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인 ; 산업분야 -이용훈 제13대 (사)한국조경사회장
이 용 훈 · (주)그룹21 대표, 제13대 (사)한국조경사회장
"다양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한국조경사회의 구심점 강화,직제논란에 진취적인 입장 제출로 조경직 신설에 대한 분야의 여론 선도"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올해의 조경인상 산업분야에 선정된 (사)한국조경사회 이용훈 회장은 ‘송구하다’는 짧은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조경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많은 선배들을 두고, 먼저 상을 타게 된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오히려 다른 분들의 업적을 조목조목 짚어주는 모습이다.이용훈 회장((주)그룹21 대표)은 조경학과 75학번 출신으로, 1981년에 한국 조경의 역사를 이야기 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한국종합조경(주)’에 입사하여 1990년 3월까지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 기회로 조경분야의 발전을 이끌었던 쟁쟁한 선배들과 조우할 수 있었고, 그들의 좋은 점을 벤치마킹할 수 있었다. 1996년 (주)그룹21을 창립하여 지난 10년 동안 조경회사를 유지해 온 뚝심도 조경에 대한 애착과 선배 조경인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한다. 무엇보다 제13대 (사)한국조경사회장을 맡으며 조경에 대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큰 행운이었다.
ASLA 버금가는 한국조경사회를 향해이용훈 회장은 조경학과 출신으로는 최초의 조경사회장이라는 기록을 가진다. 그래서 조경인들의 기대가 남다른 점이 있었다. “지난 30여년 동안 이렇게 크게 성장한 산업분야는 없을 겁니다. 모두가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선배 조경인들 덕분입니다. 비록 그분들은 학부에서 조경학을 전공하신 분들은 아니지만 조경학과가 생기기 전부터 조경을 가꾸어 오신 우리들의 역사이죠. 우리는 그 성과를 이어받아 더욱 조경의 정체성을 굳게 해 나갈 임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에 조경학과가 창설된 지 33년이 지나면서 조경학과 일세대들이 리더로서의 역할을 요구 받고 있으며, 그러한 변화의 공식적인 첫 장을 그가 열게 된 것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의 조경은 ASLA(American Society of Landscape Architects, 이하 ASLA)를 중심으로 태동하고 성장하였습니다. 학교 보다는 실무에서 분야를 리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ASLA는 우리에게 많은 모범이 됩니다. 그러나, 대학의 조경학과 규모나 조경분야의 설계나 기술 수준을 보면 한국도 멀지 않은 미래에는 미국의 조경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 조경사회 사업의 양적인 팽창은 향후 10년 후 세계적인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습니다. ASLA에 버금가는 KSLA(Korean Society of Landscape Architects)가 되길 바라며, 그러기 위해 한국조경사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국내에는 약 1만 5천명의 조경기술자들이 있는데, 학회와 사회를 구심점으로 좀더 단결된 모습을 가졌으면 합니다.”1985년 일본에서 열렸던 제25차 세계조경가협회(IFLA) 총회는 그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당시 회사에서 선정한 참가단에 포함되지 못하고 휴가와 자비를 내어서 참가했는데, 그곳에서 세계조경가들의 움직임을 보며 배울 점이 많았단다. 1991년 중국 연변에서 열렸던 한민족 과학기술자대회도 참가단 중 갑자기 생긴 결원을 채우겠다고 매달려서 힘들게 다녀왔는데, 중국과 수교를 하기도 전에 북한학자와 만나게 된 것이 기억에 남으며, 이런 국제적인 행사들을 통해 국제적 교류의 활성화가 필요함을 강하게 느꼈다. 한국조경이 더 높은 이상을 지향해야 한다는 소신이다.
