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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화마름에 관한 연구 심포지엄
    매화마름에 관한 연구 심포지엄A symposim for research of Ranunculus Kazusensis지난 2008년 7월 2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은덕문화원에서는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대표 양병이)가 주최하는 ‘멸종위기식물 매화마름에 관한 연구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시민유산으로 지정된 강화 매화마을 군락지와 관련하여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인 ‘매화마름Ranunculus kazusensis Makino’에 대한 대책과 연구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이날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양병이 대표(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환영사에서 매화마름은 인간에 의해서 경작이 이뤄지는 논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식물로써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대표적 식물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매화마름이 멸종위기에 이르게 된 원인과 대책을 생각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중기 위원장(강화매화마름위원회, 인하대 해양학과 교수)과 안덕수 강화군수가 참석하여 매화마름의 보존 필요성을 역설하며, 앞으로의 활동 뱡향을 제시하기도 하였다.이어 진행된 심포지엄은 총 3부로 나누어 전문가들의 발표와 참석자들의 질문이 교대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1·2부 순서에는 현진오 박사(동북아식물연구소 소장)가 좌장을 맡아 ‘멸종위기식물 매화마름의 생태적인 특성 연구발표’를 주제로, 2부에서는 ‘매화마름 관리복원과 생물 종 다양성’을 주제로 한 시간을 가졌다. 김석원 박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는 ‘조직배양을 통한 매화마름의 대량증식 및 초저온 장기보존’ 의 발표를 통해 유전자원의 반영구 보존과 보존 공간 및 노동력의 최소화, 배양과정의 유전적 불안정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초저온보존Cryopreservation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이를 위해서는 부분적으로 세포내 수분 함량을 낮추는 과정, 즉 탈수과정이 반드시 필요함을 밝혔다. 3부에는 매화마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하여 매화마름의 보존에 대한 심도있는 토의와 자유질문 시간이 이어졌다. 글 _ 백수현 기자|사진 _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디자인 _ 허옥경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제45회 세계조경가연합회 총회
    IFLA World Congress 2008, Apeldoorn, the Netherlands제 45회 세계조경가연합회 총회 소식이번 대회 주제Theme는 “물과 함께 변화를Transforming with Water”이었고, 네덜란드 조경가협회(NVTL; The Dutch Society of Landscape Architects) 주관으로 2008년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암스텔담 동쪽 기차로 약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아담한 역사도시 아펠돈Apeldoorn 시 소재 오르페우스 국제회의장Orpheus Congress Center에서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정원과 조경 트라이에날레(Triennial Apeldoorn: 100 days of International Garden Design and Landscape Architecture)” 기간에 맞춰 열렸다. 이번 대회 세계학생작품 공모전에서는 한국에서 2개 작품이 출품되었는데 아쉽게도 한국 학생들은 수상하지 못했다. 금년에도 세계 각국 학생들의 많은 관심 속에 326개의 작품이 응모되었는데, 그 중 179개의 작품이 중국 작품이었다. 5개국 조경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꾸려졌으며, 작년에 이어 우리나라 대표 조경설계사의 하나인 그룹한이 1등상을 후원하였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학생작품 심사를 미리한 후 수상 학생들을 시상식에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나 다만 어떤 상을 수상하는지는 미리 알리지 않았다. 최종심사결과 1등상(IFLA - Group Han Prize; 상금 3,500달러)은 스위스 학생, 2등상(IFLA 창립멤버 중 한 사람 “즈비 밀러”를 기념하는 상; 상금 2,500달러)은 네덜란드 학생, 3등상(상금 1,000달러)은 중국 학생이 수상하였다. 금년에는 학생 샤렛이 열리지는 않았으나 대신 워크샵 프로그램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서너 시간 내에 간단한 작품 구상을 만드는 연습이 진행되기도 했다. IFLA 총회 개막 전 3일 동안에는 회장단 회의Exco Meeting, 대표자 회의IFLA World Council Meeting, 지역대표 회의Region Council Meetings가 열려서 내년 브라질에서 열릴 제46차 세계대회 내용, 신규사업, 예산 등을 논의하였다. 특히 신입회원국으로 이란(아시아태평양지역) 영입건이 대표자 회의에서 가결되었는데, 이란 내 일부 조경설계가들이 현재 조경엔지니어 그룹이 주도하는 IFLA 회원 가입에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일부 반대 의견이 있어 힘들게 통과되었다. 따라서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원으로 14개국(한국, 중국, 일본, 싱가폴, 대만,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이란)의 대표 조경기구가 참여하게 되었다. 글 _ 안동만 ·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IFLA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부회장|에디터 _ 백정희|디자인 _ 허옥경(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우리는 누구나 놀이터가 필요하다 5
