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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이란 이름표를 붙이지 않는 도시에서 살고 싶다
    장면 1. 관계의 장애인얼마 전, 휠체어를 이용하는 후배와 함께 여의도 국회 앞 빌딩, 지하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간적이 있었다. 한창 퇴근시간이었고 사람들이 붐비는 많은 식당 중에서 30분 넘게 헤맨 끝에 겨우 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조그마한 분식집을 찾을 수 있었다.그런데 식당 아줌마가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는 후배를 보자, “휠체어는 여기서 식사할 수 없는데......” 라며 말 끝을 흐렸다. 우리 일행이 들어갈 수 있는 충분한 자리가 있었건만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은 우리가 그 말에 나가 주었으면 하셨다.물론 그 식당 일하시는 분이 장애인이 정말 싫거나 혐오해서 거부한 것은 아닐 것이다.손님이 몰리는 저녁 시간에 좁은 분식집에 덩치 큰 수동휠체어가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곤란하셨거나 식당에 장애인이 있는 것을 보고 식당을 오려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일이 발생할까봐 염려하시는 눈치이셨다. 그렇게 우리는 식탁에서 의자만 빼면 된다고 해서 겨우 식사를 할 수는 있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여의도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란 이유로, 그런 장애인과 일행이란 이유로 식당이용을 거부당하는 경험을 해야만 했다. 장면 2. 시간과 거리에 관한 장애인의 상대성 이론전동스쿠터를 타고 7호선 온수역에서 강의를 마치고 집이 있는 2호선 홍대입구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대림역에서 환승하려고 했더니 환승 구간에 승강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7호선 대림역 지상으로 올라와 후배들과 10분을 걸어 2호선 대림역에 도착, 개찰구로 갔더니 승강기는 없고 휠체어 리프트만 설치되어 있어서 위험하겠기에 역무원에게 다음 역에 가서 타겠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한 역무원이 그냥 리프트를 타고 가라고 해서 리프트에 살짝 실었더니 고장, 괜히 역무원에게 핀잔만 듣고 다음 역까지 갔다. 지하철이 끊길 것 같아서 함께 가겠다는 후배들을 억지로 보내고 구로디지털단지역까지 달려 아슬아슬하게 막차를 타고 집에 오니 새벽 1시. 일반적으로 한 시간 걸리는 거리를 두 시간 반 만에 도착하였다.나는 ‘장애’인으로 이 도시에서 살아가고 싶지 않다나는 걷는데 목발을 이용하는 30대의 평범한 서울 시민이다. 보다 먼 거리를 이용하는데 단지 전동 스쿠터를 이용하는 조용한 도시의 소시민이다,그러나 내가 이 서울에서 이동하고 생활하고 사람을 만나면, 대부분 나를 보는 사람들을 나를 이 서울이란 도시에서 힘들게 차별받고 고통 받는 ‘장애’인으로 기억하고 고민하고 배려한다.이 도시를 이루는 여러 가지 것들은 나를 끊임없이 ‘장애’인으로 일깨우고 단지 걷는데 목발을 사용하고 몸을 지탱하는 것에 약간의 지지대가 필요한 김형수란 개인을 단지 사람들에게 ‘장애’인으로 아로 새긴다. 나와 인연을 만들고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들도 관계의 ‘장애’인으로 느끼게 만들고 차별받게 하며 그들을 동등한 친구나 선후배, 공적이며 객관적인 사회관계가 아니라 도움을 주는 애틋한 도우미나 봉사자로 만든다.단순한 건축물의 장벽과 구조가 그럴 수도 있고, 입구에만 승강기가 있고 환승역에는 승강기가 없다고 알려주지 조차 않는 일종의 도시 구조가 나와 사람들의 관계를 일그러뜨린다.지하철역무원에게는 손님이 아니라 리프트를 타고 한번쯤 목숨을 걸어도 되는 존재가 되며 항상 시설이 없어 늦었다고 변명해야 하는 불쌍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무인도우리 동네에는 서대문구청에서 운영하는 장애인무료버스와 서울시 공영버스로 운영하는 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와 굴절버스가 모두 지나간다. 그런데 난 이 두 종류의 버스를 아직 단 한 번도 이용해 본적이 없다. 장애인무료버스에 달린 리프트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아찔한 경험이 싫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바쁜 서울을 살아가는 사회인 중에서 30분 넘게 버스를 기다리며 출퇴근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도시에서 직장 생활하는 사람이 절대 아닐 것이다. 아주 가끔 전동휠체어를 이용하여 출근시간에 지하철을 타려고 하면 아직도 간간히 들을 수 있는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한마디가 있다. “이렇게 혼잡한데 편하게 집에 있지... 왜 나왔어? ”라며 나를 걱정해 주는 여러 시선들이 그것이다.그렇지만 난 이 도시에서 치열하게 일하고 경쟁하여 살아남고만 싶은 삼십대 일뿐이다. 나도 가끔은 출퇴근 시간에 정전이 되어 지하철에 갇혀있었던 찜찜한 기분에 공감하며 직장 동료들의 얘깃거리에 동참하고 싶을 뿐이다. 편하지만 외롭고 삭막한 양로원보다는 불편하지만 언제나 왁자지껄한 마을 노인정이 좋다는 어르신들의 마음에 100% 공감이다.