그의 긍정적인 자신감과 강한 추진력은 지난 임기동안 이루어진 한국조경사회의 다양한 사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년전 취임당시의 공약은 양적인 면에서만 보아도 매우 의욕적이다. 사실 공약을 모두 추진한다는 것이 버거워보일 정도였다.“지속적인 사업들은 계승하고, 단절된 것이 있다면 다시 부활하고, 조경을 새롭게 하는 사업들을 만들고, 이러한 틀을 만드는 것이 현시기 조경사회의 역할이라고 보았습니다. 조경학회는 한국조경을 일으킨 구심점이었지만, 아직 조경사회는 좀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10년의 목표는 세워야 세계적인 조직의 위상이 세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확고한 기틀을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무엇보다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밑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기존의 조경인 체육대회의 규모가 대폭적으로 확대된 것이 가시적인 사례이다. 대중적인 행사에 회원들의 참여를 강화하는 것이 강한 조직력의 바탕이 된다고 믿었다. 그래서 체육대회에 있어 참가율은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체육대회의 참가대상이 관과 공사로 확대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였다. 하반기에는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 김활현),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위원장 이대성)와 함께 조경기술세미나 및 조경인 송년의 밤을 열어 조경인들이 한자리에서 한해를 정리하는 기회를 마련하여 친목과 단결을 도모하였다.학술, 기술, 정보 교류의 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 지난 2005년에 이루어진 서울숲과 청계천, 올해 용인동백지구와 인천 송도신도시 시공현장 답사는 학생 뿐아니라 실무의 조경인들이 대거 참여하여 애초 공지된 정원의 두배를 초과하는 등 대단한 열의를 보였다. 그간 시공현장 답사가 부족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조경학회에서 개최하는 여름조경학교만으로 부족한 자리를 조경사회에서는 겨울조경학교를 새롭게 개최하여 채우기도 했다. 겨울조경학교는 조경산업 분야의 교류확대와 조경분야에 현안이 되는 내용들에 대한 실무 재교육을 취지로 이루어졌다. 기관지의 정기적인 발행도 눈에 띈다. 조경사회의 기관지는 처음 시도된 것은 아니고, 예전에 발간되다가 잠시 맥이 끊긴 것을 복간시킨 것으로, 회원 및 업계소식을 전달하고 조경사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였다. 홈페이지도 새단장을 하여 온·오프라인 양면에서 커뮤니케이션의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조경사회의 기술지인 KSLA의 창간을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설계 프로젝트 및 업계의 기술적 동향과 현주소를 담았다. 대한민국 조경설계대전 개최 및 작품집 발간으로 조경설계사무실의 대표적인 작품들의 전시를 통해 조경인들이 각각의 분야에서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를 한자리에서 엿보는 기회를 가졌으며, 그 외 발주기관 좌담회, 한국 해비타트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봉사활동, 조경공사 설계 및 적산기준서 작성, 해외 조경사례지 답사, 해외 전시회 및 국제 세미나 참가 등 다양한 사업들이 이루어졌다.
공무원 조경직제 신설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 수행2006년 올 한해 조경인들을 기쁘게 했던 소식 중 하나는 공무원 조경직제의 신설이 현실화 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중앙직 공무원에 시설직렬의 시설조경직류와 임업직렬의 산림조경직류가 신설되고, 지방직에 있어서는 중앙직과 달리 시설조경직류가 제외되고 기존 임업직렬의 명칭을 녹지직렬로 변경하여 조경직류를 신설하는 안으로 입법예고된 상태이다.이를 위해 노력한 관계와 학계의 많은 조경인들이 있는데, 조경단체 중에서는 조경사회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초창기 임업직 공무원들의 반발에 대해 조경분야의 조직적인 대응이 미온적인 상황에서, 가장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입장을 제출했던 것이 바로 조경사회였다. “현재 조경관련 단체들과 임업직의 대화를 통해 공무원 조경직 신설이 확정되었습니다. 비록 지방직에서는 시설조경직류가 제외되었지만, 이 부분은 지속적인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으며, 일단 후배 조경학도들이 조경직으로 진출하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앞으로 조경직이 더 많이 채용되도록 지자체를 대상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용훈 회장은 조경인들에게 자부심을 가지고 매사에 열정과 적극적인 사고를 가져주길 당부했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조경인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환경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 당장 힘들다고 조경을 떠나지 말고 모두 노력해서 조경분야를 좋은 환경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으며, 현재 조경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더 좋은 미래가 올것이라며 분발을 부탁했다.“조경이라는 두글자를 당당하게 내세우길 바랍니다. 우리의 이름은 조경이며, 조경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현재 우리의 책임입니다.”‘조경’이라는 이름이 전혀 굴레가 되지 않고,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되는 날을 꿈꾸는 그에게 이번 수상이 좋은 격려가 되길 바란다.
