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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인 도시경관연구의 현황과 전망
도시생태학의 범위1800년대에 도시지역에는 지구인구의 아주 일부만이 살고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인류의 거의 절반이 도시에 살고 있다. 예측에 의하면 2025년에는 인류의 2/3 가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 한다. 도시의 급속한 성장은 도시가 많은 인간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설명해 준다. 도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이중적이다. 도시는 문화발달과 경제적 사회적 혁신의 중심으로 문화와 예술, 건축과 통신, 여러 사회기반시설과 작업장, 여가 및 휴양시설을 제공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좁은 공간에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간과 동물, 식물의 개발잠재성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도시는 높은 개발밀도, 적은 녹지 및 오픈 스페이스, 조밀한 교통시설, 공업생산과 늘어나는 폐기물에 의한 대기오염 및 수질오염이 특징적인 공간이다. 좁은 공간과 극심한 환경오염은 자연환경과 인공환경에 모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도시민의 사회적 공동생활형태와 개인적인 계발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생태적인 관점에서 도시와 도시경관을 연구하는 도시생태학은 여러 학문분야가 관련되는 신생 학문분야이다. 건설과 같은 도시적 이용 그리고 기타 다른 이용의 영향을 받아 고유한 경관을 나타내는 도심지역이나 주변지역에 대한 경관생태적인 연구는 생태지향적인 계획과 개발을 위한 새로운 견해를 제공한다. 도시생태학이라는 연구분야는 도시계획을 통한 환경관리에서 경관생태적인 지식을 적용하고자하는 필요 요구의 증대를 통해 그 의미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도시자연보호, 원격탐사, GIS의 적용, 토양포장의 생태적인 기능에 대한 연구와 이의 관리, 물부족 및 수질오염과 관련한 물관리모델 등이 이에 속한다.
도시생태연구의 이용오늘날 공간에 대한 도시적 이용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농경지 및 산림지가 새로운 도시적 이용으로 전환되거나 또는 현재의 도시적 경관이 지속적으로 재건축되는 이용용도의 전환과 관련이 있다. 도시경관은 소규모 공간에서의 이용을 통해 작고 다양한 구조의 서식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내부에서부터 바깥쪽으로 점진적인 이용강도를 나타내고 있다.도시생태학의 학문적인 연구와 그 결과의 적용은 아주 다양하다. 도시지역의 비오톱지도화와 같은 연구는 도시의 생태적인 이용유형에 근거를 두며 도시생태학의 가장 중요한 기초이다. 이러한 작업들은 1980년대 이래로 이용이라는 문제를 통해 도시생태연구에서 기대치 않았던 인지를 얻도록 했다. 독일에서의 비오톱지도화 방법에 대한 연구자그룹에 의해 지도화 범례가 개발되어 도시에서의 자연보호작업의 폭이 보다 넓어졌다. 이것은 공간계획이나 지리학에서 응용된 토지이용에 대한 현재의 학문적 연구에 대한 상세한 고려가 없이 진행되었다. 오늘날 도시생태연구가 폭넓게 적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자연요소에 대하여 이론적으로 기초를 확실히 하는 경관생태학의 위치는 결여되어 있으며 부족함과 전망에 대한 연구가 아쉬운 상황이다.
경관생태학에서 이용의 정체성, 유형, 평가토지이용연구는 생태적인 공간분류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가치를 가진다. 그러나 중요하게 고려되었던 것은 자연공간 또는 도시외곽의 경관이용에 의한 사회적 행위의 영향이었다(Neef 1976, 1979, Schrader 1985). 지리적인 경관연구에서 후에 도시생태를 포함하는 생태적인 공간분류에 결정적인 내용이 개발되었다(Neef 1963). 경관형성에서 인위적 영향에 대한 다양한 연구에서는 이용이라는 개념에 대한 정확한 고려가 필요하다. 이 개념은 60년대에 인문경관연구의 핵심적인 개념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이용이란 인간이 공간을 획득하는 기본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환경의 자연적인 현황에 대한 인간의 요구가 개별적이고 집단 특이적이거나 사회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과 공간의 스칼라에 대한 고려는 일단은 중지되었다.이용이라는 것은 현황이 아닌 과거이다. 과거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때, 시간적으로 제한된 시각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대개는 토지현황으로 표현되는 지표가 생긴다. 유용한 공간은 동시에 다양한 이용요구를 받고 있으며 이와 함께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용이라는 것은 동일한 지역에서 경쟁적이거나 또는 조화를 이룬다. 지표는 이용과 관련된 공간이며 이용이 우세하기는 하지만 단지 이용의 결과만은 아니다. 이용이라는 것은 항상 구체적인 공간과 관련을 가진다. 공간의 차원은 토지이용 또는 공간이용이라는 개념을 통해 표현된다. 이용에서 항상 과거가 다루어지기 때문에, 이용의 역사, 이용계획과 같은 시간차원이 있으며, 이 과정은 상당히 복잡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토지이용으로서의 공간의 요구종류와 방식뿐만이 아니라 요구목적이 문제가 되며 최근에는 토지이용에 대한 요구의 물질적 결과가 고려되고 있다. 이것은 실질적으로 적잖은 해석의 문제를 일으키고 다양한 개념으로 설명이 된다.
