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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원과 수목원의 설계와 유지관리를 위한 조경학의 역할
    인간은 오래 전부터 식물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식물과의 오랜 관계를 통하여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도 또는 인간의 감성을 살찌우는데도 크나큰 도움을 받아 왔다. 이 역할은 앞으로 더욱 그 중요성을 더해 갈 것이다. 산업화가 최고도로 발달된 현재 인간은 자연을 과도하게 이용한 결과를 뒤늦게 후회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지구상의 생물다양성 특히 식물다양성의 존재와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흔히 식물원과 수목원(이하 식물원이라 칭한다)이란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식물을 수집하여 본디 이들이 지닌 식물분류학적, 식물지리학적 또는 식물의 주요한 쓰임새 별로 잘 배열하여 보기 좋게 식재해 놓은 특별한 형태의 정원이다. 또한 이들을 일반사람의 지식을 일깨우는 교육목적을 포함하여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미지의 식물을 연구하여 인류복지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식물공원이기도 하다. 특히 자연의 훼손속도가 더욱 가속화되어 지구상 또는 지역상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는 곳에서 이미 사라졌거나 점차 사라지는 식물이 보다 안전하게 그들의 삶의 방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식물종과 서식처 보전의 기능도 점차 중요시되고 있다. 선진국과 비교하여 우리나라는 매우 특이하게 식물원의 개념이 도입된 경우이다. 즉, 선진국의 경우 주로 약용식물의 연구나 왕실정원의 일부로 출발하였다. 또한 대학식물원의 경우, 네델란드의 라이덴대학 식물원(1587년), 독일 카알 마르크스대학식물원(1592년), 영국 옥스퍼드대학식물원(1621년) 등이 비교적 오래된 식물원이다. 유명한 조경가이자 미국 조경학의 서막을 연 프레데릭 옴스테드가 설계한바 있는 미국 하바드대학 아놀드수목원은 1872년에 공식적으로 개원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본의 지배를 받는 중에 주로 목재자원을 공급하고, 더 나아가서 조림수종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방편으로 1900년대 초에 들어서서야 조림수종 견본원의 개념으로 식물원을 조성하기 시작하였다 볼 수 있다. 즉, 국립수목원의 전신인 광릉수목원이나 홍릉수목원의 출발도 큰 관심대상인 식물자원을 용재수로 사용하기 위한 목재자원의 탐색이었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와 함께한 약용식물의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뛰어날 정도로 아주 오래 전부터 자생식물의 효능을 파악하였고, 이를 질병의 치료에 적극적으로 이용해 왔다. 그러나 식물원다운 식물원의 시작은 불과 3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을 정도로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에 있다. 짧은 역사에 다 담겨져 있듯이 식물원의 조성을 위한 단계의 하나로 설계과정을 거치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식물원의 출발이 그러했듯이 식물원의 조성과정이나 이후의 관리도 선진국과는 매우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하바드대학의 아놀드수목원은 설계 당시와 비교하여 부분적으로 약간의 수정이 있긴 했지만, 유명한 식물학자인 챨리 사젠트가 조경가인 프로데릭 옴스테드에게 요청하여 설계한 결과물이다. 아놀드수목원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대학의 수목학 교육과 보스톤 시의 공원체계의 구축의 일환이라는 원대한 구상 아래 조경가가 설계에 참여하였다는 점이 다른 유수한 식물원의 출발과는 다른 점이다. 그러한 설계개념은 지금까지도 그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식물원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영국 왕립 큐우식물원에 있으며 1848년에 완공한 대형 유리 온실인 Palm House은 건축설계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아직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라이덴대학 식물원,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식물원, 또는 하바드대학 아놀드수목원의 오랜 식물원 관리 경험을 통하여 우리는어떤 의미를 전해 받고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식물원의 의미는 무엇일까? 현재 전국에는 이미 조성되었거나 앞으로 몇 년 이내에 조성계획인 식물원은 약 80여개에 이른다. 