    우리는 누구나 놀이터가 필요하다 5A plug ‘ON’ playground for mother아기 엄마들의 플러그 ‘ON’ 놀이터일상의 무늬 : 시간을 기다리거나 쓰거나장면 하나동호터널을 빠져나와 올려다 본 약수터널 위의 숲. 그 숲 뒤에 숨은 주차장은 차가 빠져나간 낮에는 광장이 된다. 정신없는 출근시간과 등교시간이 지나고 난 후, 주 이용자인 아기엄마들이 한 명, 두 명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늘을 찾아 수다를 떨고 아이들과 놀면서, 아이들의 하교와 남편의 퇴근을 기다린다. 중간 중간 가사일로 자리를 비우기도 하지만 많은 시간 그곳에 있다. 그런데 특정한 목적 없이 그곳에 있는 그녀들은 나른해 보이거나 권태로워 보인다. 장면 둘 춘천시 후평동 호반어린이공원에서 바자회가 있던 날, 공원에서 만난 아기엄마들은 바빴다. 우리밀로 만든 라면과 무공해 토마토를 팔았고, 아이들 얼굴에 그림도 그려주었고, 아이들을 모아놓고 동화책도 읽어주었다. 이들은 올해 봄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이날의 행사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날이었을지언정, 지갑을 열어줄 어른들이 많이 찾지 않아 금전적으로 짭짤한 날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 초 열었던 일일 호프집에서 천만원을 모았다니 프로젝트 진행에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하여튼 대단한 추진력과 실행력이 아닐 수 없다. 금호동의 아기엄마들은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고, 춘천시 후평동 아기엄마들은 시간을 쓰고 있었다. 이들은 : 잠재된 기량과 에너지의 소유자들먼저 시간을 쓰고 있던 춘천시 후평동 아기엄마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그녀들은 현재 모두 “아기엄마”라는 타이틀을 지니지만 ‘과거’와 ‘능력’은 제각각이다. 선생님이셨던 분도 있고 그림을 그리셨던 분도 있다. 또 누구는 기획력이 좋아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누구는 또 말을 잘해 지역방송과의 인터뷰를 전담한다. 또 누구는 타고난 친화력으로 구성원을 보듬어 조직을 이끈다. ‘어린이 도서관 만들기’라는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도 의의가 있지만 그녀들의 잠재된 기량과 에너지를 끌어내는 촉매제라는데도 큰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금호동 아기엄마들은 기량과 에너지가 없는 것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능력을 발휘할, 에너지에 불을 댕길 무언가, 어떤 꺼리가 없을 뿐이다. 누가 ‘과연 그럴까?’라고 묻는다면, 아주 당당하게 “예!”라고 대답할 순 없지만, “가능하다”라는 대답은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위의 장면 뒤에 있다. 저 위의 공간 한쪽에, 자투리 공간을 공원화하는 한평공원을 조성하면서 우리는 그녀들에게 ‘우리는 매일 이곳에 나올 수 없으니, 대신 한평공원 조성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달라’고 부탁했었다. 그녀들은 ‘우리가 무슨’이라면서 주춤했고, 부탁하는 우리도 반신반의 했다. 하지만 그녀들은 우리의 부탁을 거뜬히 들어주었다. 주민들이 원하는 바는 뭔지, 어떤 시설을 원하는지, 한평공원 조성에 반대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전해주었다. 이같은 은근한 그녀들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한평공원이 조성되고 몇 달 뒤 다시 그곳을 찾았더니 그녀들은 우리에게 자랑을 했다. “여기 공터 예쁘게 꾸며놓았는데, 저기 벽이 더럽잖아. 그래서 내가 벽에다 저렇게 화분 사다 놓았어.” 때늦은 후회, ‘아뿔싸, 이분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한평공원 조성을 이끌 수 있도록 할 걸’ 금호동에서의 시행착오를 없애기 위해 우리는 호반놀이터 리노베이션 작업에 도서관 만들기 모임의 엄마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로 했다. 물론 그녀들도 우리의 권유에 동의했고 같이 하고 있다. 어린이 놀이터에서 바자회가 있던 날, 한쪽에서는 어린이들이 상상하는 어린이공원 그림 그리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앞으로도 그녀들의 활약은 쭉 계속 될 것이며 가을 놀이터 완공과 함께 ‘후평동 호반어린이공원 사랑 주민모임(가칭)’도 만들어질 것이다. 글 _ 김연금·커뮤니티 디자인센터, 유다희·공공미술프리즘 | 에디터 _ 손석범 | 디자인 _ 허옥경(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여행...그 의미를 찾아서
