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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공원 ; 도시민의 조용한 휴식처로서의 기능 회복해야
    김정호 -“ 자연학습요소 개발로 임시 공원 성격 극복해야” 용산공원은 서울시에서 당초 계획안대로 할 경우 미8군 헬기장, 오수처리장, 클럽하우스 등의 시설부지가 모두 반환되어 마스터플랜에 의해 조성되어야 하나 상기 시설반환은 미군 당국의 여건상 장기화 또는 불투명하여 ’92년 12월에 소액공사비를 투입, 우선 반환된 9만여평(297,000㎡)을 묵 히지 않고 최소한의 시설만을 도입, 공원을 조성하여 서울시민에게 개방한 결과 시민들의 크나큰 호응을 얻었던 것은 아쉽지만 서울시 공원녹지 행정의 수확이라 하겠다. 우리 시민들은 정작 인위적이고 볼거리가 없더라도 숲을 찾고 평화로운 잔디밭을 걷고, 뛰고, 뒹굴며 즐기는 자유분방한 자연형 공원을 더 추구한 것이라 하겠다. 회색으로 포위된 도시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가 있는 푸른 숲에서 여가와 건강을 지키려는 현대인이 늘어나기에 그러한 맥락에 도심의 넓은 녹색공간인 용산공원이 더욱 우리에게 가까이 자리매김한 것 같다. 푸르름이 가득한 공원녹지가 우리 생명을 지켜주는 보고임에도 불구하고 위정자들은 아직도 공원녹지쯤은 유보지 성격으로 가볍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을 뿐아니라, 어떤 강력한 정책에 밀리는 듯한 것을 보면 안타깝고 아쉽다. 당초 계획에 없던 국립중앙박물관은 여러모로 타당성을 검토한 결 과 변경되었다고 보나 융단을 깔아놓은 잔디광장이며 까치가 둥지를 튼 미루나무 숲도 간곳이 없고 철골구조물과 공원의 4분의3이 파헤쳐진 공사장으로 변한 지금 공원의 옛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그나마 자투리로 남은 용산공원에 아직도 이전되지 않은 주변의 미8군 헬기장의 소음과 분진 등으로 이용객들이 시달릴뿐 아니라, 공원환경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 공원의 기능과 주제가 숨쉬는 용산공원에 국립중앙박물관이 들어섬에 따라 당초의 공원특색이 퇴색되었지만 지리적, 생태 적 주변여건을 잘 조화하여 조성당시처럼 공원내 개울엔 가재가 물살을 가르고 장끼가 까투리를 거느리고 다니며, 나들이온 가족들이 잔디위에서 도란도란 정겨움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공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이제는 통제에서 벗어나 틀을 깨고 자연생태를 중시여겨 용산공원처럼 숲과 잔 디가 있는 공원을 많이 조성하여 시민의 몫으로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키워드: 용산공원, 공워느 용산, 휴식처 ※ 페이지 45 ~ 49
  • 교내후미진곳, ‘캠퍼스 정원’ 으로 ; 서울대 오병남 교수, 제자들과 함께 다양한 정원 연출
    서울대 미학과에는 특이한 풍습이 있다. 석·박사 논문에 통과하거나 유학, 취직, 결혼 등 잊지못할 중요한 날을 맞이하는 학생들은 나무 한그루씩을 꼭 교내에 심어야한다 지난 ’96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동참한 학생들은 총 1백20여명에 이르며 여기에 동료 교수들과 임직원, 그리고 1명당 많게는 3~4그루까지 식재한 동문들까지 합하면 기념수만도 3백여 그루에 이른 다. 동문들이 가끔씩 각자가 기증한 나무들이 잘 자라는지 확인하러 찾아오기도 하지만 이들의 정성 스런 관리는 고스란히 오교수의 몫이다. 특히 가끔씩 하자가 생겨 죽는 나무라도 생기면 혹 기증자들의마음이 상할까 걱정돼 사비로 구입해 즉시 다시 심는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는다. 오교수가 일구어놓은 거친 부지들은 여러가지 공간으로 다듬어졌다. 인문대학 6호관 바로 뒷편의 ‘단풍나무 정원’과‘대나무 정원’, 기숙사쪽으로 통하는 비탈의 ‘개나리 고개’와‘소나무 정원’, 수명이 다한 아까시나무를 잘라 의자로 만들어놓은‘미류나무 그늘’등 캠퍼스내의 여러 곳이 이미학생들의 휴식이나 야외 학습공간으로 애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경사면을 적절히 활용한‘단풍나무 정원’은 가장 인기있는 공간. 가을철 분위기를 한껏 돋구는 단풍나무와 단아한 모습의 창포 등 각종 수목과 초화류가 어우러진 정원주변에는 야외 책상이 마련, 옹기종기 모여 공부하는 학생들로 늘 붐빈다. 바로 옆에 조성된‘대나무 정원’역시 오교수가 직접 심어놓은 더덕의 은은한 향기와 함께 또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미류나무 그늘’이라 이름붙인 곳은 아직 미완의 공간으로 원래 굵직한 미류나무 주위로 아까시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던곳. 최근 이 곳의 아까시 나무가 쓰러지면서 이를 모두 베어내 야외의자로 만들어 토론이나 야외수업이 가능한 실용적인 공간으로 활 용할 계획이다 ※ 키워드: 교내. 서울대. 오병남, 오병남교수, 정원 ※ 페이지 138 ~139
