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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로 7017을 묻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비니 마스와의 인터뷰
    Winy Maas Founding Partner, Principal Architect / Urbanist, MVRDV Ben Kuipers Landscape Architect 이교석 Senior Project Leader / Architect, MVRDV 지난 5월 21일 MVRDV를 이끌고 있는 비니 마스Winy Maas를 만났다. 개장 이후 무척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를 만나기 위해 몇 번의 일정 변경과 장소 변경을 거쳐야 했다. 일요일 오전 회현역 근처 티마크 그랜드 호텔 로비에서 시작된 인터뷰는 ‘서울로 7017’에서 마무리되었다. 이 자리에는 이번 프로젝트의 식재를 담당했던 조경가 벤 카위퍼르스Ben Kuipers가 동석했으며, MVRDV에서 서울로 7017을 맡았던 이교석 책임 디자이너가 통역을 도와주었다. 인터뷰에서 비니 마스는 한국 조경 사회의 우려를 이해하면서도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조경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며, 서울역 고가라는 인공 지반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는 작업의 ‘다름’, 즉 이 프로젝트 고유의 독특함을 인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정은(이하 Kim) 이 고가를 처음 보았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나. 또 그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접근했는가. Winy Maas(이하 Maas) 설계공모를 준비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을 때, 못생겼다고ugly 생각했다. 고가는 단순히 존재하고 있을 뿐이고, 역사의 일부다. 이는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는 전제 조건이었다.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것 또한 당신들의 역사를 다루는 한 방법일 것이다. 나에게 이 고가는 그 자체로 소생하는 드라마였다. 이 고가의 곡선은 매우 아름답다. 마치 19세기 영국 공원을 그린 풍경화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이교석(이하 Lee) 이 고가에는 나 뭇가지가 뻗어나가듯 찢어지는 구간이나 작은 언덕처럼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구간이 있었다. 그런 모습이 상당히 아름다웠다. 사실 그 가능성에서 설계를 시작한 것이다. Kim 설계안을 구현하는 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Maas 이 프로젝트는 복잡성이 상당히 크다. 기술적으로 토목과 조경 두 가지 문화를 접목해야 했다. 부연하자면 조경 프로젝트는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고, 토목 프로젝트는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느냐가 어려웠다. 또한 수목원 콘셉트로 디자인했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수목을 많이 심고 싶었는데, 짧은 시간 안에 고르러 다니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고가 위에 공원을 만드는 일은 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모든 것이 새로 고안되어야 했고, 여러 시행착오에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51호(2017년 7월호) 수록본 일부
  • [서울로 7017을 묻다] 윤슬: 서울을 비추는 만리동
    서울로 7017(이하 서울로)의 만리동광장에 설치된 ‘윤슬: 서울을 비추는 만리동’(이하 윤슬)은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치된 공공 미술 설치 작업이다. ‘서울은 미술관’은 도시 서울에 공공 미술이 어떤 맥락으로 개입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공공 미술을 매개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논의하는 프로젝트다. 공간을 마주한 우리가 떠올린 첫 질문은 “각종 적치장으로만 활용될 뿐 사람들에게 인지조차 되지 못하는 이 교통섬에 설치될 ‘공공’ 미술의 역할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였다. 이는 공공 예술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 장소를 만드는 데 소소하게라도 기여하기 위해서는 플랫폼과 같이 행위를 담아내거나 유도할 수 있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머물고 점유하고 경험하는 공간, 담기 위한 도시의 비워진 장소 같은 공공 미술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기본 및 실시설계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강예린, 이재원,이치훈, 강혜원, 전하경) 위치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계동 서울로 7017 만리동광장 면적 480.98m2 완공 2017. 5. 2011년 강예린, 이치훈, 정영준이 서울에 설립한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SoA)는 현재 강예린, 이치훈, 이재원의 파트너십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시-건축의 사회·문화적 맥락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건축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해왔다. 도시사회학, 지리학, 디자인, 무용 등 건축 내외부 장르와 다층적 협업을 수행하며 가구, 인테리어, 공공 예술, 전시 디자인·기획, 출판, 글쓰기 등의 분야로 건축적 고민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 환경과조경 351호(2017년 7월호) 수록본 일부
