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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 위치 :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85-3· 대지면적 : 22,713.6㎡· 조경면적 : 5,367.24㎡· 시행사 : (주)대상(대표 김용철, 기술팀장 노정수, 조경담당 정재웅)· 조경식재 : 에덴조경건설(주)(대표 한명수)· 조경시설물 : 대림산업(주)(대표 이용구)· 사진 : 김태우 실장 WATER PARK단지내에서 가장 큰 면적이면서 심플한 모습으로 시선을 끄는 WATER PARK는 단지 내 중앙광장으로서 데크 쉼터와 벽천, 조형물 수반으로 이루어져 있다.잔디 사이사이에 화강석 장대석이 놓여진 동선을 따라 처음 만나게 되는 데크 쉼터는 목재가 주는 편안한 느낌 속에서 여러가지 볼거리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우선 수려한 수형으로 하늘을 향해 쭉 뻗은 흔히 보기 힘든 백송 화단이 눈길을 끈다.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백송 화단에 앉으면 스포츠센터 선큰으로 커텐처럼 드리워진 벽천을 감상할 수 있으며, 풍성한 녹색빛 사이에 꽃가루가 살포시 내려앉은 듯한 배롱나무의 꽃을 감상하는 것도 즐겁다. 건물과 데크 사이에는 POND가 설치되어 있는데, 빛을 반사하고 투영해 공간에 시시각각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중앙에 설치된 미술장식품 역시 빛을 반사해 수면에 조각조각 흩뿌리고 있어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연출하고 있다.조형물 POND가 바라보이는 오픈된 공지에는 어린이놀이터가 조성되어 있고, 놀이터 옆의 대형수목 하부에는 통석으로 가공된 앉음석이 놓여 동행한 보호자가 어린이를 지켜보면서 POND와 미술장식품이 만들어내는 빛의 경관속에서 잠시나마 개인적인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GREEN POOL중앙광장인 WATER PARK와 건물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리한 GREEN POOL은 마치 녹색융단을 깔아놓은 것 같은 편안한 휴게 쉼터이다. WATER PARK가 조금은 동적이며, 화사한 느낌이라면 GREEN POOL은 차분한 명상의 공간과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폭신폭신하면서 피로감을 덜어주는 녹색의 융단같은 잔디마당에는 장식가벽을 배경으로 초점과 휴게 역할을 하는 백송 세 주가 각각 자리하고 있으며, 그 외곽으로는 장송과 산목련, 배롱나무 등이 둘러싸고 있어 위요감을 형성한다. 그 외에도 수수꽃다리, 히어리, 조팝나무, 매자나무, 백철쭉, 수호초, 맥문동 등 다양한 화관목과 지피초화류가 사계절 꽃을 피운다.진입부에서 GREEN POOL쪽으로 들어오는 길목에는 배롱나무를 둥글게 군식한 화단이 있는데 식재기술의 묘미를 보는 듯 하다. 마치 한 주의 대형 배롱나무라는 착각이 들게 하는 이 화단은 진입부의 대형반송과 흡사한 형태로 한여름 배롱나무의 매력인 진분홍 꽃을 활짝 피우고 있어 GREEN POOL로의 발걸음을 유도하는 듯 하다.단지의 마을마당인 GREEN POOL은 WATER PARK와 연계된 정적인 주민휴식공간으로서 단지 커뮤니티의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올림픽 미술관
    · 위치 :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88-1, 2, 3번지(남2문~남4문 일대)· 부지면적 : 95,940㎡ (29,072평, 건축면적 3,305㎡ 포함)· 시행처 :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조경설계 : (주)서안(대표 정영선)· 조경시공 : 삼성에버랜드(주)(대표 박노빈)· 공사기간 : 2002년 10월 ~ 2004년 1월· 준공일 : 2004년 1월 18일· 조경공사비 : 47억 6천 6백만원· 사진 : 김태우 실장, c는 (주)서안 서울올림픽 공원내에 미술관과 조각공원이 새롭게 조성되었다. 원래 주차장과 잔디밭이었던 공간으로 약 50대 정도의 지상 주차공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하로 옮기고, 그곳에 올림픽 미술관(건축가 조성룡) 신축과 다양한 테마를 부여한 조각공원을 조성한 것이다.