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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와 함께하는 특별한 산행 ; 북한산국립공원 환경해설 프로그램 , 시민참여 활발
    “앞사람 뒤통수만 보고 열심히 오르다보니 산 정상이더라”라는 우스개 소리는 지금까지의 잘못된 우리의 산행 문화를 꼬집은 한 단면으로 보인다. 도대체 우리는 왜그리도 오르기에만 급급했을까? 지난 9월 5일 일요일 아침 북한산국립공원에서는 국립공원을 제대로 알고 느끼기 위한 색다른 스타일의 산행이 이루어졌다. 이는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꽃 한송이, 나무 한그루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고 또 그 소중한 가치를 함께 공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 국립공원협회(회장 오휘영)가 주관하고 있는 이 환경해설 프로그램은 국립공원이 지니고 있는 역사, 문화유적과 자연자원 등 관련 지식을 탐방객들에게 제공해주는 일종의 환경교육 프로그램이다. 주제별 탐방코스를 정해 각각 전문해설진의 인솔로 움직이므로 개별 행동이 허용되지는 않지만 탐방중 전문가로부터 듣게 되는 생생한 해설이 국립공원의 숨겨진 가치를 새롭게 일깨워 준다는 면에서 바람직한 공원문화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탐방은 주제별로 이루어지는데 북한산성 코스를 돌며 역사 문화적인 유적과 그 가치를 발견하는 역사문화탐방로, 정릉코스를 돌며 나무 한그루 한그루의 의미와 가치를 느껴보는 수목탐방로, 구기동 코스를 돌며 꽃 한송이 풀 한포기의 소중함을 공유하는 야생화 탐 방로 등 세가지 코스로 나누어져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 키워드:북산한국립공원,환경해설 프로그램 ※ 페이지:107
  • 여름 여행길에 만난 창이공항
    싱가폴 의 창 이 공 항 (Changi Airport)은 위치상 통과여객들과 다음 장소로 가기 위한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그들을 위한 배려가 잘 되어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면세구역의 휴식공간은 적절히 놓여진 편한 의자가 개인적 공간을 충분히 지켜주 면서 그들의 시선 또한 어색하지 않게 고려되어 있었다. 특히 의자들의 연속적인 Y자형의 배치는 낯선 사람들과의 시선이 교차하지 않으면서 어떤 질서나 통일감을 주고있는 느낌이었다. 비행기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은 창이공항의 편익시설들을 용도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의자에 앉아 기다리거나 새로이 만들어진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혹은 공항안에 있는 호텔이나 기내의 좁은 공간에서, 지친 몸을 풀어줄 사우나를 이용하면서 나름대로의 휴식시간을 갖는다. 공항의 흡연구역은 언제 만들어졌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흡연구역과는 기본개념부터 다른 듯 했다. 흡연자의 인격을 존중해주며, 자연과 좀 더 가깝게 설계된 그곳의 흡연구역은 오히려 어떤 정을 느끼게 할 정도였다. 비행기를 기다리며 이런 저런 일들로 시간을 떼우다 만나는 우연한 생음악 소리는 통로 한켠에 마련된 Travellers Bar 앞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모여든 많은 사람들과 특히, 그 속에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듯한 한 무리의 소녀들이 연주자들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하나가 되어 있었다. 그 앞에 전시된 예술가의 설치작품들과 함께 이러한 장소들은 진정 통과여객들의 기다림에 지친 육체에 신선한 활력을 공급하고 있었다. 공항에는 비즈니스맨을 위한 복사기나 팩스는 물론 개인의 노트북을 위한 전원 등을 공급받을 수 있는 비지니스 센터도 있었다.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인터넷 센터 또한 많은 젊은이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밖에 지루함을 해소하며 즐길 수 있는 오락실과 세기의 과학적 발명들을 간단한 장치들을 통해 볼 수 있게 만든 Science Discovery Center 역시 지루하지 않도록 마련된 공항의 서비스 시설이었다. ※ 키워드; 싱가폴의 창이공항 ※ 페이지;158~159
