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 바티칸 ; 지상에 세운 하느님의 천국
    가톨릭(Catholic)의 총 본산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바티칸(Vatican)은 ‘성 베드로성당(BasilicaSan Pietro)’과 ‘바티칸박물관(MuseiVaticani)’을 비롯한 여러 건물들과 ‘성 베드로광장(Piazza San Pietro)’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옛날 이 지역은 에트루리아인(Etruscan)들이‘바티쿠스(Vaticus)’라 불렀던 지역이다. 당시 이 지역에는 점성가들이 주로 살고 있었는데, ‘바티쿠스’즉 현재의 ‘바티칸(Vatican)’이라는 명칭은 예언자를 뜻하는 ‘바티(Vati)’에서 유래된 것이다. 로마가 고대 로마제국의 수도로 출발했을 무렵에 여러 종교가 로마에 전래되었는데, 동방의 팔레스타인(Palestine)에 기원을 둔 그리스도(Christ)교 즉 기독교(基督敎)도 이런 여러 종교중의 하나였다. 오로지 하느님만을 믿어 로마황제에 대한숭배를 거부했던 기독교는 초기에 네로(Nero) 황제를 비롯한 여러 황제들에 의해 상당한 탄압과 박해를 받았으나, ‘카타콤베(Catacombe)’ 라는 지하묘소를 중심으로 집회를 여는 등 그들만의 신앙을 굳건히 지켜왔다. 세월이 흘러 313년에 밀라노(Milano)칙령으로 콘스탄티누스(Constantinus) 황제에 의해 기독교가 공인되고 392년에는 테오도시우스(Theodosius)황제에 의해 국교로 정해지자, 로마는 기독교와 분리해서는 생각할 수 없는 기독교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로마가 다시 번영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15세기 중반이다. 당시의 교황으로 문화예술을 숭상했던 인문주의자 니콜라스(Nicolas) 5세는 교황의 주거지로서 손색이 없도록 로마를 아름답게 꾸미기를 열망했다. 그중에서 가장 야심적인 계획이 성 베드로성당을 재건하는 것이었지만, 교황은 그 열망을 펼치지 못한 채 죽고 만다. 1471년 교황에 취임한 식스투스(Sixtus)4세는 교회국가를 강화시키기 위한 강경책을 펼쳤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반도 전체가전란에 휩싸였지만, 로마를 수도로 한 교회국가가 당시의 밀라노(Milano)·베네치아(Venezia)·피렌체(Firenze)·나폴리(Napoli) 등의 여러 도시국가들과 어깨를나란히 겨루는 강대국으로 확립된 계기가되었다. 강력한 교회국가로서의 지위와 함께 식스투스 4세는 여러 건축물들을 축조하였는데, 미켈란젤로(Michelangelo)가 그렸다는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으로 널리알려진 ‘시스틴(Sistine)예배당’의 이름이 바로 교황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 절대군주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던 알렉산더(Alexander) 6세의 뒤를 이어1503년 교황에 취임한 율리우스(Julius) 2세는,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Raphael)를 비롯한 르네상스(Renaissance)시대의 위대한 예술가들을 로마로 초청하는 등, 꽃의 도시 피렌체에서 개화했던 르네상스의 중심을 로마로 옮긴 역사적인 인물이다.※ 키워드: 바티칸, 기독교, 종교※ 페이지 120 ~ 125
  • 새로운 부산, 물의 도시를 꿈꾸며
    여전히 부산은 매우 아름답고 멋있다. 비행기를 타고 상공에서 한번 내려다 보라.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와 굽이굽이 휘감아 도는 해안선, 높고 낮은 형형색색(形形色色)의 산들,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수영강이 저멀리 보일 것이다. 감히 단언컨대, 세계 어느 대도시가 부산만큼 천혜의 경관을 부여받았을까? 시드니? 리오데자네이로? 파리? 프라하? 어림도없다. 도심에 멋들어진 해수욕장이 여섯 곳(해운대, 광안리, 송도, 다대포, 송정, 일광)이나 있다니 믿어지겠는가? 큰 강이 두 개나 흐르고(애석하게도 하천들은 복개되었다), 수많은 산들은 동네마다 자연공원으로, 등산로로 시민의 휴식처와 심신단련장 구실을 한다(산이 많다고 예전에는 富山으로도 불리었다). 경치가 얼마나 빼어났으면 절경마다 태종대(太宗臺), 몰운대(沒雲臺), 해운대(海雲臺), 신선대(神仙臺) 등의명칭이부여되었을까? 그러나, 인간들의 무지와 탐욕으로 인해 부산의 경관은 나날이 파괴되고 있다. 산은 파헤쳐지고, 바다는 메꾸어지고, 강에는 오염된 물이 가득하다. 가슴 아픈 일이다. 특히, 부산에서 태어나 잠깐의 객지생활을 빼고는 선조대대로 토박이인 나로서는 그야말로‘정든고향이 아닌 낯선 타향’에서 사는 것 같은 우울하고도 서글픈 기분을 느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근대화가 무엇이고, 산업화, 도시화가 무엇이었길래 부산을 이토록 흉물스럽게 만들어 버렸는지 분노가 치민다. 경제성장과 도시개발이 얼마나 대단하고 필요한 것인지는 몰라도 꼭 이런 식으로 자연을 무자비하게 훼손하고, 미적 감각이라는 것은 조금도 없이 제멋대로 건물을 세우고, 길을 내어야 하는건지? 그야말로, 부산은 이제‘정신없이 부산스러운 곳’이 되어 간다. 참으로 안타깝다. 