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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림 e-BIZ. CENTER Ⅱ
    · 위치 :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3가 16, 16-1번지· 대지면적 : 7,544.60㎡· 건축면적 : 3,304.86㎡· 연면적 : 48,724.19㎡(지상층 - 36,159.96㎡)· 시공사 : 우림산업개발(주)(소장 안득현)· 조경설계,시공 : 정한조경(주)(대표 정영한, 소장 나치수) e-BIZ CENTER는 우림건설이 ‘아름다운 꿈을 현실로’라는 기업이념으로, 「과거의 전통 제조업종에서 차츰 디지털시대로 변화하면서 그 이미지도 굴뚝산업이 아닌 첨단 지식산업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에 맞춰 사업하기에 적합한 편리한 환경을 제공함은 물론 충분한 녹지공간과 휴게공간 설치로 휴먼 메카니즘의 구현을 목적」으로 두고 주력하고 있는 차별화 된 최첨단 아파트형 공장의 새로운 브랜드다. 목적에 ‘충분한 녹지공간과 휴게공간 설치’라 제시된 조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림 e-BIZ CENTER의 외부공간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숨에 휘어잡는 강렬한 느낌의 대형 수목군락과 깔끔하게 조성된 휴게공간들이 조성되어 있다. 더구나 업무용 건물에서 수목 몇 주 심어놓았다가 준공 후 불법적으로 활용되기도 하는 공개공지에는 도리어 추가예산을 확보,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휴게공간과 녹지를 제공하여 지역환경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으로 공간읽기양평동 우림 e-BIZ CENTER의 외부공간에는 이야기가 있다. 전체적인 컨셉을 온고지신(溫故知新 : 옛 것을 앎으로서 그것을 통하여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는 뜻)에 두고 농경산업에서 디지털산업까지의 시간의 변화를 외부공간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아파트형 공장의 주요 입주자들이 벤처기업, 소프트웨어,정보기술(IT)산업 등 첨단 산업체들이란 점을 감안해 전통요소들을 도입함으로서 e-BIZ CENTER가 고향처럼 푸근하게 느껴지는, 보다 편하고 안락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다.건물의 좌측에는 과거의 농경시대를 형상화한 연자방아와 장독대가 설치되어 있다. 보기만해도 정감있는 모양새의 연자방아는 추억이 깃든 조형물의 역할을 하며, 자못 그 모습이 생소한 어린이들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또한 연자방아의 배경이 되는 하얀 자작나무와 푸르른 대나무는 서로 상반되는 수피로 시선을 끌어 공간의 깊이를 더한다. 아름드리 감나무 밑으로 가지런히 정리된 선주목을 따라 설치된 플랜터에는 점토블럭과 고급 더글라스목재를 사용하여 멋을 낸 휴게공간을 조성하여, 여름에는 감나무의 풍성한 그늘을, 가을에는 풍요를 상징하며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감상하며 한가로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플랜터 하단에 같은 재질의 점토블럭으로 제작,장식해 간간히 눈에 띄는 전통 연꽃문양도 흥미롭다.감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건물을 돌아서면, 현재 활발한 업무를 진행중인 입주 회사들을 상징하는 쭉쭉뻗은 대형소나무들이 건물의 전면부를 장식하고 있다. 소나무 사이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건물쪽으로 다가서면 독특한 생김새의 수경시설을 보게 된다. 건물 중앙부에 설치되어 우림 e-BIZ CENTER의 초점 역할을 하기도 하는 이 수경시설에는 캐스케이드 상단에 부를 상징하는 두꺼비 한 쌍이 설치되어 있어 입주자들의 성공을 기원한다. 수경시설 좌우측에서 시선을 끄는 독특한 형태의 공작대나무 역시 이 곳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볼거리(공작대나무는 식재를 담당한 정한조경에서 조형해 낸 우산형태의 대나무이다).