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환경과조경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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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좋지 않은 예감은 늘 맞는다면서 서울역 고가의 설계는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었을까. 아직도 간혹 나 자신에게 그 질문을 하곤 한다. 작년 초 ‘서울역 고가 기본계획 국제지명 현상설계’의 최종 엔트리의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다. 작년 1월부터 설계를 시작해서 4월 말에 제출을 하고 심사위원들을 앞에 두고 작품 발표도 했다. 처음 초청 작가 선정위원회에서 몇…
- 진양교
- ?? CA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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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는 빛이 지닌 속성인 직진성에서 연유한다. 절대적이며 원초적인 속성을 지닌 빛이 가던 길을 마저 가지 못하고 부딪쳐 그림자라는 감각적인 현상학적 물체를 만들어낸다. 무릇 존재하는 것은 모두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존재의 이유를 막론하고 세상에 태어나면생명의 상징을 갖게 되는데, 그림자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림자에 대한 여러 이야기는…
- 이대영
- ?? 조경설계사무소 스튜디오 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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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이라는 어감은 어쩐지 좀 무겁다. 강한 받침이 연속될 뿐 아니라 혀뿌리가 목구멍을 탁 막으면서 나오는 소리로 끝나는지라, 여운도 없이 냉정하기만 하다. 더욱이 ‘도서관’이라는 좀 지루한 느낌의 단어가 이어지다보니, 이 공간에는 참 무거운 공기가 흐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앞선다. 답사를 위해 찾은 일행의 발걸음도, 잡지에 실을 만한 장면을 찾아…
- 박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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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에서 파격적인 방식으로 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사례가 있다. 바로 2014년 11월에 시작된 ‘파리 재창조Réinventer Paris’다. 파리 최초의 여성 시장인 안 이달고Anne Hidalgo와 장루이미시카Jean-Louis Missika 부시장의 주도 하에 파리 시는 시 소유의 크고 작은 유휴 부지에 대한 프로젝트 안을 공개…
- 김세훈
-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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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이 발전하고, 물류와 사람의 이동이 활발해지고, 도시가 성장하고 사람들의 생활이 복잡해지면서 우리 주변에는 이상한 공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상한 공간들이 생겨났다는 것은 전에 없는 공간이라는 말이고, 당연히 그것은 변화하는 생활환경을 뒷받침하거나 이끌기 위해 우리가 만든 공간이다. 우리는 그것을 비장소non-place라고 부른다. 비장소는 장소�…
- 함성호
- ?? 시인, 건축실험집단 EON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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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의자 하나 사드릴게요!” 얼마 전 남기준 편집장이 던진 진심어린 농담이다. 사연은 이렇다. 봄과 여름이 때 이른 줄다리기를 하던 어느 날, 마감전쟁을 치르는 동료들을 나 몰라라 뒤로 한 채 학회 참석을 구실로 이탈리아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미안한 마음에 에디토리얼이라도 빨리 넘겨야겠다고 작심했다. 굳은 결심의 효과였을까. 어깨를 펼틈도 없이…
- 배정한
- ?? 편집주간,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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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홍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지난 겨울 혹독한 감기에 시달린 후 나는 자극적인 커피 대신 평소 밍밍하게 느끼던 차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당시 누군가 건넨 홍차 한 잔에는 은은한 달콤함이 있었는데, 그것을 계기로 둔했던 나의 혀끝과 코는 차의 맛과 향을 분간하려 노력하기 시작했다. 최근 다양해진 커피의 세계만큼, 홍차 역시 관심을 가지기…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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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에리히 멘델존, 내 건축에 녹색 레이스를 입혀다오 미국 유타에 가면 로버트 스미스슨이 만든 달팽이 방파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막 한복판에 소위 저먼 빌리지German Village라고 하는 것이 있다. 독일인들이 사는 마을이 아니라 독일식 다세대주택을 재현해 놓은 일종의 세트장이다. 세트장이지만 영화를 찍으려고 만든 것도 아니다. 2차 세계대전…
- 고정희
- ?? 서드스페이스 베를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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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의 이름으로 선유도공원, 청계천, 감천문화마을, 한양도성 길, 하늘공원, 서서울호수공원, 북한산 둘레길, 광화문광장, 북서울꿈의 숲, 이화동 벽화마을. 요 근래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다양한 조경 공간들이다. 프로젝트의 성격도 다르고 규모도 다르고 디자인 방식도 전혀 다른 이 공간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얼핏 보면 서로…
- 김영민
- ??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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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은 책은 읽지 않고 음악이나 듣고, 드라마만 보며 산다. 그래서 ‘네 놈이 읽은 책을 뱉어내라’는 죽비를 맞았을 때 궁한 마음에 이십여 년 전에 읽었던, 기억에도 가물거리는 그들을 소환할 수밖에 없었다. 하여 먼저 이해를 구한다. 내 낡은 기억의 통로를 따라가다 혹여 길을 잃더라도 당신은 명주실 되잡고 무사히 빠져나가시길 바란다. 세상에는 무수한 길이…
- 이수학
- ?? 아뜰리에나무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