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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101, 설계를 묻다(12)
대상지라는 텍스트 읽기: Site Reading시간성과 조경설계가 만나는 세 가지 층위의 접합지점에 대한 섬세한 논의였던 프로세스에 이어 이번호의 주제는 대상지 분석에 대한 내용이다. 대개의 설계과정은 대상지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와 분석으로부터 시작된다. 당연히 연재의 첫 글이었어야 할 것 같은 대상지 분석의 이야기를 마지막에 쓰려고 했던 이유 중 하나는 전체의 연재가 기계적으로 따라가야 할 순서있는 매뉴얼처럼 이해되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큰 이유는 대상지를 이해하는 과정이 설계의 핵심 단서들을 잉태하는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에 다른 주제들과의 상호참조를 꾀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기도 하였다.
조경하는 사람들에게 대상지는 화가에게 캔버스라고 비유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대상지를 배경, 혹은 건물이 놓일 받침대로 사고하는 일반적인 건축적 태도와 달리, 치밀한 대상지 분석은 조경을 타 설계분야와 구별짓는 독창적이며 고유한 과정이다.1 대상지를 이해해가는 과정은 오히려 백지 상태의 캔버스를 시간에 의해 새겨진 정보들이 중첩된 초벌그림으로 정의하는 과정에 가깝다.
대상지의 개념대상지에 대한 영어단어는 “site”이다. 우리 입에 “대상지”보다도 더 익숙해진 “사이트”는 흔히 “대지경계선” 내의 땅덩어리를 연상시킨다. 이러한 소유권 혹은 필지와 같은 습관적인 연상작용은 대상지에 대한 협소한 정의를 내포한다. 몇몇 학자들은 이러한 “사이트”라는 영어단어의 기계적이고 중성적인 대상지의 개념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장소(place) 혹은 대지(ground)가 갖는 특정지역에 고유한 인문학적인 특수성에 주목하여 대상지의 복합성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대상지에 대한 개념은 문화적 패러다임과 그에 근거한 조경설계 양식의 변화와 관련이 깊다. 프랑스의 정형식 정원이나 영국의 풍경식 정원에서의 대상지는 시대적 양식을 실현시키기 위한 도구 혹은 배경으로서 기능하였다. 풍경식 정원의 픽춰레스크 양식을 계승받은 뉴욕의 센트럴파크는 이상화된 낭만식 풍경을 창출하기 위해 늪과 습지, 불량주거촌이 산재해있던 대상지의 조건이 의도적으로 무시되고 각색된 경우이다. 경관의 시각적 흥미에 집중하였던 모더니즘적 양식 역시 대상지의 다층적인 잠재력에서 형태적 요소만을 선택적으로 수용했다. 물론 항상 양식이 대상지의 조건을 무력화시키지는 않았으나 경관에 대한 시각의 변화가 대상지의 개념의 변화에 미치는영향은 지대하였다.
번스와 칸이 엮은 책 『Site Matters』는 대상지에 대한 빈약했던 조경이론을 업그레이드시킨 보기 드문 집합적 이론서이다. 엮은이들은 통상적인 사이트의 기계적이고 내부지향적인 개념을 극복하기 위해 대상지의 세 가지 특성을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는 통제영역으로서의 대상지이며, 이는 대지경계선 안쪽의 직접적 계획의 범위이다. 두 번째는 영향권으로서의 대상지로 대상지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는 주변지역의 범위를 일컫는 개념이다. 마지막인 파급권으로서의 대상지는 설계안이 실현되었을 때에 그 파급효과가 미치는 영역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설계가들에게 첫 번째 개념의 대상지는 설계안을 통해 변형할 수 있는 한계를 의미한다. 두 번째 개념의 대상지는 소위 말하는 맥락(context)에 대한 것으로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맥락의 공간적, 시간적 범위의 설정 역시 설계가의 해석에 의존한다. 설계는 현재의 상태를 바꾸는 것이므로 모든 변화는 그에 따른 파급적 변화를 초래한다. 그 파급효과는 매우 광역적이며 공간적 변화를 뛰어넘는 사회현상에 연관되기도 한다. 이러한 측면을 다루는 세 번째 파급권으로서의 대상지는 설계가의 상상력이 단지 대지 경계선 내부에 머물지 않도록 제어해주는, 소홀히 지나치기 쉬우나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이러한 대상지에 대한 다층적인 개념은 대지경계선 내부의 자기완성도에 집중하는 설계가들에 대한 견제책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설계가의 상상력이 미쳐야할 시공간적 범위를 확장시키고 설계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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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셔 조각공원
