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환경과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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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난아이가 부모를 보고 웃는다. 아이 머릿속에 있는 감정 컨트롤 본부에 입장한 첫 감정은 기쁨이(joy). 기쁨이가 본부에 들어온 지 33초 만에 감정이 바뀐다. 슬픔이(sad)가 감정 컨트롤 버튼을 누르며 등장한다. 기쁨이와 슬픔이에 뒤이어 소심이(fear), 까칠이(disgust), 버럭이(anger)가 본부에 입장한다. 감정 컨트롤 본부의 리더는…
    • 이수민
  • 이건 비밀인데, 횡단보도에 서는 족족 신호등에 초록불이 들어오더니 어두운 집 앞 골목길에 발을 내딛는 순간 가로등이 켜졌던 날 어쩌면 신이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냥 좀 지쳤던 날이었다. 꾸역꾸역 써내려간 특집 기획안은 오류로 날려 먹고 점심시간에 기분 전환 겸 맛있는 커피라도 마시려고 멀리까지 걸어갔더니 휴무라는 글자가 카페에 걸려 있던 날. 축…
    • 김모아
  • 누(樓)와 정자를 뜻하는 정亭을 합쳐 이르는 누정은 인간이 잠시 자연 속에 머무르며 풍광을 감상하는 공간이었으며, 정신을 수양하고 후학을 교육하고 문학과 예술에 대해 논하는 장소였다. “대저, 누정은 높고 광활한 데나 그윽하고 깊은 곳이 둔다. 저기가 싫증나면 여기가 그립고 이곳이 지겨우면 저곳이 생각나니, 이는 한결같은 사람의 마음이다”(안축,…
    • 김모아
  • 지난 11월 8일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최 및 주관하고 디에스디삼호와 월간 『환경과조경』이 후원한 ‘시니어 레지던스 외부 공간 프로그램 디자인 학생 아이디어 공모(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공모의 설계 목표는 실버 세대의 건강한 일상, 라이프 스타일과 취미, 연대와 협력, 자연 경험 등을 외부 공간 디자인에…
    • 금민수
  • 야외 시설물인 퍼걸러는 오브제 역할을 하는 가구로 여겨진다. 하지만 퍼걸러를 통해 새로운 공간 경험과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휴게 시설물 브랜드 엠페오(MFEO)는 시스템 퍼걸러 디자인을 통해 사람과 공간, 환경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원더루프(Wonderoof) 시리즈는 전형적인 퍼걸러 디자인에서 벗어나 높�…
  • 2023년 1월부터 격월 연재한 유영수 교수(인천대학교 도시건축학과)의 ‘제도가 만든 도시’를 이번 호로 끝맺는다. 저자는 “도시는 인류가 만든 가장 복잡하고도 복합적이며 수많은 사람이 물리적으로나 비물리적으로 밀도 높게 개입한 공간적 장치”이므로, “결국 도시의 모습, 즉 도시 공간의 형태와 거기서 일어나는 공간적 현상은 사람에 의한 의식적 행위�…
    • 배정한
  •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쭉 읽을 순 없을까. 몇 페이지 넘기다 멈추고 쌓아둔 책 더미를 볼 때마다 한숨을 내쉰다. 시작한 책을 마무리하기 전에 자꾸만 새 책을 기웃거리는 버릇 탓에 책 더미와 그만큼의 죄책감이 자꾸만 늘어난다. 읽다 만 책을 늘리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표지 그림부터 제목, 목차, 소개 글, 내지 디자인까지 완벽히 내 취향인 책을 만난다…
    • 조현진
  •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 관계성의 들판, 자연을 담고 문화를 누리다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이하 수성비엔날레)가 지난 10월 15일부터 27일까지 대구시 수성구에서 열렸다. 수성비엔날레에는 모형, 영상, 패널 전시뿐 아니라 현장에 설치된 공공 건축, 조경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전시 주제어가 추상적 개념으로만 가닿지 않도록, 그 주제를 실현한 장소에서…
  • 도시의 냉각수 도시화와 근대화를 거치며 세계 주요 도시의 못들은 메워지거나 지하화됐다. 한때 풍부한 하천과 강 덕분에 물의 도시라 불리던 대구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재 대구의 무더운 여름을 생각하면 아쉬운 일이다. 만약 이 모든 못이 여전히 지표 위에 남아서 달아오른 땅과 대기를 식혀줬다면 어떻게 됐을까. 저수지를 잘 보존해서 물가에 오픈스페이스를 더…
    • 오피스박김
  • 수성못의 생태적 잠재력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확장한 새로운 문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수변과 가까운 거리에서 교감할 수 있는 수성못 동쪽의 수변길과 둥지섬의 독특한 생태적 환경에서 영감을 얻어 기존 자연 경관을 확장하고 개선하는 디자인을 시도했다. 플로팅 랜턴 기존 수변길을 녹지와 함께 확장하며 자연을 품은 새로운 공연장과 연결하고자 했다. 이는 대상지의…
    • 제임스 카펜터 디자인 어소시에이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