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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디자인을 통해 시민과 디자이너, 지구촌 세계시민과 서울시민이 하나 되는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Seoul Design Olympiad 2008)이 지난 10월 10일부터 30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었다. 21일 동안 펼쳐진 디자인 축제기간에는 서울디자인 컨퍼런스, 서울디자인 전시회, 서울디자인 공모전, 서울디자인 페스티벌 등의 네 개의 대표행사를 통하여 도시인의 삶을 형성하는 유형과 무형의 디자인이 발표 및 전시되었으며, 이를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디자인 문화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SDO 개최배경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은 서울의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WDC)’ 지정을 계기로 서울시가 세계적인 디자인 문화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인의 종합디자인축제로 기획되었다. “이제는 디자인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겠다”는 서울시의 선언으로 국제디자인종합축제의 개최가 가시화된 이래 ‘세계디자인올림픽’이란 가칭을 사용해오다, 지난 3월 서울의 도시브랜드를 강조하고 전시회에 개최지의 지명을 함께 사용하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스포츠경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은 올림픽이라는 단어가 경기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를 총괄하여 치루는 종합축제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 행사가 모든 도시, 기업, 디자이너는 물론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종합축제라는 점에서 그 뜻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SDO 주제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의 주제어는 ‘Design is Air’이다. ‘Design is Air’는 도시인의 삶 속에 존재하는 디자인의 역할, 기능, 가치를 조망하며, 서울디자인 컨퍼런스, 서울디자인 전시회, 서울디자인 공모전, 서울디자인 페스티벌 등의 다양한 디자인 행사를 포괄하는 ‘대 주제어’이면서, 세계디자인 중심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서울시의 디자인 선언이다. 디자인은 공기와 같다. 살아 숨쉬고, 언제나 함께 있으며, 다감각적인 에너지이지만,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다. 20세기의 디자인이 흙(earth)이라면, 21세기의 디자인은 공기(air)와 같다. 21세기의 디지털 기술은 물질과 빗물질의 경계를 뛰어넘어, 소통과 융합의 새로운 디자인 세계를 연다.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은 ‘Design is AIR’를 주제어로 선정하여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자연요소와 함께 호흡하는 생명의 디자인에 대하여 논의하고 탐구한다. 빈 공간을 흐르는 에너지로 표현되는 공기처럼, 디자인의 우리의 삶 곳곳을 흐르는 생명의 에너지로서 상징된다. SDO 추진체계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은 서울디자인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결성해 추진되었다. 총감독으로는 미국 휴스턴대학교 건축대학 산업디자인과에 재직중인 권은숙 교수가 공모에 의해 선임되었다. 권은숙 총감독은 국제디자인저널인 『Design Issue』의 편집위원이며, 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차세대 PC디자인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등 세계적인 산업디자인 전문가이다. 권 감독은 디자인올림픽의 주제, 행사 기획 및 추진, 평가를 총괄하고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디자이너와 작품을 유치하는 역할을 맡았다. SDO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 서울시가 디자인관련 행사를 단순히 전시장내에서 전시나 컨퍼런스 수준을 넘어 디자인 관련 다양한 행사와 참여자를 망라한 종합국제대회를 여는 것은 세계 최초이고, 그 자체로서 큰 의미를 가진다.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 선정을 계기로 서울시가 세계 디자인, 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하며, 세계디자인수도의 첫 공식 지정도시로서 서울의 디자인을 국제적으로 각인시키는 발판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30년 전 한강의 기적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저력으로, 20년전 서울올림픽의 기적을 이루었던 장소에서, 10년간 IT의 기적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열정과 노력을 기울여, 이제는 세계디자인올림픽을 통해 디자인의 기적을 향한 커다란 행보를 시작하며 다시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고자 하는 것이다. 앞으로 서울시는 서울디자인올림픽을 연례행사로 치룰 예정이다. 