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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들안예술마을에 위치한 대상지는 1종 주거 단지가 밀집한 곳이다. 20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이 많으며, 야외 주차장과 왕복 6차선 대로로 인해 보행 친화적이지 못하다. 식당의 대형 간판과 주차장으로 경관이 불연속적으로 끊기며, 1열 식재된 플라타너스는 완충 녹지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 마을 안의 시설은 활발히 작동하고 있지만, 시설 간의 물리적…
- 민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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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풍경에 대하여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이 햇살 같은 유머와 긍정으로 삶을 끌어안았다면, 이번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오늘의 주인공은 오스트리아 작가 마를렌 하우스호퍼(Marlen Haushofer)(1920~1970). 소설 『벽(Die Wand)』은 마를렌이 남긴 가장 충격적이고도 아름다운 작품이며 오스트리아가 낳은 전후 문학의 최고…
- 고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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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턴 생활 “안녕하세요. 국민체육진흥공단 기념사업부 기념사업팀 인턴 김수린입니다.” 스물여섯 살이 되던 해, 대학 졸업을 눈앞에 두고 진로와 취업 준비로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 무렵 목표는 단순했다. 누구나 인정하는 직장에 들어가 안정적인 연봉을 받는 것. 매일 NCS 문제집을 풀고 스터디를 오가며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시간을 묵묵히…
- 김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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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 혁신 세인환경디자인의 디자인 실험은 언제나 도시 공간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데서 출발한다. 2011년 선보인 친수형 퍼걸러는 물과 휴식이 어우러지는 신개념의 공간을 제시하며 기업의 정체성을 확립한 대표 사례다. 이후 스마트 퍼걸러, 미세먼지 알리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편리성과 안전, 도시 풍경을 아우르는 혁신적 디자인을 실현해왔다…
- 김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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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삶과 기억은 예술이 될 수 있을까. 도시의 기억을 예술가의 사유와 해석을 바탕으로 한 추상화로 재구축하면 어떨까. 나아가 개인의 정체성에서 비롯된 상처와 고통의 기억을 애써 외면하지 않고 그대로 마주하며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마크 브래드포드(Mark Bradford)는 도시의 삶과 기억을…
- 금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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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가로 조성 시범사업 도심 속 길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동선을 넘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여러 공간을 연결하는 가로변에서 시민들이 활력과 감성을 얻는 등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고자, 특색 있고 창의적인 디자인의 ‘감성가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감성가로 조성 사업은 노후 보도 환경을 개선하는 데 그치�…
- 김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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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엔 오케스트라 연주자가 되고 싶다. 현생에서는 음치, 박치인 탓에 절대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결핍은 곧 동경이 됐다. KBS ‘열린음악회’에 나오는 오케스트라 공연은 늘 매력적이었다. 깊은 골짜기의 산바람처럼 시원하고 웅장한 악기들의 음향도 좋았고, 연미복을 입은 백발 마에스트로의 우아한 손짓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악기를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 금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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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학과 신입생에게 주어진 전공필수 과목 목록에는 기초 미술 수업이 있었다. 화통을 메고 등교해 강의실에서 선 긋기, 명암 넣기를 연습할 때면 가끔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엔 미술관 다녀오기, 독후감 쓰기, 그림일기 그리기 같은 과제를 했다. 관찰력을 키우고, 견문을 넓히고, 영감을 얻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었다. 서평이나 보고서는…
- 김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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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산책로는 시민의 일상과 밀접하다. 어린이, 노약자 등을 포함한 모든 시민에게 열린 공간인 만큼 안전하고 자연친화적인 환경으로 조성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현재의 도시는 기후 변화로 인해 열섬 현상에 시달리고, 중금속과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산책로의 바닥재는 도시 환경과 시민의 건강에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조경 시설 브랜드 ‘에코아트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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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공립 도서관 같은 곳에서 시민 대상 강연을 할 기회가 있다.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겸 강의 시작하자마자 질문을 먼저 받기도 한다. 흥미롭게도 거의 똑같은 질문이 매번 나온다. “교수님 집에는 어떤 정원이 있나요?” 아마 조경학과 교수라면 근사한 정원을 직접 만들고 가꾸며 살 거라고 짐작하는 것 같다. “어쩌죠, 저, 정원 없어요. 아파트에…
- 배정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