-
올해의 조경인 ; 정책분야 -조의섭 한국토지공사 조경팀장
조의섭 · 한국토지공사 시설사업처 조경팀장
"대규모 조경발주 프로젝트로 조경의 업역 확대,테마 부여로 특화된 명품 공원 조성에 노력"
“조경팀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수상의 공을 팀원들에게 먼저 돌리는 올해의 조경인 정책분야 수상자인 한국토지공사 시설사업처의 조의섭 팀장. “올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외적으로는 조경대상, 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 기술교류회 등이 있었고, 내부적으로는 광주 수완지구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첫인상은 온화함을 지녔지만, 한해를 돌아보며 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남다른 열정이 전해진다.한국토지공사 조경팀 대내외적 위상 높여올해 한국토지공사 조경팀은 상복이 터졌다. ‘용인 동백지구 푸른내·호수공원’이 환경부와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6회 생태조경·녹화대상 공모전에서 대상(환경부장관상)으로 선정되었다. 지난 2004년 ‘부천 상동지구 시민의 강’에 이어 두 번째로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또한 지난 5월에는 한국조경학회가 주관하는 제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모두 그가 조경팀장으로 재직시 있었던 기관 표창들이다.
조의섭 팀장은 1981년에 한국토지공사에 입사한 이래 인천남동, 고양일산신도시 조경공사 감독 등 조경과 관련한 다수의 사업을 진행하였다.“토지공사에는 1988년에 처음 조경부가 생겼습니다. 입사 당시에는 타분야인 개발부에서 조경업무를 함께 관장하고 있었죠.” 그는 조경학과를 나온 일세대로서, 대학을 졸업할 당시 조경의 업역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사회 진출에 막막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때를 돌아보면 한국토지공사만 비교해 보아도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그가 입사할 당시에는 한국토지공사에도 조경부서가 없었고, 1988년 사회적으로 환경관련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조경부가 신설되었다. 이후 분당과 일산 등의 신도시 개발을 계기로 두개의 팀으로 조직이 확장되었다. 그러던 중 IMF를 맞는다.“IMF 때 잠시 축소되었다가 최근에는 다시 조경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타 공기업에서도 조경의 위상이 발전적으로 재정립되는 것처럼 토지공사도 하반기 조직개편시 반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조경발주 물량의 확대는 조경분야에 한국토지공사의 이름을 회자시키고 있다. 화성 동탄 등 대규모 조경프로젝트의 시행과 조경설계 및 시공의 발전을 위해 학회, 대학연구소 등과 조경 및 생태관련 학술연구용역을 다수 시행하였으며, 내년에도 큼직한 사업들에 조경분야의 참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한국토지공사 조경부서의 성장은 조직 확장이나 양적인 면에서만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 사업적으로 기존의 공원녹지 실시설계를 넘어 경관설계를 보완할 예정이며, 실제 가로경관 디자인에 대한 용역을 진행중이기도 하다. 또한 학교숲 조성사업과 같은 생태복원 분야 등 조경이 해야 할 다양한 영역에 대한 관심을 차츰 넓혀갈 계획이다. “가로 경관은 현재 여러 분야에서 추진하려고 하는 일입니다. 업역의 문제에서 충돌이 되고 있죠. 그런데 결국 마무리는 조경에서 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기본계획 단계에서부터 조경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지금까지는 크게 신경쓰지 못했던 조경과 관련한 많은 사업들에 대한 관심을 통해 자연스럽게 조경의 경계를 넓혀가게 될 것 입니다.”
조경용역비 현실화조의섭 팀장은 이 모든 사업들의 중심에서 뛰었다. 하지만, 올해의 조경인 선정 과정에서 무엇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조경기본계획과 기본· 실시설계 분리 등 용역 발주방법의 변경, 용역대가 산정시 보정기준 샹향 조정 등의 노력을 통해 설계단가 및 용역비의 현실화를 진행한 점이다.“용역을 수주하고도 힘들어 하는 업체들을 보았고, 비현실적인 용역비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돈을 더 준다는 개념은 아니고 철저한 분석을 통해 적정한 용역비를 계상하는 것이죠.”사업비의 현실화가 발주처 입장에서 단순히 사업비의 상승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단견이다. 현재 한국토지공사는 싸고 질이 낮은 것이 아닌 적정 사업비를 통해 최상의 품질을 얻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단다.
