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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회 젊은 조경가 _ 최영준
    최영준은 서울대학교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디자인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피스박김, PWP, SWA 그룹 로스앤젤레스 오피스 등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이후 2014년 ‘디자인을 통한 희망적 가치와 사회적 책무 구현’을 목표로 랩디에이치(Lab D+H) 조경설계사무소를 공동 설립했으며, 2018년 서울 오피스를 세워 국내외 다양한 조경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상하이 믹시몰, 삼성 반도체 미주 본사 캠퍼스, 광저우 반케클라우드 시티 등이 있다. 2019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설계공모에 당선되었고, 2020 미국조경가협회상(ASLA Awards) 도시설계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 편집부
  • [비트로 상상하기, 픽셀로 그리기] 파라메트릭 플랜팅 Ⅲ
    현실 계절이 변했다. 사실 많은 것이 변했지. 마스크부터 기후 변화까지. 낯선 풍경과 새로운 용어들. 그림책에 그려질 법한 비현실이 현실이 되고. 인스타에 쌓여가는 사진들. 시간이 지나며 바뀌고 색이 바래는 관계들. 현실은 새로운 현실로 변해간다. 내 오늘의 소모가 부정적인 내일로 소멸될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제이슨 므라즈가 평화를 말했던가. 피델 카스트로가 평등을 말했나. 무대 위의 정의는 소란이 끝나면 기억 속으로 부패한다. 썩어 문드러지지. 다른 건 없다. 필요에 따라 유행이 모습을 달리할 뿐, 트렌드가 뭐람. 그래서 혁명의 깃발을 들고 벌판을 질주하면 역사의 주역이 될 수 있나? 괜한 칼로리만 소모할 뿐이다. 목이 말라 물을 찾고 지하수 고갈을 조금이라도 촉진시키겠지. 재미다. 그저 재미라고. 재미가 아니라도 재미라고 말해야 하는 게 사회의 룰이라고. 그렇게 매일 밤 재미를 더하고 인생의 별을 따서 술잔에 기울이고 다음 날 적당히 얼버무리면 되는 거라고. 수련은 끝났다. 의미의 유통기한이 다했지. 아이스라테니 진정한 식재 설계니 다 합의된 관계 안에서만 유의미할 뿐이고, 그냥 서로의 피드에 적당히 좋아요만 눌러주면 되겠지. 현대 사회에서 새로움을 얘기하고 진정함을 말하고 옳고 그름을 말하는 건 바보다. 그냥 재미있다고 말하라고. 대충 재미있다고 얘기하는 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매너라고. 재미있는 파라메트릭 플랜팅 연재는 오늘 끝난다. 우리에게 실낙원이 있을까? 진정한 재미를 보여 줄 수 없는 게 유감이다. 습작 지난 습작들을 이어서 소개한다. 우리는 수련이라는 명목하에 서로 연극을 했고, 자연스레 불완전한 그림들이 작업대에 쌓였다. 먼지가 덮여 인생의 구석에 내몰리기 전에, 채도가 바래 온전한 의미마저 상실되기 전에 우울한 작업의 기록을 남긴다. 기록은 진정한 파라메트릭 식재 설계의 테스트베드 1장과, 실제 대상지에 적용한 디자인 예시 1장의 조합으로 다섯 개의 습작을 병렬로 배치했다. 설계 이전에 테스트베드를 만드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포레스트 팩을 사용한 뒤 왠지 흰 가운을 걸친 연구원이 된 듯한 느낌에 콘셉트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정원 설계 프로세스에 대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파라메트릭 키드의 관점에서 보면 지난 정원 설계의 과정은 상당히 직관적이고 우연적이다. 작가들은 개인의 취향이 투영된 독자적 스타일을 정립하고, 프로세스를 통해 설계를 발전시키기보다 클라이언트와의 취향 매칭을 하는 느낌이었다. 따라서 우선 정원 설계의 팔레트들을 스타일에 따라 테스트베드로 아카이빙해 명료한 디자인 베이스를 만들고, 대상지의 맥락과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최적의 테스트베드 옵션을 도출한 뒤, 대상지에 적용한 시뮬레이션을 비교해 상호 만족하는 최종 설계안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럴듯한가? 아니, 재미있는 망상일 뿐이다. 수련생이란 늘 부족한 현실감에 어설픈 환각을 즐기기 마련이다. 테스트베드 1장. 프렌치.유러피안 스타일 그림 1은 테스트베드 1장으로 프렌치-유러피안 스타일의 팔레트다. 이상한 이름인 줄 알지만 어쩔 수 없다. 대림 아크로ACRO 갤러리 모델 하우스에 적용했던 패턴인데, 전체 콘셉트가 화려한 유럽의 느낌에 모던한 라이프 스타일을 더하는 방향이어서 숨겨왔던 화려함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다. 일단 모든 걸 수국에 맡겼다. 