이 사업은 기존의 올림픽 공원에 전시되어 있던 조각작품들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제대로 인식시키고, 올림픽 공원내 문화 예술의 구심축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오는 9월 올림픽 공원 개장 10주년 행사에 맞추어 미술관 개관식이 있을 예정이다. 작품배치 및 공간구성공간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주변 몽촌토성의 아름다운 지형을 본딴 자연스런 형태의 마운딩을 관람동선의 주변으로 조성해 놓아 관람자들이 위요감을 느끼도록 한 것과 각 공간의 테마에 맞는 조각의 배치를 통해 다양한 작품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또한 자연경관, 조각, 건축물의 조화를 고려한 테마설정과 관람동선의 계획을 통해 자연속의 문화예술공간이 되도록 조성하였는데, 미술관의 본관건물에는 일반전시실,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백남준 특별전시관 등이 배치되어 있으며, 레스토랑과 카페테리아와 같은 일반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외부공간은 기획전시마당, 조각과 야생화 언덕, 대초원, 동심의 길, 조각의 숲 1, 2 등으로 테마를 나누어 볼 수 있다. 기획전시마당기획전시마당은 작품의 기획/전시가 가능하도록 넓은 잔디밭을 할애하고, 기하학적 형태의 관람동선과 램프와 같은 방향으로 심겨진 식재 패턴을 통해 전체적으로 정형성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기존의 모든 식재를 전통수종으로 교체하여 정형적이면서도 한국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를 두고 “몸은 서양식이지만 옷은 한복”이라는 것이 현장 관계자의 표현이다. 관람 동선 주변으로는 몽촌토성의 형태를 반영한 마운딩이 조성되어 위요감을 주고 있으며, 이 마운딩을 고려하여 이곳에 배치된 조각은 메스가 비교적 적은 것들이다.관람동선의 시작과 끝 부분에는 각각 신축건물과 연계된 조각테라스와 물위의 테라스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관람자들의 운집의 장소, 담소의 공간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야외조각 심포지엄, 소규모 음악회, 영화 상영 등의 예술행사나 미술관의 이벤트와 퍼포먼스 등 실내전시와 연계한 전시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알함브라 궁전
    지상의 낙원, 혹은 감각의 향연 카를로스 궁전을 지나 어두운 실내 홀로 들어서자 작열하던 태양 빛의 더운 공기는 사라지고 시원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대사의 방’을 들어서자 멀리 알바이신 마을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흰색 톤이 주조를 이루는 마을 풍경이 눈길을 끌었다. 경치를 빌려오는 차경의 수법은 이곳에서 그 빛을 발한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그라나다의 장님이라는 속담이 쉽게 수긍이 간다. ‘대사의 방’에서는 화려한 벽면 장식과 작은 분수가 우리를 압도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머물고 있었지만 보글보글 올라오는 분수의 물소리가 공간의 모든 소음을 흡수해 버렸다. 다시 실내 홀들을 지나 ‘아라야네스 정원’에 들어섰다. 단순하고 절제된 공간이었다. 정원의 연못은 거울처럼 주위의 건축물들과 하늘의 풍경을 잡아내는 스크린과 같았다. 겉으로는 닫힌 정원이지만 하늘을 비추어냄으로서 외부세계와의 소통을 이루어내는 듯하였다. 정원은 무척 감각적이면서도 신과 우주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다시 홀을 지나 사자의 정원을 만날 수 있었다. 실내 공간과 정원 공간, 즉 어두운 홀과 밝은 중정은 대비되고 교차되며 긴장감을 연출한다. 정원 중앙에는 12마리의 사자상들이 물을 내뿜고 있으며, 그 물은 다시 4개의 물길을 따라 흐르고 있다. 정원 외곽에는 124개의 대리석 기둥이 열 지어 서 있어, 정원을 바라보는 시선의 틀을 끊임없이 변화하게 만들었다. 벽면에 섬세한 장식이 이어지는 이 기둥들은 이슬람 지역의 가로에 늘어선 야자수를 연상하도록 만들어졌다 한다. 사자의 정원은 가장 대표적인 이슬람 정원의 원형에 가깝다. 