송 인 주 Song, In Ju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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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ㆍ자연 경관계획의 현황과 전망
최근 경관계획이 활성화되면서 경관계획의 범위, 내용, 수행절차 등에 대하여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뚜렷한 방향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기서는 우리나라에서의 도시경관계획과 자연경관계획에 대한 배경 및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짚어보기로한다.
경관계획의 대두「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2003년 1월 1일을 기해 시행됨으로써 기존의 도시계획법과 국토이용관리법이 통합되고 국토이용체계가 획기적으로 개편되었음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과거에는 도시지역은 도시계획법으로, 비도시 지역은 국토이용관리법으로 관리하고 있었으나 이를 통합하여 도시, 농촌, 및 자연을 총괄하는 단일한 법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국토계획법으로 칭함)에는 과거에 비하여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지만 경관계획의 강조가 특히 눈에 띄는 사항중의 하나이다. 이와 같은 경관계획의 강조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그중의 하나는 주로 근교 전원지역 준농림지역에 무질서하게 세워진 고층 아파트로 인한 경관파괴라 할 수 있다. 실로 준농림지역을 중심으로 한 난개발은 전 국토를 유린하였다고 할 수 있으며, 전원지역에 수직적으로 세워진 고층 아파트군들은 앞으로 최소한 수십년간 어쩌면 반영구적으로 우리의 국토경관에서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며, 언젠가는 남산외인 아파트처럼 폭파시켜야될 경관요소라고 생각한다.경관계획이 강조되는 또 다른 배경으로서 국민적 인식의 증대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의 고도 경제성장기를 지나면서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어 주택문제, 교통문제, 환경문제 등 도시집중 및 확산에 따르는 제반 문제를 경험하게 되었으며 이들 문제들은 중요한 사회적 관심사가 되어왔다. 그러나 고층건물 등장으로 인한 무질서한 스카이라인 형성, 문화재 건물의 상대적 왜소화, 녹지의 무분별한 잠식, 자연경관의 파괴 등 경관 에 대한 본격적인 문제 인식은 1990년대에 들어와서야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1994년 서울의 남산을 가로막고 있던 남산외인아파트 폭파는 도시경관의 중요성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 할 수 있다. 이때는 일인당 국민소득이 일만불을 육박하는 시점이어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하였다. 일본에서도 경관조례제정 등 경관계획에 대두되는 시점이 일인당 국민소득 일만불에 이른 1978년경이었음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경관계획에 관한 한 일본과는 20년 정도의 시차가 있다고 볼 수 있다.1994년 이후 경관계획 및 관리 그리고 경관조례의 필요성이 논의되기 시작하여 도시경관계획을 수립하는 지자체가 일부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환경부의 자연경관조례작성지침 시달(1999)로 김포시(1999), 강원도(2000)를 시작으로 10여개 지자체에서 자연경관보전조례 또는 경관형성조례를 제정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도시경관 및 자연경관에 대한 관심이 모아져 국토계획법에서 도시경관계획이 강조되었으며, 최근에는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을 통하여 자연경관보전 및 관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초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
경관계획의 정의우리나라에서 경관계획이라고 할 때에는 학자마다 다소 상이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우리보다 앞서서 경관계획개념을 도입하여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 미국에서 사용하는 생태환경 중심의 경관계획(landscape planning)과 일본에서 사용하는 시각환경 중심의 경관계획(景觀計劃 혹은 景觀形成計劃)이 상이함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경관계획을 영어로 직역하면 landscape planning 이라 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의 landscape planning은 조경계획(landscape architectural planning)과 구별되어 주로 환경친화적인 혹은 지속가능한 광역적 토지이용계획을 말한다. 따라서 미국에서의 경관계획은 환경보전 지향적인 토지이용계획을 강조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비하여 일본에서의 도시경관조례 및 이에 따른 도시경관계획에서는 도시의 축(녹지축, 하천축, 도로축 등)을 강조하는 주로 시각적, 심미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는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의 문제이지 미국에서의 경관계획은 시각적 측면을 전혀 고려치 않고, 일본에서의 경관계획은 생태적 측면을 전혀 고려치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이에 비하여 독일에서의 경관계획(landschaftsplanung)은 생태적, 심미적 측면을 균형있게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이렇게 볼 때에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의 경관계획을 나누어 볼 수 있겠다. 