리즈시의 남쪽 조용한 시골에 있는 요크셔 조각공원은 2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18세기에 조성된 풍경식 정원으로 영국의 대표적 조각가들인 헨리 무어(1898〜1986)와 바바라 헵워스(1903〜1975) 등의 작품들을 위한 완벽한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원래 브레튼 저택과 큰 호수가 있는 풍경식 정원이 있었던 곳이지만 1940년대에 들어서 정원과 저택이 분할, 매각되었다가 1977년에 요크셔 조각공원이 조성되면서 부분적으로 제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하였다. 약 260억의 복원 비용이 투입되어 현재 200만㎡ 넓이의 조각공원이 되었다. 요크셔 조각공원은 영국 내에서 조성된 조각공원 중에서 가장 처음 생긴 곳이다.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미술협회나 영국 지방정부에 의해서 런던에 있는 공원에서 조각 전시회가 개최되기는 하였지만 조각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조각품이 영구적으로 전시되기 시작한 것은 이곳이 첫 사례이다. 적어도 40여개가 넘는 조각이 항상 전시되고 있으며 연간 30만 명이 방문하는 지역명소로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요크셔 조각공원의 조각 전시공간은 야외전시와 실내전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건물 주변의 정원과 풍경식 정원이 야외전시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주로 영국 현대조각의 개척자인 헨리 무어와 추상 조각의 대표자인 바바라 헵워스의 작품들 그리고 엔젤 오브 더 노스의 작가 안토니 곰리(1950〜)와 헨리 무어의 보조였던 앤소니 카로(1924〜)의 작품들이 전체적으로 분포되어 상설 전시되고 있다.
조각공원이 설립된 이후에 주로 야외 전시만을 위주로 운영되어 오다가 1990년대에 들어서 실내 전시공간을 확충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보시 정원에 보시 갤러리를 곡선형의 정원 담을 따라 만들었고 임시 텐트와 같은 구조의 파빌리온 갤러리를 설치하였다. 2002년에는 새롭게 방문자센터가 문을 열면서 한층 발전된 복합적 조각공원으로 재탄생하였다. 3개의 큰 전시실로 구성된 지하 갤러리를 보시 정원의 아래에 조성하여 실내 조각전시공간을 확충하였다. 풍경식 정원의 반대편 쪽 끝에도 실내경마경기장을 개조하여 만든 갤러리인 롱사이드 갤러리가 있다.
하지만 요크셔 조각공원의 진정한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풍경식 정원 속에 완전히 녹아 들어간 조각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헨리 무어, 안토니 곰리, 엘리자베스 프린크, 안소니 카로 등의 작품은 정원 및 주변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실내의 폐쇄된 공간 및 일률적인 배경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배경으로서의 자연 혹은 정원은 조각 작품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헨리 무어의‘우아하게 앉아 있는 여인’과 함께 그녀가 편안히 내려다보고 있는 영국 풍경식 정원의 경관과의 어울림이나 안토니 곰리의‘원 앤드 아더’주조상이 나무 위에서 침묵하며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의 감흥이란 절대 실내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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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세계에서 가장 푸른 박물관”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향한 의욕적인 비전을 실천함으로써, 미국그린빌딩협의회가 주관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특히 조경은“공원의 일부를 위로 올리고, 건물은 아래에 둔다”는 디자인팀의 개념을 실현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 프로젝트가 최고의 지속가능성을 얻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주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조각 같은 2.5에이커의 살아있는 지붕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 개요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파크의 중심부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자연사 박물관)는 오래되고 지진으로 손상된 건물을 전면 개보수하여“, 자연세계의 탐험, 설명, 그리고 보호”라는 박물관의 목표를 알리는데 적합한 혁신적이고 새로운 시설로 건설되었다. 새로 건설되는 박물관에는 기존 방문객 수를 감안할 때 미국 내 전지역 및 해외에서 수백만 명의 관람객이 올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에 미국 서부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사 연구회의 역사적 중요성을 고려해, 지속가능한 기술, 자연 분류, 디자인 혁신, 그리고 공공 교육 등의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대담한 모델을 선정하였다.조각 같은 2.5에이커의 살아있는 옥상 아래로, 400,000평방피트의 박물관 건물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수족관인 슈타인하르트 수족관, 모리슨 천문관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천8백만 개의 과학 표본과 1만 개체 이상의 살아있는 동물, 교육과 연구를 위한 공간, 그리고 복층구조의 유리로 둘러싸인 열대 다우림 돔과 같은 새로운 시설이 설치되었다.