    여행...그 의미를 찾아서To find out the meaning of a journey 여기 호기심 많고 열정이 넘치는 23살의 한 의대생이 있다. 그는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 4개월간 전 남미대륙을 횡단하는 여행을 결심한다. 낡고 오래된 '포데로사'라는 이름의 모터싸이클에 몸을 싣고, 안데스산맥을 가로질러 칠레 해안을 따라 사막을 건넌 후 아마존으로 뛰어들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운 채.당찬 각오로 시작된 이들의 여행은,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만만치 않은 현실에 부딪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유일한 이동 수단인 모터싸이클 마저 망가지면서 여행은 점점 고난 속으로 빠져든다. 이제 그들은 모터싸이클 대신 걸어서 여행을 계속한다. 여행을 하며 여러 곳을 보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알고 있던 현실과는 다른 세상의 불합리함에 점차 분노하기 시작한다. 점점 퇴색 되어가는 페루의 잉카유적, 정치적 이념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몰리는 추끼까마따 광산, 라틴 아메리카 최대의 나환자촌 산빠블로에 이르기까지...이제 곧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행을 마치고 다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들. 하지만 그들은 이 8개월간의 여행을 거치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마음 깊은 곳에서 자라남을 느낀다. 길 위에서 새로운 세상의 목마름을 깨닫게 되는 23살의 청년! 그가 바로, 훗날 역사상 가장 현명하고 인간적인 지도자로 추앙 받은 세기의 우상, 쿠바 혁명의 영웅이라 불리우는 ‘체 게바라Ernesto Guevara de la Serna’이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The Motorcycle diaries』라는 영화의 주요 내용이다. 이 영화를 보고 한동안 멍해졌던 기억이 난다.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 여행이 한 사람의 삶을 바꿔놓은 것은, 생각해보면 소름끼치도록 신기하고 오묘한 일 아닌가. 그저 생활의 무료함을 떨쳐내려고 떠난 여행이 한 사람을 바꾸면서, 그 사람이 세계를 움직이는 지도자가 될 줄이야... 우리는 무엇을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가?우리는 대체 무엇을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날까? 여행을 다녀 온 후에 얻는 것은 무엇일까? 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의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 여행을 통해 심신을 재충전해서 활력을 얻고 또 다시 자기 생활로 돌아가는 사람, 여행의 기억을 잊지 못해서 다시 또 다른 여행을 꿈꾸는 사람, 그리고 여행을 가기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 보통의 사람들은 첫 번째의 경우가 많은 듯 하다. 좋은 추억으로 둔 채, 삶을 살아가다가 문득 어떤 계기로 한 번씩 꺼내어 보는 그런 경우이다. 내 경우에는 마지막 경우의 여행이 되었지만, 그러한 경우는 흔치 않으리라 생각된다. 사람들은 현실에서의 어려움이나 답답함을 호소할 때 그 해결책으로 여행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늘 같은 모습인 것만 같은 움직이지 않는 자신의 정체된 일상들이 지겨워 질 때면 우리들은 어딘가로의 여행을 작정하고 또 실행하곤 한다. 나이 혹은 어떤 형태, 어떤 이유에서건 인생을 살면서 끊임없이 ‘현실에서의 도피’ 혹은 ‘자기 위치에서의 벗어남’ 곧, 일탈을 꿈꿀 때 여행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꿈꾸는 일탈에 대한 열망은 어쩌면 현재에 대한 부정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현재를 좀 더 풍성하게 하고 새롭게 돌아보기 위한 잠시간의 휴식에 더 가까울 것이다. 그것을 생각해본다면 현재의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것이 여행에 우선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행이 나의 무언가를 해결해 줄거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 아닐까.여행은 그 자체로서 의미를 갖는 것이다. 굳이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는 시도는 오히려 그 뜻을 훼손하기가 쉽다. 나의 경우만 보아도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떠났다면 내가 무엇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해외여행을 떠나든, 가까운 유원지를 가든 여행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여행이란 언젠가는 끝나기 마련이다. 그것을 깨닫고 느끼는 과정도 여행이라 할 만하다. 그리고 돌아옴의 당연한 결과를 아는 것이야말로 여행의 필수 조건이다. 글 _ 백수현 기자|디자인 _ 허옥경(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마곡 워터프론트 국제현상공모