정말이지 수국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강렬한 블루 계열보단 화이트와 핑크 계열이 더 이국적이라고 생각했고, 그중에도 화이트를 메인으로 할 때 유러피안 감각과 모던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화이트 60퍼센트에 핑크 40퍼센트 정도로 메인 수종을 구성하고, 보라색에게 카운터 역할을 맡긴 뒤 짙은 녹색으로 배경 볼륨을 채웠다. 수련생에게도 나름의 직감이란 게 있는 법이다. 이후 스타일에 대한 의사 결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배열은 수국의 독자적인 볼륨을 살리면서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덴스(dense)알고리즘을 사용했다. 비정형 배치에 클러스터와 스캐터가 자연스럽게 혼합되는 패턴이며, 70퍼센트 정도의 밀도로 영역을 채우는 비교적 여유로운 배치다. 교목은 수국의 하이라이트를 빼앗지 않기 위해 배제했고 대신 소관목을 추가해 불규칙한 리듬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조형 화분과 체스 모형을 더해 그림 2와 같이 유러피안 스타일로 대상지에 발전시켰다. ...(중략) *환경과조경392호(2020년 12월호)수록본 일부 나성진은 서울대학교와 하버드GSD에서 조경을 전공했다.한국의 디자인 엘,뉴욕의 발모리 어소시에이츠(Balmori Associates)와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CFO)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West 8의 로테르담과 서울 지사를 오가며 용산공원 기본설계를 수행했다.한국,미국,유럽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귀국 후 파트너들과 함께 얼라이브어스(ALIVEUS)라는 대안적 그룹을 열었다.
  • [공간잇기] 이야기경관, 그 새로운 시작
    나를 담은, 나를 닮은 장소 “내 추억도 서울의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어요.” ‘2019 스토리스케이프(Storyscape)’1 연구 전시를 본 박준서 어린이가 방명록에 남긴 소감이다. 도시의 주인공인 평범한 개인들의 사라져가는 일상 속 공간에 대한 기억을 가치 있는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 연구자의 의도를 어린이의 눈높이로 파악했다는 점이 반가운 순간이었다. 연구 전시의 주제는 어렵지 않게 이야기경관으로 정할 수 있었지만, 연구 성과를 전시 공간에 풀어내는 일은 매우 낯설었다. 이야기경관 개념을 처음 선보이는 매개체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시를 기획했다. 심층 인터뷰와 현장 답사를 통해 연구자의 가족 구성원들이 경험한 도시 생활사(11월호 참조) 연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이 경험한 130년의 다양한 서울 동네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이를 시간과 공간으로 분류하고 도시사적 연구를 기반으로 이야기의 지층을 탐구하는 과정은 색다르고 신나는 경험이었다. 이야기경관은 이야기(story)와 경관(landscape)의 합성어로, ‘이야기가 있는 경관’이라는 의미로 고안한 용어다.2 도시 및 경관 연구의 바탕 위에 사회과학적 생활사 연구를 접목하는 시도는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공간잇기가 추구하는 연구의 지향점은 도시민의 일상 속 삶의 이야기를 통해 도시 경관 연구의 깊이 있는 확장을 모색하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시대적, 사회적 배경 속에서 어떠한 유기적 관계를 맺고 도시가 어떤 변화를 거듭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이야기경관이라는 새로운 명제를 제시함으로써 도시 지층 탐색의 가능성을 찾고자 했다. 평소에 궁금했지만 너무 일상적이고 평범해서 묻거나 함께 가보지 않았던 가족들의 애착 장소를 구술 기록하고, 이야기에 나타나는 장소적, 역사적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 각 시대의 사회, 경제, 정치적 사료를 조사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광범위한 작업이었다. 가족들과 나는 같은 시기 같은 공간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어 연구자로서 관찰과 참여를 동시에 해야 했고, 그것은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었다. 연구의 모든 과정을 연구 전시의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구술사 기록 형식을 취했고, 녹음, 영상, 녹취록 작성, 가계도를 활용한 관계도와 옛집 도면 그리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낡은 앨범 속의 옛 사진들이 큰 역할을 했다. 