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환경과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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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진경산수화 같은 풍경의 산을 완상하는 건 좋지만, 정상을 정복하는 등산은 별로다. 하지만 만약 극한의 한계를 극복하는 알피니스트처럼 등산을 해야 한다면 한라산에 오르고 싶다. 특히 비바람이 몰아치는 한라산 정상에 가고 싶다. 이러한 로망은 순전히 한 드라마 때문이다. 한때 즐겨 보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2005)…
    • 금민수
  • 여의도공원을 그렇게 멋대로 밟고 다닌 건 처음이었다. 살기 위한 걸음이었다. 잔디를 가로지르고, 철책을 무시하고, 녹지와 길의 경계를 가르는 울타리 위에 올라서고, 잎이 다 떨어진 화살나무의 앙상한 가지에 패딩이 뜯기지 않도록 우스꽝스럽게 걸었다. 인파에 가려 발밑이 보이지 않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앞 사람이 “요 앞에 턱 있어요. 조심하세요!” 하면…
    • 김모아
  • 도시에서 자연을 직접적으로 마주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도시 속 자연은 쾌적한 도시 환경을 위해 필요하며, 시민들에게 지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는 휴식의 기회를 제공한다. 휴게 시설 전문 브랜드 푸르너스(Prunus)는 감각적이고 자연 친화적 시설물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를 꾀하며 도시민들에게 안락한 휴식을 제공한다. 푸르너스의 그린하우스는 유리 온실…
  • 분주했던 2024년이 저물어간다. 이번 12월호에는 지난 3년간 이어온 기획 지면 ‘어떤 디자인 오피스’의 마지막 편을 싣는다. 2022년 1월호(405호)에 문을 연 ‘어떤 디자인 오피스’는 한 조경설계사무소의 대표작과 근작을 둘러싼 뒷이야기, 사무소 경영과 생활 등에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지면이었다. 한국 현대 조경의 역사를 이끌어온 중견…
    • 배정한
  • #1 라디오 방송을 마치고 수색역에서 중앙선을 타면 새벽 6시였다. 그 시간에도 앉을 자리가 없어서 한쪽에 선 채로 휴대폰을 꺼냈다. 라디오 앱을 켜고 방송 중 읽지 못한 청취자 문자를 읽는다. ‘새벽 출근을 하며 듣고 있는데 덕분에 힘이 납니다’, ‘제 최애 코너예요’, ‘이번 주말에는 소개해주신 곳으로 꽃구경 다녀올게요.’ 초반에는 지루하다는 평을…
    • 조현진
  • 제27회 올해의 조경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본지는 한 해 동안 조경 분야의 발전에 공헌한 이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8년부터 ‘올해의 조경인’을 발굴·선정해왔다. 올해의 조경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 후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해 독자와 관련 단체, 기관, 업체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고, 별도의 ‘올해의 조경인 선정위원회’에서 주요…
  • “조경계에 훌륭한 인재가 많은데, 올해의 조경인 상을 받으니 쑥스러우면서도 책임감을 더 갖게 된다. 공로로 인정 받은 일들은 모두 홀로 이뤄낼 수 없는 일이었다” 심왕섭 이사장은 여섯 개의 조경 단체장과 재단 회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21년부터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으로 부임한 그는 환경부에 국한됐던 환경조경발전재단 주무관청에…
  • 제7회젊은 조경가 원종호 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 소장 본지는 한국 조경의 내일을 설계하는 젊은 조경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과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18년 ‘젊은 조경가’ 공모를 제정했다. 참가 대상은 만 45세 이하의 조경가로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본지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 후 10월 8일부터 11월 4일까지 지원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를…
  • 원 종 호 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 소장 보이지 않는 조경가의 보이지 않는 조경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에 ‘조경가 원종호’ 특집을 꾸립니다. 원종호는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다. 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 현대건설에서 설계와 시공 실무를 경험한 뒤 2017년부터 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에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크고 화려하며 눈에 띄는…
  • 순환폴리, 연결된 세계의 집 짓기_배형민 순환 자원_편집부 숨쉬는 폴리_조남호 이코한옥_어셈블+BC 아키텍츠+아틀리에 루마 옻칠 집_이토 도요 에어 폴리_바래 광주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조형물을 마주치게 된다. 이 용도를 알 수 없는 작은 건축물은 쓰임새를 다한 뒤 방치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쩌면 이곳에서 내가 모르는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