페르시아 양탄자에 새겨져 있는 정원들을 보면 중앙에 분수가 있고 4개의 수로가 정원의 골격을 잡아 주고 있다. 4개의 수로는 에덴동산에서 흘러나온 물이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기혼, 피손의 문명의 발상지인 4개의 강으로 흘러나가는 것을 상징한다. 낙원이라는 뜻의 paradise는 ‘담을 두른 정원’이라는 뜻의 페르시아어의 pairidaeza가 그리스어를 통해 전해진 말이다. 코란에서 파라다이스는 지상에서 맛보는 낙원은 온갖 감각적 즐거움이 넘쳐 나는 곳이다. 지상의 낙원을 상징한 페르시아 정원에서는 꽃향기가 가득하고, 시원한 그늘이 있고, 마음껏 과일을 따 먹을 수 있는 나무들이 있다. 이곳에서는 무엇보다도 생명의 근원이 되는 물이 정원의 중심이 된다. 분수나 가로수는 페르시아 사막 지방에서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고안된 장치로서 이슬람이 그 원조이다. 이슬람 문명은 정원을 하나의 예술의 형태로 끌어올렸으며, 이슬람 문화가 유럽문화권에 전해 준 가장 큰 선물은 ‘정원’일 것이다. 알함브라 궁전 외부로 나와 언덕길을 한참 올라가다 보면 또 다른 낙원인 헤레날리페가 자리 잡고 있다. 알함브라 궁전보다 앞서 지어진 헤레날리페는 여름 별궁으로 식당이나 주거용 방이 없다. 단지 머물고 쉬는 장소로 이용되었다. 알함브라는 ‘붉은 성’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반면, 헤레날리페는 ‘가장 고귀한 정원’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한 때 이태리인이 이곳을 소유하는 바람에 일부가 이태리식으로 개조되어 원형이 조금 변형되기는 하였지만. 알함브라의 정원과는 또 다른 느낌의 다채로운 정원들이 펼쳐져 있다. 긴 장방형 수로로 꾸며진 중정은 한편의 물과 꽃의 유희를 보는 듯하다.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의 영롱한 소리들이 공간에 퍼지고, 다양한 초화류는 형형색색 공간을 장식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면 알함브라 궁전이 마주 보이는 전망대를 만나게 되고, 다시 이어지는 작지만 간결한 정원인 사이프러스 정원에 다다르게 된다. 영원한 삶을 상징하는 사이프러스 나무들로 꾸며진 이 정원은 잠시 머물며 정원의 의미를 적합한 곳이다. 그라나다의 왕들은 어두운 사이프러스 숲 사이로 비쳐 들어오는 햇빛과 그 빛을 받으며 부서지는 가는 물줄기를 보면 영원불멸은 소망했을 것이다. 루이 마시농은 헤레날리페의 망루에 있으면 꿈꾸게 된다 했다. 슬프지는 않지만 멜랑코리한 꿈을. 그 꿈들은 실타래처럼 얽히게 된다. 마치 실타래처럼 연결된 정원의 물길처럼. 알함브라에서 헤레날리페에 이르는 지역은 다양한 모습의 정원들이 구석구석 숨겨져 있다. 마치 정원에 관한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것처럼 여러 가지 빛깔이다. 때로는 밝고 경쾌하게, 때로는 고요하고 적막하게. 물의 유희도 다채로움의 극을 보는 듯하다. 이슬람 건축과 장식 그리고 정원은 그라나다의 풍광과 어우러져 잠시도 한 공간도 눈을 떼지 못하도록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곳에 머무는 순간순간은 지루함을 거두어도 될 것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두 자매의 방’의 벽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써 있다. “나는 정원이다. 매일 아침 새로운 아름다운 옷을 입고 나타난다. 나의 옷을 세심하게 관찰하라. 당신은 장식에 대한 어떤 말보다도 더 깊은 감흥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알함브라 궁전은 아름답지만 애절한 구석이 있다. 이 곳에서 머무르는 동안은 영원함과 소멸, 기쁨과 슬픔의 이미지들이 교차되어 진다. 아마도 그 까닭은 알함브라 궁전이 담고 있는 애절한 역사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조 경 진 Zoh, Kyung-Jin 서울시립대학교 건축도시조경학부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마포 공덕 삼성래미안