나는 앞으로 부산이 “제대로” 발전하였다는 증거를 낙동강이 살아나 그 물을 안심하고 마시며, 수영강에 고기가 되돌아 오는 것에서 찾을 것이다. 만약, 먼 훗날 부산사람들이 동천과 보수천 그리고 온천천의 복개도로를 걷어치우고 도심하천을 되살리자는 시민운동을 전개한다면, 너무나 기뻐서 부산만세를 외치고 다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어떻게 부산을 물의 도시로 바꾸어 나갈까? 간단하다. 먼저, 시내전지역과 각종 건물에 친수공간을 차근차근 확대하는 사업을 전개하면 어떨까? 분수를만들고, 인공운하와 인공폭포를 만들고, 해안선과 강변 곳곳에 친수공간을 만들자. 특히, 공공건물에는 연못, 수족관, 인공수로, 해양관련 그림 및 조형물 등을 설치하자. 각종 행사는 물 혹은 해양과 관련하여 개최하도록 유도하면 어떨까? 기존의 자갈치축제를 비롯하여, 풍어제, 요트경기, 경정장, 북극곰(한겨울 수영)대회 등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한가지 방안이 된다. 물의 도시답게, 각종 음료 및 주류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부산의 막걸리, 소주, 청주, 맥주, 위스키 등을 지역산업으로 육 성할 수도 있다. 물론, 부산만의 독특한 생선회 혹은 생선요리가 반드시 개발되어야 한다! 나아가, 해양대학 그리고 (아쉽게도 종합대학이 되어버린) 수산대학을 세계적 수준의 명문대학으로 만들고, 해양관련학과 및 전공의 센터로 비약시킨다는 야심도 가져 볼만하다. 해양·조선·선박박물관, 수족관, 바다축제 및 바다예술제, 낙동강 문화제, 수영강 전통무용제, 해운대 바다가요제, 광안리 바다댄스경연 등 물과 관련된 각종의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가능하다. 온갖 창의적인 아이디어가속출할 것이다. 이처럼 경관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면서부산이 물의 도시로 탈바꿈한다면 21세기의 부산은 세계도시로 성큼 도약할 것이다. 왜냐하면, 21세기 최대의 자원은 바로 물이요, 해양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요산요수(樂山樂 水)하는 인자지자(仁者知者)가 부산에 모여든다면 분명코 부산은 미래의 정보지식사회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 노자의 말씀처럼, 물과 같이 부드러워야만이 모든 것을 포용하고, 초월한다. ※ 키워드: 부산, 물의도시, 변화 ※ 페이지 118 ~ 119
  • 제10회 대한민국 환경문화상 수상작
    - 종합대상 : 대한생명 용인 중앙연수원·위치 :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보정리·면적 : 13,450㎡(대지), 5,260.62㎡(건축)·발주 : 대한생명보험(주)(대표 : 이정명)·설계 : (주)건축사사무소 건축문화(대표 : 김영섭)·시공 : 신동아건설(주)(대표 : 김인화)·설계개념대한생명 용인연수원은 원래 기아자동차 근로자 복지시설로서 건물들을 필요할 때마다 증축 확장해서인지 대지 전체와의 긴밀한 연계성 이 결여된 채 건물들이 여기저기 산만하게 흩어져 있는 실정이었다.계획시 먼저 생각한 것은 진입도로를 바꾸지 않을 경우 겨울철에 단지내로의 진입이 곤란할 지경인 10%이상의 급경사를 어떤 방법으로 든지 해결하여 건물 이용자들이 불안하지 않고 평화스러운 기분으로 새 연수원에 들어올 수 있게 만드는 것, 즉 진입로 변경의 문제였다. 해결방안으로 단지내의 도로레벨과 건물 기준층(Ground Floor)을 일치시킬수 있도록 건물앞의 출입계단을 없애고 도로를 1∼2m씩 레벨 업(Level up) 시킨 다음 여기에 당초 진입부로 부터 6m정도 상승해 있는 도로높이를 도로길이의 연장으로 해소하는 방법을 생각하였다. 그 결과로 진입로 부근에 인공동산을 만들어 사람들을 돌아 들어가게 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 것이다. 동시에 기존 야외 주차장을 신설되는 동산하부의 실내주차장으로 옮기고 나서 그 자리에 수평성이 강조된 어메니티가 있는 수변공간을 만든다는 발상을 하였다. 수변공간 후면의 커다란 벽들은 방문객의 시선을 맞아들여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본관동에 이르게 한다. 수변공간 주위에 벤치와 산책로를 꾸미고 계절에 따른 주제별 식재를 함으로써 연수원 초입의 조용한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노력도 함께 시도하였다.- 조경부문 : 인천국제공항 남측외곽공원·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공항건설부지 남측방조제 지역·면적 : 210,000㎡·발주 : 인천국제공항공사(대표 : 강동석)·설계 : 녹산종합건설(주)(대표 : 김영구)·시공 : 삼성에버랜드(주)(대표 : 허태학)·기본방향훼손된 자연의 회복을 위한 복구자연의 연장과 확산자연자원의 최대한 활용갯벌을 활용한 생태공원 조성·설계개념20세기 과학문명의 총체인 인천국제공항. 개발이 불가피하다면 그것은 최소화되어야 하고 자연성을 달래고 회복시키는 일이 병행되어야 한다. 많은 망설임 끝에 시작된 창파대해를 막아세우는 1천7백만평의 신공항인지라 자연에 대한 죄스러움은 더욱 큰 것이었다. 이 때문에 파도로 하여금 방조제를 넘어다 보며 그를 감고 돌린 흙과도 만날 수 있게 하고 그의 소리가 귀익은 나무와 풀과도 다시 만나게 하고 싶었다.