전국단위로 본다면 아직까지도 서울중심으로 식물원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점차 경기도와 충청남도를 중심으로 분포권이 확산추세에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부산과 대구를 포함한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제대로 된 식물원은 매우 제한적이고 분포밀도도 경제력과 비교하여 매우 낮은 수준에 있음은 아쉬운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조경 전공자가 식물원을 설계하기 시작한 계기는 전국 각지에 조성한 도립수목원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따라서 현재 각 도립수목원 조성계획은 문헌과 실제 조성된 현장을 비교해 봄으로서 생각하는 각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식물원 조성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상 몇 가지 예에서 보아 모든 조성계획에 해당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조경학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고민해야할 점들은 이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조경설계의 입장에서 파악한다면 공원과 식물원의 설계과정은 매우 유사하다고 할 수 있으나, 설계의 내용은 크게 다르다. 왜냐 하면 조성에 걸리는 시간만으로 판단한다면 공원은 비교적 단 시간에 조성할 수 있는 반면에 식물원의 경우는 더욱 장구한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바로 공원의 조성과는 달리 식물원의 조성은 시간성이 더욱 중시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아 공원의 조성에는 비교적 상세한 설계도면의 마련이 필수적이나, 식물원의 조성에는 공원에서와 같은 상세도면은 그리 큰 의미가 없다. 또한 식재계획만 하더라도 공원계획의 경우 상세설계도면이 필요하지만, 식물원의 경우 상세 식재설계도면은 그러하지 않은 점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생산대상 수종이 매우 제한되어 있으며 규격화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 또는 선진국과 달리 식물의 일상적인 삶에 대한 지식이 크게 제한되어 있거나 단시간 내에 공장에서 제품 생산하듯이 식물원을 조성해 낼 수 있다는 기본인식을 바꾸지 않는 한 더더욱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 더 나아가서 선진지 방문의 경우 전문 관리자와의 충분한 대화를 생략하고 눈에 보이는 장면을 전체로 파악함으로써 놓치게 되는 설계 또는 관리방법의 know-how의 의미를 생각해야할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건축물과는 달리 장구한 시간의 흐름에서 그 존재를 확실히 해온 식물원은 단지 몇 장의 사진만으로는 담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식물원의 설계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일은 식물원의 임무(Mission)를 정하여 확실히 해 두는 일이다. 이는 식물원의 특성상 장기적이고 식물원 전체를 계획적으로 유지, 관리하는데 필요한 주요한 목적과 이를 수행하기 위한 방향설정에 대한 계획을 문서로 마련한 것이다. 임무란 누가 식물원의 운영을 책임지든 얼마의 시간이 지나든 이에 개의치 않고 본디 식물원이 정한 임무에 따라 일을 해 나가는데 있어 등대나 나침반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점에서 보아 우리나라에서는 임무에 대한 충분한 토론이나 고민 없이 막연한 사태로 방향을 정하고 식물원을 조성하는 사례가 흔하다. 임무란 반드시 100% 달성할 수 없다 하더라도 앞으로 식물원이 나아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히 식물원을 설계할 때에 추진전략계획(Strategic plan)과 함께 이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나라의 식물원은 식물원에 마련하는 사무실을 포함한 건축물의 설계에는 그리 관심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식물원의 환경이나 개념에 맞는 건물의 위치 선정이나 건물의 형태 또는 건축재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우리나라에서 현대적인 조경교육을 시작한지도 벌써 30년이 훨씬 지났다. 이제 우리나라의 조경학은 기존의 조경교육과 실천학문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하여 축적된 지식은 우리나라의 식물원 발전, 특히 조경설계와 관리라는 측면에서 귀중한 역할을 수행해 오기도 했다. 이에 더하여 아래와 같은 추가적인 역할의 수행을 크게 기대한다. 첫째로, 식물원의 설계는 다양한 설계기술의 축적이 매우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식물원을 설계하기 위해서 설계가는 재배품종(cultivar)과 식물지리학적인 측면에서 이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나아가서 더욱 정교한 지식의 축적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식물원에서 특히 미적 또는 생태적인 관점에서 방문자가 원하는 수준 이상의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다양한 식물재료의 폭넓은 선택이 필수적이며, 때에 따라서는 각 기능에 따라 다양한 식물종을 취사선택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 따라서 종(species), 변종(variety) 또는 품종(form)의 수준을 뛰어 넘어 재배품종을 자유로이 선정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설계 또는 유지관리 능력의 배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둘째로, 식물원의 설계는 One-step design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드너(gardener)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뒤 따를 때에 비로소 차별성 있는 식물원의 조성이 가능하다. 앞으로의 식물원이란 순수한 의미의 식물원 보다는 식물이 주가 되는 공원의 기능이 사회적인 요구가 크다는 점에서 식물원의 설계에 필요한 전문인력의 양성이 조경학 분야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일이다. 