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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특별기고: 도시농업은 새로운 복지 정책이다
대하소설『토지』의 저자 故박경리 선생은 집필로 바쁜 가운데에도 텃밭을 일구었다. 박경리 선생은 텃밭에서 손수 가꾼 채소나 나물 등을 후배 작가나 지인들에게 반찬으로 내놓거나,집으로 돌아가는 손에 싸주고는 했다고 한다.말년 몸이 불편해졌을 때에도 이랑 사이를 기다시피 하면서까지 텃밭을 일구었던 것을 보면 박경리 선생에게 텃밭 일은 단순한 소일거리나 집필에 따른 기분 전환용은 아니었던 것 같다.박경리 선생에게 텃밭과 농사 일이 어떤 의미가 있었기에, 불편한 몸을 이끌면서 김을 매었을까? “행복”이었다. 2003년에 모 언론사와 가진 박경리 선생의 인터뷰에서 박경리 선생은“『토지』를 쓴 것도 땅이 좋고 땅에서 하는 일이 좋아서였습니다. 텃밭을 가꾸고 풀도 뽑고 돌도 치우고 나무도 심고 하는 것이 제 행복입니다”라고 말했다.
복지(福祉)의 사전적 뜻은 “행복한 삶”이다. 박경리 선생의 텃밭 행복론은 도시농업을 통해 우리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으며, 정부의 도시농업 정책이 무상급식·건강보험과는 다른 차원의 복지 정책이 될 수 있음을 말해 준다.첫째 도시농업은 기존의 건강보험과는 다른 건강보험이 될 수 있다. 실험·연구 보고서들에 따르면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고 김을 매는 농사일이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는 현대 도시인의 육체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둘째 도시농업은 노인·장애인·노숙자에 대한 복지 제도로서 의의를 가진다. 도시농업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오늘날 도시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거리가 될 수 있으며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과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장애인·노숙자 등이 자립심을 고취하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중략)
필자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작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번 6월 임시 국회 때 발의를 할 예정이다. 필자가 법안 성안 과정에서 중시한 것은 도시농업의 식량 공급 측면 보다는 앞서 말한 도시농업이 지닌 복지적 가치였다.시민 사회가 전면에서 자율적으로 도시농업 공동체를 조성하여 활동하며 도시농업을 통해 도시농업인의 삶을 살 찌우고, 지자체와 정부는 뒤에서 도시농업의 기반 조성과 필요한 지원을 담당하도록 법안의 큰 틀을 만들었다. 특히 도시농업을 통한 도시와 농촌의 동반 발전을 위하여 도시농업의 육성·지원이 농업·농촌의 발전과 연계되도록 정부가 시책을 수립·시행 하도록 하는 조항을 삽입하였다.법은 살아 있는 유기체라고 한다. 법안 발의에 끝나지 않고 발의 이후에도 법과 정책이 제정 취지에 맞게 집행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펴, 도시농업이 국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한 삶 향유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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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도시 텃밭이 만든 건강한 삶, 경제적인 삶
도시농업 생산물의 가치도시농업 생산물의 경제적 가치는 매우 적다. 대부분의 주말 농장이나 텃밭의 기준 재배 면적은 16.5㎡(5평) 전후이다. 이 면적에서 얻을 수 있는 농산물의 양은 재배 여건에 따라서 다르다. 2009년 농촌진흥청 표준 소득 분석 자료에 의하면 가지 122.4kg, 오이 116.7kg, 방울토마토 102.6kg, 양배추 102.6kg로 순이었으며, 쌀이 8.1kg으로 가장 적었다. 금액에서는 방울토마토 219,766원, 가지 133,171원, 부추 84,877원, 상추 63,711원 순이었으며, 쌀이 15,616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 소득 분석 자료는 노지 작물의 생산량과 농가의 수취 가격을 기준한 것으로 집중 관리가 이루어지는 텃밭의 수량은 훨씬 많아진다. 보통 텃밭은 소규모로 집약 관리되어 수량이 많고 재배 기간이 짧은 작물은 2~3번 재배도 가능하다.가격에서도 직접 소비하는 소비 단계로 농가 수취 가격의 2배 정도로 봐야 한다. 따라서 16.5㎡에서 얻을 수 있는 생산물의 경제적 가치는 약 30~50만 원 정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텃밭의 실제 생산량은 텃밭의 종류와 재배자, 재배 작물에 따라서 다를 수 있으며, 에너지 절감 및 환경 개선 효과, 정서 함양 효과 등 다양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경제적 가치로만 평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영국 Warwick 의회 자료를 살펴보면 시카고시의 연구에 의거하여 숲이나 채소밭 등이 범행을 숨기기에 좋아서 범죄에 부정적이지만, 실제 적절한 양의 채소 작물을 심었을 때 범행율을 감소시킨다고 하였다(Kuo와 Sullivan, 2001). 이 연구에서 채소, 키 높은 나무, 다듬어진 잔디밭을 비교하였을 때, 채소가 많이 심겨진 곳에서 범행률이 감소하였다. 이는 채소 재배가 화와 난폭을 발산하도록 하는 전구체인 정신적 피로를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채소 이외에도 식물과 인간에 대한 연구는 많이 존재한다. 일리노이대학에 인간-환경 연구실에서는 나무가 사회에 주는 많은 이점을 확인하였다. 나무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집에서 나가서 공공장소로 나가도록 이끌며,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들과 많이 만나고 강한 사회적 관계를 맺는 것을 확인하였다(Kuo, 2003). 이러한 효과들은 우리가 도시 내에 농사 활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사회적인 효과를 잘 대변해 주는 결과들이다.