    • 강예린 SoA 소장 / SoA
  • [서울로 7017을 묻다] 서울로 7017 유감有感 Reconsidering the Seoul station Overpass
    내키지는 않지만, 서울로 7017에 대한 논의는 뉴욕 하이라인과의 비교에서 시작 해야 한다. 고가 구조물을 보행자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도시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비교의 출발이다. 게다가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뉴욕 방문 당시 공원화 계획을 발표하며 하이라인을 벤치마킹하겠다고 말했을 정도니 둘의 비교는 서울로 7017을 이해하는 시작이다. 도시 또는 건축에서의 표절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이라인을 의식하고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가 없다는 찬성 측의 의견 또한 타당하기도 하다. 파리의 개선문을 닮은 기념물이 도처에 널려 있으며 뉴욕의 센트럴 파크를 모방한 도심 대형 공원이 웬만한 도시에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니 도시 공간의 독창성originality 문제는 문화적 수용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다만, 건강한 벤치마킹을 위해서는 결과의 피상적 모방보다는 시스템과 과정에 대한 참조여야 할 것이다. 주어진 조건에 대한 창의적 해법만 있다면 반대하거나 애써 피할 일도 아니다. 이경훈은 국민대학교 건축학과와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건축을 공부했고, 졸업 후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Greenpoint Homeless Housing, 신탄진 고속도로 휴게소, 헤이리 랜드마크하우스 등의 건축 작업을 했다. 2003년부터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디지털 형태생성방법론을 연구하며 가르치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건축과 도시에 대한 글쓰기를 해왔다. 서울시도시계획위원을 역임했으며, 저서로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 『못된 건축』 등이 있다. * 환경과조경 351호(2017년 7월호) 수록본 일부
  • [서울로 7017을 묻다] 수목원과 보행로의 공간적 픽처레스크 Spatial Picturesqueness of Arboretum and Pedestrian Passages
    설계 작업 비평은 이론과 실무 사이에서 생산적 담론의 연결 고리를 찾아내는 행위다. 개인적 취향을 유보한 채 프로젝트의 이론적, 개념적 유례와 기반, 논리, 해석 가능성을 탐색하고, 의도했던 콘셉트가 실무 행위자의 연계망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가치, 의미를 생성해 내는지 모색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주관에 따른 단순한 긍정적, 부정적 평가가 아닌 기존 이론과 실무적 지식 담론에 위치, 참여, 질문하려는 노력이다. 필자는 2015년 설계공모 당시 지명 초청된 팀 중 CA조경기술사사무소의 도시·건축 담당으로 참여했다. 지명 초청팀 중 하나인 MVRDV는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보편적 문제에 프로토타입적으로 접근하는 다이어그램 방법론으로 유명했다. MVRDV 당선 당시 가장 궁금했던 점은, 다이어그램이 현실로 직역되는 직설성과 사이트의 특수성보다 보편성을 추구하는 비장소성으로 비판받기도 하는 MVRDV의 콘셉트가 서울역 고가의 지역적, 맥락적, 역사적 장소성을 어떻게 다룰지였다. 따라서 설계 주체가 애초에 의도했던 ‘서울수목원’과 실제 완공된 ‘서울로 7017’ 사이, 즉 상상과 실제 사이에서 생성되는 담론적 의미 체계를 읽어보고, 이를 기반으로 어떠한 실천적 가능성이 창출되는지를 고민해보고자 한다. ...(중략)... 서예례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의 도시설계 교수이며, 서울시건축정책위원이다. 코넬 대학교, 바나드 대학교, 컬럼비아 대학교, 뉴욕 시립대학교,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도시설계와 건축을 가르쳤다. 2012년부터 도시지형사무소(Office of Urban Terrains)의 디렉터로 다양한 건축, 조경, 도시설계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01부터 2008년까지 와이즈/만프레디(Weiss/Manfredi)에서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 뉴욕 바나드 대학 디에나 센터 등의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2014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한반도 오감도’ 한국관 전시의 참여작가로 활동했다.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하버드 GSD에서 건축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 환경과조경 351호(2017년 7월호) 수록본 일부
  • [서울로 7017를 묻다] 서울로 7017, 과정을 돌아보다 Looking Back to the process of Seoullo 7017
