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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가치 훼손하는 ‘탄소흡수 가로수 선정 기준’
울산시, 시행규칙에 ‘탄소흡수 가로수 선정 기준 추가’ 발의[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탄소흡수 가로수 선정 등 수종 선정에 영향을 주는 과도한 기준을 지자체 시행규칙에 포함시키는 것은 전국 가로수를 단순화시킬 뿐 경제적 가치 측면에서도 더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울산시의회에는 가로수 수종 선정 시 기존 도시숲법 시행규칙에서 정한 기준 외에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흡수 등에 적합한 수종을 고려한다는 내용의 ‘울산시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이 발의됐다. 이 법을 대표발의한 손명희 울산시의원은 “탄소중립 사회에서는 가로수가 탄수흡수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시가 적합한 기후와 토양 및 기후위기 대응 등을 고려해 가로수 수종을 선정하도록 함으로써 시민들이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입법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사회적 이슈에 맞춰 유행따라 제기되는 미세먼지 저감 수종, 기후변화대응 수종 등과 그에 따른 기능적인 도시숲 조성 정책이 전국의 가로수를 천편일률화시키고 지역의 도시 경관적 특색을 말살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산림청에서는 학교숲, 도시바람숲길 등 다양한 종류의 도시숲 모델을 제시하고 그러한 기능에 맞는 모델 연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실제 이러한 도시숲 모델 연구에 자문을 진행했던 한 전문가는 “도시숲을 조성하려면 주변 생태계를 고려한 종 다양성이 풍부한 숲을 조성해야 한다”며 기능별로 숲을 조성하는 접근에 매우 회의적인 의견을 주었다. 게다가 “기능별 도시숲 조성으로 얻을 수 있는 효용성도 높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흡수 대응은 수종 선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전문위원은 “가로수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흡수에 기여하려면 탄소흡수 효율에 적합한 수종을 선정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며 그보다는 “나무가 큼직하고 무성하게 자랄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과 생육환경을 제공하고 과도한 가지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뉴욕 가로수 트리맵을 보면, 가로수의 탄소흡수 가치보다 나무의 증산작용과 녹음에 의한 에너지 절감의 경제적 가치가 6배나 더 크다. 도시 가로수의 경우에는 통직한 나무를 키우는 것보다 풍성한 수관이 더 중요하다”며 경제적 측면에서도단순히 탄소흡수 가치에만 집중하기 보다 숲의 더 다양한 가치를 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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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CGV, 롯데시네마 , 메가박스 등에서 절찬 상영 중[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땅을 향한 철학과 내일의 숲을 위해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는 국내 1세대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을 담은 다큐멘터리 ‘땅에 쓰는 시’가 오늘 개봉한다. ‘땅에 쓰는 시’는 선유도 공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경춘선 숲길, 서울 아산병원 등 모두를 위한 정원을 만들어온 정영선 조경가의 땅을 향한 철학과 내일의 숲을 위해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는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정영선 조경가는 한국 1호 국토개발기술사(조경) 획득한 최초의 여성 기술사다. 다채로운 작업을 통해 대통령국민포장, 세계조경가협회(IFLA)상, 미국조경가협회상(ASLA), 한국건축가협회상, 김수근문화상 등 유수의 상들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조경가협회(IFLA)가 수여하는 조경계의 최고 영예상인 ‘제프리 젤리코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영화는 모든 생명이 싹트는 봄과 생동하는 녹음으로 가득 찬 여름, 무르익은 색채 너머 휴식을 기다리는 가을 그리고 모든 아름다움을 준비하는 겨울까지 ‘사계절’을 중심 테마로 구성해 다채롭고도 풍성한 볼거리를 전한다. 5년간 야생화가 만개한 정영선 조경가의 양평집 앞마당부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대규모 공원과 신비로움을 간직한 개인정원 등 다양한 장소를 누비며 각 계절이 지닌 고유한 경치를 온전히 담아냈다. 언제나 사람과 자연의 관점에서 치열하게 고민해온 ‘땅의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따라가며, 관객들에게 일상의 위로를 건네는 공원의 아름다움은 물론, ‘조화’를 잃지 않는 삶의 태도로써 공원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미나리아재비, 개쑥부쟁이 등 우리 국토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각양각색의 야생화와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금수강산을 포착하며, 한국적 경관의 현대적 완성을 빚어낸 정영선 조경가가 그려온 자연스럽고도 감각적인 풍경들을 담아냈다. 땅이 간직한 고유의 맥락을 읽어 시를 그리듯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1세대 조경가의 진심 어린 철학을 전하며 새로운 배움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이 영화는 국내 작품으로는 최초로 제20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 개막작 선정 및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쇼케이스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지난 5일부터 정 조경가의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전시 ‘정영선: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9월 22일까지)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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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전문가 의견 수렴 없이 조례 개정[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시가 푸른도시여가국을 정원도시국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면서 관련 분야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지 않아서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이달 5일 시정 추진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위해 ‘서울특별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기구 개편 및 소관사무 조정 ▲주요 실국의 통솔범위 조정 ▲자율신설기구 일반기구화 ▲한시기구 정비 및 존속기한 연장 ▲기구 명칭 변경 등이다. 이에 따르면 푸른도시여가국을 정원도시국으로 변경하고, 올해 7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었던 한강사업추진단을 3년 더 연장해 존속시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중 ‘푸른도시여가국(이하 푸도국)’을 ‘정원도시국’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기존 업무를 포괄하는 이름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푸도국은 ▲공원정책 ▲공원조성 ▲조경 ▲정원 ▲자연환경 ▲생태계 ▲산림 ▲동물보호 ▲공원여가 ▲산사태사방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개정안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단 4일 동안 의견을 수렴해 부랴부랴 추진하는 모양새여서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보통 입법예고는 40일, 지자체 법규는 20일로 정하고 있으며, 서울시의 경우에도 “입법예고 기간을 20일 미만으로 하려는 경우에는 법무담당관과 미리 협의하여야 한다”고 정해 놓았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은 입법예고가 충분히 되지 못해 시민들은 물론 관련 학계 등 전문가들도 알지도 못한 사이에 ‘정원도시국’으로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개칭 부정적, “기후변화 등 다양한 패러다임 고려” “조직 위상 축소” 등 안승홍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서울시가 정원도시 기조에 맞춰서 조직 명칭을 변경하는 상황”으로 생각되지만, “정원도시국이라는 이름은 기존 푸른도시여가국에 비해 똑같은 기능을 하더라도 조직이 협소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정원에서 발달된 개념이 공원이다. 공원은 정원에 비해 공간적으로 크고, 이용자 측면에서도 공공 공간으로 훨씬 범위가 넓은데, 산림청에서 정원법이 통과되면서 혼란한 시기를 거치고 있다”며 특히 정원도시국이라는 이름 아래 공원 관련 부서가 위치한다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도에 정원산업과가 신설되는 등 지자체 조직에 정원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최근 추세라고 진단했다. 또한 정부부처에서 공원 업무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는 법·정책만 관리하고 있지만, 산림청은 국가정원이나 지방정원 조성 등을 통해 직접 사업에 관여하고 지자체에 매칭 예산을 주고 있어서 앞으로 지자체 부서 이름에 ‘정원’을 사용하는 비율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22년 말 경기도에서도 ‘산림과’와 ‘공원녹지과’를 각각 ‘산림녹지과’와 ‘정원산업과’로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정원산업과’ 신설은 산림 공원 정원을 포괄하는 상위 부서의 명칭이 아니라, 부서간 업무 조정 성격이 강했다.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본부장은 “푸른도시여가국이 더 좋은 것 같다”며 “기후 변화, 리질리언스 등 현재 여러 가지 패러다임이 존재하는데, 정원으로만 접근하는 게 맞는 건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오 본부장은 “기존 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 공원여가센터로 친근감 있게 바꾼 건 좋은데, 일반 사람들에게 ‘정원 도시’가 더 친근한가? ‘푸른 도시’는 안 그런가?”라며 정원도시국이 더 친근감이 있는 이름은 확실하냐고 반문했다. 무엇보다 정원은 가장 작은 단위의 조경이므로, 생태 공원 산림 자연 등을 총괄하는 부서 이름으로는 축소되는 느낌이 든다며 “푸른도시여가국에서 많은 정원을 조성하면 되는데, 여러 불편과 행정 비용까지 감수하면서 이름까지 바꿀 타당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4일밖에 입법예고가 안된 것은 “왜 4일만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좀 더 논의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칭 긍정적, “공원녹지 포함한 큰 개념” “구체화” 등 ‘푸른도시국’보다 ‘정원도시국’이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대표는 오히려 “기존 푸른도시국은 지향점이 상당히 모호했다”며 “정원도시국은 정원이라는 구체적인 대상이 지칭되니까 개인적으로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논란에 대해 “정원을 어디까지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정원도시국’을 가드닝 개념의 좁은 의미의 정원으로 사용한 것이라면 논란이 있겠지만, 공원 녹지를 포함한 큰 개념의 정원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정원도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정원도시국으로 가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정원이 도시적인 차원에서 이해되지 않으니까 조금 이른 감이 있다”며 일반시민들이 가진 정원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졸속 추진’ 논란에 대해서는, 이번 개정안이 입법예고를 짧게 거쳐도 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국 단위 명칭이 바뀌는 이유가 제대로 설명이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국의 명칭이 변경되면서 하위 부서에 대한 세심한 계획안이 공고되지 않은 것은 시정 철학이 반영되지 않은 채 “일단 명칭부터 질러놓고 보자”는 것에 불과하다며, 숙의할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갑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푸른도시’가 워낙 넓은 개념인데 반해 ‘정원도시’가 좀 더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름을 정원으로 하면 업무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는 염려도 있을 것 같다”며 조경 내에서도 다양한 분야가 있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므로 “관련 분야 의견을 참조했다면 더 좋겠다”며 졸속 추진 논란에 “아쉬운 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외에도 “경제정책실, 복지정책실, 도시교통실”을 “경제실, 복지실, 교통실”로, “시민건강국”을 “시민건강국, 민생노동국, 디지털도시국”으로, “재난안전관리실, 주택정책실”을 “민생사법경찰국, 재난안전실, 주택실”로 변경한다는 방침을 개정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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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 회사 선배들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건강, 돈, 친구’가 제일 중요하다고 반복해 강조하셨다. ‘돈’이야 어렵겠으나, ‘건강’과 ‘친구’라면 그래도 공원이 제법 커버할 수 있겠다 싶었다. 