    · 위치 : 서울 마포구 공덕2동 340번지· 대지면적 : 27,463.0㎡· 조경면적 : 9,688.8㎡· 발주처 : 삼성물산 주택부문(조경담당 양준)· 조경설계 : (주)동심원 조경설계사무소(대표 안계동, 과장 김윤경)· 조경식재 : 삼진환경개발(대표 이동은, 현장소장 장대훈)· 조경시설물 : 청우개발(대표 이재홍) 전통과 첨단의 조화주진입부는 레벨차로 생긴 옹벽을 커버하는 화계가 조성되어 있다. 화계에는 특이하게 대형 소나무가 심겨져 있는데, 화계에 올라 선 대형소나무는 전면부의 아파트로 인한 위압감을 감소시켜주고 있다. 화계 하단의 진입광장에는 가지런히 정리된 반송 세 주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화계 사이로 난 계단을 오르면 정겨운 전통정원인 가화원을 만나게 된다. 가화원은 정원형태의 주민 휴식공간으로 전통정자와 자연형 계류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이는 연못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곽도로쪽으로는 전통담장을 설치하고 배경으로 대형소나무를 심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계류가 정적인 분위기에 경쾌한 리듬을 주고 있다. 연못의 바닥은 해미석으로 마감하여 물이 없을 때에도 보기 좋으면서 관리를 용이하게 하였으며, 경관석 주변에는 화분을 이용해 수생식물을 식재, 다소 경직된 분위기를 완화해주었다.가화원을 지나 대나무숲길을 통과하면 만나게 되는 단지의 중앙광장인 하늘지기마당은 고품격 이미지로 단지를 특화하기 위하여 우주와 별을 상징하는 현대적인 공간으로 조성했다. 은하를 상징하는 포장을 도입하고, 반송을 초점식재해 석재와 대비되는 고급스럽고 깔끔한 느낌을 주도록 했으며, 미술장식품, 바닥포장과 어우러진 식재패턴은 조형적이며 예술적인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기억의 잔존그 외에도 마포 공덕래미안에는 지역성을 되새겨 과거 포구였던 마포나루를 떠올릴 수 있는 배와 돛대를 형상화한 조합놀이대와 퍼골라를 도입한 테마놀이터를 조성하여 어린이들에게 지역의 옛 모습이 기억되고 회자될 수 있도록 했다.또한 큰 언덕을 의미하는 공덕동의 지명을 공간에 도입해 공덕동의 옛 모습으로 알려진 ‘꽃과 향기가 있는 마을’을 형상화하여 단지 전체에 다양한 지피초화류를 풍성하게 도입했으며, 야생화 언덕길도 조성하였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근대적 공간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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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아미타바이엔 한국정원을 보고 한국 전통조경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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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서 본 지구” 사진전
    삼성동의 코엑스에 가면 항상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때로는 관심을 끄는 박람회나 전시회도 있고 개중에는 일반인들과는 전혀 상관 없는 특수한 전시도 열리지만 지금, 코엑스 동문 앞 광장에서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질만한 사진 전시회가 한창 진행 중이다. 바로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하나뿐인 지구에 대한 사진전이기 때문인데, 7월 27일부터 9월 27일까지 진행되는 “하늘에서 본 지구 ― 지구의 초상” 사진전은 UNESCO의 후원 아래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항공사진 전문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Yann Arthus-Bertrand)의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국 대각주형 간헐온천, 몰디브의 산호섬, 케냐의 홍학 떼 등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사진집 (2004년, 새물결 출판사)에 실린 사진 중 120점과 지난 2월 방한하여 촬영한 서울의 초상 8점이 함께 소개되고 있다.