즉 환경적, 시각적 측면을 모두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경관계획과 시각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좁은 의미의 경관계획을 나누어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 두 가지 의미의 경관계획이 구별없이 혼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혼돈이 초래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우리나라에서 경관계획이라 할 때에는 주로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국토계획법에서 강조하고 있는 경관계획 역시 시각적 심미적 측면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경관계획이 대두되는 배경을 살펴보면 이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7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어 90년대에 이르면서 생태적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으며, 이에 따른 제도적 정비가 이루어졌다. 환경보전법(1977), 환경영향평가법(1993) 제정 등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환경보전체계가 강화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모습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부조화가 심화되었으며, 준농림지의 난개발, 도로 등 대형토목구조물로 인한 자연경관의 파괴는 지속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하에서 경관계획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자연스럽게 시각적 심미적 측면의 고려가 중요시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생태적 측면의 강조만으로는 시각적, 심미적 경관의 보전과 관리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경관계획이 대두되었다고 할 수 있다.환경영향평가에는 경관영향평가가 포함되도록 되어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경관도 시각적 심미적 경관을 주로 의미한다. 즉 좁은 의미의 경관을 말하는 것이다. 현재는 다소 개선되어가고 있으나 과거에는 환경영향평가에서 생태적 측면만 강조하고 시각적 측면의 경관부분은 형식적으로 비전문가에 의하여 소홀히 취급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이 심미적 경관자원의 보전 및 관리에 소홀하였음이 시각환경에 초점을 맞춘 경관계획의 필요성 인식에 한 몫 하였다고 할 수 있다.
임 승 빈 Lim, Seung Bin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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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칠성 주거환경개선지구 설계경기 당선작
⊙ 위치 :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2가 149-1번지 일원⊙ 지역지구 : 주거환경개선지구, 최저고도지구⊙ 대지면적 : 57,494㎡(17,392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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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뉴타운 1구역 아파트 건설공사 설계경기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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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늘푸른 환경조경설계 공모전
대상환경부장관상신정호 수질정화 생태공원강준모, 오형욱(공주대 조경학과), 정우진, 조성호(공주대 일반대학원)
최우수상 서울특별시 시장상Water in Huimanity Space오선영(이화여자대학교 환경디자인전공), 윤미정(회화·판화전공)
최우수상(사)한국조경학회 회장상Fluctuation기경석, 최지혜, 송유진(서울시립대학교 건축도시조경학부 조경학전공)
최우수상대한주택공사 사장상Eco Digital ... with Human한덕영, 정규현, 윤영주, 김주형(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학부 조경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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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수경시설 확충
위치 : 서울 광진구 능동 18번지 일대면적 : 약 2,000㎡발주 : 서울특별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설계 : 서인조경(주)시공 : (주)유호산업개발분수 연못 및 계류 : 레인보우스케이프(주)공사기간 : 2003. 6. ~ 2003. 9.
