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9개 하천에 8만2500㎡ 규모 생태복원 추진
‘하천 생태복원 및 녹화 가이드라인’ 마련, 17개 자치구와 협력시스템 구축
정승환 (hort12@naver.com)
입력 2025-03-11 14:54
수정 2025-03-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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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는 올해 안양천 등 9개 하천 17개 자치구, 23개소에 8만2500㎡ 규모의 생태공간을 조성하는 ‘하천 생태복원 및 녹화사업’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85억 원을 투입한다. ‘하천 생태복원 및 녹화사업’은 도심 하천변의 나지화된 공간에 초본과 수목을 심어 녹지량을 늘리는 사업이다. 단순한 수목식재가 아닌 생태 건강성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시는 지난 2006년부터 2024년까지 20개 하천 302개소에 생태복원 및 녹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중랑천변에 위치한 성동구, 중랑구 등 7개 자치구에 사면·둔치 녹화를, 안양천변 구로구, 양천구 등 5개 자치구에 테마정원과 생물서식공간 조성을, 송파구 탄천과 서대문 불광천에는 그늘목을 식재하는 등 총 23개소에 맞춤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진구 중랑천에는 배수체계 개선과 자동급수시설을 설치해 장기적으로 효율적인 생태복원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하천변에 수목 식재에 앞서 외래식물을 제거해 식재 기반 조성한 후 갯버들 등 자생식물을 우선 심어 하천 식생의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 인공형 호안블럭에도 초화류를 심어 자연형 호안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제방 사면부에는 흰말채나무 등 키 작은 나무와 꽃나무를, 산책로 주변에는 그늘목을, 넓은 둔치에는 군락형 숲을 조성해 녹지를 확충한다. 시는 그동안 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얻은 효과로 생물종 서식을 꼽았다. 시 관계자는 “주요 지천의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중랑천·안양천 등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이, 송파구 탄천 생태경관보전지역에는 황조롱이 등 69종의 조류와 다양한 양서·파충류, 어류, 포유류, 250종 이상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시는 지난해 마련한 ‘하천 생태복원 및 녹화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17개 자치구와 협력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은 하천의 구간별·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개선 방향과 생물서식공간·녹지공간·친수공간으로 나눠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이용기능을 보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도심 속 하천을 단순한 수변 공간이 아닌 ‘수변 핵심 생태축’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해 수생과 육생이 서로 연계된 입체적 생태네트워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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