이것은 방조제의 사면을 보호하고 비산먼지를 줄이고 방풍을 하는 과학적 기능 이상으로 막혀진 바다와 잘려진 산자락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곳의 길과 조경 또한 문명이전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재생코자 인공으로 치장된 모습이 아닌 옛 들길이나 숲의 오솔길을 먼저 생각했고, 다듬어지지 않은 숲의 모양과 이곳에 낯익은 초목들로 제자리를 잡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세월이 갈수록 이 거대한 인공구조물이 다시 자연속으로 묻혀들고 사람들 또한 이곳에서 자연의 감동을 안아볼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것이다.- 건축부문 : 기상청 청사 ·위치 :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면적 : 18,316㎡(대지), 3,106.87㎡(건축)·발주 : 기상청(청장 : 문승의)·설계 : (주)원도시건축(대표 : 변용)·시공 : 신동아종합건설(주)(대표 : 김중구), 영풍산업(주)(대표 :이용순)1985년부터 시행된“기상업무현대화 계획”에 의해 자동기상관측 장비, 컴퓨터 및 신형기상레이더 등 최신 기상장비의 도입이 추진되었고, 종합기상정보망(COMIS)을 구축하여 기상관측, 분석, 통신을 단일체계로 종합하는 한편 한국형 예보기법을 수행하여 수치예보를 실시하는 등 예보의 적중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노력이 계속되어 많은 발전이 이뤄졌다. 이와 같은 신장비와 확충되는 우수기상인력의 수용, 교육, 연구를 위하여 신청사의 추진이 이뤄지게 되었다.초기 우리는 기상청의 입지조건의 적합성에 대한 판단에 상당한 시간을 소모하였다. 기존의 종로구 송월동 기상청의 대지는 협소한수준이나 주위에 장애물이 없다는 점에서 관측장비 수용이 가능했던 것으로 이해하였으나, 서울시로부터 확보된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일부의 5천5백평 대지는 주위에 아파트가 위치하여 관측장비의 유효각도 확보에 문제가 없는지, 또 관측노장과 건물간에 확보되어야 하는 거리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파악하는데 시간을 소비하였다. 일본기상청 및 기상 연구소 자료와 비교하여 대지가 너무 협소한 점이 의식되었다.- 환경조형부문 : 선의공간·위치 : 경남 합천시 가야면·발주 : 해인사 성철스님문도회(대표 : 원택)·설계 : 스튜디오 최재은(대표 : 최재은)·시공 : 삼성물산(주)건설부문(대표 : 김헌출)·설계개념성철 큰스님의 사리탑 이미지를 얻기위해 큰스님의 올곧은 수행과 청빈한 삶, 그리고 긴 시간을 가지고 스님의 세계를 느끼려 노력한 과정속에서 그 어떠한 설명도 필요치 않은 무언(無言)의 형태를 그분으로부터 발견하게 되었다.이것은 바로 우주의 거대한 결정체와도 같은 청결한 원(圓)이라는 형태였다. 이 원들은 서로 의식하며 이동, 공존하는 과정과도 같은것으로, 즉 영원한 시간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개념을 작업으로 실현하기에 다행히도 성철 큰스님의 사리탑계획 장소가 가야산의 소우주와도 같은 아늑하고 이상적인 공간이었다. 이런 지리적 조건을 갖춘 곳에 큰스님을 위한 사리탑 이미지안을 계획하게 되었다.사리탑 외부둘레는 지형적 조건상 자연적으로 상단과 하단으로 분리된다. 사리탑은 상단의 중심에서 약간 어긋난 위치에 두고 그 주위에 원형좌대를 설치하여 참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실내디자인 부문 : 아티누스·위치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발주 : 미술서점 아티누스(대표 : 정도경)·설계·시공 : 애시스(대표 : 최시영)학생들 분위기에 걸맞게 꾸민 카페와 음식점, 미용실 등 각종 상업공간들로 꽉 들어차 있는 홍익대학교 입구주변. 활기는 넘치나 상업공간이 밀집해 있어 대학가 주변에 면학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이른바문화공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커피마실 곳과 노래할 곳은 많은데 정작 책을 가까이 할만한 곳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러한 곳에 예술분야의 전문서적 및 잡지, 멀티미디어 자료물과 박물관이나 미술관 소장품들을 판매하는 리프로덕션 아트숍, 그리고 카페와 갤러리도 겸하고 있는 독특한 문화공간으로 아티누스(ARTINUS)가 계획되었다. 그 동안 출판업계에 종사해왔던 건축주는 이전부터 생각해왔던 계획이긴 하지만, IMF가 터진 직후 실천에 옮길 수 있었던 용기와 배려는 설계자로 하여금 최대한 경제적이고 기능적인 공간으로 계획하게끔 하였다 ※ 키워드 :제10회, 대한민국, 환경문화상, 환경, 수상작※ 페이지 : 60 ~ 63
  •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 ;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의 개념과 원리 ; 영국을 중심으로