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 도시에서 장애인들은 보이지 않는 무인도에서 살아간다. 도시 외곽이나 그린벨트의 장애인 생활시설이라는 무인도에 살고, 도시 변두리에 임대아파트란 블록으로 만든 무인도에 살고, 우리들끼리 교육하면 편하고 좋다는 이유로 특수학교라는 이름의 무인도에 산다. 일천만명이 넘는 사는 이 도시에서 ‘장애’인이란 내 존재에 늘 각성되야 하는 나는 그래서, 서울특별시의 서대문구 연남동의 로빈슨 크루소이다. 도시는 사람들을 모으고 사람들이 요구하고 필요한 것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기능한다는 의미에서 나는 더욱 외롭다.이 도시는 나에게 ‘장애’를 만들고 느끼게 하고 장애인 카드를 만들게 한다. 장애인으로 살아가게 하는 ‘장애’ 도시이다. 김형수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친인간. 친문화. 친환경 도시개발의 새로운 모델 제안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나오시마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다다오의 건축물인 미술관과 호텔이 결합된 “베네세 하우스”와 오직 3명의 작가만을 위해 설계되고 지어진 “지중미술관”의 건축적 접근 방법과 그 내용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호텔은 현대미술품 전시장의 보고이며, 자연과 함께 잠들고 깨어나는 휴식처다. 지중미술관은 수련으로 유명한 작가 클로드 모네의 후기 대작 중 5점이 모네의 의도대로 설계된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어 세계 어느 미술관에서도 그와 같은 작품을 감상하기 어렵다. 빛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 대지예술가인 발터 드 마리아가 미술관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채워주고 있으며 나오시마에서 채취한 소재로 만들어진 조형물들과 해변가에 설치된 작품들은 섬 안에서 예술작품과 작품이 아닌 것에 경계가 모호해 보인다. 그러나 진정 우리를 사로잡은 나오시마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이 섬이 지금의 모습으로 갖춰지기까지 아낌없는 노력과 후원을 해준 베네세 그룹의 ‘소히찌로 후쿠다께’ 회장과 섬의 행정 책임자였던 ‘치카츠쿠 미야케토’의 교육과 문화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기다림으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주민과 함께 개발방향을 모색하면서 스스로 섬의 주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모두가 주인이라는 의식속에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완성되고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가 바로 ‘아트하우스 프로젝트’와 ‘스탠다드’ 전이라고 할 수 있다. 나오시마 ‘지중미술관’ 관장이며 ‘아트하우스 프로젝트’의 아트디렉터인 유지 아키모토는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고유의 문화적, 역사적, 장소적 특징이 소실되는 것을 막고 마을의 공동체 의식을 회복시키려는 취지에서 주인이 떠나고 없는 빈집 혹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낡고 오래된 주택에 현대미술-디지탈 아트, 설치미술을 담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수많은 문화예술가와 일반 관광객 등 매니아층을 만들어가고 있다. 1997년에 시작된 프로젝트는 비어가는 집의 증가를 막기 위해 빈집들을 사용하여 인간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미있는 상황들, 환경들을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민하던 중 현대미술이 줄 수 있는 가능성으로 향수에 잠기는 대신, 현재의 삶을 더 이해하면서 그 집에서 살았던 수많은 영혼들과의 대화할 수 있는 장소로 거듭 태어나게 된 것이다. 첫번째 집인 카도야는 200년된 주택으로 이 지역에 있는 제일 큰 건물 중의 하나로 디지털 아티스트인 미야지마 타츠오가 주민들의 협조를 받아 완성한 작품이다. 두 번째 건물 긴자역시 200년이 넘은 낡은 주택으로 작가 나이토 레이는 지붕과 기둥만 남겨두고 태고의 땅을, 흙을 살려 자연빛이 연출하는 변화에 의존한 채 주어진 상황을 수용하게 하였으며 작가는 “사는 것은 삶 자체를 소중히 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외에 에도시대부터 숭배의 장소였던 고 사당을 위해 건축가와 아티스트는 본 건물과 별관건물을 유리계단으로 연결하여 지하세계와 지상세계를 연결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사당건축 양식과 예술가의 미적 감각이 혼합된 작품으로 신성한 종교적 공간을 예술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장소를 제공한 섬 주민들의 오픈된 마인드가 참으로 놀라웠다. 섬의 활성화는 떠나간 젊은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였으며 끊이지 않는 관광객의 증가는 잠자는 섬을 깨우고 수동적이었던 섬 주민들은 스스로 대문을 열어놓고 관광객을 맞이하며, 구멍가게 할아버지는 영어를 배우고, 작은 식당 할머니는 곱게 화장을 하고, 낡은 주택을 기증한 주인은 스스로 미술관 관장이 되어 어려운 디지털 아트를 설명하며 가이드가 되는.... 