  • 보고듣고 참여하는 환경박람회 - 99하남국제환경박람회, 미사리 조경경기장에서 한달간 개최돼 -
    이번 ’99하남국제환경박람회를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요소는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체험공간이 많다는데 있다. 가족들을 겨냥한 흙마당 체험마당, 텔레토비동산, 희귀조류전, 환경놀이 마당, 지구 25억년전,‘ 용가리’테마파크 등 어린이와 청소년 관람객들이 박람회의 흥미를 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그외 학생들이 행사장에서 쓰레기 투기 등 환경오염행위자를 적발하는 환경보안관 제도와 흥미있는 복장을 한 4인조진행요원들이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각종 묘기를 선보이며 행사장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한다. 환경설치미술가 이환 씨의 작품으로 구성된 환경재생조형공원은 폐타이어와 반도체칩 등을 비롯한 폐품과 환경친화적인 재료들로 만들어져 재활용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또한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최초의 환경영화축제인 세계환경영화제이다. 14개국의 33편의 영화가 상영돼휴머니즘의 틀 속에서 훼손되는 자연과 이를 되살리려는 인간의 노력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 키워드: 환경, 환경박람회, 하남, 미사리, 조경경기장, 하남국제환경박람회 ※ 페이지 126 ~ 127
  • 방부처리 목재의 사용 및 환경안전성
    한국산업규격(KS M 1701)에 등록되어 있는 무기계 수용성 방부제 중 국내에서 처리재 생산에 사용되는 방부제는 세 종류, 즉 CCA 3호, CCFZ(상품명: ZKF), ACC가 있는데, CCA 3호는 비소와 6가크롬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고, 나머지 두 종류의 방부제도 6가크롬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종류에 관계없이 이들 방부제는 전부 위험물 (hazardous material)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들 방부제는 방부처리 후 처리재를 적절한 조건하에서 충분한 기간동안 양생시키면 목재내로 주입된 방부제 유효성분들이 세포벽 구성물질과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처리재내에서 정착되기 때문에 처리재는 사용된 방부제의 종류에 관계없이 위험물로 분류되지 않는다. 따라서 방부처리 목재의 사용 및 환경 안전성 여부는 사용된 방부제 종류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처리 후 처리재의 양생, 즉 독성 유효성분의 처리재내 완벽한 정착 여부에 의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이상으로 인명과 환경을 중시하는 미국의 경우를 보면, 일반 소비자가 CCA등의 산업용 방부제는 구입할 수 없으나 처리재는 동네 목재상에서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목재용 방부제 자체는 분명히 문제가 되나 완벽하게 양생된 처리재는 안전성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좋은 실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양생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처리재를 현장에 시설할 경우, 처리재 표면에 미정착 상태로 존재하던 독성 방부제 성분에 처리재 접촉자가 직접 노출될 위험이 크게 증대된다. 또한 시설 초기에 처리재가 강우나 여 타 다른 수분(이슬이나 토양수분)과 접촉하게 되면 처리재로부터 독성 성분들이 용탈되면서 처리재 시설장소 주변의 환경오염 문제(토양오염과 지하수 및 지표수 오염)를 야기시키게 된다. 그리고 방부제 성분들의 용탈에 따른 처리재내 방부 유효성분의 결핍은 처리재의 내구성을 크게 저하시키면서 처리재의 예상치 못한 조기 부후를 발생시킨다. ※ 키워드: 방부처리목재, 목재, 방부처리 ※ 페이지 29
  • 갯벌, 영원의 주름