평범한 역사 “제 이야기는 연구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텐데요. 그저 평범하게 살았거든요.” 인터뷰이를 섭외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소시민의 일상과 공간을 연구하는 내게는 그 평범한 일상 이야기가 소중한 자원이다. 한 명 한 명을 섭외할 때마다 그들의 일상과 삶을 담는 그릇인 마을이 얼마나 가치 있는 연구 대상인지 설명하는 데 늘 심혈을 기울였다. 서울의 도시 공간을 연구하기 위해 친외가 가족들의 생활사 인터뷰를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가족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연구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개인의 평범한 일상에 대한 생활사 연구는 사회과학, 특히 인류학 분야에서 자주 쓰인다. 알프 뤼트케는 생활사 연구를 역사 속 대다수 이름 없는 사람들의 매일의 삶이 일궈낸 일상의 역사이자 “역사 속의 일상(historishe alltage)”이라고 정의했다.3 평범한 개인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화두로 끄집어낼 기회를 확대해 준다는 그의 말은,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사라져가는 도시 공간에서 개개인의 삶의 흔적을 발굴하고, 도시를 통해 연결된 그들의 장소를 공간 속 시간의 켜로 연결하고자 하는 연구자의 목적과 맞닿아 있다. 장소는 개인들의 정감 어린 기록 저장고이며 현재에 영감을 주는 찬란한 유산이라고 한 이-푸 투안의 주장도 맥락을 같이 한다.4 ...(중략) *환경과조경392호(2020년 12월호)수록본 일부 각주 정리 1. 2019년 12월 5일부터 2020년 1월 11일까지 성수동 우란문화재단에서 ‘2019 스토리스케이프’ 연구 전시를 진행했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문화예술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우란이상’ 프로그램의 후원 작가로 선정되어 우란문화재단의 소장품을 매개로 연구 주제를 확장했다. 재단 소장품인 마이클 울프의 ‘인포멀 솔루션’에 담긴 도시 공간과 소시민의 일상이 있는 도시의 찰나성과 연속성에 주목했고, 도시 공간의 서사성과 소시민적 이야기에 기초한 도시 연구 방식을 섬세히 풀어냈다. 연구는 2019년 5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진행됐으며, 연구자의 4대에 걸친 가족을 통해 바라본 130년 서울의 도시 생활사를 연구 전시로 발표했다. 2. 서준원,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서울, 내 고향”(미발표 연구 자료), 2017, pp.8~17. 3. 알프 뤼트케 외, 나종석 역, 『일상사란 무엇인가』, 청년사, 2002, pp.15, 65. 4. 이.푸 투안, 구동회·심승희 역, 『공간과 장소』, 대윤, 1995, p.249. 서준원은 열다섯 살부터 대학 졸업 후까지 뉴욕에서 약10년간 생활했다.파슨스 디자인 스쿨(Parsons School of Design)인테리어디자인학과에서 다양한 주거 공간에 대해 공부했고,한국인의 생활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박사를 수료했다. SOM뉴욕 지사, HLW한국 지사, GS건설,한옥문화원,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등에서 약16년간 실내외 공간을 아우르는 디자이너이자 공간 연구자로 활동했다.한국인의 참다운 생활 환경을 위한 디자인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품고 다양성이 공존하는 도시 공간 연구를 위해 곳곳을 누비며‘공간 속 시간의 켜’를 발굴하는 작업을 긴 호흡으로 해오고 있다.
  • [북 스케이프] 캉디드와 정원과 “알 이즈 웰”
    한 해를 마무리하며 살짝 의기소침해질 때면 영화 ‘세 얼간이(Three Idiots)’(2011)를 본다. 긴가민가한 인도식 영어와 전혀 못 알아듣는 힌디어 사이에서도 “알 이즈 웰(All is well)”만큼은 잘 들린다. 주인공 란초는 큰 문제에 부딪쳤을 때 가슴에 손을 얹고 “알 이즈 웰”을 되뇌면 이를 해결해 나갈 용기를 얻는다고 한다. 그를 보고 있자면 볼테르(Voltaire)의 소설 속 인물 캉디드(Candide)가 생각난다. 학부 시절 프랑스 문학 수업을 들으며 이해에 앞서 일단 시험을 위해 외우고 봤던 구절들이 있다. 가령 카뮈의 『이방인』에서 어떤 이유로 뫼르소가 살인을 했는지, 사르트르의 『구토』에서 로캉탱은 왜 구역질을 해대는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마르셀은 마들렌 한 조각에 뭐 그렇게 호들갑인지, 그리고 볼테르의 『캉디드』에서 “하지만 우리의 정원을 가꾸어야 합니다(Mais il faut cultiver notre jardin)”1라는 마지막 문장은 무슨 뜻인지 등이 그 예다. 