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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산어린이공원
    - 중구 주택가의 어린이들 위한 오아시스 - · 위치 : 서울시 중구 신당5동 123-1번지 · 면적 : 3,678㎡(약 1,113평) · 조경설계 :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 조경설계 이안 · 조경시공 : 송림종합조경(주) · 공사 감독 :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 공사 기간 : 2002년 5월 3일∼2003년 7월 31일 다산어린이공원은 공원부지로 지정되어 있었지만 장기간 집행되지 않아 무허가 건물들이 밀집했던 곳이었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하여 현상 공모되었는데, 주민이 즐겨 찾는 쾌적한 공원녹지 공간의 확충, 어린이 공원 특성에 맞는 놀이공간 확충 및 지역특성을 고려한 시설물 배치 등이 공모과제로 주어졌다. 최근 준공된 다산어린이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풍경 열주가 어린이들을 반긴다.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는 풍경 열주는 눈에 띄는 붉은 색으로 기둥의 가운데에는 풍경이 달려 있어 바람이 불면 청각을 자극하는 울림소리를 들을 수 있다. 풍경 열주의 좌측으로는 바람의 언덕이 보이는데, 계단을 따라 원을 그리며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설치된 이곳은 높은 곳에 오르기를 즐기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바로 앞에는 더위를 식혀줄 작은 벽천이, 벽천의 뒤로는 퍼즐 쉘터로 이름된 작은 쉘터가 마련되어 있다. 어린이들의 놀이의 중심이 될 법한 조합놀이대는 공원의 중앙에 위치한다. 백학놀이대가 바로 그것인데, 미끄럼틀, 원형 통로, 그물놀이 등의 다양한 행태를 유발하는 시설들이 조합되어 있어 많은 어린이들이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백학놀이대의 앞으로는 하늘프레임이 설치되어 있다. 또다른 진입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으로 프레임이 지붕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고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프레임만 설치되어 있어 특이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한쪽에는 맨발지압보도도 설치되어 인근주민들이나 어린이와 함께 하는 부모들이 이용할 수 있고, 음수전도 마련되어 더위에 지친 아이들이 목을 축이고, 씻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러한 놀이시설들의 주변으로 녹지가 조성되었고, 주·부 진입부를 제외하고도 접근에 편리하도록 여러 곳에 입구를 마련해 주었고, 그늘을 드리우는 수목 밑으로는 퍼골라와 벤치를 조성하여 함께 온 인근 주민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용산미군기지 ; 산 미군기지 활용방안 및 교통처리 방향
    1990년대부터 일기 시작한 용산내 군기지에 대한 추상적 논의는 2000년대 초반에 이르러 이전의 불가피성을 요구받기에 이르렀다. 1990년대 용산기지에 대한 논의는 이전 가능성이 충분히 진척되지 않은 단계에서 서울의 공간구조상에서 하나의 제외되고 소외된 공간으로 설정하고, 뚜렷한 대안 제시 없이 심정적인 차원에서 하나의 이념적 정향에로 수렴시키고자 하였다. 하지만 이제 용산내 군기지의 반환은 더 이상 ‘이데올로기’가 낳은 부산물이 아닌 우리가 그리던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지금의 용산기지 반환은 이 기지의 사회적, 도시적 의미와 비중이 그 만큼 커지게 되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 활용방안에 대한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즉 이것은 서울의 ‘환경의 질 개선’이라는 문제와 직결되는 중요한 전략적인 문제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글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미군 용산기지에 관련된 도시적 쟁점을 도출해 내고, 미군의 전후 용산기지의 활용방안과 교통체계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서울시의 도시개발과 도시정책을 볼 때 용산 미군기지가 1980년대에 우리에게 반환되었다면 아마 아파트위주의 지구가 되었을 것이고, 1990년대에 반환되었다면 아마 아파트와 공원이 반반씩 섞여진 지구가 되었을 것이다. 2000년대 초반에 용산내 군기지가 우리에서 돌아오게 되니까 비로소 ‘공원화’라는 활용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도시를 보는 시민의 의식이 그만큼 높아졌고, 시민들이 삶의 질을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가치를 보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용산내 군기지의 활용방안의 본질은 어떻게 개발하겠다는 발상보다 어떤 방안이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고 복지를 가져올 것인가에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난 20년간의 도시개발을 철저하게 강남중심의 개발이었다. 