캐스케이드 단차로 생긴 작은 휴게공간에서 흐르는 물 소리와 어우러진 녹지를 감상하고 건물의 우측으로 들어서면 잔디블럭과 함께 건물 좌측 공간과 비슷한 느낌(물론 공간내에 들어서면 전혀 다른 느낌을 주지만)의 대형 참나무 플랜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는 좌우대칭형 건물의 좌우측에서 결실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이 곳에서는 야생 참나무에 달리는 도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덧붙인다면 지상층에 식재된 많은 대형 수목들은 그 수형이나 상태가 꽤나 일품이며, 특히 감나무길이나 참나무길에서 보이는 야산에 자생하는 것을 캐 온 듯한 쌍간 수목이 시선을 끄는데, 이는 공작대나무처럼 야생수목을 일찍부터 뿌리돌림하여 만들어낸 정한조경의 자산이란다). 물론, 벤치에 그늘을 드리우는 대형 녹음수의 역할이나 가을에 화려하진 않지만 은근히 단풍을 내는 참나무의 기본적인 역할도 한 몫 한 것.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하늘정원에서 맞이하는 아침
    - 서초동 C빌라 옥상 정원 - · 위치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 면적 : 약 40여평 · 설계·시공 : 식물나라 조경(대표 김종안) 서초동의 옥상 정원은 넓지 않은 면적이었지만 특이한 점이 한가지 눈에 띄었다. 바로 돌을 이용해 정원을 꾸몄다는 점이었는데, 옥상에는 무거운 재료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에 사용한 돌들은 일반 석재 무게의 반에도 미치지 않는 다공질 현무암이라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처음 옥상 한켠에 꾸몄던 연못과 녹지를 현무암을 이용해 꾸민 것처럼 전체적인 분위기를 비슷하게 조성해 나간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무거운 재료인 돌을 이용하는 점을 고려하여, 현무암으로는 식재지역 외곽의 틀만을 잡아 주었고, 현무암 사이에는 가벼운 인공토를 넣어 식재기반을 조성했다. 그리고 인공토양 위로 수분을 머금을 수 있는 휴가토를 덮어 식물의 생육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전체적으로는 현무암을 이용하여 기암 괴석이 어우러진 자연의 모습을 표현했다. 양쪽 귀퉁이로 비교적 크기가 있는 소나무를 식재하여 초점을 형성했고, 귀퉁이 중 한곳에는 안개분수가 설치된 연못, 다른 쪽에는 석물과 다양한 야생화를 식재하여 서로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공작단풍, 소나무, 눈향나무, 돌단풍, 조팝나무가 어울리게 심겨졌고, 목백일홍이 양쪽 귀퉁이의 중앙에서 무게중심을 잡아준다. 또 곳곳에 패랭이, 애기달맞이, 좀양지, 흰별꽃 등 야생화와 수반에 심긴 사계수련 등 30여종의 식물이 식재되어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옥상정원의 바닥은 마사토로 깔았고 제주 판석으로 산책로를 꾸몄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제1회 조경의 날 기념 및 제2회 조경대상 시상식을 마치고
    e-매거진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부산 금정체육공원
    · 위치 :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669번지 일원· 조경면적 : 134,360㎡(부지면적 : 291,190㎡)· 공사기간 : 2000. 1. 5. ~ 2002. 7. 5.· 발주 : 부산광역시 건설본부· 조경설계 : 두인컨설팅· 조경시공 : 삼성조경개발(주)· 분수설비 : 가람스페이스 아시안 게임, 월드컵, 국제영화제. 부산은 더 이상 대한민국만의 부산이 아니다. 오랫동안 제2의 도시라는 꼬리표를 달아왔던 부산이 당당히 국제 무대에서 독자적인 잠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국제도시라고 하기엔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지는 건 어쩔수 없는 사실. 일렬로 뻗은 도시에서 마땅치 않은 우회로 때문에 건조하게 반복되는 도시의 경관을 일상적으로 마주해야 하고, 뜨거운 도시의 열기에 맞서 가파오르는 숨을 내쉬는 시민들. 그러나 최근 이 도시가 푸른비전을 제시하며 심상치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한껏 새살이 오르고 있음도 부정할 수가 없다.아시안 게임을 거치면서 부산의 거리에는 낙락장송들이 많이 들어섰다. 교차로에도 조경공간이 조성되어 시민들에게 좋은 경관과 휴게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다. 단순히 국제적인 행사를 위한 임시방편이 아닌 세계적 수준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 지속된다면 다시찾는 도시로서 부산의 미래는 매우 밝다. 