그러나 토지공사가 토목을 중심으로 하는 회사이다 보니 조경의 입장에서 아쉬운 점이 없을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자연형 하천은 조경을 전공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조경의 일인데, 수리 수문 영역이 토목의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조경에서 적극적인 관여를 하지 못하고 있으나, 실개천은 조경의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다른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서도 타분야와의 협상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능한 범위에서 조경의 입지를 넓히는데 애를 쓰겠습니다.”
이와 아울러 사장되는 기술들이 너무 안타깝다며 기술보호를 위한 방안으로 실무활용이 가능한 지침서의 필요성을 이야기 한다. “새로운 신기술이 도입되고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지 그것들이 보고서로 끝나지 않게 실무활용이 가능한 지침서를 남기는 일이 필요합니다.”현업에 필요한 과제를 학회 등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연구 용역을 주어 산관학의 학술적 교류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금년에는 판교신도시의 「생태축 설정 관련 용역」과 김포신도시의 「복사이식과 모델식재 방안 정립」을 위한 용역을 수행하였습니다. 특히 복사 이식과 모델식재는 2004년부터 서울시립대와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는데, 금번 용역을 통해 조경설계시 활용될 수 있도록 시행 지침화 할 계획입니다.”
조경은 아직 굳지못한 땅, 단결이 필요그가 보는 조경은 아직 굳지 못한 땅이다. 그래서 조경인들에게 바라는 점은 단결이다.“조경은 아직도 업역 자체가 굳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건설업법 개정으로 업역자체가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유사 단체가 많은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여러 단체보다는 한 목소리를 내는 구심점이 있어야 합니다.”환경과 조경에게도 한가지 부탁을 전했다.“작품소개도 좋지만, 이론소개와 연구결과 소개 등에 지면을 조금만 더 할애해 주세요.”
조의섭 팀장은 1997년에 조경기술사가 되었고, 올해에는 자연환경 및 관리기술사를 취득하기도 했다. 한양대 공학대학원에서 생태복원학을 전공하고 있어 항상 배우는 자세로 생활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부회장, 한국조경학회 상임이사, 성남시 시정발전위원회 보건환경분과 자문위원 등 외부활동도 활발하다.이번 수상이 그간의 왕성한 활동에 대해 보람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지속적인 활동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작은 힘이나마 되길 바란다.
-
오창 한라비발디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센텐드레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운조루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올해의 조경인 ; 특별상 -문병권 서울시 중랑구청장
문 병 권 · 서울특별시 중랑구청장
"열악한 지방재정에도 불구하고 공원녹지조성에 과감한 투자,조직개편을 통한 공원녹지부서 인력확충으로 조경발전에 기여"
아마도 ‘올해의 조경인’ 특별상에 정책분야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조경인이 아닌 구청장이 선정되었다고 하니 의아해 할 독자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환경과조경」의 ‘올해의 조경인 선정기준’에 의하면 공통기준으로 조경분야에 몸담고 있지는 않으나 환경 및 조경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특히 조경분야 발전에 기여한 사람, 조경분야 및 조경인의 권익옹호에 기여한 사람이라는 기준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는데 딱 이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같다. 바로 공원녹지분야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관내 곳곳을 공원화 하는데 열정을 다하고 있는 문병권 중랑구청장이다.문병권 구청장이 구정을 운영하고 있는 중랑구는 용마산과 망우산, 봉화산 등이 자리잡고 있어 구 전체면적의 43%가 녹지로 되어 있는 등 타지역에 비할 바 없는 천혜의 공원·녹지 자원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산지와 그린벨트로 구성되어 있어 도심지 외곽에 분포되어 있다. 또한 전체 공원면적으로 볼 때 1인당 공원면적은 10.9㎡이나, 구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권공원면적이 1인당 3.06㎡에 불과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에 있는 실정이었다.