환경적인 효과에 대표적인 것은 온실가스 가운데 하나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광합성 동안에 산소를 발산하는 것이다. 또 식물들은 대기로부터 오존, 질소 이산화물과 분진을 없애며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감소시킨다. Yutaka에 의하면 Chiba대학에서 표준 작물 재배 방법으로 생산된 식물로부터 얻어진 식물별 CO2 고정량과 흡수량이 가장 많은 작물은 서양계 호박이고 가장 적은 작물은 파로 나타났다. 호박과 같이 줄기, 잎이 넓은 면적을 덮는 작물이 많은 CO2를 고정한다. 그러나 작물별 재식 밀도가 다르므로 비록 식물체당 CO2 총량이낮더라도 10a당 CO2 총량은 훨씬 많게 될 수도 있다. 또 호박, 가지, 고추 등은 수확 기간이 길고 과실이 계속하여 수확되기 때문에 과채류가 다른 작물에 비하여 식물체당 CO2 고정이 많다. 실험에 사용된 작물 중에는 당근이 하루 10a당 22.7kg을 고정하여 가장 효율이 높은 작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들을 모두 고려하여 CO2 고정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실험에 사용된 농장의 노지 포장 총 87a(8,613㎡)에서 채소 작물의 CO2 총량은 5,147.63kg이었으며, 그 가운데 고정된 것이 1,974.16kg이고 흡수된 것이 3,173.47kg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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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생산적 도시 경관 설계
도시농업과 조경지난 몇 년간 국내외 현상 설계 및 설계 공모전에서는 생산적인 도시 경관과 도시농업(urban agriculture)을 주제로 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개념적으로나 그림으로는 많이 다루어지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계획되고 설계된 생산적 도시 경관의 사례는 그다지 많지 않다. 더구나 이를 조형적, 심미적인 해석으로 창의력을 발휘하여 설계, 시공한 사례는 매우 희귀하다.최근에 더욱 조명되고 있는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현재의 인구 과밀화, 과도시화 사회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 오픈 스페이스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는 현대인의 자연으로의 회귀 본능과 안전한 식품에 대한 관심과 함께 자연과 인간의 공동 생산 활동으로서의 도시농업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 이에 생산적 기능을 갖는 도시 경관(Edible Urban Landscape)에 대한 조경계의 관심도 높아져서 도시농업이 조경 설계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도시 농원의 조경 설계적 이슈도시농업이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텃밭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조경에 있어서의 도시 농원은 도시 경관으로서의 미적 가치보다는 도시의 유휴지에 산발적으로 조성되는 텃밭처럼 그리 매력적이지 못한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생산적 도시 경관으로서의 도시 농원의 조경 설계적 이슈는 무엇인가? 우선적으로는 농업이라는 특성상 자유롭지 않은 공간 이용 패턴으로 설계의 다양성을 추구하기에 어렵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도시 농원에서 생산성을 감안한 효율적인 공간 배치와 구성은 다양한 경험을 유발하려는 시도를 억제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앞의 사례에서 살펴보았듯이 도시 농원에 계획된 텃밭의 대부분은 grid나 stripe 형태로 설계되고 보행로는 주로 직선이나 사선으로 그어진다. 곡선의 형태는 경작 패턴과 상충하여 거의 이용되지 않고, 지형 조작(grading)도 경작 활동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관개용수의 공급이 원활하도록 일정한 경사도를 유지한다.도시 농원은 개인의 노동력이 꾸준히 제공되어야만 유지 및 관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주거 정원과 같은 사유지가 아닌 공원과 같은 공공용지에 도시농원이 조성되는 경우, 유지와 관리의 주체와 노동에 대한 경제적 보상에 대한 논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고령화와 경제 침체를 맞아 증가하는 유휴 인력으로 노동력의 양적 공급이 이루어지면서 해결될 것으로 여겨진다. 각 지자체 또는 정부 차원에서 장려하는 도시농업 교육 시설이 마련되어 체계적인 교육과 실습을 진행하고, 여기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하여 수익금 분배나 새로운 프로그램에의 투자로 연결시켜 지속적인 유지와 관리를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기존 도시에 생산적 경관으로서의 도시 농원을 조성하는 것이 가능한가? 도시 농원은 기존 도시보다는 새로 만들어지는 도시의 기본계획 단계 또는 마스터플랜 단계에서 전략적으로 계획되어야 한다. 농경지에서 땅의 생산력이 중요한 만큼 사이트가 브라운 필드가 되기 전인 그린 필드 상태에서 생산적 경관을 설계해야 할 것이다. 아쉽게도 미래를 바라보는 도시 농원에 대한 현실적인 설계 제안은 사업성과 경제성을 이유로 사장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가 지향하는 생산적 도시, 자급자족적 도시, 탄소발자국 저감 도시, 친환경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농원의 적극적 도입으로 새로운 도시 구조의 패러다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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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도시농업과 정책 제도