사실 2008년과 2009년은 Pre-Olympic의 성격의 행사로, 올림픽이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이듯, 서울디자인올림픽을 세계인의 디자인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이다. 이를 위해 국제산업디자인단체총연합회(Icsid)와 공조체제를 이뤄 오는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에 맞춰 제1회 본 행사를 연다는 포부이다. 그리스의 아테네가 올림픽의 발상지라면, 서울은 디자인올림픽의 발상지가 되는 것이다.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는 세계디자인연합(IDA, The International Design Alliance)이 국제산업디자인단체총연합회(Icsid, International Council of Societies of Industrial Design)에 위임하여 추진하는 프로젝트로서, 국제경쟁을 통해 2년마다 선정하며, 선정된 도시는 1년간 세계디자인수도의 자격을 유지한다. 이탈리아의 토리노(Torino)시가 2008년 시범도시로 선정된 후, 2007년 10월 서울시가 처음으로 공식 경쟁 과정을 거쳐 세계디자인수도 2010으로 선정되었다. 자료제공 _ 디자인서울총괄본부
  • 서울디자인 컨퍼런스 2008
    국내외의 디자이너, 교육가, 기업인, 도시 정책 입안자 등이 함께 모여 바람직한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하여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서울디자인 컨퍼런스가 지난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1천2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의 주요행사 가운데 하나로 진행된 이 컨퍼런스는 초청 연설, 토론, 논문 발표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Design is AIR’를 주제로 디자인의 확장성, 융합, 지속가능성, 생명력, 흐름에 대해 학계와 산업계의 다양한 의견이 교류되었다. 컨퍼런스는 ‘도시디자인’(10일), ‘디자인 리더십’(11일), ‘생태적/사회적 디자인’(12일)을 중심으로 산업, 정책, 교육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었으며, 공모를 통하여 모집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특히 토론과 논문 발표에서는 서울이 지향하는 문화, 생태, 창의 도시의 사례와 다양한 세계 도시 디자인의 발전 방향이 논의돼 도시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청강연 패트릭 슈마허(Patrik Schumacher) | Zaha Hadid Architects (파트너 Total Fluidity)자하하디드의 건축 스타일이 탄생되게 된 배경과 지향점 및 디자인스타일 등을 설명하며, 주변과의 조화를 이루는 유동성을 강조했다. “자하 하디드 아키텍트의 디자인은 접힘면, 변조, 분절 간의 유기성, 그리고 전체를 구성하는 부분들 사이의 부드러운 전이 등과 같은 요소를 활용한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인자형을 착상함으로써 다양하고도 독특하며 변화무쌍한 표현형을 창조한다는 원칙이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도출되는 조직적이고 형태학적인 디자인 레퍼토리는 풍부한 개별형을 보유하게 될 뿐 아니라 다양한 뉘앙스를 갖게 된다. 그 속에서 다양한 부분들은 각기 다른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룸에 있어 전체적인 질서와 일관성을 창조하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상당한 수준의 다양성, 탄력성, 그리고 융통성을 보여준다.” 딕 파월(Dick Powell) | Seymourpowell (공동설립자 Better by Design) “Anthropology before Technology!” 제품을 디자인함에 있어서 아름다움보다 제품을 이용함에 있어서 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스팀다리미를 예로 들면서, 사람들은 다림질을 하기 전 조그만 물통 구멍에 물을 넣으려고 한쪽 얼굴을 찌푸리고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물을 넣더라도 다리미 주변에 물을 흘리고 만다. ‘왜 그래야 할까?’라는 의문을 가진 그는 다리미 뒷쪽에 커다란 구멍을 내는 것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구멍이 크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물을 채울 수 있게 했다고. 이러한 디자인은 사람의 행동을 잘 관찰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디자이너는 ‘어떻게 만드는 것보다 어떻게 사용되어질까’라는 고민을 할 것을 주문했다. 다니엘 리베스킨트 (Daniel Libeskind) | Studio Daniel Libeskind (설립자 Breaking Ground)건축가는 건축물뿐만 아니라 공공의 이용이 가능한 사회적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새 WTC에 대해 “그저 아름다움이나 기능성을 추구한 건축물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새 WTC는 매년 9월 11일 테러가 발생했던 시간에 옛 WTC 쌍둥이빌딩 자리였던 ‘그라운드 제로’ 추모구역 위로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게 설계했다고. 로스 러브그로브(Ross Lovegrove) | Lovegrove 대표 늘 앞서가는 디자인을 선보여 온 산업디자인계의 거장답게 그가 소개한 디자인의 핵심은 ‘첨단 미래’에 관한 것이었다. 지금도 가장 최신의 정보와 최신의 기술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는 ‘Organic Essentialism’, ‘Netification’ 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그가 추구하는 것은 최소한의 재료, 적절한 기술과 간결한 기능을 갖춘 작품이라는 것. 