    ‘서울로 7017’(이하 서울로)이 모습을 드러냈다. 완공과 대시민 개방 일정이 다가오자 말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미리 서울로를 걸어본 사람들, 오며 가며 서울로의 공사 과정을 목격한 사람들, 혹은 SNS에서 서울로에 대한 소문(?)을 확인한 사람들, 그리고 자문회의에 참여했던 사람들 등.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가나다순으로 심긴 빈약한 식물의 상태에 대한 실망이 쏟아졌고, 콘크리트의 삭막함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 5월 20일 서울로가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첫날만 15만 명이 다녀갔으며, 개장 한 달 만에 203만 명이 방문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1천만 명이 방문할 것이라고 추정하며, “그늘 부족, 디자인 논란 속에서도 도심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는 모양새”라고 자평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인식하고 있듯이, 개장 직후 흥행은 성공한 듯 보이지만 그럼에도 서울로에 대한 디자인 논란은 끊이질 않는다. 보행로라고 하는데 길을 가로막는 화분 때문에 걷기 힘들다거나, 설계공모 결과 공개된 조감도를 보며 푸른 정원을 상상했는데 시멘트 화분이라니, 실망감을 숨기지 않는 명사들의 칼럼도 이어졌다. 여전히 고가 보존 자체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으며, 고가 위라는 물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상상하고 원하는 모습은 제각각이다. 항간에서는 설계공모의 당선자인 비니 마스가 설계안을 고집하며 현장과 서울의 기후에 맞춰 수정하지 않았다거나 서울시가 설계자의 편만 들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동시에 외국 설계사니까 그나마 설계안을 존중받을 수 있었다는 의견, 즉 국내 설계사가 직면하는 관행에 대한 불만 또한 존재한다.) 그러나 지적의 핵심인 식물의 가나다순 배치와 화분 식재는 핵심적인 디자인 언어이므로, 설계공모라는 절차를 거쳐 도출된 안을 존중하려 한 서울시의 노력은 온당하다. ...(중략)... 인터뷰 어려움을 극복하고,시민의 공간으로_권완택 서울역일대 종합발전 기획단 재생사업반장 공간 이용을 지켜보며 계획하겠다_온수진 푸른도시국 조경과 서울로총괄기획팀 주무관 거버넌스의 실패가 아니라, 시작이다_조경민 서울산책 공동대표 * 환경과조경 351호(2017년 7월호) 수록본 일부
  • 타임스퀘어 Times Square Redesign
    타임스퀘어 극장가 중앙에 위치한 대상지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 42번가, 웨스트 47번가, 7번 애비뉴를 경계로 둔 나비넥타이bowtie 형태의 공간이다. 맨해튼의 격자 도시 체계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브로드웨이는 남북으로 뻗은 7번 애비뉴와 만나며 변칙적인 교차점을 만들었다. 이 교차점은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 모두에게 위험 요소로 작용했는데, 특히 붐비는 보행로에서 차도로 밀려나온 보행자로 인해 다른 애비뉴보다 사고 발생률이 137% 높았다. 이런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자 2009년 뉴욕 시 교통과는 ‘미드타운을 위한 그린 라이트Green Light for Midtown’의 일환으로 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09년 5월 웨스트 42번가와 47번가 사이의 차량 통행을 금지해 임시적인 보행자 전용 광장으로 바꾸었는데, 그 결과 보행자 사고가 40%, 차량 사고가 15%, 전반적인 범죄율이 20% 감소했다. 대기 오염 물질도 감소하여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공공 공간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2010년 뉴욕 시 디자인·건설과와 교통과는 건축·조경설계사무소인 스노헤타Snøhetta에게 새로운 타임스퀘어 디자인을 의뢰했다. 공간에 활기를 부여하기 위해 우선 대상지를 방문하는 군중의 규모와 동선 패턴을 파악해야 했다. 서쪽에는 항만공사 버스 터미널Port Authority Bus Terminal, 동쪽에는 그랜드 센트럴 역Grand Central Station을 둔 타임스퀘어는 뉴욕 시의 주요 관문이며, 매일 평균 33만 명이 오가는 곳이다. 따라서 다양한 보행 속도를 고려한 설계를 통해 보행자들이 편안하게 광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Architecture and Landscape Design Snøhetta Landscape Architecture Mathews Nielsen Landscape Architects Broadcast Engineering Bexel Structural Engineering Buro Happold Security Consulting Ducibella Venter and Santore Lighting Design Arup, Leni Schwendinger Light Projects Security Design Review Rogers Marvel Architects Civil Engineering, Traffic Engineering, Utilities Thornton Tomasetti Weidlinger Transportation Practice Security Engineering Thornton Tomasetti Weidlinger Security Engineering Practice MEP Engineering Wesler Cohen ClientNYC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 NYC Department of Design and Construction Location Times Square, New York, USA Size 25,000m2 Timeline 2010 ~ 2017 Completion 2017 스노헤타(Snøhetta)는 노르웨이에 기반을 둔 건축설계사무소로 건축, 조경, 인테리어, 브랜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을 하고 있다. 여러 학문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사고방식으로 장소의 정체성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강화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노르웨이의 오슬로(Oslo), 미국의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Innsbruck)에 사무소를 두고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여러 국가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환경과조경351호(2017년7월호)수록본 일부
