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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텡아 포레스트 타운 고밀도 도시의 주거 단지 조경을 위한 기본 지침 연구와 설계안
    * 본 자료는 싱가포르 공동주택개발공사(HDB), 도시개발국(URA), 녹지공원국(NParks)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싱가포르 국가개발부(Singapore Ministry of National Development)와 국립연구재단(National Research Foundation)의 연구 용역 ‘L2 NIC Award No. L2NICCFP1-2013-10’(연구 책임자 Tan P. Y.)의 연구 지원을 기반으로 한다. 이 내용은 한국의 『환경과조경』을 비롯해 싱가포르의 조경 전문지 『CITY GREEN』, 타이완 조경학회(Taiwan Institute ofLandscape Architects)에서 발간하는 『LANDSCAPE』에 공통으로 수록된다. 고밀도 아시아 도시 주거지 경관이 거주자들에게 보다 생태적이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이하 NUS) 연구팀이 조경 기본 지침을 마련했다. 이 지침을 만들고 검증하는 단계에서 주거 단지 계획의 경험이 풍부한 한국, 대만, 그리고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는 디자인팀들을 초청해 텡아 포레스트 타운 설계안을 의뢰했다. 각 디자인팀은 지침의 기본 방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도시계획 단계부터 주거 단지 설계까지 조경가의 관점에서 다양한 스케일의 설계안을 수립했다. 고밀도 도시의 주거 단지 조경을 위한 기본 지침 연구 2030년까지 아시아 인구의 6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시아 도심의 밀도 또한 세계 평균의 1.5배에 달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빠른 속도로 과밀해지는 아시아 도시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는 도시 중 하나로서, 경제 성장과 더불어 끝없는 도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고층 건물로 이루어진 주거 단지의 녹지 공간은 사회적·환경적 관점에서 중요한 공간이지만, 개발 과정에서 등한시되거나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NUS 연구팀은 싱가포르 공동주택개발공사HDB, 도시개발국URA, 녹지공원국NParks과 협업해 주거 단지 녹지 공간의 생태적 역할과, 사회문화적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기본 지침을 마련하고자 본 연구를 시작했다. 고밀도 도시의 주거 단지 조경을 위한 기본 지침인 ‘바이오필릭 타운Biophilic Town’은 세 가지 개발 과정으로 구성된다. 조경 계획과 설계, 주거지 조경을 통한 생태계 서비스ecosystem services, 사회적ㆍ환경적 가치 창출이 그것이다. ...(중략)... *환경과조경348호(2017년4월호)수록본 일부
  • 아산탕정지구 택지개발사업 3단계 조경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설계공모
    설계공모 경과와 심사평 1998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신 도시기획단이 아산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의 역세권을 중심으로 중부권 거점 도시를 육성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1단계 배방지구, 2단계 탕정지구가 지정됐고,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개발을 맡았다. 조성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의 여파로 탕정지구 면적의 약 70%가 축소됐고, 잦은 계획 변경으로 초기 구상안이 많이 변경됐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배방지구가 완공됐지만, 터미널 용지 매입자의 용적률 상향 요구로 터미널을 조성하지 못한 채 아산시와 논의 중이다. 탕정지구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12월 LH는 ‘아산탕정지구 택지개발사업3단계 조경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설계공모’를 개최했다. 이번 공모 대상지는 아산시 동부 생활권 일부로 탕정 제1·2일반산업단지와 백석농공단지, 아산신도시 1단계 배방지구와 접하고 있다. 또한 매곡천이 북에서 남으로 흘러 대상지 남측의 곡교천과 만나고, 장재천의 일부가 대상지와 배방지구를 통과해 천안천과 합류하는 등 풍부한 하천 자원을 지닌 곳이다. 하천을 활용한 수변 공간을 조성하고, 이와 연계된 공원과 녹지를 계획하는 것이 공모의 목표다. 특히 매곡천 인근의 공원은 아산시가 수립할 예정인 하천정비기본계획을 참고해 하천과 연계되는 수변형 공원으로 조성해야 했다. 더불어 멸종 위기 동물인 금개구리가 발견된 근린공원8호에는 대체 서식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생태형 습지 공간을 만들도록 했다. 아산·천안시를 상징하는 특화 공원과 광장을 만드는 것 역시 설계 주안점 중 하나다. 대상지를 통과하는 철도 장한선의 신역사와 인근 상가 주변에 다양한 문화 행사를 할 수 있는 광장 계획이 요구됐다. 