이에 2002년 민선3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그는 이런 열악한 지역적인 여건을 감안하여 중랑구를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이를 실현시킬 방법이 공원·녹지의 확충에 있다는 강한 신념으로 관내 곳곳을 공원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도시환경 조성에 대한 탁월한 환경마인드로 관련부서 직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고 리더쉽을 발휘하여 중랑구 발전을 위한 중장기 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도시환경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나타나 구민들로부터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족한 구예산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로 관내 녹지율 증가중랑구는 서울의 변두리에 위치해 있어 대부분의 지역이 도시계획에 의해 조성된 계획도시가 아닌 단독주택 위주의 자연부락이 도시화된 지역이기 때문에 도로나 공원 등 도시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비교적 낙후된 곳인지라 지방자치의 기본이 되는 세수(稅收)가 적어 재정자립도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최하위권에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문구청장은 이런 열악한 재정형편에도 불구하고 공원녹지가 많아야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민선 3·4기에 들어 시비예산 사업을 포함해 종전보다 약 4배에 가까운 예산을 확보하여 대규모 공원 사업을 벌여왔다.“도심지내 공원이 많아야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이사 오고 싶은 중랑구가 되며, 이사 오고 싶은 사람이 많아야 땅값과 집값이 올라간다는 논리이죠. 이렇게 되면 세수가 늘고, 늘어나는 재원을 가지고 도시기반시설을 더욱 확대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문구청장은 이러한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확보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서울시로부터 사업예산을 유치하여 부족한 재원을 보충하였다고. 이렇게 확보한 예산을 바탕으로 그동안 사가정공원과 봉화산근린공원 등의 대규모 신규 공원 조성을 완료했으며, 불량 주택과 상가가 밀집했던 면목역 주변의 약 800여평의 땅을 매입해 광장형 공원으로 조성했다. 또한 서울시에서 단 1개소만 조성하는 나들이공원을 서울시에 적극 건의하여 중랑구 망우동에 유치하여 현재 1단계 공원조성을 완료했다. 뿐만 아니라 약 1천평 규모의 ‘1동 1마을 공원’ 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 중에 있으며, 그 일환으로 주택가 주변의 자투리땅을 전면적으로 조사하고 자투리땅 녹화사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주민휴식공간과 녹지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어렵게 예산을 확보하여 멋진 공원을 만들고 이 공원에서 주민들이 즐겁게 이용하는 모습을 보고 있을 때와 주민들이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보내주실 때면 구청장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 다는 그는 지난 2006년 5월 2일 (사)한국조경학회에서 주관하고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환경부·문화관광부·SBS가 후원한 제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공원·녹지 조성에 대한 실적을 인정받아 건설교통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활한 녹지정책을 펴기 위해 관련부서 확대개편 및 인력확충문병권 구청장은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민선3기 취임당시 20여명에 불과하던 공원녹지과 인원을 2006년 2월 28명으로 확충했고, 공원녹지과 내에 전기직과 토목직 공무원을 보완하여 공원녹지과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시설물을 유지관리 할 수 있도록 인력인프라를 구축하였다. 민선4기 구청장으로 재선된 이후인 2006년 7월에는 또한번의 조직개편을 통해 3개팀 28명의 인력을 5개팀 42명으로 확대 개편하였으며, 팀장을 임업직으로 보하는 등 공원녹지과 기술 인력을 대폭 확대하여 공원녹지공간의 조성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도 전례가 없던 일로 타직렬 공무원들로부터 부러움과 시샘을 동시에 받고 있다니 그야말로 조경분야의 권익신장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받을 만하다. 공원녹지과 직원들에게는 임업직으로서 또한 조경인으로서 긍지를 느끼게 해줬다는 전언이다.