지속가능성에 대한 디자인팀의 계획의 일환으로서, 새로운 빌딩은 이전 시설에 남아 있는 흔적과 거의 1.5에이커에 달했던 포장면적을 줄이는 대신, 인접한 공원지역으로의 전이를 위한 새로운 정원 공간을 창출하였다.2008년 9월에 개장한 이 박물관은 친환경 건축물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유일한 박물관이다.살아있는 옥상은 방문객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자생식물의 복원에 대한 산 경험을 할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이고 교육적인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다. 건물시스템에 관련된 기술의 종합세트-지하 수족관의 물 순환 및 건물 커튼월과 지붕의 돔에서 동시에 열리는 환풍장치 등-에 더해, 조경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중요한 특징은 스스로 지속되는 살아 있는 옥상정원이라는 점이다. 즉 빗물을 저류하고, 산소를 생산하고, 미기후의 이상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이주성 동물 또는 지역의 야생동물을 위한 서식처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Landscape Design _ SWA Group(William Callaway, John Loomis, Lawrence Reed, Zachary Davis, Michael Odum, Sergio Lima, Masato KaKaren Tautenhahn)Architect _ Renzo Piano Building WorkshopClient _ California Academy of SciencesLocation _ San Francisco, California, USACompletion _ 2008. 9.Photograph _ Tom 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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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르네상스 밤을 디자인하다
2002년 이후 야간경관에 대한 인식이 증대되면서 야간경관을 도시이미지 개선의 중요한 요소로서 보려는 관점이 대두되었다. 서울시는 한강변을 주거 위주의 획일적인 토지로 이용하면서 유발되었던 답답한 도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이미지 개선 사업인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계획하였으며, 이 계획은 밤의 경관계획을 담고 있다.「한강 르네상스 야간경관계획」은 한강 본연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시키겠다는, ‘한강 밤의 경관 보존계획’과 수도 서울의 성장 동력으로서 한강의 기능을 새롭게 창조하겠다는 ‘한강 조명환경 형성계획’으로 구분하여 계획되었다. 다시 말해 ‘회복’과 ‘창조’라는「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중심 개념을 야간에 적용하여 한강 밤의 모습을 담는 ‘청야(淸夜)’라는 빛의 컨셉으로 한강의 밤을 계획하였다.
푸른 밤, 맑은 밤 ‘청야(淸夜)’는 서울의 동서축을 형성시키는 중심 수변 요소인 한강에 대하여 한강 본연의 역동적인 선형의 모습을 “어둠”으로써 연출하여 한강의 자연과 생태계를 지키고 가꾸어 나가겠다는 밤의 개념을 담았다. 이러한 계획은 서울시계 내의 한강 23개 대교(大橋)와 12개의 한강시민공원, 41.5km 연변에 위치하는 건축물 등등 문화적 요소에 대한 빛의 위계와 지침을 수립하여 한강다운 밤, 한강다운 빛의 모습이 새롭게 창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기존의 야간경관계획이 단순하게 개별적인 요소인 교량과 건축물을 보여주기 위한 ‘빛 중심의 계획’이었다면, 본 계획은 밤의 경관 속에 수도 서울의 중심축이며 넓고 긴 선형의 한강을 ‘어둠’으로 담아내겠다는 개념이다.
특히 본 계획은 장소성이라는 측면에서 한강의 야간경관을 다루고자 하였다. 한강만의 장소성을 연출하기 위하여 “빛이 아닌 밤”을 지키기 위한 계획 개념으로서, 빛을 비추는게 아닌 빛을 낮추고 어둠을 지키고자 하는 ‘빛의 절제 개념’을 새롭게 제시하였다. 이러한 야간경관에 대한 새로운 대안은 현재 활발히 이루어지는 야간경관 조명계획과 설계에 대하여 전환적인 자세와 대안을 계획가와 관리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좀더 자세히 프로젝트를 들여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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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을 근린공원 생태복원사업
제9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 대상 수상, 공공성 및 활용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 받아본 프로젝트는 대규모 택지개발 사이에 겨우 명맥만 유지한 채 공원이라는 이름하에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달마을 공원 내에 위치한 계곡형 부지이다. 잡초만 무성하고 여름철 집중강우시 허약한 식재기반으로 인해 사면부의 토사유출은 물론 그 토사가 인근 주택지로 넘쳐나고 민원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했던 곳이었다.