    잡초와 야생화, 나뭇가지와 잎맥, 벌레와 거미줄을 거쳐 도달한 것이 바로‘갯벌’이다. ‘갯벌’에는 지금까지의 관심과 생각들이 집약되어 있다. 갯벌은 너무도 큰 상징의 세계이다. 드러내어‘생명체’를 그리지 않아도, 무한히 많은 생명들이 얽혀 숨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물이며 동시에 땅인 중간지대, 천변만화하는 주름들의 반복패턴, 햇빛과 물과 바람이 만들어내는‘환경’과 ‘생명’을 굳이 나눌 수 없는 막막한 에너지의 장이다. 이렇게 귀가 먹먹하도록 현란한 무늬의 홍수 속에서, 혹은 온몸이 해체되어버릴 것같은 적막함 속에서, 붓 들고 춤추는 자. 바로 그 모습이 현재의 나의 지향점이다. 또한, 무지막지한 경제논리에 맞서 치열하게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는 분들에게 늘빚진 마음을 갖고, 그림쟁이로서 작은 힘을 보태고 싶은 것이다. 이른바‘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이란‘제대로 된 작품을 만 드는 일’임을 믿기 때문이다. ※ 키워드: 갯벌, 바다, 생명체, 영원, 환경 ※ 페이지 134 ~ 135
  • 산양이 뛰노는 설악 만들고파 ; 박그림 ? 설악녹색연합회장
    박그림 씨는 현재 회원없는 설악녹색연합의 회장을 맡고 있다. 물론 모임이 결성된 ’93년에는 약 30여명의 회원이 있었다. 하지만 회원관리 때문에 정작 해야할 중요한 일에 소홀해지고, 또 회원들 역시 이런저런 이유로 하나둘탈퇴하자, 활동 회원 없이 후원 회원 10여명 만으로 근근히 활동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활동 내용만큼은 결코 예전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설악산 모노레일 설치 저지운동, 산악마라톤 반대운동을 비롯해서, 설악산 곳곳의 환경훼손 현장을 고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설악산 주목을 몰래캐가는 사람들,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과 밀렵꾼들을 감시하기도 한다. 또한 3 년전부터는 산양을 설악의 깃대종으로 삼고, 산양의서식지와 개체수를 파악하는 기초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달에 보름 이상을 산중에서 머물며 강행군을 하고 있는데, 그 결과 현재까지 내설악 쪽에 약 20∼30여마리의 산양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내 집 식구가 몇 명인지는 알아야 밥을 줄 것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생태계 조사가 거의 이루어진 적이 없어요. 설악산의 경우도 겨우 세차례, 그것도 ’84년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결과 역시 신뢰성에 문제가 있구요. 당연히 적절한 보호대책이 강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이웃 일본의 경우, 산양의 개체수가 무려 10만마리이상에 달하고, ’83년 이후 설악산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반달가슴곰도 1만2천마리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산양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등 다양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 산양보호매뉴얼까지 제작되어 있다고 하니, 그보존실태가 짐작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또한 북한만 해도 ’68년도에 나온‘조선짐승류지’를 보면 우리보다 훨씬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 키워드: 산양, 설악, 박그림, 설악산, 녹색연합 ※ 페이지 132 ~ 133
  • 21세기 관광문화의 새로운 비전 - 99 강원국제관광엑스포, 관광명소와의 연계통해 다양한 행사접목 -
    관광 및 관광산업과 연계된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첨단 과학기술까지 보여주는 국내 최대규모의 관광엑스포인 ’99 강원국제관광엑스포가‘인간과 자연, 미래의 삶’이라는 주제로 지난 9월 11일부터 10월 30일까지 50일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속초시 청초호 일원에서열렸다. 강원도는 설악산을 비롯, 아름다운 산과 바다, 강과 호수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번 관광엑스포는 인근 관광명소와의 연계를 통해 더욱 각광을 받기도 했다. 엑스포 전시장은 크게 주제의 장, 한국의 장, 세계의 장, 첨단과학의 장, 감동의 장 등 5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국의 장에서는국내 15개 시도와 한국관광공사가 참가하여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의 비전을 연출했으며, 세계의 장에 마련되어 있는국제1, 2, 3관과 환동해관에서는 세계 60개국, 78개의 지방정부가 참가해 각 나라의 고유한 전통문화와 첨단과학 기술이 관광으로 접 목된 사례들을 전시했다. ※ 키워드: 관광, 관광문화, 강원도, 강원국제관광엑스포, 엑스포 ※ 페이지 128
