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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공사 하자처리 ; 식재 하자처리 실태 및 개선방향
    하자의 원인분석 및 대책 ● 식재기반 불량에 의한 하자아무리 좋은 수목을 식재적기에 식재한다하여도 식재기반이 불량하면 하자의 발생은 불을보듯 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면서 아늑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하여 지상의 주차장을 지하에 확보하면서 생육토심부족과 배수불량 등 수목의 생육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이에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지 않고 이미 조성해놓은 식재지에 아무생각없이 수목을 식재한다면 토심부족과 배수불량으로 인해 큰피해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식재기반 조성을 타공종에서 하더라도 배수시설의 설치와 객토작업, 이물질제거등 최상의 식재기반 확보를 위해 타공종과의 은밀한 협조가 필요하며 인공기반 위에서의 식재는 식재지역과 비식재지역을 구분하여 식재지역에는 비식재지보다 조금 높게 mounding하여 여름 장마시 배수불량으로 인한 하자를 줄여야 한다. ● 부적기 식재에 의한 하자하자의 원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수종별 식재시기를 맞추지 못하는경우로 특히 하절기 식재시 그 피해가 크다. 공사기간이 충분한 경우 식재수종별 식재시기를 정하여 식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공기부족과 준공시기 등으로 식재시기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 추가경비가 소요되더라도 이에대한 대책을 세워 공사를 진행한다면 충분히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하절기 식재의 경우 여러 가지 여건상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지만 훈련목을 사용하거나 굴취전에 약간의 단근작업과 약품처리(크라우드카버 1:5∼1:10)등 수목의 특성에 따라 대비한다면 하절기 식재로 인한 하자피해는 충분히 예방할수 있으며 늦가을 식재의 경우 볏짚 등을 이용한 월동대책과 관목류, 동해에 약한 상록수(가이즈까향나무, 대나무 등)의 경우 수분 증발 억제제인 크라우드카버를 1:2∼1:5로 희석하여 첫 추위가 오기 전에 1∼2회 살포하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수목의 취급부주의에 의한 하자수목의 식재시기와 생육환경이 좋고 품질이 우수한 수목도 굴취, 운반, 식재과정에서 소홀이하여 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뿌리크기는 굴취시기와 수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식재후 열악한 생육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선 기본 원칙(근원경의 4∼6배)을 준수하는게 좋고 무조건 크게하는 것보다는 조금 적어도 단단하게 결박하여 운반, 식재과정에서 파손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운반과정에서의 이중적재를 피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하여도 과다한 과적을 피하고 특히 장마철에는 이중적재로 인한 분파손 피해를 조심하여야 한다. 현장에 도착한 수목은 수목조달팀과 현장 식재팀의 치밀한 협조하에 당일 도착한 수목의 당일식재는 매우 중요하다. ● 관리 소홀로 인한 하자부적기 식재로 인한 하자피해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되는 분야가 식재후 무방비 상태에 가까운 관리소홀로 인하여 기상변화와 각종 병충해 발생에 대처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피해가 크다고 할수 있다. 시공 현장에 대한 주기적인 방문만 이루어진다면 가뭄으로 인한 피해와 장마시 배수불량으로 인한 피해등을 상당히 예방할수 있고 병충해 발생 즉시 혹은 예방차원에서 살충제 2∼3회만 살포하여도 상당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되며 근본적인 대책으로도 관급공사에서 시행중인 시공후 관리제도를 민간공사 부분까지 확대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최소한 하자기간만이라도 시공사에 관리 공사를 맞기는 제도도입이 필요하다. 정영한 Jung, young Han(주)청원종합조경 상무이사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황토를 이용한 세라콘 황토블록 및 세라콘 황토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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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내 공간을 구성하는 기본 원리와 디자인 요소의 활용