정원에 대한 강연을 마무리할 때 인용하면 상당히 있어 보이는 구절이지만 캉디드가 이 말을 하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그는 베스트팔렌 지방에 있는 툰더 덴트롱크 남작의 성에서 남작 누이의 사생아로 태어났고, 그곳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고 믿었다. 타고난 성품이 유순하고 해맑았고(캉디드는 프랑스어로 순박하다는 뜻이다), 또 가정 교사 팡글로스가 그렇다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팡글로스는 자기도 잘 모르는 철학적 내용을 말하는 인물인데, 이는 라이프니츠의 낙관주의와 예정 조화설을 패러디한 것이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고, 이 세상은 (신이 만들었으니) 수많은 가능한 세계 중 가장 최선이라는 것이 팡글로스의 주장이다. 맞는 말 같지만 코는 안경을 걸치기 위해 만들어졌기에 사람들은 안경을 쓰고, 돼지는 잡아먹히기 위해 태어났기에 사람들은 일 년 내내 돼지고기를 먹는다는 그의 논지는 공허하다. ...(중략) *환경과조경392호(2020년 12월호)수록본 일부 각주 정리 1. 『캉디드』의 번역서는 여러 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대부분 성이나 저택에 속한 정원 외부에 있는 사냥터, 숲, 초지를 지칭하는 프랑스어 parc를 ‘공원’이라고 번역했으나, 이형식이 번역한 펭귄클래식 본에는 ‘파르크’라고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조경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고, 배경이 베스트팔렌임을 고려하여 독일어 발음으로 적었다고 한다. jardin은 역자에 따라 정원, 혹은 밭으로 번역되었다. 2. www.etymonline.com/word/optimism 황주영은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조경학전공에서19세기 후반 도시 공원의 모더니티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후파리 라빌레트 국립건축학교에서 박사후 연수를 마쳤다.미술과 조경의 경계를 넘나들며 문화사적 관점에서정원과 공원, 도시를 보는 일에 관심이 많으며,이와 관련된 강의와 집필, 번역을 한다. 그러는 동안수많은 책을 사거나 빌렸고, 그중 아주 일부를 읽었다.
  • 72시간 프로젝트 올해의 주제 " "을 나누자
    쓰임 없이 방치된 주변의 자투리 공간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72시간 프로젝트’가 올해로 9회를 맞았다. 2012년 바트얌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비엔날레(Bat-Yam International Biennale of Landscape Urbanism)의 ‘72시간 어반 액션(72 Hour Urban Action)’을 벤치마킹한 ‘72시간 프로젝트’는 올해까지 78개의 공간을 재정비하며 특색 있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제2회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고, 2019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의 도시재생 및 생활SOC 분야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2년 ‘테이크 어반 인 72아우어즈(Take Urban in 72 hours)’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했다가 2013년부터 일반 시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로 명칭을 바꾸어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72시간 이내에 작품 조성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름을 ‘72시간 프로젝트’로 다시 한 번 변경했다. 올해의 대상지는 중랑천 산책로변 공터 1개소(성동구 송정동 72-1 일대), 주택가 및 도로변 자투리땅 2개소(중랑구 상봉동 276-15, 노원구 상계동 1252-2 일대), 공원 내 공터 1개소 (은평구 불광동 247-4 일대), 법원 앞 공개공지 1개소(양천구 신정동 313-1 일대) 등 총 5개소다. ‘ 을 나누자’를 주제로 대상지를 새롭게 탈바꿈시킬 다양한 아이디어가 요구됐다. 시는 지난 5월 작품을 접수 받고, 1차 서류 심사와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진행해 총 43개의 시민팀 중 5개의 참여팀을 선정했다.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액션을 진행했으며, 폐회식은 10월 23일 서울시청 본관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모든 팀이 한 자리에 모여 프로젝트 진행 과정과 최종 결과물을 소개했고, 심사 결과에 따른 상장 및 상금 수여식이 있었다. 