국쿤밍세계원예박람회, 자연, 꽃, 중국 ※ 페이지 : 6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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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원순례 ; 물이 살아 숨쉬는 분수공원 -미국 오리건, 포틀랜드 도시분수공원
포틀랜드 시청에서 3블럭 남쪽에 위치한 켈러도시분수공원(IRA Keller Memorial Fountian,
urban park)은 0.92에이커의 면적으로 한블럭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동측으로 포틀랜드 시민회관(Civic Auditorium)이 있으며 폭포형태의 디자인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폭포형 분수는 두개의 다른 경관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폭포형 분수대의 서측 최고 위에서 바라보면 인공적인 폭포가 조성되어 있다기 보다는 흐르는 물위에 시민회관이 떠 있는 듯이 보인다. 동측의 시민회관에서 보면 전형적인 인공폭포로 격자 계단형태로 물의 낙차를 보여주고 있다. 남측과 북측은 두터운 나무의 숲으로 조성하여 외부에서는 물이 폭포가 되는 지를 인지하기 힘들게 되어 있다. 4면으로부터의 접근에서 하나의 디자인이 다양한공간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주어 공간감을 확대시키고 있다.
※ 키워드 : 김홍규, 특별기고, 공원, 세계, 도시분수공원
※ 페이지 : 148-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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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공원의 새로운 가능성 ; 해외 조각공원 사례 -이탈리아 타로 조각공원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의 타로 조각공원(Tarot Garden)은 조경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지 모르나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경우라면 꼭 방문해보길 권하고 싶은 장소이다. 필자가 ‘니키 드 생팔’이라는 조각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몇해전 과천에 새로 들어서는 코오롱사옥의 미술장식품의 스케치를 통해서이다. 어찌 보면 우스꽝스럽기도 한 풍만한 여체에 원색적인 색채를 현란하게 사용하면서도 물을 이용하는 점이 그 당시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후 그녀가 우리가 잘 아는 파리의 퐁피두센터앞의 스트라빈스키(Stravinsky)분수를 만들었으며 모자이크기법에 매우 뛰어난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때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만든 타로 조각공원도 알게 되었는데 이곳은 개인적으로 유럽여행시 가장 의미있었던 공원견학지이기도 하다. ※ 키워드 : 황용득, 특별기획, 조각공원, 가능성, 해외, 사례, 이탈리아, 타로조각공원 ※ 페이지 : 12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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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에 대한 환상
환경파괴로부터 벗어나 온전히 보존되어 온 곳이 바로 DMZ이다. 지난 40년동안 인간의 발길이 완전히 끊겼던 탓에 야생동식물의 완벽한 서식처가 돼왔고 그 결과 DMZ에는 한반도가 가진 원래의 풍부한 자연유산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알려져 왔다. DMZ는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 각 2㎞씩 4㎞ 너비로 동서 2백49.4㎞에 걸쳐 뻗어있는 통로라고 말할 수 있으며 그 크기는 약 3억평(10만㏊) 정도에 이른다. 하지만 이러한 비무장지대의 환경을 이야기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비무장지대내의 생태계보존현황과 비무장지대 주변접경지역의 생태보존현황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잘 보존된 비무장지대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비무장지대 주변의 접경지역을 의미하는 것이지 비무장지대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비무장지대 내의 생태계는 가장 심각하게 파괴된 지역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된 지역이다.
※ 키워드 : 이봉형, 경관에세이, DMZ, 비무장지대, 생물종
※ 페이지 : 138-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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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공원의 새로운 가능성 ; 도시환경과 조각공원
최근에 새로 조성된 여의도공원에 조각물을 공모하는 신문공고를 보았다. 이 기사의 골자는 서울시로서는 설치비만을 제공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많은 조각작품을 설치할 수 있고, 조각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장소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흥미로운 발상으로 생각된다. 이를 통해 단편적으로나마 공원의 역할이 단순히 녹지의 제공과 휴식이나 운동기능에서 벗어나 예술성이 가미된 도시환경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환경조형물을 포함한 조각작품은 공원의 구성요소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지자체들은 물론 개인에 이르기까지
조각과 관련된 외부공간구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근래들어 많은 수의 조각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따라서 조각공원에 대한 의미와 조경가의 역할에 대한 재정립을 통하여 바람직한 도시환경의 창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누구라도 조각물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는 조각가들보다 기술적으로는 더욱 정교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하더라도 우리는 이들의 작업을 예술품으로 인정하지 않듯이, 조각공원에 있어서 그 특성상 조경가의 역할 또한 최우선으로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 키워드 : 황용득, 특별기획, 조각공원, 가능성, 도시환경, 조경가
※ 페이지 : 10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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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공원의 새로운 가능성 ; 조각공원 조성의 역사와 의의
조각공원은 종교적 목적이나 역사적 인물을 찬양하기 위해 공공장소에 조성된 기념조형물들이 조각이 아니라 조상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을 뿐만 아니라 대형건물이나 공공장소에 세워진 이른바 환경조각이 예술적 기능보다 장식적 기능에만 봉사하거나 심지어 우리 나라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건축물장식법’ 이른바 1%법에 따라 구색맞추기 식으로 만들어놓은 작품들이 대중들에게는 큰 설득력을 지니지 못한 채 단지 장식적인 기능만 수행하는 것으로 그치고 있음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조각공원은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휴식과 감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미술관처럼 밀폐된 실내공간이 아닌 개방적 자연 속에 조성된 조각공원에 놓여진 작품이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질수록 도시의 정형화된 일상에 지친 대중들에게 하나의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각작품을 단순히 야외공간으로 옮겨놓는 것이 아니라 조각이 자연의 조건을 방해하지 않고 그것의 일부가 되고 또한 자연이 배경으로서 작품의 미적 가치를 잘 드러낼 수 있을 때 조각 공원은 도시공간이나 미술관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미적 체험의 장이 될 뿐만 아니라 현대조각의 흐름을 훑어볼 수 있는 미술교육의 장소, 나아가 지역개발과 발전의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키워드 : 최태만, 특별기획, 조각공원, 가능성 ※ 페이지 : 1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