    • Snøhetta / Snøhetta
  • 동탄역 푸르지오 Dongtan Station Prugio
    대상지 남측에는 큰재봉공원과 반석산근린공원이 있고, 서측과 남측으로는 오산천과 치동천이 흐른다. 특히 반석산근린공원의 낮은 능선과 어우러지는 동탄1신도시의 빌딩들이 독특한 경관을 선사한다. 도심 속에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의미의 ‘어반 플라워Urban Flower’를 콘셉트로, 주변 풍경을 끌어들여 지역적 감성이 묻어나는 친환경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동탄역 푸르지오는 자연과 문화, 사람이 한 데 어우러진 생활 문화 공간으로 계획됐다. 먼저, 일상 속에서 숲과 만날 수 있는 푸르지오의 조경 상품 ‘힐링포리스트Healing Forest’를 도입해 소나무숲과 대왕참나무숲을 조성했다. 순환 동선에는 왕벚나무길, 보조 동선에는 단풍나무길, 산책로에는 이팝나무길과 회화나무길을 조성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어린이, 학생, 노년층 등 연령대에 따라 맞춤한 공간을 마련했다. 단지 동측에는 치동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를 고려해 곳곳에 어린이 놀이터와 청소년 운동 공간을 배치했다. 아이들은 단지 남쪽 부출입구에 배치된 새싹정류장에서 안전하게 셔틀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실버클럽 앞으로는 텃밭, 간단한 운동 시설, 지압 보도 등을 갖춘 로맨스가든을 조성해 노년층의 부족한 운동량을 늘릴 수 있도록 유도했다.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는 잔디마당과 석가산, 아쿠아가든, 터칭팜Touching Farm, 전망데크, 티가든, 작가정원 등을 조성했다. 작가정원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문 가드너(작가 권아림)가 만든 정원으로, 허브나 초화류 등을 사용해 유럽식 정원 풍경을 구현했다. ...(중략)... 조경 설계 (주)기술사사무소 아텍플러스 건축 설계 (주)정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 (주)대우건설 시공 감리 (주)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 식재·시설물 주원조경(주) 위치 경기도 화성시 동탄순환대로 881-10 대지 면적 52,195m2 조경 면적 25,383m2 완공 2017. 6. *환경과조경351호(2017년7월호)수록본 일부
  • [이미지 스케이프] 불완전이 만든 완성품
    지난 5월, 드디어 서울로가 열렸습니다. 개장 2주 만에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소식도 들리고,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아쉬움을 지적하는 기사들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슈즈 트리’ 논란까지 가세하면서 조경 프로젝트(‘건축’이라고 규정하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만)로는 이례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프로젝트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조금 더 사람들이 이용한 후로 판단을 미룹니다. 공간도 시간이 지나가면서 익어가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오늘 사진의 주인공은 서울로 7017의 한쪽 끝에 위치한 ‘윤슬’이라는 공공 미술 작품입니다. ‘서울을 비추는 만리동’이라는 부제도 달려 있네요.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는 반짝이는 잔물결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이라고 합니다. 어감도, 뜻도 참 예쁜 말입니다. ‘윤슬’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은 미술관’의 일환으로 진행된 공공 미술 프로젝트입니다. 건축사사무소 SoA(강예린, 이재원, 이치훈)의 작품인데, 이들은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지붕감각’을 설치하는 등 공공 공간에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 한강예술공원 프로젝트에 몇몇 조경가가 참여해 멋진 결과를 보여 주었습니다. 더 많은 조경가가 공공 미술에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략)...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 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토문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도시건축 소도 등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분야의 실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 신구대학 환경조경과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조경 계획 및 경관 계획 분야에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 환경과조경 351호(2017년 7월호) 수록본 일부
  • [그들이 설계하는 법] 이중성