심사 기준은 작품의 창의성, 내구성, 조화성, 성실성, 유지·관리 측면이었다. 대상(상금 800만원)은 ‘수직관계’가 받았다. 우수상(상금 각 400만원)은 ‘모였SWU’와 ‘7272뱅뱅’, 장려상(상금 각 200만원)은 ‘팀.에이.넘Team.A.NAM’과 ‘시밀러Similar’가 차지했다. 시민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팀.에이.넘’에게는 인기상(상금 100만원)이, 미디어 매체를 활용해 창의적 면모를 보여준 ‘모였SWU’에게는 UCC상(상금 100만원)이 추가로 수여됐다. 코로나19와 40일간의 긴 장마 속에서도 새롭게 태어나 도심에 활력을 자아내고 있는 다섯 개의 작품을 소개한다. 곁을 나누자 수직관계의 ‘해우소 옆 해우소’ 성동구 송정동 산책로변은 공중화장실과 주택 사이에 위치해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이다. 세 면이 옹벽과 건물로 둘러싸인 데다 관리되지 않은 울창한 가로수가 그늘을 드리워 공간을 더욱더 음침하게 만들고 있다. 수목 아래에는 잡풀들이 마구잡이로 자라고,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가 악취를 풍겼다. 수목을 정리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공중화장실 및 보행로와의 분명한 경계를 만들고자 했다. 인근 조적조 건물의 표면이 벗겨져 나왔다는 발상에서 출발해 붉은 벽돌을 쌓아 가벽을 만들었다. 이때 인접 주택과 충분한 간격을 두어 소음 등의 문제를 방지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92호(2020년 12월호)수록본 일부
  • 가을 단풍을 닮은 놀이터 성동구 도선어린이공원 모험 놀이터
    울퉁불퉁한 바닥에 낡은 놀이 시설만 덩그러니 놓여 있던 공간이 가을의 정취와 물씬 어우러지는 어린이 놀이터로 탈바꿈했다. 지난 11월 5일 서울시는 코오롱, 세이브더칠드런, 성동구와 함께 추진한 ‘민관협력 창의어린이놀이터 사업’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 성동구 도선어린이공원 모험 놀이터를 공개했다. 코오롱은 2016년부터 본 사업을 후원해 노후 놀이터를 창의어린이놀이터로 개선해 왔으며, 세이브더칠드런은 주민협의체 ‘놀세이버’를 구성해 사업 전 과정을 주민과 함께 실현하고 아동의 놀 권리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있다. 올해는 시민 공모를 통해 대상지를 모집했다. 수많은 대상지 중 어린이 이용 시설이 많아 놀이 수요가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놀이터 및 놀이 기구가 부족한 도선어린이공원을 최종 대상지로 선정했다. 지역 아동 센터, 어린이집 등 관련 기관과 학부모를 비롯한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창의놀이터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놀이터의 설계와 시공에 참여를 유도했다. 놀이터 조성 실무를 맡은 가이아글로벌은 아동 디자인단에게 워크북을 서면으로 발송해 대상지의 현황, 현재 놀이터에 대한 만족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와 놀이 행태 등을 파악했다. 아이들은 다양한 형태의 놀이 기구를 제안했다. 특히 크고 긴 미끄럼틀을 그린 아이들이 많았다. 2층 이상의 규모에 연령에 따라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인도 눈에 띄었다. 단일 놀이 시설보다는 여러 놀이 시설을 연결한 조합 놀이대를 원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놀이 시설 외에도 알록달록한 나무와 꽃, 직접 식물을 키울 수 있는 공간, 문화와 연령,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다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요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중략) *환경과조경392호(2020년 12월호)수록본 일부
  • [편집자의 서재]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2020년을 한 달 남겨두고 한 해를 돌아본다. 올해도 변변찮다. 다짐은 누군가에게 좋은 원동력이지만 내겐 별 효용이 없는 것 같다. 코로나와 장마를 핑계 삼아 운동을 멀리했으며, 퇴근 후 생산적인 활동을 하기는커녕 침대 위에서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허비했다. 역류성식도염을 진단받은 지 3년이 다 되어감에도 커피와 스트레스성 폭식은 끊지 못했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겠다는 결심이 무색하게 책상 위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계속 놓였다. 지금 쓰고 있는 ‘편집자의 서재’도 숱한 다짐의 대상이었다. 