    1995년 100주년을 맞이했던 영국의 NT운동은 현재 2백50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영국의 국민적 운동이면서, 현재 미국,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 25개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세계적인 운동이기도 하다. 영국을 종주국으로 하는NT운동이 현재와 같은 패턴으로 발전될 수 있었던 데는 3가지 주요한 역사적인 배경 요인이 있었다.첫째, NT운동은 사회개혁적 실천사상을배경으로 하고 있다. NT운동 창시자들은 당시의 개혁적인 정치가, 기독교 사회주의자,비판적인 문학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보전과공유에 관한 이념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중에서 NT운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은 철학자이자 비평가였으며 사회개혁가였던 존 루스킨(John Ruskin)의 이상사회에대한 급진적 이념이었다. 힐 여사는 루스킨의 그림 복제사(picture copyist)로서 일하면서 인연을 맺었으며 그의 재정적 도움으로 빈민주거지역 운동에 착수하게 되었다. 옥스퍼드대 재학시절 론스리는 루스킨의 소개로 당시 런던에서 사회사업 운동을 하고 있던힐 여사를 만나게 되었다. 론스리는 후에 성직자가 되지만 이상 사회에 대한 그의 동경은 문학적 감수성으로 바뀌면서 워스워드의 ‘Lake District를 영국의 국가적 자산(nationalproperty)’으로 강조했던 보전론에 감화를 받았다. 1871년 루스킨은 공유지를 지키고 ‘신의 작품’을 선보일 학교와 박물관 등을 짓기 위한 토지를 매입하는‘성 조지조합(Guild of St. George)’을 결성하면서 힐 그리고 헌터와 조우하였다. 루스킨의 사회개혁 사상을 공유한 이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실천운동을 하다가 1895년에 그들의 이상을 보다 체계적으로 실현할 NT운동을 정식으로 결성하게 된다. NT는 결국 자연유산을 보전하고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수단으로 조직되었던 것이다. 1937년에 찰스 트레블안 경(Sir Charles Trevelyan)은 그의 전 자산을 NT에 기증하기로 결정하면서‘사회주의자로서 나는 소유에 대한 감상에 사로잡혀 있지 않다. 내가 아끼고 있는 이 장소가 이 나라의 모든 사람을 위한 것으로 영원히 간직될 수 있다는 만족으로 나는 이렇게 (기증하기로) 한다’고선언하였던 것은 NT운동의 지향성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The National Trust, 1995,p.34).둘째, 1895년에 NT란 형태로 출범하게 되는 보다 직접적인 배경에는 이 운동을 주도했던 힐 여사와 변호사 헌터가 20여년 전에 경험했던 쓰라린 좌절이 있었다. 그것은 1874년 런던 북쪽에 위치한 Swiss Cottage Fields란 주거지를 주택개발로부터 보전하려는 운동을 백방으로 펼쳤지만 결국 이를 성사시키지 못했던 경험이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이들은 훼손될 처지에 있는 역사적, 경관적 장소나 건물을 ‘영구히 보전(permanantpreservation)’하기 위해서 그 자산의 소유권을 취득할 수 있는 조직 건설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셋째, NT운동은 국민운동으로서 의무와 권한이 일찍부터 부여되었다. NT운동은 영국의 회사법(Company Act)에 근거해 비영리법인으로 시작되었지만 운동의 국민적 성격을 담보하기 위해 1907년 의회입법으로 National Trust Act가 제정되었다. 이 법에서 영구보전을 위한 토지, 건물, 시설들을 매입할 수 있는 NT의 활동 영역이 영국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법에 명기된 NT의 최우선적인 의무는 ‘자연이 아름답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를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 영원히 보전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는 것’으로 규정되었으며, 이를 위해 법에 의해 NT에게 부여된 가장 중요한 권한은‘토지를 양도 불가능하게 지키는 것’이었다. 그래서 토지가 NT에 신탁되면, 신탁된 토지는 의회의 특별 절차를 걸치지 않고는 NT의 의사에 반하여 매도되거나 담보로 설정되며 또한 강제취득(혹은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 규정은 NT가 토지의 수탁자로서의 법적 권한과 의무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그 핵심은 (보전을 위한) 신탁의 항구성과 불변성을 천명한 점이다. 그 후 1934년법개정을 통해 토지사용권을 매입하거나 소유주와 임대를 통해 보전을 위한 이용과 유지를 계약하는 방안 등이 보완되기도 하였다. 또한 운동의 시민 자원성을 확보하기 위한 단체의 성격을 ‘자선단체(Charity organization)’로 재규정하기도 하였다. 이것은 이 조직이 공공기관이나 민간 영리조직으로전락되는 것을 항구히 막기 위한 장치라 할 수 있다. 