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20년 만에 녹지 쉼터로 바뀐다
느티나무 숲·그늘 공간 조성으로 시민을 위한 쉼터 마련
김하현 (kim_hahyeon@naver.com)
입력 2025-03-04 12:47
수정 2025-03-0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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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광장이 1만3204㎡의 대규모 숲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중 서울광장에 시민들이 그늘을 피해 앉아서 쉴 수 있는 녹지 공간인 ‘서울 광장숲’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4월 말까지 광장 잔디식재 및 관리 기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 조성된 서울광장은 각종 문화공연, 거리응원 등 서울시의 행사 및 축제의 장으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행사가 없을 때는 단순 통행로로 사용되며 도로 소음 및 매연, 휴게시설 부족 등으로 공간 활용도가 낮았다. 광장 특성상 하절기에는 햇볕을 피할 곳이 마땅치 않고, 잦은 행사로 인한 광장 잔디 훼손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서울광장 곳곳에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그늘목플랜터(쉼터) 18개소와 앉음벽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광장 안쪽에는 나무 그늘이 넓은 느티나무를 대거 심기로 했다. 바깥쪽에는 소나무숲을 조성해 도로와의 위화감을 줄이는 동시에 개방감을 높일 계획이다. 광장숲 조성을 통해 광화문광장-세종대로-서울광장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연결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서울광장에서 진행해왔던 다양한 행사들을 계속해서 소화할 수 있도록 상설무대도 설치한다. 광장 중심부의 기존 잔디 바닥은 목재와 잔디를 교차 패턴화해 내구성을 높이고 유지·관리를 더 손쉽게 만든다. 시는 목재와 지반 높이를 같게 정밀 시공해 바닥의 단차 발생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한해 300일 이상 이용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광장 숲 조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풍성한 녹지공간을 제공하겠다”며 “‘정원도시 서울’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정원이 시민들의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들고, 이를 통해 서울을 시민들이 더 살기 좋은 정원도시로 구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