지난 3월 7일 LH 본사에서 진행된 심사는 총 2회에 걸쳐 이뤄졌는데, 1차 심사에서 네 개의 출품작 중 심사위원의 표를 20% 이상 얻지 못한 한 작품이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어진 2차 심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그룹한과 건화의 ‘3원園 3류流’가 최우수작으로, 비욘드와 수성엔지니어링의 ‘쓰리 씨‑폴리스Three C‑Polis, 탕정’이 우수작으로, 평화엔지니어링의 ‘액트 온Act on’이 장려작으로 선정됐다. ‘3원 3류’는 세 개의 수변 공원과 세 개의 도시공원으로 전체 공간을 구성한 점이 강점으로 꼽혔으며, 지역 이미지를 활용해 시설물과 공간을 조성한 점이 참신하다고 평가됐다. 금개구리 대체 서식지를 전이, 완충, 핵심 지역으로 구분하여 계획을 수립한 점이 돋보인다는 평도 있었다. ‘쓰리 씨-폴리스, 탕정’은 하천, 농수로, 생산자를 콘셉트로 한 계획이 지역 정체성을 잘 드러낸다는 평을 받았다. 금개구리의 생애 주기를 고려한 대체 서식지 조성 계획도 우수하다고 평가됐으나, 관찰 데크 도입이 서식 환경 조성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액트 온’에 대해서는 상위계획과의 연계성과 공원 전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탁월하다는 의견과 구체적인 계획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 있었다. 앞으로 LH와 당선팀은 당선작을 바탕으로 2018년 6월까지 아산탕정지구 3단계의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 최우수작: 3원 3류 아산탕정지구 택지개발사업 3단계 조경 및 실시설계용역 설계공모
    아산시는 힐링과 휴양을 위한 물의 도시다. 온천으로 유명할 뿐 아니라 삽교천 수계인 곡교천을 포함해 세 개의 하천이 흐르고, 분산형 빗물관리 계획을 도입한 최초의 물순환 그린도시로 물과 관련이 깊다. 설계 개념 우리는 대상지가 가진 고유의 경관 언어를 찾고자 했다. 격자형 경작지에 남아있는 삶의 흔적은 공원의 크고 작은 사방마당으로 이어져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오픈스페이스가 된다. 세 개의 하천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물결은 옛 물길의 향수와 추억을 되살리고, 여러 공원과 녹지를 잇는 네트워크로서 풍요로운 삶을 실어 나르는 걷고 싶은 길이 된다. 땅에서 솟아오른 분천은 온천 문화의 상징으로 ‘물’을 주제로 한 친수 공간인 우물광장이 되어 공원에 상징성을 부여하고 도시에 활력을 준다. ...(중략)... *환경과조경348호(2017년4월호)수록본 일부
    • (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 + (주)건화 / (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 + (주)건화
  • 역사도심 활성화를 위한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국제지명초청설계공모
    설계공모 경과와 심사평 서울의 세운상가와 종로4가 네거리, 청계4가 네거리를 축으로 하는 세운4구역은 2023년 역사적 자산과 도심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 단지로 다시 태어날 계획이다. 지난 3월 2일 서울시는 세운4구역 기본설계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역사도심 활성화를 위한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국제지명초청설계공모’의 당선작으로 KCAP Architects&Planners의 ‘서울 세운 그라운즈’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철거 재개발 계획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던 세운4구역은 2004년 수립한 건축계획안(최고높이 122.3m)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종묘 등 인접한 역사 경관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견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층으로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이로 인해 주민 갈등도 심화됐다(각주1). 그간 서울시는 주민면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종로변 55m 이하, 청계천변 71.9m 이하), 정책 자문 회의 등을 거쳐 설계안을 마련하도록 2016년 7월 계획을 확정했다. 세운4구역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유일한 통합 구역으로서, 서울시는 세운상가군 활성화 계획과 연계해 낙후된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국제지명초청으로 국내외 8개사가 참여한 이번 공모의 심사는 건축, 도시 분야 전문가 6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역사적 가치의 존중, 보행 중심 계획, 경제성 극대화 등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다음은 심사평 전문이다. “세운4구역은 서울의 대표적 역사 유적인 종묘와 남산을 잇는 상징적 녹지축과 광화문에서 동대문으로 이어지는 도심 기능축이 교차하는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향후 세운상가를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세운구역 재정비 사업을 선도하는 사업 구역으로서의 의미도 작지 않다. 