이런 점에서 녹화마스터 플랜을 계획하여 이를 현실화 하기 위한 부산시청의 노력이 어떠한 성과를 남기게 될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부산 금정구 두구동에 위치한 금정 체육공원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을 위해 조성되어 각국의 선수들이 힘을 겨룬 곳으로, 테니스장, 농구장, 사이클장이 들어서 있다. 대회가 끝난뒤에도 시민들의 체육 휴양시설로서 인기가 많은 곳이다. 도시의 규모에 비해 시민들이 찾을만한 공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있지만, 조경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이 공원의 곳곳에서 묻어나는 것을 보면 시민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를 알만하다.이 곳의 조경공간은 공원의 입구, 핵심공간인 중심수변광장, 공원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산책로(달리기 코스)와 자전거 동선, 그리고 가족산책공원, 다목적 잔디광장, 녹지공원, 참식나무광장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기능적으로는 휴식공간 못지않게 운동공간으로서의 동적인 성격이 공원 전체적으로 강하게 배치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인사동 문화마당
    · 발주처 : 서울시 조경과(설계발주), 서울시 종로구청(공사발주)· 설계 : 조경설계 서안(주)(과업책임 : 정영선, 총괄 : 성종상, 진행 : 정우건, 강영걸, 오선희)· 시공 : 임원개발(주)(대표 이대성, 현장대리인 정수영) 시간의 지층2000년 사대문안 역사문화 탐방로 조성사업의 한 부분으로 새롭게 정비된 인사동은 한동안 문화계의 뜨거운 비평대상으로 떠올랐었다.그런 집중된 관심은 인사동이 역사와 문화의 공간으로서 얼마만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지를 말해준다.인사동 양쪽 초입의 남인사마당과 북인사마당은 눈에 잘 띄는 장소이며, 주변을 향해 활짝 열린 곳이다. 반면에 인사문화마당이 만들어질 옛 새마을 회관 부지는 인사동 거리에서 한 발 물러난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독립된 조용한 공간을 형성하고 있었다.소규모의 각종 공연과 시연, 전시 등을 할 수 있으며 평상시에는 인사동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비어있는 공간으로서의 다양한 기능을 생각하였다.기능에 대한 생각과 동시에 처음 접한, 가히 처참한 몰골의 현장에서 떠오른 것 들은 겹겹이 쌓인 시간의 지층에 대한 상상이었다. 철거된 건물과 남아있는 건물들 사이에 있다 마음껏 너저분하게 드러난, 얽히고설킨 배관 파이프와 각종 실외기, 환풍기의 소음들은 기묘하게도 밟고 있는 땅 아래 숨어있는 생생한 과거의 일상들을 생각하게 하였다.부지를 둘러싼 사방의 건물들이 말하는,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곳과 이곳의 뿌리를 이루는 오래된 기억들을 어떻게 한 공간에 담을 것인가 하는 것이 인사문화마당을 향한 출발점 이었다. 공간구성/ 질서인사문화마당의 공간구성은 우리의 전통공간조성 수법에 기대어 이루어진다.창덕궁 후원의 연경당은 조선시대 사대부가옥 공간구성의 전형을 보여준다.바깥마당에서 집 주위를 휘감아 흐르는 명당수를 건너 대문을 들어서면 행랑마당을 만나고, 행랑채를 지나면 사랑채가 있는 마당에 이른다. 안채가 있는 안마당은 사랑마당과 연결되며, 안마당은 다시 별당으로 통한다.이처럼 각 공간들은 각각의 성격에 따라 분절되어 차례차례 펼쳐지며 그러한 구성은 공간에 변화와 질서, 그리고 깊이를 준다. 인사문화마당은 이러한 전통공간의 구성방법을 되살려 담장과 수목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이용하여 자칫 한눈에 드러나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좁은 공간에 위계와 질서를 부여 하고자 하였다.차경(借景)으로 대표되는 우리 전통정원의 조성수법은 터 잡기와 함께 주변경관과의 관계를 맺는 데서부터 시작 된다. 이는 정원을 주위와 단절된 곳이 아닌 경관의 연속 선 상에서 주변과의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인식하는 데서 비롯되는 까닭일 것이다.길 건너편 탑골공원의 큰 나무 숲은 좋은 주변요소를 이루는 반면, 인접 건물의 어지러운 벽체들, 그리고 마을마당과 탑골공원사이의 바쁜 자동차들의 행렬과 소음은 그리 유쾌하지 못한 요소들 이다. 이러한 주변 요소들 가운데 좋은 것은 안으로 끌어 들이고 그렇지 못한 것은 가리고 완화 시켜 주변경관과 유연한 관계를 맺는 것은, 부지 안의 공간구성계획과 함께 동시에 이루어지는 일이다. 정우건 Jeong, Woo Keon 조경설계 서안(주) 과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조경 ; 사람과 땅이 어울린 이야기 (17) - 10월 ; 물, 그 허허로움의 존재여