도시농업 국내 제도우리나라에서 도시농업에 대한 조례를 처음으로(2009년 12월 31일) 만든 곳은 광명시이다. 광명시 시민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이며, 이 조례는 환경과 생명을 살리는 시민농업 활성화 및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도시의 살아 있는 흙과 공동체 문화 공간을 넓히고, 시민들이 친환경적인 생활을 영위하는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음으로(2010년 3월 29일) 만든 곳이 수원시이다. 수원시 도시생태농업 육성 조례이며, 이 조례는 수원 시민에게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농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공동체 문화 공간을 넓히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다음이 안양시 도시농업 육성·지원 조례이며 2010년 10월 7일에 제정되었다. 서울특별시 강동구의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2010년 11월 10일에 제정되었다. 그리고 경기도의 도시농업 활성화 지원 조례가 2011년 5월 3일에 제정되었다. 아울러 현재 김학용 국회의원실을 중심으로 농림부는 법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가칭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며, 이 법은 도시농업을 육성·지원하고 그 발전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도시민의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자연 친화적인 도시 환경을 조성하며 도시민의 정서 순화와 공동체 의식 함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향후 정책 제도의 방향국내의 정책과 제도 그리고 외국의 정책과 제도를 쭉 열거하면 본지의 지면도 부족할 것이다. 문제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측면이 무엇인가? 정책과 제도 측면에서 정말로 현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도대체 무엇이고 왜 그런가? 그리고 나아가 조경학이나 조경업 측면에서 어떤 것들이 아쉬운가 하는 점이다.
첫째는 중앙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데 먼저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도시공원 내에서 도시농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의 수요는 폭발하고 시민 사회의 활동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문제는 도시농업을 할 장소가 없다는 것이다. 이를 좀 배려해 주었으면 한다. 여기서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중앙 정부가 각 광역시도별로 한 개소 정도의 도시농업 공원을 조성해주었으면 한다. 현재 도시공원 분야에서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이 가장 큰 이슈이다. 이를 일정 해소하면서 최근의 수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즉,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이다.둘째, 멘토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이다. 전국귀농운동본부는 이미 민간 차원에서 멘토를 양성해 왔다. 농촌진흥청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고 공식적인 자격 제도를 연구하고자 하고 있으며, 경기농림진흥재단은 민간 차원에서 자격 제도를 시도하고자 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이슈는 이에 대한 용어이다. 보통 전문가, 지도자, 안내자 등으로 불리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는 생태도시농업 안내자로 명명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들의 명명만이라도 빨리 합의를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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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도시농업과 환경 복지를 잇는 커뮤니티 가든
최근 도시농업이란 용어가 뜨고 있는데 이는 친환경, 녹색이라는 최근의 트렌드 속에 안전한 먹거리 확보라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깔려있고, 참여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우리가 말하고 있는 도시농업을 원예 복지란 측면에서 접근하면서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원예 복지를 전 국민에게 보급 확산시키고 있다.원예 복지 활동이란, 꽃이나 채소를 재배하고, 자연과 접촉하면서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나아가 도심과 자연 속에서 식물의 종자가 발아하고, 성장, 개화, 결실, 수확의 과정에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가하면서 식물과 접하고 재배하는 즐거움과 기쁨을 공유하는 것이다. 원예 복지 활동의 분야는 대체 치료의 분야에서부터, 환경 보전, 마을 만들기, 정서 교육과 생애 교육, 장애우와 고령자의 복지 등 넓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각각의 가정뿐만 아니라 인근과 지역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방법 그리고 이를 체감하는 장소나 공간을 만들어가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도시농업과 관련한 사회적 현상이 조경과 복지와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으며, 일각에서는 조경의 나아갈 방향과도 연계하여 도시농업과의 관련성이 주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도시농업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기능 중 환경 복지란 측면에서 접근할 경우, 커뮤니티 가든의 용어가 가지고 있는 주목해야 할 몇 가지 단서를 찾아볼 수 있다. 안전한 먹거리 생산이라는 농업적 의미 이외에도, 도시농업의 공간으로서의 커뮤니티 가든은 공간이 가지고 있는 경관성과 환경성, 그리고 이 공간에서의 참여 과정에서 나타나는 참여자 간의 소통, 참여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원예 치료와 같은 심리적인 효과 등 복지와 관련한 다양한 가치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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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도시 문제의 새로운 해법, 도시농업