    실내조경은 실내공간의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하므로 이번호에서는 실내공간을 구성하는 미의 기본원리와 디자인 요소에 대한 기초적 설명과 이에 대한 예시 문제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추후(다음호에서는) 이를 활용하여 실내조경이 어떻게 실내공간에서 미학적 원리로 응용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실내공간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원리 실내공간에서는 단지 조형적인 미를 완성하는 것만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생활의 실용성, 기능성, 및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효과까지도 감안하여 조형미를 완성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미(美)란 여러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조형미의 기본은 통일성 속에서 적절한 변화를 만드는 일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이러한 통일성 속의 변화는 균형이나 율동, 강조, 비율, 대조 등의 요소와 함께 디자인을 하는데 있어서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먼저 가장 주체가 되는 통일성이란 실내 공간을 구성하는 형태, 색채, 크기, 재질 등이 하나의 질서나 일치성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다른 말로 조화라고도 할 수 있다. 만약 여러 요소들이 너무 다양해서 변화가 지나치면 혼란을 가져 오며 조화를 잃게되는 것이다. 이 통일성을 주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반복이 있다. 반복은 색이나 형태 또는 재질감 등이 주기성이나 규칙성을 가지면서 되풀이 되어 배치되는 것인데 여기에서 율동감이 생긴다. 이 율동감은 통일성을 주는 동시에 변화를 주는 요소인 것이다. 변화를 주는 방법은 같은 형으로서 크기나 색채를 변화시키는 방법, 같은 색채로서 질감이나 형태를 변화시키는 방법 등이 있는데 이는 통일성과 서로 상관적인 관계로 보아야 한다. 또한 지루함을 덜어주고 시각적 만족을 주는 방법으로는 어느 한 부분을 강조시키는 방법이 있다. 대부분의 형태들이 수직적일 때 몇 개의 수평적 형태는 액센트가 된다. 또는 수직, 수평으로 이루어진 공간에 사선이나 원형의 형태가 배치되면 액센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와같이 액센트를 주는 방법으로 서로 상반되는 요소를 짝지어 배치해 주거나 대조의 효과를 살리는 벙법도 있다. 색채에 있어서의 경중, 강약, 선에 있어서의 직선과 곡선, 수평과 수직, 대소 경연, 단순과 복잡, 동적인 것과 정적인 것과같이 서로 상반되는 요소들을 함께 배치시켜 서로를 강조시키는 원리인데, 서로 조화가 되지 않는 것끼리 배치시켜서 시각적으로 거슬리는 경우가 될 때 오히려 강조부분을 만들지 않는 편이 낫다. 변화를 주는 또 한가지 요소로서 비례를 생각 할 수 있는데, 비례란 실내를 구성하는 형태나 색채, 질감이 가지는 크기나 규모에 있어서 전체적인 것에 대한 부분적인 비율이 조화있게 구성된 상태를 말하는 것이며 오래동안 지속되어온 가장 이상적인 비율은 황금분할로서 가로 : 세로 = 세로 : (가로+세로)의 비율이다. 또한 실내공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요소가 균형이다. 이것은 시각적 무게의 동등한 분배, 즉 실내를 구성한 요소들이 어느 한편에만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배치되어 있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상태를 말하며 이 평형감이 결여될때는 불안감이나 불만족감을 가져 온다. 균형 중에서 가장 단순한 형태이고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대칭인데 이것은 중심에서 좌우로 나누어 볼 때 양쪽의 형태, 색채, 크기, 재질 등이 똑같은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성질은 일반적으로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고,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다음은 비대칭으로서 좌우의 형이나 색, 양, 재질 등은 다르지만, 시각적 비중이나 시선을 끄는 비중이 비슷하게 배치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것은 덜 형식적이고 덜 계획적인 느낌을 주며 동적인 미가 있다. 다음으로는 방사형이 있다. 이것은 모든 요소들이 중앙의 한 점에서 방사되거나 모이는 형태로서 중심점이 중앙을 벗어나는 경우는 비대칭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실내조경에서 디자인 요소의 활용 ▣ 선 선은 면을 분할하기도하고 운동감, 속도감, 방향을 나타내는 심리적 효과를 준다. 각 식물의 형태적 특성으로 인해 우리에게 전해지는 선적이미지를 살펴보면, 수직선은 구조적 높이와 강한 느낌, 존엄성 등을 느끼게 하는데, 워싱턴야자, 휘닉스야자, 드라세나, 행운목, 코디리네, 인디벳시아, 아라우카리아, 대나무, 유카 등은 수직적느낌이 강한 식물이다. 