    물은 조경가가 다루는 소재들 중 수목, 지형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3대 소재의 하나이다. 물은 흐르기도 하고 고이기도 한다. 주변의 상황에 순응하는 까닭이다. 또한 물은 담는 그릇의 모양에 따라 모습을 달리한다. 원형의 그릇에 담으면 원형 못이 되고 정방형의 그릇에 담으면 정방형의 못이 된다. 정해진 모습이 달리 없다는 얘기다. 물의 다양한 속성과 그 속성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는 일과 물이 외부공간에서 실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도 그리 재미없는 일은 아니지 싶다. 물의 속성 - 흐르는 물과 고인 물 물은 흐른다. 물은 늘 어느 곳을 향하고 있다. 도랑을 흐르는 물이 그렇고 하천과 강을 흐르는 물이 그렇다. 빗물의 형태로 하늘을 떠난 이후 물은 줄기차게 낮은 곳을 향한다. 우리가 외부공간에서 만나는 물은 그 물이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건 물이 겪을 또는 이미 겪어 온 긴 여정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간혹 물은 증산(蒸散)의 형태로 나머지 과정을 생략하고 다시 하늘로 오르기도 하지만 그 양은 많지 않다. 물의 끊임없는 움직임은 피할 수 없는 물의 숙명처럼 보인다. 또한 흐르는 물은 소리를 낸다. 물은 흐를 때보다 떨어질 때 더욱 큰 소리를 낸다. 개울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한편 물은 흐르지 않는다. 연못의 물이 그렇고 호수와 바다의 물이 그렇다. 어쩌면 그동안 끊임없었던 물의 움직임은 이곳에 와 지친 몸을 가누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움직임을 멈추고 다소곳이 고인 물은 면(面)을 만든다. 그 면은 이름그대로 완벽한 수평면(水平面)이다. 몸은 뉘였으되 물의 표피는 주변의 변화에 반응한다. 바람의 움직임을 받아들여 몸을 떨기도하고, 바람이 없는 경우에는 거울처럼 주변의 모습을 비추어낸다. 마치 자신은 아무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물의 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속성, 움직임을 멈춘 채 면을 만드는 속성, 주변사물을 비추어내는 속성, 소리를 내는 속성 등은 오래 전부터 외부공간을 만드는 이들로 하여금 물을 주의 깊게 바라보게 하는 주요한 원인이 돼왔다. 물은 다양한 속성만큼이나 사람들에게 다양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예를 들어, 고인 물은 사람들에게 평온함을 느끼게 한다. 마음이 번잡할 때 연못가나 호숫가를 따라 걸으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정방형이나 장방형 또는 원형 등 기하학적 형태의 그릇 또는 수조(水槽)에 담긴 물은 경건함과 엄숙함을 전달한다. 반면 흐르는 물은 즐거움을 준다. 물의 생동하는 활력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사람들을 기쁘게 한다. 흐르는 물이 내는 소리도 먼 길을 떠나 물을 찾아 온 사람들의 지친 심성을 끌어올리는데 적격이다. 물은 사람들의 심성을 자극하기도 하고 흥분된 심성을 갈아 앉히기도 하는 묘한 존재다. 외부공간에 물을 쓸 수만 있다면, 그리고 흐르는 물을 쓸지 고인 물을 쓸지를 제대로 결정만 할 수 있다면 외부공간의 성공은 어느 정도 예약되어있다고 보아도 좋다. 이슬람제국의 물 - 경건한 물 이슬람제국의 문화는 물이 귀한 곳에서 물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문화였다. 이베리아반도 (지금의 스페인)의 남부 그라나다지방은 7세기 무렵부터 이슬람의 무어왕조가 자리를 잡았던 곳인데, 무어왕조에 의해 14세기 때 만들어진 알함브라(Alhambra) 궁(宮)은 물의 온갖 속성이 모두 이용된 장소로 유명하다. 파티오(patio)라고 부르는 중정(中庭)에 놓인 장방형 또는 정방형의 못은 화려하고 섬세한 이슬람양식의 건축물을 있는 그대로 아니 더 아름답게 투영하고 있다. 좁고 긴 수로들은 건물을 연결하는 수단이었고 사람들의 동선을 따라 적절히 놓여졌다. 게다가 당시 이슬람 사람들은 높은 곳에서 끌어 온 물을 낮은 곳으로 보낼 때 물을 관으로 보내고 낮은 쪽 출수구(出水口)의 입구를 좁게 만드는 방식, 즉 자연유압을 이용해 물을 분출시키는 효과도 낼 줄 알았다. 그게 분수(噴水)의 효시였다. 자연유압을 이용한 알함브라궁의 분수는 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정원에 전달되어 훨씬 더 화려해졌다. 