도시화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도시는 심각한 환경 문제를 겪게 되었다. 대기 오염, 수질 악화와 같은 일반적인 도시 환경 문제 외에도 지나친 토양의 피복이라는 문제를 안게 되었다. 선진화된 도시는 신발에 진흙을 묻히지 않도록 잘 포장된 인도와 먼지를 날리지 않는 차도가 상징이었다. 하지만 외국의 선진 도시에는 충분한 녹음과 쾌적한 공원도 같이 조성되었다. 하지만 급하게 도시화가 진행된 우리 도시는 충분한 녹지와 공원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시의 대부분이 도로와 건축물에 의해 피복되었다. 뿐만 아니라 주택에 마련된 작은 정원들도 편의에 따라 거의 대부분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이 거의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빠른 시간 안에 강으로 흘러들게 되었다.이와 같은 도시 개발 과정에서 가장 쉽게 훼손되는 것은 도시 주변의 크고 작은 농경지들이다. 농경지는 도시를 부양하는 가장 중요한 식량 공급원이지만, 도시 확장 과정에서는 부족한 도시 용지를 공급하는 유보지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도시의 확장과 고밀 도시 개발로 도시 생태 문제를 보다 넓은 면적으로 확산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결국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도시 생태 해결 방안의 하나로 부각된 것이 1990년대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한 옥상 녹화 등의 인공 지반 녹화 운동이다.<중략>우리나라의 경우도 2000년대 중반 이후 이와 같은 목적에서 옥상을 도시농업을 위한 중요한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흐름이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대표적으로 이와 같은 흐름을 주도한 그룹은 서울그린트러스트와 같은 시민 단체들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에서는 2008년부터 상자 텃밭 보급 사업을 시작하여 토지가 부족한 도시 공간에서도 옥상 등을 활용하여 도시농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였다. 2011년부터는 기존 상자 텃밭이 가지는 화분의 부피, 파손된 화분으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폐기물 문제 등을 감안하여 폐 현수막 등을 이용한 자루 텃밭 보급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또한 옥상 녹화 전문 업체를 중심으로 기존의 옥상 녹화 및 옥상 조경의 틀에서 벗어나 옥상 텃밭 조성과 같은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기본 영농 관련 회사들을 중심으로 단순한 취미적 도시농업의 한계를 벗어나 적극적으로 도시의 건축물을 영농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건축물 개간이라는 관점에서 기존의 채소 재배를 넘어서 과수 재배, 가금이나 가축 기르기 등과 같이 보다 적극적인 도시농업의 형태를 추구하는 것도 새로운 경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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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도시농업, 도시 공원의 새로운 흐름
도시농업에 대해서 요즘 새롭게 생각해 본다. 도시농업이란 무엇일까? 농업의 한 형태일까, 아니면 도시의 토지 이용의 한 형태일까? 농업인에게 도시농업은 농업의 일부로 보일 것이고, 조경인에게는 조경의 일부로 생각할 수 있다.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영국인들이 가드닝에 취미를 가지고 있듯이 도시농업을 텃밭을 가꾸는 취미로서 향유할 수도 있으며, 또한 경제 활동의 일부일 수도 있고,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향기를 조금이라도 느끼게 할 수 있는 체험 교육 활동의 일부로 볼 수도 있다.도시농업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는 것은 각자의 역할이 다른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으로는 도시농업은 도시+농업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도시농업을 ‘업(산업)’으로서 농업의 일부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도시농업의 역사를 얘기하는 사람들은 기원전 몇 년 얘기를 한다. 옥상텃밭(정원)은 바빌로니아의 공중정원을 얘기하기도 한다. 물론 그런 역사를 통해 우리가 긴 삶의 흔적, 가치의 계승 등을 얘기할 수는 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얘기하는 도시농업은 현재의 우리 도시에대한 이야기이다. 우리의 도시는 어떤가. 미국의 도시, 유럽의 도시, 일본의 도시와는 다르다. 쿠바 아바나의 도시와는 더더욱 다르다. 또한 우리 안에서도 도시농업의 배경이 되는 도시는 서로 다르다. 0.6% 면적에 인구의 1/2이 살고 있는 서울의 도시농업과 전라남도 순천시의 도시농업을 같은 맥락으로 얘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쿠바의 도시농업은 생존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수단이고, 미국의 커뮤니티 가든은 공동체 운동의 일환으로, 독일의 클라인가르텐은 도시민의 정서적 안정과 휴식처로서, 일본의 시민농원 역시 다른 의미와 역할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각 도시가 가지고 있는 사회경제적 처지와 토지 환경에 따라 도시농업은 서로 다른 이름으로 등장하고 발전해오고 있다. 그래서 도시농업은 도시와 농업의 합성어이다. 도시농업은 여전히 농업의 한 유형이기도 하면서 도시의 발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회·경제·문화적 활동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도시농업을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그리고 대도시에서 주도하는 것에 큰 문제점과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마다 다른 느낌과 철학과 지위를 가지고 도시농업을 얘기할 때 좀 더 솔직해질 수 있다. 오히려 도시농업은 중소도시에서 훨씬 파괴력을 가지고 있고, 강력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10년 도시농업을 고민하는 시민활동가들이 모여 ‘도시樂농업네트워크’를 발족하고 토론회를 가진바 있다. 이때 몇 차례의 기획 과정을 거쳐 도시농업의 의미를 ‘자립, 소통, 순환’으로 규정하였다. 이 때의 논의가 어떤 사회적 배경을 갖는지, 또 앞으로 얼마의 역사를 함께할지는 모르는 일이다. 2010년에 많은 사람들이 집중하여 도시농업에 대한 정의, 범위, 개념을 정리한 ‘자립, 소통, 순환’의 의미에서 도시농업은 서울에서 실현하기 매우 어렵다. 아니 불가능하다. 첫째 자립이라는 관점에서 서울의 모든 옥상 면적과 그린벨트 농경지를 합하더라도 식량 10%의 자립을 얘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반면 상추는 25% 정도 이미 자급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근교하우스원예 때문이다. 싱가포르도 20% 정도 채소를 자급하고 있다고 하니 대도시에서도 자립에 대한 얘기를 전혀 할 수 없는 주제는 아니지만, 중소도시에는 도시농업을 통한 채소의 자립이 충분할 만큼 여유 있는 농경지와 농부가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둘째 소통이라는 문제는 상대적으로 대도시에서도 유효하다. 