  • 우리꽃의 조경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우리꽃 보급의 현황과 문제점
    우리꽃 저변확대의 문제점과 해결방안고유의 식물자원 경시풍조 지양돈이 되고 자원이 될만한 식물은 이미 미국 이나 일본, 영국 등 선진국에서 다 가지고 가고 남아있는 우리식물자원들은 활용가치가 거의 없는 식물뿐이다. 또는 우리꽃은 가냘프고 어딘지 모르게 왜소하며 그러기에 원예 적인 가치가 없다라는 식의 편견으로 매도되어온 것이 우리꽃을 어떻게든 지켜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전문가들이라 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꽃을 아끼고 가꾸지 않으면 누가 대신해 주겠는가. 이제부터라도 우리 스스로 식물자원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살펴 적재적소에 활용할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조경 및 공원조성용 소재(초화류, 목본류)의 자생 수종으로의 과감한 교체여태껏 조경이나 공원조성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수종들은 대부분 일부업자들의 안일한, 말하자면 하자율이 낮고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으며 보다 쉽게종을 수집할 수 있는 종류들로 제한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피고 지는 우리꽃과 봄이면 꽃피고 여름이면 탐스런 열매가 달리고 가을이면 고운 단풍이 드는 아름다운고유의 수종으로 적극적으로 교체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전문가가 함께 하는 설계최근 들어 자생식물이 세인들의 관심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여기저기 무분별하게 무계획적으로 우리꽃이 심겨지고 있다. 물론 많이 심고 가꾸자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토질이나 식물의 특성이나 1년생인지 여러해살이인지조차 구분을 못하는 이들에 의해 조경 또는 공원설계가 이루어져 그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해보지 않고, 마구 식재함으로써 꽃도 한번 피워보지 못하고 죽여버리는 시행착오가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자생식물을 이용한 조경이나 공원, 식물원 등을 설계할 때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서 시행해야 한다. 여기서 전문가라 함은 원예나 조경을 전공한 교수나 조경설계사나 업자나 공무원이 아닌 실제로 자생식물에 대한 체계적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전업농 육성 우리나라 농업의 구조적 특징의 하나인 ‘다른 사람 잘되면 따라가는’ 형식의 영농방법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누가 참깨농사 지어 돈벌었다고 하면 그 해에는 온통 참깨농사로 몰려들고, 감자농사 잘되어돈벌었다고 하면 다음해에는 감자 값이 폭락한다. 이제 우리꽃 수요와 저변이 확대된다 하니까 너나 할 것 없이 우리꽃 농사짓는 사람 일색이고 전문가 아닌 사람이 없다.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고 고맙게 느껴지지만 언제 또 다른 농업분야처럼 하루아침에 몰락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차제에 우리꽃을 업으로 하는 농가는 철저한 전업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전체가 이것저것 다 건드려 보는 겉핥기식이 아닌, 나리면 나리, 용담이면용담, 국화류면 국화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육성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규격묘 생산 및 가격 일원화 시급자생식물을 이용하여 조그마한 정원이라도 계획할라치면 우선 당황하는 것이 가격의 차이다. 어느 곳에서는 한 포기(10센티미터 비닐화분)에 1500원이고 어느 곳에서는 1800원이고 또 어느 곳에서는 800원이고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묘의 규격 또한 누구는 10센티 포트, 누구는 13센티 짜리 포트, 3분얼, 5분얼,10분얼 등등... 