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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로 풀어보는 노거수의 입지환경 ; 천연기념물 향나무 입지, 무엇이 좋은가?
고택이나 무덤 앞에 위치한 향나무는 대개 주인이 있고, 또 나무를 조상이나 집과 동일시하여 비교적 잘 보호되고 있다. 향나무에 대한 보호와 경외의 마음은‘송광사의 쌍향수’에 잘 나타나 있다. 이 나무를 사람이 밀면 움직이는데, 한 사람이 밀거나 여러 사람이 밀거나 움직임이 한결같다. 하지만 사람의 접근을 막기 위해 보호 담장을 설치하였다. 수십 년 전에 천자암에 불이 났는데, 맑은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모여들더니 소낙비가 퍼부어 불을 꺼 버렸다. 또 송광사의‘松’자는‘18명의 덕망 높은 국사가 나올 글자(十八公)’인데, 지금까지 16명의 국사가 송광사에서 배출되었으니 앞으로 2명의 국사가 더 나오면 불법을 온전하게 전한다고 하여 쌍향수의 영험함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에 의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
던 향나무가 사라진 경우도 있다. 일제 시대에 제117호로 지정된‘청송의 향나무’가 바로 그
나무이다. 용전천 가에 서 있던 나무는, 조상의 혼백을 제사 상에 강림시킬 목적으로 이 사
람 저 사람 줄기를 잘라다가 푸른 연기를 피워 올렸고, 그 결과 죽고 말았다. 현재 그 터에는 다른 향나무를 심어 놓았지만, 오폐수가 위쪽에서 흘러내려 악취로 인해 접근조차 어렵다. 구천의 높이까지 올라간다는 향나무의 향기를 더 이상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다.
※ 키워드 : 고제희, 특별기고, 풍수, 노거수, 입지, 천연기념물, 향나무
※ 페이지 : 118-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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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 골프장의 문제점
난지도는 전망이 뛰어난 곳이다. 동서남북 어디를 봐도 막힘없이 시원한 조망을 가지고 있
다. 북으로는 북한산, 동쪽에는 남산이 보이고 남동쪽으로는 관악산이 보인다. 시원하게 뻗어서 흘러가는 한강을 바라보는 것도 일품이며 난지도 중앙에서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하늘만 바라보는 것도 도시생활의 막힌 가슴을 틔우게 해준다. 게다가 난지도는 지금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기만 해도 숲이 될 것이다. 서울시는 1인당 생활공원 면적이 턱없이 부족하다.뉴욕, 런던, 파리 등 외국의 주요도시 1인당 생활권공원면적이 3~9평인데 비해 서울은 1평에도 못 미치고 있다. 서울시 인구가 일천만명가량이므로 그 면적을 1평에서 2평으로 늘리는 데 1천만평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짜투리 공원 만들기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시는 밀레니엄 전체 공원 105만평 중에서 겨우 5만 8천평(하부까지 합치면 8만 9천평)밖에 골프장을 만들지 않는데 왜 반대하느냐고 한다. 하지만 생활공원면적을 늘리기 위해서는 단 한 평도 아쉬운 상황이다.