그 결과 강남부동산으로 인해 돈을 번 부동산재벌과 자본가들 그리고 그 자본축적에 기생하고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서울시내의 복지는 소외되는 과정이었다. 따라서 강남에 버금가는 강북을 만들 때 지역간 불평등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 환경의 질이 높아지면 그 지역은 그만큼 경쟁력을 지닌다. 그래서 용산기지가 공원으로 변모한다면 강북전체의 환경친화적 개발에 커다란 기여를 하리라고 본다.용산 미군기지의 활용방안에 대한 방향을 잡기위해서는 용산을 둘러싼 서울시의 도시정책의 역사를 살펴 보아야 한다. 서울시 이원종 시장 시절인 1994년 9월 서울시는 한강을 중심으로 한 5대 전략거점,(상암, 화곡, 여의도, 용산, 뚝섬)을 발표한다. 이 5대전략거점에 용산이 포함되어 이때 이미 용산개발계획의 단추가 끼워졌다고 할 수 있다. 1995년 조순시장이 취임하면서 대규모 개발계획은 억제되었으나 ‘용산지구부도심개발’은 꾸준히 추진되었다. 용산이 부도심으로 등장한 배경에는 경부고속 철도 중앙역사라는 서울의 관문역이라는 상징성을 한몫을 했다. 여기에다 영종도 신공항 철도의 시발역이란 호재도 끼어들었다. 아울러 용산가족공원의 중앙박물관도 역시 용산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2002년 서울시에서는 구체적인 용산계획을 발표한다. 이 계획의 특징은 ‘3핵 2매듭’의 개념 속에 용산의 지구별 특별설계단지를 지정했다는 점이다. 3핵지역(서울역, 삼각지 용산역)에는 부도심화를 주도할 상업, 업무기능을 배치하고, 2매듭지역(남영동, 용산동2가)에는 주거, 판매등 배후지원 기능을 맡겨 기능을 이분화하였다. 특히 용산역을 중심으로 철도 정비창을 포함한 개발계획에는 용산역이 갖는 관문성을 중시해 대단위 업무단지를 조성해 국제적 업무기능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용산 역에는 여의도와 명동을 잇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서울을 상징할 높이 350m(100~110층)의 초고층 빌딩을 짓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용산1지역 4개, 용산 2지역 11개등 15개 특별설계단지를 지정해 핵심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우선 도시 철도측면에서 보자. 지하철 4호선은 용산 대로기지 때문에 심한 굴곡노선이 되었다. 서울역에서 동작대교를 거쳐 과천으로 이어지는 4호선이 서울역에서 동작대교까지 직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은 용산내 군기지 때문이었다. 미군 당국은 군사적기밀 시설이 포진되어 있는 미군기지의 지하를 지하철 노선 건설을 위해 선뜻 내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용산 기지를 피해 우회해야만 하는 4호선은 서울역에서 삼각지와 한강로를 거쳐서 이촌으로 심하게 굽은 굴곡노선이 되었다. 이 잘못된 노선으로 인하여 승객들의 지하철 통행시간이 늘어나게 되어 시민들만 골탕을 먹는 상태가 벌어져 온 것이다.용산 지구의 개발계획 청사진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우선 용산역 철도청 비창이 5~6년 후에 이전 되면 21만평의 부지 환경의 쾌적성과 업무의 편리성을 제공하는 대단위 국제 업무단지가 조성한다고 한다. 이곳 건물에 용적률 300~800%를 적용하여 건물 군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개략적으로 따져 보자 이 정도 규모의 개발계획이면 첨두시 시간당 최소 약 4,000~5,000대의 교통량이 유발된다. 이 경우 필요한 일 방향 추가도로의 차로 수는 최소 4차로이다. 2004년도 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중앙역사로 가능하고, 신 공항 출발역사, 경의선 복복선화의 시발역으로서 민자개발에 의한 대대적 역사기능 보강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철도청이 추진하여 민간 개발사업자에게 민자역사 건설을 맡길 경우 유동인구 증가에 따라 엄청난 교통량이 유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용산역 주변을 재개발하되, 용적율 300% 적용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시킨다고 한다. 서울역과 영등포역의 민자 역사개발 경험으로 볼 때 용산 역의 경우 민자역개발지 추가 차로는 일 방향 최소 2차로가 된다. 