일전의 스스로를 디자이너가 아닌 일종의 진화 생물학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던 그는 실제로 영상을 통해 인체구조와 자전거 등 유형물의 구조를 이용해 새로운 목적의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패트리시아 무어(Patricia Moore) | Moore Design Associates 대표 Inclusivity By Design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노인학자이자 디자이너인 패트리시아 무어는 1972년부터 1982년까지 3년 동안 자신이 실제 노인이 되어 보는 실험을 통해 얻은 경험을 들려줌으로써 ‘포용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노화에 따른 정상적인 감각 변화를 모의실험하기 위해 그녀의 몸을 변화시키면서, 그동안 몰랐던 노인들의 심리적, 신체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고 한다.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취급해주지 않는 디자인은 좋지 못한 디자인이며, 남녀노소 누구를 막론하고 경제적, 사회적 능력에 관계없이 그들의 욕구를 포용하는 것이 좋은 디자인적 해답이다”라고 강조했다. 입스 베허(Yves Behar) | Fuseproject 설립자 그가 디자인을 하면서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인간중심의 디자인’과 ‘지속가능한 디자인’이다. 사례로 보여준 신개념의 물병 ‘Why?’는 리사이클(recycle)보다 재사용(re-use)가 되도록함으로써 지속가능의 개념을 이어간다. Y자형의 물병은 서로 조립이 가능해 아이들의 장난감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 이는 곧 디자인이 아이들의 기대치를 높이는 결과라는 얘기다. 또한 ‘One laptop per child 프로젝트’로 제3세계 어린이를 위한 100달러짜리 노트북을 개발해 보급하는 운동을 통해서는 ‘인간중심의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교육과 기술이 정말로 필요한 곳에 가게 하자’는 기치 아래 나이지리아, 우루과이, 몽고 같은 개발도상국 환경에 맞는 재질과 디자인의 노트북인 ‘laptop’을 개발했다.
  • 서울디자인올림픽 행사스케치
    ‘디자인으로 하나되는 지구촌’, 세계 최대의 디자인축제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이 지난 10월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하여 총 21일간의 숨가쁜 일정을 지나 왔다. 지금까지 개최된 여타의 디자인 행사들이 ‘디자이너를 위한, 디자인계의 행사’였다면 서울디자인올림픽은 ‘시민과 디자이너가 함께 즐기는 축제’를 지향하며 관습적인 디자인 영역을 넘어 모든 장르의 디자인이 상호작용하는 종합 디자인축제로서 서울시민과 세계인들이 모이는 디자인잔치로서의 성격을 꾀하였다. 이번 올림픽은 세계디자인의 미래 청사진과 서울의 전략을 논의하는 ‘서울디자인 컨퍼런스(design conference)’, 다양한 창작품 및 국내ㆍ외 디자인 작품이 전시되는 ‘서울디자인 전시회(design exhibition)’, 시민과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하는 디자인 축제 한마당인 ‘서울디자인 축제(design festival)’, 작품 경연을 통해 우수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서울디자인 공모전(design competition)’, 서울의 창의성, 역동성, 기술력을 상징하는 ‘서울 빛축제(lighting festival)’ 등으로 구성되었다. 그 길고도 짧았던 디자인 축제의 현장으로 다시 한번 돌아가보자. 개막식 잠실 주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축하 공연과 함께 21일간의 종합디자인축제를 알리는 서막을 열었다. 오세훈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디자인의 손길을 입느냐 아니냐에 따라 단순한 쓰레기로 남을 수도 감동을 선사하는 예술작품이 될 수도 있다”며 디자인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이번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의 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 날 개막식에 참여한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건국 60년을 맞아 세계 일류국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되는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을 통해 서울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게 되기 바란다”는 기대감을 피력하였다. 플라스틱 스타디움 이번 행사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사로잡았던 것은 주요 행사장인 잠실종합운동장이었다. 총 150만개의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설치작업을 통해 세계 최대의 환경 설치예술인 ‘플라스틱 스타디움’으로 재탄생된 잠실종합운동장은 서울디자인올림픽의 중심어인 ‘지속가능한(sustainable), 융합하는(convergent), 체험하는(experiential), 참여하는(participatory), 연결되는(connecting)’의 개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현재 각광받고 있는 ‘정크아트’의 일종으로 조성된 이곳은 환경오염이 점차 심각해지고, 경제난이 지속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더욱 끌었다. 이번 작업은 설치미술가 최정화 씨가 맡아 진행하였다.