※ 키워드 : 양원영, 특별기고, 난지도, 골프장, 문제점, 서울시
※ 페이지 : 12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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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공원
지난 1971년 이후 각종 정치집회 및 대규모 종교집회 장소로, 때로는 자전거와 롤러스케이트를 마음껏 탈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던 여의도광장이 1996년 발표된 서울시 공원녹지확충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공원으로 탈바꿈되었다. 본지는 조경사례비평 마지막 대상지로, 여의도공원을 선정, 지난 10월 11일 현상설계 당선자와 관리소장, 발주 담당자, 현상설계참여자, 업계전문가 등과 함께 여의도공원을 찾아, 설계개념, 여의도공원의 의미, 추후 보완사항 등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편집자주 -
참석자
김용운 과장(공원녹지관리사업소)
김을진 소장(여의도공원 관리사업소)
박종성 사장(한우드 엔지니어링)
오웅성 차장(삼성에버랜드 환경개발사업부)
이경철 박사(파리 제4대학)
황용득 소장(동인조경 마당)
※ 키워드 : 비평, 사례, 여의도공원, 남기준, 계획, 설계
※ 페이지 : 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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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수목 및 시설물 관리방안 ; 겨울철의 잔디관리 요령
휴면기인 겨울철에는 잔디의 생장이 정지되고 따라서 관리작업 역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잔디는 여름과 가을에 걸친 충분한 생육으로 양분을 축적한 다음 휴면에 들어가 겨울을 보낸다. 그러므로 잔디의 관리상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바로 휴면에 들어가기 약 한 달 전이며, 이 시기의 잔디관리가 이듬해의 잔디생육을 좌우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잔디관리자들은 겨울철에 각종 시비와 병해충 방제를 실시하여 이듬해 봄의 잔디생육이 정상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휴면기인 겨울철 잔디관리는 일반관리 및 병,해충관리로 구분할 수 있고, 초종에 따라서도 그 관리방안이 달라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본원고에서는 골프장이나 경기장 등의 대규모 잔디밭을 중심으로 한국잔디와 한지형 잔디 관리방안, 그리고 공통적으로 관리에 유념하여야 할 부분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기로 한다. ※ 키워드 : 특별기획, 김호준, 동계, 수목, 시설물, 겨울, 잔디, 관리 ※ 페이지 : 136-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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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공원 ; 하늘에 걸린 초원 : 난지하늘초지공원의 공간과 의미
설계는 아무래도 논리와 거리가 먼 모양이다. 논문을 쓰다가 설계를 해야 하거나 설계를 하다가 논문을 써야 할 때, 서로 간 적응이 쉽지 않으니 말이다. 심할 때는 가만히 앉아만 있는데도 속에서 에너지가 타는 것을 느낄 정도다. 설계과정 중에 꼭 필요한 단계로 알려지고 있는 대상지분석(site analysis)은 논리적 사고를 요구한다. 대상지가 갖고 있는 여러속성들을 명확하게 과학적인 시야로 읽어내야 하니까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분석이란 행위는 자신의 논리적 성격 때문에 원래 의도와는 달리 이후 진행될 설계단계들과 종종 마찰을 일으킨다. 게다가 더 나쁘게도 논리적 분석은 대상의 겉을 훑게 만든다. 대상이 갖고 있는 속마음 - 설계개념의 몸체가 될- 을 읽기에는 분석이란 논리적 틀이 그리 걸맞지 않는 것이다.기존의 논리적 분석방식과는 다른 방식(이방식을 ‘주관적 체험의 방식’이라 부를 수 있을 지 모르겠다)으로 대상지에 접근해보면 -대상지에 가만히 귀를 대본다든지 하는 식으로 - 대상지가 얼마나 많은 얘기를 전하고 싶어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기본적인 설계의 뼈대, 설계의 메타언어 또는 설계어휘, 설계개념,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대 상지가 전해주는 얘기 속에 모두 담겨있다. 논리적 분석방식으로는 별반 쉽지 않은 일이다.소위 주관적 체험의 방식으로 대상지에 가장 잘 귀 기울이는 현대 조경가가 누굴까. 피터 워커? 마샤 슈왈츠? 마이클 발버그? 다 재주 있는 사람들이지만 정답은 아닌 것 같다. 정답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필자의 생각이지만, 좀 옛사람으로는 리처드 해그이고 요즈음은 조지하그리브스다. 이들 작품이 좋은지 나쁜지는 이 지면에서는 논외로 하자. 대상지에 귀를 기울이는 방식도 다소 달라, 해그는 대상지가 전해주는 얘기를 곧이곧대로 듣는 스타일이고, 하그리브스는 영악하게 대상지의 얘기를 여러 각도로 변용하는 재주를 부린다. 