공모 지침은 세운4구역이 갖고 있는 이러한 잠재적 가능성에 주목하여 역사 도심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창의적인 설계안을 요구하고 있다. 지명 초청된 8개 팀은 높이 제한과 최대 용적 확보, 이용 활성화를 위한 용도간의 유기적 연계와 매각/관리 단위별 분리 배치, 보행 접근이 쉬운 지하/지상부의 밀도 있는 이용과 지하 유구의 보존 등 해결하기 쉽지 않은 과제에도 불구하고 각각이 나름대로 개성 있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침이나 법규적 제한에 맞지 않거나 지침의 취지에 비추어 수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는 다섯 개 안을 제외한 세 개 안을 당선작으로 선정, 그 장단점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을 거쳐 최종 순위를 정했다. 세 개 안 모두 공모의 취지와 세운4구역의 역사적, 도시적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지침에 명기된 요구 사항에 대해 해결책을 충실히 제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 강조점에 있어서는 확연히 차별화된다. 1등 안은 땅이 갖는 역사와 도시의 조건에 대한 탁월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운4구역에 가장 적합한 안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 볼륨의 적절한 분절과 연결을 통해 주변과 부담감 없이 융화될 수 있는 형태를 제안한 점, 소단위 공간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미래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한 점, 과거의 흔적과 현존하는 건물 일부를 남겨 장소의 지속성을 유지한 점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특히 도심 산업을 수용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설정하고 그것을 저층부와 지하 공간에 배치한 점은 다른 안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강점으로 평가되었다. 세운상가 지붕과의 연결 통로, 일부 건물의 산만한 입면 구성 등 조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또 새로운 도심 산업을 정착,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민간 투자에만 의존할 수 없다. 그러므로 기부채납 공간의 적극적 활용, 지원 프로그램의 운영 등 공공 부문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므로 건물 설계와 병행하여 이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2등 안은 확연히 다른 배치 개념에서 출발하고 있다. 청계천변에 높고 큰 건물을 배치한 다른 안과 달리 청계천과 세운상가 건물 쪽에 낮고 규모가 작은 건물(오피스텔)을 분산 배치하고 종로와 배오개길 쪽으로 높고 규모가 큰 건물을 L자형으로 밀집 배치하고 있다. 양자의 대비가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종묘 쪽에서의 시선에 노출되는 범위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종로와 배오개길에서의 시각적인 부담 문제가 지적되었다. 저층부와 지하 공간 구성은 역사적 흔적을 충실하게 살려내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 3등 안은 도시 역사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지침이 요구하는 사항에 충실하게 대응하고 있어 결함으로 지적할만한 것도 없지만 다른 안과 차별화될 수 있는 강점 또한 찾기 어렵다는 평가였다.” 서울시는 지난 3월 2일, 이번 공모 결과와 더불어 ‘다시ㆍ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1,600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세운상가군 일대 총 44만m2를 기존 산업과 새로운 기술의 융합, 분야 간 협업을 통해 제조업 기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전략적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청년(스타트업)이 입주해서 장인들의 기술과 결합하고 IoT 등 4차 산업기술을 적용, 실험ㆍ개발부터 실제 제품 제작과 상품화까지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선도할 거점 공간은 올해 3단계에 걸쳐 문을 열 계획이다. 3월에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교육, 제작 활동을 지원하는 4대 전략 기관(서울시립대학교,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씨즈, 팹랩서울) 입주 공간, 5월에는 스타트업을 위한 창작ㆍ개발 공간(세운 메이커스 큐브), 8월엔 시민 문화 시설(세운광장~홀~전시관, 세운옥상)과 공중 보행교를 완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공중 보행교는,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한 3층 높이 공중 보행교를 다시 연결해 보행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인데, 서울시는 지난 3월 17일 삼풍상가에서 남산순환로 구간을 잇는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공공공간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를 5월 24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1. 