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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톨레도 ; 중세가 숨쉬고 있는 스페인의 고도
    "스페인에 머무르는 시간이 하루 밖에 없다면 반드시 톨레도(Toledo)를 보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톨레도는 스페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심장에 해당하는 역사의 고도(古都)이다. 역사도시 톨레도는 마드리드(Madrid)의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버스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16세기에 이미 정치와 경제의 중심은 현 수도인 마드리드로 옮겨 갔지만, 현재 인구 10만이 채 미치지 못하는 톨레도에는 전통의 무게를 느끼게 해주는 옛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이 도시에 들어서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로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스페인에서 가장 고풍스러운 도시로 알려져 있는 톨레도의 역사는, 이 지역에 이베로(Ibero)족의 한 부류인 카르페타노(Carpetano)인들이 정착하면서 시작된다. ※ 키워드 : 해외 ※ 페이지 : 114 -119
  • 우리시대의 설계언어 ; 프랑스 - 경관의 족보(族譜)
    미셸 코낭은 오랫동안 정원 관련 고서들을 연구하여 경관의 개념에 관한 일종의 족보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그에 의하면 현대적 경관 개념은 지나치게 시각적이고 리얼리즘에 입각한 탓에 경관이 주는 다양한 즐거움을 상실하고 있다. 따라서 경관과 인간의 진정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하여 과거의 경관 개념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고 시각뿐만 아니라 후각, 미각, 촉각, 청각 등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경관을 파악하는 과거 여행자들의 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가 찾아낸 중세 또는 르네상스 시대의 순례기나 시(詩)들을 보면 지금보다 훨씬더 다양한 경관 개념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그 시대에는 돌아다니며 사진기로 찍는 것이 아니라 글로 기록함으로써 시각뿐만 아니라 모든 감각을 통해 느낀 경관을 그대로 기록할 수 있었고 그런 다양한 경험에서부터 경관의 개념이 형성되었으므로 경관 문화가 훨씬 더 폭넓게 발전될 수 있는 여건이었다고 말한다. ※ 키워드 : 해외, 프랑스, 설계언어 ※ 페이지 : 50 - 55
  • 개벚지나무
    학명 Prunus macckii Ruprecht, 과명 장미과. 머지않아 우리 주변을 화려하게 수놓을 벚나무류(Prunus)는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조경수목으로서 왕벚나무, 벚나무, 수양벚나무, 산벚나무 등이 친숙하다. 이에 비해 개벚지나무는 가짜라는 뜻의 개자가 붙은 벚나무로 우에게 낯설지만 그만큼 가치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수종이라고 할 수 있다. 개벚지나무는 다 자랐을 때 키가 10~15m에 달하는 아담한 크기의 낙엽활엽교목으로서 둥근 수관을 형성하고, 햇빛을 좋아하는 양수성 수종이다. 지리적인 분포범위는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산골짜기에서 간혹 볼 수 있으며, 이북지방과 멀리 만주지방까지 자란다. 따라서 내한성이 매우 강한 수종이자 백두대간의 지표종이라 할 수 있다. ※ 키워드: 식물 ※ 페이지 : 95
  • 조경분야 시장개방 추이와 전망
    국내 조경시장은 개방계획에 따라 1998년 이후 완전히 개방된 상태로서 이미 무한 경쟁시대에 접어 들었다. 1986년 9월 우루과이 푼타엘 에스테에서 GATT의 다자간 무역협상인 우루과이라운드가 출범하여 시작된 협상에 따라 국내에서는 1994년 1월부터 토목, 건축 공사업이 개방되었고, 1996년에 이르러 조경공사업은 외국기업이 단독출자(현지법인 100% 투자)하여 설립한 회사의 면허취득이 가능해졌고, 1998년에는 국내 조경시장이 완전 개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시장개방 상황에서의 국내 조경업의 현황 2000년 현재 조경관련 면허업체는 조경공사업이 3백88개사, 설계용역업이 1백77개사, 조경식재와 시설물공사업이 1천4백78개사에 이르고 있으며, 면허제도가 등록 및 신고제로 변경됨에 따라 회사의 설립이 수시로 이루어져 무한경쟁 시대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한국내 조경업체들은 업체의 난립과 I.M.F 관리체제 하에서의 예산축소로 인한 물량감소와 업체의 급증으로 이중고를 겪으면서 갈수록 생존의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 키워드 : 건설, 산업 ※ 페이지 : 132 - 133
  • 예술의 전당 ; 공공에 닫힌 문화예술공간, 그 진정한 탈출구는?