이같은 입법화 과정을 통해 국민운동으로서 NT운동의 지위, 환경·문화자산의 수탁자로서의 NT의 권리와 의무, 그리고 NT의 신탁관리 방법 등이 제도적으로 규정되고 보장되게 되었다.NT 운동방식의 원리환경·문화 자산의 국민 트러스트화 1995년에 100주년을 맞이했던 영국의NT는 시대에 따라 많은 어려움과 변화를 겪어 왔지만 현재는 회원 2백50만명을 가지고 있는 영국의 대표적인 시민운동단체로 자리매김되어 있다. NT운동이 영국민에게 이렇게 깊게 뿌리낼 수 있었던 까닭은 ‘훼손되기 쉬운 아름다운 자연이나 문화자산을 지켜 이를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이를 후세에까지 전승시키자’는 운동 목적에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여타 유사운동과 달리 NT운동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보전가치가 있지만 사적 소유하에 있는 토지, 경관, 시설들을‘국민 트러스트’란형식으로 전환시켜‘시민주도적’으로 이를영구히 보전·관리하는 방식에 있다. ‘국민들로부터 환경, 문화, 경관을 기증받아 이를 국민트러스트화하고 시민주도적으로 관리하면서 영구 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NT운동은 궁극적으로 환경·문화자산의 탈사적(脫私的) 소유, 즉 사회적 자본화(socialcapital)를 지향하는 운동이다. NT가 현재영구 보전하는 대상은 △주요 경관지역 (예,경관공원), △문화재(예, 사적 건물, 성, 정원, 전통적인 산업시설, 교회, 선사 및 로마시대 유물지역 등), △환경적으로 중요한 지역(예, 해안) 등 세 종류로 대별될 수 있다. 사실 영국 어디를 가든 NT가 소유하고 관리하는 숲, 정원, 강, 고택, 유적, 선물가게, 민박시설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NT는 현재 약 27만 헥타르의 토지를 보유한 영국 최대의 사적 토지소유자이다. 그 가운데 3분의 1은 서북부의 아름다운 LakeDistrict에 있으며 또한 농장도 1천2백여개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 농장들은 모두 친환경적인 전통농법을 활용하면서 농촌경관을지키는 파수꾼들로 인식되고 있다. NT는 또한 경관이 좋으면서 생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해안지역의 토지를 많이 보유·관리하고 있다. 현재 NT가 관리하고 있는 해안선은 5백65마일에 이른다. 그 밖에 역사적인 건물 1백64채, 성 19채, 정원 1백60곳, 교회 및 성당 49곳, 선사 및 로마시대 유적 9곳, 경관공원 73곳, 건물 2천7백92동을 NT가 보유하고 있다. ※ 키워드 : 트러스트운동, 영국트러스트운동※ 페이지 : 72 ~ 77
  • (주)동경 랜드스케이프 연구소 ; 생태주의를 바탕으로 한 자연친화적 환경창조
    (주)동경 랜드스케이프 연구소·창립일 : 1968년 6월 11일·TEL : 81-3-3404-3601·FAX : 81-3-3408-2923·E-mail : [email protected]·홈페이지 : http://tla.co.jp·사업내용·지역·도시계획·조사· 設景·공원·녹지계획·設景·환경건축設景·환경토목設景·관리운영계획·시공감리自然環境의 設景마쯔다야마 꽃의 고향(里山의 재생)·소재지 : 가나가와현·발주자 : 前田屋外美術(株)·규모 : 3㏊·준공 : 1998년 7월‘里山의 재생’ 컴퓨터 그래픽이산(里山=동산, 인간 생활 영위에 영향을 미치는 낮은 산)은 일본인의 ‘원풍경(原風景, 어린 시절 체험한 것이 마음속에 남아 있는 풍경)’ 이며, 안정된 농촌 경관을 배경으로 최근까지 곳곳에 남아 있었다. 뒷산의 잡목림을배경으로 점재해 있는 민가와 함께 그 전면에 펼쳐져 있는 전원의 풍경이 里山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구 고령화의 영향과 경제구조의 변화에 의해, 본래의 신탄림으로서, 또 양질의 목재생산지로서의 里山은 관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각지에 방치되어 있다. 지바현 현영단지 주거환경계획·소재지 : 지바현·발주자 : 지바현·규모 : 4.36㏊·계획기간 : 1986∼1987이 프로젝트는 건축가와 함께 주택의 배치계획에서 오픈스페이스, 퍼니처 등의 설계까지 종합적인 랜드스케이프 디자인에 참가하면서 코디네이트 한 작품이다.본 계획은 남쪽 사면의 지형을 최대한 살려 메인 게이트를 남서쪽의 모서리에 두었으며, 부지 중심에는 커뮤니티의 핵으로써 집회소와 광장을 배치함으로써 그 광장과 메인 게이트를 연결하는 직선의 주심볼축을 형성시키고, 기러기형의 주동을 양측에 배치시켜 비스타 경관을 연출했다. 또 부 심볼축으로써 근린공원과 광장을 연결하는 원로를 설치했다. 축이 광장에 대해 구심적인 반면에, 광장은 핵에 원심적인 환(ring)상노지(路地)와 도로를 설치했다. 이런 배치는 지형에 맞춘 주동(건물)의 스카이라인의 형성을 고려한 디자인이다. 미나미 나가노 운동공원·소재지 : 나가노현 나가노시·발주자 : 주택·도시정비공단·규모 : 29.7㏊·준공 : 1998년미나미 나가노 운동공원은 나가노시 남쪽 지역의 도시환경 기반 정비시설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목적으로 ‘나가노시 녹지 마스터플랜’에 계획되어 있었다. 그리고 1998년 동계 올림픽 개폐회식 및 주경기장으로 이용되었다. 운동공원은 이벤트가 열릴 경우의 혼잡함과 일상적인 한산함으로 이용도에 심한 차이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림픽 개폐회식의 비일상적인 이용에 대응하면서, 또한 일상적인 이용에 대한 배려도 중요한 계획의 시점이며, 게다가 나가노의 원풍경(原風景)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전원성의 경관 구성요소와 잘 조화시키는 것이 또한 중요한 과제였다. 주경기장 주위는 자유동선의 대규모 광장 공간으로 처리하고 그 광장 속에 ‘물’과 ‘녹지’로 구성된 양질의 매력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이러한 연출의 결과 단조롭기 쉬운 운동공원의 넓은 공간에 매력적인 시퀀스 경관을 전개시켰다.