각각의 생태복원 프로젝트의 성격에 맞는 공법 및 설계 기법의 적용이었다. 본 과업은 첫째, 계곡부 정비를 통한 수계의 형성, 둘째, 연약화 된 사면부의 다층식재를 통한 안정화작업, 셋째, 생태목표종 선정을 통한 소생물 서식처 조성, 넷째, 공원시설계획으로 이루어졌다.수계의 형성을 대상지의 특성인 고저차를 이용해 틀재형 다공성 댐을 소단으로 삼아 5개의 소폭포를 조성하여 공간의 청량감을 부여하였다. 사면부는 식생을 통한 안정화와 함께 틀재형 옹벽을 도입하였는데 이 공법은 최근 산림청에서 개발한 것으로 유사 공법과 달리 일반 미송이나 방부목이 아닌 전국 산간에서 벌채되어오는 리기다소나무를 이용하였다. 이는 고급 목재소재로는 활용가치가 없는 자원을 잘 활용한 예가 될 수 있겠다.
소생물 서식처 조성은 수계의 형태를 pool-path 개념을 도입하였고 pool이 위치한 부연부에 수생식물과 함께 돌무지, 나무더미를 활용하여 서식처로서의 환경을 조성하였으며 목표종으로는 서울시에서 작성한 비오톱 유형별 조사결과와 함께 저관리, 교육효과, 생존가능성 등을 고려한 생물종인 북방산개구리, 아무르산개구리, 왕잠자리 등을 선정하고 13개의 소생물 서식처에서 생존 가능케 하였다. 마지막으로 근린공원계획으로는 각종 표찰을 통해 학습효과를 증진시키고 탐방 및 산책시 보행 안정성을 위해 짚과 황토를 주재료로 한 포장재를 도입하여 자연친화성을 극대화시켰다.
본 프로젝트의 의의는 첫째, 인근 주거단지 내의 파편화된 녹지를 생태적으로 우수한 계곡과 수림으로 조성하여 소생물 서식처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한 것과 둘째, 인근 주민들이 바로바로 지척에서 그러한 생태적 건강성을 체험하고 일상 속에서의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는 것, 셋째, 더 크게는 인근의 용왕산근린공원과 한강 및 월드컵공원을 연결하고 녹지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데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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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묘
서울 문묘(文廟)는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 53번지에 위치하며, 면적은 81,673㎡(약 24,749평)으로 조선 태조 7년(1398) 한성부 동북부 숭교방에 세워진 이후, 유교를 숭상한 조선왕조의 정신적 지주로서 선성(先聖)과 선현에 대한 봉사의 기능을 수행함과 더불어 국가를 경영할 인재의 양성과 교화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하는 곳으로, 대성전, 동무, 서무, 신삼문, 명륜당, 동재, 서재 등이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64년 11월 10일 사적 143호로 지정되었다.
造營 _ 서울 문묘는 공자를 향사(享祀)하는 곳으로, 고려 국자감 이래 유학 교육기관의 전통을 이어받아 태조 7년(1398) 도성인 한양에 조영되었다. 이후 정종 2년(1400) 화재로 소실된 것을 태종 7년(1407) 재건하였으나, 임란 때 또다시 소실되어 선조 35년(1602) 대성전이 중건되고, 곧이어 선조 37년(1604) 동ㆍ서무와 신삼문이 차례로 재건되었다. 그리고 선조 39년(1606) 명륜당, 동ㆍ서재가 재건되었고 20년이 지난 인조 4년(1626)에는 정록청, 식당, 존경각, 양현고가, 현종 5년(1664)에는 비천당, 일양재, 벽입재 등이 세워졌다. 숙종 대에는 계성사를 영건하였고, 영조 원년(1725)에는 숭절사, 영조 19년(1743)에는 육일각 등이 세워졌으며, 조선 말 고종 6년(1869) 대대적인 보수를 거쳤고 현재에도 부분적인 보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立地 _ 문묘는 한양지세의 하나인 창덕궁과 창경궁, 종묘로 이어져 내려오는 줄기인 응봉(鷹峰)의 지혈(支穴)에 입지하고 있으며, 인근에는 현재 자취를 찾아보기 어려운 반수가 흘렀다고 한다. 또한 주변환경으로는 반수와 연계된 청계천, 창덕궁 후원과 연접하고 있다. 주변환경으로는 성균관대학교, 창경궁, 종묘 등이 있다.