더욱 중요하고 시급한 점은 우리나라의 식물원은 이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하는데 필요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조경학을 전공한 학생이 식물원 운영의 핵심인력인 가드너 양성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식물원 설계에 필요한 제반 식물지식을 충분히 습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천리포수목원을 시작으로 국립수목원, 고운식물원, 평강식물원, 기청산식물원 등이 이러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셋째로, 조경학은 인접의 다른 학문분야와 달리 계획(planning)분야를 체계적으로 습득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서 앞으로 이러한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려 나간다면 식물원의 계획, 설계뿐만 아니라 유지관리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것으로 본다. 넷째로, 식물원의 체계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하여 선진 식물원 견학을 하는 경우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의 하나는 식물원의 설계나 유지관리에 가장 중요한 자문이나 경험을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은 방문 대상지의 책임자나 상급자가 아닌 실무 담당자라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과 충분한 대화나 논의 등을 거쳐 필요한 지식을 전수받을 수 있다.김 용 식 Kim, Yong Shik영남대학교 자연자원대학자연자원학부 교수(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독일의 식물원과 수목원
    용어독일 식물원의 현황을 설명하기 전에 우선 용어부터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독일어에는 한 가지 사물에 꼭 한 가지 이름이 따른다. 잔을 예를 들어보면, 유리잔은 “글라스”이고 손잡이가 달린 도자기로 잔은 “타쎄”이며, 손잡이가 없는 잔은 “베혀”그리고 머그잔은 “포트”라고 한다. 독일 사람과 같이 식사를 하는 데 테이블위에 빈 유리잔이 하나 놓여 있다고 하자. 물을 마시려고 그 유리잔을 건네 달라고 부탁할 때 잘못해서 글라스라고 하지 않고 타쎄를 달라고 하면 그 사람은 십중팔구 유리잔을 그대로 둔 채 자리에서 일어나 손잡이가 달린 도자기 잔을 찾아가지고 올 것이다. 독일의 경우 매사가 이런 식으로 분명하다. 그러니 식물원도 식물을 연구하는 곳, 식물을 생산 판매하는 곳, 판매만 하는 곳 등 성격에 따라 각각 명칭이 따로 있다. 식물에 관한 연구만 하는 곳은 Botanischer Garten(Botanic Garden)이다. 생산 판매업체 중에서도 수목전문업체는 Baumschule(Plant Nursery)이고, 초화류 전문업체는 Staudengaertnerei (Perennials Nursery) 다. 생산은 하지 않고 판매만 담당하는 곳 중에서도 분이 달린 정원용 식물을 판매하는 곳은 Gardencenter 혹은 Gaertnerei라 하고, 우리의 꽃집에 해당하는 곳, 즉 절화나 발코니용 작은 화분을 판매하는 곳은 Blumenladen(Flower Shop)이다. 이 명칭들을 서로 혼동해서 부르지 못한다. 식물원, 수목원, 무슨 원예, 무슨 농원 하면 두루 다 통하는 우리의 실정과는 사뭇 다르다.고민스러운 것은 국내에선 아직 용어가 세분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어떻게 번역하면 좋은가 하는 것이다. 고민하다 원고 마감 날짜를 넘기고 말았다.Botanic Garden을 사전에 명시되어 있는 대로“식물원”으로 칭하고 식물을 생산, 판매하는 곳 (Plant Nursery) 중에서 목본류만 다루는 업체를 수목원이라 하자. 독일어로는 바움슐레 (Baumschule) 라고 하는데 원어를 그대로 쓰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초화류만 다루는 곳은 국내에 아직 통일된 명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는 편의상 숙근초 전문업체라 하겠다. 우리는 초화류를 통상 지피식물이라 부르는데 엄밀히 따지고 보면 이것도 정확한 표현이 못된다. 지피식물은 지표면을 뒤덮는 피복성이 강한 식물을 말한다. 이 중 줄사철이나 상록아이비는 목본식물이다. 게다가 초화류 중 피복성이 없는 것이 상당수이다. 원추리, 붓꽃 등이 이에 속한다. 식물원 Botanic Garden식물원은 순수하게 식물연구를 위해 조성된 곳으로 대부분 대학에 부속되어 있다. 독일의 대학이 모두 국공립이니까 식물원도 자연히 모두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기관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식물원은 알려진 바 없다. 우리나라처럼 개인이 커다란 정원을 짓고 이를 개방한다고 하면 이 경우 그 규모가 아무리 크고 식물이 제아무리 많다고 해도 끝까지 정원이라는 명칭을 벗어버릴 수 없다.식물원이라는 명칭을 쓰기 위해서는 공공성 외에도 많은 조건이 따라 붙는다. 우선 식물 수집과 연구가 주 목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다양한 수종을 보유해야 한다. 또 식물학에서 인정한 분류시스템에 의해 구획을 나누어 심어줘야 한다. 지정학적 분류가 일반적이다. 북아메리카대륙식물, 알프스식물, 지중해연안식물, 중앙아시아식물, 동아시아식물 등등으로 나누어줘야 한다. 그리고 판매를 위한 식물생산이 허용되지 않는다.식물학과 외에도 식물을 다루는 학과들이 있다. 조경과나 원예학과가 이에 속하는데 이 학과에 딸려 있는 것은 실험실습장 (Versuchsanlage) 이라고 한다. 절대 식물원이라고 하지 않는다. 독일에 식물원이 처음 생긴 것은 1580년 라이프치히에서였다. 곧 이어 1586년에 예나, 1593년에 하이델베르크, 1609년에 기쎈 그리고 1620 프라이부르크가 그 뒤를 따랐다. 