    International Design Competition for the Magok Waterfront, Seoul마곡 워터프론트 국제현상공모 서울시와 SH공사는 한강 르네상스 계획 중 한강 권역별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마곡 워터프론트를 세계적인 수변도시로 만들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의 폭 넓은 아이디어를 얻고 설계안을 수립하고자 국제현상공모를 실시했다. 총 41개국 439개팀(국내 235개, 국외 204개)이 참가 등록한 가운데, 최종적으로 105개 작품(국내 45개, 국외 15개국 60개)이 접수되었으며, 총 7차례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했다. 1등에는 『Heart of Magok is Nature of Living Water』라는 작품을 제출한 김관중이 차지했으며, 2등은 은동신, 3등은 David Leven과 조주환의 2작품이, 가작에는 Coxall Philip, Valentin Oleynik 및 Lee Jeff의 3작품에게 돌아갔다.1등 당선작은 자연과 커뮤니티를 잘 엮어 조화시킨 작품으로 물과 자연, 문화와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독특한 도시적 중심을 조성함으로써, 마곡지구를 한강의 관문으로서 기능하게 하며, 특히 동서로 분리된 두 호수 사이에 길게 뻗은 녹색의 제방을 적절하게 위치시킴으로써 수면에 접하는 길이를 최대화함은 물론 ‘수변과 한강접근에 대한 시민권리의 회복’ 을 확실하게 구현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본지는 당선작 1점, 2등작 1점, 3등작 2점, 가작 3점 등 총 7개 작품을 소개하고 심사평을 함께 수록한다. 1. 1등 _ Heart of Magok is Nature of Living Water2. 2등 _ Disappearing Landscapes3. 3등 _ Magok’s Botanical Tissue Magok Harbor Park4. 가작 _ Magok Harbour New Yacht Marina Create Integration Function for All Surrounding Area Cultivating the Edge5. 심사총평 자세한 내용은 본지 2008년 8월호(통권 244호) 124~181면에 수록되어 있습니다.(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Culture Technology 시대의 도시공간
    Culture Technology 시대의 도시공간(Urban Spaces in the age of Culture Technology)문화기술이라는 패러다임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이란, 온라인 백과사전인 ‘EnCyber’의 정의에 따르면 협의로는 문화 콘텐츠를 디지털화하는 기술을, 광의로는 문화예술·인문사회·과학기술이 융합하여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게 하는 기술을 의미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문화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문화기술과 관련된 산업은 소프트웨어, 인터넷, 무선통신, 컴퓨터, 영화·방송영상·게임·음악 분야의 콘텐츠, 패션·완구·공예·스포츠 등의 생활문화, 시각예술·공간예술·공연예술 등의 예술산업, 문화유산 및 관광산업, 의료산업 및 복지산업 등으로 광범위하다고 소개되고 있다. ‘EnCyber’ 백과사전의 설명에 따르면 문화기술의 발달은 인터넷을 포함한 정보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콘텐츠의 수요급증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문화기술의 향후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아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문화기술을 정보기술, 생명공학기술, 나노기술, 환경기술, 항공우주기술과 함께 6가지 미래유망신기술로 정하고 국가 전략 분야로서 성장시킬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한편, 센서와 컴퓨터와 유무선 네트워크의 발달은 소위 유비쿼터스 정보통신 기술이라는 즉,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건축 및 도시환경의 창출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인간의 문화적인 욕구는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돌파구를 개척하여 왔으며 오늘날 우리는 안방에서 IPTV나 양방향 디지털 TV와 같은 문명의 이기들을 통하여 음악, 영화, 영상, 교육, 의료, 쇼핑 기타 개인이 원하는 어떠한 종류의 멀티미디어 컨텐츠도 손쉽게 주문하거나 전송 받아 즐길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바야흐로 문화기술, 즉 컬처 테크놀러지는 인간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미디어와 컨텐츠를 개발하고 이들을 문화수요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새로운 첨단 기술, 특히 정보통신과 급속히 결합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사이버 공간 혹은 가상공간으로 지칭되는 컴퓨터를 매개로 창출된 디지털 공간 상에서 자신의 집을 짓고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을 나누고 비즈니스를 행하는 ‘제 2의 인생Second Life’와 같은 획기적인 웹 기반 인터랙티브 가상현실 환경도 등장하여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타이타닉 영화에서 거대한 크루즈 선이 침몰하는 장면이나 ‘토이 스토리’를 필두로 해서 ‘치킨 런’, ‘인크래더블’ 이나 최근의 ‘쿵푸 팬더’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실사 렌더링 혹은 첨단 애니메이션 기법의 발달은 놀라울 정도이다. 게다가 향후에는 실제 영화배우들을 쓰지 않고도 자유자재의 시나리오대로 영화를 찍을 수 있도록, 주인공들이 모두 디지털 객체화된 ‘디지털 액터’들만으로 구성되는 시대가 도래할 예정이다. 