空間構成 _ 1)配置形式
문묘는 좌우에 좌청룡, 우백호 형태의 언덕이 둘러싸여 있고, 작은 능선이 문묘 뒤편으로 이어져 응봉에 미치고 있다. 즉 응봉의 혈에 위치한 문묘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지형에 위치하며, 전묘후학(前廟後學)의 공간배치를 따르고 있다. 그리고 주요 건물인 대성전과 명륜당은 축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은 그 자취를 발견하기 어려우나, 문묘의 동ㆍ서ㆍ남쪽 3면에 반수(泮水)가 접하여 흐르고 있는데, 동반수에 향석교, 중석교, 식당교가 있고, 서반수에는 서반수교가 있어 이를 통하여 문묘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향석교 어귀에 영조때 조영된 탕평비와 비각이 있다. 신삼문을 들어서면 북쪽 중앙에는 대성전을 중심으로 제향공간이 위치하고 있다. 대성전 정면 동서에는 동무와 서무가 위치하고 있으며, 동무 전면에는 묘정비와 비각이 있다. 신도는 신삼문 어간부터 대성전 어간의 중심축상에 뻗어있으며 기단 앞에서 “ㄱ”자로 꺾여 대성전에 설치된 두 개의 석계 중 서계와 이어져 있다. 그리고 동쪽의 석계인 조계는 “ㄷ”자로 꺾여 북쪽 담장에 선 일각대문인 북장문까지 길게 이어져 있으며, 일부는 중간에 갈라져 동무 북측 동삼문과 연결되어 외부와 통하게 되어 있다. 동삼문 외부, 진사식당 남측 담 바깥에는 하련대가 있다. 한편 서무 서편에는 제향과 관련된 공간이 부설되어 제기고, 전사청, 수복청 등 제향을 준비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어 대성전 동북측 북장문을 지나면 명륜당을 중심으로 하는 강학공간이 나타나는데, 전면 마당 좌우에는 동재와 서재가 마주보고 있으며, 마당에는 성종연간에 재식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위치하고 있다. 또한 명륜당의 배면 동측 높은 곳에는 도서관인 존경각과 활과 화살을 보관하던 육일각이 있다. 그리고 동재의 동편에는 성균관 재생들의 식사를 담당했던 진사식당이 위치하며, 북쪽에는 정록청, 서리청 등의 성균관 관리들의 서무를 담당하던 곳이 있다. 그리고 제관들이 기거하던 향관청과 동, 서월랑은 정록청 북쪽에 위치한다. 명륜당 서북측에는 성균관의 과거장으로 사용된 비천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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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천 생태하천 조성공사 설계현상공모
대구광역시 수성구청은 하천유지용수 부족으로 악취가 심각한 범어천을 ‘4대강 살리기’사업과 연계하고 항상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조성하여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쉬고 걷고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생태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명소로 조성하기 위하여 설계현상공모를 통해 한도엔지니어링의 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당선작 _ 범어 개울길 (주)한도엔지니어링설계참여자 _ 김봉환 상무, 서정희, 나윤경, 안선정, 전원, 김병진, 이성환
공간적 범위(대구광역시 수성구)ㆍ구간(길이) _2.3km1구간 _ 어린이회관~두산오거리간 - 1.6km2구간 _ 중앙정보고교 북편 - 0.7km
ㆍ폭원 _ 하천폭 20m1구간 _ 어린이회관~두산오거리간(연접 도로정비 가능)2구간 _ 중앙정보고교 북편 하천북측의 용지 및 지장물을 보상 후 공원 및 보행공간 조성 가능폭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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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창(2)지구 도시기반시설 조경설계공모
당선작 _ 녹색방 綠色房 (주)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설계참여자 _ 이민우, 안세헌 소장, 엄태석, 변상희, 이소영, 김윤경, 제영석, 김주연, 류주연
설계철학 _ 녹색방 綠色房우리네 방은 사적이면서 공적이고, 소소하지만 특별하다.현대사회에서의 방은 사각의 틀로 짜여진 주거지로 사적영역과 공적영역이 모호하며 PC방, 노래방, 찜질방처럼 여가를 향유하는 새로운 트렌드이다. 외부공간이지만 밀폐되어 있는 상이한 성격을 가진 방은 복합적인 기능을 담고 있다.주거단지로 둘러싸인 대상지의 공원·녹지는 “집”에서 충족하지 못하는 여유로움과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며, 우리는 이러한 방과 복도를 모티브로 자연속에서 안락함을 향유하는 공공적인 방의 문화를 만들어 간다.