마감 직전에 쫓기듯 말고 여유로울 때 미리 써놓겠다는 결심은 입사 이래 지켜본 적이 없다. 의지박약으로 인해 종종 무기력해지는 날들이 있었고, 자기 관리에 능통한 사람들이 마냥 신기하고 부러웠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대도시의 사랑법』을 쓴 소설가 박상영은 회사원으로 일하면서 꾸준히 소설을 써 스물아홉 살에 등단했다. 퇴근 후 서너 시간 꾸준히 집필 활동을 이어갔으며 마감 때면 새벽 5시에 집을 나서 회사 앞 카페에서 글을 썼다고 한다. 과연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자, 10쇄 작가의 저력인가 싶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으로서 어쩐지 뒤처지는 기분도 들었다. 성공한 밀레니얼의 삶이란 무릇 이래야 하는 거 아닌가, 주어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생계유지와 자아실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 말이다. 이 성실하고 의지력 충만한 작가가 낸 에세이집의 제목은 좀 의아하다.『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1라니. 누가 내 얘길 하고 있네. 공감 반 찔림 반으로 펼친 책은 유머로 잘 버무린, 지독한 자기혐오로 가득했다. 주목받는 젊은 작가라는 타이틀 뒤에는 매일 다이어트와 폭식을 반복하는 30대 남자가 있었다. 그간 찌우고 뺀 살의 합이 100kg이 넘는데, 몸무게는 기어이 세 자릿수를 넘었다. 점심엔 단백질 셰이크와 냉동 고구마를 먹지만 잠들기 전 “산불처럼 번지는” 허기를 해소할 수 없어 배달 앱을 켜는 일상이 반복됐다. 어엿한 작가가 됐지만 추간판탈출증과 위염, 역류성식도염, 과민성대장염, 안구건조증, 양극성장애 등의 만성 질환도 함께 얻었다. 글 쓰는 것 이외의 일상은 엉망진창이고 모순투성이다. 레귤러 핏, 프리 사이즈라는 말 앞에 분노하면서 정작 프로필에는 실제보다 훨씬 슬림하게 나온 사진을 올리며 “정상체중의 신화를 누구보다 열심히 떠받”들고, 타인의 신체와 삶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남들 앞에서 유머를 가장해 스스로의 외모를 비하한다. 살찐 아들을 보며 ‘어떻게 하면 그 지경이 될 수 있냐’며 울먹이는 엄마, 동료가 무심코 던진 ‘긁지 않은 복권’과 같은 말은 걱정과 덕담을 가장한 차별과 혐오의 시선일 뿐이다. “나는 성실하지 않으며 내 생활은 건강하지 않다. 저녁에 집에 들어가면 나는 샤워도 하지 않은 채 쓰러지듯 침대에 누워 멍하니 넷플릭스나 텔레비전을 보다 잠든다. 해야 할 빨래는 잔뜩 밀려 있고, 집은 점점 더 쥐굴같이 변해가며, 온몸에 염증이 늘어가고, 살이 찌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나는 다 쓴 치약을 쥐어짜듯이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을 뿐, 계획적으로 성실하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다만 나는 매일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나는 작가가 되었고, 내 책을 가지게 되었고, 내 글을 실을 지면을 얻게 되었으나, 나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거나 나의 일상을 가꾸는 방법, 내가 나를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믿음을 완벽하게 잃어버렸다.”2 대외적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대내적으로는 거듭 실패한 그의 이야기를 읽으며 삶의 양면성에 대해 생각했다. 한 사람 안에 선과 악이 있는 것처럼, 성공과 실패도 어쩌면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밖에 없는, 애당초 다른 영역으로 나뉘어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고 말이다. 동시에 그의 소설에 “실패가 확실해 보이는 여러 인물이 보란 듯이 실패에 멋지게 성공”3하는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해했다. “설사 오늘 밤도 굶고 자지는 못할지언정, 그런다고 해서 나 자신을 가혹하게 몰아붙이는 일은 이제 그만 두려 한다. 다만 내게 주어진 하루를 그저 하루만큼 온전히 살아냈다는 사실에 감사하기로 했다.”4 책 말미 박상영의 말이다. 어떤 다짐은 애당초 그리 중요한 게 아니었던 걸 수도. 그가 굶는 일에 적당히 계속 실패하며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각주 정리 1. 박상영,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한겨레출판, 2020. 2. 같은 책, p.100. 3. 요조, “몸 안 사리고 쓸 겁니다.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얘기”, 「한겨레」, 2019년 3월 30일. 4. 같은 책, p.257.