얼마나 놀라운 변화인가! 이모든 변화는 어느 누구도 강제적으로 강압적으로 일방적으로 단기간에 이뤄낸 성과는 아니다. 30여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대화와 기다림으로 주민들을 설득하고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함께 개발에 동참한 기업과 섬의 행정기관과 아티스트 모두 창의적인 안목으로 공동의 팀웍이 이뤄낸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팀웍이 지금의 나오시마를 형성하고 이끌어가는 정신적 원동력이 아닐까 한다. 나오시마가 주민참여의 성공적인 섬 개발 사례였다면 독일의 뮌스터는 전쟁으로 90% 이상이 폐허가 된 도시를 시민의 손으로 일궈낸 도시개발 사례가 될 것이다. 부서지고 꺼져나간 건축물을 하나하나 다시 증축하고 신축하면서 원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고자 했고 옛건축 그대로 구현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때 뮌스터는 전 유럽의 도시가 그렇듯 인구가 줄어들면서 점차 도시의 공동화현상이 심각한 도시문제로 대두되었지만 누구도 그 문제를 해결하긴 어려웠다. 주민들은 정부만 바라보고, 정부는 문제를 해결할 특별한 아이디어를 갖지 못했다. 그러던 중 민과 관이 공동으로 함께 개발하자는 의견이 대두 되면서 민과 관5:5의 출자방식으로 투자하여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지역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게된다. 전도시가 문화경쟁에 참여하였는데 뮌스터는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 있음을 알고 평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면서 “Ab in die Mitte- 다시 도심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성장이 멈춘 빈 도시, 더 이상 가동되지 않는 공장에 주민들이 쉴 수 있는 휴게공간, 공원을 조성하여 주거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특히 뮌스터가 도시개발 성공사례로 꼽히는 두가지 중의 한 가지는 자전거 도시라는 것이다. 모든 도로는 자전거 중심으로 설계되어있으며, 자전거에 대한 운영관리가 철저하다. 자전거 전용도로와 보행자 전용도로의 구분이 분명하여 보행자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불법으로 스티커 발부 대상이 되며, 차량과 자전거도로는 혼용이나 자전거가 한 블럭 앞서 정차하게 되어 자전거 우선으로 모든 교통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으며 자전거와 관련된 문화 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뮌스터의 또 하나 성공사례는 어린이를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 교육방식과 달리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시골이나 변두리로 빠져나가는 부모들을 도심으로 불러내기 위해 우선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을 도심 여기저기에 많이 조성한다는 것이다. 어린이 보육제도도 잘되어 있어 맞벌이 부모들이 안심하고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심 생활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어린이를 위한 환경조성으로 실제로 도심을 떠난 부모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으며 데드스페이스로 음산했던 도시의 뒷골목이 어린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로 가득차고 저녁이면 청소년들의 건강한 스포츠 활동이 눈에 뛰게 늘어나고 있어 뮌스터는 매년 시행되는 문화경쟁 공모에서 매년 우수도시로 선정되고 있다. (이영송· (주)소토 소장, 아트디렉터)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뮤제 뒤 께 브랑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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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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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덕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안 현상공모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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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 린든그로브