녹지정책은 21세기 친환경시대의 최우선 정책과제최근 건강한 삶을 위한 쾌적한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증가하고 있어 도심에도 그러한 욕구에 맞는 경제적이면서 서민들을 위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는 문병권 구청장. 그는 주택가 인근에 크고 작은 공원을 조성해 주변환경을 친환경적으로 바꾸어 주면 중랑구가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선진국의 도시환경과 국내 도시환경의 가장 큰 차이는 녹지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도시가 순식간에 녹지공간으로 변화하기는 어렵겠지요. 특히 중랑구같이 재정형편이 어려운 곳은 더욱 그럴 것입니다만, 행정공무원들이 좋은 환경을 만드는 여건이 되는 많은 요소들을 찾아내어 도시를 변화시키기 위한 기반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도시환경을 위한 장기적인 마인드로 도시를 위한 가장 최적의, 최상의 안을 찾아내는 것이 후손을 위한 우리의 책임이 되겠지요” 라며 행정은 바로 눈앞의 일보다는 먼 장래를 바라보고 해야 한다는 그만의 행정철학을 피력하기도 했다. 21세기 친환경시대의 정책은 무엇보다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있다고 강조하는 그의 말에서 조경인의 향기가 묻어나는 까닭은 무얼까.
-
진돗개 테마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안)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동서문명의 이동로, 중앙아시아 실크로드(3)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안동만 세계조경가연합회 동부지역 부회장
그간 세계조경가연합회(이하 IFLA : 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 한국대표와 동부지역 사무총장을 역임, IFLA의 각종 회의에 참석하며 동부지역 조경작품상 제정을 주창하고 추진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왔던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의 안동만 교수가 최근 IFLA 동부지역 부회장으로서 선출되어 오는 2008년 9월까지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조경가로 활약하게 된다.
최근 미네아폴리스에서 개최되었던 제43차 IFLA 세계대회와 ASLA 연례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안동만 교수를 만나 동부지역 부회장으로서의 계획과 포부, 한국 조경분야의 역할에 대해 들어보았다. 열정적인 그의 활동에 국내 조경인들의 관심이 더해져 희망적으로 변화할 한국조경의 위상을 기대해 본다.
Q. IFLA 동부지역 부회장으로 선출되셨는데, 그에 대한 교수님의 생각과 임기동안 주력하실 사업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우리나라 조경발전의 결과이며 성원해 주시는 국내 조경인 여러분들의 덕택이므로, 모든 조경인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한국조경학회를 통해 2000년부터 꾸준히 저를 국가대표로 IFLA에 파견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각국 대표와 친분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데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었고, 동부지역 사무총장으로 선출되어 2년간 봉사하고 다시 재선되어 1년여 일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이번 부회장직에 선출되는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동부지역 부회장은 지역의 조경 발전과 지역 조경전문가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동시에 세계 조경가 복리를 위해 회장을 보좌하여 일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 동안 느낀 점은, IFLA가 좀더 많은 조경가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는 역할을 가지고 다가가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역대 회장단의 부단한 노력으로 IFLA가 더욱 알려지고, 조경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왔지만, 우리나라가 주최한 세계대회를 포함하여 몇 차례를 제외하고는 아직도 연차 IFLA 총회에는 주최국 참석자를 제외하면 각국 대표와 몇몇 단골 참석자, 덧붙여 약간명의 새로운 외국 참석자가 눈에 띄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조경가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IFLA가 되게 할 것인가, 그래서 많은 조경가가 참여하게 할 것인가를 제일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우선 제가 이번에 제안하였고, 추진하려 준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계획/설계 실무자, 시공 실무자, 교육자/연구자, 제품생산자, 기타 조경관련전문가에게 폭넓은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IFLA대회 때마다 모두에게 발표 또는 전시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입니다. 이제까지는 이들 중 극히 일부만 제공하는 대회가 많았습니다.
둘째, 가칭 “Club 100 Landscape Architects”라는 모임을 결성하는 것입니다. 각 나라에서 연간 100 달러씩 IFLA에 기여금을 낼 개인 또는 기업 회원을 100명(기업)을 모집하는 운동입니다. 기여금은 IFLA 사업 특히 개도국 조경학과 창설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참여 개인이나 기업에게는 IFLA 홈페지에 홍보란을 부여할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셋째, 개도국 조경학과 창설 지원입니다. 우선 사업대상국으로 주목하고 있는 나라는 월남입니다.
넷째, 회원국 증대를 위해 중동국가, 남태평양 지역 국가 등을 접촉하고 회원가입을 유도할 예정입니다.