방향감을 주는 효과를 줄 수 있는 식물로는 야자류나 행운목, 드라세나, 파키라 등이고, 관목으로는 싱고니움, 필레야, 스킨답서스 등의 바닥을 덮는 부드러운 식물과 안스리움, 스파시필름, 포인세티아, 아글라오네마, 구즈마니아, 칼라데아, 마코야 등이 있다. 수평적 느낌을 주는 식물은 포복성 식물이나 이끼류를 넓게 배식하거나 관목류를 넓게 군식하면 수평적 느낌을 주는데 좁은 공간에서는 비례적 수법으로 조심스럽게 처리해야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자유곡선을 나타내는 식물로는 주로 필레야, 아글라오네마, 스파시필름, 안스리움, 크로톤, 디펜바키아, 네프로레피스, 아스프레니움, 군자란 등이 있으며, 교목으로는 켄차야자, 카나리아야자, 아레카야자, 휘닉스 등이 있다. ▣ 형태 공간의 형은 네가티브이고, 식물의 형은 포지티브이다. 그러나 먼저 공간의 형을 생각하고 식물의 형을 생각해야한다. 식물의 형태에서 고려해야하는 점은 수목의 생장속도를 주의하여 배치 계획해야한다. 동등한 높이, 유사한 형태의 식물들로만 나열되었다면 스카이라인에 있어서 이미 흥미없는 디자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유사한 형태의 식물을 주종으로 하여 통일감을 준 후 다른 식물을 도입하는 것이 디자인 효과에 좋다. 예를 들어 벤자민 고무나무나 남천같은 부드럽고 여린 식물의 식재군에, 강조나 중심적인 의미를 벗어나 동등한 면적이나 양으로 곁에 유카나 식나무 등을 배식했다면 단조로움을 주어 흥미를 유발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듯 실내조경 디자인에 있어 식재에 우선적인 관심을 보여야 하는 것은 그룹 내의 하나하나의 형태보다는 그룹전체의 조화에 주의해야하기 때문이다. ▣ 질감 질감은 구성하고 있는 식물의 크기, 형태, 촉감 등으로 그 특성이 결정지워진다. 큰 잎이나 큰 줄기를 가진 식물은 일반적으로 거친 질감을 나타내는데 이용되며, 가지나 잎의 색, 간격에 따라 질감이 달라진다. 질감은 선택된 식물들간의 상대적 비교에 의해 결정되며, 식물을 바라 보는 거리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실내조경 디자인시 비교적 좁은 공간을 넓고,깊이 있게 보이도록 하자면 거친 질감의 식물을 앞에 두고 안쪽 먼곳에서부터 차츰 고운 질감의 수종을 식재하면 깊이감이 있어 보인다. 빛과 그늘의 효과를 위해서는 변화를 주되 고운 질감 다음에 거친 질감의 수목은 식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거친 질감의 실내식물로는 몬스테라, 파키라, 당종려, 고무나무, 디펜바키아 등이 이에 속하고, 고운 질감으로는 아라우카리아, 러브체인, 아스파라거스 등이 있다. ▣ 색채 색채는 독특한 심리적 반응을 일으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어떤실내에서는 안정감을 느끼고, 어떤 실내에서는 더 산만한 느낌을 경험한다. 실내조경시 이용되는 색채의 종류는 기본적으로 2가지가 된다. 첫째는 바탕색 즉 기본색인데 실내전체의 분위기와 벽지색상, 조명등과 잘 어울리도록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둘째는 강조색인데, 식재 구성중 어떠한 특질을 강조하기 위해 쓰인다. 사람들은 빛과 선명한 색에 쏠리는 심리적 경향이 있으므로 시선의 효과를 통해 공간이동을 자유롭게 유도할 수도 있다. 색의 변화에 있어서는 파격적인 것보다 연속적이고 점진적인 단계를 구어야 한다. 붉은색, 노란색, 오렌지색과 같은 밝고 따뜻한 색채는 가깝게 느껴지므로 식물군 뒤쪽에 배치하면 전체가 앞당겨 보일 것이며, 푸른색, 자주색, 초록색과 같은 찬 색채는 후퇴감을 준다. 색과 질감에 있어서도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아스플레니움과같이 잎은 크지만 밝고 여린 색채를 지닌 한 색의 식물은 보다 거친 질감으로 느껴진다. 출제예상문제 예시 1) 디자인의 원리에 대한 설명 중 틀리는 것은? 가 가. 황금비는 가장 균형잡힌 비례로 정사각형이 지니는 1:1의 비례를 말한다. 나. 재료 표면의 질감을 텍스쳐라한다. 다. 수직선은 상승, 권위와 같은 이미지를 부여한다. 라. 휴먼스케일이란 인간의 신체를 기준으로 하여 측정되는 척도를 말한다. 2) 실내의 균형과 관계없는 것은? 다 가. 실내의 길이, 폭, 높이의 관계는 비율에 의해 파악된다. 나. 감각적으로 가장 쾌적한 비율은 공간크기에 맞추면 된다. 다. 실내의 크기에 대한 비율은 외부크기로 정한다. 라. 균형이 잡힌 실내는 차분하고 안정된 인상을 준다. 3) 다음 식물 중 질감이 강하게 나타나는 순서대로 나열한 것은? 가 가. 몬스테라, 파키라, 러브체인 나. 러브체인, 파키라, 몬스테라 다. 파키라, 몬스테라, 러브체인 라. 몬스테라, 러브체인, 파키라 4) 실내조경 디자인시 디자인의 원리에 맞지 않게 응용된 것은? 다 가. 공간을 넓고 깊이있게 보이도록 하려면 거친질감의 식물을 앞에 두고 안쪽 먼곳으로 차츰 고운질감의 수종을 식재한다. 나. 유사한 형태의 식물을 주종으로 하여 통일감을 준후 다른 식물을 도입하는 것이 좋다. 다. 실내조경식물을 강조할 때는 단지 식물의 크기와 질감만을 고려하여 배식한다. 라. 반복미란 같은 형태의 식물을 일정한 거리나 간격을 두고 반복해서 배열 시킨 것이다. 자료제공 : (사)한국실내조경협회 ☎ 041-550-5301 램프 특성파악의 필요성 조경조명의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설계과정중의 하나가 램프의 선정작업이다. 