  • 18세기 실경화와 조경
    경복궁 배치 본지 ’98년도 8월호부터 11월호까지 경복궁을 18세기 무렵의 실경화와 현재의 모습을 놓고 이야기했는데 그 때 놓친 것이 전체 배치와 부분을 그린 지도라는 생각이 들어 마침 자료를 구할 기회가 있어서 이번 호부터 2회에 걸쳐 이 지도를 중심으로 경복궁 이야기를 엮어 보려고 한다. 「경복궁전도」는 삼성출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크기 54.3×85.0cm의 채색필사본이다. 조선 전기의 경복궁의 구조를 그린 것인데, 태종 때 조성한 경회루, 세종대에 동궁(東宮), 후궁(後宮), 혼전(魂殿), 학문연구기관 및 후원 등이 건립되어 왕궁다운 모습을 갖추게 된 이후의 경복궁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지도는 전체적으로 조선 전기의 경복궁의 구조를 보여 주지만‘日星儀’(일성의) 동쪽에‘丁亥親蠶碑’(정해친잠비)라 쓰여 있어 1767년(영조 43) 이후에 만든 지도임을 알 수 있다.「경복궁도」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53.5×82cm의 채색도면이다. 내용 중에‘丁亥親蠶’(정해친잠)이라는 곳이 표기되어있다. 정해년은 영조 43년(1767)으로서, 그해 3월 10일(갑술)에 영조는 내전, 왕세손들과 더불어 경복궁에 가서 채상례(採桑禮)를 행하였다. ‘정해친잠’이라 표기한 것으로 보아「경복궁도」는 앞의「경복궁전도」와 함께 1767년 이후에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경복궁전도」와「경복궁도」이외에 장서각 소장(문화재관리국 보관)의「경복궁지도」(42.5×57cm)와 서울대학교 구관 도서관에도 청 프린트로 된 경복궁의 옛 도면이 있다. 이 도면들은 후대에 그 당시 전해지고 있던 어떤 도면을 모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 키워드:경복궁의 공간구조,경복궁전도 ※ 페이지;136~137
  • 흐르는 강물에 유년의 추억이 서려있는 곳
    16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 아직까지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곳, 폭이 그렇게 넓진 않지만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이 있어 넉넉함을 느낄 수 있는 곳, 도시의 이곳저곳에 풍부한 녹지가 있어 자연이 살아있는 곳, 그곳이 바로 내 고향 바드 크루즈나흐(Bad-Kreuznach)이다. 바드 크루즈나흐는 2천5백년의 역사를 가진 독일 중부의 소도시로 인구는 약 4만명 정도이고, 온천과 포도밭이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 나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독일의 교육제도는 한국과 달리 초등학교 4년, 이후 실업고, 일반고, 대학진학고로 나뉘는데, 이 중 대학진학을 위한 고등학교는 9년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를 모두 마쳤는데, 학창시절 중 잊을 수 없는 일 중의 하나는‘Wander tag’였다. 독일의 중세기에는 Wander tag라는 수공업교육제도가 있었는데,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장인들한테 기술을 전수받는 교육제도로, 한 장인에게 기술을 습득한 후에 수료증을 받게 되는데, 일정정도의 수료증이 모여야 관련 자격증 취득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즉 Wander tag에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다. 이후 이 제도는 산업의 발달로 수공업이 예전처럼 번성하지 않게 되자, 수학여행 혹은 체험학습의 형태로 변모해서 오늘 날까지 계승되고 있다. ※ 키워드: 독일 바드 크루즈나흐, 이한우, ※ 페이지:114~115
  • “지자체 개발정책,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는 계기 될 것” ; 김용래 ‘99하남국제환경박람회 조직위원장