    위치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320대지면적 : 18,151㎡조경면적 : 7,756㎡발주 : 코오롱씨앤씨(주)시공 : 코오롱건설(주)(대표 민경조, 조경총괄 이현수)조경기본설계 : (주)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이민우, 안세헌)조경실시설계 및 시공 : 영산조경(주)(대표 최영대)세대수 : 3개동 52세대 최근 소득증대와 여가시간의 증대로 복잡한 도시를 떠나 한가로운 근교에서 전원형 생활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런 추세는 웰빙과 로하스(ROHAS)라는 사회적 기조와 맞물려 더욱 증가하고 있다. 린든그로브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요구에 맞춰 코오롱건설이 야심차게 만든 고급 전원형 주거단지이다.‘대한민국의 안의 작은 유럽’을 표방하고 있는 린든그로브는 새로 조성중인 판교신도시의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주변의 청계산 자락이 단지 전체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대자연의 풍부한 녹음을 경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단지의 이름인 린든그로브는 ‘보리수(Linden)’와 ‘작은 숲(Grove)’의 합성어로 유럽풍의 보리수나무가 있는 숲을 뜻하고 있어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울린다.자연과 호흡하고 문화가 숨 쉬는 고품격 주거공간을 조성하고자 단지전체에 유럽풍 테마를 도입했다. 고대 로마와 그리스 양식들을 빌라건물의 주요 테마로 도입하여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유럽형 테마정원으로 꾸민 정원은 마치 중세시대 정원에 온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전체적으로 경사진 부지 특성을 고려하여 이탈리아 노단식 정원을 모티브로 테라스와 캐스케이드 등이 조성되었다. 부지 남쪽 옹벽에는 조각, 부조, 기둥 등을 활용하여 아트월로 조성해 파노라믹한 경관을 제공한다. 정원의 평탄한 곳은 프랑스정원의 자수화단이 펼쳐있다. (본 원고는 요약본입니다)
  • 독일의 장애인을 위한 시설 사례
    독일은 장애인의 평등한 권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해 왔다. 이는 단지 시설적 측면에서의 노력이 아니라 현재 각종 법에 명시 되어 있어, 이에 의해 점차 발전되어 가고 있는 양상이다.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서 평등함을 주장하는 이러한 법 조항들은 결코 문서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 고스란히 적용되어 장애인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처음에 독일에 유학을 와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독일내 장애인들과 정상인은 그 구분이 없이 그냥 함께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점이었다. 장애인을 힘들게 하는 부분은 자신들을 소홀히 하는 각종 편의 시설 및 제도들이나 혹은 너무 특별한 대접이나 시선 때문에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부분인 것 같다. 그러나 독일의 장애인들은 자신이 장애를 가졌다는 것 외에 어느 하나 정상인과 다르게 대접받고 있지 않은 듯 했다. 오히려 이러한 관심 속 무관심이 결국 장애인들이 원하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독일의 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한국과 같이 국부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설치되어 있다. 장애인들 중, 특히 휠체어의 경우는 도심지내 어디든 다른이들의 도움 없이 갈 수 있다. 이는 독일에 사는 장애인들이 자가용을 이용하던,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모든 부분에서 해당된다. 필자는 이러한 독일내 장애인을 위한 시스템을 짧으나마 입체적으로 소개하고자 직접 집앞에서부터 직장 및 학교, 쇼핑등의 하루 일과에 필요한 장소들을 답사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독일, 특히 하노버시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도시내 어디든 자전거를 타고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사진과 같이 녹지대로 보도와 분리되어 있어 보행자를 보호하도록 했다. 이러한 자전거 전용도로는 장애인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트램이용도 역시 램프를 이용해서 탑승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트램에서 내려서 차도를 건너 시내 구역으로 들어섰다. 횡단 보도는 램프를 이용해 장애인들이 스스로 미끄러져 내려갈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가로분리대 역시 건널목 구역은 장애인과 자전거 이용자를 위해 평탄화 되어 있다. 시내 전 구역은 보행자 전용도로로 보호되어 있다. 이곳은 자전거를 소지한 사람들도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없고, 직접 손으로 끌고 가게 되어 있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목적들이 이 보행자 전용도로에 함축되어 있겠지만 장애자를 위한 목적도 포함되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시내 중심가내에 위치한 상가 건물 (백화점, 쇼핑센터, 서점 등)의 입구를 살펴봤다. 