우리꽃농사를 짓는 사람조차도 헷갈린다. 우리꽃 자원화 내지는새로운 소득원으로의 개발을 위해서는 하루속히 가격과 규격을 통일하여 거래에 투명성을 기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자생식물자원화에 대한 정책적인투자와 지원 최근 10여년 사이에 우루과이라운드니 종다양성 협약이니 하면서 이 나라 농업이 살기 위해서는 화훼산업이 발전해야 한다는 정부의 정책으로 일반 화훼산업분야에 실로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고유의 식물자원개발이나 소득화 사업에는 극히 미미한 정도의 예산밖에는 지원되고 있지 못하다. 우리가 화훼류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우리자원 중에서 외국사람들이 좋아하고 사갈 수 있는 것을 찾아내서 다듬고 가꾸어야지 외국에서 종을 들여와서 재배해서 수출을 하겠다는 발상은 어리석은 일이다. 따라서 정부는 우리식물자원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육성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 키워드 : 우리꽃, 꽃, 꽃의 현황과 문제점 ※ 페이지 : 100 ~ 103
  • 우리꽃의 조경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우리꽃의 바람직한 보전과 활용
    활용방안<다양한 유전적 가치 >신품종의 개발현재 우리꽃은 야생상태에서 종자 또는모수를 얻어 이를 대량증식하여 거래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야생의 식물을 꽃으로 보기 위해 활용하려면 원예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식물은 꽃의 색깔, 모양, 식물의 높이 등 자연상태에서 다양한 변이가 있으며, 그 가운데서 아주 좋은 형질의 것들을 선발하여 품종화 시키고 이러한 품종의 형태로 거래되는 것이 시급하다. 동일한 규격과 특성을 가진 개체가 생산이 돼야 이를 활용하는데 있어서도 식재방법, 이용형태에 있어서 예측과 제대로 된응용이 가능하다.현재 우리가 수출이라는 이름으로 국외로 내보내고 있는 개불알꽃, 노루귀, 변산바람꽃과 같은 경우를 막아야하는 이유도, 이러한 식물들이 동일한 유전형을 가지고 상품화된 꽃이 아니라, 앞으로 그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유전성을 가진 유전자원 그 자체이기 때문에, 나중에 이렇게 팔려 나간 우리꽃에서 더욱 좋은 품종들이 만들어져 역수입되는 사례가 수없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통상적으로 우리나라의 야생자원은 매우 잠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내한성이 높고, 화색이 다양하다. 더욱이 아시아 원산인 일부 종류들은 그 가치가 더하다. 최근 종의 유출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렇게 외국에서 우리식물자원을 탐색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따라서 그냥 야생의 식물을 바로쓰는 것이 아니라 특성별로 다양하게 선발하여 품종화하고 이에 대한 권리를 보장해주며, 조경에서의 적용도 이루어져야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신품종거래를 보호하기 위한 UPOV에 가입할 예정이 어서 이에 대한 대비는 더욱 중요하다.<우리꽃을 접할 수 있는 식물원의 확대와 조성>우리꽃에 대한 일반인들의 문화가 산과들을 찾아다니는 동호회, 희귀식물에 가치를 둔 분경제작 등에 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이유는 이 방법이 일반인들이 비교적 쉽게 우리꽃을 접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까다로운 식물까지 집안에 들여 실패를 거듭하기보다는 우리꽃을 제대로 보고, 알고 좋아 한후,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고 취미로 이어지기 까지 충분히 우리꽃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바로 식물원이다.우리꽃길, 도시공원을 비롯한 조경에 활용과 연구우리꽃은 일반 화훼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가가 비싸고 식재가 까다롭게 알려져 있었으나(실제적으로는 그렇지않은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또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방의 특성을 살리는 목적은 물론, 도시공원 또는 가로공원에 1년에 3회씩 소모성으로 들어가는 일반 화훼류를 대신해 한번 식재하면 관리하기에 따라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숙근성 우리꽃을 설계에 반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지자체별 특색 있는 우리꽃과 문화의 개발>최근 가장 인기 있는 우리꽃으로 전국에 보급된 벌개미취는 여러가지 면에서 가장좋은 조경소재이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좋은 장점이 많은 꽃이라 전국적으로 대단위 야생화단지에는 모두 벌개미취가 식재된 현실이다. 