    김용래 ’99 하남국제환경박람회 조직위원장(65)은 환경이 한 국가의 핵심산업으로 그치지 않고 다가오는 21세기의 주요 화두임을 세계인들에게 인식시키는데 주력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번 환경박람회는 기존 박람회처럼 특정부분에 국한된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환경산업과 기술’이라는 테마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환경정책 그리고 각종 문화행사가 함께 열리는 세계최초의 종합박람회이다. ’99 하남국제환경박람회는‘환경! 그 생명시대의 개막’이라는 주제로 오는 9월 21일부터 한달 간 미사리 조정경기장 47만여평의 부지에서 열리게된다. 박람회 대상지인 하남시의 선정배경에 대해 김용래 조직위원장은“하남시는 옛 백제의 발상지인 위례성의 도읍지로서 많은 유적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어서 박람회 개최를 통해 미래의 국제적 관광지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 보다도 면적의 98.4%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진 하남시가 국제환경박람회를 개최함으로 해서 차후 유엔으로부터 국제적‘환경생태도시(Eco-City)’의 모델로 지정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 개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로는 무엇보다 최첨단 환경산업기술과 정보의 교류를 통해 국내환경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킨다는 점이다. 세계은행은 전세계 환경관련산업의 시장규모를 지난 1990년 3천억 달러에서 오는 2000년에는 6천억 달러 로 2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키워드:김용래, 99하남국제 환경 박람회 ※ 페이지:112~113
  • 로마포럼, 판테온, 콜로세움
    여러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조경의 흔적에 대한 구체적인 표현이나 변천과정을 고찰하는 것은, 오늘날의 조경학에 있어 실제적인 응용력을 발휘하기에는 어느정도 한계가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방식이나 토지이용 등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함에 있어 상당한 의미가 있음을 부인하기가 어렵다. 모든 서양문물의 중심이자 출발점으로 여겨지는 고대 로마제국의 유적들은 조경사적(造景史的)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외부공간을 다루며 건축과 연관되는 조경의 관점에서 보면, 시대적으로 B.C 753년에서 A.D 476년에 이르는 고대 로마제국시대에 축조된 공공광장인 ‘로마포럼(Roman Forum)’ 그리고 공공건축물인 ‘판테온(Pantheon)’과 ‘콜로세움(Colosseum)’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로마 포럼 : 고대 로마제국의 대표적인 공공광장은 ‘포럼(Forum)’으로 알려져 있다. 포럼은 그리스의 공공광장인 ‘아고라 (Agora)’가 발전한 것으로, 중세 이후 이탈리아에서는 ‘피아자(Piazza)’, 프랑스에서는 ‘플라스(Place)’, 독일에서는 ‘플라츠(Platz)’, 미국에서는 ‘플라자(Plaza)’, 영국에서는 ‘스퀘어(Square)’등으로 불리는, 오늘날의 도시광장(都市廣場)으로 변모 하게 되는 중요한 공공 외부공간이다. 당초 포럼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을 지닌 아고라와 같은 개념으로, 사람들 이 모여 토론하는 교류의 장소로 출발하였다. 그러나 일반시민이 중심이 된 그리스와는 달리 로마는 황제나 귀족과 같은 상류의 지배계급이 도시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기 때문에, 나중에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라기 보다는 지배계층을 위한 상징적인 공간으로 그 성격을 달리하게 된다. -판테온 : 판테온(Pantheon)은 로마의 모든 신들을 모시기 위한 신전(神殿)으로, 그 이름은 ‘모든’을 뜻하는 ‘판(Pan)’과 ‘신’을 뜻하는 ‘테온(Theon)’의 합성어에서 유래된 것이다. 