당시의 식물원은 Hortus Medicus라고 하여 의과대학에 속해 있었다. 식물학이 의학의 한 분야였기 때문이었다.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복잡해진 식물학이 의학에서 분리되어 나와 별개의 학문이 되었고 이와 병행하여 Hortus Medicus가 Botanic Garden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수집된 식물의 종류도 약용식물의 범주를 훨씬 뛰어 넘어 다양해졌기 때문에 체계적인 식물분류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식물분류가 식물학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이러한 식물분류시스템에 기초를 두고 조성된 최초의 식물원은 1669년에 설립된 북독의 킬 대학 식물원이었다. 이 식물원은 지금도 존재한다.식물원의 주목적은 식물학 연구를 위한 장소의 제공이지만, 독일의 식물원은 대부분 대중에게 개방되어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므로 당연한 일이다. 고 정 희 Go, Jeong Hi (주)삼성에버랜드 환경개발사업부(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제22기 <환경과조경> 통신원 간담회
    지난 4월 22일 “제22기 통신원 간담회”가 파주출판도시에 위치한 환경과 조경 사옥에서 열렸다. 전국 40여개 대학의 신임 통신원들과 선배 통신원들, 환경과 조경 직원 등 100여명이 참여하여 역대 가장 많은 인원으로 치러진 이번 간담회는 매우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간담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22기 신임통신원들은 이번 행사가 지난해 겨울엠티 이후 두 번째 만남의 자리였으나, 공식적으로는 첫 행사였다.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올라와 서울역에서 1차 집결한 통신원들의 얼굴에는 처음 보는 설레임과 다시 만난 기쁨들로 가득하였다. 정다운 인사를 나누고, 버스로 이동하면서 공식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간담회 기간동안 함께할 각조가 모여 앉아 조장을 선출하고, 조이름을 정하였다. 서울역에서 1시간여 차를 타고 도착한 파주출판도시는 독특한 건물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먼저 보리출판사, 이채 쇼핑몰 등 파주출판도시를 견학하고, 환경과 조경 사옥에 도착하여 각 조별로 기자들의 인솔하에 사옥 견학 및 기념촬영을 하였다. 아담한 환경과 조경의 사옥에는 야외무대가 조성되어 있는 것이 다른 건물들과 차별화 되는 점이다. 이후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통신원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조수연 기자의 사회로 발행인인 오휘영 회장의 환영사, 참석자 상견례(귀빈 소개), 직원소개 등이 있었으며, 신임 22기 통신원들의 임명장 및 기자증 수여식도 진행되었다. 오휘영 회장은 환영사에서 “바쁜 학사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에 참가해주신 통신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1년 동안 긍지와 책임감을 갖고, 선배 통신원들의 전통을 이어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해주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하였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한해 통신원 활동을 평가하는 시간도 가졌다. 우수지역상은 예년에 비해 활발한 활동을 보인 호남지역이 진보된 모습이 평가 받아 선정되었으며, 21기 호남지역 기장인 김일석 통신원(호남대)이 대표로 수상을 하였다. 우수통신원은 21기 기장을 맡았던 양이섭(경희대) 통신원에게 돌아갔으며, 통신원들의 투표로 선정된 우정상은 21기 기장을 맡았던 변애리 통신원(강원대)에게, 좋은 기사를 송고한 통신원에게 주어지는 우수기사상은 정은하 통신원(배재대), 강근령 통신원(동아대)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에 이어 각 분야별 특강과 기자교육이 이어졌다. 설계분야 특강에는 조윤승 소장(지.오 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분야에는 정종일 대표((유)조경디자인 유토), 관계에서는 백운해 차장(대한주택공사 택지개발처 공간계획팀)이 강사로 나와 실무에 관련된 실질적이고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기자교육 시간에는 백정희 기자가 통신원의 임무와 태도, 올바른 기사작성법 및 송고법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교육이 끝난 뒤에는 환경과 조경 사옥 야외무대(이하 TWB, Terrace of White Birch)에서나와 각 조별로 사옥 내 공간으로 이동하여 저녁일정에 포함되어 있는 조별발표에 대한 주제에 관해 서로 논으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조별토론 주제는 “대학의 커리큘럼 무엇이 문제인가?”와 “조경가가 대우받기 위해서는?”이었으며, 발표 형식에는 제한이 없고, 창의성과 독창성에 심사 기준을 맞추었다.각 조마다 발표를 위한 아이디어 회의로 모두 바쁜 모습이었으며, 발표를 준비하는 동안 조별 촬영 및 다과시간도 진행되었다. 조별발표는 부족한 준비시간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구성한 촌극으로 모든 조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각축전을 벌였고, 선배 통신원들의 심사결과 1등의 영광은 2조의 김두헌(조장, 우석대), 김효민(서울대), 한승욱(영남대), 정은하(배재대), 이한나(전북대), 김홍순(경북대), 장영식(혜천대) 통신원들에게 돌아갔다. 2조의 발표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는 무시된 채 교수의 취향에 맞춰 결국 모든 학생들이 교수가 원하는 스타일의 일관된 설계를 한다는 내용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해학적인 풍자로 대학의 커리큘럼 문제점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을 얻었다. 