  • 제5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사)한국조경학회(회장 김학범)와 (재)늘푸른(이사장 손연호)이 주최하고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5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이 “작동하는 조경(Operational Landscape)”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어 지난 9월 26일 최종 수상자를 발표하였다. 총 119팀이 접수한 가운데 대상 1점, 우수상 3점, 특선 5점, 가작 8점, 입선 38점 등 55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에 대상 1점과 우수상 3점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대상틈만나면 초록류주연 이승민|숙명여자대학교 도시조경건축디자인과 위치 _ 서울시 성북구 보문동 6가 209번지 우수상LANDSCAPE IN OPERATION 윤일빈, 김영태, 오세민|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위치 _ 인천시 서구 왕길동 순환골재 야적장면적 _ 662,000㎡(약20만평)우수상PHYTOREMEDIATION이혁종, 김승회, 박병훈|서울시립대학교 일반대학원 조경학과 위치 _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산15-2번지면적 _ 약 460,000㎡ 우수상Land-Infrascape문형준, 허준석, 라성진, 이경근, 이기훈|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위치 _ 반포고수부지 자세한 내용은 본지 2008년 11월호(통권 247호) 154~171면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일월산권역개발(삼지연꽃테마파크조성) 설계공모 당선작
    경상북도 영양군은 지역 내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교문화자원 활용해 유교문화권역을 구축하기로 하고 보존가치가 높은 삼지마을의 연못 3개소를 연꽃을 주제로 한 역사문화 생태관광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일월산권역개발(삼지연꽃테마파크조성) 설계 현상공모를 진행하여 ‘(주)다산컨설턴트+선재디앤씨’의 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산, 들, 삶 속에 유유히 흐르던 물길 잇기 위치 _ 경상북도 영양군 영양읍 삼지리, 하원리, 동부리 일원 면적 _ 180,000㎡ 물길읽기 세월이 흐르며 山은 川에게 물길을 내주었다. 그리고 또 다시 많은 세월이 흘렀다. 지금 우린, 콘크리트 속에 갇혀 있던 물길을 열어 산, 들, 삶의 품으로 다시 스며들게 하고자 한다. 반변천은 삼지마을을 휘감으며 다시 흐르고, 이어진 물길따라 흩뿌려진 연꽃과 잎의 풍광에도 심취해보고, 냇가에 발을 담그고 물장구 치는 풍경이 스며있는 이 공간에 흐름, 머뭄, 놀기가 공존하는 연꽃테마마을을 제안한다. 설계전략 -기존 삼지연못(원댕이못, 탑밑못, 바대못)을 활용한 다양한 연꽃전시, 교육의 장이 되는 테마공원 -삼지마을을 중심으로 열린 전통유교문화공원 -현재의 농지를 보전하되 다채로운 경관적 특징을 지니는 공원 -영양군의 우수한 생태, 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공원 자세한 내용은 본지 2008년 11월호(통권 247호) 172~177면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한평공원(一坪空園) 찾기 시작, 술래잡기 시작
    도시의 전유와 일곱가지 놀이터 도시의 한 볼라드에 앉아 세상 구경을 하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길가에 앉아 수다를 떠는 할머니들을 보면서, 시장 한편에서 바둑을 두고 계시는 아저씨들을 보면서 “아!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도, 아저씨에게도 놀이터가 있어야 한다니까” 연재를 시작하게 된 동기다. 물론 그들은 나름대로 도시의 자투리 공간을 잘 찾아서 놀고 있었다. ‘세르토(de, Certeau)’의 표현을 빌리자면 기획된 ‘개념도시’에서 우리의 이웃들은 자신들만의 놀이를 풀어내고 있었다. 세르토는 마음대로 걷기를 통한 도시의 전유를 개념도시에 저항하는 것으로 보았다면, 우리의 이웃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주어진 규칙과 법칙에서 벗어나 자신의 방식대로 도시를 다시 쓰고 있었다. 