시간이 있으면 해 볼 일이지만 알함브라궁의 배치도에서 건물과 녹지를 그대로 두고 물만 지워보면 이상하게도 건물과 녹지가 별 연관 없이 따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시 물을 원래대로 그려보면 전체의 궁 배치도가 활발하고 완전해진다. 알함브라 궁에서 물은 건물과 외부공간을 일체화시키는 촉매이고 수단이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 7대 불가사이에 끼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 17세기 인도 무굴제국의 타지마할(Tadsch Mahal) 궁(宮)도 이슬람 문화에 속해있다. 궁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 종묘처럼 마할이라는 왕비를 추모하기 위한 일종의 묘지건축물이긴 하지만 어쨌든간에 궁의 정면에 놓인 좁고 긴 장방형 못은 궁의 모습과 양 옆의 수목을 투영하고 있는데 그 아름다움이 가슴 뻐근할 정도다. 달밤에 물에 비친 타지마할은 과히 압권이라고 전해진다. 이 장방형의 수조는 마할왕비를 흠모한 샤자한 왕의 기대답게 방문자들에게 경건함을 주는데 크게 성공하고 있다. 알함브라와 타지마할에서 물의 존재는 그 크기는 작을 지라도 궁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강한 인상을 남긴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타지마할의 좁고 긴 장방형 못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재현된다. 링컨기념관과 오벨리스크 모양의 워싱턴기념탑을 연결하는 폭 40미터, 길이 2킬로미터 (정확한 수치인지는 모르겠다)의 장방형 못은 워싱턴 디시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링컨기념관과 워싱턴기념탑을 투영시키고 있는 워싱턴의 장방형 못은 그 엄숙함과 강인한 힘이 자못 대단해서 마치 미국의 국력을 상징하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진 양 교 Chin, Yang Kyo·(주) 토문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무소 부소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부천 구도심의 새로운 명물, 소사삼거리 분수
    - 거리환경 개선과 사고예방의 이중 효과 - · 위치 : 경기도 부천시 소사동 · 시행청 : 부천시청 · 설계 : 장광집 교수(경희대) · 시공 : 조형물, 분수, 조경 - 청도건설(주)(분수 시공 : 성주워터피아) 전기, 조명 - (주)성림기업(광섬유 : 샘라이팅) · 현장 대리인 : 청도건설(주) - 조선익, (주)성림기업 - 송수희 · 준공 : 2003년 6월 거리환경 개선 여러 방향에서 밀려드는 차량이 만나는 곳으로 항상 복잡하고, 매연이 심하던 곳이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경적소리 등 차량소음이 심했고, 별로 볼거리가 없는 특색 없는 삼거리였다. 그곳의 중앙에 작은 녹지가 조성되고 시원한 분수가 설치됨으로써 차량 운전자도 신호 대기시의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고, 보행자들도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또 물소리를 들으며 다소 위안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분수는 전체적으로 타원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타원의 양측에서 동그랗게 계란형으로 솟아오른 형상을 이루며 그 가운데 부분에서 물이 솟아오르게 되어 있다. 분수는 부천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근원지의 의미를 드러내며, 미래로의 도약, 도전의 의지를 용솟음 치는 추상적 표현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분수에는 3m까지 치솟는 샤프노즐 134개, 안개분수 168개가 설치되었다. 분수 주위로는 작지만 녹지공간도 조성되어 있고, 산책로와 앉을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 길을 건너다 잠시 쉬거나, 분수를 바라보며 더위를 식힐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바로 옆 교통섬에는 대형 소나무가 식재되어 분수의 배경 노릇도 하고 있고, 또다른 한켠에는 인근의 신학대학에서 조성해 시에 기증한 작은 녹지도 마련되어 한결 정비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상습정체 해소와 사고 예방 분수는 이외에 한가지 기능을 더하고 있다. 이곳은 삼거리라고는 하지만 실은 한쪽의 길이 양 갈래로 다시 나뉘어지는 특이한 형태를 갖고 있어 유턴, 직진, 좌회전 등이 한꺼번에 이루어져 신호체계가 복잡했고, 따라서 신호위반과 사고가 잦은 지역이었다. 