어느 곳에도 입구에 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오히려 실내에도 램프를 두어 장애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 모습이다.혹시나 해서 다른 여러 건물들을 직접 들어가보고 또 입구 부분을 조사해봤다. 모든 건물에서 (심지어 2층짜리 건물까지) 엘리베이터를 볼 수 있었으며, 시내 중심가에 있는 모든 상점들은 입구에 턱이 없이 설계되어 있었다. 또한 입구에 계단이 필요한 건물의 경우 (그림12) 장애인을 위한 리프트 시설이 바로 옆에 따로 마련되어 있었으며, 이 기계의 작동을 위한 안내자가 항상 대기중이었다.실제로 보행자 구역내에서 장애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장애인들과 이들의 다른점이 있었다면 그것은 얼굴 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들떠 있지도, 그렇다고 어둡지도 않게 그저 정상인과 똑같이 살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모습이었다. 독일의 도시는 중앙역을 중심으로 계획된 곳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모든 철로와 도로는 중앙역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유동인구도 도시내에서 가장 많다. 중앙역에는 한국과 다르지 않게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조금 다른점은 그 수가 많았다는 점이고, 역사내의 엘리베이터의 경우엔 티켓자동판매기를 함께 설치해서 공간활용면에서 이점을 지니고 있었다. 한국의 경우, 계단에 설치된 리프트가 많이 있지만 작동은 안되고 또 이를 도와주는 안내인조차 갖추어져있지 않아서 장애인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애인 뿐만 아니라 노약자나 유모차,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해서 좀더 폭넓은 이용을 목적으로한 엘리베이터를 갖추는 것이 더 이용상의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중 또 하나의 배려가 바로 대중교통이다. 이 대중교통은 장애인들의 승하차의 편리함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각 교통편 내부에 장애인을 위한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 의자는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의자를 접으면 휠체어를 이곳에 세워둘 수가 있고, 장애인이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의자를 내려서 다른 이용자가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버스의 경우는 뒤쪽 출입구에 램프가 달려있어서 필요한 경우 운전자가 간편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실제로 부탁해봤는데 상당히 빠른 시간내에 간단하게 조작되는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승차 후 바로 장애인석에 위치할 수 있도록 버스 내부가 설계되어 있었다. 독일의 사례라 함은, 사실 독일의 여러 도시들을 답사하여 좋은 사례를 제시함이 옳다. 하지만 학생의 신분으로 여러 제약들로 인해 필자가 살고 있는 하노버지역만 소개하게 된 부분이 아쉽다. 하지만 뭔가 독일의 특별한 장애인 시설을 보여주기 보다는 이러한 도시내 장애인을 위한 유기적인 시스템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소개해 보았다.독일의 장애인들은 그들의 장애가 단지 신체의 불편함만을 호소할 뿐 사회생활에 있어서는 일반일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혜택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일반인과 다르지 않고 대중교통을 무리 없이 항상 이용할 수 있으며, 슈퍼에가서 직접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고를 수 있고, 도서관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할 수 있는... 그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2층 혹은 3층 높지 않은 건축물일지라도, 구석구석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의 설치와 편의 시설은 그들도 역시 이 나라의 사회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 주는 사소한의 배려인 것이다.얼마전 독일에서 있었던 워크샵에서 배운 점이 하나 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연구하고 있어도 그것이 법이나 제도적으로 한계를 지어주고 감싸주지 못하면 쓸모없는 연구가 되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앞으로의 한국의 장애인을 위한 시설들도 우리 조경가들의 아이디어로만 치부해버릴 것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다양한 법의 테두리 내에서의 확보를 통해 좀더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여건이 빠른 시일 내에 마련되길 희망한다. 김원현 독일 함부르크 공대 박사과정(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영국에서의 주민참여(3)-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니코 웨딩 채플