다섯째, 조경 홍보와 기술보급 확대를 위해 전문서적 출간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우선 동부지역 조경작품상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묶어 내는 책부터 출간할 예정입니다.
여섯째, 동부지역 조경작품상을 세계 조경작품상으로 확대 발전시킬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IFLA가 주최하는 세계 학생작품상은 있지만 조경가작품상은 아직 없습니다.
일곱째, 학생과 실무자 국제 교류 지원사업을 제안하였습니다. 여러 어려운 여건 때문에 단기 방문 연수 위주가 되겠지만, 특히 개도국에서 선진국 견학이나 연수 희망자를 위해 서로 연결시키는 중매자 역할을 IFLA가 담당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덟째, 조경가 사이버 스튜디오를 제안합니다. 개인이나 회사의 작품을 소개하고 토론도 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을 IFLA 홈페지에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학생들에게도 좋은 공부 공간이 될 것입니다.
아홉째, 각 나라 지자체 조경 관련 업무 담당자를 IFLA 세계대회, 지역대회에 초청하고자 합니다. 이는 관계자(공무원)에게 조경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도록 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각 지자체의 조경 관련 업무 성과를 포스터 형태로 가지고 와서 전시, 발표하도록 하면, 상호 배우는 기회, 공무원의 해외 시찰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분들께서 지혜를 빌려 주시기 바랍니다.
Q. IFLA에서 한국 조경분야의 위상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며, 앞으로 한국조경분야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지금도 여러나라의 대표들은 1992년 우리나라가 주최한 세계대회를 기억하고 칭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조경에 대한 인식을 크게 고양하는 계기였으며, 그 후 계속 주목 받고 있고, 오늘날 40여개 전문대/대학에서 조경을 교육하고 있음에 놀랍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 조경작품이나 조경가가 주목 받고 있는 사례는 너무 적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조경작품 중에서 국제적 상을 받는 사례가 생기고 있어 앞으로 세계 조경가들의 인식이 점차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국내의 조경 성과를 외국에 알리는 작업에 신경을 더 써야 할 것이고, 특히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의 조경 발전에 우리의 경험을 전달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할 필요와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경제 여건, 높은 인구밀도,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 속에서 조경을 이렇게 발전시킨 우리의 성과는 다른 여러 나라가 배우고 싶어 하는 좋은 사례가 되기 때문입니다.
Q. IFLA 동부지역 부회장으로서 한국조경분야에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
첫째, 국제화를 위한 노력으로써 IFLA에 더욱 적극 참여하는 것입니다. IFLA가 과거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기 어려운 시기에 해외로 눈을 보낼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창구 역할을 했음은 분명합니다만, 이제는 그러한 창구로 IFLA를 활용할 시기는 아니므로, 세계 조경 발전에 동참하는 창구로, 우리나라 조경을 세계에 알리는 창구로 IFLA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조경 전문가 다수가 IFLA 세계대회, 지역대회에 참석하여 다른 나라 참석자와 교류하고, 우리 작품과 논문을 발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IFLA 회비를 우리나라 조경전문가 수에 근접하게 상향 조정하여 납부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둘째, 우리 조경가의 자질을 더욱 향상하고 조경의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그리고 국제적 기준에 맞추어 외국과 비교도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조경자격면허제도, 학과인증제도 등의 국제 논의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한 걸음 더 나아가, 개도국 조경발전에 도움을 주고, 아직 조경교육제도가 없는 나라 교육과정 설립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Q. 참고로 IFLA 동부지역에 대한 소개와 사업내용, 새로이 구성된 조직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IFLA 동부지역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주를 말하며, 현재 회원국은 우리나라, 일본, 대만, 금년에 회원이 된 중국과 인도,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타일랜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13개국입니다. 저의 잔여 임기 약 1년을 일할 사무총장으로 새로 선출된 분은 인도 국가대표이고, 회계로 새로 선출된 분은 말레이시아 대표입니다. 모두 임기는 2년입니다만, 지역부회장과 회계를 같은 해에 선출하고, 사무총장은 한 해 차이를 두고 다음해에 선출해서 업무의 연결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선거는 회의에 두 번 이상 참석한 사람에게 피선거권을 주고 회원들의 추천을 받은 후 후보지명 응락자만을 대상으로 우편투표를 실시합니다. 동부지역의 최근 현안은 중국의 회원가입이었는데, 대만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국제기구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에 기피하다가 IFLA가 비정치적 단체라는 점을 감안하고 실익을 찾아 대만과 함께 회원으로 활동한다는 결단을 내려서 회원이 되었습니다.