어린이대공원은 1973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맞춰 준공된 공원으로 조성된지 벌써 20년이 지나고 있다. 오랜 세월 만큼 곳곳에서 시설의 노후와 불량한 경관, 프로그램의 부재가 느껴지는 등 시대 요청에 적극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최근 이 공원에 친수공간이 새롭게 확충,조성되고, 놀이시설물을 보수하는 등의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의 새로운 중심공간으로 조성하고자 도입하게 된 이 친수공간은 기존에는 녹지대였으며, 이 공간에 인접한 다른 시설물들의 불량한 경관을 가리고자 차폐식재가 되어 있던 곳이다. 지금은 주변 시설물의 보수가 이루어 지면서 차폐식재를 없애고 대상지 주변의 육각정, 주민운동시설, 어린이 놀이터, 생태연못 등과 공간적으로 연계된 조성을 하였다.공간 내의 표고차는 2.2m로 평균 2.5% 정도의 경사를 보이고 있어, 이 레벨차를 이용하여 물의 흐름이 있는 동적이고 변화있는 친수공간이 조성되었다. 안개분수, 도섭지, 벽천, 계류, 연못 등 다양한 친수공간이 도입되었는데, 고지대에 설치된 안개분수(오아시스 분수)에서 뿜어나온 물은 캐스케이드를 거치고 계류를 흘러 생태연못으로 들어가도록 하였다.주변에는 벤치와 목재데크 등을 도입하여 사색과 휴식의 공간이 되도록 배려하였고, 연못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을 식재하여 어린이들의 환경교육 장소의 역할도 고려하였다.새롭게 조성된 연못에는 더욱 많은 소생물의 서식이 가능하도록 종다양성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기존에 심겨져 있던 나무들을 새롭게 배치하여 이식하였으며, 철쭉이나 회양목 등의 관목류와 초화류를 새롭게 식재하기도 하였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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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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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관악 벽산 타운
대지위치 : 서울시 관악구 봉천9동 산 102번지대지면적 : 76,727㎡조경면적 : 18,177㎡세대수 : 2,904세대시공사 : (주) 벽산건설현장- 소장: 주대원 상무, 서철기 과장, 김용재과장, 김연철차장, 김남오과장본사- 구영진 팀장, 유홍군과장외부환경 차별화 설계: (주)가원조경 기술사 사무소
관악벽산타운은 봉천동 4-2구역 재개발사업에 의해서 이루어 진 대규모단지로서 주변여건은 국사봉자락에 살며시 내려앉아 있는 형상을 하고 있고 풍부한 수림을 배경으로 한 아늑한 공간에 자리를 잡고 있다남으로는 관악산이 풍경처럼 펼쳐져 있으며 북으로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벽산건설에서 외부환경의 통합 차별화 설계를 처음으로 시도한 의미있는 단지로서 최근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건축공용/외부환경 전공종을 조경가에 의해서 기획/설계/감리 업무를 수행했으며 조경업역 확대라는 조그마한 소망을 담아본 단지이다.
설계가 진행되면서 단지상황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전통의 아름다움을 담은 한국적 주거 외부공간 구현”이라는 모토아래단지의 잠재력을 다음 4개의 키워드로 풀어 나가고자 했다.
편안하고 편리한 길단지 주출입구에서 중앙을 관통하는 보행동선이 레벨차에 의해서 동서로 7m 남북으로 10m의 단차를 이루고 있고 차량동선도 원형램프를 이용해서 연결되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용이 많은 생활동선이 10m 단차를 극복하기위해 만들어 놓은 옥외계단은 보행자로 하여금 많은 위험과 불편함을 가져다 줄 것은 틀림없다. 건축옹벽과 중복도로 벽면사이의 계단폭을 줄이고 옥외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고, 동서방향의 레벨차는 계단실 보행브릿지를 제안해서 단지의 원활한 동선체계를 확보했다.