기실 공원의 발단이 1832년 영국 런던의 콜레라 대유행과 연관이 클 정도로 공원과 건강은 한 몸이나 다름없다. 공원에서 산책과 달리기 등 운동을 통한 시민의 건강뿐 아니라, 맑은 공기와 생태계 조절 등 도시의 건강까지 연관되기 때문이다. 이런 건강 측면으로 요즘 공원에서 유의미한 움직임이라면 ‘맨발걷기 붐’과 ‘야외체육시설의 진화’가 손 꼽힌다. 점점 흙이 없는 도시가 되니 외려 흙길을 찾는 것인지, 맨발걷기는 현재 공원에서 가장 핫한 이슈다. 어찌 보면 건강의 영역을 벗어나 신화의 영역에 다다를 정도. 거친 산길을 맨발로 걷는 건 기행에 가까웠는데, 2006년 대전 계족산 황톳길(14㎞)을 시작으로 2020년 서울 양천구 안양천 황톳길(570m)과 강남구 양재천 황톳길(600m) 조성 등을 통해 맨발걷기용 흙길이 공원 제도권으로 진입했다. 물론 맨발공원으로 불리던 지압보도도 있었다. 밀레니엄 전후로 주요 공원마다 자갈, 사고석 등의 재질로 지압로가 조성돼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현재도 일부 남아있지만, 이젠 이용률이 극히 저조해지며 사라져간다.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공원도 개별 시설마다 끊임없이 경쟁하고 흥망성쇠를 겪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공원으로 진출한 황톳길에서 수년간 경험이 쌓이고 민간단체가 태동하고 몇몇 언론보도를 통해 맨발걷기의 장점이 증폭되는 과정을 거치며, 2022년부터는 공원 내 흙길 조성 요구가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작년부터 양천구는 현황조사를 거쳐 총 20개소 3.7㎞의 맨발흙길 기본계획을 수립·추진 중이고, 전국 주요 공원마다 황톳길 등 맨발흙길 조성이 쇄도한다. 신규 조성뿐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활성화된 공원 내 흙길을 정비하는 방식도 활발하고, 시설 측면에서도 황톳길과 마사토길, 건식흙길과 습식흙길로의 분화와 배수를 위한 황토 배합비 조절, 이용 편의를 위한 세족장, 신발장, 비닐하우스, 방수포 설치 등 다방면으로 진화 중이다. 건강 측면에서 요즘 공원의 또 다른 이슈는 야외체육시설의 진화다. 2000년대 초반 공원에 처음 도입된 야외체육시설은 종목 확대와 내구성·디자인 개선 수준에 머무르다, 팬데믹을 거치며 폭발적으로 진화했다. 초기 집합금지와 거리두기로 인해 인기를 끌며 공스장(공원+헬스장), 산스장(산+헬스장) 같은 유행어를 만들더니, 팬데믹이 지속되며 높아진 수요는 난이도 높은 근력운동과 맨손 복합운동기구로는 물론, 난이도 낮은 어르신을 위한 감각 운동기구로까지 확대시켰다. 비가림 시설과 조합해 일상성도 높였고 에너지 생성까지 스마트하게 뻗어나가면서, 상대적으로 배제되었던 청년과 여성까지 폭넓게 포용하는 중이다. 두 번째 주제인 ‘친구’로 넘어가기 전에 소개하고픈 중첩된 사례가 도심 공원과 거리에서 자주 만나는 러닝크루(Running Crew)다. 주로 평일이나 일요일 저녁, 젊은 직장인이나 학생 그룹이 깔끔한 복장으로 줄지어 달린다. 건강을 챙기면서도 느슨한 팀워크를 구축해 안전성과 참여도를 높이는데, 볼 때마다 흐뭇하다. 이런 낮은 단계의 관계망은 ‘혼자’를 강조했던 팬데믹을 거친 이후 도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트렌드이기도 하다. ‘친구’라 표현했지만 ‘관계’로 해석하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할 것이다. 공원은 혼자 찾는 사람도 많고 또 그만큼 다양한 관계망이 동반되기도 한다. 가족이나 연인과 피크닉을 위해 찾는 경우도, 친구와 함께 운동을 즐기는 경우도, 반려견 등 반려동물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전국에 600만 명(命) 정도로 추산되는 반려견은 요즘 공원의 주 이용객으로서 큰 변화를 이끈다. 2004년 최초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반려견 놀이터가 생긴 후,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지역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를 넘어서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하나 인구 4명에 1명꼴, 약 1300만 명까지 반려인구가 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특히 팬데믹을 지나며 반려동물 입양률이 연간 20% 가까이 증가하니, 반대 목소리를 드높이시던 어르신들의 데시벨이 크게 낮아졌다. 현재 서울시 공원내에만 반려견 놀이터 23개가 운영중이며, 그 중 양천구도 7개로 30%를 차지한다. 특히, 내달 양천구 목동IC 남측녹지대에 개장하는 ‘목동반려숲’은 녹지공간 전체를 반려견 테마로 꾸몄다. 앞으로 모든 공원에 다양한 형식의 반려견 놀이터가 도입될 뿐 아니라 교육기관, 보호소, 보건소, 캠핑장 등 반려동물 테마시설이 확대될 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 팬데믹은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도 키웠다. 즉각적 반응이 특징인 반려견과 스마트폰에 대응하는 ‘느린 관계 맺기’다. 집에서의 반려식물은 공원에서의 텃밭과 정원으로 확장되는데, 모두 가드닝의 영역이다. 요즘 공원에서 식물 관련 최대 이슈는 ‘정원’으로, 전국적인 정원도시 트렌드와 맞물리며 도시의 공원과 거리를 다채로운 정원으로 바꾸는 중이다. 서울시는 작년 5월 정원도시 선언에 이어 올해 봄에만 1000개의 매력정원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양천구도 도시 곳곳에 25개의 매력정원을 일구는 상황. 우리는 왜 이렇게 공원과 거리에 정원을 만들려 노력할까? 정원이 갖는 아름다움도 계절감도 색과 향기도 질감의 매력도 그 이유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복잡한 도시 속에서 인간이 자연과 더 밀착된 관계를 맺고 싶은 욕망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선 모두 ‘반려’식물인 셈. 집에서의 반려식물도 공원 내 정원의 확산도 불안하고 외로운 도시의 삶에 대한 대응이며, 이 노력들로 인해 공원과 거리는 더 많은 가드너들과 함께 가드닝하는 정원도시로 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 확장된 생태적 관계망 또한 중요하다. 기후위기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꿀벌의 실종 등 작은 곤충류의 생멸(生滅)부터 숲에서 마주치는 너구리, 강에서 살아가는 새와 물고기와 수달까지 서로 연결되며 큰 위기에 함께 대응한다. 공원에서 생물다양성에 진력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몇년새 시민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안양천 철새보호구역에 새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결과를 얻었다. 지속적인 조사데이터를 바탕으로 겨울철 공사 자제나 갈대군락지 관리 등에 목소리를 내주신 덕분이다. 올해부턴 양천구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 ‘에코친구’도 함께 참여한다. 결국 공원을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뿐 아니라 도시와 자연까지 서로 함께 ‘관계’ 맺음으로써 우리도 도시도 지구도 더 안전해진다.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70여 년간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라는 목표를 향해 모든 분야마다 부지런히 달려왔지만, 세계 최고의 자살률과 세계 최저의 출산율을 성적표로 받았다. 물론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거뒀고 민주주의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왔지만, 결국 우리 사회는 자식을 가지길 거부하는 또 스스로 삶을 소거하는 마음이 가장 강한 나라가 된 셈이다. 출산율의 추락은 젊은 세대가 불암감에 휩싸여 미래를 비관하는 것이고 자살률의 상승은 어르신 세대가 외로움에 휩싸여 현재를 비관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생명의 관점에선 가장 본능적 욕구인 생존과 번식을 선택적으로 포기하는 ‘불임사회’에 돌입했고 또 돌진해갈 태세인 셈이다. 도시는 더 심각하다. 2023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0.72명에 비해 서울은 0.55명 수준이다. 도시에 사는 젊은 세대들이 도시에서의 삶을, 도시의 미래를 더 비관적으로 본다는 얘기다. 불안감과 외로움이 지배하는 불임사회의 이 엄중한 현실에 대해 도시와 공원과 시민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큰 틀에서는 포용도시일 것이고 자연에 대해서는 생태도시일 것이며 공공공간과 개인의 영역에선 정원도시일 것이다. 건강하게 서로 관계하며 진화를 통해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요즘 공원에 요구되는 핵심 과제다. 온수진 양천구청 공원녹지과장 / 공원주의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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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롯데캐슬, 독자적 조경 브랜드 ‘그린 바이 그루브’로 혁신적 변화[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MZ 세대의 마음에 드는 조경을 위해 과감한 소재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때 반짝반짝한다” 최근 아파트 조경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 건설사는 단연 롯데건설이다. 롯데는 지난 2022년 조경에 차별성을 두고자 조경 독자 브랜드인 ‘그린바이그루브(GREEN X GROOVE)’를 선보이며, 오랫동안 각인되어 오던 중세시대 ‘캐슬’의 이미지를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최근 준공된 현장은 매우 현대적인 감각과 트렌드에 접근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롯데건설 이지영 수석은 “롯데건설의 조경은 이미 점진적인 변화를 거쳐왔다”며 “갑작스럽게 다이나믹한 변신을 했다”는 것은 외부적인 시선일 뿐이라고 말했다. 왜 롯데캐슬의 조경이 큰 폭의 변화로 다가오는지 최근 아파트 조경에서 주력하고 있는 컨텐츠를 통해 알아봤다. 롯데 조경의 새로운 도전 “그린바이그루브” 사실 롯데 아파트 조경이 ‘캐슬’ 콘셉트를 벗어난 것은 아주 최근 일은 아니다. 이미 2019년에 롯데캐슬3.0을 선보이면서 ‘여행 같은 삶의 공간’을 테마로 조경 전략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당시 전략은 그냥 바라보는 조경이 아닌 경험하고 즐기는 조경을 만든다는 전략으로, 자연을 좀 더 가까이에서 체험하는 설계를 적용했다. 오히려 그린바이그루브는 이러한 전략을 강화한 것으로 전혀 새로운 전략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2022년에 조경을 브랜드화 한 ‘그린바이그루브’는 자연을 연상시키는 ’Green’과 리듬과 활력을 뜻하는 ‘Groove’를 조화시킨다는 의미를 담았다. 중앙의 ‘X(바이)’는 다양한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뜻하며, 일상 속에서 삶의 영감을 전달하는 ‘Inspiring Around’ 공간이라는 콘셉트 아래 취향을 다채롭게 담는 조경 공간을 구현하고자 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 현재 롯데 아파트 조경의 콘셉트이자 목표이다. 