따라서 해그나 하그리브스 같은 친구들의 작품을 이해하려면 그들 작품 속에 가려져 있는 본래의 대상지를 먼저 읽어야 한다. 물론 그들처럼 주관적 체험의 방식으로 말이다.두 개의 난지매립지 중 제2매립지가 설계대상지이다. 제2매립지보다 조금 더 큰 제1매립지에는 어울리지 않게 9홀 퍼블릭 골프장을 만들고 있다. 설계대상지의 현황을 요약해보면, 표고 100m, 지반고 80m의 사다리꼴 직육면체의 윗면에 해당되는 지역이고, 지하 20m, 지상 80m, 총 100m 두께의 생활쓰레기가 매립되어있는 곳이다. 매립된 쓰레기의 침하 때문에 향후 20년에 걸쳐 0.19~2.13미터의 침하가 예상되는 지반불안정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지반 안정화사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매립지 상부는 안정화 사업의 결과로 규칙적인 4~8% 배수구 배를 갖는 4개 단위지역으로 구분된다. 피라미드형태의 각 단위지역 중심지점과 모서리부분의 높이 차이는 최대 10.5미터에서 최소 3.7미터이다. 안정화 사업에 의해 불투과막(membrane)위 30㎝ 두께의 배수층과 60㎝ 두께의 표토층 (30㎝ 식생층, 30㎝ 표층)이 포설된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으며, 부지의 북동쪽으로 북한산, 동쪽으로 63 빌딩 등의 고층 건물군과 남산이 명쾌하게 조망되고, 남동, 남서, 그리고 서쪽으로 한강의 중류와 하류의 대부분이 시야에 들어오는 탁월한 조망여건을 갖추고 있다. 접근성이 밀레니엄 공원 전체 부지중 가장 열악한 곳의 하나이며, 구배가 평균 15%이상의 경사로를 거쳐 진입해야 하므로, 특정 목적의 토지 특성이 반영되지 않으면 이용활성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난지하늘초지공원이 보여주는 아주 미묘하고 섬세한 지형의 굴곡은 오직 초지와 함께만이 표현될 수 있다는 필자의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한 그루의 나무라도 - 대개 교목은 10여 미터 이상의 높이로 자라지 않는가 말이다 - 섬세한 피라미드동산의 초지경관을 망가뜨리기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하늘초지공원에 오르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초지로만 구성된 5만평의 고원의 경관, 억새와 띠가 바람에 흔들리는 고원의 모습, 그리고 몸에 착 달라붙은 얇은 옷을 입어 몸매의 골격이 그대로 드러난 여인의 모습일 것이라고 믿는다. 예쁘고 편하고 그럴듯한 공원보다는, 때론 거칠고 버려진 듯하며 특이한 그리고 많은 얘기를 전하고 싶어 하는 공간을 보고 싶기도 한 법이니까. 내부 조망공간에 아무런 시설을 두지 않도록 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피라미드동산을 오른 사람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열려진 하늘에서, 어느덧 도시에서 쉽게 찾기 어렵게 된 별과 구름을 마음껏 볼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바람을 따라 시원하게 올라간 가오리연과 방패연들이 건물이나 나무에 걸림이 없이 자유로워야 했기 때문이다. 끝으로 팀장이라는 어려운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기본계획위원회를 멋지게 이끌어 간 이인성 교수께 이 지면을 통해 큰 박수를 보낸다.
※ 키워드 : 밀레니엄공원, 난지하늘초지공원의 의미, 난지하늘초지공원, 난지공원, 하늘공원※ 페이지 : p92~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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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공원 ; 평화의 공원 기본계획
공간별 조성계획<월드컵광장>·월드컵 주경기장 데크로부터 주차장을 거쳐 공원의 호수에 이르는 강한 축선의 광장으로서 경기기간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고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공간·따라서 이 광장의 포장패턴, 환경조형물, 가로장치물 등은 기념성과 상징성을 부여하여 조형적으로 처리되고 배치되어야 함·축선상에 시각적 초점으로서 평화의 공원을 대표하는 상징조형물 설치·상징조형물의 형태는 화합과 공존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밀레니엄공원 환경조형물 계획에 포함하여 조성<생태주차장>·분리녹지대를 주차면 보다 낮게 하여 녹지대로의 우수유입과 투수 도모·자갈수로를 사용한 배수방식을 도입하여 우수를 집수, 정화하여 평화의 연못 또는 난지천으로 방류 프로미나드 광장·월드컵경기장의 축과 직교하여 호수변을 따라 원호 형태로 프로미나드 광장을 조성·대형수목을 정형적으로 열식하여 강한 공간적 틀을 형성·수공간과는 낮은 소단과 목재 데크로 접하게 만들어 활발한 친수활동을 유발하고, 수면 투영효과를 높이는 조명열주를 설치함<평화의 호수>·월드컵 주경기장 축과 천년의 문 축을 연결하는 원호형의 프로미나드 안쪽에 대규모의 호수 조성·광장 쪽은 목재데크로, 피크닉장 쪽으로는 완만한 경사에 수생식물과 자연초지로 된 softedge로 처리하여 인공적 