그 밖의 국제빌딩주변지구, 세계일보사지구, 태평양부지지구, 용산 공원 남측지구에 용적률 500%~800%의 건물 군이 들어선다면 엄청난 숫자의 추가 차로가 건설되어야 함은 불을 보듯 뻔하게 예측되는 상황으로 전개된다.그렇다면 국제업무단지, 용산 역 민자역사, 지구별 재개발계획이 붓물처럼 터지게 될 때 도로 인프라를 추가적으로 건설할 수 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매우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기존의 8차로인 한강로의 도로용량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용산 역 주변 등 이면도로 역시 아침저녁으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용산 지역의 도로교통체계상 도로의 확폭이나 추가도로의 건설을 할만한 도로나 공간이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강남에서 용산구 동부이촌동을 연결하는 동작대교(왕복6차선)는 1984년 12월 완공당시 용산내 군기지에 막혀 더 이상 도심부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동작대교는 기본설계 단계에서 도심으로 연결하는 도로계획을 수립했으나, 미군기지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다리 북단인 후암동 용산중고등학교앞 사거리까지 2700m(폭200m)의 도로계획선만 그어놓고 다리북단 출구는 서빙고로에 연결시켰다. 이로써 동작대교 연결도로는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지 못하고 용산기지 남단까지만 연결되는 절름발이 도로가 되고 말았다.그러면 용산기지의 공원화후 이 도로를 동작대교 북단에서 도심으로 연결해야 하나? 만약 이 도로를 도심까지 연결한다면 한강 남쪽의 새로운 교통량이 도심으로 밀려들어와 용산고등학교앞과 후암동길의 꼬리를 문 차량행열의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용산기지내에 도로가 신설되면 도로가 문화재로 등장할 국립박물관 부지를 치고 나갈 뿐 아니라 심한 녹지 훼손이 일어날 것은 뻔한 일이다. 이러한 장래의 흉한 용산공원의 모습이 서울시내들이 원하는 모습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용산기지가 공원이 되고난 후에도 동작대교는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놔둘 수밖에 없다.용산 기지가 공원이 되면 용산역 주변개발의 효과는 용산역 주변에 그치게 된다. 왜냐하면 100만여평의 용산지역이 공원이 되므로 용산역과 주변개발은 「반쪽개발」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용산이 부도심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역부족일수 있다. 용산기지는 반드시 공원으로 다시 태어나야한다. 그래서 용산은 대형공원이 배후에 있는 부도심으로서 자리 매김해야 한다. 이 경우 용산은 한강로 주변, 용산기지관측, 이태원 축으로 국지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용산역 주변의 야심에 찬 매머드 업무, 상업시설의 개발계획이 과연 실현성이 있는 것일까? 아무래도 이런 장미꽃 청사진은 빛이 바랠 가능성이 많다. 한마디로 도로인프라 확충가능성이 희박하고, 거대한 용산공원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용산역주변의 고밀도 개발계획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지금까지 살펴본 활용방안과 교통체계는 ‘용산기지’자체에 대한 관심사 이상으로 서울시 공간구조와 삶의 질에 대한 총체적인 전망, 계획, 경로, 수단 등의 문제가 결부된 것이다. 환경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는 용산기지를 올바르게 견인해서 활용치 못하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결과 밖에는 초래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제 분명하고, 귀중한 도시개발사적인 경험이 되었다. 이글은 용산 미국기지 이전의 산물인 용산기지 활용방안과 이에 따른 교통대책을 개괄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용산기지의 공원화에 대한 논의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제한된 의도를 가진 것이었음을 밝힌다. 원 제 무 Won, Jeimu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