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통해 인류의 환경 보호 의식을 고양해 ‘지속 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으로 나갈 것을 호소하는 이번 전시회는 환경과 평화의 축제로서, 각 도시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에서 열리는 공공 문화 행사로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실제로 아름다운 자연의 사진 외에도 아르헨티나 발데스 반도 근해에서 찍은 고래 사진을 통해 동물의 멸종위기를 이야기하고, 브라질 상파울루의 빈민촌, 마다가스카르의 메뚜기 떼, 멕시코시티의 쓰레기장 등의 사진을 통해 인간이 자초한 재앙을 경고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다양한 사진들이 가로 180㎝×세로120㎝ 크기의 대형 패널에 담겨, 눈높이에 맞게 설치되어 있어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들은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예술작품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어떤 사진은 지구의 색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하는 느낌이 드는 것도 있고, 기하학적인 모양이 특이함으로 다가오는 사진도 있었다. 같은 모습을 보고도 다르게 표현해내는 능력이 사진에 묻어나고 있었다고나 할까. 작가는 “아름다운 사진이 아니라 생각하게 하는 사진을 찍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는 1900년대 초부터 세계의 하늘에서 ‘지구의 초상’을 기록했고, 이렇게 150여개국에서 촬영된 사진을 지금까지 세계 50개 도시에서 전시, 5천만명의 시민이 감상했다고 한다. 한편 이번 사진전은 야외에서 24시간 무료로 열리는 전시회로 밤에 가보면 조명을 받은 사진들이 더욱 근사하게 느껴진다. 전시회장 한켠에는 세계지도를 그려놓고 맨발로 올라가 볼 수 있는 작은 마당이 마련되어 있는데 사진 찍은 위치를 직접 커다란 지도에서 확인해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환경조형과 도자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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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얏트 리젠시 인천
    ·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2850 국제업무단지· 조경면적 : 2,528㎡· 발주처 : (주)KAL호텔네트워크· 시공사 : 한일건설(주)· 조경 설계,시공 : 테마조경(주)(대표 김주돈) (한택식물원 원장 이택주) 야생화정원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야생화정원은 다년초인 숙근초화류 위주로 식재되어진 Perennial Garden 구역과 세덤류 위주로 식재되어진 Rock Garden 구역으로 구분된다. 각 구역은 각각의 섹터로 나누어 계절별 개화시기가 상이한 야생화를 개별특성에 따라 혼합식재하여 봄부터 초겨울까지 항상 개화되어있는 꽃을 볼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다년초 위주로 꾸며진 정원의 한 형태인 숙근초원(Perennial Plants Garden)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식물의 질감과 색채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다년초 식재를 위해 교목과 관목이 식재되었고 교목식재로 인해 만들어지는 그늘을 이용, 양지식물과 함께 반음지식물도 식재하여 가능한 많은 식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정원의 중심부에는 자연석을 배치하고, 건조하고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국내 자생 Sedum류와 유럽에서 도입된 외래 Sedum류를 식재하여 작은 공간에서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도록 Sedum Rock Garden으로 조성하였다.발주처 사모님의 야생화에 대한 애착으로 몇차례의 설계변경을 거치며 풍족하게 변화되어 식재된 야생화의 종류와 수량, 그 규모면에서 인공옥상정원으로는 최대규모의 야생화정원임에도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새색시처럼 쑥스러운 듯 살포시 꽃을 피운 형형색색의 야생화들은 어떤 장식물이나 조명보다도 화려한 멋을 내고 있다.