요소에 자연적 요소 를 대비시킴·호수의 동쪽 끝부분에서 계류를 통해 물이 유입되어 난지천 방향으로 방류함으로써 정체수역이 없도록 수질유지·수변무대 주변으로 프로그램분수(음악분수 또는 영상분수)를 설치하여 동적인 수경연출 및 산소공급에 따른 수질정화 효과 도모<난지수로>·난지호수에서 난지천으로 연결되는 수로로서 천년의 문 축에 직교시켜 다리를 통해 접근하는 기념공간의 영역성 부여·수변으로 변화 있게 굽이치는 지형을 조성하고 물위에 드리워지는 대형수목과 수변 초화류를 집중식재하여 아름다운 경관조성<희망의 숲>·시민참여에 의해 조성된 희망의 숲을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고 동선과 시설 설치 부위 및 고가도로변 언덕 주변의 수목은 이식 또는 재배식 조정·기존의 둔덕부위를 성토하여 자연스러운 능선형태로 마운딩하고 키큰나무를 대량 군식 잔디광장 및 수변습초지·희망의 숲과 호수 사이에 수변을 향하여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넓은 잔디밭을 조성하여 피크닉 등 다양한 휴게활동의 장소 제공·호수변에 애기부들, 줄, 갈대, 물억새, 창포 등 수생정화식물과 습생초지를 넓게 조성하고 학습 관찰로로써 여러 갈래의 산책로와 마루다리를 설치 천년의 문 진입축·월드컵 주경기장과 천년의 문을 잇는 축선상에 폭30m의 강한 보행축을 도입·주차장으로부터 시작하여 천년의 문에 이르기까지 수목터널, 염원의 광장, 다리, 보스케 축선광장을 거쳐 천년의 문 진입 데크로 진입하는 경관적 변화와 연속성 부여·염원의 장에서 천년의 문 광장까지의 축선광장의 보행동선은 데크 또는 다리형식의 경사로로 조성하여 하부의 식생지역을 연결하고 독특한 진입분위기 조성<평화의 정원>·천년의 문 전면부 주제광장 맞은편에 평화의 정원 조성·과거의 다른 계층, 민족, 이념 간의 갈등을 표현하는 불규칙한 사선으로 구획된 녹지를 조성하고 그 위에 꽃밭과 ‘평화’ 관련 철학자나 정치가의 어록, 시 등의 비문을 배치·평화를 상징하는 환경조형물 설치도 고려<한강시민공원 연결 보행교량>·평화의 공원과 난지 한강시민공원을 연계하고 수상교통수단을 통하여 천년의 문과 평화의 공원 및 월드컵 주경기장에 접근하는 방문객의 중요한 통로임<전망대(난지하늘공원 연결부)>·난지하늘공원과 평화의 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육교를 설치하여 밀레니엄공원 각 구역간의 연계 강화·보행육교를 지지하는 ‘돔’형의 둔덕을 설치하고 달팽이 우회램프와 상부 조망대 조성·돔과 보행육교는 2002년 이후 조성하며 ‘돔’의 지하에 환경생태 교육전시관의 입지를 고려
※ 키워드 : 밀레니엄공원, 평화의 공원 기본계획, 평화의 공원※ 페이지 : p106~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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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방문자센터 완공
지난 1997년 9월 25일, 5만5천 여평 부지에 조성된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이 개장 4년째를 맞아 방문자센터를 새롭게 조성, 개장 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탐방객들을 새로운 모습으로 맞고 있다. 방문자센터는 단층 목조건물에 자료전시실, 시청각실, 안내실, 전망데크 등이 갖추어져 있는데, 지붕은 지피류를 활용, 옥상녹화(설계·시공 : 한국 CCR)를 실시하기도 했다. 자료전시실에서는 유혈목이, 참붕어, 흰줄납줄개, 버들붕어, 송사리, 각시붕어, 방게아재비, 송장헤엄치게, 줄무늬물방개, 말똥게, 물자라, 베스, 붉은 귀거북이 등을 관찰할 수 있고, 각각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베스(공격력이 아주 강한 어종으로, 새우나 작은 물고기를 먹고 산다. 외국종으로 생태계를 파괴시킴)나 붉은 귀거북이(일명 청거북이, 생태계 교란의 주범. 밤섬에 가장 많이 서식. 토종 자라와 남생이는 과연 밤섬에서 살아날 수 있을까? - 자료전시실 설명 중에서) 등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외국 종까지 전시, 생생한 환경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그러나 시청각자료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고, 이와 더불어 순환보직제도(공무원들의 보직이 주기적으로 교체되는 제도) 때문에 귀중한 자료가 사장되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전 담당자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비를 들여가며 수많은 시청각