작년 5월에는 신호 법규 위반 신고 포상금을 노린 전문 신고꾼이 1주일동안 6천여건의 위반 차량을 촬영하여 접수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었다고.이런 문제점으로 분수대 설치와 함께 전반적인 도로 선형과 신호체계를 재조정하게 되었다. 따라서 지금은 이전보다 훨씬 사고도 줄었고, 교통흐름도 원활해진 상태다. 게다가 운전자들도 분수를 보며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다보니 신호 위반도 조금은 줄지 않았을까.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아름다운 정원 ; 하나로통신 옥상정원, 청담동 빌라 테라스가든 외
    - 다양한 정원에 대한 몇 가지 단상 - Neo-green garden ; 하나로통신 옥상정원2003년 2월말 눈의 흔적이 남아있던 장소를 둘러보고 이미 반쯤 점령하고 있던 구조물위주의 공간과는 다르게 아름다운 식물들을 감상하고 교감하는 정원을 만들고 싶어졌다. 공간은 단순하되 작은 소로를 걸으며 여러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일산시내 전경을 시원하게 바라보도록 전망점 근처에 strolling할 여유 공간을 두었다. 식재설계의 큰 주안점은 먼저 토심(배수층 포함) 20cm 이내에서 식재기반이 완성되도록 하였고 특별히 건강한 식재지반 조성을 위하여 원예용 상토를 사용하였다. 인공경량토 만으로는 양분부족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한 프렌치 라벤더, 잉글리쉬 라벤더, 타임등의 허브식물로 향기로운 자극을 즐기게 하였고 지피식물의 잎, 꽃의 색깔과 질감에 따른 color planting을 시도하였다. 짙은 녹색과 회색계열의 잎의 대비, 흰색과 노랑색 꽃이 피는 식물군, 보라색과 핑크색 꽃이 어우러지는 식물군을 구획하고 식물이 자랐을 때의 볼륨과 키를 고려하여 식재설계에 반영하였다. 지금은 일산의 명소가 되었다고 직원이 자랑을 한다. 인사라도 고마운 말이다.예전에 서울시청 별관 옆 건물의 옥상녹화(초록뜰)로 서울시 조경상을 받은 바 있는데 그것은 초경량형 저관리 옥상녹화의 실험이었으므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야생화와 새덤 위주의 식재플랜을 하였다. 보다 폭넓게 옥상녹화를 보급하기 위한 prototype 제시에는 성공적이었으나 너무도 실험적(?)이어서 예쁘지도, 별로 가보고도 싶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경험에서 내가 생각한 것은 너무 생태적인 강요는 오히려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기회를 빼앗고 나아가서는 자연과 더욱 멀어지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이왕에 녹화개념으로 만들더라도 planting pattern이라던가 식물간의 질감을 고려하여 미적 완성도를 높여준다면 일반인들이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옥상녹화가 가져다주는 생태적 장점이 더 널리 보급될 것 같다. 우리시대의 조경은 1970년대 이후 공공성과 경관이라는 큰 틀에서 존재하다가 갑자기 환경론자들을 대변하는 데에 앞장서서 가고 있는 느낌이다. ‘정원은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오래된 문화행위’중의 하나이므로 정원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연의 소중함을 가장 잘 느끼게 하는 매개체이다. 자연과 인간사이의 매일 계속되는 교감이야말로 환경운동의 시초가 될 것이다. 이용자의 생각, 그들은 무엇을 보고 느끼는가 ; 청담동 빌라 Terrace Garden요즈음은 고급스러운 빌라들이 청담동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이들의 테라스는 대부분 외기에 열려있고 웬만한 단독주택 정원만큼이나 규모도 크다. 이런 빌라들과는 달리 우리나라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아마 베란다 샤시(veranda sash)문화 라고 말할 수 있겠다.가까운 일본만 해도 아파트 테라스는 외기에 노출되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작은 정원을 가꿀 수 있는 반면 한국의 아파트는 유리온실 속에 갇혀져 겨우 실내(열대성)식물이나 가능한 상황이다.보다 건강한 삶의 질을 위해서는 아파트 베란다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는 환경이야 말로 사람도 건강해지는 환경일 것이다. 빌라의 테라스는 인공지반위의 조경이면서 동시에 바로 눈앞에서 연출되는 마치 무대장식과도 같은 심미적인 장소가 된다. 