  • [CODA] 지금 그곳에 가야 하는 이유
    4년 전의 여름, 장마 기간도 아닌데 하루 걸러 한 번씩 비가 왔다. 그날은 새벽까지도 가랑비가 내렸다. 세수, 양치질, 옷 입기, 양말 신기, 외출 준비를 하나하나 마칠 때마다 초조하게 휴대폰으로 오늘의 날씨를 검색해야 했다. 강수 확률 20%. 여전히 창밖에는 가는 빗방울이 흩날리고 있었고, 무엇을 믿어야 하나 울고 싶어졌다. 『환경과조경』 에디터로서 홀로 주도하게 된 첫 지방 출장 날의 일이다. 다행히 여덟 시 즈음이 되자 하늘이 밝아졌다. 당시만 해도 뚜벅이 신세였던 유청오 사진작가와 함께 김이식 소장(조경설계 이화원)의 차를 얻어 타러 갔다. 목적지는 세종시, 국립세종도서관과 대통령기록관을 찾아서. 월초는 “기자가 되기를 잘했다”고 계속해서 생각하는 때다. 한 달간의 고생이 잘 엮인 인쇄물로 쥐어지면 그 무게보다 더 묵직한 뿌듯함이 차오르고, 전시회와 작품 취재는 분명 일을 하고 있는데 나들이 나온 듯한 기분에 젖게 하니까(마감 때는 가끔, 아주 조금 후회한다). 날씨 걱정이 사라지자 기나긴 고속도로 여정도 즐겁게만 느껴졌다. 2015년에만 해도 “빅맥과 와퍼를 먹을 수 없는 곳”으로 불리던 세종시는 1년 만에 꽤 많은 상점과 편의 시설을 세운 상태였다. 드문드문 높은 건물이 있었지만, 낮고 넓게 펼쳐진 긴 땅이 주는 첫인상을 지우지는 못했다. 국립세종도서관은 멀리서도 단박에 그 기능을 알아볼 수 있는 형태다. “세종호수공원에서 바라보면, 하얀 종이 한 장이 사뿐히 내려앉은 듯한 자태의 건물이 있다.”(“국립세종도서관”, 2016년 9월호) 건물이 지표면을 스치듯이 치고 올라가는데, 덕분에 외부 공간이 한층 넓어지고 거대한 건축물이 경쾌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곳에서 세종호수공원을 비스듬히 바라보며 10분 정도 걸으면 대통령 기록관에 닿을 수 있다. 건물 위에 정방형의 유리 박스를 씌운 것 같은 형태가 그 안에 담긴 무언가를 더 귀해 보이게 만든다. 건물 모퉁이가 등에 지고 있는 야트막한 언덕은 “국새를 소중히 감싸는 보관함”(“대통령기록관”, 2016년 9월호)이다. 김 소장은 ‘대통령의 언덕’이라 명명된 이 비탈에 오르면 세종호수공원과 너머의 들판이 한눈에 펼쳐진다고 설명했지만, 그 풍경을 맛보지는 못했다. 맞은편에 있는 정부세종청사의 국무조정실과 언덕의 높이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접근이 제한됐기 때문이었다. 그러고 보니 계획안에서 발견하지 못한 낮은 높이의 철책이 언덕 앞을 지키고 있었다. 지난 호 마감을 끝내자마자 세종중앙공원 취재를 위해 다시 찾은 세종시는 4년 전과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행복도시의 근간인 환상형 도시 구조에 맞게 중앙녹지공간 둘레에 아파트를 비롯해 행정, 문화, 상업, 사무 기능을 할 크고 작은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었다. 끝도 모르게 뻗어나갈 것 같던 땅은 이제 거대한 원 안을 맴돈다. 대신 낮고 넓게 펼쳐지던 긴 땅이 주는 해방감은 세종중앙공원의 장남들광장에서 도시축제마당으로 넘어가는 순간 실컷 만끽할 수 있다. 눈앞을 가로막는 어떤 수직적 요소도 없이 전월산까지 펼쳐지는 낮은 경관은, 꼭 땅과 숲이 산을 향해 빠르게 내달리는 것 같은 속도감마저 느끼게 한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땅도 어떻게든 꽉꽉 채워 사용하려는 도시에서 자란 내게 공원을 크기 자체로 감각하는 일은 굉장히 생경한 경험이었다. 도시축제마당을 지나 가족예술숲의 절기 파빌리온을 둘러보던 중 저 너머에서 낯익은 건물의 끄트머리를 발견했다. 국립세종도서관이 호수 저 너머에 있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그날 언덕에 올라 바라보지 못한 그 풍경에 대한 아쉬움이 순식간에 풍선처럼 부풀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무색하게 도시는 더 빠른 속도로 변해간다. 세종중앙공원도 예외는 아니다. 비평에서 심지수가 말했듯 많은 이가 “공원을 빈 땅”(29쪽)이라고 생각한다. 넉넉한 여유를 둔 도시축제마당에는 곧 기념탑이 들어설 예정이고, 세종시의 빗물을 담을 거대한 습지는 아무것도 없는 노는 땅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의 “풍경을 보려면 빠른 시일 내에 세종중앙공원에 가야 한다.”(31쪽) 가봐야 할 곳이 많다. 좋은 풍경이 왜 좋았는지 기록하는 일이 공원은 언제든 바꿀 수 있는 빈 땅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자료가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겨울이 다 가기 전 마스크를 쓰고 광화문광장에도 다녀와야겠다.