소화기념공원·소재지 : 동경도 다찌가와시·발주자 : 건설성·규모 : 180㏊·준공 : 1983년천황 재위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된 소화기념공원은 ‘녹지의 회복과 인간성향상’을 테마로 1983년 10월에 일부 개원한 후 단계적으로 정비가 진행되고 있다. 본 공원은 원래 미공군기지로 평탄한 지형조건을 지닌 대규모공원이다. 그래서 큰 스케일(180㏊)의 공원을 어떻게 그라운드 디자인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였다.계획안 작성에 앞서 간담회를 개최해 기본이념과 방침을 수렴했다. 그리고 공원설계 위원회(1978)에서 그라운드 디자인의 골격이 결정되었다.이상의 것을 참고해서 원로·광장공원 예비설계에서는 앞으로 실시설계에 있어서 참고할지침서를 제작했다. 그라운드 디자인의 골격은무사시노경(잡목림 경치로 유명한 곳)의 재생을 테마로 북측에서 남으로, 삼림·초원·수변·마을(시설)의 4구역으로 크게 구분했다. 북측의 ‘삼림’구역은 겨울의 찬바람을 막고, 윤택한 삼림을 만들기 위해 크게 성토를해서 평탄한 대지에 큰 기복을 창출함과 동시에 ‘초원광장’의 배경이 되었다. 수변구역은 물새를 위한 연못 등 넓은 수면을 배치해서 남에서 북으로 걸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자연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데 주력했다. 과학박람회 쯔꾸바 1985·소재지 : 이바라기현 쯔꾸바시·발주자 : (재)국제과학기술박람협회·규모 : 100㏊·준공 : 1985년이 박람회는 21세기를 향한 인류가 희망하는 미래상과 과학기술의 새로운 이미지를 찾기 위해‘인간·거주·환경과 과학기술’을 테마로 개최되었다. 주 행사장의 조경은 다채롭고 매우 인공적인 전시관들과 쯔꾸바시 자연환경과의 콘트라스트를 연출하면서 행사장 전체를 하나의 도시로 이미지화 했다. 녹지의 구성은 행사장 중앙의 남북으로 펼쳐져 있는 계곡지형을 살린‘박람회공원’과‘어린이광장’을 주축으로 몰·프롬나드(산책로) 등의 녹지를 상호 연결시킴으로써 행사장전역에 녹지네트워크를 형성시켰다. 또 폐회 후 계획된 공업단지(연구학원도시)에 대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그 예로서‘어린이공원’은 그 도시의 문화시설의 핵이 되며, ‘쯔꾸바 박람회센터건물’과 함께 과학기술의 개발활동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게이트의 역할을 갖춘 기념광장으로서 영구적인 시설로 정비했다. 國際花와 錄의 박람회·野原지역·소재지 : 오사까·발주자 : (재)국제 꽃과 녹지의 박람회협회·면적 : 12.2㏊·준공 : 1990. 4야원(野原) 지역은 본 박람회의 회장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생명의 바다’구역을 둘러 싸고 있는 공간이다. 본 회장은 전체적으로 고밀도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유일하게 탁 트인 오픈스페이스를 갖춘 지역이었다. 이 지역은 본 박람회의 테마인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상징화한 풍경으로 회장시설군과 사람, 꽃, 녹지, 물, 바람, 빛 등 개개의 심플한 풍경 요소의 재구축(点描畵的表現)으로 자연과 인공의 혼재적 조화를 도모해, 그것이 시간의 경과 및 계절적 변화에 따라 여러가지 표정을 체험할 수 있는 가변성이 높은‘풍경극장’적인 공간을 추구했다. 회장 계획의 디자인에 있어서는 자연소재인 목재, 대나무, 천, 볏짚 등을 기본 소재로 이용했다. ※ 키워드: 동경, 일본, 동경랜드스케이프. 생태, 연구소 ※ 페이지: 48 ~ 53
  • 파리공원
    파리공원의 의미와 15년의 변화 황기원 : 나는 목동 쪽이 생활 근거지가 아니지만 이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으면 꼭 들러보고, 어떤 때에는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이 공원에 애착이 많이 갈 뿐 아니라 한국 조경사에서 이 공원이 어떤 자리를 차지할만한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당시 한창 개발 중이던 목동의한 가운데에 휑뎅그렁하게 버려져 있던 땅(논이던 땅에 버린 흙과 돌들이 작은 언덕을 이루고 있었다)이 불과 15년 사이에 이렇게 낡은(?) 공원이 되었고, 대조적으로 스산한 아파트몇 채와 한산한 도로뿐이던 주변도 이제는 도심 한 복판처럼 복잡하고 부산한 시가지로 바뀐 것을 보면서 시간이 무상함을 새삼스럽게느낀다. 이 공원은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런 통념을 깨어보려는 뜻을 담아 만든 것이다. 즉 나무와 잔디밭과 오솔길 등으로 꾸미는 공원, 그래서 도시 속에 목가적인 농촌 경관, 또는 산림 경관을 재현하려는 차원을 넘어서고자 한 것이다. 또 19세기 산업혁명 과정에서 서양의도시문화가 안게 된 약점을 메우기 위해 발명된 인공 자연이 공원이고 20세기 근대화 과정에서 일본과 서구로부터 주입 받아 생겨난 도시시설이 한국의 공원이기 때문에 21세기 한국의 도시에 알맞은 공원은 달라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이 점은 특히‘서양 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문호를 여는 수교’를 기념하는 공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게 고려되었다. 