지난 2004년 7월 9일~9월 15일 서울시 종로구 주최로 ‘세운상가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국제지명초청 현상설계경기’가 진행됐다. 도시, 건축 설계 분야의 8개 해외 사무소가 초청되어 국내 사무소와 팀으로 참여하는 설계공모 방식이었다. 당시 ‘Fred Koetter, Susie Kim + 무영건축 + 동우건축’ 컨소시엄의 안이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이후 서울시는 세운상가 철거가 난항을 겪자 종로에 면한 현대상가만 일부 철거하고 2009년 그 자리에 초록띠공원을 조성했다. 1등작 Seoul Seun Grounds 서울 세운 그라운즈 KCAP Architects&Planners 2등작 Urban Diversity 도시의 다양성 (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3등작 City on the Memories 기억 위에 짓는 도시 최문규(연세대학교)
  • 1등작: Seoul Seun Grounds 역사도심 활성화를 위한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국제지명초청설계공모
    세운 지역은 낡고 쓸모없는 지역으로 인식될 수도 있지만 오랫동안 서울시 내 도심 산업 시설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모더니즘의 기념비인 세운상가 건물뿐만 아니라, 이 지역은 시간의 켜가 중첩되어 역사 도심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세운 지역의 독특한 도시 조직, 특히 옛길은 이 지역을 재편성하는 디자인의 시작점이다. 많은 용적을 감당해야 하는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대안적인 디자인 프로세스가 필요했다. 기존의 가치를 지키면서 어떻게 일정 규모를 소화하는 계획안을 만들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디자인 전략 ‘서울 그리드’의 재창조: 도시 격자는 도시 조직을 잘 연계하고 소통하도록 만드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서울 도심은 격자보다는 불규칙한 골목 구조가 얽혀 구성되어 있다. 이는 언뜻 보기에 복잡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나름 논리가 있으며, 잘 소통되도록 연결되어 있다. 격자는 도시 조직을 블록형의 명확한 구조로 만들지만, 이른바 ‘서울 그리드’는 불규칙한 골목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 골목 구조는 반 공적semi-public 공간으로 지역 커뮤니티에서 공공 공간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과거 이러한 복잡한 도시 구조는 급박한 도시 재개발로 인해 지워지기 일쑤였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골목(옛길) 구조를 개발에 방해되는 장애 요소로 볼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특한 도시 개발을 이끌 수 있는 디자인 요소로 사용해 ‘서울 그리드’를 재창조하고자 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48호(2017년4월호)수록본 일부
    • KCAP Architects&Planners / KCAP Architects&Planners
  • 2등작: Urban Diversity 역사도심 활성화를 위한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국제지명초청설계공모
    우리의 디자인 목표는 공생과 지속가능성이다. 세운4구역 개발은 역사 도심인 4대문 안에서 유일한 대규모 복합 시설을 만드는 일이다. 도시의 대표적인 기능인 생산-소비-관광-주거-문화 등의 기능이 복합되어 하나의 축소된 도시를 이루게 된다. 대상지에 면한 세운상가, 같은 맥락의 도시 조직을 공유하는 광장시장, 재생된 청계천 등 주변 도시 구조에 스며들며 공생하는 단지를 구현한다. 옛길-도시 조직 디자인의 출발점은 옛길-도시 조직urban fabric이다. 옛길-도시 조직은 길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규모 건물과 그 사이의 빈 공간,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활동의 틀이다. 도시 조직은 공간적으로 친밀감을 주며, 대규모 건물과 광장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사적인 영역성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우리는 21세기 도시 생활에서, 사회적 교류를 촉진하고 삶의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시스템으로서 도시 조직을 재구성하고자 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48호(2017년4월호)수록본 일부
    •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 [이미지 스케이프] 세 개의 태양