    예술의 전당.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부하는 이곳이 안타까운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시민들의 문화 축제공간을 꿈꾸며 밤새워 도면을 그렸던 설계가를 반기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다. 한 호텔에서 만들어놓은 어색한 가건물만이 오페라하우스 앞을 떡 버티며 ‘예술의전당’이라는 이름조차 무색하게 할 뿐. 설계자는 돌아보기 싫다 한다. 수많은 나날을 고민하며 마치 산고의 고통으로 출산하는 자식과도 같았을 터인데. 국가적 프로젝트라는 미명은 차치하고라도 북한 피바다 공연팀의 탱크가 들어와야 한다는, 그래서 무엇보다 탄탄한(?) 포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건축에 몽땅 쏟아부은 예산 때문에 외부공간이라고는 쳐다볼 여유조차도 갖지 못했던 시절이 설계가의 숨통을 조인 것이다. 무엇보다 조성후 보류되었던 모든 조경설계가 정부와 전문가들의 무책임한 망각 속에 묻혀버렸다는 사실, 그리고 설계가는 그것으로 그에 대한 모든 열정을 접어야만 했던 아쉬움이 지금까지도 많은 시민들의 여유로운 공간을 향한 열망을 옥죄고 있는 것이다. ※ 키워드: 조경가 ※ 페이지 : 44 - 49
  • 두만강변 7백리를 다녀와서 ; 강변사람들의 잊혀졌던 모습들
    9월 7일. 연길에 여장을 풀 겨를도 없이 다음날부터 답사는 시작되었다. 그런데 안내를 하겠다는 젊은이가 별난 친구였다. 북경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임산가공 분야에서 뚜렷한 직장도 갖고 있던 그는 연길에 도착하기전 북경 북쪽의 승덕시(承德市)의 피서산장(避暑山莊)을 함께 여행하면서도 그의 고향집 마을안내만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듣자하니, 연변 화룡시(和龍市) 두만강변 오지(奧地)로서의 옛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겠지만 억척스럽게 향학(向學)만을 강조하시던 부친에 대한 공포심이 남아 있어 이렇게 불쑥 찾아 뵈었다간 그 노여움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 키워드 : 해외, 중국, 여행 ※ 페이지 : 102 - 107
  • 일산 신도시 ‘에코쉬피아’로 만든다 ; 일산구청 건축과 녹지담당 김운용씨
    지난해 여름 잡지를 보던 일산구청 녹지담당 김운용 씨(42세)는 주민참여형 마을가꾸기에 대한 기사를 읽고는 눈이 번쩍 뜨였다. 연말만 되면 이듬해 사업구상과 예산책정에 부심해 왔던 그로서는 이것이 일산 녹지가꾸기의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김씨가 이를 보고 가만 있을리 없었다. 당장 필자를 찾아내고는 직접 찾아가 자문을 구해 일산녹지체계 바로잡기에 대한 틀을 잡아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의 하루가 어느때보다도 빠듯해진 것도 바로 이 때부터였다. ※ 키워드: 인터뷰, 정책 ※ 페이지 : 98 - 99
  • 실내조경에 적합한 수종
    이번호에서는 실내조경에 적합한 수종을 알아보고, 각 수종에 적당한 일조량이나 온도, 물주기 등 관리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살펴본다. ※ 키워드: 실내조경, 수종, 식물 ※ 페이지 : 68 - 69
  • 국내건설시장 개방과 산업구조의 변화
    국내 건설시장은 1995년을 기점으로 외국 건설업체에게 개방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998년까지 건설공사부터 설계·엔지니어링, 건설감리에 이르기까지 건설산업의 모든 분야가 개방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국내 건설시장에 참여한 외국건설업체는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 이유는 IMF로 인해 우리 건설시장의 여건이 나빴기 때문이나 건설시장의 보수성과 지역성이라는 특성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시공분야의 경우에는 외국 건설업체의 참여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체적으로 대형 국책사업에 기술적 자문을 담당하는 축으로 참여하고 있거나 대형시설물의 설계·엔지니어링 시장에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요컨대 외국 건설업체의 국내 건설시장 점유율은 건설시장 개방 당시에 예상했던 것보다 아주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 키워드 : 건설, 산업 ※ 페이지 : 128 - 131
  • 현충사 성역화 사업
    1972년 6월 중순, 미국으로부터 영구 귀국하여 청와대 근무를 시작한 지 한달 정도 된 어느 토요일로 기억되는데, 오전 근무를 마치고 귀가했을 때의 일이다. 수년만에 서울에서 처음 맞는 여름이라 입을만한 반소매셔츠가 없어서, 동네 어귀의 상점에서 셔츠를 한두벌 구입하기 위해 옷을 고르고 있었다. 그런데 식구 중 한명이 다급하게 상점 안에 들어서는 게 아닌가. 무슨 일인가 물었더니, 30분전쯤에 청와대에서 급하게 찾는 전화가 걸려와서 황급히 필자를 찾아 무작정 동네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중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선 가게전화를 빌려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보니, 김정렴 당시 비서실장이 대통령이 급히 찾으시니 신속히 들어오라고 하는게 아닌가. 타고 왔던 차는 돌려보낸 뒤라, 택시를 잡아타고 바로 청와대로 들어가 비서실장께 인사를 드리니, 이번에는 준비된 차에 바로 오르라고 하신다. 영문도 모른 채 청와대 제2호차에 오르고 나니, 비서실장 말씀이 지금 현충사 공사현장을 방문하는 길인데, 대통령께서 오비서관을 동행시키라고 하셔서 급히 연락을 취했다는 말을 들려주었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정소영 경제 수석비서관과 윤주영 문화공보부 장관, 충남도지사와 함께 박정희 대통령을 모시고 충청남도 아산군에 위치한 현충사 성역화 사업 공사현장을 처음으로 둘러보게 되었다. ※ 키워드: 근대조경, 조경사, 현중사, 야사 ※ 페이지 : 32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