    위치: 투먼 베이, 괌 (Tumon Bay, Guam)발주처: 니코 호텔 괌 (Nikko Hotel Guam)건축: 림 건축 (Rim Architects, Guam),Project Architect: Phillip Noret, AIA조경: 벨트 콜린스 하와이 (Belt Collins Hawaii) 최근 계속 증가되고 있는 일본인들의 해외 결혼식 패키지는 괌, 사이판, 하와이 등의 열대 리조트 관광지에 웨딩 채플 붐을 일으키고 있으며 호텔이나 리조트 등은 늘어나는 결혼식 패키지 수요를 유치하기위해 앞다투어 다양한 건축 디자인을 주제로 웨딩채플을 설계·건축하고 있다. 최근 시공을 끝낸 괌의 최대 관광 중심지인 투먼베이(Tumon Bay)의 호텔 니코 괌(Hotel Nikko Guam) 내에 위치한 니코 웨딩 채플(Nikko Wedding Chapel)은 호텔내 가장 좋은 전망을 가진 부지에 세워진 두번째 웨딩 채플이며 흰색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고객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니코 웨딩 채플은 270도의 바다 전망을 내려다보는 호텔에서 가장 바다와 근접한 절벽에 위치하며 조망을 최대한 이용하게끔 설계된 건물 배치는 흰색의 웨딩채플을 선두로 3개의 살롱 건물과 사무실이 중간의 작은 플라자에 둘러싸인 채플 건물군을 형성하도록 설계되었다. 3개의 작은 살롱들은 각기 다른 결혼 커플 및 식구, 하객들이 모이거나 결혼 준비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됨은 물론, 동시에 여러 그룹의 다른 하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결혼 채플과 인접하게 설계함으로써 신랑신부의 프라이버시 보호 및 하객들의 리셉션을 편리하게 했다.채플은 바닷가 조망이 가장 좋은 곳에 위치, 바다 전망을 최대한 이용하여 결혼당사자와 하객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하도록 했고, 순결을 상징하는 흰색의 건물과 에메랄드의 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유리창문벽은 흰색과 푸른 바다색의 조화를 잘 이루도록 설계했다. 또한 절벽끝에 발코니를 위치시켜 웨딩채플의 뒷문을 열면 마치 바다위의 하늘에 떠있는 느낌이 들도록 해 추억에 남을만한 사진촬영 장소로 꼽히고 있다. 채플의 부지가 절벽에 위치한 관계로 해풍과 태풍으로부터 땅의 부식을 최대한 막기위해 바닷바람에 강하고 깊은 뿌리와 토착력이 강한 식물을 식재했으며 전망을 최대한 방해하지않도록 수고 1미터 이상의 수목을 피했다. 절벽 및 채플 주변의 식물은 순결을 의미하는 흰색꽃과 강한 향을 가진 쟈스민 등을 식재하여 사용자들의 시각과 후각에 어필토록 했다. 니코 웨딩 채플(Nikko Wedding Chapel)은 알라스카에 본사를 두고, 캘리포니아, 하와이 그리고 괌에 지사를 두고 있는 림 건축(Rim Architects, Guam)이 2003년 말에 설계를 마쳤으며 2005년에 완공했다. (글 : 김용기 · 본지 미국리포터)
  • 금남로공원
    위치 : 동구 금남로3가 20-2면적 : 3490m2(1056평)발주 : 광주광역시 공원녹지과조경설계 : 기본설계-김희우 교수(호남대학교) 실시설계-한국기술개발(주)(대표 임형택)조경시공 : 남광건설(주)(김대기)사업기간 :2005. 8. ~ 2006. 8사업비 : 22억사진 : 박광윤 기자 광주광역시 금남로와 중앙로가 만나는 지점, 한국은행이 철거된 자리에 “물과 숲과 빛이 있는” 금남로공원이 들어섰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의 특성상 시민들의 적극적인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휴게시설물, 매력적인 경관요소, 그리고 풍부한 녹지를 제공하고 있다. 공간은 크게 수목이 중심이 되는 녹지공간과 지하상가와 연결된 썬큰된 공간에 조성된 수경광장으로 나눌 수 있다.썬큰광장, 수경과 조명썬큰된 광장은 지하상가로 연결된 곳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공간으로서 주로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비교적 넓게 비워진 광장은 야외공연을 할 수 있도록 계획되어 시민문화마당으로서 활용하고자 하였으며, 계단과 벤치, 혹은 광장 바닥에 의지하여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한 열린 공간이다. 레벨차를 이용한 수경공간과 LED조명으로 역동성과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하고 있어 낮 보다는 밤이 되면 공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수경공간은 상부와 하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상부에는 안개분수가 피어오르고, 이곳에서 시작된 물이 징검돌 사이를 지나 벽천을 타고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힘찬 광경은 사람들의 시선을 즐겁게 한다.LED등이 벽천을 타고 내리는 역동적인 물과 모락모락 피어나는 안개부수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도시의 밤을 선사하며, 양측면에 설치된 계단에도 설치되어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