연재를 진행하면서 놀이란 그들만의 자생적이고 자율적인 문화라는 것을, 놀이터란 자신들만의 문화를 펼칠 수 있는 문화의 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니 우리는 문화를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이고, 그들의 놀이터를 제안하기 위해서는 그들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그들에게 말을 걸기도 했고, 관련 문헌을 뒤적이기도 했고, 해당 전문가를 찾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았다. 많은 생각의 운명이 그러하듯이, 우리의 생각을 이루는 것 또한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일곱 달 동안 일곱 가지의 놀이터를 제안했다. 함께 놀이터 만들기 ‘한평공원(一坪 空園)찾기 시작, 술래잡기 시작’ 그런데 우리의 의도가 가장 크게 어긋난 것은 우리의 그들에 대한 이해와 문화 읽기가 날카롭지 못하다거나 우리의 상상력이 그리 뛰어나지 못했다는 데 있기 보다는, 우리 또한 다른 방식으로 개념도시를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말이다. 마지막회는 이 아이러니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그래서 우리의 이웃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터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상상하도록, 그들 자신의 공간 전유 방식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그래서 이제까지 빈 공간에 무언가를 채우는 놀이터를 제안했다면 이번에는 비울 것을 제안한다. 누구나 마음대로, 상상대로 즐길 수 있는 공간, 우리 이웃들의 자유로운 이용이 누적되어 그들만의 놀이터가 되는 빈틈이 우리 도시에 많았으면 좋겠다. 그런 곳에 가장 가까운 곳이 공원일텐데, ‘공원(公園)’이라는 타이틀조차도 없는 그런 공원(空園)이 더 좋을 듯 싶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이름으로 도시를 개념화하고 치장하는 것에서 한발 물러나 한 평이라도 비워둘 것인지를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우리는 이 도시에서 술래잡기를 시작하면 된다. 왜 술래잡기냐고? 술래잡기를 시작하는 순간, 우리가 현재 있는 이 방은, 사무실은, 강의실은 전혀 다른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온통 ‘숨을 수 있는 공간’과 ‘들키는 공간’으로만 보인다. 즉 ‘숨기’라는 규칙 속에서 이 공간은 재구성되는 것이다. 그래서 마치 숨을 곳을 찾는 것처럼, 각자 자신에게 적당한 ‘놀 곳’을 찾자. ‘놀이’라는 안경으로 이 도시의 숨겨진 한 평을 찾아서 놀자. 할아버지는 세상과 교감할 수 있는 곳을, 청소년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곳을, 이주민들은 두고 온 고향에 대한 향수를 해소할 수 있는 곳을, 놀면서 자신도 알지 못했던 그러나 자신의 어느 곳에 잠재되어 있는 어떤 에너지를 발산해보자. (마지막회)
  • 중국 정원 기행
    (사)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 신상섭)는 2008년 8월 5일부터 9일까지 중국 서남부지방의 정원을 학술 답사하였다. 이번 답사의 참가인원은 64명으로 올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중국 복건성의 집합주택인 토루(土樓)와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1999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무이산(武夷山)이 이번 답사의 포인트이다. 이전에도 몇 번 중국을 여행한 적이 있었으나 그때는 주로 중국의 정원유적을 찾아다녔는데 이번 여행은 세계문화유산이 두 곳이 포함되어 있어 좋은 기회가 되었다. 첫째 날(8월 5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9시 30분 비행기에 몸을 싣고 2시간을 이동하여 도착한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중국의 상해(上海)이다. 상해 공항에 도착해 만난 가이드는 키는 작지만 당차보이는 여자분이었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인원이 많은 관계로 두 대의 버스로 움직였으며 가이드도 2명이 함께 하였다. 