  • 블라디보스톡(연해주)에서 쓴 편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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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산지구 기본계획 설계경기 당선작 D 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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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구채구, 황룡, 장가계의 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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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정원 ; 별내면 정원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광전리·면적 : 약 200여평·설계·시공 : 수락산조경(대표 최봉수) 서울시내를 빠져나가 남양주시로, 그리고 정원으로 가는 길은 평범한 교외의 모습이었다.정원이 있다는 마을로 접어들자, 길을 따라 마주 앉은 집들은 담장도 별로 없고, 골목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이런 동네에 정원이 잘 꾸며진 집이 과연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려는 찰라 방문하게될 정원에 도착했다.아담한 집이 한 채 서있고, 하얀 색의 대문과 푸른 잔디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가옥의 색깔도 흰색이라 푸른 잔디와 대비되어 더욱 뚜렷이 보이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입구로 들어서니 야트막한 철재 담장 안쪽을 따라 스트로브 잣나무가 경계를 표시해주고, 그 아래로는 철쭉이 심겨져 있다. 철쭉 앞으로는 회양목이 나무들을 감싸듯 심겨져 매스를 이루며 부드러운 질감을 표현하고 있었다.건물 쪽을 바라보니 정면에 작은 텃밭이 조성되어 있다. 지금은 몇 가지의 채소만 심겨져 있는데, 크지 않은 면적이지만 그래도 주인의 정원에 대한 관심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리고 반듯하고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는 각종 도구와 관목들도 눈에 띈다. 입구에서 시작된 산책로는 제주석 디딤돌로 놓여져 있고, 건물 앞에서 출발한 동선은 침목 포장으로 되어 정원의 중간에서 합류한다.건물과 맞닿은 부분에는 집안에서 바로 연결되는 야외 목재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이 데크에는 이동이 가능한 야외용 탁자가 놓여 있어 야외에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한잔 마시기에 제격이다. 이 데크의 맞은 편으로는 홍단풍이 그늘을 드리우는 석재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다. 목재데크의 탁자가 집에서 밖을 바라보는 느낌이라면 마당의 석재 테이블은 가옥을 바라보며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다. 어디에 앉더라도 집 주변으로 사방으로 트여 있고, 멀리보이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경관이 좋은 편이다. 또 바로 인근의 배밭도 가을로 접어들면서 풍성한 과실이 열려, 넉넉한 마음을 갖도록 해주고 있다.건물 옆에 심긴 대형 소나무의 하부에는 맥문동 등 각종 지피식물이 심겨 있고, 정원의 곳곳에 심겨진 몇 그루의 반송은 초점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창문 바로 앞으로는 공작단풍이 심겨져 실내에서 보면 창밖에 비치는 나무의 실루엣을 감상하기에 좋을 듯.건물 뒤쪽 진입부의 석재계단 사이로는 바위취가 심겨져 자연스러운 모습을 더하고 있고, 집 주변으로는 교목 아래로 비비추, 옥잠화 등 다양한 식물이 심겨 있다. 4월에는 아주가, 5월에는 철쭉, 여름에는 맥문동 등이 차례로 피어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 전라북도 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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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담 ; 조경산학대전이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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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상동지구 공무원 아파트