사람과 자연이, 자연과 자연이(도시생태계의 구성을 도시 + 농경지 + 숲과 물로 본다면) 소통하는 경계에 도시농업이 존재한다. 또 아이들의 환경 교육, 가족의 소통, 이웃 간 소통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 역시 지역 사회의 협력과 소통이 익숙한 중소도시의 도시농업을 통한 소통과 비교하면 매우 추상적이고 제한적이다. 셋째 순환은 제한된 공간에서 논리적으로 가능할 수 있지만, 대도시에서 도시 전체를 배경으로 하는 음식물의 순환, 흙의 순환, 물의 순환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도시생태계의 일부가 될 수 있는 도시농업 공간은 이러한 순환 과정에서 매우 미미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도시농업은 ‘자급, 소통, 순환’이라는 측면에서 대도시나, 중소도시에서 규모와 질적으로 다르긴 하지만 모두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도시농업이 도시의 자급 능력에, 소통에, 순환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사람들을 고민하게 하고, 잊었던 생명에 대한 생각들을 떠오르게 한다. 노동의 기쁨, 작물과 흙의 촉감을 통해 가족과 이웃 간의 유대 관계를 느끼게 해준다.도시농업은 그런 것이다. ‘문화’, 자급 또는 자립하고자 하는 문화, 소통하고자 하는 문화, 순환하고자 하는 철학과 문화를 얘기한다. 도시농업은 구체적인 과정과 결과물을 갖고 있으면서도 음악과 미술과 같은 문화 예술의 영역이기도 하다. 도시농업을 도시 공원과 같은 공간적인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 필자는 이 글을 통해 “도시농업은 시민들의 행위이자 문화 활동으로 정의하고, 공간 개념으로는 여러 가지 유형의 도시텃밭으로 구분하여 정의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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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도시농업과 도시 재생
도시농업은 새롭거나 유별난 것이 아니다. 오랜 전부터 우리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농업을 하고 있었다. 마을에 버려진 땅을 훌딱 고랑을 만들고 채소밭으로 만드는 우리 주변의 할머니, 할아버지, 어린이들과 주말농장을 찾는 가족들, 그리고, 옥상과 베란다에 작은 모종화분에 고추니 상추 등을 길러내며 즐거워하는 우리들의 어머니, 이들 모두가 도시농업의 구성원이자 참여자들이다.
1. 도시농업은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고 있다도시농업(urban agriculture)은 도시와 농업이라는 두 단어가 어울리지 않게 결합된 것 같다. 이처럼 부조화의 개념 조합처럼 느끼는 것은 농업은 도시가 아닌 농촌에서 행해진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도시농업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도시에서 행해지고 있으며, 시대에 따라 작물을 심는 공간·방법·목적이 달라지면서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지금까지 도시농업에 대한 주요 개념을 여러 측면에서 개략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나영은, 2010).① 대상적 측면에서 도시농업은 도시민과 농업인의 농사 목적에 따라 구분하였다. 도시민은 상업적 생산보다는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자급자족적인 텃밭이나 취미용 농업 형태를 갖는 반면, 농업인은 상업적인 농업 형태를 갖는다.② 생산적 측면에서 도시농업은 도시 과정에서 농업을 복합 산업화라는 차원으로 접근하여 농업의 영역을 확장하는 형태이며 농업 생산을 위해 계획적으로 보전되어야 하는 농업으로 규정했다.③ 환경적 측면에서 도시농업은 도시의 환경 문제와 결부하여 도시의 녹지 공간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도시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④ 농업의 다원적 기능 측면에서 도시농업은 생태지향적인 성격을 갖고 도시 문제의 완화내지 해경을 위하여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최대한 확충해 나가는 농업으로 간주하고 있다.⑤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도시농업이란 도시에서 농업 활동을 통해 먹고, 보고, 즐기는 것으로 인간 중심의 생산적 여가 활동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과 행복을 피하는 것으로 2009년 도시농업연구회 창립 심포지움 자료에 언급하고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 도시농업 중장기 추진 계획에 다르면, 도시농업은 도시 또는 도시 인근에서 다양한 작물이나 가축을 생산하기 위해 자연 자원이나 도심의 폐자원을 재활용하여 집약적인 생산, 가공, 유통을 하는 행위와 더불어 도시의 공동체 회복을 위해 이루어지는 일련의 농업적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도시농업이란 도시민들이 도시 안에 소규모 농지를 조성하고 그곳에서 농사를 지음으로써 ‘먹고 보고 느끼는’ 인간적이고 자연적이며 생산적인 여가 활동을 의미한다. 농사 목적은 소득 창출보다는 농산물의 소중함, 생명의 가치를 이해하는 정서 향상의 의미가 크다. 전 세계적으로는 10%가 참여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붐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로 서울시의 경우 12% 정도의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엄청난 변화이고 이를 사회적 현상으로 해석하는 학자들도 있다.이와 같이 도시농업의 개념은 나라마다, 지자체마다 환경과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다양한 개념을 포괄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녹색생장위원회는 도시농업을 도시 행정구역 내에서 농업의 다원적 공익 기능을 도시에 접목하는 모든 농업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나영은, 2010).조경가들에게 도시농업은 낯선 용어는 아니다. 농민이 아닌 도시의 시민이 농지를 빌려 경작하는 제도인 독일의 분구원(kleingarten)이 조경사(造景史)에는 오래 전부터 잘 알려져 있다. 유럽과 북미 등 거의 모든 나라에 도시농업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국의 얼롯먼트 가든(allotment garden, 분할 대여된 농지), 네덜란드의 폴크스타인(volkstuin), 스웨덴의 코로니트레거드(kolonitradgard), 프랑스의 자르뎅 파밀리으(jardin familiaux), 미국의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 등이 대표적인 도시농업이다.