상해에서 간단히 한식 점심식사를 한 후에 버스를 타고 3시간동안 이동하였다. 중국이 워낙 땅이 넓어 계속 상해인 줄 알았으나, 차는 이미 태호석의 고향인 무석(無錫)으로 들어와 있었다. 억누름과 펼침의 공간 첫 번째 답사지는 무석시의 서쪽에 있으며, 강남의 유명한 정원의 하나인 여원이었다. 여원은 정원의 면적이 약 2/5가 물로 이루어져 수경(水景)이 유명하며, 무석에서 태호석이 생산되어서 그런지 태호석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공간구성을 연출하고 있었다. 여원을 통해서 처음으로 중국의 강남정원을 접할 수 있었다. 태호석으로 이루어진 하얀 공간, 곳곳에 비밀통로와 수경관이 북방의 거대한 정원과는 달리 풍부한 볼거리로 가득찬 것이 강남정원의 특색인 것 같았다. 특히 태호석으로 만들어진 비밀통로가 시야를 누르고 펼쳐지는 중국전통기법으로 만들어져 재미와 신기함이 더해지는 곳이었고 여원 안을 돌아다니며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었다. 중국 정원이 너무 넓고 시간이 많지 않아 깊은 감상은 어려웠으나 말로만 듣던 강남정원을 보는 시간이 즐거웠으며, 무더위에 타는 피부와 흐르는 땀이 의미 있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겨울같은 봄의 정원 여원을 감상하고 다시 버스에 올라 30분을 이동하여 매원에 도착하였다. 시간이 많지 않아 일부만 돌아봤는데 전통정원과 현대정원이 공존해 있는 곳이었으며, 우리가 갔을 때는 8월이라 매화꽃을 감상하기는 어려웠지만, 기회가 되어 매화꽃이 피는 봄에 온다면 넓게 펼져진 정원에 심겨진 매화나무 4천여주와 화분에 심겨진 2천여주의 매화나무가 장관일 것으로 생각되었다. 매원 안에 있는 전망대에 오르니 멀리 여원과 태호도 보이고 저녁때라 석양을 감상할 수 있었다.
  • 섬네일 테스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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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네일 이미지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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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과의 ‘나와바리’ 지키기
    조경과 건축, 토목 분야도 지금까지는 각자의 영역이 존재했으며 그것을 인정하고 협력하는 상호보완체계를 삼각구도형태로 유지해왔고,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연계하며 도시의 합리적 개발에 협조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건축분야의 일들이 감소되면서 상대적으로 조경분야라고 여겨졌던 일들에 건축가와 건축사무소들의 활동이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공공가로나 대중전용가로 등에 이름 있는 건축가들이 책임 디자이너가 되어 끝낸 프로젝트들이 몇 개나 되고 얼마 전에 발표된 마곡 워터프론트 개발사업 프로젝트가 근린공원에 속해 있었음에도 국제현상 공모에서 건축가들이 대상에서부터 상위권까지 싹쓸이 해버리는 진풍경이 나타났는데, 물론 이 프로젝트는 그나마 조경 등 관련 모든 분야에 참여가 가능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무주 태권도 공원 국제 지명현상 공모와 국립생태식물원 현상공도 등 당연히 조경의 전문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조경가나 조경 업체에서 참여조차 하지 못한 일도 발생했다. 이 시점에서 우리 조경인들은 냉정하게 현실을 파악하고 이성적으로 정부관련기관과 단체에게 한국조경사회나 학회 등에서 협력하여 정당한 질의나 항의를 통해 우리의 영역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기분야가 전기법을 제정하여 모든 건설 공사 발주 시 별도 발주를 법제화 했듯이 우리 조경분야도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조경기본법 제정을 서둘러서 법적 지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학계, 관계, 업계가 하나가 되어 (재)환경조경발전 재단을 중심으로 힘을 뭉쳐야 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