아가니페(Aganippe)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건물과 화단을 따라 기하학적으로 디자인된 수공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가니페(시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샘)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수공간은 단순한 사각형 같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좁거나 넓은 다양한 사각형에 둥글기도 하고 섬세한 굴곡을 가진 또 다른 형태를 갖고 있다. 공간을 흐르는 물은 기하학적인 공간을 지나 둥글고 작은 섬을 품기도 하고, 반듯하게 혹은 엇갈리게 놓인 징검다리를 돌아들며, 수공간 동북향쪽에 위치한 세 줄기 수중 분수로 나지막하게 샘솟은 후 해미석 바닥을 따라 전 공간에 수평을 이루며 수면 아래로 조용한 흐름을 유지하도록 조성되었다.수로의 총 직선길이는 75m, 물 깊이는 15cm 내외로 얕지만 총 413㎡의 면적에 한 번에 투입되는 물의 양은 46Ton이나 되며, 고인 듯 수면 아래로 조용히 흐르는 물은 완벽한 순환필터시스템으로 처리하여 맑고 깨끗하게 유지된다.도로변 쪽으로는 대왕참나무의 일종인 핀오크들이 여름철에는 초록의 푸르름으로, 가을철에는 단풍으로 사시사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건물외벽쪽으로는 잔디 화단이 조성되어 수공간을 감싸안은 물의 정원을 연출하고 있다. 잔잔하고 소박하게 자연과 하나되는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수공간은 밤이 되면 수중 조명등으로 낮의 모습과는 또다른 모습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구름 Rolling Space"전
    - ‘미술과 건축 사이’ 주제로 심포지엄도 개최 - 마로니에 미술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구름 Rolling Space”전은 작년 8월에 열린 “공원 쉼표 사람들 Park_ing”전과 올 3월에 개최된 “이야기하는 벽 Talking to the Wall”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이들을 엮어주는 테마는 바로 공간이다. 지난 두 번의 전시에서 미술관의 주변 환경과 미술관 내부의 물리적 환경을 탐색하고 해석하던 시선이 이번 전시에서 머문 곳은 ‘공간’ 자체이다. 그러나 이 공간은 멈춰있는 공간이 아니고 무엇인가의 개입으로 인해 움직이는 공간이다. 전시장 곳곳에서 관객들은 고정되어 있던 것으로 생각하던 공간이 미세하게 때로는 제법 표나게 움직이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 움직임은 비닐과 천의 잔잔한 흔들림처럼 가시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관객들의 마음과 심상에 파장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그러니 공간의 움직임을 가능케하는 것은 작가의 의도일 수도 있지만, 관객의 해석과 태도일 수도 있다. 초대 작가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만의 공간 해석을 풀어놓은 전시실에서, 공간의 부피와 실존을 인식하거나, 명상과 관조라는 동양적 심상을 체험하거나, 자신의 가족사를 반추하거나, 구멍과 소통의 의미를 곱씹으며, 다양한 공간의 층위를 체험하는 것은 온전히 관객의 몫이다. 이색적인 점은 미술 작가들과 건축가들이 함께 전시장 안팎을 꾸몄다는 점이다. 건축가 김준성의 는 보는 이의 위치에 따라 형태가 달라보이는 반투명천을 통해 미술관 내부와 외부, 전시실과 전시실을 연결시킨다. 그리고 헬렌주현 박의 은 전시장과 외부공간을 매개하는 복도를 두드러지게 함으로써 비일상적 공간인 전시장으로의 진입감을 고취시킨다. 또 헬렌주현 박의 천장과 맞닿은 직사각형 구조물은 다른 작가들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관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기도 하는 체험을 제공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