지난 15년을 거쳐오며 이 공원은 꽤 낡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폐허가 되었다는 뜻도 아니고 골동품이 되었다는 뜻도 아니다. 이는 시설들이 관리가 잘 안 되어 부스러진 것이 제법있고, 지금 눈으로 보면 조형도 좀 어색하다는 뜻이다. 기반공사를 제대로 못하고 급하게 시공한 탓인지 나무들이 기대만큼 잘 자라지 못한 점도 아쉽다. 그런가 하면 지난 가을부터 민간 운영권 문제로 매점이 폐쇄되면서 건물이 방치상태에 있고, 원래 설계에 없었던 체력 단련시설, 그리고 시계탑 등이 새롭게 들어서있다. 가장 눈에 거슬리는 것은 야외 무대에 나중에 씌운 지붕의 형태(건물에도 안 어울리고 공연에도 맞지 않는)와 보랏빛의 야외무대지붕 색깔이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고 요란하게 들어선 주변의 건물들도 어쩔 수없이 한숨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나중에 아이들이 뛰어놀면서 저절로생긴 동산의 오솔길이라든지, 지방자치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양천구청에서 영지(影池)에 제대로 물을 채운다든지 하는 것은 좋은 변화로 보인다. 아마도 가장 크고도 좋은 변화는주민들이 이 공원의 결점을 정확하게 집어낼만큼 이 공원을 자주 이용하고, 그 만큼 사랑한다는 현상일 것이다. ※ 키워드: 파리. 파리공원, 프랑TM ※ 페이지 42 ~ 47
  • 응봉산 암벽등반공원개장 ; 성동구, 절개지에 인공암벽 만들어 이색공원 조성
    누구나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원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월 서울시 성동구 응봉동 응봉산 절개지에 조성된 이공원은 채석후 생겨난 시각적으로 불량한 절개지를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 자연암벽과 함께 연습용 인공암벽과 경기용 인공암벽을 설치해 조성되었다. 경기용 인공암벽은 스피드 경기구간이 폭 6m, 난이도 경기구간이 폭 8m로 총 폭이 14m, 난이도 경기구간의 앞길이는 최고 9.6m까지 되도록 한 국대 최대 규모의 인공암벽이다. 또 자연암벽은 폭 15m, 높이 12m의 직벽으 로 조성되었고, 연습용 인공암벽은 높이 3m의 직벽으로 어린이, 청소년 및 성인들의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 록 제작되었다. 시민체력증진을 도모하고 구의 새로운 체육시설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계획된 이 공원은 총 공사비11억5천1백만원이 투입, 설계는 (주)대한건설엔지니어링(대표 김동택)이 맡았고, 시공은 성덕종합건설 (대표 장성재)에서 토목건축부분을, 한서종합조경(대표 허동창)에서 조경부분을 각각 맡았다. 특히 인공암벽은 4년여에 걸친 자료수집과 (사)대한산악연맹 암벽등반경기위원회의 자문과 철저한 검증을 거쳐 시공되었다 ※ 키워드: 응봉산, 암벽등반. 공원, 성동구 ※ 페이지 113
  • 꽃내음 가득한 베란다 정원 ; 김명숙씨의 상쾌한 하루가 시작되는 곳
    거실 가득한 햇살, 그리고 햇살보다 먼저 잠든이를 깨우는 꽃향기가 넘실댄다면, 그런 거실에서 맞는 아침 은 상쾌함 바로 그 자체가 아닐까? 김명숙(56세)씨 댁 거실은 바로 그런 곳이다. 전면 통유리 너머 베란다에 양란, 시크라멘, 백양금, 아잘레아, 돈나무, 히아신스, 후피향나무, 대만고무나무, 골든크레스트가 서로의 향기와 생명력을 다투며 자리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아담한 연못이 놓여있다. 자연히 김명숙 씨의 하루는 베란다 문을 열어 그곳에 가득한 꽃내음을 맡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곤 베란다에 놓여있는 티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시며, 신문을 읽는다. 그러노라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른다. 5년전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은 그 분위기에 푹 빠져서 출근시간을 놓 치기도 했다. 지금도 거실에서 베란다 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남편이 신문을 보며 차를 마시는 모습이 떠올라서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전화안부를 묻기 어색한 남편친구들도 베란다의 꽃을 핑계로 매년 신년인사를 전해오곤 한다. 넌지시‘요즘은 무슨 꽃이 피었습니까’물으면서. “그냥 꽃을 보면 우선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만, 꽃을 피우는 식물이 대를 잇기 위해 꽃을 피운다는 생각을 하면, 안쓰러울 때가 있어요. 꽃이 아름답다고 느껴지기 전에, 마지막 힘을 다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꽃봉오리가 올라올 때는 마치 아이가태어난 것처럼 기쁘기도 하구요.” 김명숙 씨는 1년에 한두번씩은 수종을 교체하는 수고도 아끼지 않는다. 추가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더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깨달 음 덕분이다. 통풍과 온도조절을 위해, 일기예보를 빼놓지 않고 챙겨 듣는 것도 이제는 오랜 습관이 되었다. 겨울철에도 한달에 한번씩은 반드시 목욕(?)을 시켜주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 키워드: 조경, 베란다정원, 꽃 ※ 페이지 116 ~ 117