    · 위치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2동(상동택지개발지구 내 13A, 18, 19 블럭)· 대지면적 : 13A블럭(25,085.57㎡), 18블럭(26,335㎡), 19블럭(23659㎡)· 조경면적 : 13A블럭(9,427.25㎡), 18블럭(8,001.03㎡), 19블럭(7,615.18㎡)· 세대수 : 13A블럭(5개동, 476세대), 18블럭(10개동, 670세대), 19블럭(8개동 581세대)· 발주 :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시공사 : LG건설(주)· 건축설계 : (주)무영종합건축(대표 안길원)· 조경설계 : 이림조경(대표 이윤호)· 식재 : (주)건림원(대표 윤오임, 현장소장 오창희)· 시설물 : 대경조경(주)(대표 김우경)· 준공일 : 2003년 8월 16일 백송마을 상록·LG 아파트(13A 블럭)백송마을 상록·LG 아파트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분양을 실시한 아파트이다. 따라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주로 짓는 임대아파트 보다 조금 넓은 33평형으로 계획되었다. 지하에 넓은 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상부의 주차면적은 넓지 않은 편이고, 아파트 동 사이의 간격이 넓어 상당한 면적의 녹지공간을 확보하였다. 전체 면적 대비 녹지 면적이 35%이상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다른 어떤 아파트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수치.상록·LG 아파트라 쓰여진 진입부(분양한 아파트이므로 입주민들이 건설사(LG건설)를 아파트 이름에 넣기를 희망했다고)를 따라 안쪽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면 중앙광장이 나타난다.중앙광장은 4개의 공간으로 분할된 것처럼 보이는데, 가운데 소로를 두고 반원형으로 약간 솟은 녹지에 소나무가 심겨져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나머지 공간들 중 한곳은 장송들로, 한곳은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한곳은 쉼터가 있는 휴게공간으로 조성되어 나름의 역할을 가지고 있어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건물 사이와 빈터 곳곳에는 작은 쉼터들이 조성되었다. 쉼터들은 나무 그늘이나 퍼골라 아래의 벤치들로 이루어져 담소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에도 적당하다. 단지 외곽으로는 통나무 포장으로 된 산책로가 감싸듯 이어져 있고, 다른 단지와의 경계부는 담장이 아닌 수목의 터널로 휴식장소를 조성해 놓은 것도 특이한 점이다. 그리고 수경시설이 눈에 띄지 않는 점도 최근 지어진 다른 아파트들과의 차이점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대개의 아파트 단지 수경시설이 입주 후에는 가동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관리상의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목련마을 상록아파트(18블럭·19블럭)백송마을 공무원 아파트와는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는 목련마을 상록아파트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임대 아파트(24평형)로, 한 세대 당 임대하는 기간은 4년이라고 한다. 18, 19 블록 모두 대상지는 직사각형 형태를 이루고 있어 중앙의 도로를 따라 양쪽으로 아파트가 배치되었고, 각 동 사이의 공간에 녹지가 마련되었다.역시 동 간격을 충분히 확보하여 비교적 많은 수목을 식재하였고, 나무 그늘 아래로 곳곳에 벤치를 마련하고 지피식물을 심어놓아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하게 한 것이 특색이다. 그리고, 임대 단지인 만큼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여, 어린이 놀이시설을 곳곳에 배치하였다. 어린이 놀이터의 포장은 고무블럭을 이용해 안전사고를 줄이도록 했고, 모래밭 주위로는 가벽을 설치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만화 캐릭터 등 다양한 그림을 그려놓았다. 특히 그림은 만졌을 때 요철을 느낄 수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준다.같은 공무원 아파트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13A, 18, 19 블록의 아파트들은 모두 비슷한 분위기의 외부공간으로 조성되었는데, 비교적 넓은 녹지에 간간이 놓여진 대형목과 아래쪽의 쉼터, 잔디밭과 포장의 조화, 비슷한 형태의 퍼골라, 일자형의 벤치와 지피식재 등이 적당히 어울려 있는 모습이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젊은 조경가, 당신은 희망입니다