    나는 아직 남들과 공유할 수 있을 만큼의 원숙한 설계 노하우를 체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내가 설계하는 법은 꽤 오랜 기간 몸담았던 순수 예술이라는 영역, 함께 일하는 다양한 분야의 동료들, 스튜디오 MRDOStudio MRDO와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ames Corner Field Operations의 확연한 작업 방식 차이 등에서 비롯한 다중성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 같다. 이번 호에서는 그동안의 작업에서 예술과 설계라는 다른 두 분야가 서로 간섭했던 흔적들을 소개하고, 두 영역의 교집합과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조소과 재학 시절 인접 분야의 수업을 두루 들어보던 중 조경이라는 학문을 접하게 되었다. 당시 나에게 조경은 핸드 드로잉보다 훨씬 세련된 컴퓨터 드로잉으로, 외국에서 실무를 마치고 귀국해 설계 쪽 일을 하는 사람들의 화려함으로 인식되었다. 조경의 일부만을 피상적으로 이해했던 것이다. 자연과 시스템 그리고 예술의 조합이라던 이 분야는 쿨한 창작을 하면서 동시에 규칙적인 보수도 기대할 수 있는 영역이자, 순수 예술이나 건축과 비교할 수 없는 블루오션으로 비춰졌다. 막연한 예상과 현실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물론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10년간 조경, 특히 조경 설계를 알아가면서 노력만큼 대가가 따르지 않는다고 느낀 적은 있었을지언정 그때의 착각이 큰 실수였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만일 내가 미술에 조경을 더함으로써 하나 이상의 프레임으로 디자인적 사고를 하는 디자이너라면, 미술만 할 때보다 창작에 있어서 더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 그때의 성급했던 결정은 역설적이게도 보다 넓은 풀pool을 만나게 해 준 고마운 사건이기 때문이다. ...(중략)... 전진현은 스튜디오 MRDO(Studio MRDO)를 공동 설립해 조경뿐 아니라 더욱 확장된 영역에서 디자인을 실험·연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조소과 졸업 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하버드 GSD에서 조경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GSD 입학 전 신화컨설팅에서 근무했고, 현재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ames Corner Field Operations)에서 조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보더스: DMZ 지하 대중목욕탕(Borders; Korean DMZ Underground bath house Competition), 세종대로 역사문화공간 설계 공모, 서울 도시 디자인 공모전 등 다수의 공모전에 당선되었다. www.studiomrdo.com * 환경과조경 351호(2017년 7월호) 수록본 일부
  • [가까이 보기, 다시 읽기] 순수한 조형적 아름다움을 위하여
    수목이 계단식 앉음벽의 층계를 뚫고 나온 듯한 모습이다. 계단식 앉음벽의 형태를 최대한 연속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수목 보호대를 계단의 형태 그대로 만들어 덮었다. 즉, 계단식 앉음면의 세 면을 파내고 그 공간에 수목을 식재한 후, 계단 모양의 뚜껑을 덮은 디테일이다. 일반적인 경우, 나무가 식재된 주변의 단을 들어올려 플랜터 벽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진의 장소에서는 계단의 조형적 형태를 부각하기 위해 독특한 플랜터 디테일을 만들었다. 계단과 같은 재질의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수목 보호대에는 통기구들이 가늘게 뚫려 있고, 업라이트 효과를 위한 조명 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계단의 형태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목이 위치한 구멍을 작게 만들었지만, 그 구멍의 중심은 계단 디딤면이 아닌 수직면에 정렬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수직면과 이에 인접한 위아래 디딤면을 관통한 듯한 형태가 되었다. 일반적이지 않은 재미있는 제안이지만, 한편으로는 계단 수직면의 구멍으로 전기 배선이나 콘센트 등 숨겨 놓은 설비와 구조 내부의 모습이 눈높이에서 보여 깔끔하지 못한 마무리로 보이기도 한다. 장소를 조금 이동하자 약간 다른 모습의 계단식 수목 보호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기본적인 원리는 동일하지만 수목 보호대가 놓인 위치가 계단식 앉음벽이 아닌 일반 계단이기 때문에 보호대의 형태도 이에 동화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디딤면과 수직면의 크기가 앞의 사례보다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에 계단 수직면에 위치한 구멍 또한 작아져, 계단의 형태를 유지하려는 본래의 디자인 의도를 보다 잘 전달하고 있다. 안동혁은 뉴욕에 위치한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ames Corner Field Operations)에서 활동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주 등록 미국 공인 조경가(RLA)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현재 회사에 8년째 근무하면서 Philadelphia Race Street Pier, 부산시민공원, London Queen Elizabeth Olympic Park, Hong Kong Tsim Sha Tsui Waterfront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351호(2017년 7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