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환경과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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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보다는 봄의 문턱이 좀 더 쓸쓸하다. 계절이 희미해지는 이 시기는 이상한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이미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세며 내가 얼마나 게을렀는지 반성하고 새로운 다짐도 세웠는데, 여전히 정체된 나를 보게 한다. 새삼스러운 자기반성에 빠지는 이유는 해의 숫자가 바뀔 때보다 사계절의 처음을 맞이할 때 더 큰 변화를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일 테다…
    • 김모아
  • 온실 시공 회사에서 초록에서까지 2007년 설립된 ‘초록에서’는 수직 정원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식물 병원이다. 연구실이 아닌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실증 연구를 통해 도시에서 사람과 식물이 공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전태평 대표는 본래 10여 년 정도 온실 시공 회사를 운영했었다. 한 프로젝트가 끝나고 시공 대금 대신 식물 온실을 받게…
    • 이형주
  • 내가 원하는 곳에 꿈꾸는 형태로 공원을 만들 수는 없을까. 스튜디오미콘의 ‘더 페블(The Pebble)’을 이용하면 누구나 나무 그늘에서 편히 쉴 수 있는 작은 공원을 만들 수 있다. 더 페블은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로 만든 대형 화분과 벤치 세트다. 기존에 출시한 조약돌 벤치에 그와 잘 어울리는 대형 화분을 추가해 작은 쉼터를 만들 수 있는 세트를…
  • 나를 키운 사람들 진양교의 채우기와 비우기 설계 이론과 제임스 코너의 실천적 어바니즘 기반의 간단명료한 디자인에 영감을 받았다. 진양교 소장은 은사이기도 하다. 공원 설계 수업에서 그를 만나 채우고 비우는 설계 방식을 배웠다. 대상지를 빈 공간이 아닌 녹지로 채워진 자연으로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길과 프로그램이 놓일 공간을 비워나가는 방식이다. 난�…
    • 조용준
  • 1. 플랫랜드 2. 디자인과 툴, 그리고 생각의 확장 3. 조용준, 조제 그리고 제레미 4. 생성적 경계 5. 보이지 않는 깊이 6. 반응하는 표면 01 플랫랜드 우리는 마치 신이 된 것처럼 높은 곳에서 공간을 마주하고 디자인한다. 전지적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2차원적 평면에 불과하다…
    • 조용준
  • 조경가가 갖춰야 할 소양, 재능과 노력 -인터뷰를 준비하다가 수상 소식을 전하며 나눈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2001년 즈음 『환경과조경』에 소개된 적이 있다는 말이요. 찾아보니 2001년 11월호에 ‘제11회 조경인 체육대회’ 남자 마라톤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이 실려 있더군요. 인터뷰 포문을 여는 가벼운 질문으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운동…
    • 남기준
  • 2000년 혹은 2001년 봄학기, 학부 커리큘럼 중 가장 중요한 설계 과목인 ‘공원 설계 스튜디오’의 첫 시간에 한 친구가 늦게 왔다. 그 친구가 눈에 띄었던 것은 첫 강의에 늦는 학생이 흔치 않은데다가 유독 머리색이 노란색이었기 때문이다. 첫 인상이 좋았을 리 없고 강의 내내 수업 태도도 인상적이지 않은 걸로 기억한다. 학기 말에 과제를 제출했을 때…
    • 진양교
  • 나는 조용준을 그 누구보다 높게 평가한다. 그는 탁월한 조경가일 뿐만 아니라 조경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도하며 발전시킬 사람이다. 예술적 창의성, 열정, 재능을 두루 고려했을 때 ‘제4회 젊은 조경가’로 선정될 자격이 충분하다. 조용준을 처음 만난 것은 유펜(UPenn)에서 그가 유학 시절을 보내고 있을 때다. 그가 보여준 디자인 작업은 실로…
    • 제임스 코너
  • Work in Green 제안 공모에서 주어진 조건은 명확하면서도 모호했다. “입주사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고, 타워부의 호텔과는 무관하니 최대한 유연하게 디자인해 주세요. 간단히 말해서 유연하게, 아시죠?” 건물의 주인은 한정된 시기를 소유할 그 누구도 아닌 자본 그 자체였다. 명동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건물 입주자도 예측이…
    • 랩디에이치
  • 고풍스러운 브라운스톤 건물과 울창한 가로수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동네만 부지런히 걸어 다녀도 디자인 영감이 수없이 떠오르는 뉴욕에는 갈 곳이 참 많다. 센트럴 파크, 브라이언트 파크, 하이라인 같은 유명한 공원은 물론이고 동네 공원이나 놀이터, 뮤지엄이 도시 곳곳에 있다. 주말마다 가야 할 곳 목록을 더하고 지우기 바쁜 중에 ‘리틀 아일랜드(Little…
    • 최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