수벽樹壁으로 둘러싸인 녹색방을 만든다.이곳은 경관적인 연계를 통해 공원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사적이거나 공적인 프로그램들을 담아 스스로 발전하는 공원이 되어간다. 켜를 가지고 조성되는 복도는 방을 이어주는 인천 서창의 커다란 골격을 이룬다.“방 밖에 있는 방”에서 삶은 더욱 윤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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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정지구 도시기반시설 조경설계공모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인천가정지구의 공간구조를 이해하고 공원ㆍ녹지계획에 대하여 일관되며 참신한 계획을 유도하기 위하여 실시한 도시기반시설 조경설계공모를 통해 지ㆍ오조경기술사사무소의 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당선작 _ Groundswell 지ㆍ오조경기술사사무소
설계참여자 _ 이상진, 조윤승, 이홍길 소장, 최현수, 이창연, 조민영, 표기만, 정찬민, 김재홍, 홍의호, 최소영, 김승범, 엄윤아
위치 _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신현동,원창동 일원|면적 _ 1,325,428.7㎡(공모대상지:4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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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 친수경관조성 설계공모
한국수자원공사는 시행중인 경인 아라뱃길(구 경인운하)사업의 친수경관 조성과 관련, 인천광역시 및 경기도 김포시 등 경인 아라뱃길사업 지역 내 인천터미널, 김포터미널, 두물머리생태공원, 주운수로, 파크웨이를 주요 공모대상으로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경관을 고려한 최적의 계획안을 반영하기 위하여 설계공모를 진행하여 조경설계 서안(주)의 “청옥빛 소풍 Azure Journey”를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당선작 _ 청옥빛 소풍 Azure Journey 조경설계 서안(주)+서안RND 디자인(주)설계참여자 _ 신현돈 소장, 이진형, 명성준, 안용재, 송영민, 김정화, 김재영 외+자문 _ 권진욱 교수(계원디자인예술대학)+관광 _ 김진선 박사(Texas A&M University)
사업대상인천터미널 _ 200,000㎡(항만친수시설, 여객터미널, 운영관리시설)김포터미널 _ 205,000㎡(항만친수시설, 여객터미널, 운영관리시설, 마리나)두물머리 생태공원 _ 200,000㎡주운수로 _ L3.3km(굴포천합류부~김포터미널)파크웨이 _ L15.6km×W30.6mCONCEPT-Azure사전적 의미 _ 하늘빛, 담청색계획적 의미 _ 물, Aqua culture, 레저 마리나, 수변문화, 저탄소 녹색성장, E.S.S.D, 생태문화
-Journey사전적 의미 _ 여행, 진전, 진출계획적 의미 _ 지역 경제 활성화, 관광, 수익성, 어트랙션, 미래, IT, 산책, 소풍, 자전거여행
-스토리텔링에 의한 신 수변문화공간 만들기경인 아라뱃길의 가족 나들이 이야기를 구성하여 한강, 김포터미널, 두물머리 생태공원, 시천교 워터프론트, 인천터미널, 서해로 이어지는 청옥빛 소풍의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하였다. 이를 토대로 조성될 아라뱃길의 청옥빛 물결은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보석이며 예술문화의 청옥빛 허브로서 문화 나들이의 명소가 될 것이다.
DESIGN PROCESS경인 아라뱃길에는 바다, 들판, 도시, 협곡, 논 등의 다양한 경관이 존재하기에 이러한 경관을 체계적으로 즐기고 체험루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다양한 이동수단에 의해 즐겁게 경관을 체험하는 거리를 분석하여 이를 기준으로 거점, 부거점, 포켓파크 및 지형의 프로토타입을 설정한다. 이는 다양한 경관 및 프로그램을 지닌 청옥빛 풍경을 만들어가는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