자료(1천여 장 이상의 슬라이드 필름)를 확보했는데, 보직 변경으로 말미암아 그동안의 자료는 물론이고, 생태공원 관리자로서의 전문적 지식이 상당 부분 묻혀버리고 말았다는 의견이다. 공무원의 전문성에 대한 부분은 이전에도 문제제기가 있었는데, 일을 익힐만하면 보직이 변경되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업무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예외도 있어 7년 이상 장기 근속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에는 적용되지 못했다. 특히, 생태공원의 경우 끊임없이 새로운 종이 유입(특히 여름 장마철이 지나고 나면 상당수의 종 변화가 발생한다)되고, 사라지기 때문에 탐방객들을 위한 안내판 제작 등을 위해서는 다양한 동식물종에 대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이 필요한데, 주기적으로 담당직원이 교체될 경우 일정기간 업무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앞으로도 새로 부임한 담당직원이 또 다시 업무를 파악할 때 쯤, 예외 없이 보직변경이 이루어질지 벌써부터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 키워드 : 여의도 샛강,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방문자센터
※ 페이지 : p120~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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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굽어보는 정취가 있는 곳 ;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한남리버힐
언제부턴가 경관의 가치를 인정하게 됨에 따라 보기 좋고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를 선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리버힐은 좋은 경관을 감상하려는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 주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고요한 수면위로 간간이 지나가는 유람선과 흐르는 강물에 반사되는 가로등 불빛의 아름다운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남대교 북단의 UN빌리지 앞에 위치한 이곳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진입부와 각 건물, 도로 사이에 단차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부지 곳곳에서 눈에 띈다.
일단 진입부 좌측의 건물에 발생한 높은 옹벽은 격자모양의 휀스로 앞을 가림으로써 다소 부드럽게 보이도록 했고, 그 아래에는 담쟁이를 식재해 휀스를 따라 자라 오르게 했다. 또 옹벽의 위쪽에는 덩굴장미를 심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담쟁이와 장미가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옹벽을 가리면서 녹색의 식물을 연결 시켜 일견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내부 공간을 쾌적하게 만들려는 배려. 그 외에 두개동의 건물 뒷 편에 발생한 사람 키높이 정도의 단차는 적당한 크기의 자연석을 이용한 석축으로 처리, 편안한 정취와 안정감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한편 건물 주위로는 주요 위치마다 소나무가 식재되어 요점을 형성하고 있는데 건물 진입부의 좌측에 대형 소나무가 자리하고, 좌측건물 전면부 및 우측건물과 정면건물 사이, 그리고 담장 부근에도 수고 10여미터의 소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또 조경 면적이 넓지 않음에도 불
구하고 소나무와 함께 구상나무, 단풍나무를 비롯 다양한 수종이 식재되었고, 하부에는 철쭉, 사사, 조릿대, 비비추 등 다양한 관목, 지피류가 심겨졌다. 건물 모퉁이에는 관목류와 함께 괴석도 지피류 사이에 배치되어 아기자기한 느낌을 갖게 한다. 그리고 어찌 보면 다층의 공동주택에서는 꺼리게 되는 1층 거주자를 위한 몇 가지 배려도 볼 수 있는데 각 건물의 1층 진입부는 수목과 석재를 이용해 따로 조성함으로써 마치 개인주택과 같은 분위기를 연
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1층 거실의 바깥에는 석재를 이용한 BBQ장과 벤치 등도 마련되어 있어 야외에서 한강으로의 전망을 즐기며 여가시간을 보내거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그렇지만 중앙광장이나 옥상정원 등을 조성치 못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 이 부족한 것은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 키워드 : 한남리버힐
※ 페이지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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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설계언어 프랑스 ; 이브 라코스트, 경관과 미