또한 음원과의 거리와 방향에 따른 음향의 미묘한 변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이를 기반으로 음의 강약과 재생시간 등을 조절하여 두 개의 스피커만 가지고도 사방에서 음이 도달하는 것처럼 재생이 가능한 입체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이나 특정한 개인 혹은 국지적 공간에만 음을 전달할 수 있도록 고도의 지향성을 지니는 초음파 기반 스피커 시스템, 헤드 마운트나 특수안경 없이도 입체적으로 영상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한 3D 디스플레이 기술, 공중에 입체 영상을 투사할 수 있는 홀로그래피 기술, 나날이 발전 하는 멀티미디어 관련 기술들과 가상적 체험을 오감의 영역 모두에 확대하려는 일련의 노력들 중 하나인 햅틱(Haptic) 기술 등은 모두 (Culture Technology )혁명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일상에 문화 컨텐츠 창출과 소비상의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는 바야흐로 과거 중국에서 일어났던 정치적 의미의 그것이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의 ‘문화혁명Cultural Revolution’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글·사진 _ 장성주 Chang, Seong-Ju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에디터 _ 백수현디자인 _ 이은미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INFO-SCAPE
    INFO-SCAPE 공간분석 툴로써의 Infoscape_Biomapping_감정의 흐름에 따라 지도 만들기 번화가를 지나다가 사방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음과 음악소리 때문에 느끼는 불쾌감을 다른 사람들도 느끼고 있을까?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사람들은 우리 동네에 위치한 커다란 동상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다리 건너 저 멀리 섬을 바라볼 때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저장할 수 있을까? 감정 변화에 따라 만들어지는 맵핑(mapping)프로젝트가 있다면 우리동네의 맵(map)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2009년 여름, 새로 조성되었다는 가로를 걸어본다. 걸으면서 느꼈던 감정들은 핸드폰에 내장된 전기피부반응센서(GSR: Galvanic Skin Response Sensor)에 의해 저장되며, 함께 내장된 GPS 모듈과 연동하여 위치에 따라 변화되는 감정을 보여주는 나만의 감정 맵(emotion map)이 완성된다. 맵에 표시된 점선들은 색에 따라서 희, 노, 애, 락의 지수를 표시하는데, 녹색은 평온함을 나타내고 선홍색은 스트레스가 높은 상태를 표시한다. 그려진 지도를 보면서 어느 곳을 갔고, 특정 지점에서 어떻게 느꼈는지, 얼마나 평온했는지, 행복했는지, 아니면 답답했는지 등에 대해 살펴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맵을 보면서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이 맵들을 인터넷사이트에 업로드 하기도 하고, 업로드된 맵들은 지역-지구 단위별로 모아서 저장을 한다. 특정 지역에 다수의 맵들이 모여 신뢰할만한 정보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각 축척별로 행정 구역별 ‘감정지도’를 만든다. 새로 이사를 가고 싶은 동네의 행복지수를 알고 싶으면 간단히 해당 자치구 홈페이지에서 감정지도를 다운받아서 보면 된다. 조경가나 도시계획가들은 이 맵들의 Professional Version을 다운받아 부지현황을 분석하는 도구로 사용한다. 모르긴 몰라도 광장의 비둘기 숫자를 세는 것보다는 좀 더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다. (주: Biomapping은 현재 실제 진행되고 있는 실험 프로젝트이며 참여자는 초보적단계의 data collecting device를 사용하여 감정의 맵핑을 만들어가고 있다.) 디자인으로서의 Infoscape>Interactive Digital Plaza 바닥면이 거대한 타블렛 모니터로 되어 있는 광장을 상상해 보자. 노트북 컴퓨터의 타블렛 모니터가 그러하듯이 이 광장의 표면 역시 정보의 입력, 출력장치로 기능한다. 따라서 광장의 표면을 점유하는 사람들은 이용객이면서 동시에 정보를 입력하는 주체가 된다.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들은 광장 표면의 타블렛 장치에 의해서 감지되고, 이는 그래픽한 패턴으로 바뀌어져서 다시 광장 바닥면(모니터화면)에 출력될 것이다. 광장은 이용자들에 의해 변화되고 움직이는 감정을 담고, 표현하는 미디어로 역할을 하게 된다. 기쁜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의 표면과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는 곳의 표면들은 서로 다른 표현으로 광장의 패턴을 만들며, 이용자들은 다시금 이 패턴들을 참조로 해서 다음 행동의 선택을 할 것이다. 이 선택적 반응들이 다시 새로운 패턴을 만들고, 특정한 선택이 집중되는 곳에서는 그 감정을 따라 광장의 성격화가 이루어 질것이다. 기쁨의 공간, 염원의 공간, 속삭이는 공간등의 성격들은 이제 디자이너가 물리적으로 제안한 틀의 한계에서 벗어나 이용자들이 만들어가는 것이 된다. 이용자 개개인의 정보를 담는, 그 정보간의 간섭으로 성격을 바꾸어가는 정보광장, 이제 이 광장에 이름을 붙여보자. 미디어 가든이라고 할까? 아니면 디지털 플라자라고 할까?글 _ 유승종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이사(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메가트렌드에서 마이크로트렌드로