이를 어떻게 설계와 실물로서 구현해 낼 것인지는 아직 도적전인 과제이며 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 본질을 나타내는 ‘자연’ 안에 입주자 개개인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콜라보해서 표현함으로써 입주자들에게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미지적으로는 자연에 가깝게 표현을 해보자는 의도도 있고, 설계나 시공에서 풀어낼 때는 조금 더 자연 소재를 많이 쓰는 개념으로 볼 수도 있다.” 인공적인 소재와 자연적인 소재의 콜라보 속에서 조금 더 자연 소재를 많이 적용하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것은 “자연 그대로”라는 뜻과는 거리가 좀 멀다. “자연적이지만 인공적인 세련미”를 표현하자는 것에 더 가깝다. ‘자연 그대로’ 보다 ‘자연 소재 콜라보’가 전략 조경 공간에 자연 소재를 많이 사용한다고 하면 ‘식재 밀도를 높이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린바이그루브’는 식재 중심 콘셉트에서 탈피하고 있다. 자연 상태의 돌에서 가공된 석재까지, 나무 그대로에서 가공 목재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연 소재를 시각적으로 보다 많이 노출하면서도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으며, 실제 현장에서 좋은 사례들이 많이 발굴되고 있다. “식재 밀도가 높지 않더라도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자연 소재를 많이 사용하면서도 심플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것이 콜라보와 조화라는 그린바이그루브의 콘셉트에도 어울리는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시설물의 경우도 차가운 느낌의 스틸 소재를 중심으로 따듯한 자연 소재가 어우러지는 표준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고민해 왔고, 실제 최근에는 스틸에 자연 소재를 접목한 티하우스나 파고라 등의 표준디자인이 개발돼 현장 적용을 앞두고 있다. “예전에는 스틸로 된 시설물에 목재가 일부 적용되는 정도였다면, 최근 표준디자인은 스틸에 석재까지 붙여서 공간 안에서 더 다양한 자연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하고 있다.” 아파트 조경에 ‘한남동 MZ세대’를 담아 보았나? 현장마다 타겟층이 달라서 조경 트렌드에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지지만, 공통적으로 최근 아파트 조경의 트렌드를 “MZ 세대”가 이끌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롯데건설만큼 MZ세대 트렌드를 조경에 담기 위해 고민하는 사례도 드물어 보인다. “최근 MZ세대들은 모든 소재를 굉장히 심플하게 접근하고 있어서, 내부적으로 그런 성향을 좀 더 많이 담아낼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조경에 MZ세대의 취향을 담아낸다는 것도 매우 시사적인 이슈로 생각되는데, 이를 위해 새로운 트렌드와 신소재를 발굴하는 것이 ‘조경’에 중요한 일이 되고 있다는 것은 롯데만의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같은 MZ세대라고 해도 지역마다 다른 성향을 담아야 한다니 생각보다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한 분야이다. 예를 들어 한남동 MZ세대는 심플하지만 매우 고급스러움에 집중한다는 차이가 있다. ‘올드머니 룩’이라는 말이 있듯, 조금은 올드해도 괜찮고 컬러가 많이 들어가도 괜찮지만 고비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고급 소재에는 텍스처가 뿜어내는 아우라가 있기 때문에 한눈에 알아차린다. 이런 분위기의 다름을 조경에서도 구현해낸다고 하니 매우 도전적이고 색다른 작업이 아닌가. 물론 아파트 조경도 투자를 많이 하면 더 고급스런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대부분 진리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고비용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디자인적인 언어이다. “나무를 심을 때도 한 줄만 심을 것인지 풍성하게 심을 것인지 적재적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런 세심한 고민들이 차이를 만들어 낸다. 최근에는 소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소재는 거짓말을 할 수가 없지만, 물량 투입이 많다고 해서 모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역시 세심한 고민이 필요하다.” 기후변화 대응, 아파트 조성 기준 달라질 것 이지영 수석에게 롯데와 다른 건설사 아파트 조경의 차이가 무엇인지 묻자 “그건 좀 말하기 어렵다”며 손사래를 쳤다. “각자 노력하고 있는 포인트들이 있는데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이유도 있지만, 차별점이라고 이야기하기엔 주거지 조경의 고민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다만 ‘기후 변화’는 어느 현장이나 공감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나타난 ‘기후 변화’에 대해 현장에서는 꽤 심각하게 보고 있다. 폭우와 폭서가 반복적으로 길어지면서 설계 및 시공 기준을 변경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계획․설계적인 측면에서는 빗물저류조 및 레인가든 설치나 배수 시설에 대한 규격들이 달라지고 있고, 공사쪽에서는 자재 수급이나 실제 시공 연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여러 건설사 현장에서 폭우로 배수시설의 상태를 점검한 사례가 많았다. 롯데건설에서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기술연구 부서’도 유속이나 유량 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기준 개정을 확인하고 있다. “기후가 너무 급변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6월 말부터 8월 초까지 45일 동안 연속으로 비가 왔다. 100년간 통계의 최상치에 이른 것으로 이런 우수량을 극복하지 못한 지역들이 많다. 관로의 관경이라든가 구배라든가 설치 개수 등 현장의 토목 기준들을 손보고 있다” 이참에 미기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총체적인 재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바람 세기에 따라 멀칭재 적용 여부를 결정하고, 미기후에 의한 회오리로 쓰레기 분리수거장 설치 방식을 고민는 등 세심한 대응에 노력하고 있다. <인터뷰> “시간에 따라 변화되는 조경, 한번 더 고민하자” ‘그린 바이 그루브’ 콘셉트를 반영한 시설물 표준 디자인 작업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린다. 시설물에 있어서 그린바이그루브의 중요한 전략은 자연 소재의 다양한 감성을 전달하는 데에 있다. 예를 들어 메인 광장에 티하우스와 더불어 자갈층의 물결을 만들어 주고 드라이한 느낌의 그라스류를 심고 대표 수목을 적용해 포인트 식재한 풍경을 떠올려 보면 된다. 식재 밀도는 떨어지지만 구성 요소는 대부분 자연 소재라는 점이 그린바이그루브의 지향을 잘 그리고 있다. 최근 하얀색으로 도색된 스틸을 중심으로 벽면에 석재를 적용한 티하우스가 표준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다양한 형태의 자연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그린바이그루브는 시설물만이 아닌 전체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으며, 공간에 정돈된 자연성을 구현하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조경 소재 차별화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는데, 어떤 노력들이 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 2023년 6월 준공한 ‘자양 롯데캐슬 리버파크 현장’의 특화공간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소재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그중 하나가 내후성 강판이다. 주로 건축에서 사용하는 자재로 스타벅스 매장의 마감재로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단가는 매우 비싸지만 실내는 물론이고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자재이다. 타 공간이나 공종에서 사용하는 소재라고 하더라도 사후 관리와 시공이 효과적이라면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조경 공간에 적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인원한남 현장’에서는 그 당시 흔히 적용하지 않았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플랜터를 단지 곳곳에 적용했다. 콘크리트 소재가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방식으로 인천공항 안에서는 대형 플랜터로만 사용된 적이 있고, 건축에서는 대단위 면적에 적용하며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자재이다. 최근 건설사에서는 식재에 있어서 수종이 단순해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데 실제 수급이 어렵고 하자 이슈가 있을 수 있어 다양한 연출이 미흡한 현실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초화는 이미 다양한 연출을 하고 있다. 우리 특화 현장의 경우에는 대관목에 조금 더 집중해 소재 개발과 연출을 시도하고 있다. 여러 가지 소재를 발굴하고 시도하는 것이 공간의 질을 높이는 효과를 보여 주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시도할 것을 요구해 왔다. 작업 진도도 고려하면서 소재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하니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런 일을 할 때 흥미가 발산되는 것 같다. 실제 팀장들도 이런 고민을 할 때 반짝반짝한 모습들을 보인다. 건설사 조경인들에게 한마디 조경은 삶의 바탕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오브제이기도 하다. 심지어 시계열적인 변화를 수반하기 때문에 그것에 초점을 맞추어 조성하는 것을 큰 특징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어떻게 하면 연출을 잘 하고, 또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 간에 관계성을 잘 맺어줄 것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해야만 한다. 당장에 보이는 것만 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갈 것인가, 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곱씹어야 한다. 예전에는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좀 지나보면 ‘이렇게 하지 말 걸’하고 후회하는 일들이 많다. 그래서 무언가 결정을 할 때는 좀 더 시간의 변화와 주변과의 관계성에 대해 고민을 하자는 이야기를 동료 후배들한테 남기고 싶다. 이지영 수석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롯데건설의 조경이 많이 달라보였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새롭고 도전적인 작업을 통해 성취감을 느낀다면 누구나 반짝반짝할 것이다. 아파트 조경을 통한 다양한 시도들이 확장된다면 조경인들의 무한한 역량들도 따라서 빛이 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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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요즘 밤양갱이 때 아닌 인기를 누린다고 한다. 가수 비비의 ‘밤양갱’이란 노래 덕분이다. 밤양갱의 가사를 들어보면 헤어지는 남녀간의 평범한 노랫말인데 가사나 리듬은 달고 단 밤양갱보다 더 달콤하다.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 매력적이고, 익숙한 것 같은데 처음처럼 신선하다. 사랑과 이별, 너무나 익숙한 스토리이지만 이 노래가 우리에게 처음처럼 다가서는 이유가 뭘까? 이 노래를 듣다 순간 오버랩되는 이미지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다. 사랑과 이별을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한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려보자. 박해일의 바다 그리고 안개가 자욱한 미장센의 순간을 영원히 각인시키려는 듯 영화의 OST가 흘러나온다. “나 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1967년 세상에 처음 선 보인 정훈희의 ‘안개’가 2023년 ‘헤어질 결심’에서 함춘호의 기타와 송창식과의 듀엣으로 다시 태어났다. 처음처럼, 익숙하지만 낯설게. 그렇게 우리는 처음처럼 대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 술자리에서 우리가 소맥으로 말아 즐겨 마시는 ‘처음처럼’의 의미를 작고하신 신영복선생은 서화 에세이집 「처음처럼」에서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라고 소개한다. 