고대 로마제국시대에 축조된 건축물들 중에서 가장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판테온은 오랜 풍상과 잦은 외침에도 불구하고 손상되지 않은 채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B.C 27년 아우구스투스(Augustus)황제의 통치시 아그리빠(Agrippa)가 처음 만들었던 것이 화재로 소실되자, A.D 125년 하드리아누스(Hadrianus)황제가 다시 축조한 것인데, 설계는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직접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스의 대표적인 공공건축물인 ‘파르테논(Parthenon)신전’이 평면계획의 기능성과 구조기술의 합리성보다는 외부에서 조망되는 형태적인 심미성에 치중한 반면, 그리스와 에트루리아(Etruria)의 건축문화를 흡수하여 독자적으로 계승·발전시킨 고대 로마제국은 추상적·명상적·미학적 이라기 보다는 구체적·과학적·기능적으로 표상되는 건축양식을 정립하였다.-콜로세움 : ‘콜로세오(Colosseo)’로 불리는 콜로세움(Colosseum)은, A.D 72년 베스파시아누스(Vespasianus)황제에 의해 착공되어 8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A.D 80년 티투스 (Titus)황제에 의해 완공된 원형경기장(Amphitheater)이다. 원래는‘플라비우스(Flavius)의 투기장 (Arena)’으로 불렸는데, 이는 “플라비우스 왕조(王朝)의 베스파시아누스와 티투스황 제가 만든 투기장(鬪技場)”이라는 데에 기인한다. 콜로세움이 만들어졌을 당시 인근에는 태양신을 나타낸 거대한 조각상이 있었는데, 현재의 ‘콜로세움(Colosseum)’이라는 명칭은 ‘거대한 조각상’을 뜻하는 라틴어의 ‘콜로수스(Colossus)’에서 유래된 것이다. ※ 키워드: 로마포럼, 판테온, 콜로세움 ※ 페이지:120~125
  • 인공식물섬(ASSUM)을 이용한 호소 수질개선
    인공식물섬이란 부도(浮島)라는 일본식 조어를 우리말로 표현한 것이다. 부도는 원래 자연상태에서도 존재하는 것으로 니탄층이 수면위로 떠오르거나 호반의 일부가 잘려 나가 호소 위를 표류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것이 인공부도(人工浮島)로 부력이 큰 부체 또는 부유틀 위에 수생식물을 심어 물 위에 뜨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인공식물섬(Floating Island)은 상수원 호수, 다목적댐, 농업용 저수지, 골프장 연못, 생태공원 등 친수공간에 다양한 호소의 부영양화 방지를 목적으로 설치하여 호소의 수질개선 및 영양염류의 저감효과를 극대화하므로 생물종의 다양화를 유도한다. -수생식물에 의한 수질개선 효과 ·근계(root system)가 미생물의 매질로서 충실한 역할을 한다. ·근계가 입자성 물질을 전기적 혹은 기계적으로 흡착시켜 미생물에 먹이원 (N, P 등)을 제공한다. ·통기조직을 통한 근계로의 산소전달로미생물의 분해활동을 촉진, 질화 및 탈질을 유도한다. ·미생물의 분해산물인 영양염류 흡수 및 합성 유기물과 대사물질을 미생물에 제 공하여 중금속과 방사성물질을 흡수한다. ·산소 부족시 식물이 산소룰 공급하여 미생물의 완충기로 작용한다. ·잔사성 소비자에 서식처를 제공하므로서 유기물의 분해를 촉진한다. ※ 키워드:인공식물섬,신정호,경포호,천곡천,봉망지,가스미가우라 ※ 페이지;68~71
  • 학생작품 공모전 ; ’99 IFLA 동부지역회의 출품작
    (사)한국조경학회는 ’99세계조경가협회 동부지역회의 학생공모전 출품을 위한 한국학생공모전을 실시, 지난 8월 18일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6월 30일까지 참가신청접수를 받은 이번 공모전에는 총 82개팀이 신청서를 제출, 그 가운데 35개팀의 작품이 접수되었다. 이중 박홍철(경희대 조경학과), 서상일, 원유철, 한상훈(서울시립대 대학원 조경학과), 박소영, 박현선, 이화무, 남수민(홍익대 환경설계학과) 등 3팀이 제출한 작품이 본선출품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출품작 A WALK ON THE HAN RIVER - 박홍철(경희대학교 조경학과) CHAOS IN THE PARK - 서상일, 원유철, 한상훈(서울시립대 대학원 조경학과) IT IS NOT THE THOUGHT OF A FALLING DOWN BUT THE THOUGHT OF STANDING - DMZ 박소영, 박현선, 이화무, 남수민(홍익대 환경설계학과) ※ 페이지 : 54~57
  •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의 필요성