정취가있는통합경관축형성건축마감재, 수목, 시설물, 포장등이 한가지 주제를 통해 통합경관으로 읽혀질 수 있는 경관축 형성
활력넘치는 중정조성각 중정별로 특색있는 외부활동 프로그램도입을 통한 다양한 중정도입
한국적 정체성 확보전통적 디자인 모티브를 통해 단지 전체가 한국적 주거의 전형으로 보일수 있도록 고려. 언제나 공간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대형 건축물에 의해 구획되어지는 외부공간의 심적 부담을 늘 가까이 접해왔고, 눈에 익숙한 것만이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것을 주제로 설정하면 어떨까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자주 접하고 눈에 익숙한 것만이 구조물의 위압감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에 디자인 모티브를 “전통”이라는 개념을 단지에 도입하게 되었다 그러면 좀더 외부공간이 쉽게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바램 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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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아산만공장 실내조경
위치 :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이화리기아자동차 아산만공장 승용디젤엔진공장면적 : 약 50평설계·시공 : 한샘방(대표 장원도, 소장 박찬호)
실내 공간 중에서도 이런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가장 필요한 곳이 있다. 바로 많은 근로자들이 한 장소에서 일하게 되는 공장건물이다. 과거에는 침침한 실내 공간, 지저분한 환경, 매캐한 연기 등 ‘공장’하면 떠오르는 느낌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겉보기에도 깔끔한 아파트형 공장도 곳곳에 들어서고, 최신식 기계의 도입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난 공장들도 많이 접할 수 있다. 긍정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을 터인데, 여기에 더해 이러한 공장에 직원들을 위한 휴식공간과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자명한 일이 아닐까 싶다. 이번 달에는 최근 실내 휴게 공간이 완성된 기아자동차 아산만공장을 찾아보았다.공장에 진입하면서부터 승용차, 승합차 등 다양한 차종이 열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승용디젤엔진공장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사람들보다는 기계가 움직이는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깔끔해 보이는 각 라인은 거의 자동식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사람들은 주로 라인에 이상이 없는지 기계를 점검하는 듯한 여유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공장은 공장. 딱딱한 느낌, 회색빛의 실내와 둔탁하면서도 묵직한 기계음은 이곳이 어디인지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조금 안으로 들어가자 공장 내의 근로자들을 위해 마련된 실내조경 공간이 나타났다. 기계로, 소음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 녹색이 있는 휴식처를 접하자 다소 마음의 안정이 되는 느낌이었다.공장 건물의 중앙에 마련된 휴식 공간은 한눈에 보기에도 근로자들이 언제나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용하는 직원들이 많은 점을 감안하여 휴식을 위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최대한 많이 설치했다. 플랜터 주변, 기둥 주변을 목재로 된 벤치가 둘러싸고 있고 중앙의 곳곳에도 통돌 의자가 놓여 있어 앉아서 담소를 나누기에 충분하다.공간의 외곽은 대나무가 감싸며 위요하고 있고, 중앙에는 캔들분수가 있는 수경시설을 도입하여 쾌적한 느낌을 주었다. 설계 담당자인 변수련 대리에 따르면 공장이나 사무시설에서의 휴게공간으로 느끼기보다 잠시라도 공원의 한켠에 앉아있는 듯한 상쾌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어둡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멀리 설치된 인공조명으로 심겨진 식물들의 생육이 가능할까 생각했었는데, 역시 식물들은 조화로 시공되었다. 당초에는 생화로 시공하려했으나 여러 가지 조건과 관리상의 문제로 인하여 조화로 계획이 바뀌었단다. 대상지 중앙에 위치한 철제기둥은 고민 끝에 목재로 기둥을 감싸고 격자형으로 덧대어 덩굴식물인 ‘아이비 바인(조화)’을 식재하여 휴식 공간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했다.(글 : 조수연 기자)
(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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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지 않은 설계, 선유도공원
- 조경비평의 현재적 위치 찾기 -
2003 그곳에 가다
2002년 개장한 선유도공원은 ‘애초부터 비평을 의식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선유도를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게 했다. 예상 밖이었다는 배정한의 평처럼 선유도공원은 우리공원사에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다가왔다. 감각과 기억, 발견이라는 관점의 조경진의 비평은 이미 우리 조경이 장소의 구성에서 장소의 발견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선유도공원에 대한 비평과 해설, 건설지까지 출판이 된 마당에 필자는 어찌하여 이번 비평공모에 다시 선유도공원을 문제삼은 것일까. 그것은 선유도공원이 조경진의 지적처럼 open text로서 다각도의 비평을 요구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또 시청 앞 광장과 서울 숲 등 최근 설계공모에서 보여지는 설계의 경향이 선유도공원의 그것과 연관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몇몇 한계에도 불구하고 설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이곳이 그리하여 필자에게는 중요한 작업으로 여전히 의미가 있다. Duisburg-Nord Landscape Park를 벤치 마킹한 것이었다는 점이 가슴에 남기는 하지만, 서구 관념의 직수입과 적용이라는 다분히 오래된 국내 설계의 방법을 볼 때 오히려 적극적인 도입과 발전이 더 의미를 주는 부분이라 하겠다.
하여 선유도공원이 주는 의미들을 다시 살펴보고 재음미의 과정을 통해 선유도공원이 주는 새로운 발견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나아가 이것으로 조경비평의 현재적 역할을 생각해보겠다.