흔히 세상에 존재하는 것 중 새로운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한다. 새로운 것들은 어쩌면 다시 태어나는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재들의 라떼에나 등장할 법한 양갱이 MZ세대들 덕분에 때 아닌 호사를 누리는 것처럼. 변화에 대한 도전은 늘 두렵다. 하지만 도전은 그 자체로서 희망이기에 많은 이들이 젊은이들에게 늘 도전하라고 권유한다. 사람들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변화하는 미래에도 변하지 않아야 하는 소중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비비의 밤양갱이나 정훈희의 안개가 그렇듯,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것에 대해서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변화하지 않는 삶의 방식과 전통, 그리고 축적된 삶의 가치와 문화가 미래에 어떻게 투영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도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도시, 건축, 조경 등의 삶을 담는 공간을 다루는 영역에서 처음처럼 변화를 꾀하고 새로운 것에 대해 도전할 때 놓쳐서는 안 되는 변화하지 않는 가치는 아마도 공간의 공동체성과 공공성일 것이다. 우리가 사는 삶터에서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사는 공동체성을 향한 도전의 한걸음 한걸음은 공간에서의 더 나은 삶, 더 나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이다. 뭔가를 처음처럼 도전해 보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어느 순간 늘 해 왔던 방식에 익숙해져 버린 건 아닌지, 변화를 향한 도전을 꿈꾸는 것마저도 내가 처한 상황에서는 지극히 사치스러운 일이라고 치부하진 않는지,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세상을 향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 그저 습관처럼 일에 매달려 있지나 않는지 돌아보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최근 주목할만한 공원과 광장, 그리고 공공건축 등의 사례에서 엿 볼 수 있는 익숙하지만 새로운 공동체성과 공공성의 공간언어에는 변화하지 않아야 할 공간의 공공성과 공동체성의 가치를 구현한 더불어 숲의 지혜와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정신이 담겨져 있다. 최근 지식사회에서 화제의 중심이 된 이슈가 챗지피티(ChatGPT)이다. 생성인공지능이 만들어 내는 경이로운 지식의 재창조이다. 하지만 미래의 초정보화시대가 펼쳐지더라도 우리는 지식의 한계에 대한 도전,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끝없는 상상, 그리고 동시대를 사는 인간과 공동체에 대한 존중과 신뢰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식노동을 능가하는 현실에서 인간은 어떻게 스스로의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공간을 상상하고 공간적 상상력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체인지 메이커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권리이자 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 공동체성이란 개념과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보편적으로 도시공간에서 지속적으로 공동체성이란 근본 가치를 찾아 나서는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한 초개인화로 인해 내가 중심이 된 세상, 디지털공간에서마저 사유(私有)가 지배하는 환경에서 공동체성이 인간이 과연 인간다움으로 존중되고 있는가를 묻는 화두이기 때문일 것이다. 미래도시에서 우리가 꿈꾸는 희망의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온라인이거나 오프라인이거나 마찬가지로 결국 삶과 터의 관계를 디자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삶터로서의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은 개인의 삶의 만족도와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일이다. 동시에 인간다운 삶을 가능하게 하는 장소와 공간을 디자인하는 일, 함께 사는 삶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일,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드는 장소와 공간을 디자인하는 일이다. 미래도시에서도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이 구분되지 않고 이 둘이 서로 엮여서 한 몸이 되어 삶과 터의 관계망을 잘 엮어 낸다면 삶이 터를, 동시에 터가 삶을 서로 보듬어 미래의 우리의 삶터가 공유와 공존의 숲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이영범 / 건축공간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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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도심 빈집·공터, 동네공원으로 조성한다
소공원 조성사업 본격 추진, 가양동 시범사업지 5월 착공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전시가 원도심 지역의 빈집과 공터를 소공원(동네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도시재생 차원에서 방치된 빈집을 철거해 주민 편의를 위한 임시주차장 등으로 활용해 왔으나, 공터로 남은 부지에 생활폐기물이 쌓이는 등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면서 근원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시는 원도심 주거 밀집지역에 커뮤니티 공간이 부족한 상황임을 고려해 빈집과 공터를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도보 10분 이내 닿을 수 있는 공원을 목표로 2027년까지 총 20곳 조성을 목표로 자치구로부터 대상지 추천을 받아 검토한 결과, 동구 가양동에 위치한 한국폴리텍대학 입구 대로변을 시범 사업지로 선정하고 대상지 매입을 완료했다. 시범사업지는 대학교 학생과 버스정류장 이용자, 지역주민이 많이 오가는 곳임에도 오랫동안 고물상으로 이용돼 소음과 미관을 저해한다는 민원이 많았던 장소다. 올해 1월 설계를 시작해 수립한 계획을 지역주민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반영해 이달 중 최종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다음달 공사를 시작해 10월까지 완료할 방침으로 대학교 입구 환경개선은 물론, 지역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도현 시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시민이 일상에서 활력을 얻는 공간이 탄생하길 기대한다”며 “상대적으로 공원이 부족한 원도심에 대전 제2수목원(중구 호동), 더퍼리공원(동구 가양동), 대동하늘공원(동구 용운동) 등 원도심 여가공간을 지속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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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전면광장, 3가지 주제 ‘저탄소 녹색정원’으로 탈바꿈
해방촌마을정원사, 시민정원사, 용산드래곤즈 등 300여명 참여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용산역 전면광장이 3가지 주제를 갖춘 저탄소 녹색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용산구는 산역 앞 한강로2가 421번지 일대 5700㎡ 면적에 느티나무, 벚나무, 조팝, 목수국, 사계 장미 등 5000여 주를 심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참여단체 소개, 나무심기 교육, 기념촬영, 행사 취지 안내, 식재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해방촌 마을 정원사, 시민 정원사, 정원 작가, 민·관·학 연합 봉사단체 용산드래곤즈 등 300여 명이 함께했다. 식재를 통해 2020년 1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임시선별진료소가 설치됐던 공간이 ▲용산 매력 ▲기후동행 ▲용산 드래곤즈 3가지 주제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용산 매력 구역은 용산과 한강을 표현한 주제 공원으로 꾸몄다. 기후동행정원은 가정에서 버려지는 식물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구가 지난달 화분을 수거했으며 식재는 해방촌마을 정원사가 맡았다. 용산 드래곤즈 민관학 봉사단체 회원 80여명은 용산 드래곤즈 구역을 맡아 단장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역 앞 임시선별진료소를 찾던 긴 줄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저탄소 녹색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용산의 관문 공원이 될 매력정원이 지난해 개장한 파크웨이와 함께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유지 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2019 서울 국제정원박람회 이후 5년째 용산2가동, 후암동 일대 정원을 가꿔온 해방촌 마을 정원사와 함께 매력정원을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어디서든 초화류와 관상수목을 감상할 수 있도록 약자를 위한 동행가든 조성, 빈집 활용 정원 조성, 이태원 가로경관사업, 봄꽃 식재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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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조경 전공학술 동아리 ‘밝바치’ 창단 40주년… “올해도 활발한 활동 추진”
세상을 밝게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 전통조경 스터디 활동 중심으로 특강 및 회사 견학 등 진행
[경희대학교 = 김우인 통신원]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전공학술 동아리인 ‘밝바치’가 창단 40주년을 맞이했다. ‘밝바치’는 1984년 계수목 스터디 그룹에서 시작된 작은 모임은 전통조경을 연구하는 학술연구회로 발전했고, 현재 학과의 유서 깊고 전통 있는 동아리로 자리 잡았다. 고어 ‘아래 아’를 사용하며 편의상 밝바치라고 표기하는 동아리의 이름은 밝다의 ‘밝’, 만드는 사람의 옛말인 ‘바치’의 결합으로 ‘세상을 밝게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밝바치는 전통조경 스터디 활동을 중심으로, 매달 학과 흐름에 맞는 활동을 구성해 정기활동 및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교내행사 참여 및 자체 이벤트 구성으로 활발히 활동 중에 있다. 밝바치의 가장 큰 장점이며 특징은 졸업한 선배들의 모임인 ‘산하지기’와의 교류를 예로 들 수 있다. ‘산하지기’란 ‘자연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밝바치’ 출신 졸업생들의 모임이며, 조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위치하고 있는 선배들이 대거 자리하는 모임이다. ‘산하지기’와 ‘밝바치’ 현역 부원들은 ▲산하지기 특강 ▲산하지기 회사 견학 ▲연초·연말 행사 ▲번개 소모임 등의 형태로 교류하며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24학번 신입생들을 42기 부원으로 맞이한 밝바치는 어느덧 창단 40주년을 맞이했다. ▲밝바치와 ▲산하지기는 올 한 해가 각자의 자리에서 의미 있는 해가 되길 소망하며 연초 신년회 행사를 가졌으며, 코로나로 인해 끊겼던 교류들을 다시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하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산하지기 비대위원장을 맡은 밝바치 15기 최윤석 그람디자인 대표는 “올해는 선·후배 간의 양방향 교류에 초점을 맞춘 이벤트를 기획하며 적극 소통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5기 민병우 리앤수 대표도 “40주년은 더욱 특별하며 그동안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밝바치는 과거에 매년 도단위로 진행했던 하계답사 활동을 재개하고자 노력했다. 이에 코로나로 인해 흐름이 끊겼었지만, ‘2023년도 파주 2박 3일 하계답사’를 시작으로 올해 여름에는 7박 8일 제주도 하계답사를 기획 중에 있다. 의미 있는 한 해를 맞이한 ‘밝바치’의 다양한 활동들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접할 수 있으며, 학과 전공학술 동아리로서의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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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정보대 환경조경디자인과, ‘텃밭정원 디자인 공모전’ 대상·우수상 수상