공식일정의 마지막으로 제22기 기장과 지역 기장을 선출하였으며, 개표 시간을 이용하여 후보자들의 장기자랑 시간을 갖고 소정의 상품을 증정했다. 제22기 기장으로는 윤호준 통신원(경원대), 강진솔 통신원(단국대)이 선출되었으며, 서울·경기·강원지역은 기장에 김충희 통신원(경희대), 부기장에는 김효경 통신원(서울시립대), 충청지역은 기장에 정은하(배재대) 통신원, 부기장에 장영식 통신원(혜천대), 영남지역은 기장에 김홍순 통신원(경북대), 부기장에 안선자 통신원(계명대), 호남지역은 기장에 김두헌 통신원(우석대), 부기장에 최현주 통신원(동신대)이 각각 선출되었다.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뒷풀이 시간을 가졌으며, 다음날 분주하게 일어나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와 예술마을 헤이리를 견학하였다. 관점의 다양성을 느끼게 해준 좋은 경험이었으며, 통신원들은 각자의 견해를 가지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비록 길지 않은 1박 2일간의 일정이었지만 한해의 힘찬 활동을 다짐하고 약속하는 자리로, 모두의 가슴속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제22기 통신원 파이팅!! 윤호준·22기 통신원 기장, 경원대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해외 대학 조경학과 교과과정 살펴보기(3) - JABEE 제도를 활용한 일본 조경교육
    JABEE 제도를 활용한 일본 조경교육의 새로운 변화 일본의 대학 중에서 조경 관련 인재를 육성하는 곳은 특수학교(1), 4년제 대학(32), 2년제 단기대학(7), 전문학교(17), 통신교육과정(2) 등이 있다(2006년 1월 현재).조원학과(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Landscape architecture를 造園이라고 함)라는 이름의 학과는 4년제 대학 중 동경농업대학(지역환경과학부 조원과학과)과 미나미큐슈대학(환경조원학부 조원학과) 두 곳 밖에 없으며, 그 외의 대학은 원예, 삼림, 건축, 도시, 사회기반, 디자인) 등의 분야를 포함한 학부, 학과, 연구실 형태로, 대학별 개성이 다양하다.최근, 조경분야의 변화현상으로는 정보사회, 국제사회, 자격사회 등의 새로운 사회적 국면을 맞이하여, 다양한 측면에서 구조개혁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는 조경분야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변화하는 사회에 맞추어 조경분야도 동참하고 있다. 또 조경의 업역 측면에서 최근 일본사회의 동향을 보면, 저성장 경제 및 공공사업에 대한 인식변화의 영향으로 종래 조경이 전담하던 환경 및 자연에 관한 제문제에 토목, 건축 등 관련분야가 큰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고, 이과계의 자연과학분야도 필드워크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는 등 조경실무의 영역에 있어서 타 분야와의 경쟁상황이 생기고 있으며, 경관법 제정과 함께 이러한 경향은 계속될 전망이다.이에 일본 조경분야는 실무, 행정, 학계를 연계한 정보의 교류 및 확산을 장기계획으로, 각 부분의 대응이 행해지고 있다. 특히 대학은 교육수준과 자격문제를 중시하게 되었으며, 기존의 불명확한 평가 방법에서 벗어나 학생의 기술수준 및 성과물에 대한 객관적 평가기준이 요구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2001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JABEE(Japan Accreditation Board for Engineering Education : 일본 기술자 교육 프로그램 인정기구) 제도를 활용한 대학의 대응에 대해서 예를 들어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JABEE제도를 통해 인정을 받고 있는 학교는 동경농업대학(지역환경과학부 조원과학과), 치바대학교(원예학부 녹지환경학과) 등이 있으며, 그 외 일본의 조경분야의 학과들도 JABEE에 관심을 가지고 시행심사를 준비중이다.JABEE는 일본을 대표하는 기술자 교육 인정 단체로서 대학이나 학 협회, 관련 정부부처와 밀접하게 제휴하면서, 기술자 교육 프로그램을 심사·인정하는 비정부 단체이다. JABEE인정에는 국제 수준의 기술자 교육을 위하여 ① 변화하는 사회의 요청에 대응한 학습·교육 목표의 설정 ② 각 학과의 본질을 파악한 체계적인 커리큘럼 편성 ③한층 더 그 성과의 달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 등이 평가대상이 된다. 손 용 훈 Sohn, Yong Hoon 동경대 삼림과학대학 삼림풍치계획학 연구실(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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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 8차 대우푸르지오