아름다운 경관을 발견할 수 있는 전망 지점은 거의 대부분 전투에서 전술적으로 이용가치가 높은 지점과 일치한다. 물론 엽서나 관광책자 속에 나오는 아름다운 경관들이 모두 전술적 가치를 지닌 경관이란 말은 아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한 장소의 전술적 잠재성은 우선 한 눈에 들어오거나 또는 쌍안경의 시야범위 안에 있는 영역 중 감춰진 부분의 비중이 미미하고 드러난 부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활한 영역에 있다. 이처럼 전술적으로 유리한 관측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지점과 경관이 가장 잘 눈에 들어오는 지점의 일치는 경관 해석에 있어 군사적 해석과 미학적 해석간에 분명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일치에도 불구하고 그 관계가 무엇인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지리학적으로 쉽게 설명할 수 없다. 아무리 전술학적 연구에 밝은 지리학자라고 하더라도 또한 지리학자가 아무리 신중하게 경관론적 가설에 접근한다 하더라도 경관의 미학적 문제까지 섭렵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미학적 문제는 지리학이나 공간 인식의 문제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미학의 문제는 감정의 표현과 관계되는 문제이다. 왜 경관과 아름다움은 거의 항상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일까? 전술적으로 유리한 어느 지점을 차지하여 경관을 바라볼 때 왜 동시에 그 경관의 아름다움이 우리를 사로잡을까? 경관에 아름다움을 결부시키는 태도, 즉 경관에 대해 미학적 관점을 들이대는 것은 거의 모든 관측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단, 산악 등반의 경우는 예외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등산 경로의 묘사는 언제나 전투 용어와 결합되어 미학적 관점을 배제한다. 예를 들면 접근, 시도, 위험, 죽음의 위험, 공략, 정복, 승리 등등의 등산 용어는 철저하게 전투적이다. 이 점은 산꼭대기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경우가 거의 드문 일이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주목을 끌만한 사실이다. 산꼭대기의 절경을 생각할 때 분명히 아름다움과 결부되어 나타나야 할 등산 용어들이 이상하게도 비현실적인 전투와 관련하여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 이 특별한 스포츠가 오로지 정복자 또는 전사(戰士)의 태도로만 진행되기 때문일 것이다. 등산이 유행하게 된 19세기 이전 계곡 저 멀리 창공에 떠있는 산꼭대기는 결코 아름답다고 인식되지 않았다. 오히려 무서운 산으로 인식되었을 뿐이다. 경관을 바라보는 것이 무엇에 쓸모가 있는가? 물론 당연히 우리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경관을 바라보는 것은 지도를 보는 법을 익히는 것과도 통한다. 드러난 경관과 감춰진 경관을 구별하고 찾아내며 지도상에서 경관의 요소들을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로 한꺼번에 파악하는 것, 이것은 그리 쉬운 게임은 아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공간에 대해 생각 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예전에는 전쟁을 위한 장교들의 기술이었던 지도 보기는 이제 경관을 수호하기 위한 운동가들을 위한 필수 교과목이 되어야 할 것이다. ※ 키워드 : 이브 라코스트, 경관과 미, 프랑스 ※ 페이지 : p48~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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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공사 경북지사 신사옥 준공
한국토지공사 경북지사 사옥의 조경은 공사 직원, 내방객 및 행인들에게 독특한 볼거리 및 교육적 효과를 주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내부적으로는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계획되었다. 계획부지는 대구시 북구 도심 내 공공기관이 밀집한 행정타운으로 동측에는 연합빌딩, 남측에는 국세청 및 세무서, 서측에는 폭35m 대로, 북측은 업무용 부지와 접하고 있다.
경북지사사옥 조경공사 완료 후 현시점에서 느끼는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도 건축물과 외부조경공간과의 상호 연계된 공간배치계획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즉, 조경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내부 쪽으로 배치된 분수를 도로 쪽 공개공지로 전진 배치시켜 내부인만이 감상하는 것이아니라 지나는 행인, 인근주민, 도로의 차량에서도 서로 공유하며 훌륭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공개공간의 기본취지를 살려 공공을 위한 공간배치계획이 되도록 하지 못한 점과, 건축부분에서 선 시공된 공개공지 플랜터박스의 경우 높이가 1.5m정도로 높게 조성되어 심리적, 시각적으로 부담감을 주는 등 건축부분과 옥외조경부분과의 공간계획에 있어 사전에 매끄럽게 수정이 되지 못한 점 등인데, 향후 개선되어야 될 과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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