    메가트렌드에서 마이크로트렌드로(From the megatrends to the microtrends)인터넷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누구나 쉽고 다양하게 많은 정보를 생성할 수 있게 되었고, 생성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인터넷은 정보의 제공을 뛰어 넘어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 자생적인 파워를 가지면서 대형화된 공공의 트렌드trend를 형성하게 되었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대규모의 촛불집회는 누가 주도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하여 정보를 얻은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집회를 두고 ‘집단 지성인가? 여론 왜곡인가?’라는 찬반 논란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이유는 아마도 집회가 가져올 정치적, 사회적 파급 효과와 더불어 새롭게 생성되고 전파될 또 다른 ‘정보’의 탄생 때문일 것이다. 『미래의 충격(Future Shock)』 시리즈를 쓴 앨빈 토플러와 『메가트렌드(Megatrends : The New Directions Transforming our Lives)』를 저술한 미국의 미래학자 존 네이스비츠(John Naisbitts)는 정보화시대가 인간행동 방식 및 그 방식을 바라보는 속성까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는 그들의 예측은 현재 우리 주변에서 빈번하게 목격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이어트와 성형의 열풍은 인터넷과 대중매체를 통해 다수의 여성들이 지향하는 메가트렌드를 형성하며 아담하고 통통하던 전통적인 한국여인의 체형을 서구형 체형으로 변화시켰다. 또한 핸드폰은 통화의 수준을 넘어 정보생성과 공유의 일상적인 트렌드가 된지 오래고,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를 비롯한 Mobile 관련 신기술들을 토대로 더욱 파괴력 있는 정보들을 생산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심지어 이러한 트렌드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유선전화 및 공중전화 사업자체를 우리주변에서 거의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렇듯 인터넷 및 정보통신의 발달은 삶의 편리함과 지적 상향평준화를 가져와 글로벌 경제 생활권, 분권화, 네트워크형 조직 같은 특징들을 만들어 누구나 무한경쟁 사회에서 충분한 정보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 충분한 정보들의 이면에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왜곡된 정보의 증가와 집단적 이기주의가 생겨나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정보 선택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 되고, 정보 선택의 자유가 증대됨에 따라 개개인의 개성 및 선택의 힘도 더욱 커졌다. 사람들은 더 많은 선택의 자유를 가질수록 더욱더 자신들과 동질의 정보를 가진 사람들끼리 사회의 작은 틈새들 속으로 스스로를 분리시키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이러한 현상을 주장한 것이 마크펜(Mark J. Penn)과 키니 잴리슨(E. Kinney Zalesne)의 '마이크로트렌드 Microtrends. 2008'이다. 마이크로트렌드는 메가트렌드와 반대로 소수의 1%에 초점을 맞추어 그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데 이러한 소수집단은 그들만의 정보를 생성하고 공유하면서 작지만 큰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 마크펜(Mark J. Penn)은 ‘소수는 파괴적일 때 가장 강력하다’고 말을 했는데, 고학력의 테러리스트 집단은 이 말을 직접 증명이라도 하듯 전 세계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고, 저격수가 꿈인 청소년이 미국에서 1%를 차지한다는 조사(2006년 캘리포니아 거주 16~22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설문조사)는 마이크로트렌드에 대한 다양한 조사와 연구가 필요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로트렌드에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이유는 물론 정치적인 파급효과에도 있겠으나 더 중요한 것은 상업적인 확정성과 사회적 변화에 있다. 즉, 1%라고 경시했던 소수 집단이 자신들만의 정보를 축적하고 공유하면서 강력한 소비 집단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이들을 위한 마케팅 방향과 포지셔닝(positioning)의 방법이 달라지면서 기존 산업 패턴이 달라진다는 것이며 그에 따른 사회적인 변화가 요구된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하루 왕복 3시간을 출퇴근하는 데 쓰는 익스트림 통근족(extreme commuters)이라는 마이크로트렌드 집단으로 인해 이들을 위한 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기존 산업도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들은 쾌적한 공기와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 도시가 아닌 교외로 나감으로 인해 교외지역의 경제 발전을 가져왔고, 조경과 레저 산업이 활기를 띄게 되었으며, 휘발유 값에 아주 민감한 이들을 위하여 자동차업계는 연비가 좋고 장시간 운전해도 편안한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차량용 오디오북(Audio book) 시장과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 PSP, 휴대용 게임기 등 Portable화된 device산업이 크게 성장하였다. 글 _ 송 정 현 Song Jung Hyun(주)피엔아이시스템 팀장에디터 _ 백정희디자인 _ 이은미(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가상현실을 이용한 디자인교육