빌라 A와 B를 소개하고자 한다. A는 비교적 넓고 3부분의 테라스로 나뉘어져 있으며 모두 열려진 장소이다. 아래층 테라스는 거실과 면하고 있고 클라이언트(client)의 연령대를 고려하여 한국적 분위기 연출하였다. 산단풍과 남천, 작은 소나무 등을 주목으로 넣고 하부에는 좀비비추, 애기맥문동, 애기기린초등의 키가 작은 주제목들과 scale이 맞도록 지피식물을 조절하였다. 반점털머위는 한껏 분위기를 자아내고 물확에 넣은 네잎가래가 물이 올라 예쁘다. 역시 식물이 자아내는 우연성(spirendity)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2층의 가족용 테라스는 목재 데크를 깔아 타일바닥으로 실내분위기가 나던 장소를 완전한 외부공간으로 분위기를 바꾸었다. 쪽마루를 깔 듯 긴 데크를 깔고 자작나무와 (일본단풍) 노무라단풍을 주제목으로 하고 하부에는 허브식물을 이용하여 눈과 귀를 즐겁게 하였다. 실버타임, 골드타임, 헬리오트로프, 야로우, 산토리나 등.... 생울타리는 보리수와 서양측백을 병행하여 활엽과 침엽의 질감차이를 느낄 수 있게 하였다. 클라이언트는 허브물을 낯설어하셔서 레몬버베나는 차가운 생수에 넣어 향을 즐기셔도 되고 타임이나 로즈마리는 자란 줄기를 한웅큼씩잘라 예쁜 접시에 놓아두면 그 향이 머리를 맑게 할 것이라고... 등등 말씀드리고 나니 그제 서야 안심을 하고 예쁘게 바라보시는 듯 했다. 안방 앞의 테라스는 마담이 화사한 꽃을 좋아하셔서 본인의 뜻대로 배롱나무와 임파첸스를 심어드렸다. 가끔은 전문가가 아무리 많이 생각했다 해도 주인이 추억을 되살리는 그 무엇을 원할 때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임파첸스는 너무 흔한 것이라고 여러번 설득을 했으나 본인이 넓은 정원에 사실 때 봄부터 서리 내릴 때까지 화사하게 자신을 맞이했던 임파첸스가 어찌 그립지 않을까 싶었다. 내년 봄이 되면 산앵두의 화사한 흰 꽃이, 플랜터 한켠의 영춘화가 정원을 만들었을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그려질 것 같다. 보리수의 빨간 열매도 따먹을 수 있겠지...빌라 B의 테라스는 A 보다는 작은 편이나 아래층은 유리창으로 닫혀있고 윗층은 열려있다.주인의 표현에 따르면 아래층의 컨셉은 ‘아마존’이었다.나는 실내식물은 잘 몰라서 열심히 권소장을 따라 양재동과 다른 농장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아마존 분위기 연출을 위한 식물 셀렉팅 작업을 하였다. 현장을 둘러보지 않았다면, 권소장의 십여년간의 실내식물에 대한 숙련이 없었다면 아마도 이일을 수행하지 못했을 것만 같다. 초기 식재계획에서는 해고를 주제목으로 쓰려고 했으나 실제 농장을 다녀보니 생각만큼 날씬하고 쪽 뻗은(내가 계획에서 그려본) 마땅한 것이 없었다. 난감하였다. 이미 주인에게는 열심히 설명해서 연출할 분위기를 각인시켜 놓았는데.. 소심해진 마음에 어떻게 할까요 하고 전화를 했더니 전문가 마음대로 해달란다. 어깨는 한층 무거웠지만 열심히 궁리한 끝에 시원스런 아레카야자와 비로야자가 주제목이 되었다. 하부에는 알로카시아, 극락조화, 칼라디움, 드라세나 와네끼, 마란타, 필로덴드론, 퓨미라, 콩짜게란과 비단이끼등을 마치 디스플레이 하듯 서로의 질감, 색깔조화를 고려하며 여기 저기 놓아보기를 여러번 반복한 끝에 완성하였다. 작은 장소일수록 정말 하기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윗층은 열려있는 장소이나 협소한데 주인이 미니멀한 분위기를 좋아하여 그런 고정된 생각을 가지고는 작은 정원의 로맨틱함을 느낄 없다고 설득하여 약간의 자연스러움이 남도록 유도하였다. 그렇지만 실내인테리어의 minimal하고 오렌지색 계열로 마감된 분위기를 고려하여 플랜터와 트렐리스를 코르텐으로 만들고 주홍색의 꽃이 피는 석류를 심고 계절 초화류로 마감하였다. 여름에 한창 물이 오른 수생식물도 한켠에 두었다. 클라이언트가 ‘아마존’정원은 처음부터 좋아했지만 윗층의 정원은 아직 탐색중인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식물도 한번이라도 이름을 접하고 즐긴 것은 금방 친구가 되기 마련인데, 심어놓은 식물들이 마치 자식이라도 된 듯 예쁘게 길러주고 사랑받기를 고대해본다. 전 은 정 Jeon, Eun Jeong·조경포레(주) 소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분당 현대아이파크