도시농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최근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도시열섬 현상, 식량 부족, 온실가스, 반사회성 등)을 농업이 가지는 다원적 가치(대기 정화, 토양 보전, 수질 정화, 홍수 조절, 기후 조절, 정서 순화 등)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얼마 전까지 도시농업에 대한 일반적 인식은 계획적으로 보전되는 농업보다는 도시 내 경과적 또는 잔존적인 농업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로 인하여 도시 형성 과정에서 장애물로 인식되어 소멸되거나 없어져야 하는 일시적 형태로 인식되었으나 도시농업은 일반적 농업 생산을 바탕으로 취미 농업, 생활 농업, 시민 농업, 교육 농업, 텃밭, 커뮤니티 가든 등 도시 내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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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생산에 관하여
농경은 농업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이해 이상으로 생산이라는 특권을 향한 인프라스트럭처와 어바니즘, 건축, 조경의 변형이다.대부분의 나라에서처럼 한국도 산업화 이전에는 농업이 최우선적인 경제였다. 최초로 인간의 정주를 가능하게 한 농경은 가축뿐 아니라 토지에 대한 일종의 지배를 의미했다. 국제화를 낳은 산업화는 문화와 가정 형태를 변화시켰고 개발된 도시의 경관을 바꿨다. 서울의 부동산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토지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토지와 분리된 생활양식인 “아파트”가 지배적이다. 추상적인 가치이지만 하늘에 둘러싸인 공간은 실제 거래되는 공간의 재산 가치로서 시장성을 띠고 있다. 전통적인 가정의 사회 경제적·성적 역할은 결혼 패턴과 생활방식으로 인해 변화되었다. 그리고 한국의 식량과 가축 수입 의존도는 증가하고 있으며, 2001년에서 2005년 사이에 수입은 30%로 늘었고, 같은 시기의 농업 수출은 5%로 감소했다.오늘날 서울같은 도시에 땅과는 분리된 생활환경이 이미 일상화 되어 있는 것을 고려해 볼 때,농업을 공원이나 아파트 또는 인프라스트럭처의 주변 공간에 재분배한다고해서 ‘땅의 문화’를 다시 도입할 수 있을까? 도시농업이 지역적 생산을 통해 생태적이고, 경제적이며, 건강한 음식물을 안전하게 제공하는 등의 이점을 줄 수 있을까? 현대의 목축 농업을 낭만적으로 묘사한다면 다시 공공 공간의 기반을 만드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가정의 변화 패턴과 함께 도시 경관에 대한 재이해는 “생산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산업화 이전 시대부터 농업에 기반 한 경제와 생산은 인간중심적인 용어로 평가되었다. 환경 차원의 스펙트럼을 다루기 위해서는 단지 인간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방법만이 아닌 그외 다양한 종의 동식물을 포함한, 새롭게 조정된 규모를 통해 생산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Farming, beyond its most common agricultural understanding is the modification of infrastructure, urbanisms, architectures, and landscapes toward a privileging of production.Agriculture, as in most countries, was South Korea’s primary economy before industrialization. Farming, the earliest enabler of human settlement, represents a formal domestication of land as well as animals. With the globalism that emerged from industrialism, changing cultures and forms of domesticity have altered the developed landscapes of the city. In Seoul’s essentially nomadic real estate system, the dominant “apart” [apartment] style of living space is separated from a collectively experienced - if not owned - ground.Abstracted property, enclosed sky space, has assumed a marketable value, a kind of spatial currency that is frequently traded.Traditional socioeconomic and gender roles in households are changing with altered forms of domesticity, along with marriage patterns and lifestyles. And South Korea’s dependency on food and live animal imports is growing - by 30% from 2001 to 2005, as its agricultural exports decline - by 5% in the same period.In the present de-grounded, disseminated domestic environment of cities like Seoul, could redistribution of agriculture into the shared spaces of the city reintroduce a “land culture” to the spaces of parks, apart landscapes, and the margins of infrastructure? Can urban agriculture offer a collective approach to the compelling ecological, economic, health and food security benefits of localized production? Might contemporary pastoralism, even or especially when romanticized, become also a way to re-ground public space?The reconception of the urban landscape with changing patterns of domesticity entails reconsideration of what is “productive.”From the time of pre-industrial, agriculture-based economies, production has been measured in anthropocentric terms. To address a spectrum of environmental parameters, it has become necessary to reevaluate production through scales calibrated on multiple species, animal and vegetable, in addition to and alongside human social and economic meas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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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영국 얼롯먼트를 통하여 본 도시농업과 정원문화
언제인가부터 도시농업이 우리 주변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하지만 아직 그 실체가 체감되고 있지는 않다. 현실적이기 보다는 의미적으로 보다 다가왔다는 말이다. 이것은 아마도 환경에 대한 자각과 함께 웰빙을 주제로 건강과 먹을거리에 대한 것이 동시에 고려된 키워드라고 보인다.