    · 위치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937· 대지면적 : 46,427㎡· 조경면적 : 15,108㎡· 세대수 : 1,348세대· 발주처 : (주)대우건설· 조경계획 : (주)목우환경디자인(대표 : 엄미란)· 조경식재 : 도솔건설· 조경시설물 : 청하도시개발(주)· 환경디자인 : 디자인그룹 희오(대표 : 현숙원)· 사진 : 김태우 실장 안산 8차 대우푸르지오는 전통성이 풍부한 지역인 안산에 위치한 입지조건을 반영하여 조경계획 및 환경디자인계획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전통을 모티브로 하여 품격 있고 절제된 디자인을 추구한 점이 특징이다.단지전체를 아우르는 컨셉으로는 찬 겨울바람 속에서도 맑은 향기를 풍기는 고고한 품격의 매화, 깊은 산골짜기에서 높은 인격의 향을 풍기는 아름다운 난초, 늦가을 서리 속에서 피어 청초한 향을 풍기는 지조의 국화, 추운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절개의 대나무 등 ‘사군자의 기품을 닮은 마을’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에 따라 주요 공간을 사군자 테마공간으로 설정하고 매화, 난, 국화, 대나무를 주민 커뮤니티공간에 도입하여 공간별로 특성화된 느낌의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단지는 동배치에 의해 크게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되는데 각 공간의 중심에는 지하주차장으로 통하는 램프가 설치되어 있어 다시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4개의 공간은 각각 매화마당과 대나무 쉼터, 난쉼터와 국화놀이터로 구분된다.단지 중심부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보행자전용도로는 4개로 분리된 공간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엮어 주고 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보행자도로는 주민들에게 쉽게 휴게공간 및 커뮤니티공간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자연스런 대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보행자 동선을 대각선으로 놓음으로써 공간을 단절시키지 않고 연속적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이는데 보행자도로와 나란히 실개천을 조성하여 다양한 수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연의 소리가 가득한 오솔길을 걷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연출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로얄 파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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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여림식물원
    · 위치 : 경기도 여주군 산북면 상품리 산 30-1· 면적 : 167,071 ㎡· 설립자 : 나춘호· 보유수종 : 초본류 1,800여 품종, 목본류 1,000여 품종, 구근류 300여 품종 경기도 여주는 예로부터 풍요의 땅이라 불릴 만큼 비옥한 토양을 자랑하는 곳이다. 멀리 태백에서부터 출발한 한강의 물이 이곳에 이르러 만들어낸 질 좋은 흙은 임금님께 진상될 만큼 찰진 쌀과 빛깔 고운 도자기의 원료가 되었다. 이렇게 축복 받은 땅 여주에 해여림식물원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식물원이 위치한 산북면 상품리 앵자봉 기슭은 일찍이 세종대왕릉의 후보지로 거론될 만큼 명당중의 명당으로 전해진다. 또한 하루종일 햇볕이 잘들어 식물원의 입지로는 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식물원의 이름인 “해여림”이라는 말은 바로 이런 입지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온종일 해가 머무르는 여주의 아름다운 숲’이란 뜻이다. 밝고 푸르고 싱싱한 공간, 누구나 쉽게 찾아와 자연과 벗하며 바쁜 일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아름답고 행복한 식물원으로 기억되게 하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해여림식물원은 30여년 동안 창작동화를 비롯한 과학도서 및 생태도감류 등 수천종의 어린이책을 발간해 온 예림당의 나춘호 회장이 점점 사라져 가는 우리나라 식물자원의 보호와 교육을 목적으로, 책으로 밖에 볼 수 없는 도감의 한계를 넘어서 소중한 우리 자생식물을 한곳에 모아 가꾸면서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수 있는 자연생태학적 식물원을 하루속히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만든 식물원이다.처음부터 연구와 교육 및 관람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획식물원으로 목본류, 초본류, 약용식물, 원예식물, 습지식물 등 약 4천여종의 식물들이 생육특성별, 주제별로 심겨져 있다. 전체 면적 6만평 중에 전시면적이 5만평에 이를 정도로 다른 식물원들에 비해 높은 전시밀도를 보이고 있으며, 약10Km에 이르는 관람로를 따라 식물들이 주제별로 심겨져 있어 관람객들의 식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점이 특징이다. 또한 관람로마다 마로니에길, 계수나무길, 목련나무길, 명자나무길, 병꽃나무길 등과 같이 주제를 정해 관람객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해여림식물원은 풀꽃나무(Plant), 자연환경(Environment), 참살이(Wellbeing)라는 3가지 기본 컨셉을 바탕으로 꿈의 동산, 희망의 동산, 미래의 동산, 행복의 동산, 보람의 동산 등 5개의 테마동산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동산은 크고 작은 정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꿈의 동산낭만을 주제로한 꿈의 동산에서는 크고 작은 3개의 연못(지혜연, 사랑연, 천연지)을 만날 수 있다. 그 중 약 1천평에 이르는 천연지는 해여림식물원을 상징하는 연못으로 70여종의 연꽃과 300여종의 수련이 심겨져 있어 매년 여름이면 장관을 이룬다. 