    비개인 후, 강 건너 북한산을 바라보며차창 밖으로 반짝이는 햇살을 봅니다. 며칠 전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햇살 볼 틈도 없었나 봅니다. 비개인 후의 하늘은 청명하고 그 하늘 자락 끝, 저 멀리 북한산도 가깝게 보입니다. 평소에는 연무에 가려 보이지 않던 북한산이 한 눈에 잡힐 듯 보이는 비개인 하늘을 보며 글을 씁니다.어쩌면 곁에 늘 존재하는데도 연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 북한산의 모습이 조경설계를 하는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사실 설계란 작업은 비개인 후 문뜩 보여지는 북한산만큼이나 그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그래도 그 흐린 날 속에서 빛을 내는 잠깐을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고생하는 이런 모습들은, 그 희열(?)감에 앞서 어쩌면 바보스러운 선택이 아닌지 모릅니다. 조경학과를 다니면서의 미래에 대한 염려나 갈등은 조경설계를 하는 과정에서도 역시 계속되고 소위 소장이라는 이름의 대표자가 된 지금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강약이 다르고 내용의 정도만 다를 뿐. 조화로운 삶보다 특별한 것을 위해그러한 갈등 속에서도 조경설계를 계속해온 이유, 그리고 계속하는 이유는 거창한 내용도 아닌 조금은 우직하고 소박한 소망 때문이었습니다.처음 조경을 시작할 단계의 업계 상황은 지금보다도 열악하여 조경설계란 식재설계가 전부인 것처럼 오식되어 소위 뺑뺑이 그리기를 하였습니다. 학교에서 배울 때의 거창한 미사여구와 치장과는 달리...그래서 오기가 생겼었습니다. ‘조경의 본때를 보여주자’ 라고.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터를 닦아 놓고 밑바탕이 되게 하리라고...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땐 작은 소망도 하나 더 있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도심지에 조그만 땅이라도 사서 멋들어지게 설계하고 멋들어지게 시공하여 조경가의 손으로 만든 작은 공원을 기증하여 조경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이용하게 하는 그런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것들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바다가 거기 있어서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는 시공 위주의 회사였고, 설계실이라는 이름속의 설계쟁이는 많은 생각을 담아 표현해내고, 멋이라는 것과 씨름을 하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습니다.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도 싫고 그런 풍토에 안주하려는 모습도 싫어 이런저런 것을 핑계 삼아 편하고 인정받을 만한 곳을 과감히 떠나기로 했습니다.주머니 돈을 탈탈 털어 사무실을 차린 곳은 부산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왜 사무실을 부산에 차렸느냐고. 내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바다가 거기에 있어서...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지만 그것이 사실이었고 그 외엔 별다름이 없었습니다.아무런 연고가 없었지만 부산의 생활은 멋보다는 맛을 느낄 수 있었고 열악한 조건이었지만 일의 재미도 느꼈습니다. 그리고 오기로 시작한 도전은 시작되었습니다. 오너의 무지에 대한 설득, 토목 전문가나 건축가와의 싸움(?), 공무원과의 한판(?), 직원들에게는 그들과의 싸움에서 절대 지지 말라고 호통도 치고 격려도 하고, 그 속에서 그래도 재미를 느끼며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서울에 조그만 사무실을 내어 다시 서울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설계사무소 대표로 살아가기새삼스럽게 설계사무소를 내고 엔지니어링 협회에 등록하고 직원들과 토론하고 일을 하며 일과 연관된 사람들과 만나며 살아가기. 좋은 결과물이 나오면 기분이 좋기 마련이지만 꼭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혼자서 판단해야 하고, 모두가 퇴근한 후 홀로 앉아 구상을 하기도 하고, 다 못한 일을 집에 가서 마져 하려고(못할 것을 뻔히 알면서) 도면을 둘둘 말아 들고 가기도 하고, 이번일 끝나면 어디 여행이나 가야지 하는 생각이 일에 치여 매번 밀리고.... 그리고 이러한 싫은 일들도 있고... 싫은 일 힘들게 하는 상황·이렇게 그려주십시오 하는 건축가의 주문·옥외 공간에 공간 이름 작명을 요구하는 주문·무슨 설계비가 그리 비싸냐며 경비도 안 되는 설계비 주는 이들·도면 납품 후 코딱지만한 설계비 반쯤 깍자는 이들·지난번 설계비 지금 줄테니 급히 도면 그려달라는 이들·저 이번달까지만 일하겠습니다 라는 젊은 조경가(?)·다시 일 할테니 월급 올려달라는 협상·다시는 조경안하겠다며 홀연히 떠나 숨어 살 듯 다시 조경하는 젊은 조경가(?)·이 회사에 와서 열심히 일하고 배우겠다고 하며 꼭 뽑아달라고 하더니 1년쯤 후 그냥 그렇게 직장인이 되어가고 있는 이들·건축설계나 토목설계가들이 무진장 월급을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매월 한차례 모여 자기 사장 소장 헐뜯고 욕하는 이상한 젊은 모임·자기 자신의 실력 향상을 위해 절대 투자를 안 하는 이·할일이 많은데 어쩔 수 없이 의뢰받은 일을 직원들에게 작업 설명하기·평소에 바쁘다고 전화조차 못한 채 지내다가 심의 교수명단 보고 찾아가야 할 때 그렇지만 묵묵히 자기일하고 밤일하며 힘들어도 내색 안하는 젊은이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할 따름입니다. 