조경분야에서 조명설계시 기구 선정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 하지만 그보다 우선하여 검토되어야할 램프의 선정 과정은 생략되고 있다. ▒ 백열, 할로겐 램프(2800~3000K) ▒사람이 시각으로 지각할수 있는 빛을 생산해내는 것은 램프이고 램프가 만들어 내는 색조로 인해 공간의 분위기가 결정되어질수 있다. 램프를 선정하는 작업은 조경설계시 수목을 선정하는 설계 과정에 비유될 만큼 중요하다. 설계자에게 램프의 요소는 유지관리, 초기비용, 기구형태등에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조경공간 구상개념에 따른 공간의 구분이나 특정한 공간이나 사물의 성격부여, 시각적 깊이감이나 확장감 등의 연출요소를 만들어 낼수 있는 가장 큰 무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구 선정 이전에 공간에 대한 빛의 설계를 먼저 구상하고 구상안에 따른 램프의 선정작업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조경조명설계자는 적용되는 각 램프들의 특성(색온도, 연색성, 수명, 분광분포등)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한층 진일보된 조경조명 설계접근이 이루어질수있스며, 보다 합리적인 설계제안이 될 수 있다. 이성재 Lee, Sung Jae·(주)알토 실장, 전홍철 Jeon, Hong Chul (주)알토 대리 ☎ 문의 : (주)알토 02-546-3471 (본 기사는 요약문입니다)
  • 제11회 환경조경 문예 예술작품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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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동성국(海東盛國)을 다녀와서(1) - 발해에 대한 해석
    벌써 6년이나 흘렀을까? 1994년 그 해 여름 압록강변의 집안(集安)시를 찾은 일이 있었다. 통화(通化)에서 5시간 넘게 흔들리면서 통구하(通溝河)를 굽이치다 대우산(大禹山), 의룡산(依龍山), 칠성산(七星山)을 배경으로 강변에 흩어진 역사의 현장에 서게 된 것이다. 졸본(卒本)시대 이후 425년 동안 중국의 동북삼성(東北三省)과 한반도의 절반 이상을 석권했던 고구려인의 기상에 필자가 느낀 형언할 수 없는 전율과 진한 감동은 오늘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강변 따라 그 넓은 벌판을 메우고 있는 고분군(11258개)에 대한 허술한 관리와 왜곡된 역사관도 지워지지 않는 충격으로 함께 남아있다. 당시 통역을 도와주던 조선족 안내양은 그저 한국어만 할 줄 아는 중국의 젊은이였기에 더욱 그러한 것 같다. 귀국 후 필자의 기(氣)가 남아 있는 한 우리의 것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원(祈願)하는 것으로 오늘을 다짐하게 된 것이다. 그 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금의 연변(延邊)지방 여러 곳의 발해 유지와 문물들에 대한 자료들을 대강 더듬기만 하였는데, 돈화시(敦化市) 근처 발해의 발원지에서는 1대 왕이었던 대조영(大祚榮)의 흔적이 남아있을 것이고, 2대 왕이었던 대무예(大武藝)의 능, 제3대 왕인 대흠무(大欽武)의 둘째딸 정혜(貞惠)공주의 묘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환상의 해동성국(海東盛國)을 이루었던 상경용천부(上京龍泉府-지금의 흑룡강성 영안현 동경성)도 연길에서는 한나절 거리에 있었다. 그리고 발해 오경(五京)의 하나였다는 훈춘시 근교 동경용원부(東京龍原府)자리에는 평원성 4개와 산성 2개, 절터 4곳 탑자리 1곳 등이 있다하고, 그중 팔연성(八連城) 유지는 기원 785년부터 794년까지의 서울이었다 하니 마음만 먹으면 찾을 수 있는 거리였다. 또한 중경현덕부(中京縣德府)로 인정하고 있는 서고성(西古城)은 화룡시(和龍市)입구 백두산으로 가는 공로상에 인접되어 있으나 막상 지나치기만 하던 곳이었다. 마침 이 근처에는 대흠무의 넷째딸인 정효(貞孝)공주의 무덤도 1980년도에 발굴되었다 하니 이 곳 역시 찾을만한 곳이 된다. 이외에도 연변일대에는 무수한 발해 유적들이 산재해 있는데 그중 연길시 부르하통하와 해란강이 합수되는 곳에 위치한 성자산성(城子山城)도 필히 찾을만한 곳으로 꼽아놓고 있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필자는 이러한 곳들을 한번도 답사할 기회가 없었다. 매번 연변을 찾을 적마다 일정의 여유가 없었고, 모처럼 일행을 안내했던 그곳 동포들은 고대사(古代史)에 대한 흔적을 굳이 밝히려 들지 않았었다. 필자 역시 역사에 대한 미묘한 해석과 복잡한 논란을 피하려는 그들의 현실적인 여건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그리 기대하지도 않았었다. 이렇게 오늘날까지 미루어 왔던 것에 대한 자책감과 함께 금번 여행에 대한 사유를 한가지 더 보탠다면, 1997년 5월부터 1999년 7월까지 12회에 걸쳐 한국의 중소도시 공원을 답사했던 것이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당초의 목적은 우리나라 중소 도시공원의 배경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함이었으나, 주로 지역사회의 사적지를 교화의 목적으로 정비한 곳으로서 처절한 역사의 기록들을 현장에서 확인하기에는 너무도 치욕으로 얼룩진 흔적들뿐이었다. 