지역별로 그 지역에 주로 자생하는 식물을 중심으로 특산식물화하여 이를 개발, 보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우리꽃의 선정은 그 지역을 상징할 수 있도록 게획하여 대단위 식재된 곳은 그 지역의 명소가 되고, 개화기에 맞추어 많은 이벤트가 기획될 수 있으며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기념상품화도 고려할 수 있다.<보전방안 제도적인 방안 - 중앙정보의 역할>환경부는 자연환경보전법이라 는 법을 토대로 이 법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 및 보호종을 채취한 경우, 벌금과 징역형을 받게 되어 있으며 얼마전 한라산에서의 돌매화 불법채취를 계기로 단속을 벌인바 있다. 산림청에서는 국립수목원을 주축으로 희귀식물의 자생지조사, 증식 현지내·외보존, 복원 등 보전에 필요한 실질적인 사업과 연구를 수행중에 있다. 문제는 환경부는 식물종을 보전하는데 효과적인 좋은 법을 가지고 있지만 이에 따른 수목원같은 시설, 전문연구인력 등이 전무한 현실이어서 실효성을 가지지 못하는 반면, 산림청의 경우는 좋은 연구 또는 보전사업결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우리 식물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위의 두 기관은 물론 농촌진흥청, 문화재청 등 유관기관들이 보전이라는 공통된 명제를 두고 함께 역할 을 나누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자생식물의 채취금지와 유전자원 확보 제도>현재 멸종위기·보호종의 채취는 자연환경법으로 금지되어 있다(산림법에서는국유림내 무단 임산물 채취가 금지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우리꽃을 자원화하기 위해서는 야생의 유전자원이 있어야 증식도 하고, 품종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 없이 무조건적인 채취금지는 이 분야 산업을 발전시키기도 전에 사장시키는 결과를 낳게 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자생식물을 자생지에서 채취하는 것은 철저하게 금지하되 자원화 할 수있는 충분한 유전자원은 공급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지속적인 희귀식물의 증식방법의 연구 및 종별 보전방안의 수립>또 희귀식물은 증식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연구되지 않아 야생화로의 활용이 곧개체군 감소 및 멸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종류들도 많은데 앞에서 언급한 광릉요강꽃 이외에도 초종용, 으름난초, 수정난풀 같은 기생·부생식물들이 그 예이다. 따라서 식물보전을 위해서는 획일적인 채취금지보다는 종별로 자생지 조사, 증식방법의 연구 및 그에 따른 방법이 보급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다. ※ 키워드 : 우리꽃, 우리꽃 보전, 꽃, 꽃의 보전, 꽃의활용※ 페이지 : 118 ~ 123
  • 살아 숨쉬는 구름을 밟는다. ; 서울 중랑구 상봉동 주상복합건물 옥상정원
    방수페인트를 칠해놓은 황량한 공간에 화분 2∼3개와 물탱크가 덩그마니 놓여있고, 간혹 빨래건조대에 걸린 세탁물이 바람에 나부끼며 그나마 텅빈 공간을 채워주는 곳. 바로 우리 주변 옥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이기춘 씨(53)와 구경희 씨(52) 부부의 옥상에서는 황량함이라곤 도무지 느낄 수가없다. 시멘트가 뒤덮여 있어야 할 옥상 바닥에는 잔디의 푸르름 일색이고, 어느 옥상에나 혹처럼 붙어있는 노란색 물탱크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소나무와 단풍나무 등이 아기자기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콘크리트 일색인 도심의 옥상에서 푸른잔디를 바라보는 느낌은 말로 형용하기 어렵다’는 구씨의 말이 아니더라도 옥상에서 느껴지는 잔디의 감촉은 너무 푸근하고, 신선했다. 마치 구름 위를 걸어 다니는 것처럼... ※ 키워드:옥상정원,남기준 ※ 페이지: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