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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가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열렸다. 올해 박람회는 단순 관람형 부스 전시에서 벗어나 변화를 꾀했다. 상담, 특별전, 특강 등 이벤트 중심 박람회로 재편을 시도하며, 조경 공간이 완성되는 과정과 그 맥락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를 위해 부스 구성과 동선을 유연하게 재정비해…
- 이형주·김하현·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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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제8회 젊은 조경가로 선정된 백종현 대표(HEA)의 수상을 축하하며 2026년 1월호를 조경가 백종현 특집으로 꾸렸다. 축하의 여운이 남아 있는 1월 30일,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제8회 젊은 조경가 토크쇼’를 열어 백종현의 작업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토크쇼는 ‘2026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와 함께 진행됐다. 이날…
- 김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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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해.”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 적었던 유명한 문장이다. 이 문장 속 ‘한 권의 책’이란 단어를 ‘한마디의 말’로 바꿔도 의미가 통한다. 한마디의 말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관점을 깨는 도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나의 관점에 균열을 내는 문장을 마주했다. 그 문장의…
- 금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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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지 않으면 속죄하는 마음으로 엄마와 동생과 함께 집을 나서곤 했다. 배가 고프지 않을 때까지만 먹자는 약속을 저버린 날들이면 특히, 노곤한 몸을 반강제로 일으켰다. 집 주변에 걸을 만한 곳이 없어 선택지는 두 가지뿐이다. 주택가를 빠져나와 집 앞 큰길에서 왼쪽으로 향하면 천변 산책로로 갈 수 있다. 말 그대로 걷거나 뛰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
- 김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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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활용하는 시민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방치된 자전거가 보행 환경을 저해하고 있다. 특히 자전거 보관대의 수용력이 부족해, 길가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자전거는 보행의 불편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2단 자전거 보관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기능성 자전거 보관대 브랜드 서형바이클랙(Seoheong Bicy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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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에도 움츠러들지 않은 조경계의 겨울 풍경. 지난 1월 19일부터 30일까지 한국조경학회가 주최하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후원한 ‘제30회 겨울조경학교’(기획위원장 김아연, 교장 민병욱)가 경희대학교에서 열렸다. 세 개 스튜디오로 진행된 이번 조경학교의 대상지는 올해 개원 50주년을 맞은 에버랜드. 한국 조경의 다음 세대를 이끌 예비 조경가들이…
- 배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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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눈밭을 걷다 보면 어느새 그해 겨울 곰배령이었습니다. 그곳에 쌓인 눈에는 오래된 이야기들이 돌상 위 하얀 실타래처럼 곱게 감겨 있어 더 하얗게 빛나는 듯합니다. 그날 양양 버스터미널에서 곰배령 입구까지 우리를 태워다 준 택시 기사는 그 근처 마을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골에서 흘러나온 물줄기를 따라 오르는 택시 속에서, 노인은 얼었다 녹기를…
- 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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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설계한다는 것 정원을 설계한다는 것은 자연을 모방하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지형이 품어온 시간, 흙의 결, 물길의 기억, 그리고 그 자리에 머물러온 사람들의 흔적을 읽어내는 일이다. 처음 이 땅을 걸었을 때, 이 정원은 조형이나 프로그램을 먼저 그리는 방식이 아니라 땅과 설계자가 오랜 대화를 나누며 생성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첫 만남에서…
- 조경디자인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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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라는 기업의 프로젝트를 연속적으로 진행하며 일종의 연작이 됐다. 그들의 뿌리가 깊게 박힌 포항 본사의 공원부터, 맹렬히 작동하는 제철소의 역동성이 숨 쉬는 광양의 광장, 새로운 미래로의 변모를 꿈꾸는 서울의 도심 속 장소, 그리고 위례에 꽃을 피울 현재진행형의 작업까지. 매번 감사한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지만 난점도 있었다. 표현 대상이 동일하기에 각…
- 얼라이브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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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991년부터 2017년까지 국립수목원에는 동물원이 있었다. 백두산 호랑이, 멧돼지, 맹금류 등 11종의 동물이 관람객을 맞이했고, 그중 반달가슴곰 가족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과 동물 복지 인식의 변화로 동물원은 폐쇄됐고, 곰들은 세종시 베어트리파크로 이주했다. 곰이 떠난 자리는 곧 폐허가 되었다. 회색 담벼락을 뒤덮�…
- 조경하다열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