    가상현실을 이용한 디자인교육디지털 교육의 특성과 한계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교육의 장점은 언제 어디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한 대의 컴퓨터만 갖춰져 있다면, 누구나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데에 있다. 또한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보다 발전하게 된 멀티미디어 기술은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화시대에서의 교육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교육방식은 기본 텍스트 문서를 비롯하여 동영상과 음성교육을 통하여서도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멀티미디어 기술로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다소 한계가 있었으며, 이에 따라 학습자의 수준과는 관계없이 교육자의 일방적인 교육으로 진행되기 쉬워 교육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학습자가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온라인에 접속하여 교육을 받는 방식은 교육자와 학습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물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웹상에 Q&A코너나 이메일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법이 강구되었으나, 미술, 음악, 회화, 건축 등의 분야에서의 교육은 학습자와 교육자 간에 상호 의사소통이 수업시간 내내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 교육 방법을 통하여 교육하기란 여간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인터넷을 기반으로 실시간 상호 커뮤니티 형성과 그룹 커뮤니티 형성, 그리고 교육을 위한 부재, 형상물 등을 직접 만들어 보여줄 수 있는 가상현실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설계교육에 있어서의 가상현실의 활용가치가상현실을 이용한 교육은 실시간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할 수 있어 앞서 말한 온라인 교육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실시간 이라는 점을 통하여 정규 학업 시간에 수업을 받는 모든 학생이 동일 시간대에 온라인상에 접속하여야 하므로 상호적 관계 형성과 더불어 지식의 공유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작업을 협동으로 진행하는 건축이나 조경설계와 같은 교육에 있어서는 개인화 경향이 강한 온라인 교육보다 실시간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가상현실 교육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하겠다. 또한 가상현실에서는 형상물의 구현이 쉽고, 자유로우며 설계과목에서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응용하여 가상현실에서도 구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건축·조경학과 학생들에게는 편리하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 VR을 이용한 건축설계교육먼저 아래 소개된 내용은 지난 2001년 광운대학교 건축학과의 ‘가상현실건축설계’ 수업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2002년도 대학 교육과정 개발연구 지원사업’을 위해 광운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개발한 교육시스템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밝혀 둔다. 건축설계 교육에서의 교육요소·절대크기의 공간과 형상 인지 _ 현실 설계 교육 과정에는 입체적인 공간과 형상을 인지하기 위해 물리적인 재료(스티로폼, 우드락)로 대지모형이나 매스 스터디 모형 등을 만들고 있으나, 절대 크기가 아닌 축소된 크기의 모형으로 인해 대지의 형상이나 설계안에 대한 공간과 형상을 정확하게 인지하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가상 설계스튜디오에서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다. 가상 설계스튜디오에서의 아바타는 인간의 신체를 척도로 하여 절대크기로서의 공간과 형상을 비교적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해주고 직접 자신이 그곳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부여해 줌으로써 설계안을 계획하고 수정할 시 기존의 물리적인 모형에서보다 풍부한 건축적 사고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준다. ·형태변화 _ 건축에서 형태란 공간을 형성시키는 것으로서 형태를 수정하는 작업은 디자인 개념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다. 기존의 표현수단(스케치, 도면, 모형 등)을 통하여 형태를 수정하고 발전시켜 나가기에는 교육자와 학습자간의 건축적 사고의 차이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가상 설계스튜디오에서는 학습자와 교육자가 3차원 환경에 구축되어있는 설계안을 동시에 바라보며 의견을 교환하고 형태를 자유롭게 변화시켜 재구성된 공간을 동시에 확인하여 결정할 수 있다. 디자인 개념에 따른 적합한 형태나 공간의 적용이 바로 가시화됨으로써 형태변화를 즉시 인지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구성한다. ·공간 이미지 변화 _ 공간 이미지의 변화는 형태, 질감 그리고 색의 연출에 의하여 차이를 가진다. 