“상상으로 시작한 독특한 아이디어 구현”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20회 부산도시농업박람회 전국 텃밭정원 디자인 공모전’에서 경남정보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과 학생들이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경남정보대는 학생들이 상상으로 시작한 독특한 아이디어를 잘 구현해 ‘제20회 부산도시농업박람회 전국 텃밭정원 디자인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환경조경디자인과 2학년 유미정, 이동희, 김여진, 김민재 학생이 ‘치유의 의자’라는 작품을 출품해 대상인 농림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2학년 김미애, 1학년 유재민 학생은 ‘테트리스 텃밭정원’으로 우수상인 부산광역시장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유미정 학생은 “심적으로 힘들던 시기 반려식물을 가꾸고 관찰하면서 활력을 되찾은 경험이 있었는데 이렇게 치유정원으로 상을 받아 더 기쁘다”며 “공모전에서 경험한 모든 과정은 예비 조경인으로서 좋은 경험이 됐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경남정보대 관계자는 “상상으로 시작한 독특한 아이디어를 잘 구현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김미애, 유재민 학생은 성인 학습자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창의적이고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전문대학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한 교육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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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추모 ‘기억의 터’ 재조성 작품 공모
6월 17일까지 접수, ‘위안부 피해자를 위로하고 인권과 평화를 위하는 같이 걸음의 시작’ 주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는 남산공원 일제 통감관저 터에 마련된 위안부 피해자 추모 공간 ‘기억의 터’를 재조성하기 위해 국내외 작가를 대상으로 작품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억의 터는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기억하는 추모 공간이다. 2016년 사회단체, 정계, 문화계, 독립운동가 후손 등이 모여 모금을 시작, 1만9754 명 참여로 목표액을 달성해 서울시 협조로 열었다. 공모 주제는 ‘같이 걸음, 위안부 피해자를 위하고 인권과 평화를 위하는 같이 걸음의 시작’으로 대상지 특성에 맞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위안부 피해자를 기릴 수 있는 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다. 공모 대상지는 서울시 중구 예장동 2-1번지 남산공원 ‘통감관저터’로 1202㎡ 면적이다. 참가 자격은 미술, 디자인, 건축, 미디어, 조경 분야 등 관련분야 전공자로 공공미술, 공공디자인, 건축 등 야외 환경에 설치되는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한국 국적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다. 팀으로 참여시 미술, 디자인, 건축, 미디어, 조경 등 분야별 협업 형태의 팀을 구성해야 한다. 세 작품 중 최종 선정 작가에게는 상금 2000만 원, 미당선 작가에게는 사례비 각각 100만원이 지급된다. 작품은 6월 17일까지 공모세부지침에 명시된 작품 도면과 제안서를 기억의 터 공모운영사무국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1·2차 심사를 거쳐 7월 19일에 당선작을 발표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기억의 터 재조성 공식 누리집에서 공모지침서를 참고하면 된다. 공모와 관련한 궁금한 사항은 공모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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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공모… 대통령상 승격
‘포용: 모두를 위한 변화’ 주제, 다양한 차이에 대응하는 공공디자인 사례 발굴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은 내달 1일부터 24일까지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공모를 실시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상 훈격이 ‘대통령상’으로 승격된다. 올해로 제17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 우수사례를 찾아 시상하고, 모범사례로 확장시켜 국민의 문화향유권에 기여하고자 만들어진 공공디자인분야의 대표 공모전이다. 이번 공모는 ‘포용: 모두를 위한 변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지역, 세대, 성별, 문화, 장애 등 다양한 차이와 변화에 대응하는 공공디자인 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별도로 운영하던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 을 통합하여 올해부터 아이디어 부문을 신설하고, 해당 부문에 문체부 장관상(대상)을 수여한다. 공공디자인 분야 종사자뿐 아니라 국민 누구나 직접 일상의 현안을 찾고 공공디자인을 통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형태로 참여가 가능해, 해당분야 대중적 접근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우수사례 부문은 사업, 연구, 지자체 등 총 3개 분야를 각각 선정한다. 사업 분야에서는 ▲공공공간 및 건축 ▲공공시설물 ▲공공시각이미지 및 공공용품 ▲공공서비스 ▲공공캠페인 등 총 5개 세부 분야로 나눠 국민 모두를 위한 공공디자인 우수사례를 찾아 시상한다. 연구 분야에서는 공공디자인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고 발전 방향성을 제시한 연구를 발굴해 시상한다. 특히 미래사회 공공디자인의 실천적 방안과 역할을 제시한 연구논문에는 특별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지자체 분야에서는 공공디자인 조례, 진흥계획 수립, 위원회 운영 등 지자체의 공공디자인 진흥 기반을 마련하는데 노력한 우수사례를 발굴한다.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의 우수 공공디자인 사업은 국민 의견을 반영한다. 국민이 경험한 불편 요소를 해결한 사례, 체감한 공공디자인 선례 등을 직접 투표, 전문가 심사에 이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작을 결정한다. 접수는 공공디자인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공모 내용은 공진원 홈페이지와 공공디자인 종합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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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GS-IES, STRAREX와 ‘해외기업 교류 및 협력’ MOU 체결
STRAREX 공동대표 특강 진행,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분야 미래 비전 모색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대학교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GS-IES, Graduate School of Intelligent Eco-Science)이 해외기업가와 교류 및 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야와 기회를 제공했다. 서울대 GS-IES는 지난 12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본관 체리세미나실에서 해외기업가 초청 특강 및 업무협약(MOU)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해외기업가에는 벨기에 소재의 글로벌 기업인 STRAREX의 공동대표 다이애나 리(Diana Lee)와 바우터 디루스트(Wouter Deroost)가 초청됐다. 다이애나 리와 바우터 디루스트는 ‘Unlocking Opportunities: Navigating Europe’s Dynamic Market, Sustainable Marketing Strategies, and Entrepreneurship in Belgium‘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강연에서는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분야에서의 창업 및 지속 가능한 마케팅 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위한 방법을 조언하며, 참석한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분야에서의 경력 개발과 성장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아울러 특강을 통해 학생들은 국제적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법과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분야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모색했다. 특강이 끝난 후 다이애나 리와 바우터 디루스트는 특성화대학원 사업책임자인 강준석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와 함께 유망한 기회와 글로벌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해외인턴십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SNU GS-IES는 더 많은 세계적인 파트너와의 협력을 모색하며,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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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관학회, ‘2024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27일 개최
성결대학교 학술정보관 6층 야립국제회의실서 열려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오는 27일 ‘2024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평촌중앙공원 등 신계획도시’ 학술답사 ▲정기총회 ▲특별 정책세미나 ▲학술 논문 발표대회 ▲우수논문 발표 시상 순으로 진행된다. ‘경관정책 기본계획을 위한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하는 특별 정책세미나에서는 이상민 건축공간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제2차 경관정책기본계획 이행현황과 향후 추진방향’을, 나권희 엠플래닝 대표가 ‘경관법의 주요쟁점과 관련사례’를, 이은정 율 대표가 ‘경관계획 재정비 현안 및 경관정책 제언’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이후 토론은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 박상범 오씨에스도시건축사사무소 소장, 최준희 도시디자인진성 대표, 홍경구 단국대학교 교수, 정두용 인천시 도시경관팀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관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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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기술인 키운다… ‘조경가드닝 훈련장’ 개소