격주휴무하자 해놓고 그것을 빼앗는 내 자신이 밉습니다.모든 분야에서 나름대로 인정받는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그러나 그들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이룬 것은 아닙니다. 조경설계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적어도 그들은 조경일을 미워하기보다 사랑했고 힘들어하기보다 재미있어했고 벽을 만나면 피하지 않고 벽을 넘어보거나 뚫어 버리고자하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누군가 우리를 위해 언제나 자리를 펴주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스스로 자리를 마련한 것입니다. 그리고 조경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보다 나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비오는 날의 풍경어느 날 작업 중인 프로젝트의 디테일 때문에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쉘터의 낙수물을 조절하는 레인체인과 배수구의 디자인이 필요했습니다. 레인체인(Rain Chain)은 낙수물이 물홈통 대신 낙수구에 걸어놓은 사슬을 말합니다. 물홈통을 따라 흘러내린 물은 보이지 않지만 의뢰인은 비오는 날 처마를 따라 흐르는 물이 눈에 보여지는 풍경을 원했습니다. 보통은 쇠사슬을 매달아 물 흐름을 유도하는데 기존의 레인체인은 그에 장식성을 더해 물이 흐르지 않는 경우에도 경관성이 있게 보여지는 제품이 몇 개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품 자체가 무겁고 물 흐름에 대한 저항이 커서 주변으로 물이 튀어나가는 문제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물 흐름과 경관성을 고려하여 심플한 형태를 선택하고 시제품보다 굵기를 더해 심플한 형태로 제작 의뢰한 후 레인 체인과 바닥이 만나는 퇴수구의 디테일을 매만져야 했습니다.레인체인에 연결되는 경우 퇴수구 위에 작은 자갈을 깔거나 트렌치에 직접 연결하거나 또는 물확을 놓아 물고임이 있게 하는 방법이 있지만 의뢰인의 대상지는 화강석으로 포장된 자리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모임공간이기 때문에 돌출된 물확의 설정은 어렵게 되어 있지요. 그래서 마련된 일은 화강석 통돌에 퇴수구에 맞는 구멍을 뚫어내고 포장면과 일체화 된 놀이로 양각한 연꽃잎을 새겨 넣기로 했습니다. 마침 의뢰인의 정원엔 고풍스런 석등 몇 개가 있었고 그 형태는 교묘한 이중성으로 존재하였습니다. 비오는 날 레인체인을 타고 흐르는 낙수물이 연꽃잎을 따라 타고 흘러 들어가는 퇴수구의 모습은 비가 오지 않아도 비오는 날이면 더 궁금해지는 비오는 날의 풍경이 될 수 있습니다.조경 디자인을 하면서 커다란 흐름은 엮어나가고 이어나가 그림을 그려나가지만 그 속에서 살아갈 우리들의 눈높이나 발끝 앞의 풍경은 소홀한 것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커다란 흐름도 중요하지만 작은 디테일도 소중히 여기는 습관과 여러번 생각하는 것도 중요한 일인 듯 싶습니다.내 앞마당, 길거리 광장 안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의 존재도 소중하지만 보도블럭 틈 그늘진 곳에 뿌리내리고 자라는 개미자리의 흰풀꽃을 소중히 여길 줄도 알아야겠지요. 보도블럭 틈새에서 자라고 있는 ‘개미자리’의 아주 작은 흰꽃이나 무성한 풀섶 속에 보랏빛 웃음을 감추고 있는 깨알보다 작은 꽃을 피우는 ‘꽃마리’를 보신 적은 있나요. 한겨울, 봄을 기다리는 한 알의 씨앗을 생각하며얼마 전 어느 학생에게 그의 미래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스페셜리스트가 되고프다고 대답했습니다. 조경설계의 스페셜리스트가 되길 원했습니다. 그러한 생각을 갖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길 기대합니다.지금 힘들더라도 그래도 참고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진정한 스페셜리스트가 되라고 하고 싶습니다. 먼 훗날 가서 다른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다음세대, 조경을 사랑하는 세대에 작은 밑거름이 되었다는 자긍심을 느껴 보십시요.많은 날 연무에 끼여 보이지 않던 북한산이 비갠 후 눈에 확 들어오듯이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자태를 드러낸 북한산을 보듯, 어쩌다 그런 날이 있는 것이 아니고 더 많은 날들의 희열을 느끼는 그런 세상을 기대하며...우리들의 앞날은 당신들이 희망입니다. 김정수 Kim, Jeong Su(주)환경디자인 아르떼 대표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