    · 위치 :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 9, 10-1, 10-2, 11번지· 조경면적 : 8,624㎡(1단지-4990㎡, 2단지-1691㎡, 3단지-2443㎡)· 세대수 : 8개동 1,071세대· 발주 : 1·3단지 - 현대산업개발, 2단지 - 화이트코리아(주)· 조경설계 : 1, 2단지-기술사사무소 ARTEC, 3단지-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 식재 시공 : 1단지-(주)동의종합조경(대표 박형찬), 2단지-우본개발(주)(대표 이평수), 3단지-명석산업(주)(대표 윤명진)· 시설물 시공 : 1단지-(주)청산조경(대표 홍태식) , 2단지-동남산업개발(주)(대표 김종선), 3단지-해오름2000(주)(대표 오기방)· 수경 시공 : 1단지-(주)청산조경(대표 홍태식), 2·3단지-레인보우 스케이프(주)(대표 정운익)· 조경공사비 : 약 48억· 조경공사기간 : 2002 10. ∼ 2003. 6. 1단지단지 외부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 정면에는 조각품이 놓여 있다. 이 조각품은 단지 외곽의 도로변이나 동선을 따라 세워져 있는 조경시설물인 사각 프레임과 색이나 형태적으로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서, 단지의 전체적인 통일성과도 조우하고 장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기능도 하고 있다. 비교라도 하라는 듯 서 있는 이 조각품과 조경시설물 사이에는 가격의 차이가 존재할 뿐 일반인의 눈에는 그다지 특별함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건물에 들어서면 커다란 유리를 통해 조각이 내다보이는 자리에 주민들의 공동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조형미가 강조된 인위적인 장식이지만, 일부 공간에는 식물 소재를 도입하여 실내조경공간으로 꾸몄다. 2단지각 단지마다 옥상정원을 조성해 놓았다. 그중 2단지의 옥상정원의 규모가 제일 크다.2단지의 옥상정원에는 수로, 분수, 물레방아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친수공간을 조성해 놓았다. 벤치와 식재를 통해 휴게공간 확보하고의 쾌적함에 관심을 가졌다. 남천과 눈주목의 수형이 공간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주요 요소가 되고 있다.건물 앞 중앙에는 무늬화단이 조성되어 있다. 태극무늬를 창조적으로 변형한 듯한 물결치는 모양의 화려한 형태로 화단을 구성해 놓았는데, 이곳에는 섬기린초, 흰꽃세덤, 파랑세덤, 사철패랭이 등의 초화류들이 심겨져 있다.건물의 중앙에서 측면동선까지는 나무를 소재로 만들어진 플랜터가 늘어섰다. 이 곳에는 공작단풍을 한주 한주씩 심어 놓았는데, 아직은 어린 나무지만 좀더 성장하게 되면 가지를 늘어뜨린 공작 단풍의 수형이 이 공간을 매우 독특하게 연출하게 될 것으로 상상된다.도로변으로 광폭하게 흘러내리고 있는 웅장한 벽천은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비단 벽천이 아니더라도 외곽의 동선, 식재, 조경시설물들은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경관을 제공하고 있다. 3단지단지의 서측으로는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 도로가 지나고 있어 차폐를 목적으로 구상나무가 밀식되었다, 높은 건물때문에 낙락장송이 여럿 군식되었으며 배롱나무의 초점 식재는 매우 강렬한 인상을 준다. 특히 배롱나무의 꽃을 보면 수종선정이 매우 잘되었음을 느끼게 한다.건물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연못이 있다. 그곳이 내다보이는 건물의 내부에는 주민들의 공동 휴게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커다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연못과 시각적으로 열려져 있다.연못에는 물속에 잠긴 거북이가 등을 수면위로 내밀고 있어 마치 섬이 떠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으며, 간단한 장식을 통해 조형적인 미를 좀더 가미하였다. 그리고 연못가에 조성된 식재지에는 매우 다양한 지피류가 심겨져 있다. 다양한 지피류는 조성당시 관심을 가진 의도된 결과다. 분당 아이파크는 부분 부분을 뜯어보기보다는 전체적인 구성을 읽어보는 것이 더 재미있다.우선 바닥에 다른 재료보다 우월하게 포장된 점토벽돌, 도로변과 건물의 외곽을 둘러있는 사각 프레임, 한줄의 분수와 그 양쪽으로 심겨진 주목, 그리고 늘어선 열주의 배열, 남측 도로변의 벚나무 가로수와 동측 청단풍 등이 단지의 전체에 걸쳐서 나타나는 조경 디자인의 특징이며, 이것이 단지의 통일성을 유지시키는 요소가 된다. 이러한 특징들은 단순한 이야기로 명료한 구성에 기여하면서도, 또한 다른 단지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서 공간의 독창성에도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선유도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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