‘2024 리옹국제기능올림픽’ 출전 조경가드닝 국가대표 멘토링 및 훈련 진행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 조경가드닝 숙련기술인의 미래를 이끌어갈 ‘조경가드닝 훈련장’ 개소식을 개최했다. 15일 열린 개소식에는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 관계자 및 후원 기업 대표, 지도위원 및 훈련 선수들이 참석했다. 조경가드닝 훈련장은 ‘2024 리옹국제기능올림픽’ 조경가드닝 직종 한국 국가대표 서영은·송율 팀이 훈련받는 곳으로, ▲경기장 ▲장비실 ▲자재실 ▲가공실 등을 갖추고 있다. 훈련장은 ‘국가대표 조경’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강준철 대표(2019년 카잔 기능올림픽 지도, 전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교사)가 조경가드닝에 애착을 가지고 훈련장을 제공했다. 또한 강 대표는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지도위원으로 선수들을 이끌어 간다. 훈련은 2005년~2022년의 지난 8개 대회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종별 구조파악, 작업순서 설정 및 시공법 등 도면해석과 토양기반조성, 시설물 자재재단, 조립 및 설치, 식재디자인 및 시공 등 국제기능경기 평가기준을 중심으로 강도 높게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목공, 석공, 수경, 포장, 식재 등 5개 공종의 외부 전문가와 지도위원들의 멘토링과 함께 체력 및 정신력 강화훈련이 진행된다. 앞서 용인바이오고등학교 서영은·송율 팀은 지난해 9월 진행된 ‘2024년 제47회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조경가드닝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2023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 1등을 차지한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 오승현·박재현 팀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국제기능올림픽 금·은·동 메달 수상자는 병역특례 및 포상 등의 많은 혜택도 받게 된다. 아울러 오승현·박재현 팀은 2026년 중국 상하이 기능올림픽을 목표로 ‘조경가드닝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한승호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 회장은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프랑스 리옹 스타디움 하늘에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꿈을 꾼 오늘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선수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면 이는 개인만의 승리가 아니다. 조경가드닝계 등 대한민국의 정원 수준을 알리는 K-가든의 위상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끊임없는 훈련을 위해, 가드닝 분야의 큰 도약을 위해, 산·관·학·민 모두 힘을 모아 지원하고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준철 대표는 “2019년 카잔 기능올림픽을 지도하면서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보내주신 격려와 응원 그리고 관심과 후원 등을 통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선수들과 체력 및 정신력 강화훈련에 집중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영은·송율 팀은 “대회까지 150일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취약한 부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 부분을 더 보완해 대회가 끝나도 후회가 남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는 지난 4년간 조경가드닝 꿈나무 양성을 위해 민간기능경기대회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조경가드닝 출전 대표선수 등의 훈련을 위해 훈련장 임대는 물론, 관련 장비와 공구 구입, 멘토링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제47회 ‘2024 리옹국제기능올림픽’은 오는 9월 10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며, 약 75개 회원국에서 5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총 50개 직종의 국가대표 선수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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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조경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선착순 200명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접수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정원 가꾸기 이론부터 실습을 배울 수 있는 ‘시민조경아카데미’ 수강생 2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시민녹색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식물과 정원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기초 교육강좌다. 비전문가인 일반 시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나무와 꽃에 대한 지식부터 조경·정원에 대한 인문학적 내용까지 다양하게 다뤄진다. 이번 교육은 현장 견학 2강을 포함한 총 12강으로 구성되며, 정원 수목의 종류와 특성에 대한 강의부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현장 견학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생 모집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며, 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200명을 모집한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교육비는 3만원이다. 교육은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돼 수강생 각자 교육 일정에 맞춰 학습하면 된다. 교육 기간은 5월 13일부터 7월 5일까지며, 하반기에도 동일한 내용의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상반기 교육을 놓칠 경우 하반기(9월 초 예정)에 신청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연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시민조경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조경과 정원을 쉽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돼 시내 곳곳에 조성돼 있는 매력가든·동행가든 조성과 유지관리에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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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공공건축 설계 공모 통합 누리집 ‘스페이스 인천’ 개설
건축 설계 공모 일원화…과거부터 향후 설계 공모 정보 제공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시가 오는 15일부터 ‘공공건축 통합관리 운영시스템’인 스페이스 인천(SPACE INCHEON) 누리집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각 사업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공공건축 설계 공모를 추진하면서 홍보 부족과 공모 후 자료 유실 등 관리체계 미흡 문제가 제기돼 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시는 설계 공모 통합 누리집을 구축해 설계 공모 정보를 쉽게 접하고, 공공건축 사업 추진 과정과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누리집 명칭 공모전을 열어 최종 선정한 바 있다. 시스템은 시, 각 군·구가 진행한 과거 설계 공모 자료부터 현재 진행 중인 공모, 그리고 향후 진행 예정인 공모사업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설계 공모 참가 등록부터 질의응답, 작품 심사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해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수상작 전시 등 인천시 도시건축 정책과 디자인을 홍보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박형수 시 건축과장은 “누리집이 운영되면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진행해 불편했던 설계공모 과정이 사라지고, 종이 없는 친환경적 스마트 설계 공모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외 우수 건축가들의 참여가 편리해져 인천시의 도시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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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마한의 옛 ‘수로’ 재현된다
광주 신창동 유적지에서 호가정까지…걷고 싶은 역사문화유산길 조성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광주광역시 신창동 유적 서쪽 구릉 경사면에서 저습지로 이어지는 500m 길이의 2000년 전 마한의 옛 수로가 재현된다. 시는 영산강 Y프로젝트의 시작점인 신창동 유적부터 황룡강으로 이어진 호가정까지 ‘걷고 싶은 역사문화유산길’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광주 신창동 유적은 지난 1992년 9월 국가사적 제375호로 지정됐다. 월봉산 능선의 끝자락에 자리해 자연경관이 뛰어나며 초기 철기시대와 삼한시대의 생활상을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이 발굴돼 역사문화 교육에 있어 중요한 자산이다. 과거 영산강 범람으로 유입된 토사가 자연적으로 저습지로 형성돼 수천 년이 지났음에도 문화유산의 보존상태가 타임캡슐처럼 매우 양호한 곳이다. 시는 국비 1억 원을 투입해 자연 배수로 설계를 시작한다. 설계를 위해 관련 문화재 전문가의 의견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고증을 거쳐 배수로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시는 지난해부터 신창동 사적 내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불편하다는 민원 해결을 위해 광산구와 협업을 통해 문화재청에서 지원하는 국비 예산을 확보했다. 시는 국비 예산으로 ‘신창동 종합정비 연구용역’을 추진해 신창동 유적의 흔적을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고 역사공원 조성, 마한유적체험관 연계 사업 등을 수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영산강과 황룡강 합수부에 위치한 시 지정 문화유산인 ‘호가정’에도 국토교통부 2023년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국비 9억 원으로 설계를 올해 마무리하고, 2025년에 역사문화유산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은 호가정 주변 돌계단 설치, 수목정비 등 환경정비와 인근 영산강과 황룡강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수변 산책로와 경관 정원을 조성한다. 시는 오는 17일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역사·문화·환경이 어울리는 수변 산책로, 경관 정원 조성 등을 심의할 계획이다.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은 “지역 역사유산과 영산강 Y프로젝트의 시작점인 신창동 유적과 황룡강에 이어진 호가정까지 걷고 싶은 역사문화유산길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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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박혜미 박사, 강원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박혜미 강원대학교 박사가 지난달 2일자로 강원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박 교수는 강원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도시녹지의 전 과정(Life cycle)에 걸친 탄소흡수 및 배출 기착을 구명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생태디자인 연구 등을 수행했다. 박 교수는 ▲조경수목학 ▲생태디자인 및 시공 ▲숲과 인간 ▲주거환경디자인 ▲조경초본식물학 ▲농촌경관디자인 등을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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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월아산 정원박람회’ 참여할 정원산업체 오세요
정원산업전 참여업체 및 플리마켓 셀러 모집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진주시는 제2회 월아산 정원박람회 추진을 위한 ‘정원산업전 및 플리마켓 셀러’ 참여업체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모집 부문은 ▲식물소재, 재료소재, 도구 및 장비소재, 시설물 및 장식소재, 기타소재로 구성 전시, 판매 및 소개가 가능한 정원산업체 ▲진주시와 관련된 상품군 판매가 가능하거나, 진주시 내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플리마켓 셀러로 구분해 진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신청 서류 작성 후 이달 26일까지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진주시청 누리집 고시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월아산 정원박람회는 시민들에게 정원산업을 알리고 지역의 정원산업을 활성화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원분야에 관심 있고 적극 활동하고자 하는 산업체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2회 월아산 정원박람회는 ‘월량화유, 달빛 밝은 신선의 정원에서 꽃과 함께 노닐다’라는 주제로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월아산 숲속의 진주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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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학군단 이전부지에 ‘공동체 공유정원’ 조성 예정