나머지 2개의 연못 주변으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튤립과 백합 등 구근류 등이 심겨있으며, 실개천을 따라 가을이면 연한 자주빛 꽃을 피우는 벌개미취 군락도 만나볼 수 있다.희망의 동산히어리와 댕강나무, 철쭉 등이 모여 있는 달빛 정원과 각종 세덤류와 돌단풍, 패랭이, 사사 등으로 이루어진 암석원이 있다. 휴식을 주제로 만든 공간답게 측백나무를 이용해서 만든 미로원이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과 연인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산책로에는 초여름 달콤한 향기가 매력적인 계수나무를 심어 놓아 운치를 더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턴키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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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Golden Gate, Huntington 식물원
    (전략)식물원의 기능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되어진다. 첫째, 학술적 기능으로서 새로운 식물의 도입 각종 실험적인 학술적 연구, 식물의 생장, 개화, 결실 등의 식물생리연구, 식물사회, 천이 등 식물 생태 연구, 식물의 품종, 계통, 체계확립 등의 분류학적 연구(식물의 분류, 식별 등), 식물형태, 신품종의 작출 등이다. 골든게이트와 헌팅턴 파크 내에 있는 식물원의 경우에도 관련기관 및 연구소를 통해 이러한 교육 및 학술적 기능을 수행 해 오고 있다. 둘째, 교육적 기능으로서, 식물전시에 의한 사회교육, 임학, 식물, 원예, 조경학 등 유관 전문분야 학생 등에게 연구장소의 제공, 식물에 대한 재배, 전정, 시비방법 등 지식의 제공, 자연과학 연구, 국민의 대한 자연보존 및 보호교육의 산 교육장 제공 등이다. 골든게이트와 헌팅턴 파크 내에 있는 식물원의 경우, 교육 및 학습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캠프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계절별, 요일별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강습실시, 유치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강좌 등이 매우 다양한 등급과 교육자들로 진행되고 있다. 헌팅턴 식물원의 경우, 실내에서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한데,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목화씨에서 목화솜이 만들어지는 과정, 식물에서 종이와 실이 만들어져 양말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원리, 꽃과 식물에서 채취하여 향수를 만드는 과정, 식물 종을 퍼트리는 씨앗의 종류, 나이테로 알아보는 나무의 나이와 양분과 수분을 공급해 주는 식물의 구조적 시스템,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하는 잎의 질감 및 수맥의 차이, 꽃잎을 하나씩 따면서 꽃입의 수, 암술, 수술 등을 확인시켜 주는 직접적인 교육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셋째, 국제적 협력기능으로서, 국제 수목원 총회(International Dendology Society)에 가입, 이에 따른 국제간의 식물교환과 우호증진 및 국위선양 그리고 식물자료의 국제간 교환(조사, 분진, 표번, 묘복, 상수 등) 등이다. 넷째, 레크레이션 기능으로서, 자연으로서의 공원역할 수행, 현대적 추세로서 수목원내 부대 휴게시설 설치 등이다. 일반 방문객의 경우, 식물원과 수목원은 레크레이션 기능이 중요한 접근의 매력요소로 작용할 것인데, 헌팅턴 식물원의 경우, 2005년 현재 매해 방문객이 50만 명이 찾아오고 있으며, 지역시민 뿐만이 아니라 주변 지역주민, 심지어는 캘리포니아 방문객의 주요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Christine Braden은 최근 기고문에서 식물원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식물원은 파라다이스의 중간에 있는 천국이다. 정원은 갖가지 나비정원, 거북이, 잠자리, 개구리, 도마뱀 그리고 새들이 있는 야생생물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독특한 유실수, 야자수, 허브, 향신료, 꽃과 자생종과 이국적인 나무들을 포함하고 있는 정원, 바로 그러한 것들로 축적된 섬이 식물원인 것이다”...... Botanical Garden is an oasis in the midst of paradise. Located on Stock Island, the garden cs a unique assortment of all kinds of fruit trees, palms, herbs, spices, flowers, both native and exotic trees, as well as an assortment of wildlife that includes a butterfly garden, turtles, dragonflies, frogs, geckos and birds” illustrated by Christine Braden.식물원은 천국의 형상이 어떤 것인지는 정확하진 않으나, 자연요건을 갖추고 있어 식물원을 찾는 방문자들에게 레크레이션 및 여가공간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Huntington 식물원미국 내에는 주(州)나 시(市에)서 운영하는 식물원,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운영하는 식물원, 민간인(재단)이 운영하는 식물원 등이 있다. 헌팅턴 식물원은 개인의 정원을 시에 기증하여 공공정원이 된 경우이다. 헌팅턴 식물원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산 마리노(San Marino) 시에 위치해 150에이커에 달하는 면적에 전세계 15,000 여종의 식물을 갖추고 있는 시민공원이다. 