도시의 입지적 여건에 따라 내용의 차이는 있었지만 삼국시대 이래 근세에 이르기까지 애국과 충절을 기리겠다는 의도적 해석을 이해하면서도 이러한 전달에 강한 거부감을 갖게 되었다. 섬나라 사람들은 몇 세기에 걸친 필사적인 시비로 육지에 오르려 하고, 중원(中原)대륙의 끝이라는 조건 때문에 정복의 대상으로 시달림만 받아야 했으니 그 언제 대륙을 호령하던 선조들의 기백과 기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들의 발자취나마 더듬어 지난 역사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근대사 이후 우리의 새로운 지표(指標)를 찾는 것으로서 이에 대신하고자 금번의 여행길을 겸하게 된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장태현 Jang, Tae Hyun ·청주대학교 환경학부 조경학전공 교수
  • 제2회 ART FENCE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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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GOROUS 수목식재공법 - 배수불량지에서 탁월한 식재공법
    VIGOROUS Planting Method for Trees 도로, 택지개발, 공원조성 등의 토목공사시 10cm부터 5m이상까지의 성토를 하게되며 부등침하로 인한 하자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성토시 roller, rammer 등으로 인위적인 압력을 가하여 95%이상의 다짐을 실시한다. 흙을 다지면 토립자 상호간에 간격이 좁아져 밀도가 커지고, 부착력이 증대하므로 투수성이 감소되고 전단강도가 증가한다. 따라서 토질이 실트, 점토, 유기질의 실트 및 점토인 경우 배수가 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배수가 되지 않을 경우는 식재된 수목의 생장에 장해가 발생되어 심한 몸살을 앓게 되고 생장한다 하여도 겨우 잎만 나왔다가 잎이 자라지 않고 마르게 되어 고사하게 되며 특히 배수불량으로 뿌리가 썩거나 뿌리호흡이 부적당하게되면 발육이 나쁘고 질식하여 죽게되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이다. 그에 따라 수목을 효과적으로 식재하여 배수불량으로 인한 고사목을 방지, 잘 발달된 수목으로 성장시킴으로써 도시환경을 아름답게 하고 환경개선 및 기업이나 국가의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배수불량지내 일정구간의 불투수층을 관통시키는 VIGOROUS식재공법(특허출원 10-2000-0014627 : (주)청산조경건설)이 개발되었다. VIGOROUS 수목식재공법 식혈(식재를 위한 터파기)은 보통 뿌리분의 1.5배 크기로 작업하는데 VIGOROUS 수목식재공법은 터파기를 완료한 후 터파기된 곳의 하부지반에 천공작업용 오거(auger)를 이용하여 수종에 따라 20cm∼40cm 직경으로 깊이 1m∼10m까지 불투수층을 관통하는 배수용 구멍을 뚫어 배수를 원활히 해주는 방법이다(배수의 여부에 따라 배수기둥은 1개에서 10개까지 다양하게 뚫어줄 수 있으며, 군식의 경우에는 전체 식혈지역에 몇 개의 배수기둥을 조성해주면 되기 때문에 더욱 예산을 적게 투입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배수기둥에는 역수를 차단하기 위하여 아래로부터 자갈층, 쇄석층, 모래층을 이루도록 물다짐하여 충진시켜 배수기둥을 만들어 줌으로써 우기시에 배수를 원활히 하고 가뭄에는 모세관 현상에 의한 수분공급도 해줌으로서 이식된 수목이 고사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공법을 연구개발한 (주)청산조경건설은 지난 6월 부천 중동의 중앙공원 서측의 느티나무 가로수 중 6주는 이 공법으로 7주는 기존의 방법대로 심어 9월까지 생육상태를 비교관찰했다. 관찰결과 40일차인 7월27일까지는 두 공법의 생육상태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으나 60일차부터 기존공법으로 식재한 느티나무 2그루가 고사현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9월에는 완전히 고사상태로 관찰되었다. 반면 이 공법으로 식재한 느티나무 6그루는 현재 모두 안정된 생육상태로 잘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본 내용은 특허출원중으로 관리자의 허락없이 무단사용 또는 실시를 금합니다. (본 기사는 요약문입니다) ☞ 자료제공 : (주)청산조경건설 이종화 대표 ☎ 032-668-3131
  • 조경조명(1) - 조경의 새로운 영역, 조경조명의 가능성