    2015년 말, 한남동에 새로운 명소가 또 하나 만들어졌습니다. 단국대학교 캠퍼스가 이전한 자리에 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싸다는 바로 그 아파트 단지. 아, 그런데 말씀드리려는 곳은 그 아파트가 아니고, 단지 바로 옆에 있는 미술관, 디뮤지엄D Museum입니다. 2015년 12월부터 2016년 5월까지 ‘라이트 아트Light Art ’를 선보이는 개관 기념 특별전 ‘Spatial Illumination-9 Lights in 9 Rooms’가 디뮤지엄에서 개최됐습니다. 빛을 매개로 하는 설치, 조각, 영상, 사운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전시 제목처럼 아홉 개의 방에 설치한 신선한 구성. 모두 빛을 주제로 하지만 각양각색의 형태와 표현 방식을 담은 아홉 점의 작품들. ‘빛’을 색, 소리, 움직임과 같은 다양한 감각과 결합해 전달하는 경험,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새로운 경험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시장 내에서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도록 해 주었는데, 셀카와 SNS에 익숙한 세대에게 아주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해시태그를 타고 꼬리를 물고 확산된 이미지가 저절로 전시를 홍보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SNS 사진을 통해 관심이 생겨 찾아온 미술관에서 사진을 찍고 다시 공유하고. 이런 반복이 해시태그 10만 건 이상이라는 큰 성과를 만든 원동력이라는 평가가 많더군요. 누적 관객 수도 26만 명을 훌쩍 넘겼다고 하니 미술 전시로는 그야말로 대박이 난 셈입니다. 관람객의 68%가 20대라는 자료도 이런 마케팅의 지향점을 알려줍니다. 바야흐로 미술관도 이제 마케팅 시대입니다. ...(중략)...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 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토문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도시건축 소도 등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분야의 실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 신구대학 환경조경과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조경 계획 및 경관 계획 분야에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 환경과조경 348호(2017년 4월호) 수록본 일부
  • [그들이 설계하는 법] 자연과 도시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균형
    이 꼭지의 이름 ‘그들이 설계하는 법’, 참 흥미롭다. ‘그들’이 ‘설계하는 법’이라. 『환경과조경』의 원고 의뢰서에는 이 꼭지를 “조경가 개인의 설계 철학, 설계 방법론, 설계 과정의 에피소드 등을 설계에 관심 있는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조경가가 아니며 설계를 하고 있지도 않다. 내가 일하는 회사의 사업자등록증에서 조경이나 설계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없으며, 일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나를 ‘소장’보다는 ‘대표’라고 부른다. 많은 사람들이 보았을 때 나는 설계 행위를 하고 있는 조경가가 아니다. 그렇다면 『환경과조경』은 왜 나에게 연락해 ‘그들이 설계하는 법’의 연재를 요청했을까. 그리고 나는 왜 흔쾌히 연재를 하겠다고 답했을까. 물론 서로 시작은 ‘왠지 모르겠지만 재미있겠다!’라는 ‘느낌적 느낌’이었을 것이다. 분명 그런 직감이 작용했다. 하지만 세상과 사회는 그 직감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설명하자면, 연재를 하겠다고 답한 이유는 첫째로 내가 하는 일이 분명 내가 배우고 경험한 ‘설계’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그것이 ‘조경가’가 하는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이런 나의 생각과 생각의 과정을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것에 나 스스로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부터 나와 독자 여러분이 만나는 ‘그들이 설계하는 법’에서 조경가이자 조경가가 아닌 내가 생각하는 ‘조경가’와 ‘설계’, 그리고 ‘설계하는 법’에 대해 이 야기할까 한다. ‘재미있겠다!’라는 처음 느낌처럼 글을 읽고 난 후 ‘재미있다!’라고 느끼는 분이 있으면 좋겠다. 나아가 ‘조경’과 ‘설계’라는 키워드를 매개로 서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중략)... 백종현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미국 하버드 대학교 디자인 대학원에서 조경 설계와 도시설계를 공부했다. 다목적 조경 모듈 셀라(CELLA)를 개발하여 2014년 레드닷 디자인에 선정됐고, 한국인 최초로 캐나다 국제정원박람회(The International Garden Festival, 2013)에 초청됐다. 2016년 조경 스타트업 세계수프로젝트를 창업하여 자연과 도시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348호(2017년 4월호) 수록본 일부
  • [가까이 보기, 다시 읽기] 고집스러운 디테일과 사람들