    자연사박물관의 전시의 기본은‘자연에 관한 넓은 지식의 백과사전적인 전시’가보편적이었다. 이와 같은 계통분류학적 전시는 과거에서부터 행하여져 왔던 전시이고, 현재에도 그 방법이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박물관의 역할에 있어 사회교육이 중시되어 일반국민이 흥미를 가지고 관람하고, 자연과학적 지식을 보급하는 방향으로 그 영역이 확장되었다. 그래서 계통분류학적인 전시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자연현상을 주제로 설정, 관람자들의 관심이 고조되어 사회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기 시작했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자연은 인간에 있어서 생활의 양식을 얻는 대상들만이 아니라 살아가기 위한 환경으로 이해되면서, 현대 과학과 역사과학의 양면에서 자연을 올바르게 인식해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성을 분명하게 하고 미래를 향해서 자연과 인간과의 공존의 길을 위한 탐구로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전제에 따라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전시체계는 다음과 같은 기본개념을 내포하여야 한다. 첫째, 전시체계는 전시목표를 명확히 제시하여야 한다. 전시목표란 관람자가 한 박물관의 전시부문 또는 한 전시실, 전시 주제를 관람하여 성취하여야 할 목표이다. 따라서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전시체계는 관람자들에게 그들이 전시관람을 통해서 최소한 획득해야 할 목표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둘째, 전시체계는 관람자가 관람학습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도록 한다. 전시관람의 상황에서 관람자들이 전시주제에 주의를 집중하고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면 그들은 적극적으로 그 관람행위에 참여하게될 것이다. 셋째, 전시내용의 구성과 방법에 관한 문제로서 관람자에게 전시내용을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하고 관람자가 참여하도록 하여 관람학습의 효과를 증진시켜야 한다 ※ 키워드:자연사박물관,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런던 자연사 박물관 ※ 페이지:130~135
  • 격자의 횡포, 중정의 허구 ; 부산 양정동 현대아파트
    우리가 이 설계에 참여한 것은 부산 양정동 3천5백 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건설중인 1996년 4월이었다. 달동네 건물이 철거되고, 물론 원래의 언덕들을 평지화와 직선화 시켜가는 정지와 기초작업이 벌써 이루어지고 있는 때였다. 현장소장은 기초와 옹벽건설, 그리고 골조공사를 지켜보면서, 앞으로의 분양과 입주 후의 민원을 걱정하였다. 단지의 바로 진입지역에 엄청난 옹벽과 높이 25층의 아파트 측벽이 주는 압도감, 그리고 무리한 배치계획과 정지공사로 인해 발생된 단지 내부의 아파트에 이 아파트단지가 지닌 대표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건설팀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조경 부문이 재설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우리는 왜 우리가 주거 환경설계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양정동을 앞으로 어떻게 다룰 것이라는 구상을 발표하였다. 그리고는 즉시 재설계작업에 착수하였다. 이단지의 시공은 우리들의 감리없이 이루어졌다. 공사기간이 설계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는 기회로 사용되지 못한 채 준공이 된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는 아쉬운 점이 많다. 식재의 변경, 많은 교목들의 높은 치사율, 옹벽의 타일이 너무 크고 콘크리트가 조잡한 점, 열린 옹벽이 폭넓게 사용되지 못한 점, 주차장이 우리 설계대로 보행공간과 같은 재료로 포장이 안된 점, 지층공간이 지하층처럼 처리된 점, 여러가지 공용시설 건물들의 조잡성, 측벽의 조경이 이루어지지 않고 참여정원이 도입되지 않은 점 등이 아쉽고 특히 수퍼그래픽은 너무도 실망스럽다. 먼저 아파트단지 설계 초기에 우리가 참여하지 못함으로 건물의 배치와 주차장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고 따라서 ‘중정의 허구’를 깨닫지 못한 점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어야 할 것이다. ※ 키워드 : 고주석, 작품리뷰, 중정, 부산, 아파트, 설계 ※ 페이지 : 4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