    도시민들의 야간활동이 점차 증대되고, 이에 따라 건물외부, 교량, 공원 등 외부공간에 대한 다양한 조명 연출이 관심을 끌고 있다. 더불어 조경공간에서의 조명 또한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조경관련인들의 조명에 대한 이해는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본지는 이번호부터 약 1년에 걸쳐 조경관련인들이 알아야할 조경조명에 대한 실무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조경조명 설계의 선결과제 조경설계시 조경조명을 검토하여 적용하고자 할 때 조경 설계자는 몇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첫째 문제는 어떤 조명기구를 사용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평소 경관조명에 관심이 있던 설계자도 막상 조명기구를 선택하려면 사전지식이 없어 막막하기만 하다. 예를 들어 어디서 조명기구 자료를 구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조명기구를 사용할 것인가 등. 사실 국내에 경관조명이 소개된지 10여년이 되었지만 외부용 조명기구에 대해 정확한 정보(기구의 구조와 설치방법)를 제공하는 조명회사는 그리 많지 않다. 다행히도 지금은 인터넷의 사용으로 내외국의 조명회사에 대한 자료와 간단한 조명기구의 그림들을 접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당면한 설계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두번째의 문제는 외부 조명기구의 자료를 입수하였다고 해도 그 기구들을 어떻게 조경요소들과 물리적으로 접목 시킬것인가의 문제이다. 조경요소와 완전한 결합체로 설계되기 위해서는 조경 설계자가 조명기구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조명기구 사용경험이 그리 많지않은 설계자에게 구조적인 해결은 어려운 문제가 아닐수 없다. 세번째는 조경설계자가 상기한 모든 문제들을 모두 해결하였다 하더라도, 발주처 측에서 때로는 전기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할 것이다. 조경설계자는 새로운 부분에 대한 제안을 위해 조경조명안을 검토하여 발주처에 제안하지만, 전기 설계의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법이 없어 시간만 낭비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이제는 이와 같은 실제적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접근하여 검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야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본 기사는 요약문입니다.) 이성재 Lee, Sung Jae·(주)알토 실장, 전홍철 Jeon, Hong Chul (주)알토 대리 ☎ 문의 : (주) 알토 02-546-3471
  • 만경강 자연생태하천 가꾸기 (3) - 식재 안정성
    식재기본구상 및 식재수종선정 식생도입 기본방향 만경강 하천의 식생도입은 만경강 하천생태계의 구조적, 기능적인 복원을 목적으로 도입하는 것으로 이러한 복원은 하천 고유의 이·치수기능을 유지하며, 생태적, 심미적, 교육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야한다. 전북은 동고서저의 형태로 동부 산악지와 서부의 평야지로 대별되는데, 이러한 자연적 지형에 따라 만경강 하천을 통해 동부의 숲이 자연스럽게 서부평야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전주, 익산, 군산으로 이어지는 생태도시 구축에 Green Network로서의 구실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하천내 둔치, 저수로변, 제방 등에 전략적인 핵심 숲(수림대)을 조성하는 것은 하천생태계의 생물다양성 증가를 유도하게 되며, 아울러 숲과 물의 조화를 통한 경관적인 측면과 하천의 비사용가치(non-use value)를 크게 증대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만경강 둔치의 적절한 이용(예, 저수로 옆 산책 및 자전거길 조성 등)을 위한 개발은 지역주민들에게 만경강 하천을 통해 주변 둔치숲(수림대)과 경작지(평야 같은 논) 그리고 물을 동시에 접하면서 자연을 느끼고 사색하고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휴식 및 여가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식생 도입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현 경작중인 농경지를 되도록 살리면서 이용의 극대화를 이루도록 한다. 만경강이 갖추고 있는 생태적 다양성은 현 지역주민 및 후 세대를 위하여 지역생태계에 대한 환경생태 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천의 적절한 생태교육장 체계가 이루어져야한다고 사료된다. 이를 위한 적절한 지역(하천의 종단면 방향)에 지역 깃대종(flag species) 또는 깃대군락(flag community)을 선별하여 각각의 Biotope을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하천 동·식물 및 주변환경의 살아있는 자연생태교육장으로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한 생태공원의 조성은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상기 열거된 기능들은 생활 및 농·공업용수 등의 공급과 같은 물을 이용하는 이수기능, 홍수조절, 오·폐수의 배수, 토사소통 등과 같은 치수기능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그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식생도입은 특히 치수기능이 지장 받지 않도록 철저한 식재 안정성 검토가 필요하다. 