이것 역시 디자인 개념을 형성하고 발전시켜 나아가는데 중요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질감과 색은 건축 재료의 특성으로 현재 설계교육과정에서는 건축 재료에 대한 교육 과정이 미비한 실정이다. 하지만 가상 설계스튜디오에서는 건축물에 사용할 재료의 특성을 가시화하여 즉각적인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또한 가상 설계스튜디오에서 작용하는 빛Light을 설정하여 재료의 특성(색채)에 변화를 줌으로써 다양한 공간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다.정리 _ 손석범 기자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설계프로그램과 소프트웨어의 변화
    설계프로그램과 소프트웨어의 변화The changes of programs and software in design변화에서 진화로컴퓨터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DOS의 창시자인 빌 게이츠가 256KB면 충분하다고 했던 컴퓨터의 메모리는 20년이 지난 현재 2GB를 육박하고 있다. 조경설계분야에 컴퓨터 기술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8Bit 애플 컴퓨터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10여년이 흐른 후 2000년 『조경과 비평』지를 보면, 설계업무의 큰 비중을 차지해버린 컴퓨터의 이야기가 보인다. 설계실 책상은 모니터와 마우스, 디지타이저(digitizer)가 제도판과 T자, 템플릿template을 대신하고 있다. 조경가는 출근과 동시에 컴퓨터의 전원을 켜고 AutoCAD 2000을 구동하며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포토샵으로 수정하는 작업을 한다. 그리고 다시 10여년이 흐른 지금 설계사무실의 풍경은 뚱뚱한 CRT를 밀어낸 늘씬한 LCD 모니터를 제외하고는 그 때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10여년이 지났는데도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것은 설계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한 20년 전과 달리 컴퓨터 기술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기술의 진화로 인해 아날로그 정보와 작업방식들이 급속하게 디지털화되어가고 있지만 인접 분야인 예술이나 건축에 비하면 놀라울 일도 아니다. 예술과 건축분야의 컴퓨터기술예술분야에서 컴퓨터 기술은 이미 상호 불가분의 관계를 오랜 역사 동안 유지해 오고 있다. 예술과 컴퓨터 기술은 경쟁과 협업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멀티미디어 아트, 디지털 아트 등의 탄생은 예술의 다양화에 대한 촉매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제는 진일보하여 컴퓨터기술을 단순한 창작 보조도구로 활용하는 시각에 대한 강렬한 비판의식이 일어났으며, 새로운 예술 사조로 인정하는 시각과 견해가 공존하고 있다. “예술가들이 컴퓨터 사용법을 익히는 동안, 오히려 컴퓨터 엔지니어들은 컴퓨터를 활용해서 예술을 창조해내고, 형태와 색채의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_ Francois Monlar 건축설계분야에 컴퓨터기술의 도입은 건물을 형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의 지원을 위해 개발되었다. 이후 도면의 작도에서 수량산출, 내역 계산에 이르는 프로세스의 전산화에 대한 노력은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모듈화와 라이브러리 구축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수십여 가지가 넘는 상용 캐드 Computer Aided Design 프로그램이 개발되었으며 일찍이 컴퓨터는 설계의 전과정에 활용되었다. 건축가들은 컴퓨터의 무한한 잠재력을 통찰하고 단순한 작도 보조에 머물지 않고 지식기반시스템으로 발전시켜 설계 대상지의 법적해석과 자동설계시스템의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컴퓨터의 고속 자동 연산 기능을 설계과정에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손으로 창조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복잡한 구조물에 대한 3차원적 조형과 구조적 해석 등을 통해 표피 건축, 비선형건축, 디지털 건축 등으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양식까지도 만들어내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에 원근법이 발명됨으로써 건축학적 재현 방식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과 똑같은 현상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컴퓨터는 일개 도구로써의 중요성을 넘어 사유와 개념 체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_ 나스린 세라지 컴퓨터기술은 고성능 하드웨어의 개발, 지능적 소프트웨어 등장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하드웨어의 진화는 처리속도와 인터페이스, 표현기술의 향상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지능형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설계 통합형 프로그램의 개발, 추론기능의 보유와 표현능력의 향상을 통해서 진화하고 있다.글 _ 김충식Kim, Choong sik(강릉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