Q. 2007년도 IFLA의 변화를 좀 귀띔해 주신다면.
대개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IFLA 세계대회는 중앙지역(Central Region: 유럽, 아프리카), 서부지역(Western Region: 북남미), 동부지역을 순회하면서 개최합니다. 금년 대회를 서부지역 미국 미니애폴리스시에서 치렀습니다.
주요한 결정 사항은, IFLA와 분리·독자 활동을 해오던 유럽조경가연합회(EFLA)가 다시 IFLA와 합쳐 일하기로 한 것입니다. Martha Fajardo 전임회장과 회장단의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성과입니다. 회비도 조정하여 회원수가 많은 나라와 회원수가 아주 적은 나라에게 너무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였고, 지역 구분과 명칭도 검토하였습니다. 유럽지역,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아메리카지역,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명칭을 조정하면서 한 개 지역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 2007년 세계대회는 동부지역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시에서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EDEN-ing the Earth”를 주제로 개최합니다. 뿐만아니라 내년 동부지역 회의는 세계대회와 동시에 개최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2008년 세계대회는 네덜란드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되어 있고, 2009년 대회는 브라질, 2010년 대회는 중국이 세계박람회와 맞추어 개최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각계각층 조경전문가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위치 : 서울특별시 강동구 길동 산 42-2번지 일대면적 : 19,056㎡발주 : 강동구,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시공 : 토목-(주)한국종합건설 식재-(주)유일종합조경(엄차현 과장) 시설물-(주)서영산업(전영철 차장, 정기주 차장) 조명-라이트플랜(대표 윤장선, 김대중 실장) 허브-허브다섯메(대표 조강희)공사기간 : 2006. 5. 3 ~ 2006. 9. 20사업비 : 15억원사진 : 박광윤, 박경복, 라이트 플랜
일자산 허브(Herb)-천문(天文)공원 : 상생지원(相生之苑)허브-천문공원(상생지원)은 길동배수지 상부에 위치한 공원으로서 유치원,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이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도록 조성되었다. 이 공원은 애니미즘, 토테미즘, 샤머니즘 신앙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삼재사상(天·地·人 사상) 및 음양오행, 풍수지리, 신선사상에서 공간개념, 공간구조 및 구성요소를 도출하였다.공간의 구조, 축의 설정 공간은 크게 내원(內苑)과 외원(外苑)으로 구성되는데, 내원은 원형(圓形), 외원은 방형(方形) 및 각형(角形)을 하고 있다. 이는 하늘(天)의 속성인 원형(圓形), 땅(地)의 방형(方形), 사람(人)의 각형(角形)에 따른 것이다.장방형 부지의 동북쪽 부분과 남서쪽을 각각 정점으로 하는 대각선 방향으로 중심축(中心軸)을 설정하였다. 이는 애니미즘의 태양숭배사상을 바탕으로 하지(夏至)의 일출과 동지(冬至)의 일몰을 기준으로 설정한 것이다. 하지의 일출지점은 전망공간을 조성하여 일출 및 주위 경관을 조망할 수 있으며, 동지의 일몰지점인 남서측 종점부에는 피라미드형 구조를 배치하여 태양의 안식처를 마련하였다. 또한 부축(副軸)으로 정동과 정서에 일단(日壇)과 월단(月壇)을 배치하여 춘·추분시점의 일출과 일몰시간에 맞춘 축을 설정하였으며, 더불어 남동방면의 진입로와 동남측의 전망공간은 일년의 기점이 되는 동지의 일출과 하지의 일몰을 상징하는 부축으로 설정하였다. 각각의 중심축과 부축을 연결시키는 환(環) 형태의 원형로와 반원형의 곡선축이 순환축을 이루어 각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킨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