식재안정성 검토 만경강 하천 식생복원에 적용 가능한 수종의 선정은 다음과 같은 기준항목(criteria)을 고려하여 선정하였다. 하천에 도입할 수종의 선정은 각 수종의 생리·생태적인 특성 및 치수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선정작업에 임해야 할 것이다. 하천구역 내에서 자생하고 있는 수목은 지역의 기후(강수량, 기온, 일조 등)와 하천이라고 하는 특수한 성장환경(지하수위, 토양, 홍수에 의한 외력 등)에 적합한 수종으로 볼 수 있다. 만경강 하천 수계에 서식하고 있는 수목들을 중심으로 수종선정에 임하였고 이곳에서 서식하는 대부분의 수종이 우리나라 다른 하천 수계에도 거의 빠짐없이 출현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하천구역내 자생 가능한 수목은 다음 항목을 고려하여 선정해야 한다. 첫째, 식물은 일반적 특성으로 어떤 한정된 기후조건(온도, 일조량, 강우량 등)에서 성장한다. 만경강은 한반도 수림대에서 온대남부지역에 속하며, 하천 특유의 미기후를 고려하여야 한다. 둘째, 식생도입의 주요 지점이 될 고수부지는 지하수위가 높은 곳이 많기 때문에 뿌리가 연직으로 잘 성장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각 지역별 둔치의 토양은 소규모적으로 그의 물리성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수종을 선정해야 한다. 셋째, 토성은 토양 광물입자들의 직경분포에 따른 분류를 통해 나타난 점토(clay), 미사(silt), 모래(sand), 자갈(gravel)의 조성비를 말하며, 하천 구역내에 서식하는 수목들은 비교적 다양한 토성에서 생육이 가능한 수종과 토성에 민감한 수종도 있다. 현지조사 및 기존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토양의 적합성을 종합해서 식재적지의 토양환경을 고려해서 수종을 선정해야한다. 넷째, 수목류에는 일조량이 어느정도 부족하면 생장에 지장을 받는 양수(陽樹)와 음지에서도 잘 견디며 성장하는 음수(陰樹)가 있다. 각 수목류에 따른 음양성의 파악은 복층구조의 군락으로 조성할 때와 각 둔치의 지형에 따른 수종선정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다섯째, 수목류의 재생력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벌채해도 다시 근주부위에서 맹아로 재생력을 가진 수종들이 많다(특히 참나무류). 이러한 재생력은 번식과 관리를 위해서 충분히 파악되어야 한다. 또한 가지치기 및 전정에 견디는 힘이 강해야 적절한 관리에 용이하다. 여섯째, 수림대 및 독립수의 적절한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각 수목류의 성상 및 생장력을 파악하여야 한다. 외력을 고려할 때 수관투영면적이 극단적으로 크지 않아야 하며, 교목의 경우 2m이상의 지하고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일곱째, 유묘(幼苗)에서 성목(成木)으로 자라는 속도가 빠른 나무를 심을 때에는 조기에 활착되고 내력이 생기기 때문에 적당하다. 또한 건강하고 활력이 큰 수목 일수록 양호한 성장을 기대 할 수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김 세 천 Kim, Sei Cheon·전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수원 금곡 LG 빌리지 - 7개의 테마동산이 있는 보행자 천국
    처음부터 생각해야할 명제들수원시 금곡동 엘지빌리지는 단지 뒤쪽으로 칠보산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진입도로 좌우로는 논과 밭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전원형 주거단지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단지의 경계를 벗어나면 도시시설이 거의 없는 그린벨트지역으로 묶여 있어 마치 절해고도와 같은 입지여건을 가지고 있다. 개발이 시작되기 전,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 자연환경이 빼어난 이런곳에 대규모 아파트를 꼭 지어야 하는 걸까 라는 회의를 가지는 사람마저 있을 정도였다. 따라서 우리는 가장 먼저 이 단지가 주변 환경과 최대한 조화를 이루어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이어야 하며, 이곳에 살게 될 입주민들은 가급적 멀리 떨어져 있는 도시문화시설에 가지 않고도 이 단지 내에서 다양한 옥외활동을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두가지 명제를 안고 기본계획을 시작하였다.. 대지면적 : 약 48,748평. 세대수 : 3,334세대. 용적율 : 216 %. 조경면적 : 약 15,000평. 조경공사비 : 약 50억원. LG건설 조경담당 : 강철현 과장, 조영철 과장. 조경설계 : (주) 그룹 . 한. 식재공사 : 고려 조경. 시설물공사 : 청산 조경보행자 천국 만들기외부공간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으로 아이들이 무엇보다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요량으로 차량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보행자 전용도로를 구상하였다. 