유엔개발계획에 따르면, 도시농업이란 “도시 또는 도시 인근의 토양과 수상에서 다양한 작물이나 가축을 생산하기 위해서 자연 자원이나 도심의 폐자원을 활용하여 집약적인 생산, 가공, 유통을 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실상은 보다 다의적으로 쓰이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주로 식량 시스템의 보완, 빈곤의 완화, 유기질 폐기물의 재활용이라는 관점에서 영양 부족과 배고픔 해결을 위한 식량 생산을 주목적으로 한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보다 많은 목적을 담고 있다. 첫째 생산, 여가, 취미, 보건, 생태의 측면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도시 녹지를 보전하는 하나의 축으로서의 활용; 둘째 일부 자급을 통해 수송 거리 단축에 따른 에너지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와 생활 쓰레기를 퇴비화해서 재사용하는 과정에서 자원 순환; 셋째 경작을 통해 표토 유실의 감소와 대기 중의 수분 조절과 같은 미세기후 조절; 넷째 현대 사회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패스트 푸드(fast food), 정크 푸드(junk food), 유전자 변형(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GMO) 작물, 환경 호르몬 등으로 인해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직접 재배한 안전한 먹을거리; 마지막으로, 가족, 나아가 이웃 주민과의 교류를 통한 공동체 의식 향상 등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의 경우도 이러한 목적과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도시농업이 자리를 잡고 발전해오고 있는 선진 사례는 그 기반에 있어 우리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도시농업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여기는 독일의 클라인가르텐(Kleingarten)이나 영국의 얼롯먼트(Allotment)는 정원 문화를 기본으로 형성 혹은 발전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거 형태의 급격한 변화로 인하여 현대의 정문 문화가 성립되지 못한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도시에 살고 있는 인구의 비율은 2009년 90%가 넘었고 1980년만 해도 단독주택이 87%를 차지하였지만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거가 200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80%가 넘어섰다. 우리의 경제 발전과 함께 일어난 주거 형태의 변화는 인간과 외부 공간, 녹지와의 관계 변화를 가져왔다. 이는 마을공동체 구성원 간의 소통 공간 부재로 인한 이웃과의 단절, 삭막한 외부 환경을 통해 도심에서의 녹지 부족으로 인한 자연과의 단절을 가져왔다. 물론 많이 늘어난 도시 내의 공원과 아파트의 공개공지들을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정원은 사람이 자연을 주체적으로 일상에서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공공의 공간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실천적으로 도시농업이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단어라고 보기에는 아직 어렵다. 그동안 도시농업이 주는 좋은 영향, 필요한 이유는 많이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 정원 문화를 잃어버린 현실에서 이것을 어떻게 실천할 것이며, 어떠한 체계로 확립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주로 도시농업의 형태를 얼롯먼트 가드닝Allotment gardening이라고 하여 정원 문화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영국에서 그동안 변화·발전되어온 사례를 통하여 우리가 도시농업의 방향성을 어떻게 설정하고 무엇을 중심으로 실천해야 하는지를 엿보는 기회를 가지고자 한다.
영국의 얼롯먼트란영국에서 도시농업이라고 하면 산업농업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즉 전부는 될 수 없지만 산업농업에 대한 부분적 대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농업이 산업농업에 비하여 규모의 경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보다 작은 규모, 보다 지역적이고, 환경적 훼손이 덜하고, 보다 생산적이고, 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은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켰다. 따라서 도시농업은 보다 효율적이며 도시 내 작은 공간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이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또한 증가하는 도시 인구에 맞추어 식량의 자급자족을 높이는 방식으로도 인식되고 있다. 여기에 산업농업 생산물에 대한 우려감도 한몫하고 있다. 런던에서만 보더라도 얼롯먼트, 공동정원 그리고 도시 경계부의 자투리 땅 등에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키우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대안적 식량 생산의 증가와 농산물 직판장을 통한 판매와 함께 관련 산업이 형성되는 것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러한 도시농업의 형태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얼롯먼트이다. 얼롯먼트를 국내에서는 단어의 의미로 할당원이라고 해석되어 통용되고 있으나 영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식용작물 재배하기위해 임대한 땅을 이야기하며 밭의 크기가 정확하게 규격화 되지는 않았지만 평균적으로 250㎡ 정도가 된다. 땅은 주로 지방정부가 소유하고 관리하고 있으며 연합체의 성격으로 스스로 관리하는 곳과 특정 단체에서 공급하는 곳도 있다. 얼롯먼트의 중요한 개념은 바로 개인에 의해서 경작, 관리된다는 점이다. 형태적으로는 다르지 않지만 경작, 관리 주체가 특정 단체 혹시 모임이면 이를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이라고 부른다.