5억원 투입, 3만여 명 주민 생활권 연결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립순천대학교가 2024년도 생활권역 실외정원 조성 사업에 선정되어, 연말까지 학군단 이전 부지에 주민을 위한 ‘공동체 공유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정원관리원이 추진하는 생활권역 실외정원 조성 사업은 녹색생활공간을 확충하고 국·공유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생활권 주변의 공공·다중이용시설을 활용해 생활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공동체 공유정원은 학생, 주민이 함께 활용하는 교육·치유·실습·모델정원으로 꾸며진다. 순천대는 정원이 조성되면 정원전문가 양성교육 수료생을 정원 유지 관리에 투입하고, ‘순천시 정원관리사 양성 프로그램’ 도 활용할 계획이다. 최정민 순천대 조경학과 교수는 “부지 인근은 최근 국가하천으로 지정된 ‘동천’과 5개 법정동이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완성된 ‘공유 캠퍼스 둘레길’이 이어져, 3만6000명 이상의 주민 생활권을 연결하며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장소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대학의 유휴용지를 활용한 공유정원 조성은 대학과 지역을 연결하는 ‘벽 허물기’의 또 다른 상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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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리나무·신갈나무 등 참나무류 ‘나무무게표’ 개발 착수
국립산림과학원, 착수보고·현장시연회 개최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우리나라에서 소나무 다음으로 많은 분포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참나무류의 무게를 쉽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나무무게표 개발이 이뤄진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1일 우리나라에서 영주국유림관리소 현장에서 사업 착수보고·현장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산림과학원은 지난 3년간 산림청과 함께, 산에 심어진 나무의 무게를 추정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7수종의 나무무게표 개발을 완료했다. 이어서 올해는 참나무를 대표하는 상수리나무와 신갈나무의 무게표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나무무게표는 나무의 무게를 나타내는 단위로, 부피 단위인 재적표와 함께, 산림경영 분야에서 기본적인 경영기준표이자 목재산업에서 나무를 사고파는 거래단위다. 나무의 높이와 가슴높이의 둘레만 알아도 나무의 무게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표로 제시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참나무 대부분이 원료재급으로 분류돼 부피 단위보다 무게 단위로 원목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어, 정확한 무게단위표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산불피해목, 고사목, 병해충 감염목 등 원목으로 사용되지 않는 다양한 산림부산물의 거래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명수 산림과학원 산림ICT연구센터장은 “최근 산불피해목 등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화석연료 대체 재생에너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정부의 2030년 신재쟁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에 따라, 산림바이오매스의 사용이 무게 단위 거래로 증가하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의 나무무게표로 과거보다 더욱 정밀하게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양을 계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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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25곳의 ‘매력정원’ 조성한다…5월 12일 동행가든 페스티벌
올 연말까지 정원 조성 완료, 정원박람회 수상 작가 참여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 양천구는 일상 속 어디서나 매력적인 정원을 만나볼 수 있도록 연말까지 주요 거점 공간 25곳에 다양한 형태의 ‘매력정원’을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구가 처음 조성할 매력정원은 총 25개소로 대표적으로 ▲해누리광장 ‘오렌지가든’ ▲오목수변공원 및 오금교 사거리 교통섬 ‘안녕! 양천가든’ ▲안양천 ‘힐링매력가든’ ▲신정산 유아숲 체험장 ‘신정산 유아숲 동행가든’ 등이다. 목동중심축을 가로지르는 해누리광장에는 타오르는 희망을 상징하는 구의 대표 색상인 주황색을 접목한 ‘오렌지가든’이 조성된다. 이색적으로 디자인한 주황빛 벤치가 곳곳에 설치되고 주변으로 다년생 초화류를 심을 예정이다. 양천구 진입로 녹지공간인 오목수변공원과 오금교 사거리 교통섬(1~3구역)에는 양천구와의 ‘첫인사’를 주제로 ‘안녕! 양천가든’이 조성된다. 통행량이 많은 도로변을 고려해 공해에 강한 수종을 식재하고, 키 작은 식물을 심어 운전자 시야를 확보한 화사한 경관을 제공할 계획이다. 안양천 목동교와 희망교 사이 반원형 모양의 강변산책로 5곳에는 붓꽃, 나리꽃 등 다양한 색감의 ‘힐링매력가든’이 들어선다. 어린이들의 자연체험 명소인 신정산 우렁바위 유아숲 체험장에는 ‘신정산 유아숲 동행가든’이 마련된다. 성장기 감각에 기여할 100㎡ 규모의 ‘오감 꽃밭’과 활동형 체험프로그램과 연계 가능한 500㎡ 규모의 ‘그루터기 놀이정원’이 이달 중 조성된다. 수명산 둘레길과 온수공원 연의지구, 안양천 실개천생태공원 등에도 조성되는 매력정원에는 정원박람회 수상경력을 보유한 정원작가들과 공원특화 자원봉사자인 ‘정원친구들’이 힘을 싣는다. 아울러 정원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동행가드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무 의사, 정원 서적 저자 등 현직 정원 전문가들을 초빙해 정원인문학 중심 특강을 상·하반기 각 2회씩 총 4회 과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가드닝을 배우고 싶은 구민을 위해 해누리정원 등 5곳을 활용한 ‘원데이 가드닝’도 이달부터 10월까지 운영에 들어간다. 매월 2~4회 운영되며 접수는 구청 누리집 통합예약포털에서 신청하면 된다. 내달 12일에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동행가든 페스티벌’이 오목공원에서 열린다. 이날 가드닝 체험부스와 버스킹 공연, 정원박람회, 포토존, 각종 이벤트 등이 꾸려진다. 또한, 쓰레기 없는 친환경 ‘마르쉐 농부시장’이 함께 진행돼 농부, 요리사, 수공예활동가 등이 참여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주변 어디에서나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매력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꼼꼼하게 추진해 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연친화적인 삶의 공간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의 가능성이 움트는 양천구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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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조수다 충청모임 조경토크콘서트’, 내달 26일 개최
조치원 1927아트센터, 11시…공간을 만드는 사람과 그것을 기록하는 사람에 대하여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내달 26일 오전 11시에 조경계 최대 오픈 카카오톡방 모임인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하 조수다)’과 세종정원연구소가 주최·주관하는 ‘2024 조수다 충청모임 조경토크콘서트’가 조치원 1927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조수다는 조경업에 종사하는 다양한 분야 사람들부터 조경학과 학생들까지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친목 모임이다. 송동근 조수다 방장을 중심으로 설계, 시공, 자재, 공무 등 조경 실무자들이 모여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피드백이 특징이다. 이날 토크콘서트 1부에는 임지민 간삼건축 사원이 진행하고 안기수 공간시공에이원 대표, 안상순 사진작가, 송동근 대영수림원장이 패널로 나와 ‘공간을 만드는 사람과 그것을 기록하는 사람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고, 방청객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또한, 2부에서는 오찬과 함께 자기소개와 다양한 주제의 자유대화가 이어진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조경을 좋아하는 회원 누구나 선착순 6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3만원으로 학생은 무료다. 참여자는 사전 준비물로 조경 시공·설계에 관한 궁금한 점, 자신을 표현하는 PR, 개인 작품 등을 가져오면 된다. 가입과 참여와 관련한 궁금한 점은 조수다 카카오톡 오픈톡방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한편, 조수다는 2021년 5월 15일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톡방으로 지난해 800여 명이었던 회원수는 현재 약 1500여 명으로 늘어나 회원수 초과로 참여코드를 부여 받아 가입할 수 있을 정도다. 현재까지 오픈 카톡방으로는 가장 많은 회원수를 보유한 조경 커뮤니티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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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리옹국제기능올림픽 ‘조경가드닝 훈련장’ 개소식 개최
오는 15일 오전 11시 용인에 위치한 국가대표조경 농장서 열려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4 리옹국제기능올림픽’ 조경가드닝 국가대표 훈련장 개소식이 오는 15일 오전 11시 용인시에 위치한 국가대표조경 농장에서 열린다. 개소식에는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 기업대표, 가드닝 관련 단체장, 지도위원, 및 훈련 선수들이 참석한다. 조경가드닝 훈련장은 ▲경기장 ▲장비실 ▲자재실 ▲가공실 등을 갖추고 있다. 훈련장 내에서는 경기에 필요한 목공, 석공, 수경, 포장, 식재 등 5개 공종의 외부 전문가와 지도위원들의 멘토링과 함께 체력 및 정신력 강화훈련이 진행된다. 훈련은 2005년~2022년의 지난 8개 대회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종별 구조파악, 작업순서 설정 및 시공법 등 도면해석과 토양기반조성, 시설물 자재재단, 조립 및 설치, 식재디자인 및 시공 등 국제기능경기 평가기준을 중심으로 강도 높게 진행된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는 지난 4년간 조경가드닝 꿈나무 양성을 위해 민간기능경기대회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조경가드닝 출전 대표선수 등의 훈련을 위해 훈련장 임대는 물론, 관련 장비와 공구 구입, 멘토링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제47회 ‘2024 리옹국제기능올림픽’은 오는 9월 10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며, 약 75개 회원국에서 5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총 50개 직종의 국가대표 선수가 출전한다. 