  • [COMPANY] 삼성물산 조경사업팀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추구하는 식물 전문가 그룹
    삼성물산 조경사업팀은 1963년부터 외부 경관 조경 사업을 시작한 식물 전문가 그룹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에버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리조트, 골프 등 조경 사업으로 삶에 활력을 주는 다채로운 공간을 선사해왔다. 이들이 자연과의 공존을 통한 실내 공기질 향상을 목표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루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는 현대인의 일상에 숲을 옮겨오는 작업이다. 도시화와 실내 생활의 증가로 인해 사람들은 자연과 단절된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황사, 미세 먼지로 대기 오염이 심화되었고, 각종 인공 건자재에 의한 실내 공기질 저하가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하루 중 20시간 이상을 건물 안에서 지내는 현대인에게 깨끗한 실내 공기는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요소다. 이에 삼성물산 조경사업팀은 일상의 대부분을 보내는 실내에도 숲의 건강하고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자 2년 여간 연구 개발을 한 끝에 브랜드 포레어(Forair)와 스마트 가든월(smart garden wall)을 선보였다. ‘숲을 담은 깨끗한 공기’라는 의미의 포레어에는 식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한 실내 조경으로 인간의 삶에 자연을 더하려는 삼성물산 조경사업팀의 의지가 담겨 있다. 포레어 브랜드는 용인 에버랜드 쇼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포레어의 스마트 가든월은 실내 공기질 향상 기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공조부·식물부·수조부 간 순환 시스템으로 성능을 비약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정화 기능이 뛰어난 식물에 바이오 필터, 3중 필터, 에어 백신, 환경부 1등급 인증을 받은 실내 공기질 측정기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공기 정화, 미세 먼지 저감, 살균 기능을 강화했다. 내부 센서가 실내 온습도, 초미세 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측정하고 분석해서 기기를 최적화된 모드로 작동시키며, IoT 기술을 더해 중앙 관제 및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공조부에서는 3중 필터로 공기 중 미세 먼지와 초미세 먼지를 걸러내고, 공기 살균 정화기를 통해 정화시킨다. 정화기는 OH 라디칼(OH Radical)을 생성해 강한 살균력으로 각종 세균, 바이러스,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반응해 빠르게 분해한다. OH 라디칼은 수산기OH에 에너지를 가해 생성되는 이종의 산소 음이온계 물질로 산화력이 뛰어나고 인체에도 무해하다. 이 같은 기능으로 세균을 최대 99%, 백시니아·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99%,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최대 95%까지 제거하는 것을 KCL, JFRL으로부터 입증 받았다. 정화된 공기가 팬에 의해 식물부로 이동하면 활성탄과 하이드로볼이 휘발성유기화합물을 흡착해 제거하고, 식물의 광합성 작용으로 맑은 공기가 배출된다.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공기질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공조기에는 환경부에서 1등급 인증을 받은 실내 공기질 측정기가 탑재되어 있다. 공기 중 초미세 먼지, 미세 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정보를 화면을 통해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 조경 전문가의 정기 방문으로 식물 영양 상태 체크 및 교체, 수질, 기기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는 실내 공간을 자연과 함께 하는 치유 공간으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TEL.031-320-5533 WEB. www.samsungcnt.com/business/resort.do
  • [PRODUCT] 즐겁게 놀며 운동할 수 있는 ‘키디핏’ 아이들의 신체 활동을 유도해 성장을 돕는 야외 운동 기구
    성장기 어린이에게 야외 활동은 사회적 관계 형성뿐만 아니라 신체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하지만TV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늘면서 아이들의 바깥 활동 시간은 점차 줄고 있다.조경 시설 브랜드 아트앤드(ART&)에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신체 활동을 유도하는 어린이용 야외 운동 기구‘키디핏(KidyFIT)’을 출시했다.키재기,점프하기,외나무다리 건너기,매달리기,발판 오르기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며,기구에 동물 캐릭터를 접목해 아이들에게 한층 친근하게 다가갔다. 특히 2020 우수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된 ‘키디핏 키재기’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어린이가 놀면서 자신과 친구의 신체 크기를 알 수 있게 하는 운동 기구다. 기린이 그려진 기둥에 등을 붙이고 서서 위쪽 손잡이를 내리면 앞쪽에 표시된 눈금을 통해 키를 잴 수 있으며, 기구 측면의 그림을 통해 손발의 크기 또한 알 수 있다. 모든 키디핏 제품은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끼임, 긁힘, 찔림을 방지하도록 설계됐으며 어린이가 혼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손잡이 높이와 형태를 고려했다. 또한 유해 물질 검사를 통과한 친환경 재료만을 사용해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TEL. 031-988-1996 WEB. www.artan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