    공원이나 정원 또는 건축 설계에서 조망이나 주변 경관을 마치 액자처럼 프레임frame하는 기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편적이다. 사진의 장소에서도 계단식 벤치의 양 옆에 세워진 벽이 인접한 강과 그 너머의 스카이라인을 액자처럼 틀 지은 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의 키를 훌쩍 넘는 벽과, 널찍한 벤치, 강가로 이어진 계단 그리고 바닥재까지 모두 단일한 화강석을 사용해 매끈하게 마감했다. 지나치게 깔끔한 마감과 디테일은 재료의 통일만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다. 석재의 이음매를 배열한 방식에 주목해 보자. 조망 축 양 옆에 위치한 벽면은 각각의 폭이 60cm 남짓으로, 약 25mm의 틈을 두고 배치됐다. 이 틈 사이로 강 너머의 풍경이 언뜻언뜻 보인다. 바닥면과 벤치는 인접한 돌 재료끼리 딱 붙여 길이쌓기running bond 패턴으로 이음매를 배열했다. 길이쌓기 패턴을 제외하고 모든 이음매가 정확하게 정렬되어 있다. 각기 다른 너비의 벽 틈과, 바닥면에서 벤치로 이어지는 이음매가 중심을 기준으로 완벽하게 줄을 맞추어 있다. 마치 전체 매스mass를 미리 조형해 놓은 후, 칼로 두부를 자르듯이 반듯하게 재단한 듯한 디테일이다. 부지의 전체적인 공간 구성이 레이스 스트리트 부두Race Street Pier 공원(환경과조경 2017년 3월호 “까다로운 부지와 조금 ‘다른’ 재료” 참고)을 상기시킨다. 너른 잔디밭 양쪽에 정형화된 수목을 열식하고 그 끝에 수변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배치했는데, 레이스 스트리트 부두와 같이 활짝 열린 조망에 이르기까지 점차 공간의 폭이 좁아져 진행 방향으로의 원근감을 극대화했다. 재미있는 비교 포인트는 공간을 체험하는 높낮이를 각각 반대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레이스 스트리트 부두 공원의 경우 완만한 경사를 올라 가장 높은 지점에 도달해서 열린 조망을 감상했다면, 이 장소는 돌계단을 올라 가장 높은 지점에 도달한 후 완만한 내리막을 따라 좁아지는 통로를 통과해 다시 낮아진 지점에서 경관을 조망하는 공간 구성을 보여준다. ...(중략)... 안동혁은 뉴욕에 위치한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ames Corner Field Operations)에서 활동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주 등록 미국 공인 조경가(RLA)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현재 회사에 8년째 근무하면서 Philadelphia Race Street Pier, 부산시민공원, London Queen Elizabeth Olympic Park, Hong Kong Tsim Sha Tsui Waterfront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348호(2017년 4월호) 수록본 일부
  • [다른 생각, 새로운 공간] 윤만걸 창조사 대표 신들의 정원, 경주 남산
    ‘그만 좀 부숴라, 제발….’ 우리 도시를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신음이다. 낡은 것을 고쳐 쓰기보다는 ‘깔끔하게, 화사하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지배적 미감인 듯하다. 다행히 미술적 감성이 살아있는 극소수의 미술관과 상당수의 카페가 오히려 그것을 거스르는 낡은 미감을 보여주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러나 저 수많은 관청과 ××센터와 전국에 깔린 혁신도시를 보라. 우리가 코딱지만 한 땅뙈기를 생태◯◯으로 만들었다고 자축하는 사이, 광대한 산야와 들판과 숲과 투수층이 사라졌다. 심지어 ‘재생’을 표방하는 사업들 또한 실제 들여다보면 과거를 뭉개버리고 새로운 시멘트와 유리 덩어리 올리는 것을 성과라고 자랑하기도 한다. 건축가의 화려한 포트폴리오에도, 도시설계가의 찬란한 비전에도 때가 묻은 흔적은 없다. 조경도 마찬가지다. 역사라는 명분은 세워줘야겠기에 손톱만 한 표시는 화석처럼 남기는데, 꿔다 놓은 보릿자루 마냥 구석에서 먼지나 먹고 있을 운명이 뻔히 보인다. 과거의 온전한 복원이야말로 가장 새로운 것이다. 물론 그것은 어렵고 골치 아프다. 비까번쩍하지도 않고 알아주지도 않는다. 노력과 수고와 과정에 비해 그 결과물은 너무도 당연하다. 시간이 만든 아름다움은 인간의 손으로 흉내 내기엔 벅차다. 그러나 우리가 눈길을 주지 않고 있던 사이, 경주의 숲에서 이 무리하지만 찬란한 망치질을 묵묵히 해온 한 석공이 있다. 천 년의 시간을 메우기 위해 어렵고도 불가능한 일을 자처한 곰 같은 사내다. 그가 만지는 재료들은 기본이 천 년이다. 대를 이어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남산, 신들의 정원을 복원하고 있는 윤만걸 명장과 그의 후계자 윤동천, 윤동훈. 이제까지 슬프고 어그러진 파편 덩이만을 과거라고, 문화재라고 알던 우리에게 그가 보여주는 남산의 감동은 먹먹하다. ...(중략)... 최이규는 1976년 부산 생으로 뉴욕에서 10여 년간 실무와 실험적 작업을 병행하며 저서 『시티오브뉴욕』을 펴냈고, 북미와 유럽의 공모전에서 수차례 우승했다. UNKNP.com의 공동 창업자로서 뉴욕시립미술관, 센트럴 파크, 소호 및 대구, 두바이, 올랜도, 런던, 위니펙 등에서 개인전 및 공동 전시를 가졌다. 현재 계명대학교 도시학부에 생태조경학전공 교수로 재직하며 울산 원도심 도시재생 총괄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348호(2017년 4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