조경가드닝 직종에서는 지난해 9월 열린 조경가드닝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용인바이오고등학교 서영은·송율 팀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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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산림강국 대한민국 10대 과제’ 방향 제시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 후속조치…이달 세부계획 마련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은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 후속조치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4월 5일 윤석열 대통령은 제79회 식목일을 기념하며 산림강국 대한민국을 위한 미래 산림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산림강국 대한민국을 위한 주요 10대 과제는 ▲도시숲 조성 확대 ▲유아숲체험원 등 어린이를 위한 숲 공간 확대 ▲용산 어린이정원 내 ‘어린이 숲 체험원’ 조성 ▲동서트레일을 우리나라의 자연 명소로 조성 ▲산불진화임도 등 산불대응 인프라 고도화 ▲농림위성 등 산림산업과 산림재난 대응체계의 디지털화 ▲산지규제 합리화로 산림의 이용·보전 촉진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국유림 법령 정비 ▲임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계수준의 청년 산림전문인력 양성 ▲산림녹화 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등 우리나라 산림정책의 세계화 등이다. 산림청은 이달 중 세부이행계획을 마련한 후 산주 220만 명, 임업인 21만 명 등 산림현장과 소통해 정책성과를 만들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지난 50년간 모든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국토녹화를 진행한 결과 우리 숲은 420조 원의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사회·환경적으로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라며 “풍요로워진 우리 숲이 주는 무궁무진한 가치로 ‘산림강국 대한민국’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산림정책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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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건설 나란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 수상
국내 조경, 정원, 놀이시설, 조형물 등…세계적 디자인 역량 인정받아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내놓는 디자인이 세계 유명 디자인 공모전을 휩쓸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출품작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Award)2024’에서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부터 개최된 독일을 대표하는 디자인 공모전이다. 미국 IDEA 어워드와 독일 iF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디자인 전문가들이 심미성, 혁신성, 신기술 등을 심사해 매년 우수한 디자인 상품을 선정한다. 이번 공모전에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2개, 3개 현장 출품작이 본상을 수상했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조경작품 ‘티하우스(Natural Tea House)’와 ‘작가정원(THE H Garden)’으로 각각 본상을 수상했다. 현대건설의 티하우스는 현대건설 자체 디자인으로 도심 속 자연 분위기 연출을 위해 우드 소재의 삼각 오두막 디자인을 채택했다. 티하우스 주변에는 수경시설과 식재로 조화롭게 구성했다. 또한, 작가정원은 입주민이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동선을 만들고, 퍼걸러까지 가는 길에 꽃과 나무를 식재했다. 계절 변화에 따라 바뀌는 정원의 모습을 연출했다. 현대건설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IDEA 어워드와 iF 어워드에서 꾸준히 수상했고 올해 레드닷 어워드에서 건설사 최초 단일 현장 2개 작품이 선정됐다고 자평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쾌적한 주거 공간을 원하는 입주민들이 늘면서 조경시설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우수한 디자인을 가진 조경시설로 입주민이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대우건설도 3개 현장 출품작인 대치 푸르지오 ‘아티스틱 플레이그라운드’, 아클라우드 감일 ‘아클라우드’,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숲과 빛의 풍경’이 각각 본상을 수상했다. 대우건설의 대치 푸르지오 써밋에 조성된 놀이시설 ‘아티스틱 플레이그라운드’는 기존 복합놀이 기구 중심의 놀이터에서 탈피해 원형 패턴 위에 3D펜으로 그린 듯 자유로운 형태의 놀이기구를 도입했다. 또한, 대형 상업시설인 ‘아클라우드 감일’에 설치된 조형물인 ‘아클라우드’는 실내와 실외, 지하로 퍼져 나가며 건물로 단절된 외부공간을 연결하는 구름 형태의 복합 공간이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메인타워가 있는 놀이공간과 바닥분수와 야외공연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벤트광장으로 구분된다. 아울러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조경공간인 ‘숲과 빛의 풍경’은 단지의 입구 광장에 위치한 ‘송림 석수원’은 소나무 숲 속 바위, 물의 흐름을 강조한 공간이다. 글라스하우스와 조명 디자인이 어우러져 주간과 야간 경관을 감상하며 휴식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정원 속 휴게 공간인 ‘청담원’도 조성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건설사로서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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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사상 숲체험교육관’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라라호호건축사사무소…도심 속 숲체험공간, 2026년 완공 목표
부산시는 ‘사상 숲체험교육관’ 설계공모에서 최종 당선작으로 (주)라라호호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18일 설계공모 심사위원회에서 (주)라라호호건축사사무소는 숲체험교육관의 특수성·활용성, 목조건축의 우수성·상징성·지속가능성 등을 높게 평가 받아 기본 및 실시설계 설계권을 받게 됐다. 산림청 공모사업인 사상 숲체험교육관은 사상공원에 미래세대 어린이를 위한 특화된 숲교육·목재문화체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3년 국산목재 목조건축 실연사업에 선정돼 국비 65억 원과 시비 65억원 등 총 130억 원을 투입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당선작은 ‘도심 속 자연을 만나는 숲체험공간’을 기본 방향으로 다채로운 기법을 활용한 실내·외 숲체험교육공간을 계획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시민들이 숲·목재 문화를 경험하고 휴식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체험공간을 역동적으로 구성했다. 또한, 건축물 자체가 전시와 체험 공간이 되는 중목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탄소중립 시대를 고려한 목조건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특히, 시비 25억 원을 별도로 확보해 오감체험숲, 숲속탐방로, 숲체험놀이터 등으로 구성된 유아체험숲을 숲체험교육관과 연계해 조성할 계획이다. 안철수 시 푸른도시국장은 “사상 숲체험교육관이 탄소중립 실현 가치를 배우며 숲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도심형 거점 숲교육시설로 자리매김하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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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만재도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된다
문화재청, 용결응회암 형성 과정과 화산학적 특징 등 학술 가치 높아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주상절리는 뜨거운 용암이나 화산쇄설물의 급격한 냉각에 따른 수축으로 형성된다. 현재 ‘제주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등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만재도는 섬 전체가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에 의한 용결응회암으로 이뤄져 있다. 동쪽지역 장바위산 주변의 공유수면을 포함한 18만 1729㎡가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이 곳의 주상절리는 응회암이 퇴적될 당시 온도를 알려주는 용결조직이 암체 전반에 걸쳐 고르게 관찰된다.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해안침식 지형(해식동굴, 해식아치, 해식기둥)과 조화를 이루며, 웅장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해 ‘삼시세끼’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용결조직’은 화산쇄설물이 고온 상태로 퇴적된 후 기공을 많이 포함한 부석이 하중에 의해 납작하게 눌려 만들어지는 조직으로, 응회암이 600℃ 이상의 고온에서 퇴적될 경우 형성된다. 간격과 방향을 달리하는 주상절리들이 해안절벽을 따라 다양하게 발달된 점, 한반도 백악기의 화산 분화, 퇴적환경 해석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 등에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지정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많은 탐방객들이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도록 보존·관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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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북한산성 잇는 성곽 ‘탕춘대성’ 사적 지정
조선후기 도성 방어체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화유산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조선후기 도성 방어체계 ‘탕춘대성’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 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고 있는 ‘탕춘대성’은 3개의 성이 유기적인 하나의 도성 방어체계를 구축해 운용될 수 있도록 쌓은 독창적인 방어성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 도성 방어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 숙종 41년(1715년) 축조를 시작해 영조 30년(1754년)에 완성됐다.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범위는 길이 5051m에 달하는 구간으로 한양도성 서북쪽 인왕산 기차바위에서 홍지문을 지나 북한산 향로봉 아래까지다. 이중 석성 구간은 3549m, 토성 구간 758m, 자연암반 구간 744m다. ‘탕춘대성’은 평시에는 성 안에 설치된 군량 보관창고인 평창을 지키고, 전시에는 평창에 비축했던 군량을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에 보급하는 기지 역할을 했다. 한양도성을 지키기 어려워지면 조정과 도성민이 북한산성으로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 조선후기 3개의 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도성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성곽의 잔존상태가 양호하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인접한 성을 연결하면서 군량 보급과 지휘를 하는 배후 성으로 한양도성, 북한산성과 함께 조선후기 도성 방어체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현재 문화재청은 서울시와 함께 ‘한양의 수도성곽’이라는 이름으로 탕춘대성, 한양도성, 북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유네스코에 예비평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서울시와 협력해 ‘한양의 수도성곽’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탕춘대성의 가치를 온전히 전승하고 국민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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