이 식물원은 철도사업으로 유명했던 헨리 헌팅턴(Henry huntington)이라는 사람이 1903년에 개인 주택에 정원을 꾸며 놓은 것으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식물을 들여와 심고, 시에 기증하여 시민들과 주변 지역주민들의 여가를 즐기는 시민공원이 되었다.헌팅턴 공원의 도입시설 및 프로그램으로는 국가별 정원과 주제별 공원으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국가별로는 오스트레일리아, 이탈리아, 영국, 일본정원이 있고, 주제별로는 사막, 야자수, 장미정원등이 있다. 주제별, 국가별로 분류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멕시코, 남미, 남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집해 온 희귀식물들이 가꾸어지고 있다. 특이할 만한 것은 일부 선인장이나 희귀종이나 식물을 일반인들에게 무상으로 보급한다는 것이며, 그 이유는 그 식물 종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헌팅턴 식물원 내에는 정원관련 서적, 기념품 판매, 도서관, 미술관 등 연계할 있는 매력요소들이 펼쳐져 있으며, 정보센터에서는 각종행사나 일년내내 식물원이나 원예학과 관련한 많은 전시회, 세미나, 심포지엄 등에 관한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헌팅턴 식물원의 관리·운영은 시민공원이기는 하나 시(市에)서는 입장료(매주 목요일 무료)와 서적 및 기념품 등의 판매수익으로 관리·운영을 충당하고 있으나 중요한 것은 별도의 기부제도나 공공보조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市)에서는 수익성보다는 지역이미지 제고를 통한 문화적, 사회적 파급효과를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것은 지역주민 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 심지어는 장거리 방문객에게 매력성을 고취하여 재방문을 유도하여 실질적인 경제적인 효과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많은 전문가들이 식물의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소박한 시설들을 그대로 활용하여 소프트적인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표 1>에서와 같이 운영 및 관리비용은 연방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으면서 간접적으로 기부제도나 회원제도를 통해 많은 자금 확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눈여겨 볼 만한 사항이다. 최근 뉴욕 식물원의 편집장인 Anne Schwartz 는 도시공원 내에 있는 식물원 및 수목원의 유지 및 관리는 지역주민의 복지와 관련되며, 레크레이션 기능 강화, 자원 복원의 의미, 자원의 보존과 문화유산의 유지 및 관리를 위해 연방정부에서의 지원정책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Golden Gate 식물원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공원 내에 있는 식물원은 <표 2>와 같이 1876년도에 개인인 James Lick으로부터 저명한 샌프란시스코의 기업가들 모임에 의해 구매되어졌으며, 그 이듬해 1877년에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1883년에는 화재로 소멸되었으나 기부금에 의해 다시 조성되었고, 1946년에는 대대적인 수리를 거쳐, 1995년에는 폭풍 피해로 폐장되었다가 2003년에 다시 개장하는 등 기후와 사건으로 피해와 복원을 반복하여 현재의 식물원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서쪽, 금문교(Golden Gate Bridge) 아래에 있는 골든게이트 공원은 계획적으로 만든 공원이다. 이 공원의 면적은 무려 125만여 평으로, 뉴욕의 센트럴 파크 면적은 101만평이고 서울 여의도 면적이 86만 평인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규모임을 알 수 있다. 골든게이트 공원은 구석구석 테마별 수목원 및 식물원으로 조성되어져 있으며, 공원 내에 있는 식물원은 전 세계의 다양한 기후대에서 수집한 7천여 종의 식물이 있고, 하늘을 뒤덮을 정도의 삼나무 숲은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골든게이트 식물원은 15세기 이전의 트로피칼 숲이 조성되어져 있으며, 1600여종의 희귀종이 아시아 18개국, 태평양 3개 국가, 아프리카 15개 국가, 미대륙의 17개국으로부터 온 야자수 2,650 종, 70여 종의 벌레잡이 풀(Nepenthes), 코코넛(Coco-de-mer), 카카오(Cacao), 소철(Cycads) 등이 포함되어 있다.특이할 만한 것은, 샌프란시스코의 시민들은 골든게이트 공원을 보존하기 위해 해마다 자발적으로 1인당 3백달러씩 기금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Interim 식물원 편집장인 Jim Henrich은 “식물원을 위한 기부는 특별한 누군가를 기억하거나 영광을 위한 진정한 선물이다.” 라고 언급했듯이 미국인들 사이에 식물원의 가치인정은 “기부”라는 문화로 이어져 관리운영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연방정부로부터 현재까지 일정금액을 지원받고는 있지만 시민들의 절대적인 참여가 식물원 및 수목원의 관리유지비로 충당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한때는 정부가 이 수목원 및 식물원이 있는 공원을 상업지구로 만들려고 했으나 시민들의 결사적인 반대에 부딪혀 지금의 아름다운 공원으로 남게 되었다. 김진선 Kim, Jin Sun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 Post-Doc 과정(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