  • 연못의 수질오염과 자정
    자연에서 생태계는 어떻게 존재하는가? 자연에는 시간에 따라 존재하는 햇빛과 공기와 물이 있다. 공기는 볼 수 없으나 기온의 변화에 따라서 바람을 일으키고 소리도 내고 냄새를 전파시키는 역할을 한다. 자연속에 살아있는 것은 이 공기없이는 살지 못한다. 이 것은 수중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리고 생존을 위하여 먹이사슬에 의한 싸움을 하면서 생기고 없어지면서 일정량의 개체가 살아있는 것이 또한 생태계이다. 동물은 동물대로, 식물은 식물대로 자기 종족을 보존하기 위하여 보이지 않지만 전쟁을 치르고 있다. 비록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생물까지도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자연이다. 그러면서 동물이나 식물이 죽게되면 세균이나 각종 곰팡이들에 의하여 분해되고 소화되어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먹이의 순환주기를 형성하게 된다. 수중에서도 식물성 조류가 햇빛을 받아 수중의 영양을 흡수, 산소를 수중에 토출하여 수질을 유지하며 유기물을 생성하고 동물들의 먹이가 된다. 이러한 일련의 순 환주기를 자연의 자정작용이라 한다. 조류의 광합성은 산소를 수중에 토출하여 수질을 정화한다 조류인 이끼는 수중에서 식물의 영양인 질소(N)와 인(P)을 흡수하고 햇빛을 받아 수중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조류는 햇볕에 말려서 먼지가 되었어도 따뜻한 물이 있으면 다시 살아나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겨울철 양어장 비닐하우스에서 조류와 수조내의 용존산소량에 대하여 기술하면 햇빛이없는 밤에 수조의 조류는 광합성을 할 수 없어도 수조의 고기는 수중의 산소를 밤새 소비하여 오전 10시경이 하루중 용존산소량이 가 장 적은 Do 5~5.5 까지 내려가 수조의 물고기가 입을 물밖에 내밀고 급하게 호흡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아침 햇빛이 나면 차츰 좋아져 오후 4시경이 되면 수중 산소용존량이Do 7~7.5 까지 상승하고 수조의 물고기의 활발한 몸놀림을 보게 된다. 이 사실은 일조량과 조류의 자연에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고 자연의 놀라운 자정력을 알 수 있게 해준다. ※ 키워드: 연못, 수질오염, 수질, 오염, 자정작용 ※ 페이지 140 ~ 143
  • 아름다운 정원 ; 남양주시 건축가 K,씨댁 주택정원 ; 출렁이는 대지, 되살아난 아늑함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오남리 ·대지면적 : 400평 ·조경면적 : 320평 ·설계·시공 : 수락산조경 최봉수 남양주시 건축가 K씨댁 정원은 곡선을 제대로 살린 모범답안이라기 보다는, 자연을 닮고자 애쓴 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토목공사가 끝난 후, 이곳의 대지는 평탄한 평지로 둔갑했다. 그렇지만, 뒤늦게 합류한 조경가는 이곳에 다시 마운딩을 해서 곡선을 줄 것을 제안했다. 상당한 추가비용이 드는 일이었기에 개인주택정원에서 쉽게 결정될 만한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건축주는 용단을 내렸고, 트럭 50대분의 토사가 투입된 결과, 대지는 지금처럼 출렁이는 형상을 갖게 되었다. 또한 조경가는 진입부에 쌓여있던 자연석 역시식생 도입 등을 통해 제거하려 했지만, 그 부분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대신 체계없이 쌓여있던 돌들을 일일이 드러내어 다시 하나하나 돌이 가진 아름다움을 살려주며 쌓았고, 비탈면에 식재된 양잔디를 걷어내고 관리가 용이한 맥문동을 식재했다. 진입계단은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처리되었는데, 여기서 진입계단의 우회는 두가지 장점을 갖는다. 하나는 계단의 완만한 경사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정원의 전모를 서서히 드러냄으로써 방문자가 느끼는 호기심 증폭이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쉽게손에 들어오고, 단번에 취할 수 있는 것은 매력이 반감되기 마련이다. 또한 한눈에 들어오는 경관은 단지 경관 자체가 주는 감흥은 있을지언정, 세세한 부분에 대한 꼼꼼한 관찰을 저해한다. 한마디로 경관에 압도되어 음미할만한 정신적 여유를 갖기 힘든 것이다. 두 가지 장점을 고루 갖춘 진입계단을 올라주정에 도착하면, 시선은 두 갈래로 나뉘어 진다. 건물 앞 주정의 아늑함이 그것이고, 건물을 마치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주변 산세가 또한 그것이다. 이곳에서는 굳이 차경효과를 의식할 필요도 없다. 아름드리 나무를 식재하지 않는한, 높은 대지는 애초부터 차경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 키워드: 남양주시, 주택정원, 정원 ※ 페이지: 38 ~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