당시(1995년도)만 해도 신도시와 같은 광역적인 계획단지를 빼고는 민간 발주의 아파트에서 이와 같은 예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에 계획 초기에 건축사무소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이 단지는 땅을 매입할 때부터 우리가 참여한 관계로 건축사무소와 함께 배치계획을 할 수 있었다. 수많은 대안들을 발전시켜 가면서 우리는 초지 일관 보행자전용도로의 필요성을 역설하였고, 서울대 김성균 교수님과 아주대 제해성 교수님의 자문을 수용하여 결국 보행자 전용도로는 유지될 수 있었다. 이후로 우리는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단지계획 초기에 우리 조경가가 참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수많은 경험을 하게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보행자전용도로는 4개 단지의 중앙부를 길게 관통하여 남북으로 약 1 Km에 걸쳐 조성되었다. 여기에는 보행자와 함께 자전거도로를 함께 설치하여 아이들이 자전거나 롤러브레이드를 타고 놀 수 있도록 하였다. 보행자 전용도로 양옆으로는 벚꽃거리를 조성하여 매년 봄에는 벚꽃축제를 열 수 있도록 하였다. 또 각 단지가 도시계획도로로 분리되는 곳에는 보행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고려하였다. 차량동선은 단지의 외곽을 따라 크게 돌아가면서 각 주거동 앞으로 들어가게 하였고 모든 보행의 흐름은 마치 나뭇잎의 엽맥처럼 가운데 보행자 도로로 이어져 단지 구석구석으로 연결되도록 하였다. 보행자도로와 주차장 사이에는 낮은 플랜터를 이용하여 벚꽃과 다양한 화목을 식재한 완충공간을 만들어 차량으로부터 방해받지 않도록 설계하였다. 또한 길게 이어진 이 길을 따라서 다양한 테마가 있는 어린이놀이터와 휴게공간을 배치하여 접근이 쉽게 각 시설들을 이용하도록 하였다. 중앙광장 만들기이 단지의 가장 큰 특징 중에 또 하나는 단지 중앙에 대략 2000여 평에 이르는 대규모 광장이 있다는 것이다. 이 광장 역시 배치계획 초기의 노력으로 탄생할 수 있었는데, 당초의 개념은 단지 뒤쪽으로 이어져 있는 칠보산의 자연을 단지 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분양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 사업에서 이렇게 넓은 광장을 확보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고, 수차례 계속된 회의와 협의를 통해서 초등학교와 상가를 연계한 넓은 오픈 스페이스를 확보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이 단지는 용적율이 216 %에 불과해 300 %에 육박하는 서울 아파트 단지들의 용적율에 비하면 훨씬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우리는 광장을 배치할 때 이 단지로 들어오는 주 진입로에서 단지 뒤쪽으로 펼쳐진 칠보산의 정상이 시야에 들어오도록 고려하였고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수 많은 동들의 가운데를 열어서 숨통을 틔우고자 하였다. 길게 이어진 보행자 전용도로를 지나다가 이 광장을 만나면 속이 후련해짐을 느낄 수 있다. 광장의 디자인은 여러 방향에서 유입되는 여러 동선들을 원활하게 엮어내기 위해 원형으로 계획하였고 시각적인 축과 물 흐름의 방향은 칠보산 정상에서 흐르는 길이방향으로 길게 이어서 보행자 전용도로와 만나게 하였다. 테마동산 만들기우리는 칠보라는 의미에서 전통적인 칠보, 다시 말해서 일곱 가지 보석이 갖는 여러 가지 특성( 예 ; 색깔 , 느낌, 촉감 등)을 보행자전용도로를 따라 배치되어 있는 어린이놀이터와 휴게공간 등에 부여해서 제각기 독특한 주제가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또한 이러한 주제를 부여할 때 각각의 특성에 따라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그 전체적인 이미지에 어울리도록 설계하였다. 예를 들면 유리동산은 시원하고 맑은 이미지가 물과 어우러지는 초여름이 걸맞다고 생각하였고, 금빛동산은 산록이 황금색으로 물드는 가을을 연상하였다. 이렇게 해서 까망동산, 쟂빛동산, 금빛동산, 수정동산, 은빛동산, 유리동산, 산호동산 이 일곱 개의 테마동산이 완성되었다. 설계보다 중요한 과제들수원 금곡 엘지 빌리지는 아직 완성된 작품이 아니다. 우리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곳을 방문하여 여러 가지를 점검하고 있다. 우선 우리의 설계의도 대로 각 공간의 이용이 잘 이루어지는 지, 또 식재된 수목은 잘 자라고 있는지, 그리고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는 수경시설의 이용과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등등, 주거단지 차별화의 초기작품으로서의 다양한 실험과 시도들이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 지가 앞으로의 주거단지 외부환경 특화에 있어서 시금석이 될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박명권 Park, Myung Kweon (주) 그룹 한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