현재는 얼롯먼트가 지역적 특성과 함께 기능, 의미, 미가 결합한 하나의 문화 경관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얼롯먼트의 역사얼롯먼트의 역사는 색슨족이 산림지대를 개간하여 들판을 만들면서 공유지의 개념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 귀족과 성직자로 하여금 토지의 몰수 및 사유화가 가속화되었다. 16세기 엘리자베스 1세는 빈민들이 식량을 재배하고 동물을 기르던 땅을 몰수하였고 그 보상으로 소작인의 거처 옆에 붙은 땅을 할당하여 주었다. 이것이 역사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얼롯먼트allotment의 개념이다. 17세기와 18세기에도 공유지는 계속적으로 사유화되었다. 이로 인하여 밀려난 사람들은 도시로 유입되어 도시의 인구가 증가하는 원인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는 생존 경제로부터 보다 현대적인 산업 체계의 이행으로 인하여 사회보장연금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여 식량 부족을 겪는, 또는 식물을 재배할 땅이 없어 굶주리게 되는 많은 빈민을 양산하였다. 19세기에 들어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악화되었다. 1838년과 1840년 공유지의 사유화법령General Enclosure Act으로 인하여 토지 대지주들은 국회의 동의 없이도 공유지를 사유화할 수 있었다. 1945년 법 개정을 통하여 소지주와 공공을 위한 보다 나은 장치가 마련되었다. 시민의 불만과 저항에 대한 우려로 사유하는 토지의 25%를 토지를 소유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마련하도록 한 것이다. 필드 가든field gardens으로 불린 이러한 조치는 현대 개념의 영국 얼롯먼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였다. 이 법으로 인하여 총 2,440,750,000㎡의 공유지가 사유화되었으나 약 0.35%인 약 8,910,000㎡의 얼롯먼트만이 만들어졌다. 결과적으로 대지주들이 공유지를 사유화하는 것을 법적으로 수월하게 만들어 주었을 뿐이었다. 18세기 후반에 버밍햄 외곽 지역의 공유지가 도시를 위한 얼롯먼트로 개발된 경우도 있었으나 도시의 확장으로 사유화되거나 건물을 지으면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1887년에 들어서야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다. 농작물을 위한 얼롯먼트와 코티지 가든 보상법Allotments and Cottage Gardens Compensation for Crops Act이 제정되면서 지방정부가 얼롯먼트를 공급해야 하는 의무 조항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방정부는 이법에 대하여 강하게 반대하였으나 이후 법은 개정을 통하여 더욱 강화되었다. 1907년 소규모 농지와 얼롯먼트 법Small Holdings and Allotments Act에서는 행정교구나 자치정부가 얼롯먼트를 공급해야 하는 책임을 명시하였다. 1908년에는 이전의 모든 관련 법이 통합되었고 상이한 문제들을 해결되면서 얼롯먼트가 국가의 제도 아래에서 조성되고 관리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제도의 뒷받침 속에서 얼롯먼트는 정원 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 빅토리아 시대에 얼롯먼트는 정원을 가지지 못한 노동자들에게 건강에 좋은 먹을거리 공급과 잉여 시간의 생산적인 사용을 위해 조성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증에는 독일의 봉쇄정책으로 인한 식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하여 얼롯먼트의 사회적 요구가 팽창하였다. 1918년 그 수가 무려 150만 개소에 다다랐다. 특히 철도 회사가 소유한 철도변의 땅은 얼롯먼트로 개발이 되었고 현재까지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얼롯먼트가 철도변에 남아 있다. 전후에는 집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많은 얼롯먼트가 주거지로 개발되어 그 수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은 영국 내에서 다시 한 번 그리고 역사상 최고로 얼롯먼트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팽창하였던 시기였다. ’승리를 위해 일구자Dig for Victory’라는 구호 아래에서 공공공원 조차도 부족한 식량을 해결하기 위한 얼롯먼트로 바뀌었다. 1942년에는 1,50만 개소가 넘었고, 1943년에는 175만 개소가 조성되어 130만 톤의 식량을 공급하였다. 1950년 얼롯먼트 법이 개정되면서 인구 1천 명 당 16,200㎡의 얼롯먼트를 조성하도록 하였으나 전후부터 가파르게 그 수가 줄어 1970년에는 약 53만 개소에 이르렀다. 이것은 도시 개발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에 기인하였다. 그 중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화학 공업의 발전으로 인해 살충제 및 비료의 질이 향상되었고 생산성 및 편리성이 증대되어 산업농업이 발전하여 얼롯먼트의 필요성이 쇠퇴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1970년대에 들어서 그 감소율은 줄어들었으나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거치면서 지대와 집값이 상승하며 지방정부가 높은 가격에 주택 개발업자에게 얼롯먼트 부지를 매각하면서 다시 감소하게 되어 1999년에는 약 25만 개소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