선유도+선유도공원
양화대교를 건너 들어선 선유도공원은 처음, 녹이 슨 공원명패로부터 다가왔다. 낡고 뭔가 특이하다는 느낌이 얼마 지나지 않아 두려움으로 변하였다. 입구의 명패에서 느꼈던 일종의 가벼운 충격이 공원을 걸으면서 반복적으로 되살아나 이곳을 두려움으로 정리해 주었던 것이다. 감각을 자극해 오는 다양한 경관들이 어찌하여 필자에게는 두렵게 느껴졌는지 이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보여주기가 강요하는 반성과 사고 전환의 느낌이었다.
그러나 처음 방문한 공원에서 그것을 깨달을 수는 없었다. 움직임과 생명을 느끼기에 공원은 죽어있는 물체들이 주는 감각이 너무 강했다. 그것이 감각의 지배인지 멜랑콜리인지 처음엔 알 수 없었다.
공원 곳곳에 놓인 안내판이 녹이 슬어가는 철판으로 세워져 있었고, 철거하다 만 듯한 콘크리트는 그 험한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러한 물성의 표출은 강한 상징성과 의미로 인해 숨이 막히게 했다. 그것이 두려움을 느끼게 한 것인지도 모른다.
첫 방문의 기억
선유도공원과 관련된 출판물에는 기억이란 말이 많이 나온다. 여기에서 말하는 기억은 대체 무엇일까.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강 너머의 정수장에 대해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기억이란 무엇이 있을까. 선유도의 기억이란 것은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있어서의 그것이다. 허나 이곳에 대한 대중적인 기억이란 것은 별로 많지 않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기억은 선유도 근처에 사는, 접근가능한 사람들만의 기억이 아니라는 셈이 된다. 선유정수장이라는 역사적 맥락에서의 기억이 이 지점에서 적용이 되는 것이다. 이때에 서울의 도시화라는 총체적인 역사가 개입되게 된다. 다시 말해 선유정수장에 대한 기억은 한국현대사의 기억과 그대로 맞물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반인들에게도 기억의 장소로 의미를 생성하게 된다.
이촌향도와 더불어 영등포 공단에 다닥다닥 밀집되기 시작한 벌집들의 기억이 여기에서 작용한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좀더 많은 생필품, 상수를 공급하기 위한 공간으로서의 선유도의 위치, 그것이 여기서의 기억과 겹쳐지는 것이다.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공돌이, 공순이’로 불린 지난 시대의 생산의 역동성은 하나둘 화려한 이미지로 덮여 지워져가고 있다. 감추어졌던 기억과 역사가 선유도공원에서의 기억과 결코 다르지 않은 것이다.
처음 선유도에서 받은 인상은 아마도 이것에서 출발한 것이었으리라. 이 거대한 시설물이 보여주는 것은, 후면에 감추어졌던 기구들이 한꺼풀의 치장도 없이 본래 위치를 벗어나 전시되면서 장소의 본래 쓰임을 생각게 한다는 것이다. 너무도 적나라하게, 마치 배를 열어 내장을 드러내듯 ‘죽은’(가동이 멈추었으므로) 기관들을 아무렇지 않게 전시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였던 것이다. 그것은 현재의 자유로움과 풍요가 지난 세대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한 채 감각적 풍요로움만을 좇는 현상에 대한 반성이요 제동으로 보인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편리하게만 살아온 내게 그것은 충격을 넘어 두려움이었던 것이다.
이런 느낌은 잘린 관에 다가서면서 더욱 강해졌다. 마치 저 시커먼 구멍들이 절단되어 버린 혈관이나 되는 양, 시커멓게 드러난 굵은 관들은 그대로 무서운 수렁으로 다가왔다. 첫 방문에서 시간의 정원에 들어서지 못하고 주저와 망설임 끝에 결국 내려서지 못한 데는 이러한 이유가 있었다. 특히 전시관 내의 기계들에서는 마치 심장에 들어앉아 죽어버린 대동맥을 마주하고 있는 듯 했다. 감각은 상상을 낳았고, 상상은 다시 감각을 유도하고 있었다.
이러한 감각적 충격은 두세 번의 방문을 통해 나아졌고 선유도공원이 보여주는 설계의 전략 탐색도 가능해졌다. 감각이 먼저 의미를 압도하였던 첫 방문의 기억은 이후 여러 번의 방문을 통해 감각에의 내성을 갖게 했고 비평적 시각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안 명 준 Ahn, Myung Jun · 서울대 대학원 조경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